Necromancer Academy’s Genius Summoner Chapter 11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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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61화

“올해 룬 리그는 점령전, 언더링을 이용한 단체 팀전 승부입니다·”

곳곳에서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양측 대표들은 물론, 이곳에 있는 관중 전원이 기대 가득한 얼굴로 벤트레스 뒤에 위치한 마나 스크린을 응시했다·

스크린에는 지도가 펼쳐져 있었다·

이번 룬 리그가 열릴 장소, 언더링의 호수숲은 ‘마름모’ 모양이었다·

왼쪽과 오른쪽 좌우 양 끝단은 좁고, 중간으로 갈수록 넓어졌다· 중앙 지대는 광범위할 정도로 넓어서 좋은 전장이 되어줄 듯했다·

그리고 이 지도 곳곳에 13개의 ‘점령지’가 존재했다·

“먼저 이번 룬 리그의 승리 조건을 말씀드리겠습니다·”

벤트레스가 입을 열었다·

“룬 리그 기한은 5일입니다· 살아남은 대표들의 수와는 관계없이, 오로지 120시간이 끝나는 시점에 가장 많은 ‘점령지’를 가지고 있는 세력이 승리하게 됩니다·”

‘오호·’

시몬을 비롯한 암흑연합 학생들은 자신만만한 표정을 지었다· 키젠에서 경험했던 숱한 시험과 수행평가로 이 정도 룰은 익숙했고, 빠르게 적응할 자신이 있었다·

신성연방 측도 비교적 여유 있는 표정이었다· 키젠과 같은 훈련 경험은 부족하지만, 점령전은 일반적으로 공격보다 방어가 중요했으니 유리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았다·

“그럼 가장 중요한 요소인 ‘점령지’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벤트레스가 손에 든 장비를 작동시키자, 지도 곳곳에 여러 개의 동그라미 표시가 나타났다·

“실제 점령지의 위치와는 차이가 있겠지만, 제가 임의로 지도에 표시해 두었습니다· 두 세력은 각자 양 끝단의 점령지를 하나씩 보유한 채로 시작하게 됩니다· 이를 본진이라 합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표시를 해두겠습니다·”

지도가 스르륵 움직여 가장 왼쪽 끝에 있는 점령지에 초점을 맞추었다·

왼쪽 끝에 있는 점령지에 ‘1-A’라는 표시가 떠올랐다·

“시작해 볼까요? 왼쪽 본진인 1지역 점령지에서 조금만 앞으로 나가면 2지역이 나옵니다· 2지역에는 두 개의 점령지가 있습니다· 본진과 비교적 가깝고, 지키기도 쉬운 곳입니다·”

그 두 동그라미에 ‘2-A’, ‘2-B’라는 표시가 떠올랐다·

“2지역에서 조금 더 나아가면 넓은 숲이 나옵니다· 이곳이 3지역이며 점령지는 세 곳이 있습니다·”

3-A, 3-B, 3-C· 넓은 숲 지역에 점령지 세 개가 일렬로 표시되었다·

“마지막으로 이 전장에서 가장 넓으면서도 평지와 개활지가 많은 4지역입니다· 가장 넓지만 4지역에는 점령지가 단 하나밖에 없습니다·”

전장의 정중앙에 ‘4-A’이라는 표시가 떠올랐다·

시몬 옆에서 이야기를 듣던 메이린이 팔짱을 꼈다·

“사이좋게 점령지를 갈라 먹지는 못하고, 무조건 중앙의 4지역 때문에 싸움이 일어날 수밖에 없겠네·”

“악의적이에요!”

카미바레즈도 날개를 파닥거리며 한마디 했다·

그러는 사이 벤트레스의 설명이 이어졌다· 중앙의 4지역을 넘어가면 나머지는 동일하다·

4지역 다음에는 적의 영역일 가능성이 높은 5A, 5B, 5C· 그다음으로 6A, 6B· 마지막으로 적의 본진인 7A이다·

“한눈에 보실 수 있도록 나열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벤트레스가 팔을 휘두르자 표시들이 한번에 떠올랐다·

<1A>

2A 2B

3A 3B 3C

4A

5A 5B 5C

6A 6B

<7A>

그리 어렵지 않은 느낌이었다· 여기서 암흑연합은 1A에서 시작하고, 신성연방은 7A에서 시작한다· 조건 자체는 어느 쪽이 유리하거나 불리한 것 없이 동일했다·

“그럼 가장 중요한 ‘점령’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화면이 바뀌었다·

풀과 꽃이 가득 자라난 지면 위에 이질적인 금속으로 뒤덮인 기둥이 하나 우뚝 솟아 있었다·

“점령은 소환수나 신수로는 불가능하며 오로지 20명의 대표분들만이 가능합니다· 대표분이 직접 신체를 접촉한 상태에서 칠흑, 혹은 신성을 불어넣으면 점령지를 점령할 수 있습니다·”

바로 그 시범을 보여주기 위해, 화면에 관계자인 것으로 보이는 프리스트가 터벅터벅 걸어왔다·

얼른 시범을 보여줬으면 좋겠는데 본인의 에고가 강한 성격인지, 자꾸 마력 촬영구 쪽으로 방정맞게 손을 흔들고 있었다·

‘설마·’

후드를 눌러쓰고 있었지만 바다색 머리카락도 그렇고, 큰 키도 그렇고, 이스라필이 확실해 보였다· 저 멀리 신성연방 측에서 레테가 쿨럭하고 기침을 하는 소리가 들린다·

이내 이스라필이 양팔을 벌리고 기둥을 꼬옥 끌어안자, 녹색이었던 기둥이 빠르게 하얗게 물들어갔다· 이내 기둥 전체가 백색으로 물드는 순간·

화아아악!

기둥을 중심으로 대지에 신성이 퍼져 나가기 시작한다· 근처의 꽃이나 나무도 신성을 머금은 것처럼 하얀 광택을 띠었다· 지켜보던 사람들이 탄성을 흘렸다·

시몬도 살짝 엉덩이를 들고 화면에 빨려 들어갈 듯 바라보았다·

‘이게 ‘점령’이구나!’

바로 다음 화면에서는 제인으로 추정되는 네크로맨서가 시크하게 손바닥을 가져다 댔고, 기둥이 빠르게 검은색으로 물들었다· 점령이 완료되자 대지에 칠흑이 퍼져 나가며 풀과 나무가 거무죽죽하게 변했다· 꽃은 푹 시들기도 했다·

“···이러면 뭔가 우리가 악역이 된 기분인데·”

뒷자리에서 중얼거리는 에이젤의 말을 들은 시몬이 작게 웃음을 터뜨렸다·

이건 그저 칠흑과 신성의 특성 차이니 어쩔 수 없었다·

“칠흑이나 신성의 투입량에 따라 점령 속도가 달라집니다· 구체적인 시간은 현장에서 직접 확인해 주시길 바라겠구요·”

벤트레스가 손에 든 종이를 잠시 바라보았다가 말했다·

“점령에 성공하면 혜택이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이 언더링의 호수숲에 득실거리는 ‘언더링’의 가장 큰 특징은 전염·”

꾸드드드득!

제인이 점령한 점령지 주위로 자연 상태의 언더링이 아닌, 칠흑이 투입되어 새까만 모습의 언더링이 지면을 뚫고 올라왔다·

“자연 상태가 아닌, 각각 칠흑과 신성으로 오염된 언더링들이 하나둘 점령지에서 올라와 점령지를 지킬 겁니다· 대표분들이 원하신다면 상대 진영으로의 공격 명령 또한 내릴 수 있습니다·”

설명을 들은 관중들이 탄성을 흘렸다·

시몬이 보기에도 이번 룬 리그는 정말 제대로 준비한 것 같았다·

“오염된 언더링은 시간이 지날수록 강력해집니다· 1, 2일 차의 경우는 어렵지 않게 쓰러뜨릴 수 있겠지만, 5일 차의 경우는 대표분들이라고 해도 제법 힘을 써야 막을 수 있을 정도로 강력한 언더링들이 나타날 겁니다·”

여러 크기가 큰 언더링들이 화면에 잡혔다· 주위의 나무보다 키가 거대한 그것들이 팔을 휘둘러 나무를 허리째로 박살 내는 모습이 보였다·

메이린과 카미바레즈가 노트에 필기하며 정리했다·

“룬 리그 초반부는 각 대표들과의 격전, 후반부는 대표들도 소수만 살아남을 테니 언더링 운영이 핵심이겠네·”

“맞아요 메이린! 처음에 최대한 많은 점령지를 차지하면 편해질 것 같아요!”

이야기를 들은 시몬도 동의하며 고개를 젖혔다·

“···첫날부터 치열하겠네·”

시몬도 그렇고 다들 슬슬 긴장감이 올라오는 모습이었다· 곧 저 전장에 들어가서 직접 싸우게 된다는 사실이 실감되고 있었다·

“자, 가장 중요한 설명은 끝났습니다·”

벤트레스가 손에 든 종이를 들어 올리며 말했다·

“마지막으로 양측 진영 간의 협의하에 추가된 사항을 이야기하겠습니다· 제일 먼저 양측 본진에 대한 부분입니다· 본진인 1A과 7A가 점령당한 쪽은, 120시간 뒤 점령지 수에 관계없이 패배합니다·”

아!

관중들도 놀랐는지 곳곳에서 웅성거리는 소리가 커졌다·

본진 방어의 중요성이 상당히 커진 룰이 추가됐다·

“네, 이건 현실적으로 보기 힘든 경우긴 하겠지만····”

벤트레스가 나른한 목소리로 말했다·

“만약 서로가 서로의 본진을 점령한 경우에는, 원래 룰대로 남은 점령지의 수에 따라 승패를 판가름하겠습니다· 그리고 다음·”

팟!

화면이 다음으로 바뀌고 시계가 나타났다·

“중립지대 기준 24시간 중에 6시간은 양측의 ‘휴전 기간’으로 지정합니다· 이 기간 동안 대표 여러분은 본진 밖으로 나갈 수 없으며, 오로지 언더링에 의한 공격과 방어만 가능합니다·”

시몬이 이해했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대표들이 손을 쓰지 못하는 휴식 시간대가 생겼다· 빠르게 점령지를 차지하고 언더링을 많이 모으면 휴전 기간 동안 유리한 구도를 만들 수 있다· 이쪽은 자고 있어도, 언더링들은 계속해서 싸워줄 것이다·

팟!

다음 화면이 바뀌고 대표들이 입을 ‘배리어’에 대한 설명이 나왔다·

“배리어 슈트를 입고 싸우는 룬 리그는 벌써 80년 전의 일입니다· 형평성에 대한 문제가 많이 나오던 터라, 이번 룬 리그에서는 최신 기술을 도입하도록 양측에서 합의했습니다·”

키젠에서도 비슷한 걸 본 적이 있는데, 이번 룬 리그에서는 더미 마법을 이용한 방어 아티팩트를 목에 걸고 싸우기로 했다·

사실상 기본적으로는 거의 배리어 없이 맨몸 싸움이다·

다만 관통상이나 강력한 화상 등 목숨을 잃을 정도로 몸에 큰 타격을 받게 되면 그때 강력한 더미 배리어가 발동되어 ‘사망’을 막는 대신, ‘탈락’을 확정하고 텔레포트 마법진으로 옮기는 방식이었다·

이때 탈락한 대상은 몸의 색상이 푸른색으로 바뀌게 되며 실려가게 되는데, 이 모습이 된 상대를 공격하면 ‘탈락’ 처리가 된다·

“····”

“····”

어떻게든 사망자가 나오는 걸 막아야 하는 시몬과 레테가 가장 집중해서 보고 있는 대목이었다·

아무래도 키젠이나 에프넬 3학년 정도 되면, 입고 있는 배리어를 깨뜨리고 상대를 죽음에 이르게 할 정도의 공격도 가능하다· 그런 걸 막기 위해 제인과 이스라필이 협의를 한 모양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말로 죽일 생각이 있다면 죽일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이제 마지막· 언더링 운영의 변수를 부여하기 위한 요소가 추가됐습니다·”

벤트레스가 고개를 들었다·

“화면을 보시죠·”

그렇게 화면이 바뀌는 순간·

――――――――!!

화면에서 튀어나온 외침에 관중들이 곳곳에서 귀를 막거나 움츠러들었다· 언더링이라고 부르기도 힘든, 거대한 나무 괴물이 뿌리박힌 채 울부짖고 있었다· 그 주위에는 크고 작은 언더링들이 가득했다·

“언더링 중에서도 강한 개체들이 존재합니다· 현재 이 숲 어딘가에 가장 강력한 ‘에이션트 언더링’ 두 마리가 뿌리를 내리고 있습니다· 이들은 지금 이 순간에도 새로운 던전주를 자처하며 자신의 세력을 점점 더 키우고 있지요·”

그가 목소리를 높였다·

“이 두 에이션트 언더링은 암흑연합과 가까운 3지역과 신성연방과 가까운 5지역 어딘가에 하나씩 존재합니다· 너무 거대하기에 환상 결계로 보이지 않도록 처리해 뒀습니다· 이 에이션트 언더링을 처치하는 데 성공한 측은, 룬 리그 점령지에서 언더링의 증식 속도가 두 배 가까이 크게 빨라지게 됩니다· 시간이 갈수록 이 차이는 압도적일 겁니다· 하지만·”

벤트레스가 눈을 감았다·

“호수숲에서의 에이션트 언더링은 상당히 강력합니다· 우리가 각종 약물로 더더욱 강력하게 만들었죠· 몇몇 직원과 용병들이 전력을 평가하려 나섰다가 전부 실패했습니다· 각 대표분들께서는 최소 6인 이상 모인 뒤 공략하시길 권합니다·”

그 말을 들은 모두가 입을 벌렸다·

대표 여섯 명이 모여야 공략이 가능한 정도라면, 점령지를 지켜내면서 여섯 명이 몰려가야 하는데 사실상 잡기 불가능한 개체에 가까웠다·

당장은 에이션트 언더링에 대해서는 보류해 두고 상황을 지켜보는 게 현명해 보였다·

“모든 설명은 끝났습니다· 그럼 이제-”

벤트레스가 팔을 들었다·

“룬 리그 첫째 날 경기를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쏟아지는 함성이 울려 퍼졌다·

대표들이 일제히 옷매무새를 점검하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무대 중앙에 초대형 텔레포트 마법진이 준비되어 있었다·

‘가보자·’

시몬의 눈이 활활 타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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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cromancer Academy’s Genius Summoner

Necromancer Academy’s Genius Summoner

Necromancer Academy and the Genius Summoner
Score 8
Status: Ongoing Type: Artist: Released: 2020 Native Language: Korean
After the ‘100-Year War’ between the Necromancers and Priests, an all-time genius who’ll shake the power structure was born. “Am I a rare case or something? Do I have talent?” A potential beyond all imagination. He obtained his father’s undead army and entered the great Necromancer school of Kizen that divided the continent. Geniuses are geniuses, even when gathered among the elites. The research community was flipped on its head by the appearance of a new case. Professors wouldn’t leave him be alone, wanting to make him study directly under them. Officials from all over the kingdom and heads of organizations fidgeted over whether to scout him. “Professor! When can I make a Lich?” “Gimme a break. How talented are you? You’re crossing the line, honestly.” A genius among geniuses had appear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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