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cromancer Academy’s Genius Summoner Chapter 1148

You can change the novel's language to your preferred language at any time, by clicking on the language option at the bottom left.

1148화

하늘에서 메시아의 결계를 뚫고 거대한 별이 떨어져 내린다·

메시아는 자신의 자손들을 뭉치고 뒤섞어 만든 생체 검을 강하게 손에 쥐었다· 살덩이가 온갖 형태로 부풀어 오르더니 떨어지는 별과 견주어도 밀리지 않을 크기가 되었다·

[나는 메시아다!]

그것을 떨어지는 별에 힘껏 맞부딪혔다·

콰콰콰콰콰콰콰콰콰!

두 질량이 격돌하며 굉음이 터져 나온다· 하늘이 맹렬한 빛으로 번쩍이고, 별에서 튀어 오른 불똥이 지상으로 떨어져 엘리시움의 포도밭과 고블린 군락을 불태운다·

꽈드드드드!

별과 살더미 검이 팽팽히 힘겨루기하는 가운데, 별의 형태가 먼저 금이 가기 시작한다· 메시아는 별을 밀어내듯 거칠게 검을 휘둘렀고·

화아아악-!

마침내 별이 갈라지는 것으로, 파생된 유성우들이 사방팔방으로 쏟아져 엘리시움을 뒤덮는다·

주위가 온통 불바다가 되어갔다· 그리고 별을 박살 낸 대가로 자손들을 뒤섞어 만든 살더미 검은 칼이 모두 소모된 채 손잡이만 남아 있었다· 손잡이를 든 채 숨을 몰아쉬는 메시아가 동공을 미친 듯이 흔들고 있었다·

전신의 체력과 신성을 다 써서 손가락 하나 움직일 수 없었다·

‘이대로는····’

스릉!

번뜩이는 번갯불이 눈앞을 지나가고·

시야가 반전되며 고공으로 떠오른다· 시야가 점점 높아지다가 세상이 한 바퀴 빙그르르 돈다·

이내 짦은 시간의 부유감이 끝나고, ‘툭’ 하는 허무한 소리와 함께 시야는 흙밭을 비춘다·

뒤늦게 메시아는 깨달았다·

‘목이 잘렸다·’

휘오오오오오오-!

먼지바람이 불어닥치는 가운데, 시몬이 파멸의 대검을 휘두른 자세를 취하고 있었다·

‘···아직! 아직 끝나지 않았다!’

나는 성자이자 데바의 아들이다·

겨우 목이 잘린 정도로 죽지 않는다· 회복시키면 된다·

그가 몸에게 명령해 목을 다시 붙이라고 신호를 내렸지만·

되질 않았다·

몸체에서 뻗어 나온 가느다란 줄기 같은 살점 몇 가닥이 목에 달라붙었지만, 마치 목의 단면이 유리 같은 것으로 막히기라도 한 듯 회복이 되지 않았다·

“다 끝났어·”

시몬의 목소리가 고요하게 울려 퍼진다·

손끝으로 피어의 투구를 밀어서 얼굴을 드러낸 그가 저벅저벅 걸어왔다·

“그 모습이 네가 생각한 가장 이상적인 모습이야?”

푹!

목만 남은 메시아의 눈 옆으로 파멸의 대검이 바닥에 꽂힌다·

메시아의 시선이 대검으로 향했다·

새하얀 대검의 검신으로 태양빛이 반짝이고, 그의 모습이 검날에 비쳤다· 메시아의 눈이 부릅떠졌다·

‘이건···!’

시몬의 얼굴이 자신을 바라보고 있었다·

물론 약간의 차이는 있어서, 메시아의 흔적이 드문드문 남아 있긴 했지만 틀림없이 이건 시몬 폴렌티아였다· 그의 얼굴을 모방하여 만든 얼굴이었다·

‘내가 생각하던 이상적인 성자의 모습이란 게···!’

메시아의 동공이 위를 향한다·

태양이 내려오는 후광과 함께, ‘진짜 시몬’이 그를 무표정한 눈으로 내려다보고 있었다·

완패였다·

육체적으로도, 그리고 정신적으로도·

가짜 성자는 자신이었다·

악착같이 노력하여 고향을 하늘로 올리고, 네르실라 주교와 손을 잡고, 고블린들을 신체 개조해서 천사처럼 보이게 했다· 눈에 실핏줄이 터지도록 노력한 모든 발버둥이 너무나-

허무했다·

“네 아버지·”

그때 시몬의 목소리가 귓가에 꽂혔다·

“거스드 사제는 아직도 널 생각하고 있었어· 너를 가족으로 받아들이지 못한 걸 평생 후회하고 있는 것 같더라·”

“····”

“엘리시움은 곧 추락할 거야·”

스릉!

시몬이 바닥에 꽂은 파멸의 대검을 들어 올려 어깨에 짊어지고 걸어갔다·

“잘 가· 코코·”

머리만 남은 코코는 천천히 하늘을 바라보았다·

죽음이 코앞까지 와 있었지만, 그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가만히 거스드와 만났던 때를 떠올렸다·

눈이 내리던 그날·

처음 봤던 아버지의 수염 난 얼굴이 뿌옇게 떠올랐다·

* * *

고블린의 메시아, 코코와의 결전을 마친 시몬은 비로소 주위를 둘러볼 여유를 가질 수 있었다·

군대와 군대 간의 전투도 끝이 나 있었다· 결과는 당연히 군단의 압승·

메시아의 죽음으로 고블린들은 전의를 상실하고 도망치고 있었다· 내버려두기로 했다· 어차피 부유력을 잃은 엘리시움이 추락하면 대부분이 죽을 테고, 소수라도 살아남아 메시아가 죽었다는 사실을 다른 고블린들에게 알려야 했으니까·

‘그보다·’

시몬이 땀을 삐질 흘렸다·

‘이건 좀 곤란한데·’

레테의 별을 재현해 떨어뜨린 건 좋은데, 설마 메시아가 그걸 힘으로 깨뜨릴 저력이 남아 있을 줄은 예상 못 했다·

별이 박살 나 유성우가 되어 엘리시움을 두들겼고, 엘리시움 전체가 불길에 휘말려 있었다· 그 과정에서·

화르르륵!

화르르르르르르!

코코가 가져온 성물이 깨져서 불타고 있었다· 당연히 유성우 파편은 성물을 전시해 둔 곳에도 떨어졌다·

그중 하나는 커다란 분수 같은 성물이었는데, 저게 바로 일대에 신성이 가득하도록 만든 성물 같았다· 코코가 결계를 계속 유지할 수 있도록 신성을 공급하던 원동력이자, 이곳을 엘리시움으로 만들기 위한 근거였다·

다른 하나는 결계와 관련된 기둥 같은 성물이었는데, 금이 쩍쩍 크게 가 있었다·

‘금은 갔지만 이건 쓸 만해 보여· 챙기자·’

시몬이 그것을 툭 뽑아 들자 엘리시움 전체를 둘러싼 결계가 서서히 희미해지기 시작했다·

아무래도 이 강력한 결계와 관련되어 있는 모양· 이거라도 챙길 수 있는 게 어딘가· 시몬은 얼른 자신의 신성 아공간을 꺼내서 그걸 집어넣었다·

‘그리고 다른 건····’

시몬이 정신없이 돌아다녔다· 메시아 코코는 온갖 방법을 다 동원해 여러 성물들을 챙겨놓은 것 같았다· 아까 그 우물도 그렇고 이렇게 대놓고 전시해 둔 걸 보니, 감히 신성연방이 폭격으로 엘리시움을 통째로 날려 버릴 엄두를 내지 못하게 하려는 용도인 것 같았다·

다만 대부분이 번쩍번쩍한 보석류 따위였다· 시몬이 가진 신성 아공간은 좁았기에 흔한 보석류 같은 건 조금만 챙기고 넘어갔다· 그런데·

‘?’

그중에 유독 특이한 것·

유리 보관함에 보관된 허름한 책 한 권이 보였다· 고대어로 쓰여 있어서 무슨 책인지 몰랐다·

‘신기하네·’

성물들은 전부 번쩍번쩍하거나 화려한 외형이었지만 이 책만 유독 허름한 게 역으로 신경 쓰였다· 그리고 이 허름한 물건을 가장 주의해서 보관하고 있는 것도 범상치 않다· 시몬은 파멸의 대검으로 보관함을 부순 뒤 그 책도 신성 아공간에 던져 넣었다·

[크흐흐, 소년! 보물찾기 놀이도 좋다만 슬슬 움직여야 하지 않겠나!]

피어의 조언에 시몬이 퍼뜩 정신을 차렸다· 메시아 코코가 당한 것으로 엘리시움의 추락 속도가 점점 빨라지기 시작했다· 더 서두르지 않으면 같이 추락해 버릴지도 몰랐다·

시몬이 절대명령을 내렸다·

[전원 집결!]

군단의 언데드들이 한 마리도 빠짐없이 우르르 몰려들었다· 시몬은 마음을 다잡고 집중력을 최대한 끌어올린 뒤, 언데드들의 존재감을 하나하나 느끼면서 신성을 해제하고 네크로맨서로 돌아왔다·

이내 눈을 뜨자 언데드들도 서서히 하얀 기운이 빠지며 다시 코어가 가동하고 칠흑이 흘러나오는 게 느껴졌다· 그 과정이 불쾌한 듯 다들 몸을 뒤틀거나 몸부림쳤다·

전투 중에 이 짓을 안 하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간 없어! 모두 안으로 들어가!”

시몬이 초대형 아공간을 열고 서둘러 군단을 회수했다·

이제는 이 섬이 추락하는 속도가 체감이 될 만큼 빠르게 내려가고 있었다·

‘그건 그렇고, 여기서 어떻게 빠져나가지?’

슬슬 몸이 말을 듣질 않았다·

이번 전투에서 쓴 건 신성이지만 체력과 정신력을 지나치게 많이 소모했다· 무리하기는 한 모양인지 시야가 흔들리고 다리가 후들거렸다·

‘움직여!’

시몬이 다리에 필사적으로 힘을 주었다·

‘어떻게든···!’

“시모온-!”

그때 저 멀리서 아득한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시몬이 깜짝 놀라며 고개를 돌리자, 카미바레즈가 하늘을 난 채 손을 흔들고 있었다·

그 옆에는 에이젤과 샤텔도 보였다· 에이젤이 칠흑 바람계로 두 사람을 옮겨 온 것이다·

“카, 카미?”

카미바레즈는 바닥에 내려오기 무섭게 그렁그렁한 눈으로 두 팔을 벌리고 우다다다 뛰어와 시몬의 몸에 몸통 박치기를 가했다·

힘을 전부 소진해 버틸 힘이 없던 시몬이 털썩 바닥에 쓰러졌고, 그 위에 올라탄 카미바레즈가 울먹거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무사해서 정말 다행이에요! 시몬!”

“카미!”

“빨리 빨리···!”

카미바레즈가 주섬주섬 교복 주머니나 벨트 포켓을 뒤적거리더니 이내 피가 담긴 약물통을 꺼냈다· 그녀가 숙련된 동작으로 뚜껑을 뽕! 소리가 나게 뽑더니, 그 위에 주사바늘이 달린 뚜껑을 덮었다· 그녀의 눈이 팽팽 돌고 있었다·

“제, 제가 이 팀의 유일한 회복술사니까···! 빨리 회복해야 해요!”

“잠깐만 카미! 눈이 무서운데?”

걱정이 밀려든 시몬이 말리려 했지만, 그녀는 과감하게 시몬의 가슴을 손바닥으로 밀어서 바닥에 눕히고는 주사를 들어 올렸다·

이어서 푹 소리가 들리자 시몬이 눈을 질끈 감았다 떴다·

‘안 아프네?’

시몬이 고개를 돌렸다· 동작이 과했을 뿐이지 카미바레즈는 제대로 정맥을 찾아서 팔에 주삿바늘을 꽂은 상태였다·

‘몸이···!’

체력이 믿기 힘들 만큼 빠르게 회복되고 있었다· 빙빙 돌았던 시야가 잡히고 몸을 지배하던 피로가 한결 크게 가셨다·

손에도 힘이 들어와서 주먹이 쥐어졌다·

카미바레즈가 에헤헤 웃으며 말했다·

“이거 엘리시아에게 받아 온 거예요·”

“혈묘족의 엘리시아?”

현재는 키젠 전체 12위지만, 2학년 때는 혈류학과 대표이기도 했던 엘리시아는 예언 능력을 가진 혈묘족이다· 그녀는 특유의 예언 능력 덕분에 여러 특별한 임무에 투입되어서 3학년 중에 가장 바쁜 인물이기도 했다·

그런 그녀가 곧 큰일이 일어나면 필요할 거라며, 회복의 힘이 있는 자신의 피를 모아 카미바레즈에게 쓰라고 나누어준 것이다·

“원래 엘리시아의 피는 엘리시아의 손에서 빠져나가면 굳어서 못 쓰게 되지만요!”

카미바레즈가 엘리시아의 피가 담긴 병을 소중하게 들어 보였다· 병의 내용물이 빙빙 알아서 돌아가고 있었다·

“엘리시아의 피가 굳지 않고 보관할 수 있는 흑마법을 개발해서 제가 쭉 보관하고 있었어요!”

“대단해! 카미!”

그녀는 모두를 위해 깨어 있을 때도, 자고 있을 때도 계속 저 흑마법을 유지하고 있었을 것이다·

시몬은 감격했다·

크흠·

그때 민망한 헛기침 소리가 들렸다· 시몬과 카미바레즈가 고개를 돌리자, 붉어진 제 얼굴을 손바닥으로 가리고 있는 에이젤이 보였다· 샤텔은 아예 고개를 돌리고 있었다·

“아!”

그제야 지금 자세가 오해의 소지가 있다는 걸 알게 된 두 사람이 화들짝 놀라며 물러나 앉았다· 등을 돌린 두 사람의 얼굴도 벌게져 있었다·

약간의 정적을 깨고 에이젤이 다시 정신을 차리고 말했다·

“괜찮아 시몬?”

“네, 괜찮습니다! 일부러 도와주러 와주셔서 감사해요 선배님·”

“곧 이 거대한 섬이 떨어질 거야· 섬이 바다에 직격으로 떨어지면 로하론 지방이 범람할 거고, 우리가 타고 온 크리스탈호도 위험할지 몰라·”

스윽·

에이젤이 고개를 돌렸다·

“시작해 줄래? 샤텔·”

끄덕·

샤텔이 고개를 끄덕이며 자리에 털썩 가부좌를 틀고 앉더니 두 손을 지면에 붙였다·

<샤텔 오리지널 – 영역장악>

쿠구구구구구!

주위의 지반이 샤텔의 칠흑으로 빠르게 장악되어 갔다· 대지를 장악하고, 그것을 하늘로 띄울 수 있는 ‘영역반전’이 샤텔의 주특기다·

하지만·

“아직 땅에· 신성 많다·”

샤텔이 지반에 남은 신성을 몰아내느라 꽤 힘들어하고 있었다· 거기에 아까 메시아 코코전에서 이미 힘을 많이 뺀 상황·

“내가 도와줄게·”

시몬이 아공간을 열었다·

“나와· 알라제·”

꾸르르르륵!

눈사람 같은 살점 덩어리에 망토를 두른 에이션트 언데드, 7군단의 언데드 엔지니어 알라제가 튀어나왔다·

[알라제· 등장·]

“샤텔의 칠흑이 부족해· 도와줄 방법은 없을까?”

[200가지 방법 확보· 그중 가장 빠르게 조치할 수 있는 방법으로 개시·]

알라제의 몸에서 연달아 생체관이 일어나 샤텔의 몸에 꽂혔다·

“!”

샤텔의 혈색이 좋아졌다· 몸에 흐르는 칠흑을 느낀 샤텔이 점점 더 강하게 칠흑을 부여하기 시작했다·

“역시 군단장은 대단해요! 시몬!”

카미바레즈가 손뼉을 치며 헤헤 웃었다·

그러자 흑마법을 사용하던 샤텔과, 그의 몸에 칠흑을 주입하던 알라제가 동시에 고개를 돌렸다· 카미바레즈가 앗 하는 소리를 내더니 얼른 말했다·

“무, 물론 땅을 떠받드는 샤텔과 다재다능한 알라제도 대단하지만요!”

샤텔은 다시 눈을 감았고, 알라제는 뒤뚱뒤뚱 몸을 흔들었다· 즐거울 때 하는 행동이라는 걸 알고 있었다·

시몬은 피식 웃다가 고개를 돌렸다·

“참, 알라제· 찜찜해서 회수하는 걸 잊었는데·”

[?]

“메시아의 몸 필요해? 신성 기반이라 쓸모없을 것 같은데 연구 목적이라면····”

알라제가 샤텔을 내팽개치고 달리기 시작했다·

If you have any questions, request of novel and/or found missing chapters, please do not hesitate to contact us.
If you like our website, please consider making a donation:
Buy Me a Coffee at ko-fi.com
Necromancer Academy’s Genius Summoner

Necromancer Academy’s Genius Summoner

Necromancer Academy and the Genius Summoner
Score 8
Status: Ongoing Type: Artist: Released: 2020 Native Language: Korean
After the ‘100-Year War’ between the Necromancers and Priests, an all-time genius who’ll shake the power structure was born. “Am I a rare case or something? Do I have talent?” A potential beyond all imagination. He obtained his father’s undead army and entered the great Necromancer school of Kizen that divided the continent. Geniuses are geniuses, even when gathered among the elites. The research community was flipped on its head by the appearance of a new case. Professors wouldn’t leave him be alone, wanting to make him study directly under them. Officials from all over the kingdom and heads of organizations fidgeted over whether to scout him. “Professor! When can I make a Lich?” “Gimme a break. How talented are you? You’re crossing the line, honestly.” A genius among geniuses had appeared.

Comment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

Options

not work with dark mode
Res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