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cromancer Academy’s Genius Summoner Chapter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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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화

합동 합숙훈련 당일·

“시-몬! 빨리 와!”

이른 새벽부터 시몬은 머리가 휘날리도록 달리고 있었다· 잠이 조금은 덜 깬 상태였지만 그 앞에는 봄꽃처럼 환하게 웃는 메이린이 시몬의 옷소매를 잡아끌며 달리고 있었다·

“시몬이 늦잠 자는 바람에 지각이에요! 헤헤!”

카미바레즈도 박쥐 날개를 파닥거리며 시몬의 등을 떠밀고 있었다· 두 소녀에게 끌려가듯 달리며 시몬은 쓰게 웃었다·

‘다들 힘이 넘치네·’

시몬은 사실 어제 한숨도 제대로 자지 못했다·

레테가 이끄는 에프넬 대표들과 한판 붙는 것· 그 이상의 배경을 알게 되었기 때문·

최대한 사고 없이 이 룬 리그를 이끌어야 했다·

결사는 어떤 방식으로든 움직일 터 자신이 현장에 있는 이상 절대로 이번 일이 도화선이 되도록 내버려둘 수는 없었다·

‘이번 일 학생들의 목숨이 위험할 수 있다는 건 조금 아쉽지만·’

언데드 무서워서 칠흑 못 다루겠는가· 결사가 무슨 짓을 하든 간에 룬 리그는 열려야 한다· ‘혼란의 시대’라고 불리며 결사에게 휘둘린 채 축 처져 있던 대륙의 분위기가 바뀔지도 모르는 일· 많은 사람들이 기대하고 있다·

시몬은 메이린에게 끌려가며 수첩을 꺼내 들었다·

‘그리고 이번 멤버 리스트·’

결사는 결사의 약물을 비롯해 사람의 감정을 움직일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추측이 있다·

그래서 시몬은 대표팀의 리더로서 각 Top10들에 대해 카쟌과 세부적으로 공부해 두었다·

염려되는 부분 우려되는 부분 케어해야 하는 부분 등으로 나누어서 디테일하게 준비했다·

시몬이 첫 장을 펼치려는데·

“그거 뭐야?”

호기심이 생겼는지 메이린이 뒤를 돌아보며 물었다·

“단어장? DMAT 단어 외우려고?”

최근에 중간고사였다 보니 그렇게 생각한 모양이다· 시몬은 얼른 수첩을 가리며 웃었다·

“그런 셈이지·”

“으휴 하여간· 꼭 시험 끝나고 시험공부하는 애들이 있어요·”

그렇게 말한 메이린이 새침한 표정으로 목소리를 낮추었다·

“···괜찮다면 내가 틈틈이 가르쳐 줄게·”

“고마워 메이린·”

시몬은 감사 인사를 하며 슬쩍 메모장의 내용을 살폈다·

<전체 6위 메이린 빌렌느>

<졸업 후 상아탑으로 복귀>

<현재 그녀의 아버지인 다니엘라 빌렌느가 임시 상아탑주지만 정식 후계자는 엄연히 세르네 아인다르크· 아닌 척하지만 사실 내년 대관식을 상당히 신경 쓰고 스트레스 받고 있다·>

‘맞는 말이지·’

3학년이면 진로에 대한 고민이 깊어질 때·

시몬과 함께하며 세르네에 대한 열등감은 많이 해소됐지만 세르네가 내년 상아탑주직에 오르는 걸 확정 지었으니 메이린은 내년의 대관식이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으리라·

“참 시몬~”

메이린이 생글거리며 웃었다·

“너 유령궁 갔었을 때 세르네랑도 만났더라? 왜 나한테 말 안 했어?”

흠칫·

시몬의 어깨가 떨렸다·

“아 아니· 세르네와는 별일 없어서····”

“그래? 세르네가 내 기숙사 방까지 와서 자랑하던데? 시몬이랑 유령궁 안에서 말 못 할 일들을 잔뜩 겪었다고·”

얼굴은 웃고 있었지만 샐쭉하게 입술이 나와 있는 걸 보니 신경은 쓰이는 듯했다· 그녀가 고개를 휙 돌렸다·

“나중에 제대로 이야기해 줘·”

“으 응·”

그렇게 정신없이 달리다 보니 목적지에 도착했다·

로체스트 항구·

황천고래를 비롯해서 여러 선박들이 로크섬에 들어오는 입구다· 이미 그들을 태울 커다란 범선이 항구에 정박해 있었다·

배 위에는 암흑연합의 국기와 키젠 마크가 걸린 깃발이 교차되어 있었고 그 아래에 네 개 왕국기가 펄럭이고 있었다·

“아! 저기 시몬 학생회장 선배님 오셨다!”

“부회장님! 서기 선배님! 다들 어서 오세요!”

“힘내십쇼!”

2학년 후배들이 항구에 마중 나와 있었다· 언제 만들었는지 현수막 같은 것도 보였다·

<쳐부숴라 에프넬!>

<광신도들에게 죽음을!>

살짝 위험한 내용도 있었지만 젊은 혈기에 그랬거니 하며 고개를 돌렸다· 사실 결사와 대치하고 있는 지금도 여전히 에프넬은 없애 버려야 하는 세력으로 인식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시몬이 사람들에게 손을 흔들며 범선 앞으로 나오자 텅 빈 나무통 위에 앉아 있던 회색 머리의 남자가 몸을 일으켰다·

“좋은 아침이야 시몬·”

전체 3위의 에이젤 브링어가 반갑게 맞아주었다·

시몬도 마주 웃었다·

“좋은 아침이에요 에이젤 선배님· 이번 룬 리그에서는 한 수 배우겠습니다·”

“하하! 네가 나한테 배울 게 뭐 있다고! 아무튼 나도 시몬 옆에서 열심히 도울게·”

뒤따라오던 메이린과 카미바레즈도 얼른 두 손 공손히 모으고 고개를 숙였다·

“안녕하세요 선배님!”

“안녕하세요!”

“그 그렇게 깍듯이 인사하지 말아줘!”

에이젤이 손을 마구 휘저으며 부담 가득한 표정을 지었다·

“나도 너희랑 똑같은 3학년이라니까!”

메이린과 에이젤이 이야기를 나누는 사이 시몬은 슬쩍 수첩을 다시 펼쳤다·

<전체 3위 에이젤 브링어>

<졸업 후에는 모험가로서 활동 예정>

<전보다 많이 나아졌지만 선천적으로 소심한 성격· 대인 관계 부실· 유급생 신분에 대한 피해의식· 3학년 후배들이 자신을 선배 취급하느라 보이지 않는 벽이 있다고 느낌·>

맞는 말 같았다· 한 살 어린 메이린의 눈도 제대로 못 마주친 채 손가락을 꼼지락거리며 이야기하는 에이젤의 모습이 마음에 걸린다·

그리고 더 신경 쓰이는 부분은 아래에 있었다·

<유령궁 임무 이후 뭔가 생각이 복잡해 보임· 실종된 발락에 대해 알아보거나 결사에 대해 개인적으로 더 연구하고 있음·>

‘유령궁에서 발락을 만났다고 했지· 이 부분은 나중에 또 이야기해 봐야겠네·’

시몬이 방금 펼친 수첩에 밑줄을 스윽 긋고 있는 그때·

“시몬!”

“안녕!”

저 앞에서 아는 척을 하며 걸어오는 두 사람이 보였다· 전체 7위 유령함대의 엘리사와 이번에 맹독학과 대표가 된 전체 10위 클라우디아였다·

엘리사가 빵 봉투를 안고 우다다 뛰어왔다·

“아침 못 먹었지? 시몬! 오늘 가져온 건···!”

“그런 거 준비하지 말라니까·”

<전체 7위 엘리사 셀린>

<졸업 후 셀린 가문의 가주로서 활동할 예정>

<줏대 없음· 허당기에 실수 많음· 현 가주인 아버지에게 극단적으로 휘둘리는 성격· 셀린 가문을 못 물려받으면 어쩌나 늘 노심초사하고 아버지의 인정을 받기 위해 무엇이든 하려고 한다· 그것이 본인의 능력 이상의 일이라고 해도·>

시몬이 억지로 바게트 빵 하나를 건네받은 사이 피곤해 보이는 얼굴의 클라우디아가 웃어 보였다·

“긴장된다· 한숨도 못 잤어·”

<전체 10위 클라우디아 멘지스>

<졸업 후 맹독학 연구자 지망 최종적인 장래 희망은 맹독학과 키젠 교수>

<학교생활 처음으로 올라온 Top10이고 갑자기 맹독학과 총대표가 되어서 상당한 부담감을 가지고 있다· 자신이 여기 있어도 되나 하는 의문이 늘 머릿속에 자리 잡고 있다· 꼬리표처럼 따라붙는 과거인 ‘별야 교수 보이콧’ 사태에 대한 죄책감이 3학년이 된 지금도 남아 있는 듯·>

클라우디아와 메이린이 이야기를 나누었다·

“메이린 나 어떡해? 내가 에프넬 대표들과 싸울 거라고는 상상도 못 했어!”

“의외로 긴장 많이 하나 보네· 내가 가르쳐 줄 테니까 잘 따라와·”

“저도 응원할게요!”

시몬은 그녀들의 대화를 들으며 고개를 끄덕인 뒤 걸음을 옮겼다·

“아·”

저 멀리 음침한 기운이 느껴지길래 뭔가 했더니·

남학생들이 각각 멀찍이 떨어진 채 앉아 있었다·

눈을 감고 명상을 하고 있는 샤텔 마에르 자리에 앉은 채 마검의 손잡이를 쥐고 있는 쥴 빈체레 그리고 손에서 핏방울을 모았다가 꺼뜨리기를 반복하고 있는 일라이저 크로비스가 보인다·

“다들 안녕!”

시몬이 활기차게 웃는 얼굴로 그들에게 다가갔다· 다들 고개를 까닥하며 인사하는 정도로 반겨주었다· 일라이저는 인사도 하지 않았다·

“다들 컨디션은 어때? 문제 있는 사람 있어?”

다들 고개를 저었다· 일라이저는 여전히 무반응·

여기 조용한 남학생들과 있으면 기운이 축축 처지는 기분이다·

<전체 4위 샤텔 마에르>

<진로 미정·>

<정보 없음· 거인혼혈이라는 태생과는 달리 무리 없이 학교생활 적응·>

<전체 8위 일라이저 크로비스>

<진로 미정·>

<정보 없음·>

‘이게 뭐냐고·’

카쟌의 정보로도 이 둘에 대한 내용은 거의 없었다·

그나마 여기 한 명·

시몬이 마검을 등에 짊어진 남학생을 바라보았다·

<전체 9위 쥴 빈체레>

<진로는 까마귀 희망>

<바힐의 저주학 특강 시간에 자신이 지금까지 쌓아온 모든 것이 송두리째 변화· 마검와의 대화 중· 과도기인 것으로 추정· 지금의 자신은 크게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며 다른 후보 학생과 교체됐으면 좋겠다고 의견을 밝히기도 함·>

‘아 큰일이다·’

시몬이 나름 든든하게 여기고 있던 쥴 빈체레의 상태가 그리 좋지 않아 보인다·

분명 이 시기를 넘기면 더더욱 상태가 좋아지는 건 확실한데 그때가 이번 합숙 기간이 끝나기 전에 올지는 알 수 없었다·

시몬이 한마디 건네보려 다가가는 그때·

“선수 여러분!”

배에 올라탄 키젠본부 직원이 손을 흔들며 외쳤다·

“이제 곧 출항하겠습니다! 모두 올라와 주십시오!”

“네!”

메이린을 비롯한 여학생들이 명랑하게 대답하며 뛰어 들어갔다· 음침한 이 남학생 삼총사도 짐 가방을 챙긴 채 터덜터덜 걸어가는 모습이다·

항구에서 기다리고 있던 학생들이 열화와도 같은 함성을 쏟아내며 손을 흔들어주었다· 중간중간 동기들도 눈에 띄었다·

“꼭 이겨줘! 제발!”

“에프넬에 지면 국물도 없다!”

“프리스트 못 이기면 로크섬까지 수영해서 와야 하는 거 알지?”

Top10들 모두 미소 지으며 손을 흔들고는 배에 올라탔다·

시몬도 제일 마지막으로 올라타며 걸어갔다·

‘어 그런데·’

촤라락·

시몬이 수첩을 넘기다가 눈을 깜빡였다·

‘예비 멤버 3명은 따로 온다고 했고 총 10명이라고 했는데 어쩐지 한 명이 부족한 것 같은····’

후우우우우우우우웅!

마침 하늘에서 거대한 광풍이 몰아치며 거대한 검은 용이 모습을 드러냈다· 항구에 모여 있던 사람들이 놀라며 옷과 머리카락을 추슬렀다·

순식간에 거대한 용의 몸집이 줄어들더니 헥토르의 모습으로 바뀌어 갑판에 내려왔다· 그 충격에 이 커다란 범선 전체가 잠시 좌우로 기우뚱하고 흔들렸다·

“뭐 뭐 하는 거야! 바보야!”

하마터면 넘어질 뻔한 메이린이 빽 소리를 냈다· 헥토르는 그쪽은 시선도 주지 않고 시몬을 한번 바라보더니 고개를 돌렸다·

시몬이 쓰게 웃었다·

‘아침까지 훈련했나 보네·’

온몸에 땀이 가득했다·

헥토르는 최근 들어 정신없이 훈련을 거듭하고 있는 중이었다· 시몬은 수첩을 꺼내 들었다·

<전체 5위 헥토르 무어>

<진로는 무어 가문의 가주>

그런데 그 아래의 특이 사항이 많았다·

‘이게 다 뭐야?’

팔랑! 팔랑! 팔랑!

카쟌이 조사한 헥토르 무어에 대한 정보들 시몬 폴렌티아에 대한 열등감 6군단 이슈에 대한 문제 건강 문제 등 헥토르에 대한 내용만 다섯 장이 넘어갔다·

<요주의 인물>

카쟌은 헥토르를 가장 요주의 인물이라고 생각했다·

* * *

그렇게 사람들의 환호를 받으며 대표들을 태운 배가 출발했다·

“집합하시겠습니다!”

갑판 위에서 말끔한 정장 차림의 본부 직원이 입을 열었다· 시몬을 비롯한 학생들이 그의 앞에 도열했다·

“룬 리그 대비 단체 합숙 커리큘럼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첫 번째 목적지까지는 세 시간 정도 소요됩니다·”

벌써 시작인가·

긴장돼!

학생들이 저마다 이야기를 나누는 사이 시간을 확인한 본부 직원이 말했다·

“그럼 지금부터 몇 가지 준비해야 할 것들이 있습니다· 아주 중요한 단계입니다·”

“준비?”

직원이 뒤로 물러나며 문을 가리켰다·

“일렬로 줄을 서서 차례대로 들어와 주시길 바랍니다·”

다들 어리둥절한 얼굴로 이야기를 나누었다·

“프리스트를 상대할 무기인가·”

“능력 평가일지도 몰라요!”

“벌써부터 시험은 시작됐단 거 아닐까?”

시몬이 앞장서서 걸어갔고 그 뒤를 다른 학생들이 따라 들어갔다·

이내 들어서자 여러 정장을 입은 남녀가 기다리고 있었다· 놀랍게도 여기 있는 전원이 키젠본부 직원들이었다· 어떻게 본다면 먼 선배 격인 사람들이다·

“한 분씩 들어온 순서대로 도열해 주시길 바랍니다!”

시몬은 가장 오른쪽의 남자 직원 앞에 섰다· 그 옆의 여자 직원 앞에 선 메이린이 조금 긴장한 얼굴로 시몬에게 귓속말을 했다·

“뭐야 뭐야? 무슨 일이 벌어지는 거야?”

“나도 잘 모르겠어·”

마지막으로 들어온 본부 직원이 차례대로 학생들을 줄을 맞춰 세우더니 이내 시계를 보며 말했다·

“시작하겠습니다!”

어쩌라고?

뭘 하라는 거지?

다들 어정쩡한 자세로 고개만 휙휙 두리번거리고 있는 가운데·

차악!

착!

갑자기 본부 직원들이 줄자를 꺼내더니 학생들의 키와 팔 길이를 휙휙 측정하기 시작했다·

“??”

틀림없는 의상 사이즈 체크였다· 그들은 더러운 바닥에 바지까지 더렵혀 가며 열정적으로 일하고 있었다·

시몬이 고개를 돌렸다·

“메이린 이거····”

“이쪽 보지 마!”

“미 미안·”

시몬이 바로 고개를 되돌렸다· 본부 직원이 음! 하고 고개를 들어 올렸다·

“학생회장님은 특이한 색상의 정장도 잘 어울리시겠습니다· 주황색 정장 재킷으로 가시죠·”

“네?”

차악· 차악·

옆에 메이린의 사이즈를 재던 여성이 안경을 추켜올리며 말했다·

“메이린 부회장님은 실크 드레스로 하시죠· 이리로·”

학생들이 각자 본부 직원들에게 손을 잡힌 채 끌려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와우·”

내부에 들어가니 극도로 호화로운 피팅장이 준비되어 있었다· 학생들은 정장이나 드레스는 물론 귀금속까지 마음대로 골라 착용할 수 있었다·

“이게 다 뭔데····”

어깨가 드러난 옷을 입은 메이린이 얼굴을 붉히며 걸어 나왔다· 그녀의 담당 본부 직원이 무척 흡족해했다·

“다른 옷도 입어보시겠습니까? 이쪽 청금색 드레스도 어울리실 것 같습니다·”

“그 그럴까요?”

그래도 막상 하니 욕심이 났는지 열의를 가지고 피팅장으로 가는 메이린이었다· 그때 엘리사가 목소리를 높였다·

“아니! 무슨 상황인지 모르겠다구요! 갑자기 왜 이런 옷으로 갈아입어야 하는지 말은 해줘야 하는 거 아니에요?”

“우리는 룬 리그의 시작을 알리는 개회식 연회장으로 갈 겁니다·”

본부 직원이 말했다·

“아주 중요한 개회식이죠· 전 대륙의 사람들이 여러분의 모습을 보게 될 겁니다·”

“진작에 그렇게 말해주셔야지! 저기 목걸이 줘봐요!”

다들 갑자기 치장하는 데 여념이 없었다· 메이린은 청금색 톤에 눈꽃과 청장미가 장식됐으며 어깨와 허벅지가 드러나는 디자인의 드레스를 골랐고 카미바레즈는 프릴과 리본으로 치장된 치렁치렁한 드레스를 골랐다·

“메이린 너무 예뻐요!”

“카미도 그래!”

다들 새옷으로 갈아입는 가운데·

“다 끝났습니다· 이걸로 하시죠·”

드디어 학생회장 시몬이 피팅장에서 걸어 나오고 있었다· 여성진들의 고개가 일제히 돌아갔다·

절륜한 주황색 정장에 검은 넥타이· 다소 평범하지 않은 정장을 완벽하게 소화해 낸 시몬의 모습에 모두의 시선이 꽂혔다·

‘시몬의 주황색 정장!’

‘그 와중에 어울리네·’

메이린과 카미바레즈가 침을 꼴깍 삼키고 있는데 시몬이 다가와서 빙긋 웃었다·

“다들 룬 리그 개회식에 갈 준비는 됐지?”

모두가 한껏 들뜬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흑색 턱시도를 입고 이마를 한껏 드러낸 헥토르는 멀찍이 떨어져서 지루한 듯 인상을 구기고 있었고 샤텔은 특수 제작한 정장도 작은지 어깨를 불편하게 빙글빙글 돌리고 있었다·

시몬이 그들에게도 시선을 던졌다·

“자 다들 잠깐 여기 주목해 줘·”

네프티스는 비밀이라고 했지만 시몬은 공개해야 할 선에서 이야기할 건 이야기해야겠다고 다짐했다·

“들어가기 전에 설명할 게 있어·”

“??”

근처에 본부 직원이 없는 걸 확인한 뒤 시몬이 크게 숨을 마시며 입을 열었다·

“모두의 안전과 관련된 내용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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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cromancer Academy’s Genius Summoner

Necromancer Academy’s Genius Summoner

Necromancer Academy and the Genius Summoner
Score 8
Status: Ongoing Type: Artist: Released: 2020 Native Language: Korean
After the ‘100-Year War’ between the Necromancers and Priests, an all-time genius who’ll shake the power structure was born. “Am I a rare case or something? Do I have talent?” A potential beyond all imagination. He obtained his father’s undead army and entered the great Necromancer school of Kizen that divided the continent. Geniuses are geniuses, even when gathered among the elites. The research community was flipped on its head by the appearance of a new case. Professors wouldn’t leave him be alone, wanting to make him study directly under them. Officials from all over the kingdom and heads of organizations fidgeted over whether to scout him. “Professor! When can I make a Lich?” “Gimme a break. How talented are you? You’re crossing the line, honestly.” A genius among geniuses had appear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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