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of a Magic Academy Mage Chapter 10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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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71화

이한은 매우 불쾌해하며 버두스 교수를 앞으로 밀어냈다·

누구를 화살받이로 쓰려고!

그 때 볼라디 교수와 알시클 유크벨티레 데스 나이트들까지 뒤늦게 도착했다·

“아니· 호위를 이렇게나 많이?! ···하긴 이해가 가는군·”

놀랐던 아발카이겐은 즉시 납득했다·

하긴 버두스 교수를 호위하는 일인데 당연했다· 어떻게 보면 이 인원도 적게 느껴졌다·

“그래도 에인로가드 사람들은 버두스 교수를 아끼는군· 대단한 사람들이야·”

“전 에인로가드 마법사 아닙니다·”

알시클은 매우 불쾌해하며 신분을 밝혔다·

에인로가드 마법사로 오해한 것도 모자라서 버두스 교수를 아낀다고 생각하다니?

“그리고 따라온 것도 호위 때문이 아니라 네 발로 제대로 기어 다니는지 보려고··· 아니 마법 때문에 온 겁니다·”

마지막에 와서야 알시클은 제정신을 차렸다·

펭에린 가문의 마법사가 남 네 발로 기어다니는 걸 보려고 따라왔다고 할 수는 없는 법이었다·

“전 에인로가드 마법사지만 교수님을 아끼진 않습니다·”

“아니· 황녀님 아니십니까?”

아발카이겐은 유크벨티레의 얼굴을 알아보았다·

부여 마법 학파의 마법사로서 유크벨티레를 모를 리 없었다· 에인로가드 출신으로서 크게 기대 받는 부여 마법 학파의 신성(新星) 아니던가·

···그리고 버두스 교수의 수제자기도 했고!

“나도 아끼진 않소·”

볼라디 교수도 해명에 나섰다·

졸지에 버두스 교수를 아끼는 마지막 사람이 된 데스 나이트들은 황급하게 해명했다·

-저희도 명령 받아서 하는 겁니다!

“···내가 잘못했소· 다들 이렇게 싫어할 줄은 몰랐는데·”

아발카이겐은 반성했다·

에인로가드에서 온 사람들이 이렇게 질색할 줄은 몰랐던 것이다·

“그보다 1학년 때부터 작업을 시켰다면··· 4학년인가? 왜 들어본 적이 없지?”

시선을 돌려 다시 이한을 훑어보며 아발카이겐은 의문을 가졌다·

마법 도우려고 동행한 거면 4학년은 됐을 테고 1학년 때부터 버두스 교수의 일을 도왔다면 재능은 확실할 텐데···

에인로가드 부여 마법 학파에 이런 학생이 있었나?

“조금 아래입니다·”

“아래? 아· 학년이 말인가? 3학년인가?!”

“조금 더 아래···”

“···”

아발카이겐은 충격과 공포의 눈빛으로 에인로가드 사람들을 훑어보았다·

볼라디 교수나 유크벨티레처럼 무덤덤한 태도를 유지하는 사람도 있었지만 알시클이나 데스 나이트들은 양심이 있어서 시선을 피했다·

“무슨 짓을 하는 거요 당신들?!”

“진정해· 아발카이겐·”

버두스 교수가 아래에서 마치 남 일처럼 말리자 아발카이겐은 크게 호통쳤다·

“따지고 보면 네놈 때문이잖아!”

“진정하게· 버두스 교수한테 화내봤자 무슨 의미가 있겠나·”

푸요가 말리자 아발카이겐은 씩씩대던 숨을 가라앉혔다·

“그리고 저기 워다나즈 가문의 소년은 학년과 별개로 뛰어난 실력을 갖고 있네· 작년에는 내 작업도 도와줬고·”

-맞습니다· 누가 억지로 시킨 게 아니라 워다나즈 학생이 스스로 배운 겁니다·

‘그런가?’

이한은 속으로 의아해했다·

솔직히 에인로가드 교수들이 조금 억지로 시킨 부분도 분명히 있는 것 같은데···

“선생님도 일을 맡기셨단 말입니까?!”

아발카이겐은 다른 의미로 충격을 받은 모양이었다·

설마 나름 존경하던 푸요가 버두스 교수와 똑같은 짓을 할 줄이야?

“아 아니· 나는 버두스 교수와 다르네· 엄연히 수준에 맞는···”

“언제까지 떠들거야? 마법이나 시작하자고·”

네 발로 엎드려 있던 버두스 교수가 귀찮다는 듯이 말했다·

아발카이겐의 시선이 다른 쪽으로 쏠리자 푸요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자칫하면 쌓아놓은 평판이 버두스 교수로 오염될 뻔한 것이다·

“알겠··· 잠깐· 워다나즈 가문이었다고?!”

뒤늦게 깨달은 아발카이겐이 또다시 놀랐다·

그 모습에 푸요는 가문이 중요한 게 아니라고 잘 다독이려고 했다·

“5학년 아니었습니까?!”

“···자 자네가 무슨 소문을 들었는지 나야 모르지·”

둘의 대화에 버두스 교수가 다시 짜증을 냈다·

“마법이나 시작하자니까!”

“알겠다!”

아발카이겐은 버두스 교수에게 마주 고함을 친 뒤 마법을 준비했다·

보아하니 저 워다나즈 가문의 제자는 이 자리에 참석할 자격이 있는 것 같았다·

유크벨티레 황녀는 예전부터 뛰어난 재능을 증명했던 사람이니 더 말할 것도 없었고···

“쟤는 근데 누구야?”

“!”

제자를 지목하는 버두스 교수의 모습에 아발카이겐은 몸을 뻣뻣이 굳혔다·

예상치 못한 손님들에 대해 떠드느라 정작 자기 제자에 대해 설명하지는 못했던 것이다·

“···여긴 내 제자 아발카른· 인사하거라·”

“안 안녕하십니까·”

폭풍 같은 대화에 차마 끼어들지 못하고 구석에서 우두커니 서있던 오크 마법사가 수줍어하며 입을 열었다·

워낙 기골이 장대해서 처음 보는 사람은 전사로 착각하기 쉬웠지만 이 오크는 스승이 매우 아낄 만큼 뛰어난 재능을 가진 마법사였다·

강보에 쌓여서 버려진 걸 발견했을 때부터 직접 키워온 만큼 제자에 대한 아발카이겐의 애정은 매우 깊었다·

“그래· 알겠어·”

버두스 교수는 고개를 끄덕이더니 시선을 돌렸다· 별 관심 없다는 태도였다·

사실 버두스 교수의 성격을 보면 당연한 반응이었다·

마법을 시작했을 때 실수를 저지르면 모를까 그 전까지 옆의 주전자나 저 오크 마법사나 교수에게는 똑같은 사물이었던 것이다·

하지만 그 반응이 아발카이겐의 자존심을 건드렸다·

원래 미운 놈은 뭘 해도 미운 법·

“이번 마법을 도울 거다·”

“알겠어·”

“물어보지도 않나? 어떤 마법사인지?”

“왜 물어봐야 하는데?”

버두스 교수는 진심으로 이해 안 간다는 듯이 물었다·

자기 제자한테도 질문하지 않는 버두스 교수에게 남의 제자한테 질문해보란 건 너무 과한 요구였다·

“···”

“자· 자· 다들 진정하게·”

아발카이겐이 혹시라도 제국 현상금 사냥꾼들과 암살자들에게 버 모 교수의 신상정보를 뿌릴까봐 푸요가 급히 나섰다·

“이렇게 된 거 서로 제자를 간단하게 소개하고 시작하지·”

“왜?”

버두스 교수는 노골적으로 싫다는 태도를 드러냈다·

빨리 서로 마법이나 교환하고 갈 길 갔으면 좋겠는데 무슨 관심도 없는 제자 소개란 말인가?

푸요는 교수의 제자들에게 도와달라는 시선을 보냈다·

이한은 고민하다가 볼라디 교수에게 도와달라는 시선을 보냈다·

“잠깐 따라오도록·”

“왜?”

볼라디 교수는 질문을 무시하고 버두스 교수를 2층으로 질질 끌고 갔다·

이한은 2층에서 마력의 파장이 퍼져나가는 걸 느낄 수 있었다· 소리를 막는 방음 마법이었다·

잠시 후·

“제자 소개해줘···”

한층 시무룩해진 버두스 교수가 돌아왔다· 푸요는 경악의 눈빛으로 이한을 쳐다보았다·

제자로서 설득해달란 거였는데!

‘죄송합니다· 전 자신 없습니다·’

이한은 떳떳했다·

말로서 버두스 교수를 설득하는 건 불가능했던 것이다·

“아발카른· 최근 네가 한 걸 보여주거라·”

“여 여기 있습니다·”

오크 마법사는 쑥스러워하며 기묘한 형태의 거울을 꺼냈다·

테두리에는 고대 양식의 황금 장식이 달려 있었고 거울의 면은 청동으로 되어 있었는데 빛이 닿을 때마다 새로운 마법의 양식이 안쪽에서 퍼져 나왔다·

자신이 만든 아티팩트보다 명백히 뛰어난 수준의 아티팩트에 유크벨티레는 전율했다·

“어어어어어떻ㄱ···”

“선배님· 저거 고대 유물이잖습니까· 직접 만든 게 아니라 수리한 거겠죠···”

“아·”

유크벨티레는 바로 제정신으로 돌아왔다·

옆에서 듣고 있던 알시클이 이해가 안 간다는 듯이 물었다·

“누가 봐도 고대 유물인데··· 저걸 직접 만들었다고 생각한 거냐?”

“···”

최근 하도 괴물 같은 마법사들과 어울리다보니 상식의 경계선이 살짝 무너져 있었다·

굴욕감으로 인해 유크벨티레의 손끝이 파르르 떨렸다·

“아발카른이 수리한 거요·”

“놀랍군· 고대 유물을 이렇게 수리하는 건 쉽지 않은데·”

푸요는 솔직히 감탄했다· 아발카이겐이 왜 이렇게 제자를 아끼는지 알 것 같았다·

현재 제국의 마법 체계는 고대의 마법 체계와 상당히 달랐다· 오랜 시간을 거쳐서 쌓아올리고 변화된 형태기 때문이었다·

그 때문에 제국의 마법사가 고대 유물을 복원할 때는 더 난이도가 높아졌다· 파손된 몇몇 마법들이 아예 무슨 마법인지도 짐작하기 힘들 때가 많은 것이다·

그렇기에 고대 유물을 전공하는 마법사들은 여차하면 제국 마법으로 대체할 수 있는 뛰어난 마법 능력 고문서에서 필요한 마법을 찾아내 복원할 수 있는 해박한 역사 지식 그 시절의 마법을 알고 있는 대마법사를 찾아가서 애걸복걸할 수 있는 인맥과 비위를 가지고 있어야 했다·

“이건 아발카인의 청동 거울인가? 자네가 입수한 건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빨리 완성할 줄이야·”

“칭찬에 감사드립니다·”

“아발카인의 회절(回折) 마법을 이렇게 수준 높게 새기는 건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닐세· 자랑스러워할 만하군· 버두스 교수· 자네의 제자는?”

아발카이겐의 제자 소개가 끝나자 푸요는 버두스 교수를 불렀다·

탁자 아래에서 버두스 교수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자· 소개해·”

“···아 아니· 자네가 소개해야지··· 왜 제자들한테 직접 소개하라고 하나? 혹시 제자들이 요즘 뭘 하는지 모르는 건가?”

“응? 응·”

“···”

-···

낡은 건물 안이 경멸로 인해 조용해졌다· 아발카이겐은 버두스 교수의 제자들에게 가졌던 경계심이 사라지고 대신 동정심이 차오르는 걸 느꼈다·

혹시라도 자기 제자보다 뛰어날까봐 걱정했었는데 방금 말하는 걸 들으니 그런 건 이제 걱정도 되지 않았다·

“···자네들이 최근에 한 걸 꺼내주게·”

지친 목소리로 말하는 나무 정령 혼혈 마법사의 모습에 이한은 지팡이를 힐끗 쳐다보았다·

‘이건 좀 너무 대충인가?’

물론 이 지팡이를 만든 것도 충분히 대단한 일이긴 했지만 아무래도 정령부터 시작해서 워낙 도움을 많이 받은 만큼 이걸 꺼내도 되나 싶었다·

“선배님· 뭐 좋은 거 없습니까?”

“?”

아다만타이트 판을 꺼내려던 유크벨티레는 후배의 질문에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눈빛을 보냈다·

최근에 한 일을 묻는다면 당연히 차원 막대와 굴절을 융합시켜서 새겨넣은 이 업적을 이야기해야지 뭘 이야기한단 말인가?

“아· 이거 이야기하시려고요? 스승님 도움을 너무 많이 받아서 다른 걸 생각했··· 아니· 이거 이야기하시죠!”

말하던 이한은 선배의 손끝이 다시 떨리는 걸 보고 아차 싶었다·

생각해보니 저 아발카른이란 마법사도 다 스승 도움 받아가면서 마법 했을 텐데 굳이 엄격하게 따질 이유가 없었던 것이다·

“필요없어· 도움 받지 않을 걸 꺼낼 테니 잠시 기다려보도록·”

“아· 왜 그러십니까 진짜·”

유크벨티레는 최근 만든 아티팩트 목록을 확인하며 고집을 피웠다·

둘이 말다툼을 하는 것 같자 아발카이겐은 호기심에 물었다·

“무슨 이야기를 하고 있는 건가?”

“선배님이 최근에 작업한 걸 부끄럽다고 안 꺼내려고 하십니다·”

“마법사라면 자신의 작업물을 숨기면 안 되지· 버두스 교수· 그런 것도 안 가르쳤나?”

“안 가르쳤는데?”

“···말한 내가 미친놈이지· 하여간 꺼내보게·”

이한은 선배의 손에서 아다만타이트 판을 뺏었다· 그리고 탁자 위에 내려놓았다·

마법의 정수를 목격한 아발카이겐의 얼굴이 새파랗게 변했다·

“말··· 말도 안 돼! 이걸 둘이서 했다고!?”

“그렇지? 너도 말도 안 된다고 생각하지?”

탁자 아래에서 반색하는 듯한 버두스 교수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아발카이겐은 경악해하는 와중에도 이해가 가지 않아 물었다·

“저 저 자는 대체 왜 저러는 건가?”

“아· 무시하셔도 됩니다· 교수님이 완성해오면 네 발로 기어 다니겠다고 했었거든요·”

순간 아발카이겐은 ‘나도 내 제자가 이걸 완성해오기만 하면 네 발로 기어 다닐 수 있다’고 하려다가 제정신을 차렸다·

아직 제자가 옆에 있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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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of a Magic Academy Mage

Life of a Magic Academy M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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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re 8.2
Status: Ongoing Type: Author: , Artist: Released: 2021 Native Language: Korean
Graduate student Yi-han finds himself reborn in another world as the youngest child of a mage family. “I’m never attending school, ever again!” “What do you wish to achieve in life?” “I wish to play around and live comfortab-.” “You must be aware of your talent. Now go attend Einrogard!” “Patriarch!” My future will be secured once I graduate. For my fu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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