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of a Magic Academy Mage Chapter 1070

You can change the novel's language to your preferred language at any time, by clicking on the language option at the bottom left.

1070화

-방금 안에 계신다고 했잖습니까···

“잘못 말했다고 하면 되잖아!”

-발드로가드 학생들도 아니고 누가 그런 거짓말에 속겠습니까? 그보다 내기는 뭡니까?

“별 거 아니야·”

버두스 교수는 자신의 직속 제자인 유크벨티레와 있었던 일을 설명했다·

“그런 방식으로는 절대 불가능하다니까! 순도 높은 아다만타이트 판이 있는 것도 아니고 고대 마법을 찾아 마법진의 결락된 부분을 보충한 것도 아니고 하여간 유크벨티레는 정말 멍청하다니까!”

-···

-···아니 자기 제자가 모르면 알려줘야 하는 거 아닌가?

-쉿· 벽에 대고 말하는 게 차라리 빠를 걸세·

데스 나이트들은 버두스 교수의 참신한 교육방식에 할 말을 잃었다·

제자가 모자란 부분이 있으면 그걸 가르쳐야지 ‘멍청이! 넌 못한다니까!’하며 내기를 걸다니·

하고 싶은 말은 많았지만 기사들은 참았다· 어차피 말해봤자 들을 사람도 아니었다·

-불가능하다면 더더욱 안 만날 이유가 없잖습니까· 심지어 자기 제자인데·

“그건··· 그렇긴 한데·”

버두스 교수는 우물쭈물했다·

적이 많은 만큼 이 비버 수인 마법사는 위험에 대한 후각이 제법 뛰어났다·

유크벨티레가 멍청하긴 해도 발드로가드 마법사 수준은 아닌데 정말 완성 못 한 걸 갖고 와서 쉽게 들킬 허술한 거짓말을 할까?

-그럼 열겠습니다· 여기 계십니다!

“잠 잠ㄲ···!”

죽음의 기사들은 버두스 교수가 다른 말을 하기 전에 재빨리 마차 문을 열었다·

유크벨티레를 필두로 한 에인로가드 학생들이 반란을 일으킨 농부들처럼 사나운 얼굴로 미소지으며 밖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선배님· 화나신 거 아니죠?”

“나는 조금도 화나지 않았으니 걱정할 필요 없어· 애초에 왜 그런 질문을 하는 건지도 모르겠군· 아주 쓸데없는 질문이야·”

‘화나셨군·’

선배에게 말을 건 이한은 속으로 생각했다·

아직 디레트 수준만큼은 아니었지만 이 같은 탑의 선배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어느 정도 보이기 시작했다·

저렇게 말이 길어지면 일단 분노나 슬픔 중 하나는 확실하다고 봐도 됐다·

사실 선배의 마음이 이해가 안 가는 건 아니었다·

방금 데스 나이트들과 버두스 교수의 대화가 밖에서도 들린 것이다·

-그런 방식으로는 절대 불가능하다니까! 순도 높은 아다만타이트 판이 있는 것도 아니고 고대 마법을 찾아 마법진의 결락된 부분을 보충한 것도 아니고 하여간 유크벨티레는 정말 멍청하다니까!

-···

-선 선배님· 저건 솔직히 안 알려주신 버두스 교수님이 잘못한 거죠· 마법진에 손상된 곳이 있고 그걸 보충할 수 있는 게 고대 마법뿐이라는 걸 어떻게 알아냈겠습니까?

에인로가드 고학년 중 자신의 마법에 자부심 없는 이들은 드물었다·

특히 유크벨티레는 푸른 용의 탑 수석으로서 몇 배는 자존심이 강할 터·

당연히 저걸 놓쳤다는 사실이 굴욕적일 수밖에 없었다·

“교수님· 밖으로 나오시죠·”

이한의 부름에 버두스 교수가 마차 안의 의자에 등을 착 밀착시키며 말했다·

“암살 위협 때문에 안 돼·”

“여기 기사님들이 다 지키고 계시잖습니까·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를· 심지어 배그렉 교수님도 오셨습니다·”

“뭐? 왜?!”

-진짜 습격하러 온 거 아니야?

데스 나이트들은 심각한 눈빛으로 소곤거렸다·

안 그래도 기사들 사이에서는 반쯤 해골 교장의 후계자 취급을 받고 있는 이한이었는데 볼라디 교수까지 같이 이렇게 오다니·

진지하게 보복성 습격 아닌가 걱정이 됐다·

“왜 데리고 온 거야?”

“저희들이 혹시라도 못된 사람들이라도 만날까봐 동행해주신 거죠·”

“그렇게 몰려다니는데 못된 사람은 무슨· 보고 도망치겠다·”

“됐고 빨리 나오기나 하세요· 보여드릴 게 있습니다·”

이한은 마차 안으로 들어가 버두스 교수를 의자에서 떼어내고 잡아당겼다·

버두스 교수는 매우 나가고 싶지 않은 얼굴로 끌려나왔다·

“왜···”

“여기 판 좀 보십시오· 바콴탈라나의 차원 막대와 아히만의 굴절이 새겨져 있습니다·”

“거짓말 하지 마· 그럴 리가 없어·”

현실을 부정하던 버두스 교수는 유크벨티레가 내민 판을 보고 입을 다물었다·

“···”

-?

“내 계산이 틀렸을 리가 없는데? 이거 누가 대신 만들어 준 거 아니야?”

-와· 뭐 저런 새끼가 있냐?

혈기 넘치는 기사 한 명이 발끈해서 중얼거렸다·

제자가 자신의 가르침도 없이 완성해왔으면 기쁨의 눈물을 흘려야지 저런 폄훼를?

하지만 의외로 진실이긴 했다· 이한은 속으로 전율했다·

‘역시 버두스 교수· 절대 방심해서는 안 되겠군·’

잘 살펴보면 젊은 왕자의 마법 흔적을 찾아낼지도 몰랐다· 이한은 호되게 다그쳤다·

“말 돌리지 마십시오· 버두스 교수님· 발드로가드 마법사나 그런 짓을 하는 겁니다· 교수님은 혹시 발드로가드 마법사이십니까?”

“하지만 진짜 말이 안 되는···”

“빨리 인정하십시오!”

-맞습니다· 인정 좀 하십시오!

이한은 물론이고 죽음의 기사들까지 합세했다· 학생들도 입을 모아 인정하라고 합창했다·

알시클도 신나서 거들었다·

“인정해라! 우우!”

“말도 안 되는데··· 진짜 말도 안 되는데··· 유크벨티레 수준으로는 분명···”

“빨리 네 발로 엎드리기나 하세요·”

“이상한데···”

버두스 교수는 투덜대면서도 하라는 대로 했다·

눈앞에 완성된 고위 마법이 있는 이상 부정할 수가 없었던 것이다·

네 발로 기는 버두스 교수를 보자 학생들은 크게 함성을 터뜨렸다· 지나가던 행인들이 그 모습을 보자 기겁해서 마차를 돌렸다·

-미친 마법사들이다! 피해!

-에인로가드 마법사들인데?

-저 꼴을 보고서도 그런 소리가 나와?

마차를 막아서고 안의 사람을 끌어낸 뒤 네 발로 기게 하는 건 확실히 썩 보기 좋은 모습은 아니었다·

그리고 그건 데스 나이트들한테도 그랬다·

-아 아니· 버두스 교수님을 왜 네 발로 기게 만드시는 겁니까?

“아까 설명드렸잖습니까? 내기의 내용이었는데요·”

-···

기사들은 고민했다·

분명 버두스 교수의 일이 끝날 때까지 무사히 호위하는 게 그들의 일이었다·

이 때 버두스 교수가 네 발로 기는 건 말려야 하나?

-음· 네 발로 기는 건 괜찮을 걸세· 호위 대상의 자유잖나·

-역시 경은 참으로 지혜로우십니다· 앞으로도 많은 지도 편달 기대하겠습니다·

-허허· 뭘 이런 걸 가지고!

데스 나이트들은 매우 유연했다· 이들은 버두스 교수의 자유의지를 존중한 채 마차 안으로 다시 들여보냈다·

“좁으니까 밖에 나가 있지 그래?”

-알겠습니다· 교수님·

실로 이상한 일이었다·

버두스 교수가 마차 바닥에서 네 발로 엎드려 있는 걸 보니 아까와 똑같이 굴어도 훨씬 관대한 마음이 드는 것이다!

‘앞으로도 계속 네 발로 기어 다니시면 좋겠군·’

*         *         *

버두스 교수의 외출은 호위들에게만 큰 일이 아니었다· 만나는 상대들에게도 충분히 큰일이었다·

뛰어난 아티팩트 장인이자 지팡이 전문가로 대우 받는 나무 정령 혼혈 마법사 푸요는 몇 번이고 주변을 확인했다·

혹시라도 추적이 붙었을까 걱정되었기 때문이었다·

쿵쿵쿵-

푸요는 수도 남쪽 구역 끄트머리에 자리 잡은 허름한 삼층 건물 앞에 선 뒤 조심스럽게 문을 두드렸다·

싸구려 녹색 염료로 칠해진 나무문은 금세라도 무너질 것처럼 삐걱거렸다·

“선생님 오셨군요· 들어오시죠·”

“오랜만이군· 자네는 잘 지냈나?”

“전 잘 지냈습니다· 미행은 없겠죠?”

“없네·”

“혹시라도 어디에 말씀하시진···”

“자네· 내가 그 정도로 어리숙한 마법사로 보이나?”

“죄송합니다· 사과드리겠습니다·”

안에 있던 중년 남성은 고개를 숙이며 사과했다·

이 마법사의 이름은 아발카이겐·

몇 백 년 전 이름을 날린 부여 마법사였던 아발카인의 학통을 이어받은 뛰어난 아티팩트 장인이었다·

둘 다 제국에서 인정받는 장인이었고 마법사였음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경계하고 조심하는 데에는 이유가 있었다·

···오늘 만나는 상대가 비블레 버두스였던 것이다·

만약 버두스 교수를 만난다는 사실이 새어나가기라도 한다면···

-뭐? 자네 그 마법사를 만났나? 왜 나한테 말 안 해줬지? 그 놈이 내 금화를 얼마나 날려먹었는지 자네도 잘 알면서!

-하하· 난 자네를 이해하네· 그러니 다시 한 번 편지를 쓰게· 만약 그 교수를 붙잡기만 하면 내가 자네에게 천금을···

버두스 교수에게 원한을 가진 사람은 제국 서쪽 끝에서 동쪽 끝까지 줄을 세울 만큼 많았다·

사실이 새어나간다면 이들이 찾아와서 얼마나 귀찮게 굴지 상상도 가지 않았다·

그리고 그뿐만이 아니었다·

“저번에 페트로가드 마법사를 만났는데 버두스 교수와 관련 있는 사람을 보니 안색을 싹 굳히더군요·”

동료 마법사들 중에서도 원한 가진 사람은 많았던 것이다·

둘이 아무리 뛰어난 장인이라도 등짝에 ‘최근 버두스 교수를 만난 사람’이란 꼬리표를 붙이고 싶진 않았다·

“조심해야지· 아주 조심해야 할 걸세··· 그런데 저 마법사는 누군가?”

“제 제자입니다·”

현재 마법사들이 여기 모인 이유는 협력을 위해서였다·

각자 뛰어난 부여 마법사라 하더라도 혼자서 모든 걸 처리하기는 쉽지 않은 법·

각자 자신 있는 분야를 도와준다면 훨씬 더 효율이 올라갈 것이다·

푸요는 뛰어난 지팡이 전문가·

아발카이겐은 고대 유물 해석 및 개량 전문가·

버두스 교수는 그냥 버두스 교수·

“괜찮겠는가? 버두스 교수가 호락호락하지 않을 텐데·”

“제 제자의 실력은 제가 보장하겠습니다·”

“자네가 보장하니 실력이야 있겠지만 워낙 까탈스러운 작자라서···”

버두스 교수의 성격을 잘 아는 푸요는 걱정을 드러냈다·

워낙 보는 눈이 까다로운 만큼 어지간한 마법사라 하더라도 퇴짜를 놓을 가능성이 컸다·

애초에 여기 마법사들이 모이는 건 친목처럼 말랑말랑한 이유가 아니지 않은가·

만나는 사실조차 숨기고 서로 필요한 것만 빠르게 교환한 뒤 헤어지는 게 바로 이 모임의 목적이었다·

그런 만큼 제자의 실력이 부족하다면 푸요도 버두스 교수를 말릴 수 없었다·

“···제자가 혹시 버두스 교수를 공격하면 어떡하지?”

“버두스 그 작자라면 알아서 잘 막지 않겠습니까·”

“하긴 그것도 그래· 자기 몸 하나는 알아서 챙기겠지·”

쿵쿵쿵-

둘이 둥그런 나무 원탁 앞에 앉아 주전자로 찻물을 끓이는 사이 누군가 문 두드리는 소리가 났다·

“왔나보군·”

“제가 열겠습니다·”

아발카이겐은 조심스럽게 문을 열었다· 그러나 앞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

“밑이야·”

“?!!”

아래에서 들려오는 목소리에 아발카이겐은 경악했다·

버두스 교수가 네 발로 아래에 있었던 것이다·

“빨리 비켜· 길을 막고 있잖아·”

“아 아니· 왜 기어다니고 있지?”

“내기에 졌거든·”

“교수님! 먼저 뛰어가시면 어떡합니까!”

골목길에서 목소리가 들려왔다·

마치 개 목줄을 놓치고 다급하게 달려오는 주인 같은 목소리였다·

“자· 들어가시죠· 교수님·”

“빨리 빨리 좀 오면 안 돼?”

“하하· 교수님이 이렇게 네 발로 빠르실 줄 몰랐습니다·”

이한이 안으로 들어오자 마법사들은 깜짝 놀랐다·

버두스 교수가 제자와 같이 오다니?

아무리 봐도 이한은 에인로가드 학생이었던 것이다·

“자네는 여기 무슨 일로 왔나?”

“네 발로 제대로 기어 다니는지 감시··· 아니· 교수님의 제자로서 마법을 돕고 싶어서 동행했습니다·”

이한은 입에 침도 바르지 않고 뻔뻔하게 거짓말을 했다·

“호위나 동료는 그렇다 치더라도 미숙한 제자까지 참석시키는 건 좀 그렇군· 여긴 친목회가 아니야·”

“그럼 가라고 할까?”

버두스 교수가 기대 가득한 목소리로 되물었다·

그러나 이한의 얼굴을 알아본 푸요가 아발카이겐을 말렸다·

“저 소년의 실력은 충분하네·”

“그게 정말입니까?”

“그래· 1학년 때부터 버두스 교수의 작업을 도맡아서 했다더군·”

“1학년 때부터 작업을 시켰단 말입니까?!”

“···”

버두스 교수는 슬쩍 이한 뒤로 피했다· 혹시라도 상대가 발로 찼을 때 사정거리에서 벗어나기 위해서였다·

If you have any questions, request of novel and/or found missing chapters, please do not hesitate to contact us.
If you like our website, please consider making a donation:
Buy Me a Coffee at ko-fi.com
Life of a Magic Academy Mage

Life of a Magic Academy Mage

Becoming a magic school mage(official), Guide de survie à l'école de magie, How to Live as a Magic School Wizard, Surviving as a Mage in a Magic Academy, Magic Academy Survival Guide, Surviving as a Mage in a Magic Academy
Score 8.2
Status: Ongoing Type: Author: , Artist: Released: 2021 Native Language: Korean
Graduate student Yi-han finds himself reborn in another world as the youngest child of a mage family. “I’m never attending school, ever again!” “What do you wish to achieve in life?” “I wish to play around and live comfortab-.” “You must be aware of your talent. Now go attend Einrogard!” “Patriarch!” My future will be secured once I graduate. For my future!

Comment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

Options

not work with dark mode
Res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