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of a Magic Academy Mage Chapter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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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1화

매우 억울해진 이한은 항변했다·

“진짜 드래곤 브레스로 키웠습니다· 여기 기록도 있습니다·”

이한은 직접 작성해둔 기록을 꺼냈다·

원예가 클럽에 참가할 걸 예상하고 기록을 지시한 버드나무 교수 덕분이었다·

위대한 예술가는 진지한 얼굴로 후배가 내민 기록을 받아서 묵독했다·

“흐음··· 과연··· 그렇군··· 그런 거라면··· 잠깐· 왜 에인로가드··· 이거 네가 직접 키운 거였어?!”

예술가는 깜짝 놀라서 기록을 떨어뜨릴 뻔했다·

해골 교장 학파에 막내 제자가 새로 생겼다는 사실을 들었을 때보다 더 놀란 것 같았다·

“예· 애초에 이걸 키우지 않았으면 학생인 제가 어떻게 원예가 클럽에 초대를 받았겠습니까·”

“교장 선생님 제자라서 그냥 초대 받은 줄 알았지·”

“···”

이한이 어이없다는 듯이 쳐다보았지만 예술가는 무시했다·

사실 지금 어이없어해야 할 사람은 자신이었던 것이다·

‘하긴 원예가 클럽이 그렇게 호락호락한 곳이 아닌데 미치광이 제자라고 무작정 들여보내주진 않았겠어·’

“드래곤 브레스는 어디에서 구했지? 그 미치광이의 금고에서 구했나?”

“아뇨· 계약한 용이 있어서요·”

“···”

예술가는 더더욱 경악했다·

“누구!? 잠깐· 내가 맞춰보도록 하지· ···혹시 우만 전하인가??”

경악한 와중에도 위대한 예술가는 날카로운 추리력을 발휘했다·

용들은 그리 만나기 쉬운 종족이 아니었다· 고대도 아닌 현재 제국에서는 더더욱 그랬다·

그렇다면 지금 가장 계약 가능성 높은 용들은 황제가 스스로 낳은 자식들이리라·

그 중에서도 비교적 활발하게 활동하고 막내와 성격이 잘 맞을 용이라면···

‘넷째인 우만 전하일 가능성이 높다·’

불의와 해골 교장을 싫어하고 정의를 수호하는 용맹룡·

그 용이라면 막내와 계약했을 가능성도 꽤···

“아뇨· 조우린 전하인데요·”

“왜?????”

“왜냐고 물으셔도 제가 고른 게 아닙니다만·”

그건 그래!

예술가는 빠르게 납득했다·

마법사가 아무리 계약하고 싶다고 하더라도 용이 맞춰주진 않았다· 용과의 계약이란 건 철저히 용의 의사로 진행되었다·

“그 용은 분명 다른 용들처럼 은둔자인 줄 알았는데···”

‘은둔?’

이한은 고개를 갸웃거렸다·

아무래도 용들에 대한 정보가 잘 퍼져 있지 않은 만큼 위대한 예술가 같은 마법사도 오해하고 있는 부분들이 있었다·

“충격적이지만 납득 못할 건 아니긴 하구나· 용인 만큼 네 마법적 재능과 운명을 알아봤겠지?”

“그게 아니라 같이 놀아드려ㅅ···”

“우만 전하에게 이야기를 많이 듣긴 했지만 이렇게 연결고리가 생길 줄이야· 놀라운 일이로군·”

‘혹시 그 용이 범인인가?’

이한은 자리에 없는 블랙 드래곤이 살짝 의심됐다·

아무리 생각해도 위대한 예술가가 조우린에 대해 뭔가 오해하고 있는 것 같았다·

“어쨌든 용과의 계약 이야기는 나중에 하도록 하자꾸나· 다른 회원들이 기다리고 있으니·”

클럽 회원들은 아까부터 궁금해 죽겠다는 듯이 기다리고 있었다·

예술가와 이한이 속닥이며 대화를 나누는데 돌아가는 꼴이 마치 만드라고라가 진짜일 수도 있다는 분위기를 물씬 풍겼다·

“정말 진짜인가?”

“불가능하다고 했잖나·”

“하지만 불가능하다면 저렇게 길게 이야기를 나눌 필요가···”

대화를 마친 예술가는 단호하게 선언했다·

“모두 듣도록· 기록을 확인했다·”

“부인께서는 어떻게 판단하셨습니까?”

“그 전에 한 가지 이야기할 게 있는데·”

“?”

이한은 선배를 쳐다보았다·

무슨 소리를 하려고 이러는 것일까?

“내가 이 만드라고라를 먼저 구매해도 되겠지?”

“···”

“···”

원예가들은 황당하다는 듯이 예술가의 뻔뻔한 표정을 쳐다보았다·

진짜 맞구나!

*         *         *

철컥!

“풀었습니다·”

“훌륭해· 랫포드· 볼 때마다 감탄이 나오는군·”

살코는 고개를 끄덕이며 친구의 솜씨를 칭찬했다·

원래도 뛰어난 기술자였지만 에인로가드에 입학한 이후 랫포드의 솜씨는 그야말로 일취월장했다·

일반적인 자물쇠를 넘어 온갖 마법적 자물쇠나 봉인도 손쉽게 해제해버리는 것이다·

덕분에 경매장에서도 쉽게 일감을 구할 수 있었다· 모험가들이 발굴했지만 아직 안을 열지 못한 금고나 상자들이 제법 많았다·

“흰 호랑이 탑 놈들은 이런 걸 꿈도 꾸지 못하겠지·”

부서진 석상을 세심하게 다듬으며 살코는 자랑스럽게 말했다·

기사 가문의 혈통이 흰 호랑이 탑의 자랑거리라면 이런 상황에서 나오는 적응력은 검은 거북이 탑의 자랑거리였다·

어떤 놈들도 이런 상황에서 그들보다 빨리 일감을 구하지는 못할····

“···”

“···”

랫포드는 들고 있던 마법 락픽을 떨어뜨렸다· 살코도 들고 있던 마법 망치를 떨어뜨렸다·

눈앞에서 가이난도가 온갖 요란한 장신구를 걸친 채 걸어가고 있었던 것이다·

“···드디어 미쳤냐?”

“뭐? 아니야! 내가 번 돈으로 산 거라구!”

가이난도는 갑작스러운 비난에 발끈했다·

그러나 랫포드는 진지하게 조언했다·

“지금이라도 남은 건 돈으로 바꾸신 다음 자수하시죠· 그나마 그게 나을 것 같습니다·”

“···너까지 왜 그래! 진짜 내가 벌었다고! 내놓은 마법사 카드가 전부 팔렸어! 그것도 비싸게!”

“뭐?”

살코는 믿기 힘들었다·

그런 애들 장난감 같은 게 비싸게 팔렸다니·

“사람들은 도저히 이해가 안 가는군· 그런 게 비싸게 팔렸다니·”

“흥· 질투해봤자 소용없어·”

“확실히 이상하긴 합니다· 가이난도 님이 내놓은 카드들은 그렇게 시세가 비싸지 않았을 텐데요·”

랫포드는 길드 출신답게 마법사 카드의 가치를 무시하지 않았다·

그 정확한 분석에 가이난도는 슬며시 남은 카드 뭉치를 주머니 깊숙이 숨기고 말했다·

“운이 좋았겠지· 내가 또 평소에 착하게 살았잖아?”

“···”

마법 망치를 쥔 살코의 주먹 위에 힘줄이 불끈 솟구치자 랫포드가 다급히 말렸다·

“진 진정하십시오·”

“난 진정했어· 냉정하게 저 놈을 한 대 칠 거라고·”

둘이 수군거리는 동안 가이난도는 관대한 태도로 양팔을 활짝 벌리며 외쳤다·

“봐! 이렇게 벌었으니 너희들에게도 크게 베풀도록 할게!”

“그게 정말이십니까?”

“물론! 그래도 같은 에인로가드 출신이잖아·”

“···”

살코의 표정이 살짝 누그러졌다· 망치를 든 손도 힘이 풀렸다·

“너무 낭비하지 마라· 아무리 많이 벌었어도 낭비하면 순식간에 사라질 테니까·”

“걱정하지 마· 다 계산해놨으니까·”

가이난도는 푸른 용의 탑 학생다운 지성을 보이며 계획을 설명했다·

“먼저 1/3은 다시 마법사 카드에 투자할 거야· 생각보다 돈이 되는 것 같아·”

“···뭐 그래· 알겠다·”

“그리고 1/3은 내가 써야지·”

치렁치렁한 장신구를 가리키며 가이난도가 말했다· 살코는 꼴보기 싫어 죽겠다는 눈빛을 참아야 했다·

“남은 1/3은 이한 선물 살 거고·”

“···?”

“???”

살코와 랫포드는 서로 쳐다보았다·

계산이 이상한데?

“이제 남은 건 친구들 선물해줘야지·”

“···남은 게 없는데?”

“어?”

가이난도는 멈칫했다·

금화를 세다 보니 정말로 남는 게 없었던 것이다·

“아· 실수했네· 맨 처음에 1/4로 시작했다가 1/3로 바꿨거든· 그래서 실수했나봐·”

“과연 그러시군요·”

“어쩔 수 없네· 너희들한테 베푸는 건 취소해야겠다·”

“···”

*         *         *

“방금 황자님 비명 소리 들리지 않았어요?”

“못 들었습니다만···?”

‘잘못 들었나?’

시아나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하긴 여기가 에인로가드도 아니고 가이난도의 비명이 굳이 들릴 이유가 없었다·

“이건 저주 걸린 아이템입니다·”

“과연! 이것도 혹시 봐주시겠습니까 사제님?”

“이건 그냥 마법사가 마법을 잘못 걸어서 괴성을 지르는 겁니다·”

“제기랄! 어쩐지 수상하더니!”

프리싱가 교단은 제국에서 손꼽히는 저주 전문가 집단이었고 그 교단의 사제복을 입은 티질링에겐 일을 맡기려는 이들이 제법 됐다·

정말 저주가 걸린 아이템과 글자를 잘못 새겨서 저주 걸린 것처럼 보이는 아이템을 분류하며 티질링이 물었다·

“그런데 시아나 님은 여기 계속 있으셔도 괜찮으십니까?”

“앗· 혹시 집중에 방해된다면···”

“그런 건 아닙니다· 플레맹 교단의 일을 맡고 싶으신 게 아닐까 싶어서 말입니다·”

플레맹 교단도 만만찮게 이런 곳에서 수요가 많은 교단이었다·

사제들이 전부 연금술 전문가인 만큼 시약 쪽에서 손이 달리는 이들은 즉시 부르는 것이다·

그러나 시아나는 고개를 저었다·

“원래는 그러려고 했는데···”

“?”

“···웬 미친 졸부가 경매 시작도 전에 시약을 다 사버렸다고 하더라구요!”

시아나는 아직도 화가 난다는 듯이 말했다·

가끔 불운에 휩쓸려서 손해를 보는 일이 있다지만 이건 정말 청천벽력이었다·

웬 졸부가 시약을 쓸어간 탓에 일감도 같이 날아가버린 것이다·

그뿐만이 아니었다· 일을 마친 뒤 경매에 참가해서 쓸만한 시약을 보충하려고 했던 계획도 틀어져버렸다·

“다른 사제분들하고 같이 돌아다니시는 게 더 즐겁지 않겠습니까?”

“아니· 전 여기가 더 즐거워요·”

평소 감정 표현이 적고 묵묵하던 티질링이 살짝 기쁜 표정을 지었다·

시아나는 속으로 생각했다·

‘다른 사제들 쪽에 가고 싶지는 않아···!’

상어 수인인 샤루칼도 그렇고 불의 정령 혼혈인 니기소르도 그렇고 둘 다 개성이 지나치게 강했다·

한쪽은 바다와 관련된 아이템만 계속 찾아다녔고 다른 한쪽은 수상할 만큼 화염 원소의 위력을 상승시킬 방법만 찾아다녔으니···

그리고 가장 두려운 점은 워다나즈와 친해지고 나서 이들이 더욱 더 적극적으로 변해가고 있다는 것이었다·

2학년 때 이 정도면 3학년 때는 탑 휴게실을 심해와 연결하거나 영원한 불을 벽난로에 소환할지도 몰랐다·

시아나도 교단에 있었을 때는 제법 눈에 띈다고 생각했었지만 저 둘 같은 사제와 비교해보니 아주 평범한 편이었다·

새삼 시아나는 티질링에게 감사했다· 불사조 탑에는 이런 한결 같은 사제가 필요했다·

하지만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니기소르가 나타났다·

활활 타오르는 열기를 뿜어내는 이 사제 학생은 새로 얻은 등롱을 내밀며 물었다·

“앗· 시아나 님· 제법 괜찮은 등롱(燈籠)을 찾았는데··· 이 안에 채울 시약을 추천해주실 수 있겠소?”

“목적이 뭔데요?”

“악마의 화염을 안에 가두려고 하오·”

“악마의 화염···을 구하셨어요?”

“아니오· 하지만 워다나즈 님한테 부탁하면 구할 수 있을 것 같소· 가문에 제법 많다고 들었으니·”

“···”

“그 화염을 꺼지지 않게 보관하려면 이 등롱 안의 힘을 보충해야 할 것 같은데 추천을···”

“앗! 생각해보니 교단 사제님들하고 약속이 있었어요!”

시아나는 벌떡 일어났다·

저기서 추천하는 순간 이제 니기소르와 같이 이한 앞에 가서 ‘악마 좀 빌려주세요’해야 하는 것이다·

그리고 정말 그러고 싶지 않았다·

*         *         *

“그렇게 매몰차게 거절하지 말고 약속해주지 그러느냐?”

예술가는 누가 한 때 해골 교장의 제자 아니랄까봐 뻔뻔하게 말했다·

치열한 혈투(금화와 보석이 오고 갔다) 끝에 만드라고라를 손에 넣은 건 결국 예술가였다·

당연히 회원들은 새 만드라고라가 언제 나올지 궁금해했지만···

···이한은 그걸 약속할 수가 없었다·

기르려면 조우린이 필요했으니까!

“그렇게 멋대로 쓰면 안 됩니다·”

“계약했는데 별 상관없지 않나? 어차피 그쪽도 꽤 멋대로 굴 텐데·”

“···”

이한은 순간 설득될 뻔했다·

확실히 용과의 계약이란 게 그런 면모가 있었던 것이다·

‘···아니· 흔들리면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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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of a Magic Academy Mage

Life of a Magic Academy Mage

Becoming a magic school mage(official), Guide de survie à l'école de magie, How to Live as a Magic School Wizard, Surviving as a Mage in a Magic Academy, Magic Academy Survival Guide, Surviving as a Mage in a Magic Academy
Score 8.2
Status: Ongoing Type: Author: , Artist: Released: 2021 Native Language: Korean
Graduate student Yi-han finds himself reborn in another world as the youngest child of a mage family. “I’m never attending school, ever again!” “What do you wish to achieve in life?” “I wish to play around and live comfortab-.” “You must be aware of your talent. Now go attend Einrogard!” “Patriarch!” My future will be secured once I graduate. For my fu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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