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Became the Tyrant of a Defense Game Chapter 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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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2· [True Ending] Love Actually

중앙광장 옆 카페테리아·

크여영용위의 해산을 지켜보며 나란히 와인잔을 기울이던 쥬니어와 헤카테는 입을 가리고 웃었다·

광장의 소란이 조금 가라앉고 나서 둘은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했다·

“쥬니어 님은 일단 집으로 돌아간다고 하셨던가요?”

“네· 동쪽 바다 마을에 동생들이 살고 있어요· 오래 못 봤으니 가서 생존신고라도 해야죠·”

쥬니어는 씩 웃었다·

“그 뒤에는 황도에 가서··· 사관 수업을 받을 거예요· 황태자 전하께서 제안 주신 역사 재단에서 일하려면 저도 기본 소양이 있어야 할 테니까요·”

“쥬니어 님은 잘 해낼 거예요·”

“헤카테 님은요?”

쥬니어가 조심스레 묻자 헤카테도 슬며시 웃었다·

“제가 자랐던 곳··· 화이트블라썸 고아원에 돌아가려고 해요·”

“고아원에요?”

“네·”

헤카테는 잔 안에서 일렁이는 와인을 응시했다·

“이제 더 이상 제국을 위한 전쟁기계를 육성하는 시설이 아니라 평범한 고아원으로··· 참전용사의 자식을 맡아 키워주며 교육하는 시설로 바뀐다고 하더라고요·”

“····”

“그곳에서 일하려고 해요· 저와 같은 상처를 가진 아이들이 저와 같은 증오를 품은 어른으로 자라지 않도록··· 제가 보살펴 주고 싶어요·”

쥬니어는 고개를 끄덕였다·

“헤카테 님도 잘 해낼 거예요·”

“후후 고마워요·”

잠깐의 침묵 뒤·

머뭇거리던 두 사람이 동시에 입을 열었다·

“저····”

“저기!”

서로를 보며 두 눈을 동그랗게 떴던 둘은 이윽고 풉 하고 웃었다·

“먼저 말해요·”

“아니요 헤카테 님 먼저·”

“쥬니어 님 먼저 말하라니까·”

“크흠· 알겠어요· 그러니까····”

쭈뼛거리던 쥬니어는 눈을 질끈 감더니 대뜸 질렀다·

“황도에서 같이 살래요?”

뜻밖의 제안에 헤카테는 눈만 깜빡였다·

쥬니어는 횡설수설하며 자신의 제안에 대해 설명했다·

“그러니까 그··· 황도 집값이 좀 많이 비싸잖아요· 세를 얻어도 혼자 부담할 가격이 아니더라고요· 그래서 음 룸메이트가 있으면 좋을 것 같은데 제가 황도에 친분 있는 사람이라고는 헤카테 님뿐이고····”

마구 팔을 휘저으며 무어라 계속 설명하려는 쥬니어를 빤히 보던 헤카테는 이윽고·

“좋아요·”

선선하게 대답했다·

너무 시원한 대답이라 오히려 쥬니어가 놀랐다· 헤카테가 싱긋 웃었다·

“저도 돌아가면 방을 구해야 하는 상황이었거든요· 쥬니어 님 말대로 같이 방을 얻으면 돈도 절약되고····”

헤카테는 손에 쥔 와인잔을 앞으로 내밀었다·

“혼자 사는 것보다 훨씬 재미도 있을 거 같고·”

한 박자 늦게 정신을 차린 쥬니어는 허둥지둥 잔을 앞으로 내밀었다·

짠-

두 사람은 건배했다·

“그 그럼 이거 룸메이트가 된 기념 건배인가요?”

“후후· 그런 걸로 할까요?”

“헤헤 헤헤헤····”

어린아이처럼 좋아하며 와인을 홀짝이던 쥬니어는 이윽고 눈을 반짝 뜨며 물었다·

“그러고 보니 조금 전에··· 헤카테 님은 무슨 말 하려고 했어요?”

“아 그거·”

입 안에서 와인을 굴리던 헤카테가 갑자기 앞으로 상체를 홱 숙이더니·

“우리 슬슬 말 놓을래요?”

그런 제안을 했다·

이번에는 놀란 쥬니어가 눈을 깜빡였다· 헤카테는 어깨를 으쓱였다·

“우리 동갑내기잖아요· 게다가 이제 같이 살 건데· 언제까지고 님 님 하고 높여 부르는 것도 어색하고·”

“아··· 그렇죠· 그렇긴 한데····”

“이야기 나온 김에 지금 바로 말 놓을까요?”

“네 네? 지금부터요?”

“네· 지금부터· 자요 어서·”

먼저 놓으라는 듯 헤카테가 눈짓했고 쥬니어는 버벅거렸다·

“그 그 그럼····”

“····”

“말 놓을···게요· 아니 놓을게· 헤카···테·”

“····”

“이 이러면 되···나?”

쥬니어의 어설픈 반말을 들은 뒤·

“풉·”

헤카테는 참지 못하고 바람 빠지는 소리를 내더니 이윽고 배를 잡고 크게 웃었다·

“아하하하! 아하하하핫!”

쥬니어의 얼굴이 새빨개졌다·

“왜 왜 웃어요! 아니 왜 웃어! 뭐가 웃겨!”

“아니 그냥· 벌써 기대돼서 그래·”

능숙하게 반말을 던지며 헤카테가 다시 와인잔을 내밀었다·

“우리가 황도에서 같이 지낼 날들이·”

“···!”

“대극장에서 공연도 보고 내해 순회 요트도 타고 신년 불꽃 축제에서 밤도 새자· 내가 학창 시절에 황자님께 여기저기 끌려다닌 덕분에 황도의 놀거리는 다 꿰고 있거든·”

헤카테는 앞으로 내민 와인잔을 흔들었다·

“재밌을 거야· 틀림없이·”

“···응·”

쥬니어는 다시 와인잔을 내밀어 헤카테의 잔과 부딪혔다·

“재밌겠다· 정말로·”

짠-

건배한 잔을 내려두고 함께 놀 계획을 세우며 두 사람은 즐겁게 웃었다·

“····”

문득 쥬니어의 눈앞에 그녀의 인생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두 마법사의 모습이 스쳤다·

벼락불과 칼바람·

갈라선 골짜기의 끝에서 쥬니어의 무릎을 벤 채 숨을 거둔··· 엄마와 스승·

서로를 그리워했지만 끝내 함께하지 못한 두 여자·

쥬니어는 상대가 원수라 해도 복수하거나 용서하고 싶지 않았다· 그저 함께 살아가고 싶었다·

그리고 마침내 이렇게 친구를 얻었다·

골짜기 저편에 서 있다 해도 서로를 향해 손을 뻗고 함께 살아갈 친구를·

‘어떤 상처는 영원히 치료할 수 없고 어떤 골짜기는 영원히 메워지지 않지만·’

그 상처를 안고도 그 골짜기 위에서도 사람은 살아갈 수 있다고·

지금 이렇게 증명해 냈으니까·

그래서 쥬니어는 웃었다·

지난 평생 중 그 어느 때보다도 환하게·

***

중앙광장 인근 골목길·

밤이 깊어 가는 시간·

“우웨에에에엑·”

어린 취객이 벽에 손을 짚고 구토하고 있었다·

목 뒤에서 묶은 백금발에 초록색 눈동자를 가진 신임 영주· 에반젤린 크로스였다·

“쯔쯔 그러게 적당히 마시지····”

뒤에 선 루카스가 구시렁대며 에반젤린의 등을 두들겨 주었다·

신임 영주는 자신의 주량을 전혀 몰랐다· 분위기를 타고 몇 잔이나 연거푸 마시더니 결국 이 꼴이었다·

“으어어 죽겠드아····”

창백하게 질린 안색으로 입가를 훔치며 에반젤린이 괴로워했다·

“이제 좀 맛을 알려나 싶었는데 바로 다 나오···우웨에엑·”

“잘한다 잘해·”

입으로는 투덜거리면서도 루카스는 조심스럽게 에반젤린의 등을 계속 두들겼다·

“오케이 오케이! 이제 괜찮아! 2차 렛츠고?!”

더 이상 게워낼 것도 없을 때까지 한참 구역질한 에반젤린이 물로 입을 헹군 뒤 손을 크게 휘저으며 비틀거렸다·

“괜찮긴 개뿔이·”

루카스는 그런 에반젤린을 옆에서 부축하며 영주 저택으로 이끌었다·

“가서 발 닦고 잠이나 자라·”

“에헤이 아저씨이! 오늘이 어떤 날인데 나를 벌써 재우려고 그래애?”

“오늘이 어떤 날인데?”

“내가 크로스 변경백으로 공식 행사에 나선 첫 날이고! 공적인 자리에서 처음으로 음주를 한 날이고!”

에반젤린의 검지가 루카스의 얼굴을 팟! 가리켰다·

“기다리고 기다리던 아저씨의 그 말을 들을 날이지·”

“····”

“내일이면 이 크로스로드를 떠나버릴 거면서! 대체 언제 찾아오려나 목 빼고 기다린 나한테! 뭐 할 말 없습니까?!”

혀 꼬인 목소리로 진심 섞인 주정을 부리는 에반젤린을 루카스는 한참 바라보다가·

“에반젤린·”

갑자기 에반젤린의 앞으로 가서 서더니 에반젤린의 양쪽 어깨를 두 손으로 꼭 쥐고서· 착 가라앉은 목소리로 이름을 불렀다·

분위기가 바뀐 것을 읽은 에반젤린은 놀라서 침을 꼴깍 삼켰다·

“네 네헷?”

“···솔직하게 말하마·”

루카스는 옅은 한숨을 토해낸 뒤 말했다·

“나는 앞으로도 계속 주군의 옆에서 그분을 지킬 거다·”

“····”

“그리고 주군은 이제 황태자시지· 다시 말해서 장차 황제가 되실 몸이고··· 나는 훗날 황제 폐하의 호위기사가 된다는 뜻이다·”

진지한 미래 이야기에 에반젤린의 정신도 또렷해졌다·

“내가 기사로 살아가는 한 아무리 노력한다 해도 나 개인의 삶은 적을 수밖에 없다·”

“····”

“그리고 나는 앞으로도 충의로 그리고 목숨으로 주군을 지킬 것이다· 어쩌면 너보다도 그분을 더 중히 여길 때가 많을지도 몰라·”

루카스의 목소리가 살짝 떨렸다·

“그래도 괜찮다면···· 네가 허락한다면· 조금만 이기적으로 내 마음을 말해도 된다면·”

“····”

“나는··· 네가 웃는 게 좋다·”

루카스는 진지했으나 어째서인지 에반젤린은 웃음이 났다·

“잔뜩 밥을 먹고 행복해하는 게 좋다· 시끄럽게 떠들면서 내 어깨를 치는 게 좋다· 대련하고 진이 빠져서 함께 연무장에 누워 별을 볼 때· 실컷 싸우고 토라져 있다가 응접실 소파에서 등을 맞댄 채 마지못해 화해할 때· 성벽 위에서 어깨를 나란히 하고 함께 설 때··· 즐거웠다·”

왜냐하면 같았기에·

에반젤린이 루카스를 보고 느꼈던 감정과 똑같았기에·

“기억하나? 주군께서 전선을 비우실 때마다 우리 둘은 항상 이곳에 남아서 함께 괴수에 맞섰지·”

애쉬가 황도로 떠났던 두 번 그리고 실종되었던 반년·

그 어느 때고 루카스와 에반젤린은 떨어진 적이 없었다· 둘이서 크로스로드를 함께 지켜냈다·

“그때마다 생각했다· 네가 있으면 추운 밤도 견딜 만하다고·”

“····”

“이곳에서 보낸 3년· 칠흑같이 어두운 순간마다 환하게 반짝이는 너는 내 위안이었다·”

루카스는 깊게 숨을 들이켰다·

“이런 감정은··· 살면서 단 한 번도 느껴본 적이 없어서· 스스로도 알아채는 게 늦었지만· 오늘 말하지 않으면 평생 후회할 테니 말하겠다·”

기사의 빤한 푸른 시선이 피하지 않고 에반젤린을 똑바로 응시했다·

“네가 좋다 에반젤린·”

“····”

“너를 놓치고 싶지 않다· 네가 내 옆에서 계속 웃어줬으면 좋겠다·”

팟!

에반젤린은 더 이상 참지 못하고 두 손을 들어 얼굴을 가렸다·

새빨갛게 달아오른 얼굴을 가리기 위해서이기도 했지만 동시에 흐물거리며 풀리는 입가를 가리기 위해서이기도 했다·

에반젤린은 두 눈을 질끈 감고 음정이 한 계단 올라간 목소리로 우끼야아- 괴상한 비명을 토했다·

“미친 와! 개느끼해! 돌아버릴 지경일세!”

“····”

“아잇 아저씨! 내 손발 내 손발 어쩔 거야· 어우 어우 얼굴 화끈거려· 듣는 내가 다 부끄럽네 진짜아아!”

“나는 부끄럽지 않다·”

에반젤린이 얼굴을 가린 손가락을 슬쩍 열어 앞을 보자 루카스는 여전히 또렷한 시선을 보내오고 있었다·

“숨길 것 없는 진심이니까·”

“와 진짜··· 하여튼 여러 의미로 대단하다니까····”

에반젤린은 천천히 자신의 얼굴을 가린 손을 내렸다·

전에 없이 새빨간 홍당무 같은 자신의 뺨을 손끝으로 톡톡 두들긴 뒤 에반젤린은 루카스를 똑바로 마주 보았다·

“너무 느끼해서 그러는데 입가심 좀 할게요·”

그리고·

발뒤꿈치를 들어 까치발을 하고 서서·

두 팔을 뻗어 루카스의 목을 휘감은 뒤·

그의 입술에 천천히 자신의 입술을 겹쳤다·

루카스도 에반젤린도 연애 경력은 전무했기에 두 사람의 입맞춤은 어설프기 짝이 없었다·

서로가 부서질까 두려워 소중하게 살짝 끌어안은 채 두 사람은 조심스러운 버드 키스를 교환했다·

“···그런데·”

겹친 입술을 천천히 떼어낸 뒤·

가만히 에반젤린의 얼굴을 들여다보던 루카스가 눈을 가늘게 떴다·

“너 조금 전에 토했잖아·”

에반젤린은 헹- 하고 웃었다·

“뭐 어때요· 그동안 더한 꼴도 서로 많이 봤는데·”

“그건 그렇네·”

두 사람은 한 번 더 입을 맞췄다·

이번에는 조금 전보다 더 과감하고 대담하게 서로의 목과 허리를 팔로 끌어안아 깊게 밀착하며 키스했다·

두 번째 키스가 끝나고 에반젤린이 입을 열었다·

“내 생각인데요·”

“응·”

“선배님보다 아저씨가 더 나쁜 남자 같아요·”

“관점에 따라서는 그럴 수도 있지·”

“와 부정도 안 하네?”

“나쁜 남자로 시작해서 좋은 남자로 변해가는 게 더 점수 따기 편할 거 같아서·”

“그러니까 그런 마인드 자체가 진짜 나쁜 남자 같다고····”

짧게 소리 내어 웃은 에반젤린이 진지하게 말했다·

“나도 마찬가지예요 아저씨· 나는 이제 크로스 변경백이에요· 이곳 크로스로드의 영주요·”

“····”

“내 남편보다도 내 가족보다도 내 영지의 시민들을 우선할 때가 있을 거예요· 아니 많겠죠·”

그녀의 아버지가 그러했듯이·

사람을 대표하고 땅을 다스리는 공인으로서 개인의 행복보다 도시의 가치를 우선해야 할 때가 잦을 것이다·

“그래도 괜찮다면 나도 고백할게요·”

“····”

“내 마음도 아저씨와 같아요·”

루카스의 양 뺨을 매만지며 에반젤린은 생긋 웃었다·

“우리 아직 젊고 어리니까· 뻔뻔한 목표를 세우기로 해요·”

“어떤?”

“꿈도 사랑도 어느 것 하나도 놓치지 않기로·”

황제의 기사로서·

도시의 영주로서·

각자의 삶에 충실하면서 동시에 서로에게도 충실하기로·

그러자 루카스는 쓰게 웃었다·

“힘들 거다·”

“그야 힘들겠죠· 하지만·”

에반젤린이 커다란 에메랄드색 눈을 익살스레 치떴다·

“지난 3년만 하겠어요?”

“····”

루카스는 자신도 모르게 너털웃음을 터뜨렸다·

진실로 진실로- 에반젤린의 말이 맞았으므로·

세계의 멸망에 맞서 다시 없을 혹독한 3년을 치러냈다·

이 3년간 겪은 고난에 비하면야 꿈과 사랑을 양립하는 정도는 정말이지 해볼 만한 도전이었다·

“저는 엄청나게 멋진 변경백이 될 거예요· 엄청나게 멋진 영주도 될 거고요·”

에반젤린이 특유의 건방진 미소를 머금은 채 루카스의 목에 매달렸다·

“선배님이 황제 폐하가 된다고 해도 그래도 아저씨가 나를 더 보고 싶어 하도록· 무시무시하게 멋진 여자가 될 거야·”

루카스는 곧은 시선을 거두지 않은 채 에반젤린의 허리를 감싸 안았다·

“네가 크로스로드의 시민들보다도 더 나를 보고 싶어 하도록· 나도 최고로 멋진 남자가 될 거다·”

“서로 업무 태만시키려고 아주 애를 쓰는구만····”

두 사람은 세 번째 키스를 나눴다·

긴 키스가 끝나고 입술을 떼어낸 뒤 루카스가 피식 웃었다· 에반젤린이 눈을 깜빡였다·

“왜 웃어요?”

“아니 그냥····”

루카스는 솔직하게 말했다·

“평생 모범적인 기사로 살려고 그렇게 애썼는데 막상 딴짓을 조금 해보니까··· 생각보다 좋아서·”

“우리 아저씨 불량 기사 다 되셨네·”

에반젤린은 키득거렸다·

“그럼 나도 오늘만 불량 영주로 있어야겠다·”

“영주 된 지 얼마나 지났다고 벌써····”

루카스는 말을 잇지 못했다· 에반젤린의 입술이 그의 입술을 막았기 때문이었다·

남은 밤은 짧고 두 사람은 젊었다·

두 사람은 더 이상 숫자를 세는 게 의미가 없을 만큼 계속해서 키스를 나누었다·

새로 맺어진 연인을 축복하듯 환한 달빛이 골목길을 비추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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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Became the Tyrant of a Defense Game

I Became the Tyrant of a Defense Game

Score 9.2
Status: Completed Type: Author: Released: 2021 Native Language: Korean
[Tower Defense & Dungeon Attack RPG] I saw the ending to the game no one was able to clear. But, when I came to my senses, I was inside of the game. In fact, I was in the tutorial stage, a place where strategy was impossible. “I’ll clear this bullsh*t game no matter wh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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