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Became the Tyrant of a Defense Game Chapter 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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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5· [True Ending] Just Chatting

달칵·

방송이 켜졌다·

카메라가 잠깐 흔들리더니 이윽고 게이밍 체어에 앉은 남자의 모습이 화면에 잡혔다·

“고하~”

남자가 카메라를 보며 손을 흔들었다·

방송이 켜졌다는 알림을 받고 들어온 시청자들의 메시지가 하나둘 채팅창에 올라왔다·

– 고하~

– 고덕 하이

– 왜 올만에 보는 거 같냐ㅋㅋ

– 그것은 실제로 오랜만이기 때문입니다

– 이 아저씨 병원 실려 갔다 와서 첫 방송임?

– 그렇다고 하네요····

– 병원밥 좋았냐? 평소보다 더 부어 보이네

남자 고전덕후는 쓰게 웃으며 부스스한 머리를 긁적였다·

“예 저번에 방송하다가 갑자기 쓰러지는 바람에···· 그대로 응급실 실려가서 입원하고 며칠 푹 쉬다 왔습니다· 퇴원하고 집에 오자마자 방송 켰네요·”

– 그때 생방 보다가 놀라서 기절할뻔; 애가 갑자기 뒤로 홱 넘어가더라고

– 고덕은 ㄹㅇ로 기절함ㅋㅋㅋ

– ‘제국을지켜라’ 클리어의 기쁨에 그만····

– 제지 지옥철인 클리어는 그정도 가치가 있지

– 해외커뮤에 클리어 기사도 났더라 야

– 한국커뮤에는 기절한 기사가 났는데ㅤㅇㅛㅋㅋㅋㅋ

– 막판에 온종일 마라톤 방송이었잔음 뻗을만했음

– ㅋㅋ 클리어 생중계 1만명 구급차 생중계 5만명 레전드

쓰러진 날의 이야기가 나오자 고전덕후는 굉장히 머쓱해했다·

“어우 그때 갑자기 주위가 빙글빙글하더니 픽 꺼지는 거야· 그래도 여러분이 119 신고해 주셔서 다행이었죠· 다행히 매니저님께서 제 주소도 알고 계셨고····”

– 그래요 우리가 당신을 살렸습니다

– 고마우면 아이스크림 하나만 사주십쇼

– 방송의 순기능ㅋㅋ

– 근데 애초에 방송을 안했으면 과로로 쓰러질 일도 없는 게···?

– 쉿조용히해!!!

– 건강보다 방송이 우선입니다···는 드립도 못치겠네 이제

– 병약미노년 고전덕후 ㄷㄷ

– 고덕아~ 앞으로는 건강 챙기면서 방송해야 한다~ 알겠지?

그때였다·

띠링!

알림음과 함께 오늘 방송의 첫 후원 메시지가 출력되었다·

[‘까망상자’ 님이 10000원을 후원하셨습니다!]

– 병원밥 뭐드셨나요? 세번째 묻습니다

“만원 감사합니다··· 그런데 다들 왜 이렇게 내가 뭐 먹었는지 궁금해하는 거야?”

– 밥은 중대사항이니까ㅋㅋㅋ

– 하여간 밥에 미친 민족····

– 아니 그래서 뭐 먹었냐고요 (4트)

– (5트)

– (6트)

– (741트)

“있어봐 있어봐· 742트까지 가지 말고 진정해봐· 이렇게 물을 줄 알고 다 찍어오긴 했거든·”

– ㅋㅋ우리가 맨날 물어대니까 이제 알아서 찍어옴

– ‘그스그시’

– 솔직히 밥 먹기 전에 사진찍는 건 국제적 매너지;;

– ㄹㅇㅋㅋ

– 위반시 무슨무슨법으로 구독해제 처벌받음

고전덕후는 자신이 병원에 입원한 동안 먹었던 식사 사진들을 차례로 화면에 출력시켰다·

온통 허여멀건 건강하기 짝이 없는 병원식 사진들의 나열에 시청자들은 기겁했지만 고전덕후는 손사래 쳤다·

“난 진짜 먹을만하던데요? 간도 슴슴하니 괜찮았어· 집 근처였으면 매일 먹고 싶을 정도였다니까? 여러분이 병원식 은근 무시하시는데 이게 건강하게 맛있는 겁니다·”

– 누가 아재입맛 아니랄까봐 거참····

– 아니 나도 아재지만 저건좀;

– 애미야!!! 신김치 좀 갖고온나!!!

– 자고로 한국인이라면 맵고 짜게 먹어야 하는 것이거늘 ㅉㅉ

시답잖은 병원식 토크는 이윽고 병원 생활에 대한 썰풀기로 넘어갔다·

혹시 모를 병증이 있을 수도 있었기에 고전덕후는 거의 일주일 가까운 기간 동안 병원에 입원해 정밀검사를 받고 푹 안정을 취했다·

무서웠던 각종 검사들 병원 1층 매점에서 만난 술담배 암상인 입원동을 지배하는 ‘환자들의 왕’ 박 영감님과 그에 반역한 ‘붓싼 아지매’ 홍씨 할머니 사이의 결전 등····

그렇게 고전덕후는 입원 기간의 이야기를 술술 풀어내다가 갑자기 박수를 짝 쳤다·

“아 맞다! 그리고 완전 희한한 일이 하나 있었는데·”

– 고덕 특) 호들갑 떨면 별일 아님

– 고덕 특) 아무렇지도 않게 말하는 게 진짜 미친 사건임

– 아니 박영감이랑 홍씨할머니 이야기나 마무리해;;;

– 그래서 입원동의 다음 왕은 누가 된 건데!!!

“아뇨 여러분 이건 진짜 제가 호들갑 떠는 게 아니라요 살면서 처음 겪는 해괴한 사건이었다니까?”

– 입원동 정상결전보다 더 미친 사건이 있다고···?

– 흠···그정도인가?

– 일단 들어나 봄

– 노잼이면 구독해제한다 딱대라ㅋㅋ

고전덕후는 숨을 가다듬더니·

목소리를 깔고 천천히 내뱉었다·

“웬 여성분이 갑자기 내 병실에 나를 찾아온 거예요!”

– 벌써 지루한데요;

– 스킵 ㄱ

– 네~ 잘들었습니다~ 재밌었습니다~

– 막 시청자가 찾아왔고 그런 뻔한 전개겠지

– 팬이에요~ 소통해요~

– 악질 정모 on ㅋㅋㅋㅋ

“아니아니 농담이 아니라! 진짜 내 팬이라면서 찾아온 거야!”

– ?

– ㄹㅇ?

– 이왜진?

– 아니 고덕 병원 어딘지는 어케 알고 찾아간거임

– 스토킹 에반데;

악질 시청자에게 스토킹 피해를 당한 것이 아닌가 걱정한 시청자들이 염려했다·

하지만 이어진 이야기는 훨씬 더 이상했다·

“다짜고짜 내 병실에 들어오더니 아니 들어온 건 맞나? 갑자기 내 앞에 반짝! 하고 나타나더니 막··· 나를 보려고 이 세계까지 왔다는 거야!”

– ?

– ??

– ???

“심지어 외국분이었어! 되게 스타일이 독특하셨는데 머리카락은 핑크색이고 피부는 태닝하신 분이었는데··· 나를 간호해 주겠대!”

– ···?

– ?????

– 얘 지금 뭐라는거임?

채팅창이 무수한 ‘?’로 뒤덮였다·

하지만 고전덕후는 계속해서 열심히 말했다·

“기왕이면 평생 옆에서 보살펴 주고 싶대! 그리고 막 엉겨 붙는데··· 와 나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 진짜 깜짝 놀랐잖아!”

– ㅡㅡ

– 하···;

– 그러니까··· 웬 처음보는 핑태양?이··· 너 좋다고 찾아왔다··· 이 말이냐?

– ~라는 내용의 애니 추천받습니다

– 그런 취향이셨군요 선생님····

“아니 개소리하는 게 아니라! 진짜! 진짜 100퍼센트 참트루진실만 이야기하는 거예요!”

고전덕후는 억울해했지만 이미 채팅창의 분위기는 싸늘했다·

– 이 씹덕새끼 잠깐이라도 걱정한 내가 등신이지

– 과로가 문제가 아니라 환각 보고 온 거 아님?

– 약을 덜 먹은 거야 아니면 너무 먹은 거야

– 그때 쓰러질 때 자세가 안좋더라고 머리 제대로 깨진듯

– 재입원각이네 이거

띠링!

유료 후원이 이어졌다·

[‘똥겜믈리에’ 님이 10000원을 후원하셨습니다!]

– 님 똥겜 너무 오래 하더니 똥독 오른 거 같음;;;

[‘수돈많퍼’ 님이 100000원을 후원하셨습니다!]

– 어이 고씨 헛소리 그만하고 저번에 선물받은 게임이나 켜

[‘노잼방송만보면짖는개’ 님이 10000원을 후원하셨습니다!]

– 월월크르르멍멍캬오오오오!!!!!

“아니 진짜라니까? 진짜 핑크머리 태닝한 여성분이 갑자기 와서 그랬다니까··· 팩트만 말하고 있는 건데····”

고덕은 눈물마저 찔끔거렸다· 어지간히 억울한 모양이었다·

“아무튼 그래도 내가 누굽니까? 모쏠 경력이 곧 인생 전체인 고전덕후에요· 이런 나 좋다고 먼저 달려드는 여자가 있을 리가 있나· 신장 빼가려는 수작이구나 알아채고 바로 쫓아냈지·”

– 다행히 그 정도 판단력은 남아있었네

– 아무리 봐도 개꿈꾼거 같은데····

– 그래 고덕아···이렇게 많이 아픈데도 방송 켜주는 거 너무 고맙다····

– ㅠㅠㅠㅠ긴 독거생활에 미쳐버린 고덕

– 알겠어알겠어 다음 팬미팅 때 핑크머리에 태닝하고 가면 되는 거지 형?

– 핑태양군단 어셈블 ㄷㄷ

다들 이야기를 믿지도 않고 분위기도 싸늘하자 고전덕후는 더 이상 이 이야기를 하는 것을 포기했다·

‘진짜 내가 헛것을 본 건가···?’

하긴 스스로 생각해도 황당한 이야기이긴 했다·

기분 탓인지 그날 뒤로도 주위를 맴도는 핑크 머리가 언뜻언뜻 시야에 스치고 있지만··· 그래 착각이겠지····

이후로 고전덕후와 시청자들은 <제국을 지켜라> 공략방송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마지막에 고전덕후가 기절해 쓰러지면서 흐지부지 마무리되긴 했지만 출시 후 누구도 클리어하지 못했던 난이도를 세계 최초로 클리어한 것이었다· 충분히 기념할 만한 일이었다·

지난 반년의 공략을 되돌아보는 정리 방송이 뒤늦게 시작되었다· 고전덕후는 자신의 영상 채널로 들어가 오랜 기록을 처음부터 살폈다·

1번 제국부터 742번 제국까지·

길고 긴 사투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었다·

지난 반년의 추억을 정리하는 고전덕후에게 문득 후원 알림이 왔다·

띠링!

[‘미션요정’ 님이 10000원을 후원하셨습니다!]

– 그런데 그간 후원수익 진짜 전부 소아암재단에 기부할 건가요?

이것은 병원에서 무사함을 알리고자 커뮤니티에 공지를 쓰면서 함께 밝힌 내용이었다·

<제국을 지켜라>를 플레이하는 동안 받은 모든 후원 수익을 소아암재단에 기부하겠다는 것· 반년 전 이미 서약서를 써두었다는 것·

고전덕후는 선선히 고개를 끄덕였다·

“예· 이번 달 후원수익 정산 끝나면 바로 기부할 겁니다·”

시청자들은 조금 당혹스러워하는 분위기였다·

– 좋은 일이긴 한데 갑자기 왜···?

– 어이 고씨 아저씨 그 돈으로 옷이나 좀 사입어

– ㄹㅇㅋㅋ 맨날 후드티반바지 or 반팔청바지야

– 옷 아니라도 다른 거 필요한 거 많잖음?

– 우리는 네 사리사욕에 쓰라고 돈을 준 거란 말이얏!!!

– 돈없는 아죠씨 밥이나 사먹으라고 후원했더니 그걸 기부한다고?

“에이 후원수익 말고도 저 주머니에 들어오는 거 많아요· 걱정 안 해도 돼요·”

– 아니 니 걱정을 하는 게 아니고 너한테 준 우리 돈 걱정을 하는 건데ㅋㅋ;

– ㄹㅇㅋㅋ

– ㄹㅇㅋㅋㅋㅋ

“제 마음대로 쓰라고 주신 거잖아요? 그러니까 제 마음대로 쓸게요·”

고전덕후는 왜 자신이 소아암재단에 기부를 결심하게 되었는지 그 이야기까지는 꺼내지 않았다·

“기부를 결심한 이유는··· 다음에 말씀드릴게요·”

시청자들도 고전덕후가 그 이야기를 꺼내는 것을 망설이는 것을 눈치챘고 더 이상 캐묻지 않았다·

“····”

고전덕후는 씁쓸한 표정으로 입술을 다물었다·

<제국을 지켜라> 마지막 방송을 시작하기 전·

그 아이의 부모에게 문자를 받았다·

앞으로 24시간 뒤 아이를 보내줄 것이라는 문자였다· 빈소가 차려지면 연락 드리겠다는 내용도 쓰여 있었다·

하지만 <제국을 지켜라> 마지막 방송 종료와 함께 고전덕후는 기절했고 며칠 뒤 정신을 차렸을 때는 아이의 부모에게서 더 이상 연락이 없었다·

부재중 통화 수신기록이 몇 건 남아 있었지만 이제는 고전덕후가 겁이 나서 먼저 연락하지 못하고 있었다·

아이가 죽었다면 이미 장례식까지 끝났을 시간이었고 더 이상 아이를 잃었을 부모의 상처를 헤집고 싶지 않았다·

어쩌면 이번 기부도 그 아이에게 제때 응원의 말을 전하지 못한 뒤늦은 후회일 뿐일지도 몰랐다·

‘사실 처음부터 알고 있었어·’

앞에 놓인 모니터의 불빛을 고전덕후는 흐릿한 눈으로 보았다·

‘게임 하나 클리어한다고 해서 그 아이가 일어나는 기적이 있을 리가 없지·’

잘 알고 있었다·

그저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했을 뿐이다·

자신과 그 아이가 지난 시간 소통해 온 방식이 게임 방송이었으니까· 자신은 방송인이고 그 아이는 시청자니까·

남들이 보기에 우스울지 몰라도 두 사람은 분명히 이것으로 이어져 있었으니까·

“····”

고전덕후의 주먹이 꽉 쥐어졌다·

하지만·

이미 늦었다고 해도·

제때 말을 전하지 못했다 해도 그 아이가 가는 길을 제때 배웅해 주지 못했다고 해도·

자신의 마음만은 제대로 전해야 하지 않겠는가·

고전덕후는 두 눈을 꾹 감았다가 똑바로 떴다·

“여러분 잠시만요·”

마음을 다잡은 고전덕후는 휴대폰을 챙겨 자리에서 일어서려 했다·

“잠깐 연락해 볼 곳이 있어서요·”

주소록에서 아이의 부모 이름을 찾으며 고전덕후가 자리에서 일어선 순간·

그때였다·

– 형!

방송 채팅창 속 무수한 메시지의 홍수 속에서·

한 줄의 메시지가- 고전덕후의 눈에 선명히 들어왔다·

– 오랜만이야 형!

“····”

고전덕후는 손등으로 눈을 비볐다·

헛것을 봤나 싶어서였다·

하지만 아니었다·

– 병원 입원했었다며? 좀 괜찮아?

– 나는 수술 성공! ㅋㅋ 좀 많이 오래 자긴 했는데 지금은 무사히 회복중!

– 나 자는 동안 형은 제국을지켜라 지옥철인 클리어했더라? 진짜 대단하다

“····”

믿을 수가 없어서 멍하니 채팅창을 보는 고전덕후의 눈에 아이의 다음 메시지가 출력되었다·

– 아 맞다 이제 유료 후원해야 메시지 보는구나· 잠깐만!

“아니야·”

고전덕후가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후원 안 해도 돼· 지금 보고 있어·”

그의 눈에 눈물이 글썽이며 들어찼다·

“고마워·”

다급하게 눈가를 훔치며 고전덕후는 울먹이는 목소리로 말했다·

“돌아와 줘서 고마워····”

참지 못하고 고전덕후는 오열했다·

의자에 주저앉아서 벌게진 얼굴을 가리고 한참을 울었다· 당황한 시청자들이 그를 달래려 애썼다·

– 뭐야뭐야? 뭔일임???

– 고덕 울어?

– 갑자기 왜 움;;;

– 미안 우리가 잘못했어ㅜㅜ그만 놀릴게ㅜㅜ

– 이거 클립 박제각이냐?

– 애 울잖아 빨리 금융치료해!!!

– 어이 고씨 흉하니까 얼른 콧물 닦아!

놀라고 당황하는 시청자들의 앞에서 고전덕후는 그렇게 후련하게 통곡했다·

이것은 우연의 일치일 것이다·

자신이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게임을 클리어한 것과 아이 스스로가 삶의 의지를 다잡고 일어난 일 사이에는 아무런 연관도 없다·

하지만 포기하고 있던 소원이 이루어진 순간·

그는 자신이 지금껏 게임 방송을 한 것이 어느 때보다도 다행스러웠다·

“살아줘서 고마워·”

엉망이 된 얼굴을 소매로 닦으며 고전덕후가 웃었다·

“다시 내 방송을 보러 와줘서 고마워·”

상대의 얼굴은 보이지 않는다·

채팅창에 보이는 것은 무수한 메시지뿐· 그 너머의 사람과는 결코 직접 닿아 있지 않다·

그러나 이렇게 분명하게·

이어져 있다·

“고마워· 정말로····”

그리 믿으며 고전덕후는 환하게 미소했다·

그리고 아마도 화면 너머 저편에서····

아이도 마주 환하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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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Became the Tyrant of a Defense Game

I Became the Tyrant of a Defense Game

Score 9.2
Status: Completed Type: Author: Released: 2021 Native Language: Korean
[Tower Defense & Dungeon Attack RPG] I saw the ending to the game no one was able to clear. But, when I came to my senses, I was inside of the game. In fact, I was in the tutorial stage, a place where strategy was impossible. “I’ll clear this bullsh*t game no matter wh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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