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Became A Flashing Genius At The Magic Academy Chapter 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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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7

20· 부조리(5)

백유설이 2학년 선배에게 ‘후배 양 성 특별 교육’을 받는단 사실은 교 내 전체에서 큰 이슈가 되었다·

구경 오러 온 사람이 백 명을 넘 어서 이백 명이 넘어갈 정도였으며 심지어 교수진들도 조용히 기웃거리 고 있으니 할 말 다 했다·

에이젤 또한 백유설의 결투를 보 러 온 사람 중 한 명이었다·

혼자가 아니라·

친구와 함께·

“야야 에이젤· 너는 누가 이길 것 같냐?”

“네 네?”

하릴렌의 갑작스러운 질문에 에이 젤은 잠시 대답을 고민했다· 그 사 이 그녀의 대답을 다른 친구가 채갔 다·

“당연히 2학년 선배가 이기겠지· 대인전 실습은 물론 임무까지 다니

는 선배를 1학년이 뭔 수로 이겨?”

“이년이· 그래도 혹시라는 게 있잖 아?”

“그런 게 어딨냐?”

시끌벅적 떠드는 친구들을 보며 에 이젤은 쓰게 웃었다·

그렇다·

친구·

에이젤은 혼자가 아니었다·

일전에 하릴렌은 그녀에게 접근해 서 말했다·

같이 밥이나 한 끼 먹자고·

그리고 식사 자리에 나갔을 땐 세 명의 소녀가 더 있었다·

그녀들은 솔직하게 말했다·

‘너에 대해 들어서 알고 있다·’

‘그래도 최근에는 너를 다시 보게 되었다·’

‘네가 누군지 궁금해졌다·’

그들은 이것저것 질문을 던져댔다· 에이젤이라는 인간에 대해 가질 수 있는 순수한 호기심들· 몇몇은 이야 기하기 껄끄러웠고 몇몇은 초면에 예의가 아닌 질문도 있었으나···

오히려 그렇게 솔직한 모습을 보여 주었기에 에이젤은 그들에게 마음을 열 수 있었다·

그렇게 고작 며칠 사이 에이젤은 하릴렌의 친구들 틈에 끼어들 수 있 었다·

소녀들은 대부분이 평민이거나 이 름 없는 귀족 출신이었다· 귀족가의 자제들은 천한 것들이 끼리끼리 어 울린다며 눈살을 찌푸리곤 했지만 그런 걸 신경 쓰는 아이들은 없었 다·

오히려 그들은 평민이었기에 에이 젤을 별로 유별난 사람으로 대하지 않았다·

배신자의 자식? 그런 건 모르겠고 일단 유명인이잖아!

10대 평민 소녀 사이에서 에이젤 의 이미지는 대개 그런 편이었다·

그리고 이 모든 건··· 백유설 덕 분이었다· 그와 함께 유별나고 독보 적인 행보를 보인 덕분에 이렇게 긍정적인 관심을 받을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래서 너는 어떻게 생각해?”

돌고 돌아서 화두가 자신에게 넘어 오자 에이젤은 답했다·

“평범하게 봤을 땐··· 선배가 이 기는 게 맞겠죠·”

그녀는 애매하게 대답했다·

선배가 이기는 게 맞다·

달리 말해서 백유설이 이길 수도 있다는 말이 되겠다·

그러나 상황이 상황인지라 이기는 건 곤란할 것이다· 여기서 감히 선 배를 이겨먹었다가는 어마어마한 파란을 불러일으킬 테니까·

그래서 그의 결정이 궁금했다·

과연 자존심을 모두 굽히고 실력 을 숨겨서 선배한테 일부러 져줄 것 인가·

아니면 그냥 선배를 찍어눌러 버릴

것인가·

“으음 하긴· 대지 계열 속성은 방 어력이 유난히 강한데 나는 백유설 의 화력이 강하다고는 생각하지 않 거든·”

“아냐· 저번에 들었는데 마법검으 로 실드도 뚫었다던데?”

“그래도··· 정말 마법검 따위가 3 클래스의 대지 계열 방어를 뚫는 게 가능할까?”

상식적으로는 절대 불가능하다·

하지만 백유설은 실제로 5클래스의 네크로맨서를 찔러 죽인 적이 있다 는 사실을 알고 있는 에이젤로서는

그녀들의 의문이 귀엽게만 느껴졌 다·

“게다가 대지 계열은 필드 장악에 특화되어 있잖아· 자신의 영역을 장 악할수록 그 안에서 더욱 단단해지 고 더욱 다채로운 공격을 할 수 있 기도 하고·”

백유설이 제아무리 동에 번쩍 서에 번쩍 신출귀몰한 기동성을 지니고 있다 한들 상대방이 필드를 장악해 버리면 그 순간 결투는 끝·

일방적으로 당하는 일밖에는 남지 않을 것이다·

아마 다른 곳에 앉아 있는 마법사

들 역시 비슷한 내용으로 토론하고 있을 것이다·

아무리 철부지 10대 청소년들이라 지만 결국 그들은 마법 전사 지망 생이었고 이런 흥미진진한 전투를 보면 철저하게 분석해 보고 싶은 게 본능이었다·

“흐음 그럼 어떻게 하는 게 좋으 려나····”

그런 내용으로 토론이 시작되려는 그때·

“그럼 곧바로 결투를 시작하도록·”

마침내 결투가 시작되었고·

[점멸][점멸][점멸]

연속된 점멸로 필드에서 빠져나가 는 백유설을 보며 모두가 벙찌고 말았다·

“···어 그래· 저게 정답이긴 하 네·”

정답은 정답이다·

다만 저렇게 하는 게 쉽지 않았을 叩

마법사와 마법사의 결투에서 등을 보이고 자리를 벗어난다는 건 곧 표적이 돼서 죽어버리겠다는 말과도 일맥상통한다·

제아무리 파워 점프를 사용할 수 있는 나이트 계열이라도 그건 마찬

가지·

하지만··· 백유설에게는 그런 게 없었다·

자유자재로 거리를 벌리고 줄이는 그 공간장악능력은 때때로 저런 식 으로 쓰이기도 하는 것이다·

일반적인 상식과는 전혀 다른 전투 방식을 추구하는 백유설이었기에 모 두가 생각하고는 있지만 할 수 없는 방법을 택하여 사람들을 당황스럽 게 할 때가 있었다·

“흐응···

모두가 그런 생각을 하는 와중 에 이젤은 다른 방향으로 그의 판단을

분석했다·

분명히 대지 계열의 방어 체계를 뚫는 건 보통의 상식으로 어려운 게 당연하지만 지금까지 보아왔던 백 유설의 실력이라면 문제없이 돌파할 수 있을 것이다·

‘굳이 정면으로 싸우지 않겠다는 건··· 일단은 실력을 드러내지 않고 조용히 싸우겠다는 뜻이겠지····’

그렇다면 어떻게?

그 의문은 금방 해소되었다·

어쨌든 결투장은 넓었으나 공간은 한정되어 있었고 도망치는 데에도 한계는 있다·

즉 상대방이 어디로 도망치든 간 에 조금만 추격하면 마법의 사정권 안에 들어온다는 말이다·

대지 계열은 넓은 범위를 장악할 수 있는 대신 사정거리가 짧았으나 그것도 실력으로 커버할 수 있는 수 준이었기에 칼리반은 망설임 없이 백유설이 사라진 풀숲 지형으로 들 어 섰다·

나무가 우거졌으나 스텔라 돔의 허공에는 참관인들만 볼 수 있는 다 방면의 영상이 떠오름으로써 결투자 들을 각각의 시점으로 안에서 무얼 하는지 볼 수 있었다·

그런데 백유설을 비추는 카메라가 자꾸만 휙휙 돌아가고 장소가 바뀌 는 바람에 제대로 집중할 수가 없었 다·

하는 수 없이 학생과 교수진은 칼 리반의 시점에 집중하였다·

“선배가 엄청나게 경계를 하는데 요·”

“그러게· 허세 부리겠답시고 지팡 이 늘어뜨리고 여유 부리던 선배들 만 보다가 저런 거 보니까 조금 참 신하긴 하네·”

학생들이 떠드는 소리조차 듣지 못 한 채 칼리반은 시야가 완전히 가

로막힌 숲을 전진하였다·

‘젠장 이 개자식· 어디로 숨은 거 지?’

설마 신성한 결투 도중 등을 보이 고 냅다 도망칠 줄은 몰랐다· 교내 의 소문에 의하면 검을 쓰면서 기사 도니 뭐니 떠들어대던데 결국 헛소 문이었을 뿐이었던가·

파스슥!

‘음!’

그의 감각에 무언가의 움직임이 포 착되었다· 숲은 숲이지만 결투장에 야생동물이 있을 리는 없으므로 필 시 백유설이리라·

“스톤 피어스!”

망설임 없이 소리가 난 장소를 향 해 날카로운 돌의 창을 발사하자 무언가가 퍽! 하는 소리와 함께 맞 아 떨어졌다·

‘좋아!’

즉시 양손에 마법진을 아로새긴 뒤 서둘러 그곳으로 다가가니·

“어··?”

웬 원숭이 인형이 나뭇가지에 꼬리 를 매단 채 양옆으로 흔들거리고 있었다· 칼리반의 시선이 원숭이의 양손에 들려 있는 무언가로 향했다·

‘•••심벌즈?’

그 순간·

원숭이가 양손의 심벌즈를 부딪혀 어마어마한 충격파가 발산되었다·

챙! 파앙-!!

“크윽···!”

그러나 대지 계열 마법사답게 그 는 물러서지 않고 몸의 무게를 바위 처럼 늘리는 것으로 버텨내었다· 충 격파 또한 그 살상력이 전혀 강하지 않아 1클래스 수준의 간단한 실드 로도 막아낼 수 있었다·

하지만 그것이 중요한 게 아니다·

‘이건 속임수다!’

그것을 깨달은 즉시 허겁지겁 자신 의 등에 바위의 장벽을 쳤다·

그리고 그의 예상대로 바람을 가 르는 소리와 함께 후미에서 백유설 이 다가와 빛나는 검을 크게 휘둘렀 다·

카가가각!!

마법검은 바위 장벽을 크게 찢어놓 았으나 안타깝게도 그것을 뚫을 수 는 없었다·

‘스톤 브레이크!’

스태프를 들지 않은 왼손 주먹을

꽉 말아쥐며 칼리반이 앞으로 구르 자 바위의 장벽이 터지며 사방으로 돌가루를 흩날렸다·

잽싸게 또 다른 장벽을 만들어 뒤 로 숨은 칼리반은 피해를 입지 않았 겠지만 지척에 있던 백유설은 틀림 없이 피해를····

···없어?’

그러나 바위가 폭파된 장소에는 아무런 흔적도 없이 웬 황금색 종 하나가 달랑달랑 흔들렸다·

황금색 종을 공격이라고 착각하여 서둘러 방비를 했으나·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이런!’

재빠르게 시야를 돌리니 백유설은 몇 발자국이나 떨어진 장소를 질주 하고 있었다·

‘쓸데없이 재빠르기는!’

하지만 이 정도까지 거리가 좁혀진 이상 충분히 마법의 사정권 이내다·

꾸드드드득!!

칼리반이 스태프를 휘두르자 대지 가 불쑥불쑥 일어나며 백유설의 전 방이 붕괴되었다·

바위의 파편이 중력을 거스르는 듯 하늘로 비산하였고 서너 개씩 날카

로운 바위의 미끄럼틀이 역방향으로 생성되어 백유설을 압박해 왔다·

하지만 그는 점멸을 사용하지 않 고 정말로 원숭이라도 되는 양 유 연한 몸놀림으로 그것들을 넘어가는 묘기를 보여주었다·

바위의 파편은 검을 빙그르르 돌려 내 쳐내고 사각으로 조여와 도저히 피할 수 없는 공격들은 나무를 비롯 한 시야의 사각으로 숨어서 교묘하 게 빠져나가고·

그러다 보니 어느 사이엔가 백유 설은 칼리반의 마법 사정거리 바깥 으로 벗어나 있었다·

‘이런 제길···!’

정말 눈 깜짝할 새 벌어진 일이었 다· 그의 점멸을 조심하라는 주변의 충고를 무시하지 않고 받아들인 칼 리반이었기에 언제든 백유설이 점 멸을 사용했을 때를 대비하여 공격 의 절반 이상을 대기시킨 채 남겨두 었다·

그런데 오히려 점멸을 최대한 자제 하는 것으로 공격을 헛돌게 하다니·

칼리반은 잽싸게 백유설의 뒤를 쫓 아 내달렸다·

그 순간·

발바닥이 붕 뜨는 듯한 감각과 함

께 그의 감각에 마법이 감지되었다·

···아니 이건 연금술!’

스텔라의 학생답게 그의 머릿속에 서 순식간에 이 연금술에 대한 분석 이 종료되었다·

파앙-!

정답은 오른발로 즈려밟은 나뭇잎· 도저히 믿을 수 없었으나 그 나뭇 잎은 밟은 사람을 공증으로 뜨게 만 드는 효과를 가지고 있었다·

‘이게··· 연금술의 산물이라고?’

처음 보는 연금술이지만 당황하지 않고 마나를 온몸에 배열한다·

,대지의 무게!,

순간적으로 그의 몸이 무거워지며 강제 부유 마법을 상쇄하였고 재빠 르게 바닥에 착지한 그는 허공을 향 해 스태프를 휘둘러 바위의 파편 여 러 다발을 발사하였다·

퓨퓨퓨퓩!

나무를 비롯한 허공에 공격이 흩어 졌지만 백유설을 견제하기엔 충분 했다···고 생각했으나·

그는 이미 뒤쪽으로 이동해 무언 가를 투척하고 있었다·

쨍그랑!

푸쉬이····

‘•••독가스?’

그것의 정체를 알아챈 칼리반은 서 둘러 공기 차단 마법을 준비하였으 나 생각보다 빠르게 그것을 마셔버 린 바람에 하는 수 없이 해독 마법 을 사용하였다·

현시대에 생화학 독극물 계열 마법 은 거의 무의미하다· 마법으로 이루 어진 독이라면 그 즉시 해석하여 해 독해 버리는 마법이 발전되었기 때 무

하지만 간혹 연금술사가 동물이나 몬스터의 독을 사용하는 경우도 있

었는데 그때는 해독이 상당히 귀찮 아진다·

칼리반은 백유설이 그런 종류의 마 법을 사용했다고 생각하여 해독을 서둘렀으나····

“쿨럭 컥···!”

어째서인지 해독 마법은 전혀 작동 하질 않았고 그저 눈코입에서 물이 질질 새어 나오며 지독하리만큼 따 끔한 감각만이 머리를 지배하였다·

‘CS 탄이라니···!’

맵고 따끔하고 목이 매인다·

사람을 죽이기 위한 목적이 아니라 그저 아프고 고통스럽게 하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진 가스·

집중해야 한다· 아무리 괴롭고 힘 들어도 여기서 방어력이 떨어지는 순간 뒤통수를 맞을 수 있다·

하지만 시야가 전혀 확보되지 않 아 백유설의 위치를 알아차릴 수 없는 관계로 그는 전방위에 정사각 형 형태로 바위를 솟아 올릴 수밖에 없었다·

마나를 과도하게 연소하는 탓에 이 런 마법은 스스로를 갉아먹는 최악 의 방법이었으나 지금은 이 가스를 해독하는 동안 자신을 방어할 수단 이 필요했다·

‘정화!’

다행스럽게도 어설픈 장난질은 갖 은 경험을 쌓은 칼리반에게 제대로 통하지 않았고 몇 초 만에 해독을 끝마칠 수 있었다·

이제는 결코 이따위 장난질에 당하 지 않으리라고 생각하며 바위의 장 벽을 풀어내는 순간·

아까 전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 했던 황금색 종의 타이머가 종료되 더니·

번쩍!

어마어마한 섬광을 흩뿌렸다·

“컥···!”

순식간이 마비되는 시야·

•••투쿵!

무언가가 날아와 그의 면상에 부딪 혔고 서둘러 뒤쪽에 바위의 장벽을 세우며 전방에는 무속성의 실드를 전개하였으나 바닥에서 무언가가 불 쑥 솟아오르더니 칼리반의 허리를 타격하는 바람에 모두 무효화되었 다·

마치 눈이 보이지 않는 마법사가 어떻게 대처할지 전부 꿰고 있는 듯 한 공격 패턴!

쿠당탕!

“쿨럭 커흑···!”

대지 계열 마법사답게 그는 허리 부분에 바위와 실드를 두름으로써 공격의 대부분을 상쇄하는 데에 성 공하여 피해는 거의 없었으나 정신 적인 타격이 극심하였다·

“이런 개 같은 새끼가···广

무릎을 꿇은 다리를 억지로 일으켜 세우기 위해 바닥에 손을 짚자 따 끔한 감각에 그만 비명을 지를 뻔했 다·

“꾜으윽···

온 사방에 날카로운 압정이 통통 튀어 다니고 있었다· 농구공도 아니

고 압정이 어떻게 저런 식으로 움직 이는지에 대한 의문 이전에 눈물이 쏙 나올 것 같은 고통을 참느라 이 를 악물어야만 했다·

쐐액!

그러나 그 틈을 놓치지 않고 또다 시 뒤에서 접근해 오는 기척·

재빠르게 뒤돌아 스태프를 휘둘렀 으나 다가오던 것은 백유설이 아니 라 웬 검은색의 공이었다·

퍼엉!!

실드는 그것을 성공적으로 막아내 었으나 그 안에서 새어 나오는 가 스를 막을 수는 없었다·

‘또 또 개수작을···

서둘러 해독을 준비하였으나·

이번에는 아까의 CS가스도 아니었 고 독가스도 아니었다·

그저 시야를 가리기 위한 연막이었 을 뿐·

그런데 그 연막은 그의 몸만을 둘 러싼 채 움직이지 않아 외부에서는 칼리반의 위치를 훤히 알 수 있었 다·

쉭!

그 찰나 점멸을 사용하여 빠르게 접근한 백유설이 마법검을 휘둘러

칼리반의 등허리를 찔러 들어갔다·

카가가각!!

“끄으읍···!”

마나를 대거 손해 보는 한이 있더 라도 어떻게든 방어하기 위해 바위 의 갑옷을 두른 칼리반·

백유설의 마법검은 놀랍게도 그의 바위 갑옷을 거의 대부분 찢어놓았 다·

“···제길 터져라!”

콰쾅!

뒤쪽으로 바위의 파편탄을 날려 보 냈으나 백유설은 또다시 물러난 상

태·

“허억 후욱 후우···

칼리반은 숨을 거칠게 고르며 흘러 내린 침을 닦았다· 온몸이 따끔거리 고 눈과 코와 입에서는 아까 마신 CS탄의 맵기가 남아 있었으며 무 언가에 자꾸만 얻어맞아 멍이 든 것 만 같다·

하지만····

치명적인 피해는 단 하나도 없었 다· 이 결투가 끝난 뒤 치료실에 갈 필요도 없이 간단한 조치만 받으 면 말끔해질 정도로·

그런데·

어째서 인ス]·

분노가 머리끝까지 치솟아 올랐다·

이 자리는 건방진 후배를 참교육하 기 위한 자리다· 일방적으로 두들겨 패는 것으로 모두에게 망신을 줘도 모자랄 판에 후배에게 이리저리 휘 둘리기나 하다니·

이만한 치욕이 따로 없었다·

안개가 완전히 걷혔고 어느 정도 떨어진 자리에 백유설이 서 있었다· 칼리반은 씨익 입꼬리를 올리며 그 에게 다가갔다·

결투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연금술 도구와 마도구는 한정되어 있다·

백유설의 마도구는 틀림없이 놀랍 고 대단하였으나 연금술 부전공자 인 그가 사용할 수 있는 도구의 한 계치는 진작에 넘었을 터·

이제는 정말 맨몸으로 싸워야 한 다· 그리고 그의 검이 자신의 갑옷 을 제대로 뚫지 못한다는 사실은 진 작에 깨우쳤다·

이제부터는 전력을 다해 모든 마 법을 추격에 사용할 것이다· 제아무 리 그 날랜 몸놀림으로 도망쳐도 소 용없다·

그리 생각하며 칼리반은 그에게 스태프를 겨누었다·

“너는 곱게 돌아갈 생각은 하지 마 라·”

드드드드!!

대지가 들썩이며 거대한 바위의 장벽이 사방을 가로막았다·

백유설의 장점은 지형지물을 입체 적으로 이용하여 거리를 제 입맛대 로 조절하는 것·

하지만 지형을 개조하여 백유설이 멀리 도망가지도 자유롭게 움직이 지도 못하도록 막는다면 그는 아무 것도 할 수 없을 것이다·

꽈드드득!

바위의 송곳과 파편들이 허공으로 비산하였다·

남아 있는 모든 마나를 투자하여 만들어낸 마법 ‘스톤 샤워’·

마법이 완성되는 와중에도 백유설 은 그것을 저지할 생각조차 하지 않 은 채 검을 늘어뜨리고서 가만히 허 공을 바라보고 있었다·

정확히는··· 그곳에서 움직이고 있는 타이머를·

[14 : 4기

이윽고 칼리반의 마법진이 빛을 내뿜기 시작하였다·

‘좋아 마법이 완성되었다!’

[14 : 50]

어째서 스톤 필드를 형성할 때 도 망치지 않았는지 어째서 마법을 저 지하지 않는 것인지 의문이 살짝 들 었으나 그건 중요치 않았다·

[14 : 53]

“바닥에 무릎 꿇고 제발 용서해 달라고 빌 때까지 뒈지게 처맞을 줄 알아라!”

일대의 모든 마법이 일제히 백유설 이 서 있는 방향으로 방향을 돌렸 다· 저것에 맞는다면 단순히 부상 정도가 아니라 자칫하다간 불구가 될 수도 있는 상황·

그때까지도 백유설은 여전히 허공 의 타이머만을 바라보고 있었고·

“뒈져라! 스톤 샤워!”

마침내 칼리반의 마법이 백유설을 향해 쇄도하는 그 순간·

[15 : 0 이

“기권합니다·”

백유설이 패배를 선언하였다·

우뚝·

모든 마법이 스텔라 돔의 강제력에 의해 정지되었다· 백유설의 코앞에 서 멈춰선 날카로운 바위의 칼날과 화살들은 부르르 떨리며 더 이상 나 가지 못하였다·

“어··

뭐라고?

순간적으로 그 말뜻을 이해하지 못 한 칼리반은 이를 악물고서 마나를 불어넣었다·

‘움직여! 움직이라고!’

그러나 어떻게 해도 더 이상 그의 마법은 의지대로 움직이질 않았고·

잠시 뒤 필드가 모조리 걷히며 마 법이 모두 마나의 빛무리로 화해 사 라지고 나서야 상황을 제대로 파악 할 수 있었다·

“이 이건····”

“결투 종료되었다· 승자는 2학년 C반의 칼리반·”

때마침 조교수가 난입하여 완전한 결투 종료 선언을 떨어뜨리자 칼리 반의 얼굴이 시뻘겋게 물들었다·

“아 아직입니다! 결투는 아직 종 료되지 않았습니다!”

그러자 조교수가 명백히 귀찮다는 티를 팍팍 내며 한심하다는 듯 칼리 반에게 말했다·

“2학년이나 됐으면서 룰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나? 백유설이 기권을 선언했다· 결투는 끝이다·”

“하지만···!”

“작작 좀 하지?”

무어라 반박하려던 칼리반은 조교 수가 싸늘한 어조로 말하자 급히 입 을 다물 수밖에 없었다·

“너희들의 그 같잖은 텃세질에 내 가 끼어든 것도 짜증 나 죽겠는데 더 이상 귀찮게 굴지 말라고·”

“그···

칼리반은 더 이상 말을 할 수 없 었다· 간혹 있었다· 스텔라의 생도 출신이었다가 스텔라의 교수 과정 을 밟는 이들이·

저 조교수 또한 스텔라의 학생이었 을 것이고 그렇기에 한참 후배들의 부조리를 자신이 통제해야만 한다는

이 상황 자체가 굉장히 아니꼽게만 보이는 것이다·

백유설은 그런 조교수 뒤로 슬쩍 숨으며 말했다·

“고생 많으셨습니다 선배님· 한 수 배웠습니다·”

참 예의 바르게 인사까지 꾸벅 하 고서 재빠르게 퇴장해 버린 백유설· 칼리반은 그 자리에 멍하니 남아 허공을 바라보았다·

이겼다·

분명히 이겼는데·

···전혀 기쁘지 않고 오히려 깊 은 빡침이 마음속 깊은 곳에서부터

올라오는 이유는 뭘까·

그러나 결투는 종료되었고 이제 그 가 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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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Became A Flashing Genius At The Magic Academy

I Became A Flashing Genius At The Magic Academy

FGMA, Magic Academy's Genius Blinker, Quick Teleporting Genius from Magic School
Score 8.4
Status: Completed Type: Released: 2021 Native Language: Korean
A character with extreme difficulty and the worst performance, Baek Yu-Seol was considered tr*sh in the game because he couldn’t use magic in a fantasy world where everyone else could. However… [Due to the wrong ending, 90% of Aether World has been destroyed.] [Please reach the ‘True Ending.’] Suddenly, those words echoed in my mind before I was transmigrated to the Aether World. [You can use the skill ‘Flash’.] “Why did I possess this character?” Flash was the only magic skill I was given. Surviving in Stella Academy where many genius mages ran rampant, I became the notorious Flash M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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