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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 호랑이처럼(5)
어느덧 1학기 기말고사가 끝나고 여 름 방학이 한 걸음 앞으로 다가왔다
여느 평범한 학교라면 여름 방학이 달달한 휴가 기간이 되겠지만 명문 스텔라 아카데미의 학생들에게 그렇 게 놀고먹을 시간은 없다·
1학년 때야 아직 급하지 않기도 하
고 명문 학교의 학도로서 학창 생활 을 즐기기 위해 휴가를 다녀오는 학 생들도 많았지만 2학년부터는 분위 기가 변하여 오히려 외부 실습에 더 욱 박차를 가하는 학생들이 늘었다·
ロ위 – S반 마유성]
[2 위 – S 반 풀레임]
[3위 – S반 에이젤]
[4위 – S반 해원량]
[5위 – S반 홍비연]
흘에 걸려 있는 2학년 1학기 종합
성적표를 보며 풀레임은 묘한 데자 뷰를 느꼈다· 저것은 1학년 1학기의 성적표와 비슷했던 것·
풀레임은 검색 버튼을 눌러 ‘백유 설’을 입력하였다·
[679위 – S반 백유설]
1학년 때보다도 성적이 떨어졌다·
실습 성적 최우수 필기 최우수에 다가 이제 그의 점멸 마법을 하나의 마법 과목으로 인정하여 여타의 마 법을 사용하지 못하더라도 큰 감점 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순위가 낮다·
그 이유는 골똘이 생각하지 않아도 쉽게 알 수 있었다·
“얼마나 과제를 빼먹은 거야···
과제만 빼먹었으면 다행이다·
아예 수업을 통째로 날려 먹어서 F 도장이 쾅쾅 찍힌 과목만 서너 개는 될 것이다· 600위에 머무르는 게 다행일 수준· 퇴학을 당하지 않 은 것만 해도 백유설은 엘트먼에게 감사해야 할지도 모른다·
’···뭐어 평범한 학생이라면 감 사해야만 했겠지만·’
이제 백유설은 평범한 학생이 아니 었기에 그가 스텔라에서 무슨 깽판
을 놓더라도 엘트먼은 그를 퇴학시 킬 수 없을 것이다·
백유설은··· 스텔라를 지켜낼 수 있는 몇 안 되는 마법사 중 한 명 이라고도 할 수 있었으니까·
“그나저나 마유성 얘는 진짜 특이 하네····”
백유설처럼 시간을 과거로 돌린 것 도 아닌 주제에 항상 최우수 성적을 유지하고 있다· 공부하는 모습은 거 의 본 적도 없는데 말이다·
“재능이 겠죠·”
,,에·,,
멍하니 마유성의 성적표를 바라보
고 있는데 뒤에서 어느 남학생이 말 을 걸어왔다·
명찰에 적힌 이름은 ‘타세론’·
중앙 대륙의 지방에서 들어본 적도 없는 저런 특이한 이름은··· 보통 북부나 서부 등 극지방의 원주민 출 신일 가능성이 컸다·
게다가 저 까무잡잡한 피부는 서부 사막 지역 특유의 것이었으므로 풀레 임은 본능적으로 손가락을 이마에 대 어 그곳 문화의 방식대로 인사를 했다·
“어어 안녕?”
“하핫!”
그러자 타세론이 웃음을 터뜨렸다·
“재미있는 선배님이시네요· 사막의 예법을 취하면서 사막의 인삿말을 쓰지 않은 건 무슨 이유에서죠?”
“어···? 그냥 그렇게까지 할 필 요가 있나 싶어서· 왜 불쾌했어? 그렇다면 사과할게·”
“아뇨· 오히려 사막의 예법을 받아 서 기분이 좋은 걸요·”
명찰의 색을 확인하니 역시나 1학 년 생도· 하지만 이름도 들어본 적 없고 얼굴도 익숙하지 않다·
그는 풀레임의 옆으로 다가와 마유 성의 이름이 걸려 있는 성적표를 보 며 말했다·
“마유성 선배··· 어떻게 생각하세 요?”
“으음 뭐· 대단하지·”
백유설처럼 회귀를 한 것도 아닌데 순수한 재능만으로 저 정도의 경지 에 올랐으니까·
“그런가요? 저는 오히려 불합리하 다고 생각해요·”
“당신들은 ‘진짜’ 천재잖아요· 천문 학적인 확률을 뚫고 천상의 재능을 부여받았고 거기에 더해 마법을 배 우게 되리라는 운명까지···· 당신 들은 인간들의 꼭대기에서 군림할
자격이 있어요·”
“···뭐래·”
갑자기 무슨 영문 모를 소리를 하 는 건지 모르겠다·
풀레임은 자신의 재능이 천재적이 라는 사실을 알고 그에 언제나 감 사하며 살아간다· 그녀는 운이 좋아 서 이러한 재능을 지닐 수 있었음을 언제나 알고 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하거든요· 운이 좋아서 재능을 타고나는 것도 곧 그 사람의 운명이자 실력이라고····”
그런 게 어디에 있냐고 따지려다가 말았다· 재능을 가진 풀레임이 저
말에 반박하는 순간 불리해진다·
잠자코 입을 다물고 있자니 타세론 이 흘로 중얼거렸다·
“하지만 마유성 선배님은··· 달라 요· 당신들과는 달라요·”
“나는 무슨 소린지 전혀 모르겠는 데··· 이만 가 보]•야 될 것 같아· 친구들과 약속이 있거든·”
이런 이상한 후배랑 엮이고 싶지 않아서 대충 둘러대자 타세론이 사 람 좋은 미소를 짓는다·
“네 제가 선배님을 너무 오래 붙 잡았네요· 저도 가 보겠습니다·”
허리를 90도로 숙여서 예의 바르
게 인사한 타세론은 그대로 사라졌 다· 풀레임은 멀거니 그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머리카락을 만지작거렸다·
“진짜 뭐지···T
아무리 생각해도 알 수 없는 소년이 다· 풀레임은 대충 타세론에 대한 생 각을 털어내고서 홍비연이 기다리고 있을 붉은 매 동아리 부실로 향했다·
그곳에는 에이젤이 값비싼 소파의 한 자리를 떡하니 차지하고 앉아서 독서용 안경까지 쓴 채로 홍비연과 무언가 열띤 토론을 벌이고 있었는 데 척 들어 보아도 수준 높은 마법 의 논리에 대한 이야기였다·
그 탓일까 3학년 선배들조차 그녀 들의 대화 수준을 따라잡지 못하고 전혀 이해하지 못한 듯한 눈빛으로 멍한 표정을 짓고 있는 게 보였다·
“아니라니까요? 프로키텍스의 중첩 회로는 이미 작년에 발표된 역설계 연쇄 고리 방정식 신이론에 의해 효 율이 두 배로 증가해서 이 상황에 보 호막을 굳이 중첩할 필요가 없어요·”
“그렇다고 멍청하게 면적을 늘릴 필요는 없잖아? 상대방의 마법에 담 긴 파괴력을 정확하게 분석할 수 있 는 판단력이 존재하지 않는 이상 보 호막은 무조건 튼튼한 게 좋아·”
“보호막에 마나를 낭비해서 정작 기회를 잡았을 때 반격할 수 없을지 도 모르죠·”
“뭐 그렇지·”
“납득하셨나요?”
“그런데 그거 알아? 괜한 마법에 처맞고 즉사해도 반격할 수 없어·”
“이 씨····”
여전히 생각하는 논리도 다르고 성 격도 달라서 참 맞지 않는 두 사람 이었다·
“쓸데없는 얘기는 됐고 너네 준비 는 다 한 거야?”
“아 풀레임 양···
풀레임은 자연스레 합류하여 홍비 연이 준비해 둔 값비싼 다과를 한 움큼 집어서 입에 넣었다·
오늘 붉은 매 동아리 부실에 모인 이유는 단순 스터디그룹 때문만은 아니었다· 곧 있을 파견 임무에 대 해 미리 토론하기 위함이었다·
“벌써 파견 출발한 애들도 있더 라·”
“버 벌써요?”
여름방학 시작과 동시에 2학년 생 도의 대부분이 현장 실습 임무를 파 견 나가게 되었다·
학교 측에서 명령한 것도 아닌데도 각자 경험을 쌓기 위해 점수를 쌓 아서 졸업 후 더 좋은 마탑에 취직 하기 위해 혹은 미리 잡아둔 인맥 의 강요에 의해·
풀레임과 홍비연 에이젤은 다른 거창한 이유는 없었고 경험을 쌓기 위한 이유가 가장 컸다·
애당초 취직 걱정 없는 홍비연은 스텔라의 졸업 자격증만 따내도 충 분히 왕국 내에서 인정을 받겠지만 그녀는 고작 그 정도로 만족하지 못 한다· 홍시화보다 더욱 뛰어난 업적 을 원하기에 단 한시라도 쉴 생각이 없었다·
졸업 후 자신의 마탑을 세우는 게 꿈이었던 에이젤도 마찬가지· 평범 하게 마탑 취직조차 힘든 이 각박한 세상에서 자신만의 마탑을 갖기 위 해서는··· 남들보다 한발 앞서나갈 필요가 있었다·
그리하여 그녀들이 받은 임무는 무 려 5리스크의 던전 토벌·
사실 현재 그녀들의 마법 수준을 생각하면 그렇게 대단히 위험한 것 도 아니었으나 객관적인 시선으로 봤을 때 2학년 생도가 5리스크의 임무를 받는다는 건 대단히 위험해 보여서 학교 측에서는 철저히 준비 해 오라고 신신당부를 했다·
‘너희가 2학년치고도 마법 수준이 대단한 것은 알지만 조심하고 또 조심해야만 한다!’
교수님들은 결국 그리 말하며 그녀 들에게 5리스크의 파견 임무를 허락 해 주었는데·
’···어쨌든 조심만 하면 5리스크 의 임무도 받을 수 있다는 거군요?’
위의 사실을 입증한 이상 더는 망
설일 게 없어진 풀레임은 5리스크의 임무를 마구마구 신청 넣어서 결국 일곱 개나 되는 파견을 따내고야 말 았다·
여름방학을 거의 다 사용해야 하는 살인적인 스케줄이었지만 흥비연과 에이젤은 후회하지 않았다·
앞서 나가고 있는 백유설에게 조금 이라도 도움이 되기 위해서는 이 정 도의 노력을 하지 않으면 곤란할 테 니까·
“자 그럼· 바로 출발해 볼까?”
* * *
소녀들이 여름 방학의 시작과 동시 에 살인적인 스케쥴의 파견 임무를 떠났으나 이번에는 오히려 반대로 백유설이 학교를 떠나지 않았다·
마땅히 점수를 딸 필요도 없고 학 교 바깥에서 당장 무언가를 하는 것 보다 학교 내에서 스칼렛과 훈련하 는 것이 훨씬 이득이었기 때문·
“으으 힘들어어···「
반짝이는 형광의 별무늬 머리띠를 쓴 스칼렛이 죽을 것 같다는 표정으 로 비틀거렸으나 백유설에게는 씨알 도 먹히지 않았다·
“한 번만 더 해보자· 감이 잡힐 것 같은데·”
온몸에 그을리고 얼어붙은 흔적이 만연한 백유설의 몸은 이미 만신창 이였지만 아직도 팔팔하다·
그가 목검을 겨누며 말하자 스칼렛 은 하는 수 없이 지팡이를 들었다·
‘으으 안 되겠어! 훈련이고 뭐고 확실하게 쓰러뜨려서 훈련을 더 못 하게 만들면 되는 거야!’
어차피 백유설은 점멸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자체 페널티까지 걸려 있 는데 거기에 더해 지팡이도 뭐도 사용하지 않는 목검만을 다룬다·
그에 비해 스칼렛이 사용하는 마법 은 무려 5클래스· 알테리샤에게 특 수 제조를 맡긴 뒤 거기에 더해 엘 트먼에게 따로 찾아가 결계를 따로 약화해 달라고 부탁까지 하여 이제 그녀는 스텔라 내부에서 꽤 강력한 마법을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물론 강도가 높은 마법을 사용하 면 할수록 안테나의 배터리가 급속 도로 소진된다는 단점은 여전했으나 이제 와서 그런 건 스칼렛에게 아무 런 상관도 없었다·
“···붉은 생명의 족쇄·”
스칼렛의 짧은 주문과 동시에 바닥
에서 피어오르는 붉은색의 꽃·
색감과는 달리 차갑게 피어나는 그 것은 닿는 순간 몸을 얼어붙게 만들 어 어떻게든 기동성으로 승부를 봐 야 하는 백유설을 붙잡아두었다·
이는 무려 6클래스의 마법으로서 백유설조차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것이었기에 직박구리 안경조차 곧바 로 분석해 내지 못했으나 그는 마 법을 본 즉시 본능적으로 대응했다·
그 어떤 도움을 받지 않은 본능적 인 대응 그 순간 보여준 기행은·
사뿐-
3··어?”
스칼렛조차 놀라게 만들기에는 충 분했다·
닿는 순간 생기를 빨아들여 힘을 못 쓰게 만드는 6클래스의 마법을 단순히 베어낸 것도 아니고 그 위 에 즈려밟고 올라서다니·
그뿐만이 아니다·
한 걸음 또 한 걸음·
천천히 발을 내딛던 백유설은 이 꽃이 자신에게 위해를 가할 수 없다 는 사실을 확신하고서 아예 전속력 으로 질주해 오기 시작했다·
‘이게 무슨···?
당황했다·
정말 오랜만에·
800년하고도 97년하고도 6개월흐卜 고도 17일에 7시간 19분 만에·
천 년의 세월을 살아온 하얀 마녀 가 진심으로 타인의 마법을 보고서 당황하고 말았다·
순간·
시간이 정지한다·
여전히 달려오고 있는 백유설에게 는 느껴지지 않을 만큼의 찰나의 시 간· 9클래스 마법사만이 펼칠 수 있 는 ‘사념의 시간’·
이 순간 그 누구도 생각할 수 없 다· 오로지 9클래스의 위대한 대마 법사만이 사고할 수 있다·
‘분석 분석해야 해···:
백유설의 걸음은 위협적이지 않다· 그의 공격이 자신에게 위해를 가할 수 없음을 확신하고 있다·
그렇지만 저 걸음은·
이상하다·
이상하고 신기해서·
강렬한 호기심이 피어올랐다·
···세상에 그 어떤 마법사도 마법 을 밟고 걷지는 못한다· 얼음과 바
위 등으로 고체화된 마법이라면 모 를까 닿는 것이 거부되는 저런 무 형의 마법을 밟는다는 건····
굳이 비유하자면 그래·
마법을 사용하지 못하는 인간이 공 기를 밟고 걷는 것과도 비슷하다·
그렇지 않은가?
지금 백유설은 순수한 ‘마나’ 그 자 체를 밟고서 달려오고 있었으니까·
그리고 저것은··· 천 년 전 그 시절 그녀에게 동경심을 품게 해주었던 하태 령의 방식과도 완전히 다른 종류의 기 當었다
하태령은 마법을 밟지 않았다·
그는 마법을 베어내는 데에 귀신 같은 실력을 지닌 검사였다·
9클래스의 마법마저 베어내고 끝 끝내 자신의 목에 검을 드리웠던 그 는 가히 ‘마법 파괴자’의 일인자라 고 칭할 수 있으리라·
하지만··· 백유설은 하태령을 흉 내 내고는 있었지만 그 방식이 180 도 다르게 작용하고 있었다·
하태령이 천재적인 검술 실력으로 단순히 마법을 베어내어 파괴한다 면 백유설은 검술에 대한 재능은 쥐똥만큼도 없는 주제에 마법을 이 해하고 분석하여 약점을 파악해 정
확히 절단면을 베어내는 것·
그것이 그 둘의 차이였다·
재능있는 자와 재능없는 スト·
백유설은 안타깝게도 마법과 검술 모두에 재능이 없었다·
하지만··· 그 둘을 모두 가능케 하는 놀라우리만치 뛰어난 분석 능 력이 있었다·
‘천재야·’
마법과 검술의 둔재였으나 그는 분 석과 계산 판단의 천재였다·
그리고 지금 그가 보여준 모습은 스칼렛과 함께 훈련하면서 성장했다
는 확실한 증거·
일전에도 본 적이 있다·
어제까지만 해도 5만큼의 능력밖에 내지 못했던 하태령이 다음날 갑작 스레 50의 능력을 내는 모습을·
마법사에게는 벌어질 수 없는 불가 능한 현상· 마나 써클이 존재하지 않고 순수한 ‘깨달음’ 하나만으로 성장하는 마력누설지체의 검객들에 게만 나타나는 현상·
백유설은 아마 여태까지 성장이 꽉 막혀 있었을 것이다·
스스로 훈련을 아무리 해보아도 재 능이 없던 탓에 더 높은 경지를 바
라보기란 쉽지 않았을 것이다·
시간이 해결해 주었겠지·
아무 오랜 시간 10년이고 20년이 고 훈련했다면 언젠가 하태령이 도 달했던 그 경지에 다가설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스칼렛이 ‘자극제’가 되어 주었다· 그의 깨달음에 아주 자그마 한 구멍을 뚫어주고 뻥 뚫리게 만 들어버린 것이다·
그 결과가 바로 이것·
**···뭐 해? 대응 안 해?”
멍하니 서 있는 스칼렛의 목에 목검 을 겨눈 백유설이 표정을 찌푸리자
스칼렛이 해맑게 바보처럼 웃었다·
“응 대응할 수 없었어· 네 승리야·”
“뭐···r
황당하다· 고작 일 합밖에 나누지 않았는데 승리라니·
백유설은 납득하지 못했지만 스칼 렛은 무어가 그리 후련한지 만족스 러운 표정을 지으며 양손을 뻗어 그의 양쪽 볼을 잡았다·
“오늘은··· 방금 배운 것을 다시 되새겨보도록 해· 지금은 계속 훈련 하는 것보다 네게는 그게 더 중요 할 거야·”
“어 응
평상시처럼 가볍고 활기찬 말투로 이야기했음에도 어쩐지 그 말에 담 긴 무게감에 의해 백유설은 달리 거 부할 수 없었다·
‘뭔가 기분이 묘한걸···
스칼렛이 홀로 돌아가자 백유설은 손바닥을 쥐락펴락하며 방금 전에 벌어졌던 전투를 상기했다·
오늘은 뭔가 여태 하지 못했던 것 들을 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