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Became A Flashing Genius At The Magic Academy Chapter 3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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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 빙백산맥(12)

백령고원 요새에서 가장 높은 첨탑 에 오르면 도시의 모든 전경에 한 눈에 들어온다·

그것은 상당히 낯선 풍경이었다·

언제나 멀리서 설파람 대공을 통해 지켜보았던 백령고원 요새는 싸늘하 고 차갑기만 했는데 이곳은 희망과

생명으로 꿈틀거리지 않는가·

이런 거짓말이라면 영원히 속아도 괜찮지 않을까·

“흡!”

천황정팔월이 눈에 힘을 주고 부릅 뜨자 세상의 색이 지워져서 흑백으 로 물들었다·

제아무리 9클래스의 마법사가 페르 소나 게이트를 현실에 뒤집어 씌웠 다고는 하나 십이신월의 눈마저 속 일 수는 없는 법·

그녀의 눈에 진실된 모습이 하나하 나 들어오기 시작하였다·

저기 생선 가게에서 행복하게 웃으

며 장사하는 아저씨·

그의 정체는 사실 마력무기고의 마 도관리 병이다·

꽃을 따며 즐거워하는 청년·

그의 정체는 사실 19번째 초소에 서 경계 근무를 서고 있던 일반 병 사이다·

거리에서 춤을 추며 즐거워하는 저 기 저 사내의 정체는 후방지원부대 의 소대장이었고 그 앞에서 박수치 는 늙은 여인은 최전방에서 괴수를 격퇴하는 전진부대 지휘관이었다·

‘모두··· 이곳에서 힘들게 싸우고 있었어·’

하지만 힘들게 싸워왔다고 해서 과 연 그 모든 사실을 잊은 채 그저 웃기만 해야 하는 이 현실이 더 행 복할까· 그건 절대로 아닐 것이다·

저들에게는 모두 사명이 있었다·

직책이 낮은 병사부터 수많은 병사 를 책임지는 대장까지 모두 이 성 을 지켜내어 북부의 끔찍한 괴수들 이 대륙으로 내려가지 못하도록 단 단히 틀어막겠노라는 사명·

행복해 보이지만 저들은 지금 그 누구도 행복하지 않다·

천황정팔월은 알 수 있다·

그들의 진실된 속내를 그 안에 담

겨있는 끔찍한 감정을 모두 하나하 나 읽을 수 있었다·

행복이라는 거짓된 감정에 덧씌워 진 채 심장으로는 고통스럽게 울부 짖고 있다는 것을·

‘나 때문이야·’

감정도 없고 세상에 미련도 없는 흑마법사에게 헛소리를 지껄이는 바 람에 저들이 모두 거짓된 행복이라 는 이름의 지옥에 갇히고 말았다·

‘내가 꺼내줘야 해·’

그녀는 눈빛을 노랗게 물들이고서 허공을 향해 손을 뻗어서 증지와 검 지를 세워 가위의 형태로 만들었다·

보인다·

이 도시의 모든 사람들을 꼭두각시 처럼 조종하는 ‘정신의 실’이·

페르소나 게이트를 구성하고 있는 어떠한 에너지의 형태가·

···잘라낼 수 있어·’

싹둑!

마치 가위질을 하듯 검지와 중지 를 오므리자 거리에서 신나게 웃고 떠들던 행인 한 명이 바닥으로 풀썩 쓰러져 무릎을 꿇었다·

“아 아··· 대체 무슨···!”

그는 지금의 상황이 혼란스러운 것

인지 양손으로 얼굴을 부여잡은 채 방황한다· 하지만 그에게 신경 써줄 새는 없다· 이곳의 모든 인간들을 지옥에서 해방시켜줘야만 했으니까·

싹둑! 싹둑!

하나씩 하나씩·

정신을 조종하고 있는 실을 잘라내 기 시작하자 제정신으로 돌아온 인 간들이 정신을 차리고서 서둘러 자 신들이 있어야 할 곳으로 뛰어다니 기 시작했다·

누군가는 넋을 놓은 채 자리에 주 저앉았으나 정신을 차린 또다른 누 군가가 그들을 이끌고서 ‘군인’으로

서 원래의 위치로 돌아간다·

싹둑! ···티잉!

마구잡이로 가위질을 하던 천황정 팔월은 잘리지 않는 실을 발견하고 서는 표정을 찡그렸다·

,이건···?

연분홍색의 빛깔로 뒤덮인 정체불 명의 실· 그것은 틀림없는 연흥춘삼 월의 권능·

‘아·’

고개를 돌려보니 창공을 등지고서 요정의 날개를 펼친 하이엘프 한 명 이 세상을 향해 연분홍빛을 난반사 로 비추고 있는 것이 보였다·

아무한테나 그것을 쏘아대지는 않 는다· 미친 것처럼 마구잡이로 웃어 대는 광인들의 정신만을 보호한다·

*···그렇지·’

흰색 아지랑이들까지 모조리 해방 시켜 버리면 결국 말짱 도루묵이다·

하지만 이제 걱정할 것 없다·

그녀가 그토록이나 바랐던 흰색 아 지랑이는 백유설과 엘프왕 꽃서린이 단단히 붙들어 놓을 테니 자신은 마 음 놓고 이곳의 인간들을 모두 해방 시켜주면 될 뿐이다·

싹둑!

물론 쉬운 일은 아니다·

그녀의 뺨을 타고서 식은땀이 흘러 내린다· 육신이 없음에도 그녀가 정 신척으로 얼마나 괴로운지 알 수 있 는 부분이었으나 버텼다·

‘나는 정신을 다루는 십이신월·’

고작 이 정도도 견디지 못해서는 십이신월이라 할 수 없다·

하나씩 잘라서는 이 과정을 제대로 끝낼 수 없다고 판단한 천황정팔월 은 아예 손을 크게 모아서 심상 속 거대한 가위를 만들었다·

그것은 들어 올리는 것만으로도 괴 로웠으나 한 번의 가위질만으로····

서걱!

“어? 나 왜 여기에···

“하핫! 하핫···? 앗? 잠깐 뭐야! 나는 출동 준비를 하려고 했었는데 왜 과일 가게를 하고 있었더라···?”

“어? 소대장님? 왜 제 팔짱을 끼 고 계신 겁니까?”

동시에 수백 수천 명의 정신지배 가 풀려난다· 천황정팔월은 그 즉시 자리에 주저앉을 뻔했으나 뒤에서 누군가가 부축해 준 덕분이 그러지 않을 수 있었다·

황급히 고개를 돌리니 아이를 낳 아본 적은 없으나 마치 자식처럼 생

각하며 보살펴왔던 그 아이··· 설 파람 대공이 그녀를 붙잡고 있었다·

“···천황정팔월이시여·”

“어 응···· 돌아왔나 보네?”

“예· 덕분에·”

그는 희미하게 웃으며 화사한 분위 기로 변해버린 백령고원 요새를 둘 러 보았다·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당신이 저희를 구원해 주셨군요·”

“···꼭 그렇지만도 않아·”

상황이 이렇게 된 원인이 바로 그 녀에게 있다· 크나큰 죄책감으로 인

해 그녀가 진실을 말하고자 입술을 달싹였으나 설파람은 고개를 저었다·

“괜찮습니다·”

“저는 지금 이 풍경이 참 마음에 드는군요· 그리고··· 잠시뿐이었지 만 웃음밖에 모르던 시간도 나쁘지 는 않았습니다·”

“그 그건····”

“평생을 전쟁만을 생각하며 살아왔 습니다· 아버지의 이름 대신 괴수의 이름을 먼저 배웠고 글자 대신 파 괴 마법을 먼저 습득했죠·”

언제나 치열한 전투 속에서 그는

이대로 안주하기를 원했다·

변화가 두려웠다·

아버지처럼 그저 평범하게 싸우다 가 전쟁터에서 죽기를 바랐다·

“그래도···

그는 먼 곳을 바라보았다·

페르소나 게이트로 뒤덮여 온통 꽃 밭이 되어버린 세상을·

“가끔은 이런 변화도 나쁘지는 않 을 것 같군요·”

그러면서도 씁쓸하게 웃는다·

“저희를 모두 되돌리면··· 이 아 름다운 풍경도 사라지겠죠·”

그 정도쯤은 짐작할 수 있었다·

생명이 만개한 이 꽃밭은 거짓된 세상이다· 천황정팔월이 이 세상을 모두 거둬들인다면 원래의 삭막하고 싸늘한 모습으로 돌아올 터·

하지만 천황정팔월은 고개를 저었다·

“아니야· 틀려·”

그녀는 드물게도 자신감 넘치는 미 소를 지었다·

“사람들이 원할지 원하지 않을지 는 모르겠지만··· 이곳에 만개한 생명은 유지될 거야·”

왜냐하면 백유설이 그렇게 말했으

니까· ···비록 확률은 17%밖에 되 지 않는다고 했으나 다른 누구도 아 닌 그의 말이었으니 믿음은 충분했 다·

천황정팔월은 다시 한번 팔을 치켜 들고서 보이지 않는 거대한 가위로 인간들을 꼭두각시처럼 묶고 있던 정신의 실을 잘라냈다·

뚜둑! 투두두둑!

이제는 너무나 많은 실을 잘라냈던 덕분일까 그녀가 건들지 않은 실들 마저도 힘을 잃고서 잘려 나간다·

페르소나 게이트 내에 있는 인간들 의 정신을 지배하는 지배 마법이 서

서히 힘을 잃어가는 것이다·

그리고 정신지배에 사용되던 거대 한 에너지는 모두 페르소나 게이트 의 결계에 부딪혔고····

“저건···

꽃으로 만개한 세상은 그 영역을 서서히 넓혀가며 인간들의 정신을 지배하던 에너지로 차디찬 땅을 또 다른 생명으로 물들였다·

그렇게 서서히 범위를 넓혀가던 페 르소나 게이트의 경계선이 점점 희 미해져만 간다·

과연 백유설의 말대로 온통 검게 물들어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던 경

계선이 서서히 흐릿해지며 외부의 세상이 희미하게나마 보이기 시작한 것이다·

“이 이럴 수가··· 이런 기적을 만들어내시다니···!”

이 기적과도 같은 광경을 목격한 사람은 설파람 대공뿐만이 아니었 다· 자신들을 원래대로 되돌려놓은 사람을 찾기 위해 주위를 둘러보던 백령고원 요새의 병사들이 첨탑에서 노란 기운을 세상에 흩뿌리고 있는 그녀를 하나둘 발견하기 시작한 것 이다·

“저기 첨탑 꼭대기에 대장님과 함 께 서 계시는 분이야!”

“저분이 우리를 돌려놓은 건가···!”

아니 틀렸다·

지금은 내가 노력하고 있지만 너 희를 돌려놓을 결정적인 방법을 찾 아낸 사람은 내가 아니라 백유설이 란 말이다·

그렇게 말하고 싶었으나 이제 더 이상 천황정팔월에게는 힘이 없었다·

싹둑!

마지막 한 올·

정신의 실을 마침내 모두 끊어낸 천황정팔월은 그대로 자리에 주저앉 고 말았다·

“하아 하····”

“천황정팔월이시여! 괜찮습니까!”

황급히 설파람 대공이 달려들어 물 었으나 대답할 기력도 없다· 그저 창백해진 안색으로 고개를 살짝 흔 드는 것이 그녀가 할 수 있는 전부·

그러던 와중 기다리고 있던 기척 이 근처에서 느껴지는 바람에 그녀 는 억지로 고개를 들어 올렸다·

저 멀찍이 떨어진 또다른 첨탑의 꼭대기 위에 백유설이 서있었다·

그는 이곳을 바라보고서는 잘 했다 는 의미로 고개를 한 번 끄덕이더니 손가락으로 멀찍한 곳을 가리켰다·

“아···

그제야 알 수 있었다·

‘드디어 끝났구나·’

자신의 잘못으로 만들어진 페르소 나 게이트는 이제 없다·

세상을 진실과 거짓으로 구분 짓던 검은색의 차원경계선이 완전히 사라 지고 없던 것이다·

이제 남은 것은 따스한 봄날의 화 사한 생명과 꽃이 만개한 세상·

그야말로 신이 내린 기적·

차디찬 세상에 생명을 심는 것이 과연 가능키나 한 일일까?

설령 이 페르소나 게이트를 만들어 낸 9클래스의 흑마도사 마란칼츠조 차도 불가능할 것이다·

그는 이 세상을 ‘거짓’으로 창조했 으므로 진실된 세상으로 내보낼 수 없었을 테니까·

하지만 천황정팔월의 능력은 그것 을 가능케하는 힘이 있었다·

십이신월의 진실된 능력 중 하나·

현실에 간섭하는 것·

지금까지 그 누구도 알지 못했던 그녀만의 진짜 능력을 백유설이 깨 우쳐준 것이나 다름없었다·

‘내가 만들어낸··· 기적···

만족스럽다·

처음이었다·

스스로의 힘으로 무언가 대단한 것 을 해내어 이토록이나 크나큰 성취 감을 느껴본 것이·

이대로라면 정말 죽어도 여한이 없 을 것 같았으나 그럴 수는 없었다·

*···나는 백유설에게 힘이 되어 주겠어·’

지금의 십이신월은 두 개로 나뉘어 서로를 적대하고 있다·

회공시월과 백유설·

둘의 뜻에 따라 모인 각각 다른 십이 신월들·

처음에는 인간에게 붙기에 자존심 이 상한다는 이유로 회공시월에게 붙었으나 틀린 판단이었다·

그는 자신에게 아무것도 바라지 않 았고 옛날과 마찬가지로 그저 도구 로서 이용할 뿐이었다·

이름뿐인 십이신월 천황정팔월·

그에게는 그저 그 타이틀이 필요했 다·

하지만 백유설은 다르다·

그는 자신의 진정한 능력을 깨닫게

해주었고 이름과 힘이 아닌 진실된 눈으로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바라보 았다·

세상에 그 어떤 인간이 십이신월을 상대로 그렇게 막 대하겠는가?

그녀는 언뜻 깨달았다·

왜 그가 인간이면서도 저토록이나 많은 십이신월과 함께할 수 있는지 를

‘끝이 다가오고 있어·’

서서히 회공시월의 곁을 떠나 백유 설의 품으로 모이는 십이신월들·

천황정팔월은 생각했다·

만약 언젠가 정말로·

세상에 끝이 다가온다면·

그것은 회공시월이 원하는 ‘멸망’ 의 형태가 아니라 백유설이 원하는 ‘희망’의 형태일 것이라고·

그녀는··· 확신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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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Became A Flashing Genius At The Magic Academy

I Became A Flashing Genius At The Magic Academy

FGMA, Magic Academy's Genius Blinker, Quick Teleporting Genius from Magic School
Score 8.4
Status: Completed Type: Released: 2021 Native Language: Korean
A character with extreme difficulty and the worst performance, Baek Yu-Seol was considered tr*sh in the game because he couldn’t use magic in a fantasy world where everyone else could. However… [Due to the wrong ending, 90% of Aether World has been destroyed.] [Please reach the ‘True Ending.’] Suddenly, those words echoed in my mind before I was transmigrated to the Aether World. [You can use the skill ‘Flash’.] “Why did I possess this character?” Flash was the only magic skill I was given. Surviving in Stella Academy where many genius mages ran rampant, I became the notorious Flash M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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