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Became A Flashing Genius At The Magic Academy Chapter 285

You can change the novel's language to your preferred language at any time, by clicking on the language option at the bottom left.

285

53· 바람에 드리운 그림자(6)

풍제국의 모든 궁전은 전설 혹은 신화 속에 등장했던 신비로운 동물 과 위인들의 이름을 본떠와서 넣는 다·

예를 들어 철후궁은 움직이지 않는 강철 석상을 남편으로 맞이하여 모 두에게 놀림 받았으나 석상을 정성

스럽게 내조하여 정말로 사람이 된 강철 장군 ‘철야타’의 아내를 상징 하는 것으로서 보통 왕비나 공주들 이 머무는 궁으로 알려져 있다·

물론 젤리엘은 그런 것 따위는 전 혀 알지 못한다· 그저 이곳이 손님 을 대접하는 아주 호화로운 궁전이 겠거니 하고 생각하고 있을 뿐·

“풍가문의 막내 아들 풍하랑이라 고 합니다·”

깍두기처럼 생긴 저 소년을 처음 보았을 땐 참으로 딱딱하게도 생겼 다는 인상을 받았다· 표정도 딱딱하 고 근육도 딱딱하고·

“음! 나는···!”

“쉿· 선배님· 자기소개는 나중에·”

그러다 뒤에서 콧김을 팍팍 뿜어대 는 독철광이라는 소년을 보았을 땐 그 인상을 살짝 수정했다·

*···저 근육이 더 딱딱해 보이네·’

체력은 의자에 앉아서 업무를 볼 때 쓰러지지 않을 정도로만 관리하 는 젤리엘으로서는 저렇게까지 근육 을 단련하는 이들이 그저 미련해 보 일 뿐이었다·

“반가워요· 별구름 상회의 젤리엘 이라고 해요· 별 볼 일 없는 저를 이렇게까지 극진히 대접해 주어서

얼마나 영광인지 몰라요·”

평소와는 달리 윗사람을 만날 때의 젤리엘은 얼굴에 가짜 미소를 깔고 서 부드러운 목소리를 장전한다·

착한 척? 예의 바른 척?

하도 연습해서 지긋지긋할 정도·

“저희는 별 볼 일 없는 사람을 극 진히 대접하지 않습니다· 아가씨 이 쪽으로 앉으십시오·”

풍하랑의 안내에 따라 성인들이 사 용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거대한 회 장의 상석으로 천천히 걸어가며 그 와 함께 온 스텔라의 생도들을 힐끗 바라보았다·

‘마유성 해원량··· 풀레임·’

독철광인지 뭔지 하는 소년은 데이 터에 전혀 없으니 제외·

남은 세 명은 전부 머릿속에 정보 가 어느 정도 쌓여 있는 인물들이었 다·

마유성· 전교 1등으로 스텔라에 입 학했으며 척 보아도 귀티가 흐르고 배운 집 자식이라는 게 눈에 띄었으 나 어느 가문인지는 미지수· 스텔라 의 특례를 받았다는 소문도 있음·

해원량· 만월탑주의 후계자로서 전 교 2등으로 입학· 마유성의 미친 재 능을 최근 따라잡고 있으며 다속성

을 부리는 데에 다재다능·

풀레임· 고아 출신이지만 빛이나 식물 등 이종족이 다룰 수 있는 특 별한 속성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며 본래 마법 실력 또한 굉장히 뛰어 남·

그리고····

백유설과 한때 연인 관계로 지냈다 는 기록이 남아 있음·

‘여기서 만나게 될 줄이야·’

그녀는 다른 곳을 바라보려고 해 도 자꾸만 풀레임에게 시선이 돌아 가는 것을 막을 수 없었다·

그건 풀레임 또한 마찬가지였다·

‘저 미친년이 젤리엘이구만?’

실제로 보는 것은 처음·

하지만 원작 로판 ‘불행한 공녀님 을 사랑하지 마세요’에서 지긋지긋 할 정도로 데여봤기에 그 인상과 성 격이 뚜렷하게 머릿속에 각인되어 있다·

에이젤의 마음을 갈기갈기 찢어놓 을 정도로 끝까지 괴롭혔던 싸이코·

그것이 바로 젤리엘이었으니까·

자리에 착석한 젤리엘은 부드럽게 웃으며 마유성과 해원량 그리고 풀 레임에게 한 번씩 시선을 두었다·

“친구분들을 데려오셨군요·”

여】· 실례했습니다· 하지만 제 친구 들 또한 스텔라의 S클래스 생도로서 이 자리가 틀림없이 좋은 만남이 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았습니다·”

“예· 맞는 말씀이세요·”

스텔라의 S클래스는 상회의 입장에 서도 한 번씩 안면을 터놓을 필요가 있는 것도 사실이었다·

그래서 젤리엘은 이 자리가 아주 살짝이지만 마음에 들었다·

마유성과 해원량은 한 번쯤 만나보 고 싶었던 인물들이기도 했고 무엇 보다 풀레임··· 항상 신경 쓰고 있

던 여자를 직접 볼 수 있게 되었으 니까

‘뭐 뭐야? 왜 자꾸 꼬라봐?’

젤리엘이 부드러운 미소를 짓고서 스캔하듯이 풀레임의 두 눈동자를 빤히 바라보자 그녀는 살짝 당황하 여 표정을 와락 구겼다·

그저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표정 관 리가 되지 않는 평범한 인상의 그녀 를 보며 젤리엘은 어림잡아 풀레임 의 성향을 파악하였다·

*···저런 느낌이 이상형인 건가·’

표정도 쉴 새 없이 뒤죽박죽으로 바뀌고 전혀 얌전하지 못한 채 자

꾸만 입이 근질거리는 듯 무언가 쓸 데없는 말을 내뱉는다·

그건 완전 젤리엘과 반대되는 성 격·

아니 그 전에 이해할 수 없는 성 격이기도 했다·

‘저런 천박한 성격으로··· 정말로 백유설과 연인 관계였다고?’

키도 작고 머리카락도 짧고 체형 도 완전 유아에 가까운데 도대체 어디의 무얼 봐서 매력이 있다는 걸 까·

차라리 어른스럽고 아름다운 하이 엘프인 자신이 더욱····

내가 무슨 생각을·’

이런 생각 자체가 어른스럽지 못하 다·

젤리엘은 눈을 감고서 심호흡을 한 뒤 풀레임에게 손을 내밀었다·

“이야기는 많이 들었어요· 천사의 핏줄을 물려받았다면서요?”

“아닌데요?”

젤리엘이 내민 손을 맞잡으니 꽈 악 들어오는 힘이 심상치 않다·

운동을 하지 않았다지만 썩어도 엘 프라는 것일까· 그 신체 능력이 인 간에 비해 월등하다·

하지만 풀레임 또한 근력으로는 어 디 가서 빠지라 하면 서러울 정도의 장사였으니· 어렸을 땐 동네 팔씨름 대회에 나가서 성인 남자들을 죄다 패대기치고 다녔을 정도로 근육에는 자신 있어 고작 공붓벌레 샌님에게 악력으로 밀릴 생각은 없다·

꽈아아아악!!

풀레임과 젤리엘의 손등에 새빨갛 게 핏줄이 솟아오르고 서로의 얼굴 에서 식은땀이 흘러나오기 시작할 무렵 풍하랑이 뒤늦게 끼어들어서 상황을 제지하였다·

“아무리 반갑더라도 풍제국에서는

악수를 그런 식으로 나누지 않습니 다·”

두 소녀의 팔이 떼어내며 풍하랑이 말했다·

“자신의 반대쪽 어깨를 주먹으로 세 번 두드리고 목례하는 것으로 예의를 차리지요·”

풍하랑의 시범을 보면서도 풀레임 은 그러든 말든 뒤로 물러나 의자에 털썩 엉덩이를 붙였고 젤리엘은 화 사하게 미소 지으며 그 동작을 어색 하게 따라 한 뒤 물러났다·

“거참· 여자들 신경전 무섭구만·”

마유성과 해원량은 둘의 기 싸움을

보면서도 아무런 말도 하지 못했는 데 눈치 없게도 독철광이 한마디를 툭 내뱉자 풍하랑이 무시무시한 표 정으로 그를 쏘아보았다·

“뭐··· 내가 틀린 말 한 것도 아 니고· 왜 다들 나한테만 그러냐·”

독철광이 그리 말한 뒤 얌전히 자 리에 앉자 해원량은 드디어 본론을 꺼낼 수 있었다·

“한 번은 꼭 보고 싶었는데 이 자 리에서 보게 되어 영광입니다· 부탁 이 하나 있다고 들었는데 스텔라의 생도이자 만월탑주의 후계자 혹은 동갑내기로서 저희가 들어드릴 수 있는 부탁이라면 얼마든지 발 벗고

나설 테니 부담 없이 말씀해 주시지 요·”

“···그렇습니까?”

해원량의 말에 젤리엘은 열이 팍팍 올랐던 머리를 식히고서 생각했다·

사실 저들에게 할 부탁이라고는 아 무것도 없다· 그냥 정말 백유설의 얼굴을 보기 위해 잠깐 들렀다가 어 쩔 수 없이 묶이게 된 것이니까·

그러나 그 대상이 저들이라면 또 이야기가 달라진다·

“사실··· 제가 기존에 생각했던 부탁과는 조금 다른 아주 사소한 부탁이 될 수도 있습니다만· 괜찮을

까요?”

“사소한 부탁이라도 얼마든지요·”

젤리엘의 조심스러운 말에 해원량 이 옅은 미소를 지으며 대꾸하자 그 녀는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

“이번 학기에 별꽃나무 마법학교와 스텔라 아카데미 사이에서 교환학생 이 프로젝트가 있을 예정이에요·”

“알고 있습니다·”

이런 부탁을 풀레임이 보는 앞에서 하는 게 상당히 거북했으나 어쩔 수 없다· 지금밖에는 기회가 없다·

‘정보에 따르면 저 마유성이라는 소년이 백유설과 친하다고 했어·’

시종일관 싱글벙글 웃으며 가만히 앉아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있는 저 신비로운 소년은 진심으로 누군가와 친하게 지내는 모습을 거의 보이지 않았는데 유일하게 가깝게 지내는 극소수의 인물이 존재하기는 했다·

그중 한 명이 백유설·

“혹시 이번 교환학생 때··· 스텔 라의 백유설 생도에게 별꽃나무에 와달라고 설득해 주실 수 있을까 요?”

그녀가 조심스럽게 꺼낸 이야기에 백유설이라는 이름이 난데없이 툭 튀어나오자 세 명의 소년과 한 명의

소녀는 크게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배 백유설 말씀이십니까?”

풍하랑은 말을 더듬으면서까지 되 물었고 젤리엘은 확인사살을 하듯 고개를 끄덕였다·

“예· 맞아요·”

“···어째서입니까?”

“별다른 이유는 없습니다· 그냥 학 교에서 보고 싶어서····”

아마 젤리엘을 아는 주변 인물들이 지금의 그녀를 봤다면 경악했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속마음을 전혀 숨기지 못하고 내뱉

다가 말꼬리를 흐리는 것은 젤리엘 이 가장 멍청하다고 생각하는 행위 중 하나였으니까·

그녀가 당황하고 있음을 눈치챈 해 원량은 빠르게 거들었다·

“그렇군요· 백유설 생도는 확실히 별구름 상회의 입장에서도 만나보고 싶은 인물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아 네 맞아요· 상회의 입장에 서 그래서 만나보고 싶어요·”

자신이 무슨 말을 내뱉고 어떻게 횡설수설을 하고 있는지 과연 알기 나 할까·

너무 급작스러운 상황에서 하고 싶

었던 부탁을 급하게 내뱉은 바람에 젤리엘은 스스로 적잖게 당황하였 고 그것을 전혀 수습하지 못하였다·

‘쟤 왜 저래?’

풀레임은 눈을 가늘게 뜨고서 젤리 엘을 바라보았다· 생긴 건 분명 원 작 소설대로 싸가지 없게 생겼는데 성격이 들었던 것과는 전혀 다르다·

‘뭔가 느낌이 좀···

상대방을 지옥으로 떨어뜨리기 위 해서라면 무슨 지독한 짓이든 서슴 지 않고 하는 악귀가 아니라 그저 한 명의 평범한··· 사랑에 빠진 소 녀 같은 분위기지 않은가·

‘쟤 원래 저래? 진짜로?’

백유설이 젤리엘과 만난 적이 있다 는 이야기는 들어봐서 알고는 있다 만 그렇다고는 쳐도 분위기가 너무 너무너무 다르다·

‘대체 저 싸이코한테 무슨 짓을 저 질러놓은 거야?’

이제는 원작 로판 등장인물들의 성 격마저도 의심해야 할 정도로 모든 것들을 비틀어 버리고 있으니 과연 이걸 좋아해야 할지 싫어해야 할지·

···좋은 일이겠지?’

평민이 만나기에는 까마득히 높은 최상류층에 위치한 젤리엘을 도대체

무슨 수로 어떻게 개인적으로 만났 는지 그리고 저 성격을 어떻게 바 로잡았는지는 모르다·

하지만 나쁜 일은 아닐 것이다·

그녀는 비록 원작 로판에서 에이젤 을 지독하게 괴롭히던 권력자의 위 치였지만 만약 아군으로 바뀌게 될 경우 든든한 조력자가 될 테니·

그런데 뭘까·

기쁘기는커녕 뭔가 불편하고 불안 하기만 한 이 기분은·

“어렵지 않은 부탁이네·”

불쑥 이야기를 꺼낸 사람은 지금까 지 잠자코 있던 마유성이었다·

“사실 백유설한테 얘기는 몇 번 들 었는데 예전부터 별꽃나무 교환학 생에 관심을 가지더라고·”

“···그런가요?”

“뭐? 정말?”

젤리엘과 풀레임이 동시에 되묻자 마유성은 살짝 의자를 뒤로 물리며 어색하게 웃었다·

“으응· 진짜야· 난 거짓말 안 해·”

그 말에 젤리엘은 생각이 복잡해진 듯한 표정이 되었으나 애써 티 내 지 않고서 미소를 지었다·

“그건··· 다행이네요·”

네? 다행인가요?”

“···아무것도 아니에요·”

또다시 쓸데없는 말을 내뱉었다·

오늘의 나는 자꾸만 왜 이러는 걸 까· 멍청한 자기 자신에게 자괴감마 저 일어날 정도였다·

젤리엘은 애써 뜨겁게 달아오르는 머리를 식히고서 이번에는 해원량 을 바라보며 말했다·

“그리고 한 가지 더 부탁을 드려 도 될까요? 이건 단순한 부탁이 아 니라 의뢰이기 때문에 넉넉하게 사 례금을 드릴 예정이에요·”

“···무슨 부탁이십니까?”

이번에는 방금과는 다른 분위기였 기에 해원량과 풍하랑이 표정을 굳 히고서 답하자 젤리엘이 천천히 입 술을 떼었다·

“사람을 찾고 싶어요· 이 대륙 어 디에도 없는 아주 특별한 사람의 행방을·”

If you have any questions, request of novel and/or found missing chapters, please do not hesitate to contact us.
If you like our website, please consider making a donation:
Buy Me a Coffee at ko-fi.com
I Became A Flashing Genius At The Magic Academy

I Became A Flashing Genius At The Magic Academy

FGMA, Magic Academy's Genius Blinker, Quick Teleporting Genius from Magic School
Score 8.4
Status: Completed Type: Released: 2021 Native Language: Korean
A character with extreme difficulty and the worst performance, Baek Yu-Seol was considered tr*sh in the game because he couldn’t use magic in a fantasy world where everyone else could. However… [Due to the wrong ending, 90% of Aether World has been destroyed.] [Please reach the ‘True Ending.’] Suddenly, those words echoed in my mind before I was transmigrated to the Aether World. [You can use the skill ‘Flash’.] “Why did I possess this character?” Flash was the only magic skill I was given. Surviving in Stella Academy where many genius mages ran rampant, I became the notorious Flash Mage.

Comment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

Options

not work with dark mode
Res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