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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 개학⑴
[7단계 ‘거인의 발길질을 완료하였 습니다·]
[능력치 ‘민첩’이 상승합니다·]
[능력치 ‘근력’。] 상승합니다·]
찌릿 눈앞에 스파크가 튀는 감각
과 함께 몸이 현실로 튕겨 나왔다·
“으··”
기숙사 침대에서 눈을 뜬 나는 허 겁지겁 팔다리를 살펴보았다· 거인 의 발길질에 의해 바위가 여기저기 튀며 짓뭉개진 그 끔찍한 상처와 고 통이 하나도 남지 않았다·
하지만 만약 내가 저 스테이지를 실패했다면··· 그 모든 상처와 고 통은 현실에도 고스란히 옮겨져 왔 을지도 모른다·
“후우··· 죽는 줄 알았네·”
500년 마녀의 수정 구슬·
단기간에 빠르게 능력치를 상승시
킬 수 있으나 상당히 난이도가 높고 위험하여 항상 신중을 기해야 하거 늘 마지막에 약간의 실수를 하는 바 람에 정말 큰일 날 뻔했다·
그래도 능력치는 대폭 상승하여 꽤 만족스러운 결과가 나오기는 했다·
〈백유설〉
* 능력치
[근력 : 4성 01%][감각 : 4성 12%]
[민첩 : 3성 66%] [체력 : 3성 08%]
맷집 : 〇성 99%] [심력 : 4성 03%]
[마력 : -]
* 스킬
[앞점멸 Lv·3]
[태령신공 Lv·2]
* 특성
[마력누설지체 Lv·3]
[연홍춘삼월의 가호 Lv·3]
[청동십이월의 가호 Lv·l]
[은세십일월의 가호 Lv·l]
[신수 잎하넬의 계약자]
대부분의 능력치가 한 단계씩 성장 했거나 혹은 성장을 목전에 두고 있 으니까·
‘정말 성장속도가 어마어마하긴 하 네···
몇 개월 동안 지체되어 있던 능력 치가 단기간에 이렇게 폭발적으로 상승할 줄이야· 이 정도의 효과를 낼 줄은 나도 몰랐다·
그나저나 맷집은 진짜 죽어도 안 오른다· 아이테르 월드 온라인을 플 레이할 때는 맷집을 올렸던 것 같은 데··· 어떻게 했는지 기억이 안 난다·
특별한 조건이 있던가?
아니면 장비 아이템빨로 올렸던가·
당장 중요한 스텟은 아니기는 하다 만 이제 나도 툭 치였다고 픽 쓰러 지는 위험부담을 안고 가는 건 질린 단 말이다·
‘그래도 가호가 많아지니 든든하 기는 하네·’
그날 젤리엘의 도움을 받아 현대 로 복귀한 이후·
상태창을 확인하니 언제 부여되 었는지도 모를 은세십일월의 가호가 떡하니 박혀 있었다·
아마도 시간을 역으로 관통하는 그날부터 이미 은세십일월이 내게 가호를 부여했던 것 같다·
···그 효과가 다른 가호에 비해 뭔가 조금 특이해서 제대로 사용 하기는 힘들어 보이지만·
아이테르 월드 온라인에서도 은세 십일월의 가호를 받았던 적이 없었기 에 지금의 나는 완전히 백지상태에 서 저 스킬을 연구해야만 할 것이다·
‘지금은 시간이 없으니 이건 조금 나중에 연구해보고·’
나는 마녀의 수정구슬을 빤히 쳐 다보았다· 수련하면 할수록 능력치
가 대폭 상승하는 이 쾌감은 서서 히 중독되어 자꾸만 미니게임 속 으로 뛰어들고자 하는 욕망이 생 겼다·
하지만 그래서는 안 된다·
500년 마녀가 498년씩이나 살고서 2년을 채우지 못한 채 죽어버린 이 유가 어처구니 없게도 마녀 사냥꾼 으로부터 도망치기 위해 이 수정구 슬 속에서 육체를 단련하다가 난이 도 조절에 실패하여 죽은 것이니까·
참으로 어처구니가 없는 이야기다·
죽기 싫어서 살아남는 연습을 하던 와중 죽어버리다니· 이 얼마나 무의
미한 죽음일까·
아니 무의미하지는 않으려나·
지금 그 물건을 내가 제대로 받아 서 써먹고 있었으니까·
‘조금 기다렸다가··· 다음 스테이 지는 만반의 준비를 가해서 해야지·’
마녀의 수정구슬을 배낭에 조심스 레 넣으려다가 문득 생각났다·
‘그러고 보면 슬슬···:
벌써 연금마공학이 개발된 이래로 반년이 다 되어간다· 당시에는 허접 한 아이템밖에 만들지 못했지만 이 제는 슬슬 ‘연금마공사 알테리人F가 본격적으로 천재성을 발휘할 때다·
기술력이 조잡하게 하나하나 개발 될 때의 알테리샤와 모든 기술력이 완성됐을 때의 알테리샤는 다르다·
만약 내가 생각한 만큼 기술이 발 전했다면 ‘아공간 배낭’을 만들어도 충분하지 않을까·
꼭 그런 이유가 아니더라도 최근에 너무 못 찾아가기는 했다·
그래도 나름 공동 개발자로서 명의 를 올려놓고 돈은 돈대로 다 뽑아먹 고 있는데·
어차피 오늘 오후에 수업도 없고 짤막하게 있는 것들도 오리엔테이션 으로 빠르게 넘어가니까 오랜만에
한번 찾아가 봐야겠다·
국제 연금술사 기구 연금성·
국가라는 소속을 벗어던진 연금술 사들이 모여서 세워진 이 도시는 다 양한 종족의 연금술사들을 거리에서 볼 수 있었는데 반년 전 처음 왔을 때보다도 더욱 인구가 늘어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유는 뻔하다·
여태까지는 비주류로 취급받던 연
금술이 지금은 연금마공학이라는 이 름으로 현대의 기술력을 책임지는 핵심 기술이 되었으니까·
더 이상 연금술사가 마법사들 앞에 서 자존심을 굽힐 필요는 없다·
작게 열리는 연금or마공학 세미나 조차도 어지간한 마법 세미나만큼이 나 커다랬으니 내년에 정식으로 열 리는 연금술 발표회가 정말로 기대 될 정도였다·
[알테리샤 학파]
“오 와우
연금성의 중심부·
국제 연금술사의 학자들이 모여서 설립된 저 거대한 성채에는 감히 누 군가의 학파가 자신의 이름을 달아 놓는 것을 여태 허락하지 않았다·
그런데 그곳에 당당히 알테리샤 학 파의 이름이 걸려 있다니· 이제 그녀 의 영향력이 연금술사들의 전통마저 도 깨부술 수 있을 정도라는 걸까
건물 내부로 들어가니 상당히 지구 스럽고 현대적인 분위기의 디자인이 나왔다· 내가 그러라고 지시한 건 아니고 원래 이곳의 분위기가 지구 랑 비슷하다· 기술이 가장 빠르게
발전하는 도시 중 하나라서 그런 걸 지도 모르겠다·
“어머나 백유설 생도시군요· 이쪽 으로 오세요·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예·,,
이제는 내 이름을 대지 않아도 안 내데스크의 안내원이 나를 먼저 알 아보고서 동행한다· 그녀의 안내를 받아 탑승한 전용 엘리베이터는 건 물의 꼭대기 층까지 올라갔다·
띵
문이 열리며 안내원은 뒤로 물러나 며 즐거운 하루를 보내라며 인사를 건넸고 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내부
로 들어갔다·
연금술사의 실험실이라고 하면 칙 칙하고 어두운 분위기에 막 정체불 명의 찌꺼기가 사방에 기어다닐 것 같지만 절대 아니다·
온통 새하얀 공간에 새하얀 가운을 입고서 누구보다도 깔끔을 떠는 이 들이 바로 연금술사다·
···대박·’
나라는 옥에 티에 스스로 거슬릴 정도로 하얀 가운을 입은 수많은 연 금술사들이 분주히 돌아다니는 모습 을 보고 있자니 어쩐지 어색해졌다·
안내원에게 건네받은 가운을 서둘
러 걸치고서 안으로 이리저리 들어 가니 알테리샤의 사무실이 보였다·
실험실이 아니라 사무실이라는 단 어가 왜 이렇게도 어색한지·
똑똑!
-네에!
노크를 하니 문이 벌컥 열리며 알 테리샤가 모습을 드러냈다·
“어머나?”
그녀는 눈동자를 크게 뜨고서 뒤로 질끈 묶은 분홍색 머리카락을 흔들 며 놀랐다·
“유설 학생! 정말 오랜만이잖아!”
“네··· 그동안 제가 좀 뜸했죠?”
“그걸 말이라고· 어서 들어와· 커피 라도 한 잔 타줄까?”
“아 아뇨· 괜찮아요·”
내부로 들어가니 낯익은 몇몇 연금 술사들과 황금의 연금술사 활석코든 이 있었다· 그는 피곤한 눈으로 나 를 바라보고서 손을 흔들었다·
“오랜만이군! 꼬맹이 얼굴 보기가 참으로 힘들어·”
“예에· 조금 바빠서요·”
“뭐 나름의 사정이 있겠지·”
그나저나 무슨 일이지?
슬슬 기술의 진척도를 확인할 겸 찾아온 것이기는 한데 저렇게 연금 술사들이 옹기종기 모여서 뭔가를 진지하게 논의하고 있으니 물어보기 도 좀 그렇다·
“···무슨 일이에요?”
내가 슬쩍 묻자 알테리샤가 조금 곤란한 표정으로 어색하게 웃다가 한숨을 내쉬었다·
“그냥 말해주도록 해·”
“예··· 이쪽으로 와볼래? 유설 학생 이라면 금방 알아볼 수 있을 거야·”
진짜 뭐지?
그녀는 연금술사들 사이로 나를 데 려가서 앉혀놓고 실험대 위에 올라 와 있는 종이를 가리켰다·
“이거 일주일 전에 우리들이 모여 서 실험하던 ‘배릭타의 원형 마공 진’이야· 원래의 형태를 보존하면서 인챈트를 부여하기 위한··· 아 설명 할 필요는 없겠네· 너라면 바로 알 아볼 테니까·”
아뇨· 이게 뭔데요
직박구리 안경에도 기록되어 있지 않은 신기술이다· 물론 약간의 심력 을 소모하여 금방 해석할 수는 있었 지만 이런 신기술까지 개발했을 줄
은 상상도 못했다·
“근데 이게 어쨌다는 거죠?”
“실은··· 이거 우리가 개발한 게 아니야·”
,,예?,,
“우리는 연금마공사라는 직함을 달 고 있으면서도 아직까지 마공학에는 통달하지 못했어· 부끄러운 일이지 만 현실이 그래·”
“아·”
그건 그렇다·
비록 연금술과 마공학을 합쳐냈다 는 어마어마한 위용을 달성하긴 했
지만 연금술사들이 모여있는 연금 성에서 뛰어난 마공학까지 기대하기 란 어렵다· 그래서 기술이 폭발적으 로 발전하지 못하는 것이고·
앞으로 1년 안에 알테리샤는 마공 학에서도 최고의 천재가 될 예정이 었으나 그건 어디까지나 미래의 일·
아직까지는 마공학 기술이 부족하 여 연금성 내부의 연금술사들은 뒤 늦게 마공학까지 공부해야만 했고 외부에서도 뛰어난 마공학자를 섭외 해오는 중이었지만····
그게 영 쉬운 일은 아니라고 한다·
그래도 그럭저럭 뛰어난 마공학자
를 데리고서 연구하기를 석 달·
여태까지 연구하며 골머리를 싸매 던 ‘배릭타의 원형 마공진을 어느 학자가 깜빡하고서 실험실 위에 그 대로 두고서 퇴근했는데 다음 날 아침에 다시 와보니··· 웬걸?
마공진이 완성되어 있었다·
“···귀신이 곡할 노릇이네요·”
“그렇지?”
“후우 우리는 지금 마공진을 완성 한 것보다도 ‘누가’ 완성했느냐가 궁금해서 미칠 노릇이다·”
마공진이 완성된 건 기쁜 일이다· 하지만 자신들이 석 달이나 고생해
서 골머리를 싸맸던 것을 누군가가 단 하룻밤 안에 완성해 버렸다는 사 실은 상당히 충격적일 수밖에 없었 다·
“···그 사람의 도움이 필요해·”
감히 연금술사의 실험수식을 건드 린 건 처벌해야 마땅하나 지금은 그 런 시시비비를 따질 때가 아니었다·
뛰어난 마공학자·
그게 설령 귀신이라 하더라도 학자 들은 흔쾌히 손을 내밀리라·
“실험실에 출입한 인원을 전부 조 사하면 되지 않을까요?”
“그건 그렇긴 하다만··· 워낙에
많아서 곤란하다네· 거의 수백 명에 달하는 인원들이었고 한 명씩 만나 보았지만 본인이 꽁꽁 감추면 알아 낼 수가 없단 말일세· 이 마공학자 는 치밀해서 본인의 지문까지 전혀 남기지 않았을 정도니까·”
“그렇군요·”
아마도
이 사건 이후로 저들은 저 마공학 자를 찾지 못할 것이다·
사실 나는 이 이야기를 듣는 순간 부터 어렴풋이 눈치채고 있었다· 이 것이 바로 ‘알테리샤 히든 에피소 드’ 중 하나라는 것을·
‘분명히··· 기술력의 포텐을 터뜨 리는 에피소드였던가·’
여기에서 저 마공학자를 찾아내느 냐 못 찾느냐에 따라서 기술의 성장 속도에 확연한 차이가 나타난다·
못 찾더라도 이미 알테리샤가 흑마 인보다 먼저 연금마공학을 개발해 버린 이상 초조할 것은 전혀 없었으 나 찾아서 기술의 발전을 더 도모할 수 있다면 좋은 일 아니겠는가?
”이거 제가 찾아올게요·”
“으응? 정말로? 연금성 내부의 얼 굴도 잘 모르잖아· 우리도 알아내지 못했는걸·”
“그래 꼬맹이· 네가 아무리 천재라 지만 이건 조금 다른 이야기다·”
“아뇨· 얼굴을 모르더라도 할 수 있어요· 저한테 맡기세요·”
“···뭐 그렇다면야· 손해 볼 것도 없고· 우리는 반쯤 손을 놨으니까·”
활석코든이 수긍하자 그 아래의 연 금술사들은 자동으로 고개를 끄덕인 셈이 되었다·
“예· 꼭 찾아오도록 할게요·”
* * *
스텔라 아카데미 1학년 학생부·
“여기 있습니다 공주님·”
조교가 테이블 위에 큼지막한 시간 표 몇 장을 꺼내서 내려놓자 홍비연 은 그것을 빤히 살펴보았다·
거기에는 1학년 학생들의 개인 시 간표가 기록되어 있었는데 마땅히 비밀이랄 것도 없었기에 공주라서 열람할 수 있다거나 하는 그런 건 아니 었다·
단지 굳이 이런 쓸데없는 것을 찾 아보는 스텔라의 학생이 굉장히 적 어서 조금 의문이 들었을 뿐·
스텔라의 학생 대부분은 자기중심
적인 사고방식을 가졌고 S클래스는 그 정도가 더욱 심하여 타인의 시간 표를 궁금해하는 일은 극히 드물었 기에 홍비연이 이런 것을 찾았다는 것은 상당히 신기한 일이었다·
“확인했어요·”
“벌써 다 보셨어요? 힘들게 꺼냈는 데····”
“네·,,
그녀는 단 한 사람의 시간표가 궁 금했는지 정말 짤막하게 확인하고서 자리를 떴다·
기껏 공주님을 위해 시간표를 준비 한 조교는 울상이 되었지만 그건
홍비연에게 알 바가 아니었다·
학생부를 빠져나와서 문을 닫으니 예상 외의 인물과 눈을 마주쳤다·
에이 젤·
그녀는 떨떠름한 눈으로 홍비연을 바라보았다·
“···무슨 일로 들렀죠?”
“네가 신경 쓸 건 없어·”
“뭐 뻔하지만요·”
움찔· 에이젤의 다 알 것 같다는 말투에 순간 열이 확 뻗쳤으나 애써 눌러 담았다· 이런 데서 화를 내는 건 품위가 없으니까·
대신에 그녀는 스산한 눈빛으로 에 이젤을 쏘아보며 물었다·
“무슨 용건이야·”
“저도 학생부에 용건 있어서 왔거 든요? 당신은 그냥 우연히 마주친 거예요”
“그런 거라면 쓸데없이 말 걸지 마· 시간 낭비니까·”
그렇게 말하며 흥비연이 빠르게 돌 아가려고 흐卜자 에이젤의 그녀의 팔 을 붙잡았다·
“···이건 뭐지?”
진심으로 어이가 없어져서 홍비연
이 눈을 낮게 내리깔고 묻자 에이 젤은 잠시 고민하더니 한숨을 내쉬 며 어렵게 이야기를 꺼냈다·
“모르프란 숲·”
“아시죠? 지금은 아돌레비트 왕가 와 마법사 협회에서 관리하는 그곳 이요·”
,,알아,,
왜 아느냐· 어떻게 아느냐·
그런 건 굳이 말하지 않았다·
에이젤에게 상처가 될 뿐이라?
그런 걸 세심하게 배려하는 성격은
아니다· 다만 그런 걸 말해봐야 의 미가 없으므로··· 홍비연은 말을 짧게 줄였다·
“그렇다면 혹시 당신의 권한으로 그곳에 출입할 수 있을까요?”
홍비연은 아주 잠깐의 고민을 해본 뒤 부정했다·
“아니·”
그것으로 대화는 끝·
에이젤은 축 가라앉은 표정으로 떠 나가는 홍비연의 뒷모습을 바라보았 다· 이렇게 부탁한다고 해서 들어줄 것 같지는 않았지만····
역시는 역시였다·
“후우 다른 방법을 찾아야겠지····”
에이젤이 쓸쓸히 등을 돌려 복도의 저편으로 사라지スト 힐끗 그 모습을 바라본 홍비연은 표정을 구겼다·
‘모르프란 숲?’
에이젤에게는 아니라고 부정했지 만 솔직히 홍비연 또한 아돌레비트 왕족으로서 들어가고자 하면 얼마든 지 들어갈 수는 있었다·
단지 귀찮았으며 에이젤의 부탁을 들어주기도 싫어서 아니라고 대답했 을 뿐·
‘모르프란 숲에는 갑자기 왜···
에이젤이 워낙 톡톡 튀는 별난 성 격이라지만 그래도 아돌레비트의 이 름을 달고 있는 자신에게 부탁할 정 도라면 어렵게 이야기를 꺼냈을 것 이다·
단순한 호기심이 아니다·
분명 무언가가 있다·
*···한번 알아볼까·’
홍비연은 그렇게 가벼이 생각하며 이번 일을 마음의 한구석에 방치해 두었다· 별로 큰일은 아닐 것이라고 생각했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