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Became A Flashing Genius At The Magic Academy Chapter 179

You can change the novel's language to your preferred language at any time, by clicking on the language option at the bottom left.

179

41· 비현실(3)

솔직히 말해서 풀레임이 ‘전신 거 울에 완전히 잠식당하는 광경을 보 았을 때 나는 굉장히 당황하였다·

당황?

아니 ス]· 정말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들었던 것 같다·

처음에는 거리를 두었지만 아무래 도 같은 학교를 다니며 서서히 사건 과 사고를 겪고 비밀을 공유하기도 하면서 은근히 그녀와 내 사이가 상 당히 가까워졌던 모양이다·

풀레임이 전신 거울에 먹히는 광경 을 보았을 때 나는····

그래·

절망했다·

모든 것을 내려놓고 싶을 정도로·

끝없는 무기력의 낭떠러지 아래로 끊임없이 추락하는 기분이었다·

직박구리 안경이라는 치트 아이템

조차도 전신 거울에 잠식당한 풀레 임을 구하는 법은 설명되어 있지 않 았으니까·

하지만 그때 구원의 손길을 내밀 어준 것은 다름 아닌 ‘콘스텔라티오 프로젝트’였다·

[백유설 당신에게 특수 임무를 부 여하고 싶습니다·]

[전신 거울 속으로 뛰어들어 풀레 임에게 ‘현실’을 자각시키십시오·]

‘뭐···

콘스텔라티오 프로젝트는 으레 그 렇듯 상당히 불친절하여 자세한 설 명은 모조리 생략하였다·

설명을 간단히 요약하자면 전신 거 울 속 세계는 오로지 풀레임의 ‘행 복’만을 위해 굴러간다고 하였다·

그 어떤 고통이나 시련 근심과 걱 정조차 없이 원하는 것이 있으면 뭐 든 이루어지고 노력하지 않아도 모 두가 나를 찬양하게 되는····

그런 완벽한 세계·

하지만 저런 세계가 으레 그렇듯 완전히 행복에 잠식당하게 되면 영 영 현실로 빠져나올 수 없게 된다·

진정한 의미의 죽음·

정신이 붕괴되어 육신과 자아를 모 조리 상실하는 것·

‘···현실을 자각하도록 만들란 말 이지·’

그렇게·

나는 ‘풀레임의 세계’로 떨어졌다·

익숙한 장소였다·

매캐한 매연 냄새와 칙칙한 하늘 드높이 솟아있는 회색 빌딩의 숲과 요란하고 시끌벅적하며 바쁘게 움직 이는 현대인들·

내 고향 지구였다·

처음 한동안은 자리에 못 박힌 듯 우두커니 서서 움직일 수 없었다·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집에 찾아가 보는 것이었으니까·

의미는 없다·

내게는 남은 가족도 없었고 이 세 계가 진짜인지 가짜인지조차 확실치 않으니까·

‘마음 단단히 먹어 백유설·’

나는 내 스스로 다짐할 수밖에 없 었다· 고향에 돌아와 마음이 약해졌 지만 내가 할 일은 명백하다·

바보 같은 풀레임이 정신을 차리도 록 하는 것· 그전에 내 정신이 약해 져서야 어떡하겠는가·

공략집도 없고 그 누구도 내게 조 언해 줄 수 없는 상황이었지만 어떻 게든 나는 방법을 떠올렸다·

처음에는 풀레임에게 비현실을 자 각하도록 만들기 위해 사건에 뜬금 없이 끼어들었다·

“사실 이게 갖고 싶었지·”

90년대풍 액션 영화 속 주인공처 럼 선글라스를 낀 채 멋들어지게 등 장하여 오토바이를 짊어지고서 도망 쳐봤다·

실패였다·

오히려 풀레임을 더욱 주목받도록 해버렸으니 차라리 안 하느니만 못 한 짓이 되어버렸다·

그리고 다시 정신을 차렸을 땐 일 주일이라는 시점이 지난 뒤였다·

타입 스킵 (Time Skip)·

참으로 편리한 기능이다만 그 사 이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를 알 수 없으므로 참으로 곤란하지 않을 수 없었다·

다행스럽게도 나는 곧장 풀레임을 만날 수 있었다·

이번에는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이젠 나의 손을 잡아시 쎄이 예 에에스!

무수한 카메라와 딱 봐도 유명해 보이는 잘생긴 진행자까지·

틀림없다·

이번 일이 끝난 이후 풀레임은 어 마어마한 유명세를 타게 될 것이다·

“한 곡 더!”

“한 곡 더!”

“앵콜! 앵콜!”

사람들이 앵콜 사인을 보냈다· 그 찰나 나는 우연찮게도 풀레임과 눈

이 마주쳤다·

고개를 저었다·

무시당했다·

하는 수 없이 오디오를 직접 박살 내는 수밖에 없었으나····

-유•이 비가 오는 거리에〜刀 혼자 버려진 채로〜»

풀레임은 기어이 무반주로 완창을 해버렸고 오히려 더 뜨거운 반응을 얻고 말았다·

‘이런 썩을····’

내가 하는 행동이 오히려 그녀를 비현실 속으로 잡아끌고 있다는 사

실에 바닥을 힘껏 내려쳤다· 콘크리 트가 움푹 파이며 거미줄 형태의 금 이 갔다·

그때 깨달았다·

이곳은 지구·

초능력과 마법과 검과 이종족이 존 재하지 않는 세계·

그런데 나는 여전히 초인적인 능력 을 보유한 채였다·

[점멸]

내가 가진 가장 강력한 마법 역시 사용이 가능했다·

···방법은 이제 하나뿐인 것 같았다·

* * *

“야야야야 풀레임! 봤어? 봤냐고!”

길거리 공연 이후로 1주일의 시간 이 홀렀다· 그사이의 기억은 전혀 없는데 시간은 이렇게나 빠르다니·

아직 열아홉밖에 안 됐지만 세월이 란 참 알다가도 모르겠다·

“뭘 또 봐”

필기노트를 작성하던 풀레임이 귀 를 후비며 묻자 한초연이 호들갑을

떨며 말했다·

“너 나온 너튜브 영상 조회 수 천 만 돌파했어! 일반인 영상으로는 역 대급일걸? 지금도 계속 커뮤니티에 퍼지고 있어서 더 오를 거 같대!”

“그러냐· 나한테 돈 들어오는 것도 아닌데 왜케 호들갑이야·”

“김백광 너튜브에서 반짝 뜬 사람 들 죄다 가수로 데뷔한 거 몰라? 그 유명한 최각도 이 영상 덕분에 ‘너도 가수냐’에 출현했잖아·”

“난 가수 안 할 거라니까·”

그건 진심이었다·

노래를 부르는 건 즐거웠지만 그

렇다고 미래의 목표를 가수로 잡는 것과는 별개의 이야기다·

노래는 취미로·

딱 그 정도로 선을 그었다·

하지만··· 그래도 어쨌든·

사람들이 내 노래에 관심을 가져주 는 덕분에 조회 수가 늘어난다는 건 꽤 기쁜 일이었다·

“내가 봤을 때 이 기세대로라면 조 만간 대형 기획사에서 너 찾아올 거 같아·”

“헛소리는·”

“진짜라니까?”

풀레임은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지 만 한초연의 말은 꽤 신빙성이 있었 다· 매일같이 [#실시간 급상승 동영 상]의 순위가 상승하더니 마침내는 1위를 달성해 버린 것이다!

오로지 일반인 한 명 등장하는 영 상인데도 이 정도의 폭발력을 가진 경우는 정말 드물었기에 어마어마한 화젯거리가 될··· 예정이었으나·

정확히 사홀이 지난 날 아침·

학교에 등교한 풀레임은 뭔 판타 지스러운 이야기를 듣고 말았다·

“풀레임 이거 봐봐!”

“뭐?”

한초연이 보여준 영상은 [#실시간 급상승 동영상 1우]]라는 태그가 떡 하니 달려 있었다·

그런데 제목이 참 가관이었다·

[현대판 슈퍼 히어로? 정체불명의 초능력자의 등장!]

“뭔 슈퍼 히어로야 유치하게····”

애당초 히어로물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풀레임이었기에 영화 광고라고 생각하고서 대충 영상을 훑어보려고 했으나 뭔가가 이상했다·

영화 광고라고 생각하기에는 소리 가 들리지 않을 정도로 울리는 영상 의 잡음 심하게 흔들리고 초점이 맞지 않는 화면과 흐릿한 화질이 신 경 쓰였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영상의 내용·

“이게 뭐야···r

영상 속에는 웬 테러리스트 단체가 거리에서 총기를 난사하고 있었다· 배경이 대한민국이라는 점을 생각하 면 굉장히 충격적인 일이지만 그래 도 아예 없을 법한 일은 아니다·

총기는 누구나 구할 수 있으니까·

하지만 그때 등장한 교복 차림의

소년이 현실감을 완전히 부숴 버렸 다·

“순간이동이야 이거···r

소년은 빛살과도 같은 속도로 이동 하며 광선검을 휘둘러 테러리스트 단체를 박살 냈다·

소년이 어딘가를 바라보면 이미 그 곳에 소년이 존재했다·

그는 광선검을 휘둘러 총알을 튕겨 내거나 테러리스트를 베어냈는데 그 모습이 마치 판타지 소설 속 소드 마스터를 연상케 한다고 하여 벌써 부터 ‘K-소드 마스터’라는 말도 안 되는 별명까지 붙었다고 한다·

그 우스운 별명과는 별개로 영상 은 진짜였다·

진짜로·

현실에 초능력자가 존재했다·

“이거 영상 찍은 사람이 한둘이 아 니야! 지금 실시간 급상승 동영상 죄다 저 사람 찍힌 영상이라니까?”

“더··· 더 보여줘·”

같은 사건을 다른 시점에서 찍은 영상들이었지만 풀레임은 하나하나 꼼꼼하게 각막에 그것을 새겼다·

‘익숙해·’

얼굴은 가면으로 가리고 있었지만 직감적으로 알 수 있었다·

“저거··· 우리 학교 교복 맞지?”

백유설·

저 소년은 틀림없이 백유설이다·

* * *

사월고등학교의 남자 교복은 남색 바지에 흰색 와이셔츠 남색 마이를 착용한다·

그렇다·

대한민국 전국 어디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아주 흔한 교복이라는 의 다· 그렇다고 해서 네티즌들이 교복 의 출처를 찾지 못하겠는가?

“들었어? 우리 학교래·”

“사실 나야·”

“체격이 다르잖아·”

“활동할 땐 살 빼고 하다가 끝나면 다시 찌우는 거야·”

“병신·”

영상 속 ‘K-소드 마스터’가 오월고 등학교의 재학생이라는 사실은 이미 널리 퍼져서 그를 찾기 위해 온갖

군데에서 기자들이 들이닥치거나 너 튜버가 찾아오는 등 정말 난리도 아 니었다·

줄여서 ‘케이소마’라고 불리는 소 년의 활동은 저번 테러리스트 퇴치 한 번으로 끝나지 않았다·

그는 전국 방방곡곡을 돌아다니며 범죄자들을 퇴치하거나 여러 사건을 해결하며 고작 며칠이 지났을 뿐인 데 벌써부터 진짜 영웅으로 불리기 시작하였다·

[정체불명의 초능력スト 그 정체는 고등학생?]

[고속이동의 원리를 과학적으로 파 악해 보자]

[광선검은 무슨 물질로 만들었나]

[사월고등학교와 소년의 관계는?]

이 세상의 모든 이슈가 백유설에게 집중되었다· 세계 최초로 등장한 초 능력자에 심지어 미국 대통령의 언 급까지 있는 데다가 소문에 의하면 외국의 비밀 집단이 그를 포섭하기 위해 한국에 잠입했다고 한다·

물론 어디까지가 진실인지는 아무 도 알지 못한다·

다만····

사람들이 오해하는 부분이 단 한 가지 존재한다·

그것은 바로 소년이 사용하는 고속 이동이 단순한 초능력이 아니라 ‘마법’이라는 것이다·

왜일까·

풀레임은 그 사실을 뼛속까지 깊이 이해할 수 있었다·

저 능력의 정체는 마법 ‘점멸,이라 는 것을·

그건 꽤 어색하고 이질적이었으며 기분 나쁜 일이었다·

배우지도 않은 지식이 머릿속에서 자꾸만 맴돈다는 것· 마치 내가 아 닌 또다른 누군가의 기억이 자꾸만 나를 파고드는 것만 같았다·

“왜 그래? 풀레임·”

“아무것도·”

하굣길·

학교 정문이 소란스럽다·

또 어마어마한 인파가 몰려 있는 것 이다· 정체불명의 초능력자 소년을 찾 겠답시고 기자들이 몰려왔겠지·

요 며칠간 익숙해진 풀레임이었기 에 길을 비켜서 가려고 했으나 오

늘은 뭔가가 달랐다·

“푸 풀레임··· 저기 좀 봐!”

“앙?”

한초연이 넋을 놓은 채 무언가를 가리켰다· 풀레임은 별 대수롭지 않 은 기분으로 그곳을 바라보았다·

“···뭐시여?”

그리고 깜짝 놀랄 수밖에 없었다·

기름기 좔좔 흐르는 멋들어진 외제 차에 최고급이라고 자랑하는 듯한 검은색 양복 슈트를 입은 웬 30대 초반의 잘생긴 청년이 서 있는 게 아니던가·

연예계에 관심은 없지만 그래도 저 사람을 모를 수는 없다·

세계 최고의 월드 스타 갑빠 소년 단을 탄생시킨 ‘대박 엔터테인먼트’ 의 대표 김갑수·

그가 바로 이 학교에 직접 찾아온 것이다!

“꺄아아악!”

“이쪽 한 번만 봐주세요!”

모습도 드러내지 않는 케이소마 따 위는 진짜배기 월드 스타의 아버지 의 등쌀에 밀려버렸다· 본래의 목적 조차 잊은 채 사람들은 김갑수를 향 해 소리를 질러대며 카메라 셔터를

마구마구 눌렀다·

그는 그런 시선을 즐기는 듯 여유 로운 자태로 서 있다가 누군가를 발견하고서는 시선을 돌렸다·

눈이 마주쳤다·

•···엥·’

뭔가 제대로 마주친 것 같았지만 풀레임은 애써 그를 외면하였다· 하 지만 그 불길한 예상이 사실이라는 듯 김갑수는 그녀를 향해 일직선으 로 걸어왔다·

모세의 기적처럼 인파가 양옆으로 갈라졌고 눈치 빠른 한초연은 진작 뒤로 폴짝 물러나서 단둘이서 마주

보는 구도가 되었다·

“안녕? 네가 풀레임이구나·”

“···아 네·”

“잠깐 이야기 좀 나누고 싶은데 가능할까?”

마음 같아서는 ‘아니요’라고 당당 히 외치고 싶었지만 사방에서 쏟아 지는 저 뜨거운 시선을 도저히 버틸 수가 없어서 허겁지겁 고개를 끄덕 였다·

김갑수는 만족스럽다는 듯 그 잘생 긴 미소로 보답한 뒤 그녀를 리무진 으로 안내했다·

“그럼 조용한 데로 갈까?”

* * *

김갑수는 풀레임을 이끌고서 청담 동에 위치한 고급 카페로 이동했다·

카페 하나를 통째로 빌린다거나 하 는 그런 미친 짓은 하지 않았다· 오 히려 주변에 일반인을 잔뜩 몰려들 도록 내버려 두었는데 SNS를 통해 서 퍼질 ‘화제성’을 위해서였던 것 같다·

“단도 직입적으로 말할게· 나는 너 를 차세대 ‘갑빠 소년단’으로 키우 고 싶어·”

“아··· 네···

정말 ‘아’와 ‘네’ 말고는 마땅히 할 말이 없었다·

“그다지 탐탁지는 않아 보이네? 나 도 알아· 너]가 여태까지 들어온 수 많은 제의를 거절했다는 거· 그래서 말인데 네 학업과 일상을 모두 보 장해 주려고 하거든·”

“네···?”

“너는 네 일상을 포기하고 싶지 않 은 거잖아? 스타의 삶이란 피곤하 니까·”

그러면서 앞머리를 휘날리는 게 어 찌나 멋있는··· 게 아니라 유치한지·

어처구니가 없었으나 풀레임은 대 충 고개를 끄덕였다·

“네 모든 일상과 인간관계를 존중 하고 절대로 관여하지 않을게· 대신 너는 그런 일상의 반대편에서 스타 의 삶을 살아보는 거야·”

무슨 개소린지 모르겠다·

“그런다고 대표님께 무슨 이득이라 도 있나요?”

“당연히 있고 말고· 네가 스타의 삶이 마음에 들면 완전히 우리처럼 될 수도 있는 거잖아?”

“···저기요· 혹시 이거 생방송은 아 니죠?”

“응? 흐卜하 벌써 카메라를 의식하 는 거야? 아쉽지만 아니야· 뭐 그 럼에도 모이는 이 뜨거운 관심을 막 을 수는 없겠지만·”

아니면서 대사를 왜 그따구로 치세 요? 라며 말을 꽂아버리려던 풀레임 은 애써 참을 인을 가슴에 새겼다· 스타라는 족속은 다 저런 건지 아니 면 저 사람만 저런 건지 모르겠다·

“우선 계약서야· 네 학창 생활과 연습생의 이중생활을 존중해 주고 또한 명시한 부분을···

김갑수의 말을 끝까지 듣지도 않고 서 풀레임은 계약서를 뚫어지게 바

라보았다·

저기에 이름 석 자를 적어 넣기만 하면 된다·

다른 누구도 아닌 김갑수다·

대박 엔터테인먼트의 김갑수란 말 이다· 그의 한마디면 평범한 여고생 의 삶은 곧바로 끝· 본격적인 스타 의 삶이 시작되는 것이다·

“···어째서 이 타이밍인가요?”

“이 타이밍이라서 서둘러 너를 찾 아온 거지·”

현재는 백유설··· ’케이소마어I 대 한 열풍에 사람들의 화제가 모조리 집중되어 있다·

“이슈는 전염된다는 말을 알아? 폭 발적으로 무언가가 화제를 끌고 있 을 때 또 다른 화젯거리가 폭발하 면 관심사가 그대로 옮겨간다는 거 야·”

몰랐다· 알고 싶지도 않았고·

“나는 그걸 노리고 있어· 김갑수가 직접 화제의 여고생 풀레임을 만나 서 데뷔시킨다는데··· 이 정도면 다음 핫이슈로 충분하지 않을까?”

확실흐】 김갑수는 아무런 생각 없 이 자신을 찾아온 게 아니었다·

그는 진심이었다·

진심으로··· 나를 스타로 만들 생 각인 것이다·

그녀는 볼펜을 쥔 채로 고민하고 또 고민했다·

‘서명해 어서·’

‘빼앗긴 네 인기를 돌려받아야지·’

원래였다면 지금까지도 계속 너튜 브와 각종 SNS 사이트에서 떠돌고 있을 이름은 백유설이 아니라 바로 나 풀레임이었을 것이다·

현실의 슈퍼 히어로?

분명 그는 대단하고 세계적으로 화 제가 되기야 하겠지만 거기까지다·

그는 얼굴조차 공개하지 않았고 공 식 석상에서 모습을 드러낼 수도 없 었으니까·

얼굴과 이름을 공개한 채 세계 최 고의 엔터테인먼트에서 밀어주는 월 드 스타의 인기는 감히 히어로 한 명이 막을 수는 없으리라·

“가자 풀레임· 나와 함께 스타가 되는 거야·”

사인만 하면 된다·

망설일 필요는 없다·

그는 나의 가장 큰 걱정거리 중

하나였던 일상을 존중해 주겠다고 약속하지 않았던가· 내가 좋아하는 노래를 세상 사람들 앞에서 자유롭 게 부를 기회가 바로 이 계약서에 서명하기만 하면 주어진단 말이다·

‘세계 최고의 스타가 되는 거야·’

누군가가 속삭였다·

김 갑수인가?

아니면 나의 자아인가?

모르겠다·

하지만 덜덜 떨리는 풀레임의 손 은 어느덧 계약서의 지척까지 도달 해 있었다·

툭!

볼펜이 계약서 끝에 닿았고 점 하 나가 짝히는 순간·

,너 자신을 포기하지 마·,

어디선가 들려온 듯한 소년의 목소 리에 풀레임은 퍼뜩 정신을 차리고 서 볼펜을 놓쳤다·

“···아니요· 저는 역시 가수를 할 만한 재목이 되지 못해요· 사람들의 관심을 받는 건··· 부담되거든요·”

“뭐? 하지만····”

김갑수가 당황한 표정으로 무어라 말을 하려고 했으나 풀레임은 서둘

러 자리에서 일어났다· 더 이상 그 의 이야기를 들었다가는 정말로 사 인을 해버릴 것 같아서·

그래서·

세상이 옆으로 뒤집혔다·

‘아···?’

사방으로 비산하는 유리 파편과 벽 돌 조각· 무언가가 폭발하는 굉음 거세게 흔들리는 시야·

정신을 차리니 그녀는 바닥에 엎 어져 있었다·

“으 °··グ

온몸이 흙투성이다· 콘크리트가 부

서지며 날아든 가루에 교복은 완전 히 만신창이였고 팔다리가 잔뜩 까 져서 피가 줄줄 새고 있었다·

슬쩍 고개를 들어서 벽을 바라보 니 구멍이 뻥 뚫린 채 휑하다·

“대체 뭐가 어떻게 된 거야···

설마 대낮부터 폭탄 테러?

풀레임은 조심스럽게 뚫린 벽 바깥 으로 걸어 나갔다·

“꺄아아악!”

“도 도망쳐어어!!”

쿵! 쿠쾅!

비명·

무언가가 터지고 박살 나는 소리·

두근 두근·

심장이 뛰었다·

왜애에에에엥!!

어딘가에서 사이렌이 울렸다· 다시 생각해 보니 공부한 적 있어서 기 억난다· 저건 단순한 사이렌이 아니 라 공습(攻襲) 경보였다·

여기까ス1 다·

뒤로 물러나서 숨어야 한다·

아니면 도망치거나·

더 이상의 호기심은 수명을 깎아 먹을 뿐이라는 사실을 그녀는 잘

알고 있다·

그럼에도 물러날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풀레임은 한 발자국 한 발자국 천 천히 앞으로 나아갔고·

마침내 도로 한복판에 도달했을 때 볼 수 있었다·

– 쿠워어어어!!

어림 잡아서 작은 주택 정도의 덩 치를 가진 초록색 피부의 괴수가 신 호등을 양손에 들고서 도심지를 때 려 부수고 있었다·

···괴물?’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가 한데 뒤섞 이며 아지랑이처럼 피어올랐다·

나는 저것을 알고 있다·

‘오우거’

숲에 서식하며 거구와는 달리 아 주 민첩한 몸놀림을 가지고 있어 나 무를 타고 기동하기 때문에 아주 위 험한 몬스터·

어째서 알 수 있었을까·

그 의문을 해소하기도 전에 오우 거와 눈이 마주치고 말았다·

투두두두!!

하늘에서 헬기 수십 대가 몰려오는

소리가 들렸지만 늦었다· 저런 것들 따위로는 막을 수 없다·

쿵 쿵!

오우거가 내게 다가온다·

나는 여전히 발을 떼지도 못한 채 그 자리에 우두커니 서 있다·

겁을 먹었는가?

아니 그런 게 아니다·

그저····

‘죽이면 되잖아?’

도망칠 필요를 못 느껴서·

풀레임은 도망치지 않았다·

오른손을 내뻗으니 그곳에는 지팡 이가 쥐어져 있었다·

이름은 ‘에고 라 에코오브’·

초승달 형태의 아름다운 형태를 가 진 이 지팡이는 어디에서 얻었는지 어째서 이름을 아는지는 모르겠다·

그런데 그게 중요할까?

지금도 나의 머릿속에서 소용돌이 치는 무수한 마법의 지식들이 자꾸 만 자신을 꺼내달라며 아우성인데·

“빛이여·”

간단한 동작이었다·

그녀는 그저 지팡이를 한 바퀴 돌

린 뒤 바닥에 내려쳤고·

번쩍-!!

황금빛의 찬란한 마법진의 문양이 터져 나와 오우거를 뒤덮으며·

···그렇게 세상에 최초로 마법이 공개되었다·

그녀는 알 수 있었다·

지금 이 순간 모든 사람들이 자신 에게 주목하고 있다는 사실을·

그리고 무언가····

돌이킬 수 없게 되었다는 것까지·

직감하였다·

If you have any questions, request of novel and/or found missing chapters, please do not hesitate to contact us.
If you like our website, please consider making a donation:
Buy Me a Coffee at ko-fi.com
I Became A Flashing Genius At The Magic Academy

I Became A Flashing Genius At The Magic Academy

FGMA, Magic Academy's Genius Blinker, Quick Teleporting Genius from Magic School
Score 8.4
Status: Completed Type: Released: 2021 Native Language: Korean
A character with extreme difficulty and the worst performance, Baek Yu-Seol was considered tr*sh in the game because he couldn’t use magic in a fantasy world where everyone else could. However… [Due to the wrong ending, 90% of Aether World has been destroyed.] [Please reach the ‘True Ending.’] Suddenly, those words echoed in my mind before I was transmigrated to the Aether World. [You can use the skill ‘Flash’.] “Why did I possess this character?” Flash was the only magic skill I was given. Surviving in Stella Academy where many genius mages ran rampant, I became the notorious Flash Mage.

Comment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

Options

not work with dark mode
Res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