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Became A Flashing Genius At The Magic Academy Chapter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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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S반의 낙제생(4)

해가 뉘엿뉘엿 지는 저녁· 사람이 아예 없는 자습실을 찾아낸 홍비연 과 나는 책상 하나를 가운데에 두고 서 마주 앉았다·

그 이글이글 노려보는 눈빛이 퍽 부담스러워 죽겠다·

“···고작 배치고사 세 문항을 대

가까지 지불해 가면서 배우려는 이 유를 모르겠네·”

“다 이유가 있으니까 너는 알려주 기만 하면 돼·”

아 예· 그러시겠죠·

“근데 너는 이 세 문제만 틀렸다 고? 똑똑하네· 나는 나머지 문제 싹 다 틀렸는데· 나한테 물어보는 거 안 쪽팔려?”

나는 학년 석차 1141 등이었고 그 녀는 학년 5등으로 빛나는 초엘리트 였다·

“창피하지는 않아· 오히려 문제를 틀려놓고■서 아직까지도 해답을 찾지

못한 게 더욱 창피하지· 해답을 알 아낼 수만 있다면 누구에게라도 질 문을 던질 수 있어·”

오··· 뭔가 모범생 같은 대답인데·

근데 어째 나를 깔보는 말투인 것 같기도 하고····

“일단은 뭐··· 한번 봐볼까·”

나는 직박구리 안경을 쓰고서 문제 를 다시 한번 살펴보았다·

확실흐] 그냥 풀이할 땐 몰랐는데 다시 보니까 진짜 어처구니없는 문 제였다·

세상에· 넌센스 퀴즈를 응용한 마 법학 문제를 시험에 내다니·

‘끄응 이거 제대로 설명할 수는 있으려나?’

대가라는 말에 혹해서 얼떨결에 승 낙하긴 했는데 제대로 될지 모르겠 다·

난감하다· 이건 말 그대로 즉흥적 으로 창의력을 시험하는 문제였기 에 풀이고 뭐고 가르쳐 주는 게 참 어려웠다·

‘이걸 어떻게 가르치냐·’

하지만 이미 자리까지 다 마련해 놓은 상태· 여기서 물렀다가는 졸업 할 때까지 흥비연에게 괴롭힘을 당 할지도 모른다· 그건 꽤 끔찍한 일

이 되겠지·

게다가·

‘••・대가로 테리폰의 개조를 받고 싶었는데 그걸 포기하는 것도 아깝 단 말이지·’

뭔가 생각해야 한다· 홍비연이라는 캐릭터에 대해 떠올리며 나는 시간 을 끌기 위해 아무 질문이나 막 던 져 보았다·

“설명 들어가기 전에 하나만 묻자· 왜 나한테 물어본 거야?”

친구가 없는 건 아닐 테고· 그래도 공주님인데 물어보고자 하면 대답 해 줄 사람은 얼마든지 있지 않을

까?

그녀는 잠시 자신의 머리카락을 꼬 더니 별로 거리낄 게 없다는 판단 이 들었는지 시원하게 말했다·

“신입생 1,141 명 중에 가장 처음 의 ‘마의 3문항’을 모두 맞힌 학생 은 너를 포함해서 세 명밖에 없어·”

,,엉···?,,

그게 뭔 소리지?

”듣자 하니 풀지 말라고 내놓은 ‘함정 문제’라고 하던가···· 그런데 그걸 마유성과 풀레임 그리고 네가 풀어버린 거야· 그래서 내가 살짝 골치가 아파졌거든·”

“아니 잠깐· 이게 함정 문제였다 고? 풀지 말라고 내놓은?”

“응· 알고 푼 거 아니었니?”

“이런 미친····”

그제야 내가 왜 S반에 들어왔는지 그리고 풀레임이 나를 왜 견제했는 지를 깨달을 수 있었다·

함정 문제· 이런 건 게임에 전혀 존재하지 않았었다· 혹은 내가 읽지 않았거나·

‘어쩐지 마의 3문항인지 뭔지를 설 명할 때 학생들의 반응이 이상하더 라니···!’

나는 세계관의 세세한 디테일이나 전개 같은 것들을 자세히 알지 못했 다· 스토리를 보지 않고 그냥 게임 자체를 즐겼으니까·

하지만 로판을 완독했다는 설정인 풀레임은 다르다· 그녀는 게임 버전 의 이야기를 모르지만 최소한 이 세 계에서 벌어진 스토리 라인 및 대부 분의 설정을 아주 정확하게 꿰차고 있을 것이다·

예를 들면 입학식 때의 ‘함정 문 제’가 세 문항이나 나올 것을 미리 알고 있었다던가····

풀레임은 함정 문제를 로판의 지식

으로 거뜬히 풀어 넘길 수 있었을 것이다· 그건 마유성만이 할 수 있 는 업적이었으므로 거기에 자신의 이름을 추가해 ‘특별함’을 강조할 생각이었겠지·

마유성과는 또 다른 천재성을 지닌 소녀!

그런데 거기에 원작에도 없던 불 가사의한 엑스트라가 툭 튀어나와서 끼어들어 버린 것이다·

그 말은 곧 그녀가 백유설이라는 존재를 인지하게 되었다는 말이 된 다·

‘이런 미친····

그녀가 나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 지를 깨닫고 나니 등골이 서늘해졌 다·

‘젠장 견제받을 만한 이유가 있었 군·’

절로 한숨이 나왔지만 애써 참았 다· 이미 저질러 버린 사건도 있으 니 말이지·

“표정이 좋지 않은데?”

신경 안 써도 돼·”

내 말투에 기분이 좋지 않은 듯 흥비연의 표정이 살짝 찌푸려졌지 만 더 무서운 사람에게 찍힌 마당 에 홍비연은 딱히 두렵지도 않아서

그냥 무시했다·

“이 문제를 알려주기 전에 아까 내 부탁 들어주겠다고 한 건 안 잊 었지?”

,,으,,

“간단해· 이 지팡이 알지?”

“테 리폰이잖아·”

“이걸 너희 아돌레비트 왕가의 대 장장이에게 의뢰해서 마법창··· 아 니 마법검으로 개조해 줘·”

«··

순간 잘못 들었다고 생각했는지 흥비연의 표정이 기괴하게 변했다·

“제대로 들은 거 맞아·”

“···냉병기는 저급한 용병 따위나 사용하는 무기야· 마법사인 네가 그 런 걸 왜 쓰려고 하는 거야?”

“내 취향·”

내 대답에 홍비연은 침묵하였다· 정말로 알 수 없다는 표정이었으나 내가 마법불구자라는 사실까지 일일 이 설명해 줄 생각은 없다·

“이만하면 설명은 충분하게 한 거 같은데· 내 뒷사정까지 일일이 알려 줘야 해? 마법검으로 개조해 줄 거 야 말 거야·”

“그래 해줄게· 그 정도는 간단하니 까·”

공주님 인맥 최고다·

“그럼··· 지금부터 이 문제를 풀이 하는 방향을 간단하게 알려줄게·”

홍비연의 특징을 떠올려본다·

화염계 최강의 마법사”· 천재 마법 사들이 적게는 두 개에서 많게는 세 개의 속성을 사용하지만 흥비연은 오로지 화염 마법 하나만을 사용하 여 최고의 마법 전사 반열에 올라섰 다·

하지만 처음부터 그랬을까?

아니다·

아카데미 1학년을 재학하던 시절의 홍비연은 강력하기는 했으나 그 한 계가 명확하여 나중에 풀레임에게 된통 당하게 된다·

‘사용하는 마법이 너무 틀에 박혀 있다는 약점·’

이 상황에서는 이 마법을 저 상황 에서는 저 마법을·

홍비연은 마치 교과서를 읽는 것처 럼 전투에 임했는데 이러한 약점을 파악한 풀레임이 그 빈틈을 파고들 어서 승리를 쟁취해냈다·

이 패배를 딛고서 2학년의 홍비연

은 완전히 차원이 다른 강함을 손에 넣게 되었더라지·

‘발상의 전환·’

자신에게 창의력이 부족하다는 사 실 정도는 홍비연도 평소부터 인지 하고 있었다· 그와 관련된 서적이 기숙사 내에 쌓여 있을 정도였으니 까·

하지만 그 깨달음은 너무나도 늦은 때인 2학년에 찾아온다·

‘지금 당장 내가 깨달음을 줄 수는 없겠지만··· 뭐 그럴듯한 조언을 줄 수는 있겠지·’

시험지를 홍비연의 방향으로 돌린

뒤 그녀에게 진중한 표정으로 물었 다·

“일단 너 혹시 넌센스 퀴즈라고 알아?”

“···넌센스?”

“어· 설마 몰라?”

“들어본 적은 있긴 한데··· 그게 뭔지는 잘 모르겠네·”

아니 나이를 그만큼 먹었으면서 넌센스 퀴즈를 몰라? 평상시에 대체 뭐 하고 지낸 거야? 라는 의문과 동시에 그녀가 홍비연이라는 사실을 상기해 냈다·

‘납득·’

그런 가정환경이면 그럴 수 있지·

차라리 잘됐다 싶어서 나는 빠르게 홍비연을 공격했다·

“무릎과 무릎 사이에 있는 건 뭘 까?”

뜬금없는 퀴즈· 하지만 이 자리에 서 결코 쓸데없는 질문을 하지 않을 거란 생각에 흥비연의 표정이 진지 하게 굳어졌다·

눈을 감고서 손가락으로 팔뚝을 툭툭 치며 그렇게 한참을 고민하던 그녀가 내놓은 해답·

오금···?”

“틀렸어·”

“사타구니?”

“그것도 아니야·”

정답이 뭐냐는 듯한 표정으로 노려 보길래 서둘러 답했다·

“정답은 ‘과’야·”

“···어째서?”

“무릎’과’ 무릎 사이에 있는 거라 고 했잖아·”

어이가 없어졌는지 홍비연이 입술

을 살짝 벌리고서 나를 무시무시한 표정으로 노려보았다·

“아니 진짜 이 문제가 그런 느낌 이라니까? 이 문제 풀고 싶지?”

“으 ,,

“이 문제를 잘 봐· 이건 네가 알지 못하는 공식과 술식으로 이루어져 있어· 알고는 있지?”

“당연하지·”

“오로지 네 창의력만으로 풀어야 한다는 뜻이야· 그런데 그 창의력을 평소처럼 암기하는 게 가능할까?”

“···아니·”

“그렇지?”

그녀가 무어라 반박할 틈조차 주지 않았다· 속사포처럼 내 할 말만을 쏘아냈다·

“그거 알아? 과거의 마법사들은 마 법을 아주 부분적이고 점진적으로 발전시켰을 뿐이야· 하지만 그 자그 마한 발전에 창의력을 한 방울씩 끼 얹었지· 그러자 어느 순간 ‘대마도 시대,가 빵 터지며 열려 버렸어·”

그···렇지·”

튜토리얼 스토리에서 읽은 건데 이렇게 써먹을 날이 올 줄이야·

**그게 왜 그런 줄 알아? 많은 주

문과 술식을 아는 것도 중요하지만 마법사에게 가장 중요한 건 초월적 으로 사고하는 법이야·”

“초월적 사고?”

그래!”

익숙한 단어가 등장했는지 홍비연 이 귀를 쫑긋 올렸다· 그래 그렇겠 スI· 내가 쏟아내는 대부분의 단어는 홍비연과 관련된 퀘스트를 클리어하 면서 나왔던 것들이었으니까·

즉 그녀의 최대 관심사가 내 입에 서 줄줄 나오고 있는 것이다·

“생각의 경계를 벗어나서 세상을 바라보는 것· 아주 조그마한 변화에

도 마법은 폭발적으로 성장할 수 있 다는 것을 역사가 증명하고 있어· 그런데 너는 왜 바라보는 걸 그대로 생각하려고 해? 주문이라는 건 그냥 외우고 펑펑 날려대기만 하면 끝이 야?”

“그렇지는··· 않지·”

홍비연은 내 말을 멍하니 경청하였 다·

“분석적으로 사고하고 합리적으로 판단하고 종합적으로 기억하는 능 력은 네가 나보다 나을지 몰라도 너에게는 결정적으로 마법사에게 가 장 중요한 창의성이 부족해·”

솔직흐] 거의 헛소리에 가까웠다· 그냥 이것저것 만화책에서 주워들은 헛소리에 홍비연이 좋아하는 단어를 가져다 붙여놓은 게 전부였으니까·

“내가 조금 어려운 단어를 쓰긴 했 는데 너는 똑똑하니까 전부 알아들 었겠지?”

“당연하지·”

그거 신기하네· 나는 내가 한 말이 무슨 소린지 이해가 안 가는데·

하지만 그녀는 진짜 뭔가를 납득했 는지 아까보다도 표정이 더 심각해 졌다· 이 아가씨 왜 이래? 거짓말 친 사람 양심 찔리게·

“이해했으니 다행이네· 역시 공주 님이라 그런지 똑똑한데· 나는 이제 부터 너에게 ‘발상의 전환을 가르 쳐 줄 거야· 이 문제의 풀이는 내가 얼마든지 설명해 줄 수 있지만 다 음에 또 이런 게 나오면 절대로 풀 수 없을 테니까·”

마지막 말은 제대로 이해했는지 흥 비연은 곧바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바로 시작해 보자·”

드디어 본격적으로 시작한다는 말 에 홍비연이 기대 가득한 표정으로 내 입에 집중하였고·

“말이 분노하면?”

우뚝 그대로 표정이 경직되었다·

그토록 장황한 설명이 나온 뒤 내 놓은 문제가 결국 넌센스 퀴즈라니· 홍비연이 다시 입을 다물었지만 나 는 멈추지 않고 공격했다·

“말이 분노하면? 뭘까?”

“···모르겠어·”

“마리화나·”

홍비연이 눈에 띄게 동요하였지만 이전과는 달리 내게 반박하지 않았 다· 아주 끝내주는 효과였다·

나는 계속해서 홍비연을 공격했다·

“침대를 밀고 돌리면?”

모르겠어·”

“배드민턴·”

“보내기 싫으면?”

“···몰라·”

“가위나 바위를 내면 돼·”

나의 속사포 공격에 정신을 차리지 못한 홍비연이 점점 울상을 짓기 시 작했다·

그걸 구경하는 게 또 상당히 재미 있어서 뭔가 새로운 유희 거리를 발견한 것 같은 느낌이다·

하지만 아까와는 달리 누구도 내게

반발을 하진 않았다· 아까 실컷 나 불거렸던 헛소리에 어느 정도 동화 된 것·

“땅이 울면? 흙흙· 뽑으면 우는 식 물은? 우엉·”

재미있다· 하도 재미있어서 장난을 치다 보니 나도 모르게 선을 넘고 말았다·

“갈매기가 좋아하는 룩···은···?”

말을 내뱉고 보니 이건 넌센스 퀴 즈가 아니라 ‘아재 개그의 영역에 가까웠던 것·

‘아 씨· 이건 좀 아닌데·’

정답을 말해도 납득하지 않을 것이

다· 슬슬 홍비연도 내가 헛소리하고 있다는 사실을 눈치챈 것 같기도 한 데 이제 어쩌지?

그런데·

“···끼룩?”

홍비연이 정답을 맞혔다·

“어 어? ···맞혔어·”

내가 얼떨떨한 얼굴로 답하자 홍 비연의 표정에 살짝 미소가 감돌았 다· 와 나 게임이랑 현실 통틀어서 얘 웃는 거 처음 본다·

“어머 역시 공주님이세요· 창의력

이 남다르시네·”

내가 침도 안 바르고 아부하자 홍 비연은 표정을 와락 굳혔지만 입꼬 리가 슬그머니 올라가 있는 것을 보 아하니 아무튼 기분이 좋긴 좋은 모 양이다·

“흠흠· 다음 문제나 내놔·”

그렇게 나는 밤이 깊도록 홍비연 에게 ‘특강’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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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Became A Flashing Genius At The Magic Academy

I Became A Flashing Genius At The Magic Academy

FGMA, Magic Academy's Genius Blinker, Quick Teleporting Genius from Magic School
Score 8.4
Status: Completed Type: Released: 2021 Native Language: Korean
A character with extreme difficulty and the worst performance, Baek Yu-Seol was considered tr*sh in the game because he couldn’t use magic in a fantasy world where everyone else could. However… [Due to the wrong ending, 90% of Aether World has been destroyed.] [Please reach the ‘True Ending.’] Suddenly, those words echoed in my mind before I was transmigrated to the Aether World. [You can use the skill ‘Flash’.] “Why did I possess this character?” Flash was the only magic skill I was given. Surviving in Stella Academy where many genius mages ran rampant, I became the notorious Flash M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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