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ug-Eating Genius Mage Chapter 10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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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97화

9레벨(15)

[침식률 79%]

[침식률 83%]

[침식률 87%]

···

[침식률 90%]

콰아아아!!!

은색의 별빛이 수직으로 떨어지면서 불길을 내뿜는 도롱뇽을 꿰뚫었다·

[뀌이이익!!]

하지만 자신의 몸을 관통한 별빛의 폭격에도 도롱뇽은 죽지 않았다·

불타 일그러진 하반신을 통째로 잘라낸 뒤 그 자리에서 재생을 시작했을 뿐·

이미 죽은 시체· 구겁에 버려진 지 수십 년이 지난 미라가 재생능력을 갖고 있다는 사실은 이제 놀랍지도 않다·

쐐액!!

순식간에 재생을 끝낸 도롱뇽이 초음속의 속도로 꼬리를 휘둘렀다·

양손을 이마에 갖다 댄 말레온의 몸이 튕기듯이 뒤로 미끄러졌다·

뻐어엉!!

찰나의 순간 십수 미터를 미끄러져 공동 저편까지 밀려나는 말레온의 신형·

도롱뇽이 거칠게 포효하다 꼬리 끝에서 흔들리는 은색의 별빛을 발견했다·

치이익···!!

꼬리 끝에 매달린 별빛이 순식간에 도룡뇽의 몸을 입자채로 불태워 소멸시킨다·

도롱뇽이 비명을 지르면서 자신의 꼬리를 다시 한번 잘라냈지만 이미 늦어 있었다·

하반신을 넘어 상반신까지 번진 별빛이 도롱뇽의 거체를 뒤덮고 소멸시켰다·

“···생각보다는 잘 먹혔군·”

공동 벽면을 짚고 비틀거리면서 일어선 말레온이 웃었다·

말레온의 신형이 살짝 기울어졌다 이내 느릿하게 중심을 되찾는다·

천천히 걸음을 돌려세운 말레온이 레녹을 향해 다가왔다·

“접근해서 처리하니까 마력을 많이 아낄 수 있어서 좋아·”

레녹의 앞에 멈춰선 말레온이 조용하게 말했다·

“성질변화를 섞어 재생을 시도하기도 전에 태워버렸는데·”

“····”

“갈수록··· 요령이 붙는 것 같단 말이지····”

말레온이 그렇게 말하며 걸음을 옮기려다 이내 한쪽 무릎을 꿇고 주저앉았다·

쿵!!

“말레온·”

레녹이 굳은 표정으로 말레온을 바라보면서 말했다·

“더 이상은 위험해· 여기서 방침을 바꿔야 한다·”

여기까지 오면서 구겁을 배회하는 장생종의 시체를 몇 명이나 상대했을까?

침식영역을 두른 최고위 장생종의 미라를 몇이나 죽이고 그 사념을 흡수했을까·

갈수록 높아지는 침식률을 버티면서 넘어선 격벽과 지나친 교전만 해도 열번 이상·

눈부시게 빛나던 비늘은 피와 체액에 절여져 흐려지고 그 손끝에서 별빛이 공허하게 회전한다·

“네 육체와 정신에 부담이 가해지면서 서로에게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사념을 흡수하는 과정 자체가 그만큼 막대한 부담이 된다는 증거겠지·”

“····”

“아직 한계는 아니겠지만 이 이상을 넘으면 돌이킬 수 없어· 지금이라도 역할을 바꿔야 한다·”

“···아니· 그래서는 안 돼·”

말레온이 꺼져가는 목소리로 힘겹게 말했다·

“자격이 없는 존재가 창립자를 죽이면 그들의 사념은 지금보다 더욱 거세게 폭주해 버릴 거야·”

“····”

“자네에게 문을 여는 역할은 맡길 수 있겠지· 하지만 창립자들을 상대하는 건 내가 직접 해야 하네····”

힘겹게 미소지은 말레온이 레녹을 향해 팔을 내밀었다·

“일어서기가 좀 어렵군··· 잠시 도와주겠나?”

레녹의 근력으로는 말레온을 부축하기는커녕 그의 팔 한 짝에 깔려 버릴 수도 있다·

하지만 레녹은 무어라 말하려다 결국 말레온의 팔을 향해 손을 뻗었다·

끼리릭···!!

수십 가닥의 마력사가 정교하게 말레온의 몸을 붙잡고 그를 부축하듯 일으켜 세웠다·

“후우··· 좀 났군·”

힘겹게 한숨을 내쉰 말레온이 자신을 부축한 레녹을 보면서 말했다·

“이제 얼마 남지 않았어· 자네도 느끼고 있을 걸세·”

“····”

말레온의 말대로 레녹 역시 끝이 머지 않았다는 사실을 직감하고 있었다·

외해 바깥에 만들어진 개척지· 거대한 우주정거창처럼 설계된 이 시공의 최심부·

“남아 있는 마력을 모두 써서 길을 뚫을 생각이야·”

흐릿해진 말레온의 눈동자에 순간적으로 초점이 돌아왔다·

“지금부터는 멈추지 않을 테니 이대로 나를 부축해 주게·”

* * *

거대하고 투명한 우주정거장의 가장 깊은 곳으로 향한다·

본체의 크기가 십수 미터에 이르는 거대한 장생종을 거뜬히 수용하고도 남을 법한 거대한 격벽·

그 사이로 떨어지는 헤아릴 수 없는 별빛의 폭격이 무차별적으로 장생종의 미라를 꿰뚫었다·

원시마법 : 성련팔극식

칠종(七種) – 외법(外法)

[호중천(壺中天)]

쿠과과과과!!!!

초음속의 속도로 떨어지는 별빛이 기이한 궤적으로 휘어지면서 난반사를 거듭한다·

장생종의 미라들을 꿰뚫고 휘어진 별빛이 스스로 폭발하면서 사방을 별무리의 향연으로 가득 채웠다·

항아리 속의 세계· 말 그대로 공간 전체를 별천지로 만들어버리는 성련팔극식의 비의·

[끼야아아아악!!]

두두두두!!!

비쩍 마른 인어가 끔찍한 비명을 지르고 온몸에 보석이 막힌 메기가 날뛰면서 지축을 뒤흔들었다·

발작하면서 침식영역을 난사하는 미라 사이로 말레온을 부축한 레녹이 힘겹게 걸음을 옮겼다·

“말레온···!!”

마력사를 조작해 말레온의 거체를 억지로 부축하고 있지만 그것도 한계가 있다·

레녹에 기댄 말레온은 고개를 푹 숙인 채 걸음은 한참 전에 멈춰 선 상황·

그 와중에도 앞으로 뻗은 손만이 그가 아직 의식을 놓지 않았다는 사실을 증명할 뿐이다·

끼리릭!

이를 악물고 마력사의 장력을 늘린 레녹이 소리쳤다·

“정신 차려· 여기서 의식을 잃으면 끝이다!!”

말레온의 도움이 없다면 구겁에 들어갈 수 없다든가 하는 문제가 아니다·

산소와 수분이 사라지고 마력과 의념이 갉아 먹히며 심상이 메말라가는 극한의 마경·

어느 쪽이든 이 자리에서 의식을 놓으면 두 번 다시 깨어날 수 없을지도 모른다·

[침식률 93%]

저 멀리 보이는 격벽에 적힌 침식률의 수치·

저 숫자만이 이 여정의 끝이 머지않았다는 사실을 알려주고 있을 뿐·

하지만 앞으로 뻗은 말레온의 손은 그 와중에도 휘청이며 천천히 내려오고 있었다·

그때마다 말레온이 터트리던 별빛이 희미해지면서 미라들이 더욱 거세게 날뛰었다·

[끼아아아···!!]

[···인···간····]

인어의 비명소리가 줄어들고 메기가 더듬거리다가 언어를 토해낸다·

원시마법의 폭격이 약해지자마자 장생종 미라들이 힘을 되찾고 그들을 찾고 있는 것·

차가운 한숨을 내쉰 레녹이 이를 악물고 품 안에서 두꺼운 앰플을 꺼내 들었다·

찰칵!

날카로운 주사바늘이 튀어나온 것을 확인하고 조심스럽게 앰플을 찌를 곳을 겨누었다·

이깟 주사바늘 따위 용종의 비늘에 가로막히면 이쑤시개처럼 부러지고 말 터·

말레온이 입은 부상으로 전신의 비늘이 벌어져 있다는 것이 그나마 다행이다·

레녹이 힘겹게 앰플을 말레온의 목덜미에 꽂아 넣었다·

푸욱!!

“····”

앰플을 꽂아 넣은 순간 레녹에게 몸을 기댄 채 쓰러진 말레온의 몸이 움찔거렸다·

말레온 본인의 의지가 아니라 척수반사가 강제로 일어나 전신을 자극하는 듯한 기묘한 현상·

직후 말레온이 힘겹게 눈꺼풀을 들어 올렸다·

흐릿한 눈으로 주변을 바라보던 말레온이 자신이 기댄 레녹을 바라보고 어리둥절한 듯이 물었다·

“반···?”

“상황이 급해서 극약처방을 썼다·”

레녹이 굳은 표정으로 말했다·

“정신이 드나? 말을 할 수 있겠어?”

“···강제로 자극을 전달해서 나를 깨운겐가·”

순식간에 상황을 파악한 말레온이 한 손으로 얼굴을 쓸어내렸다·

“좋은 선택이었네· 무슨 약물인지는 모르겠지만· 조금 짜릿하더군·”

“···짜릿한 정도로 끝날 물건은 아니었을 텐데·”

레녹이 방금 말레온에게 주사한 물건은 평범한 각성제나 진통제 따위가 아니다·

8레벨 극위능력자들간의 회담에서 페이샤 그리스번에게 사용했던 척수신경 자극촉진제·

망가진 신경을 강제로 자극시켜 일시적으로 상태를 호전시키는 극약을 말레온의 척수에 직접 꽂아 넣었던 것·

하지만 페이샤조차 격통을 이기지 못하고 발작하던 자극제를 말레온은 대수롭지 않게 넘기고 있었다·

승천자답게 고통 내성이 어마어마한 수준인 건지 그 정도 자극조차 둔감하게 느낄 만큼 몸이 망가진 것인지·

“덕분에 정신이 조금 드는군··· 다행이야·”

레녹이 그것을 생각하기도 전에 말레온이 다시 손을 들어 올렸다·

“시간을 벌어주겠네····”

원시마법 : 성련팔극식

육종(六種) – 외법(外法)

[잔월효성(殘月曉星)]

화아아아악!!!

사방에서 폭발한 별빛이 흐릿한 안개처럼 휘어지며 주변을 자욱하게 가린다·

말레온이 만들어낸 안개가 격벽 사방으로 뻗어나가면서 미라들이 그들을 찾지 못하게 만들었다·

[오오오오오!!!]

[끼게게게게겍!!]

감정을 읽을 수 없는 미라들의 섬뜩한 전성이 사방에서 거칠게 공명한다·

“빨리 격벽 뒤로····”

“알고 있어···!”

마력을 덮어 말레온과 자신의 기척을 죽인 채 느릿하게 다음 격벽 앞으로 이동했다·

결코 서두르는 일 없이 끝까지 침착함을 유지하며 처음의 속도를 잃지 않는다·

말레온이 만든 여의주를 갖다 대어 격벽을 활성화시키고 동작 명령을 지정·

쿠구구구!!!

격벽이 열리기 시작한 순간 즉시 명령어를 멈추고 다시 개폐 명령을 내렸다·

순간적으로 격벽이 열렸다 닫히면서 만들어진 아주 잠깐의 틈새·

그 너머로 말레온과 자신의 몸에 점멸을 걸고 격벽을 뛰어넘었다·

파앗!!

레녹과 말레온의 몸이 새로운 복도를 나뒹구는 것과 동시에 곧바로 폐쇄되는 격벽·

그 직후 레녹이 기댄 격벽이 쩌렁쩌렁한 굉음과 함께 거칠게 흔들렸다·

콰아아아앙!!

[끼야아아아악!!]

아직 죽지 않은 인어와 메기의 미라가 엄청난 속도로 달려와 격벽을 들이받아 버린 것·

그들이 휘두르는 침식영역에 격벽이 흔들리면서 조금씩 녹아내리는 것이 느껴진다·

쿵!! 쿵!!

격벽을 두들기는 충격에 몸이 떨리다가 그 반동으로 강제로 넘어질 정도·

힘겹게 숨을 몰아쉰 레녹이 쓴웃음을 지으면서 자리에서 일어섰다·

어째서 말레온이 레녹이 나서는 것을 극구 만류했는지 방금 그 한번의 술식사용으로 이해했기 때문·

“마력소모가··· 말도 안 되는 수준이군· 방금 그 한 번으로 저장해둔 점멸이 거의 사라졌어·”

점멸 술식은 워낙에 마력소모가 큰 탓에 레녹은 파피루스 아르겐테우스에 점멸 술식을 미리 영창해서 저장해 놓는 바·

진둔이 남긴 파피루스는 마력과 술식을 저장하는데 탁월한 성능을 지녔지만·

그럼에도 방금 말레온과 레녹을 몇미터 앞으로 이동시키는데 여분을 다 써버리고 말았다·

지금 이 공간에서 마력소모와 효율이 말도 안 되는 수준까지 떨어지고 있다는 증거·

말레온이 원시마법을 난사하고도 장생종의 미라를 바로 죽이지 못한 이유가 다른 것이 아니겠지·

“어떠한 존재라고 해도··· 구겁 내부에서는 술식출력이 떨어지는 것을 무시할 수 없지·”

투명한 유리 외벽에 어깨를 기댄 말레온이 흐릿한 눈으로 말했다·

“그건 애초에 이 시공 자체가 외해와 더할 나위 없이 가까이 위치해 있기 때문이야·”

“····”

“그렇기에 진정으로 암흑의 바다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승천에 성공하지 않고서는-”

멍하니 유리 외벽 너머로 비치는 외해의 어둠을 바라보던 말레온이 중얼거렸다·

“아 지금도 저 멀리서 보이는군·”

“···보인다고?”

“반· 니백스를 믿어서는 안 돼· 그녀가 원하는 승천의 비약은 위험해·”

말레온이 조용히 말했다·

“나에게 구겁에 들어갈 계획이 있는데 한번 들어보겠나?”

“···!”

순간 등줄기에 소름이 돋는 것을 느낀 레녹이 말레온의 멱살을 움켜쥐었다·

“말레온!!”

“팔겁의 시공 끝에 진둔이 남긴 승급의 법진이 남아 있네· 그것을 이용하면 우리가 함께 구겁에 들어갈-”

“말레온 정신 차려!!”

기억의 혼선· 상황을 혼동할 정도로 강력한 환각증세·

부상을 입은 몸으로 쉴새없이 교전을 이어가며 헤아릴 수 없는 사념을 받아들였다·

9레벨의 승천자조차도 이 정도로 한계에 몰린다면 정신이 흔들리게 되는 것인가·

‘아니 그걸 감안해도 사념에 영향을 받는 정도가 지나쳐·’

초점이 흐릿해진 말레온을 레녹이 가라앉은 시선으로 바라보았다·

말레온이 한계에 몰렸기 때문이라 생각한 이상증세가 필요 이상으로 심각하다는 사실을 깨달았기 때문·

위계를 초월하고 자격을 얻은 8레벨과 9레벨의 초월자들이 유독 정신이 불안정하다는 것은 자명한 사실·

하지만 그걸 고려하더라도 말레온이 외부 사념에 영향을 받는 정도는 이상할 정도로 과하다·

그의 강력한 육체와 술식 뛰어난 마력이나 신념과는 별개로 정신방벽 자체가 취약한 듯한 위화감·

‘말레온의 정신방벽이 이상할 정도로 약하다· 이유가 뭐지?’

아니 사실 무엇이 문제인지는 알고 있었다·

여기까지 와서 말레온에 레녹에게 공개하지 않은 유일한 비밀·

말레온이 승천자로 다시 태어나면서까지 모두에게 숨기려 했던 비밀·

애매한 의태 뒤에 숨겨진 보석룡 말레온 그노시스의 진정한 본체·

말레온의 본체에 존재하는 어떤 ‘비밀’이 말레온이 흡수하는 사념에 더할 나위 없이 강하게 영향을 받도록 만들고 있다·

거기까지 생각이 미친 레녹이 굳은 표정으로 말레온을 내려다보았다·

‘···꺼내야 할까·’

말레온이 숨기고 있는 비밀이 무엇인지 확인하려면 확인할 수 있다·

레녹 역시 말레온의 의태에 대해 들은 순간부터 한 가지 대처법을 생각하고 있었으니까·

그를 위한 ‘술식’은 이미 쿤다라로 출발하기 전부터 손에 갖고 있었다·

하지만 지금 그걸 사용해 버리면 말레온 그노시스가 어떻게 변해 버릴지는 알 수 없다·

최악의 경우 여기까지 와서 모든 것을 망쳐버리는 악수가 될지도 모른다·

구겁 최심부· 침식률 100%에 도달하기까지 이제 정말 얼마 남지 않은 상황·

지금 이 순간 말레온과의 계획을 송두리째 뒤집어 엎어버리는 한이 있더라도 확인해야 할 진실이 있는 것일까·

레녹이 그렇게 생각하며 조용히 말레온을 향해 손을 들어 올린 그 순간·

[침입 자····]

등 뒤에서 싸늘한 여성의 전성이 울려 퍼졌다·

삐걱거리는 기계처럼 하지만 그 목소리에는 더할 나위 없이 선명한 살의를 담은 채·

새하얀 날개를 펼친 여성이 비쩍 마른 몰골로 레녹을 응시하고 있었다·

레녹이 무심코 그 외형을 보고 반문했다·

“···천사?”

올리비에라는 진혈종 중에서는 세계를 넘어서까지 명맥을 유지하는 이들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만약 그중에서 두 번째 세계의 [천사]들이 남아 있었다면·

교주에게 버림받은 천사들 중에서 자신의 진혈을 세계를 넘어서까지 남겨 후손을 만든 이들이 있다면·

[오지 마····]

수분이 말라 뼈가 바짝 드러난 여성 천사가 삐걱대면서 입을 열었다·

[여기는 네가 올 곳이 아니····]

“···너·”

레녹이 물었다·

“내가 누구인지 알고 있는 건가?”

[····]

천사는 대답하지 않았다·

말라비틀어진 안구를 삐걱대며 레녹의 얼굴을 바라보고 다시 말레온을 보고·

천천히 레녹을 향해 손을 뻗었을 뿐·

[너 그분··· 그분 너····]

“····”

[우리의 신 실패한 신····]

치칙 치지지직···!!

뚝뚝 끊기는 천사의 목소리가 싸늘하게 일그러졌다·

[왜 버렸어?]

“···!!!”

키이이잉!!!

레녹을 가리킨 천사의 손끝에서 창백한 광채가 급속도로 집약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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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ug-Eating Genius Mage

Drug-Eating Genius Mage

Drug-Eating Genius Mage, Medicine-eating wizard
Score 9
Status: Ongoing Type: Released: 2020 Native Language: Korean
“World”, a game that boasts extreme freedom. In “ver.3.0”, I decided to put everything to increase the magic talent! All stats are all about magic! Instead of enhancing the character’s magic talent, took a huge amount of demerit characteristics. But, it doesn’t matter. I will create the greatest Wizard character, even if the character looks like a corpse. But…. What is this? I became that character– a character with genius talent, but can’t pass a day alive without taking medic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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