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ug-Eating Genius Mage Chapter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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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4화

이정표(31)

시간선을 넘어 벼락에 대한 모든 깨달음을 모아놓은 뇌신전의 성역·

이 공간 자체가 깨달음을 넘어선 기적이자 세계를 초월해 존재하는 대답의 하나다·

세계를 넘어 벼락의 인과를 새긴 이들이 종국에는 유사한 비원을 공유했기에 가능한 기적·

하지만 레녹은 그것을 이해했기에 뇌신전에서 깨달음을 선택하지 않기로 결정했던 것이다·

결과가 아니라 과정을 중히 여기기에·

목적이 아니라 수단을 구하기에 레녹은 결과를 직접 선택하지 않는다·

이 벼락의 성역에 존재하는 사상의 지평을 넘은 어떠한 깨달음이라 해도·

그것은 갑작스레 선물처럼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레녹이 직접 깨닫고 익혀 나가야 하는 가능성의 하나·

그렇기에 명은 레녹에게 흑마법을 직접 선물하는 대신 그 가능성만을 남겼던 것이다·

레녹의 손에서 직접 빚어내는 대답이 더 멀리까지 뻗어 나가기를 바라기 때문에·

언젠가 다가올 이 순간을 안배하고 레녹에게 계기를 주기 위해·

그렇기에 뇌제의 정체를 깨달은 순간 레녹은 이 성역에서 무엇을 가지고 나갈 것인지 결정할 수 있었다·

“세 번의 세계를 통틀어 뇌신전에 방문한 모든 초월자 중에서····”

할 말을 잃고 침묵하던 뇌제가 입을 열었다·

“네놈이야말로 가장 뒤틀린 구도를 꿈꾸는 자였구나·”

“····”

“자신이 절대적으로 옳다는 확신· 반드시 답에 도달하리라는 오만··· 존재하지 않는 다음을 마음에 담은 거냐·”

레녹의 등 뒤에 펼쳐진 장엄한 만화경의 빛을 눈에 담으면서 그녀가 중얼거렸다·

“이것은 구세와 현세의 모든 비원을 통틀어 존재해서는 안 되는 대답이다·”

“····”

“어처구니가 없군· 다음 세계에 이런 것이 태어나리라고는 생각조차 해본 적이 없었건만····”

레녹의 오만함을 비웃고 독선을 꼬집으며 무도함을 비난한다·

만화경을 마주한 순간 느낀 감상을 그대로 토해내는 듯한 솔직함·

하지만 그렇게 말하는 뇌제의 목소리에는 숨길 수 없는 경이가 섞여 있었다·

슈우우웅···!!!

양손을 맞잡은 레녹이 천천히 손을 떼는 것과 동시에 황금의 광채가 무겁게 진동한다

날카롭게 회전하던 만화경이 크기를 키우고 그 너머로 분기점의 미래를 조금 더 선명하게 비쳤다·

자성영역을 전개한 순간부터 계속해서 만화경의 횟수와 크기를 늘려 나가며 무한히 확장되는 심상의 정경·

언젠가부터는 레녹 자신조차도 온전히 통제할 수 없어진 레녹이 지닌 가장 강대하고 위험한 기원·

“···하·”

황홀하게 타오르는 만화경의 빛에 홀리기라도 한 것처럼 뇌제는 한참 동안 그 모습을 응시하고 있었다·

본래 존재할 수 없는 순간을 조금이라도 그 눈에 담아두고 싶은 것처럼·

“···네놈· 대체 어떻게 아직까지 살아 있는 거지?”

날카로운 시선으로 레녹을 돌아본 뇌제가 믿기 어렵다는 듯이 물었다·

“이러한 답을 가지고 있다면 세계의 모든 초월자가 네놈을 가지려 혈안이 되어 있어도 이상하지 않을 테지·”

레녹이 보여준 심상이 본디 세계에 존재할 수 없는 개념이라는 사실을 뇌제는 보자마자 이해했다·

그것이 이 세계에 존재한다는 사실이 알려진 순간 결코 다른 초월자들이 좌시하지 않으리라는 사실마저도·

스스로의 대답을 극한까지 파고들어 가는 구도자들조차도 납득할 수 없는 불가해의 심상이 여기에 있다·

레녹이 지금까지 살아남아 위계를 쌓고 이 성역에 도달한 것 자체가 믿기 어려운 결과임을 그녀는 깨달았던 것이다·

“자성영역을 얻은 순간부터 이것이 어떤 의미인지 알고 있었으니까·”

레녹이 대답했다·

“꺼내야 할 순간을 신중하게 정해서 반드시 필요한 순간에만 선택해 왔지·”

“스스로의 기원을 감추고 숨기면서도 끝내 해답으로 삼아 여기까지 도달했다는 거냐·”

팔짱을 낀 뇌제가 순간 복잡한 표정으로 천천히 눈을 감았다·

“다가오지 않은 미래를 기원으로 삼는 것은 어떤 초월자도 성공하지 못한 기적이다· 아니 설령 세계를 넘었다 해도····”

“····”

“너는 저 암흑의 바다를 헤엄치는 종말조차 가지지 못한 것을 가지고 있구나·”

지금 이 자리에 펼쳐낸 만화경이 얼마나 비현실적이고 말도 안 되는 기적의 발로인지·

세 번의 세계를 통틀어서 규격을 벗어나 외해의 종말조차도 범접할 수 없는 기원임을 깨닫는다·

만화경을 마주한 모든 이가 그러했듯 레녹의 기원을 이해하고 동시에 불신하고 만다·

레녹이 보유한 가장 강력하고 위험한 힘이자 레녹의 재능과 초월성을 증거하는 기원·

과거와 현재를 넘어 존재하지 않는 미래에서 평행세계를 비추는 거울이 되었기에-

레녹은 그 어떤 가능성이라고 해도 직접 받아들여 자신의 미래로 삼을 수 있었던 것이다·

“선택할 시간이다 뇌제·”

콰우우우웅!!!

한 손을 옆으로 펼친 순간 황금빛의 색채가 폭발하듯 회전하면서 둥글게 원을 그린다·

뇌신전의 성역을 내려다보는 장엄한 만화경이 펼쳐지면서 텅 비어 있는 가능성을 내보였다·

“내 만화경을 사용하면 어떠한 가능성이든 실재하는 미래의 분기점으로서 그려낼 수 있지·”

“····”

“그건 다시 말하자면 이 성역에 묶인 네 존재를 가능성의 하나로서 내가 거둘 수 있다는 뜻이다·”

비어 있는 만화경을 등지고 선 뇌제를 마주한 레녹의 표정이 잠시 흐릿하게 변했다·

언젠가 오래전에 소멸한 누군가의 기억을 상대로 비슷한 말을 했던 기억이 떠올랐기 때문·

이제는 사라져 없어진 폐쇄구역에서 마주했던 누군가의 실패·

시간을 거슬러 스스로를 희생하고 레녹의 내면에 지워지지 않는 답을 남긴 사람에 대해·

“타인의 대답이나 심상을 거두는 일이 처음은 아니야·”

표정이 보이지 않게 고개를 젖힌 레녹이 담담하게 말했다·

“하지만 한번 성공시켜 본 일인 만큼 분명 이번에는 더 잘해낼 수 있겠지·”

“····”

“지금 이 순간도 마찬가지지· 어설프고 서투르더라도 시행착오를 반복하며 어제보다 오늘 더 나아지는 것····”

콰직!!

황금빛의 만화경을 움켜쥔 레녹이 말했다·

“성공과 실패의 기준을 초월해 존재하는 과정을 나는 결과로서 담아내려 한다·”

“····”

뇌제는 그런 레녹의 질문에 대답하지 않았다·

감정을 읽을 수 없는 묘한 얼굴로 팔짱을 낀 채 레녹을 물끄러미 내려다보았을 뿐·

레녹보다 훨씬 큰 그녀가 시선을 기울이는 것만으로 형용할 수 없는 묘한 위압감이 느껴진다·

만화경의 광채를 회전시키며 선택을 기다리기까지 시간이 얼마나 흘렀을까·

“미래의 분기점을 비추는 만화경이라·”

침묵하던 뇌제가 천천히 시선을 들어 올렸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네 결말이 과연 어디에서 멈춰설지 궁금해지는군·”

“····”

“좋다 마법사·”

레녹을 바라보는 그녀의 눈부신 금안이 번뜩였다·

“뇌신전을 떠나 네 만화경을 잡도록 하지· 하지만 한 가지만 확실하게 하자·”

레녹의 띄워 올린 황금빛의 만화경을 향해 손을 뻗은 그녀가 힐끗 시선을 돌렸다·

“이것은 네 가능성의 일부가 되는 것뿐만이 아니라 네가 맞이할 결말에 대한 호기심의 발로이니-”

쩌저적!!

만화경의 고리를 움켜쥐는 것과 동시에 그녀의 장대한 체구가 눈부신 황금빛에 휘감겨 사라진다·

“내가 무엇을 할 수 있을지는 오롯이 네게 달려 있음이야·”

뇌제의 모습이 그 자리에서 사라진 순간 그녀의 등 뒤에 내리찍힌 거대한 뇌창이 격렬하게 요동쳤다·

눈부신 뇌광을 사방에 흩뿌리면서 진동하던 뇌창이 이윽고 그 자리에서 수축하기 시작했다·

우우우웅!!

새하얗게 발광하던 벼락이 순식간에 만화경의 황금빛으로 물들고·

끝없이 수축을 거듭하더니 이윽고 팔뚝만 한 크기의 [열쇠]로 변했다·

파직 파지지직!!!

레녹의 눈앞에 세로로 떠오른 채 격렬한 뇌전을 터뜨리는 열쇠의 형상·

하지만 레녹은 이 열쇠와 비슷한 형상을 일전에 한번 본 적이 있었다·

토르번 마탑주가 레녹에게 극뢰마법을 전승하려 할 때 사용했던 벼락의 열쇠 전격마법 [천뢰건(穿雷鍵)]·

전격마법의 깨달음과 직관 자체를 열쇠로 삼아 강제로 정신방벽을 열어젖히는 술식이었던가·

탑주가 사용했던 천뢰건의 형상과 지금 레녹의 눈앞에 나타난 열쇠의 모습이 겹쳐 보이는 것은 우연이 아니겠지·

천뢰건의 마법 자체가 탑주 본인이 성역에서 뇌제의 모습에서 영감을 받아 모방한 술식이었던 것이다·

“···길었군·”

눈앞에서 회전하는 벼락의 열쇠를 물끄러미 바라보던 레녹이 쓴웃음을 지었다·

탑주를 만나 극뢰마법과 선뢰지체에 대해 듣고 그를 구하기 위해 달려온 전쟁마탑을 상대하다·

뇌신전이라는 성역에서 깨달음이 아닌 열쇠라는 수단을 손에 넣기까지·

아나테마의 장례의식에서 토르번 마탑주와 만나며 시작된 모든 일이 이제야 겨우 일단락을 짓는 듯하다·

파직···!!

눈앞에서 격렬한 뇌광을 튀기는 열쇠를 향해 손을 뻗었다·

손가락 사이로 새파란 전격이 튀어오르지만 고통이 아닌 강렬한 고양감만이 느껴진다·

의식 자체를 강제로 끌어올리는 듯한 고양감의 끝에서 열쇠를 그대로 움켜쥔 순간·

파아아아아앙!!!!

레녹은 어느새 뇌신전의 성역을 벗어나 탁 트인 하늘 아래 두 발을 딛고 서 있었다·

구름 한 점 없이 개인 맑은 하늘·

발아래 흩날리는 부드러운 모래와 전쟁마탑의 잔해·

뒤늦게 정신을 차리고 경악 어린 눈길로 이쪽을 올려다보는 토르번의 워메이지들·

그런 마법사들의 선두에 서서 레녹을 묵묵히 응시하는 탑의 고위 마법사들까지·

“흠····”

반파된 전쟁마탑 위에 서서 주변을 돌아본 레녹이 손을 휙 들어 올렸다·

파지직!!

왼손에 쥐어쥔 채 발광하는 열쇠를 빤히 바라보던 레녹이 입을 열었다·

“생각보다 이번 일에서 소득이 나쁘지 않군·”

“···당신·”

기가 차다는 듯 대꾸하는 라이엘을 향해 시선을 돌린 레녹이 어깨를 으쓱였다·

“원한다면 그 대가로 몇 명 정도는 더 상대해 줄 수 있을 것 같은데· 혹시 생각 있나?”

“····”

할 말을 잃어버린 라이엘이 양손으로 길쭉한 스태프를 껴안은 채 고개를 젖혔다·

* * *

[토르번 마탑 측에서 발칸 시정부와 사업 부문 확장에 대해서 협의를 마쳤습니다·]

[대륙 최대 규모의 전쟁사업을 주도하는 토르번 마탑은 그동안 동대륙 쪽에서는 사업을 진행하지 않았지만····]

[이번 방문을 계기로 시의회의 중재 아래 대대적인 투자를 약속한 것으로 보이며-]

[전문가들은 이번 협의가 일종의 컨소시엄 형태로 진행될 것이라 예측하는 것으로-]

[우선적으로 토르번 마탑에서 제작하는 전력병기와 마법사들의 파견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찰칵 찰칵!!

쏟아지는 플래시 세례 속에서 두 사람이 웃는 표정으로 악수를 나눈다·

선이 굵은 외모의 여성과 유독 나이가 들어 보이는 주름진 얼굴의 노인·

[성위마법사 라이엘 토르번은 현 마탑주의 직계혈족으로 전쟁사업 전반을 직접 지휘하는 수완가로서····]

[존 메이어 상원의원을 필두로 시의회 측에서 유리한 협상 조건을 이끌어내기까지 시간이 좀 걸렸다는····]

“그동안 소문으로만 들었지만 일 처리가 정말 화끈하기 그지없네·”

거대도시 발칸 49구역· 견뢰의 마탑 최상층 집무실·

레녹과 함께 집무실의 소파에 앉아서 뉴스를 지켜보던 제니가 질린 표정으로 중얼거렸다·

“설마 토르번의 사업을 발칸 인근까지 확장시킨다는 명분으로 이번 일을 모두 덮어버릴 줄이야·”

“····”

토르번의 전쟁마탑이 49구역 영공을 침범하고 도시를 박살 낸 지 이틀째·

하지만 놀랍게도 그 소란을 두고 토르번을 지탄하거나 비난하는 여론은 이제 거의 존재하지 않았다·

토르번 마탑 상층부는 탑주와 레녹의 일을 마무리 짓기 무섭게 발칸 시의회와 접촉·

사업확장과 대대적인 투자를 약속하면서 시정부와 여론을 자신들의 편으로 만들어 버린 것·

고작 이틀 만에 시의회와 거래를 끝낸 것은 물론 투자 규모마저 정해 버린 그 속도에는 제니도 혀를 내두를 정도였다·

“마탑에서 대대적인 투자를 약속한 덕분에 이번 소란이 싹 묻혔어· 처음부터 노리고 있던 걸까?”

“토르번의 전쟁사업가들이 굉장히 많은 자산을 현물로 쥐고 있다는 소문은 유명하지·”

나른한 표정으로 턱을 괸 채 뉴스를 시청하던 레녹이 대답했다·

“어쩌면 그들이 일으킨 대부분의 소란을 이런 식으로 처리해 왔을지도 모르겠군·”

“····”

“뭐 메이어 의원이 협상을 주도했다면 더 걱정할 필요는 없을 거다·”

레녹이 그렇게 말하며 몸을 일으켜 세웠다·

“토르번 마탑· 컨소시엄이 확정되고 나면 발칸을 곧 떠날 예정이라고 하던데·”

제니가 힐끗 창밖을 바라보면서 물었다·

“그 전에 다시 만나보지 않아도 괜찮겠어?”

“떠나기 전에 한 번쯤은 일정을 조율해 만날 일이 있겠지· 그리고····”

레녹이 웃었다·

“꼭 지금이 아니라도 상관은 없다· 같은 계통의 마법을 익힌 이상 어딘가에서 다시 만날 일이 있을 테니까·”

레녹이 이 세계에서 겪은 대부분의 일이 그러했듯 세상만사 모든 일들이 시의적절하게 찾아올 수는 없는 법·

만약 토르번 마탑과 몇 년 더 빨리 만났다면 레녹도 그들과 조금 다른 방식으로 교류할 수 있었을지도 모르지·

그들과 함께 마법을 연구하면서 배움을 익히고 또 다른 가능성이나 미래를 꿈꾸었을지도 모르지만·

레녹 홀로 위계를 초월해 성취를 이룬 지금에 와서는 별다른 의미 없는 가정일 뿐이다·

“자 그럼····”

토르번 마탑과의 충돌도 저쪽에서 수습을 도맡아 마무리가 됐고 탑주의 신변 역시 거취가 정해진 상황·

남은 일은 뇌신전에서 획득한 천뢰건과 뇌제의 능력을 실험하고 쿤다라로 향할 준비를 끝내는 것뿐이다·

외겁도시 쿤다라로 가는 일정이 여러 가지 사정으로 미뤄진 만큼 더 확실하게 준비를 마쳐야 할 터·

그 사실을 두고 올리비에라와 천체술식에 관한 연구를 완전히 끝내두기로 했다·

머릿속으로 일정을 빠르게 정리한 레녹이 연무장 쪽으로 걸음을 돌리려던 순간·

양손으로 무언가를 안아 든 주티야가 뒤뚱거리며 집무실로 걸어 들어왔다·

“아 견뢰· 있었구나· 마침 잘됐네·”

“하이베르크·”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는데 잠깐 시간 좀 내줄 수 있어?”

탁!!

손으로 들고 있던 무언가를 집무실 책상에 내려놓은 주티야가 말했다·

“이걸 보면 나한테 뭔가 이야기하고 싶어지지 않아?”

“····”

나무를 깎아 만든 책상과도 같은 형태·

그제야 그것이 오백로의 장기판 형상임을 깨달은 레녹의 시선이 낮게 가라앉았다·

주티야가 그런 레녹을 보면서 나른한 미소를 지었다·

“검색엔진 하이베르크· 생각이 안 나면 일단 한판 두면서 이야기해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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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ug-Eating Genius Mage

Drug-Eating Genius Mage

Drug-Eating Genius Mage, Medicine-eating wizard
Score 9
Status: Ongoing Type: Released: 2020 Native Language: Korean
“World”, a game that boasts extreme freedom. In “ver.3.0”, I decided to put everything to increase the magic talent! All stats are all about magic! Instead of enhancing the character’s magic talent, took a huge amount of demerit characteristics. But, it doesn’t matter. I will create the greatest Wizard character, even if the character looks like a corpse. But…. What is this? I became that character– a character with genius talent, but can’t pass a day alive without taking medic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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