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8. 미래에서 온 재앙(1)
#28
세상이 고요했다.
냄새 없는 바람이 선선하게 불어오고 있었다.
이름 모를 산의 정상에서는 주변 풍경이 한 눈에 들어왔다.
우리 별의 산은 모조리 님버튼 언덕으로 전락시키는 태산들이 파도치듯 늘어서 있었다.
원래대로라면 내 무덤이 될 뻔한 장소였지만 기특한 일행 덕에 살아남을 수 있었다.
나는 모닥불 앞에 앉아 있는 판타시온에게 수통을 던졌다.
“고생했다. 근육 사슴.”
“너 역시.”
수통을 받아든 판타시온이 씩 웃었다.
여행을 떠나기 전과 비교하면 행색이 눈에 띄게 추레해진 채였다.
나는 내 머리를 툭툭 두드리며 물었다.
“뿔은 괜찮냐? 내가 사슴이 아니라 잘은 모르겠는데 그거 니들한테 좀 중요한 거 아니야?”
“중요하지. 힘과 권위의 상징이니까.”
“내 그럴 줄 알았지. 돌아가면 한번 붙여보자. 나바르도제 누님이 어떻게든 해 주시겠지.”
“말이라도 고맙군. 하지만 나는 괜찮다.”
판타시온이 고개를 내저었다.
솔직히 어디가 괜찮은 건지 모르겠다.
전신을 뒤덮은 상처는 대부분 흉터로 남을 만큼 깊었다.
웅장하던 뿔은 거의 다 부서져서 네 발로 걷는 수사슴과 다를 바가 없어졌다.
대머리 군단에게 둘러싸인 채 벌이던 항전은 그에게서 많은 것을 앗아가 버렸다.
잠시 뜸을 들이던 그가 말을 이었다.
“네 덕분에···원수를 갚았으니까.”
그럼에도 판타시온은 행복해 보였다.
단번에 수통을 비운 그가 꾸벅꾸벅 졸기 시작했다.
아직 나눌 대화가 한참 남았지만 나는 그를 깨우지 않았다.이번 기회에 과거 이야기나 들어보려 했는데 아쉽게 됐군.
“그래. 좀 자라.”
나는 판타시온의 옆으로 시선을 돌렸다.
진즉에 곯아떨어진 르탄시에와 오르세가 바닥에 널브러져 있었다.
“코오오···코오오···”
“나바르도제···으윽···그만둬라···!”
“이 새끼는 도대체 무슨 꿈을 꾸는 거야?”
지금까지 누적된 피로가 단번에 터진 것이었다.
당장 나를 구한 것도 싸움이 끝나자마자 달려온 것이었으니.
새삼 다같이 오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조만간 내가 떠나도 이 셋이 나바르도제를 잘 보좌해서 세상을 복원해 주겠지.
‘다행이군. 누님이 적적할 것 같지는 않아서.’
이제 안 자는 놈은 나 말고 한 명 뿐이었다.
착륙한 내내 오만 궁상을 다 떨고 있어서 별로 말은 걸고 싶지 않았다.
이참에 밥이나 먹어야겠군.
코트 주머니에서 육포를 꺼내드는 차였다.
땅이 꺼질 것처럼 한숨을 내쉬는 소리가 등 뒤에서 들려왔다.
“하아아아···멍청한···천하의 멍청한 놈····”
“에잇 젠장. 아직도 저러고 자빠졌네.”
참는 것도 정도가 있었다.
나는 들고 있던 육포를 아벨에게 집어던졌다.
딱!
포물선을 그리며 날아간 고깃덩이가 놈의 머리에 맞고 튕겨 나왔다.
그럼에도 아벨은 움직이지 않았다.
“적당히 해 인마. 언제까지 거기서 궁시렁거리고 있을 거야?”
“닥쳐라. 너는 형님보다 더한 멍청이다. 일부분···극히 일부라도 남겨 뒀더라면 우리는 세계의 지배자가 될 수 있었어.”
“헛소리 말고 와서 밥이나 먹어. 니 거까지 내가 먹어 버린다?”
“너나 먹어라···네놈은 우리 별에 살아가는 모두에게서 기회를 앗아간 거다···시궁쥐가 사자로 거듭날 수 있는 유일한 가능성을 그 천박한 검으로 베어 버린 거란 말이다.”
아벨은 멍하니 하늘을 올려보는 중이었다.
근원이 파괴되며 해방된 영혼들이 구름 아래를 수놓고 있었다.
수십억 개의 빛무리가 연등처럼 떠오르는 광경은 마땅한 감탄사가 떠오르지 않을 만큼 아름다웠다.
저렇게 죽여주는 걸 보면서 불행할 수 있다니 이건 이거대로 놀라운 재능이었다.
나는 혀를 쯧쯧 차다가 새 육포를 꺼내들었다.
“우리의 가능성이 아니라 네 가능성이겠지.”
“뭐라고?”
“사람들에게 멋대로 한계를 규정짓지 마. 애초에 시궁쥐라는 전제부터 틀려먹었지만 그렇다 해도 사자가 될 가능성이 없는 건 아니야. 유일한 기회가 어쩌고 세계의 지배자가 저쩌고···개인적인 생각만 늘어 놓으면서 단정짓는 건 병신 같다 생각해.”
“하! 웃기는군. 내가 필멸자들을 모르는 줄 아나? 너는 내가 형님과 함께 다니면서 무엇을 봐왔는지 아느냐?!”
줄곧 하늘만 쳐다보던 아벨이 내 쪽을 돌아보았다.
반사적으로 몸이 움찔거렸다.
나와 닮은 놈의 얼굴에서는 눈물이 줄줄 흘러내리고 있었다.
보라색으로 탁해진 피와는 달리 맑고 투명했다.
좀 당황스럽네.
한참이나 벙쪄 있던 내가 뺨을 긁적였다.
“······그래도 울 일은 아니지 않나?”
“닥쳐라. 나는 이제 모든 것을 잃었다. 유일하게 살아갈 의욕을 주던 목표마저도···내 울분은 정당하다.”
“애초에 개똥 같은 목표였는데 뭘···에이 벌써 다 먹었네.”
뱃속에 거지가 다섯 명쯤 들어앉은 것 같았다.
힘을 써서 그런지 먹어도 먹어도 배가 고팠다.
몸을 일으킨 내가 아벨에게 다가갔다.
“기왕 이렇게 된 거 새 목표를 찾아봐. 물론 나쁜 짓 말고. 우리 아버지도 그러기를 바라실 걸.”
“···빌어먹을.”
“졸리고 배고프니까 슬슬 돌아가자. 오늘은 고마웠수다.”
나는 아벨의 어깨를 툭툭 두드렸다.
여전히 천하의 개새끼라는 점은 변하지 않았지만 일행이 전원 생존한 것은 그의 공이 가장 컸다.
아무리 내 피를 한계치까지 땡겼다 하더라도 대머리들의 집중 포화를 막아내는 건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었다.
“맞아. 원래 세상으로 가는 법은 알고 있냐? 어째 불안한데.”
“···나를 뭘로 보는 거냐. 오는 것보다 수십 배는 간단하거늘.”
“그럼 됐네”
머리 뒤로 깍지를 끼며 웃었다.
누가 뭐래도 대머리 종족은 멸망했다.
무고한 영혼이 모두 각자의 천국으로 돌아갔듯 우리 별도 이제 원래의 모습을 되찾을 일만 남아 있었다.
유일하게 찜찜한 게 있다면 아카샤의 존재였다.
긴장이 무색하게도 왕을 반으로 가르는 순간까지 나타나지 않았다.
미래의 나와 싸우고 있는 걸까?
아니면 다른 평행세계에서 날뛰고 있는 걸까?
지금으로서는 알 수 없었다.
나는 승천하는 영혼들에게 시선을 둔 채 말을 이었다.
“어차피 돌이킬 수 없는거 미련 없이 떠나자고.”
****
“세상을 구한 영웅들을 위해 건배!”
“건배!!”
힘찬 구호와 함께 술잔이 격돌했다.
흘러넘친 액체가 바닥을 적셨다.
대머리 월드에서 귀환한지 사흘째 저녁.
오늘도 어김없이 연회가 시작되었다.
“오르세 대장 그때 얘기 한 번만 더 해줘요. 로난 님을 어떻게 구했다고요?”
“크하하! 그때 이야기 말이냐? 특별히 해 주지. 저 애송이 놈이 힘이 다 빠져서 추락하고 있던 와중에···”
오르세는 클클거리며 무용담을 시작했다.
만취한 그의 부하들이 탄성을 내질렀다.
어지간히 즐거운 기억이었는지 같은 이야기를 수십 번째 하면서도 싫은 티를 내지 않았다.
“어이 르탄시에! 그거 한번 더 보여줘!”
“에헤헤···그럴까용? 웃차!”
“오오! 술의 대마법사여!”
두 대주교도 나름 즐기고 있었다.
르탄시에는 염력으로 술을 띄워 공중에서 뒤섞고 있었다.
거대한 액체 덩어리가 폭발하며 모두의 잔을 정확하게 채우는 장관은 그녀만이 연출할 수 있었다.
“뿔이 귀여워졌네 판타시온···끄윽 잠깐 내 방에 올래?”
“나는 이미 사별한 아내가 있다.”
“어머 나돈데. 세 번째 남편이 마지막이었지.”
판타시온은 내가 본 것만 벌써 다섯 번째 구애를 받고 있었다.
오늘은 같은 수인도 아닌 무려 엘프가 상대였다.
뿔이 박살나서 인기가 없어질 줄 알았는데 오히려 귀여워졌다며 더 호감을 사는 것 같았다.
“여기 요리 나간다!”
“오늘이 마지막이다. 내일부터는 다시 죽어라 고생해야 하니까 최대한 즐겨!”
세니엘을 모시는 전당은 거대한 연회장으로 변해 있었다.
나바르도제가 예쁘게 가꿔 놓은지라 꼭 귀족들이 한다는 가든 파티를 연상케 했다.
세상을 구하고 돌아온 우리 네 명은(아벨은 불참했다)그에 걸맞는 대접을 받았다.
“아이야. 몸은 좀 어떠느냐?”
“많이 좋아졌어요. 누님은요?”
“나도 마찬가지란다. 후후 전부 네 덕이지.”
나바르도제는 내 옆에 찰싹 붙어 있었다.
아데샨이 본다면 뒷목을 붙잡으며 쓰러졌을 광경이었다.
옆구리가 흉부에 눌려서 숨을 쉬기가 힘들었지만 그녀는 절대로 나를 놓아 주지 않았다.
“앗 드디어 이게 나왔구나.”
그녀는 새로운 요리가 나올 때마다 가장 맛있는 부분을 내게 먹이고 있었다.
식기가 준비되어 있음에도 굳이 맨손으로 집어서 주는 이유를 알 수 없었다.
손이 뜨거워서 요리가 더 맛있어지기라도 하는 걸까?
“어서 더 먹거라. 처음으로 번식에 성공한 돼지란다.”
“그 그만···여기서 더 먹으려면 정말 싸면서 먹어야 해요. 제 위장은 고무로 만들어진 게 아니라구요.”
농담이 아니라 배가 터질 것 같았다.
내가 아무리 잘 먹어도 이건 좀 아니었다.
나바르도제가 당혹성을 흘렸다.
“하 하지만 배가 고프다 하지 않았느냐? 내가 직접 만든 건데····”
“그건 사흘 전 일이잖아요. 하루도 빠짐없이 연회를 벌였는데 지금까지 배가 고프면···아아 알았어요! 먹을 테니까 그런 눈으로 보지 마요! 하압!”
저 눈빛은 반칙이었다.
나는 심호흡을 한 뒤 나바르도제가 들고 있던 고기를 물었다.
소스가 묻은 손가락이 뜨거웠다.
내 머리를 쓰다듬던 그녀가 다음 음식을 집어들었다.
“후후 잘 먹어서 좋구나. 이것도 내가 만든 건데···”
“자 잠깐만요!”
더 먹었다가는 정말로 재미없어질 것 같았다.
빈틈을 타 그녀의 품을 벗어난 내가 손사래를 쳤다.
“후우···젠장 바람만 쐬고 올게요. 그건 괜찮죠?”
“으으으음···정 그렇다면 어쩔 수 없지. 빨리 돌아오려무나.”
나바르도제가 침음을 흘렸다.
그녀는 내가 전당을 떠나는 내내 불안하다는 듯 손가락을 질겅였다.
가슴이 찡했다.
대머리 월드에서 돌아온 이후 그녀는 정말로 나를 막내 아들처럼 대하고 있었다.
‘아들···맞겠지?’
가끔씩 분위기가 야릇해지기는 하는데 아마 맞을 터였다.
드래곤의 애정 표현은 인간과 다른 거겠지.
암.
그렇게 최면을 걸지 않는다면 원래 세상에서 태교가 한창일 아데샨에게 미안해서 견딜 수가 없었다.
“이건 완전히 다른 돌이 됐네.”
전당에서 나가던 내가 세니엘의 앞에 멈춰섰다.
거대한 바위는 연회장 한복판에 떠오른 채 생명 에너지를 내뿜는 중이었다.
처음 봤을 때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상태가 좋아진 게 느껴졌다.
회백색 표면에는 생명력을 머금은 윤기가 흐르고 있었다.
곁에 있는 것만으로 활력이 넘치는 게 왜 별의 심장이라 부르는지 알 것 같았다.
시간이 지날수록 더 회복되겠지.
감상을 마치고 떠나려던 차였다.
“···엉?”
무언가 시선을 사로잡았다.
머리카락만큼 미세한 균열 안쪽에서 푸른 빛이 새나오고 있었다.
지금까지는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현상이었다.
“이게 뭐···우웁.”
제대로 살펴보고 싶었지만 너무 속이 좋지 않았다.
나는 입을 틀어막은 채 본부 바깥으로 나갔다.
가장 가까운 출입구는 바닷가에 맞닿아 있었다.
철로 된 문을 빠져나가는 순간이었다.
화아아아악!
서늘한 북부의 바람이 앞머리를 뒤집었다.
석양이 저무는 바다가 모습을 드러냈다.
“크아···이제 좀 살 거 같네.”
찬공기를 마시니 좀 살 것 같았다.
나는 담뱃대를 꺼내 입에 물었다.
자몽처럼 붉은 태양이 바다에 삼켜지며 하늘을 보라색으로 물들이고 있었다.
“죽이는군.”
잠깐이지만 더부룩함도 잊게 만드는 장관이었다.
역시 세상에는 색깔이 있어야 했다.
거인들이 모조리 소멸했으니 이제 세상의 나머지 절반도 천천히 원래의 색채를 되찾을 터였다.
“그래···오늘까지만 쉬자.”
몸에 남아 있던 피로가 사르르 녹아내리는 것 같았다.
어차피 놀 수 있는 것도 오늘이 마지막이었다.
아직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았지만 내일부터는 다음 세상으로 넘어갈 방법을 본격적으로 모색할 생각이었다.
‘평생 여기 머물러 있을 수는 없으니.’
아직 내게는 해야 할 일이 남아 있었다.
단서가 별로 없으니 내일부터는 다시 골머리를 싸매는 나날이 될 터였다.
숨을 뱉자 하얀 연기가 흩어졌다.
담뱃대에 이파리를 추가로 넣던 차였다.
“우와아···너무 예뻐요···!”
“날다람쥐?”
갑자기 뒤쪽에서 감탄이 들려왔다.
고개를 돌린 자리에는 술에 취해 헤실거리는 르탄시에가 서 있었다.
“왜 나왔어?”
“이히히 그냥 바람 쐬러 왔어요···로난 님이야말로 이런 데서 뭐 하세요오? 나바르도제 님이 찾던데···끄윽.”
“금방 들어갈 거야. 지금 피던 것만 마저 피고.”
역시나 찾는 모양이었다.
나는 불 붙인 담뱃대를 힘차게 빨았다.
르탄시에는 철문에 몸을 기댄 채 중얼거리기 시작했다.
“오늘부터 새 마음으로 살아갈 거에요···끅 예전에도 말했지만···정말 바보 같은 짓이었죠···절대···절대로 이제는 나쁜 짓을 하지 않을 거에요오····”
“그거 좋네. 당연히 그래야지.”
“전부 로난 님 덕이에요···그날 뿌리에서 로난 님을 만난 일이 제 인생에서 최고의 행운이었어요···히히 정말···정말이에요.”
등 뒤에서 들려오는 목소리가 간드러졌다.
기분이 좋은 것이 여실하게 느껴졌다.
확실히 그녀는 처음 만났을 때와는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어 있었다.
“뭘 또 낯간지럽게···세상을 다 고치면 뭐 하고 살거냐?”
“에헤헤 으음···그러니까 저는”
갑자기 대답이 끊겼다.
하고 싶은 일이 어지간히도 많은 모양이었다.
“참 나. 악당 주제에.”
헛웃음을 친 내가 담배를 마저 태웠다.
바다에 녹아드는 빛무리가 아름다웠다.
모든 이파리를 다 태우고 담뱃대를 집어넣을 때까지 대답은 돌아오지 않았다.
“날다람쥐?”
고민치고는 너무 길었다.
도중에 잠들기라도 한 걸까.
웃으면서 고개를 돌리는 순간 나는 그 자리에 얼어붙어 버렸다.
“어.”
르탄시에는 다리만 남긴 채 사라져 있었다.
매끄러운 절단면 안쪽으로 하얀 뼈가 보였다.
잘려 나간 대동맥에서 붉은 피가 솟구쳤다.
원래 그녀의 몸이 기대져 있던 철문은 공간째로 뜯겨나간 채였다.
툭.
종아리까지만 남은 다리가 힘없이 쓰러졌다.
“······!!!”
목소리가 나오지 않았다.
온 몸의 세포가 돌이 되어 버린 것 같았다.
지금 이게 현실인가?
꿈이라면 슬슬 꿀 때가 되지 않았나?
필사적으로 정신을 다잡은 내가 칼자루를 움켜쥐는 순간이었다.
멀지 않은 곳에서 인기척이 느껴졌다.
“······너는.”
반사적으로 고개를 돌렸다.
온 몸에 검은 망토를 두른 괴한이 저무는 석양을 등진 채 서 있었다.
얼굴은 기괴한 가면으로 가려져 있어서 확인할 수 없었다.
그와 마주치는 순간 겨울에 뿔에서 느꼈던 소름이 전신을 내달렸다.
한 번도 본 적이 없었지만 누군지 알 것 같았다.
아교를 바른 것처럼 붙어 있던 내 입이 천천히 떨어졌다.
“아카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