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incarnated Escort Warrior Chapter 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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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7화·  < 골육상쟁 (7) >

서장과 사천성의 경계에는 대자연의 거대한 장벽인 대설산맥이 남북으로 수천 리에 걸쳐 뻗어 있었다·

대설산맥에는 각각의 이름으로 불리는 설산들이 셀 수도 없이 많았는데 벽오산(善鳥山)도 그런 산들 중 하나였다·

은하산장(銀河山底)은 벽오산에서도 가장 높고 웅장한 봉우리 아래의 골짜기에 아늑하게 자리하고 있었다·

산봉우리에서부터 시작된 만년설의 기세가 골짜기 중턱까지 이어지는 것이 멀리서 보면 정말 은하수가 펼쳐진 것처럼 아름다웠다·

말하자면 은하산장은 조물주가 인세에 펼쳐 놓은 은하수의 끝자락에 자리를 잡은 셈이었다·

“이렇게 고아하고 아름다운 산장의 주인이 일생동안 수백 명을 죽인 마두라는 게 믿기지 않는군요·”

벽오산을 오르며 남궁소소가 한 말이었다·

신령하게까지 보이는 풍광 취해 잠시 본분을 잊었던 사람들은 퍼뜩 정신을 차렸다·

단석조가 덧붙여 경고했다·

“대응왕 천무악은 별호에서도 알 수 있듯이 조공의 달인입니다· 매처럼 비상하여 상대의 얼굴과 가슴을 찢어발기는 수법이 장기이지요· 혹여 부딪힐 일이 있으면 다들 조심하시길·”

“그는 얼마나 강하지요?”

불현듯 엽초풍이 물었다·

단석조가 이어서 대답했다·

“사천 무림의 백대 고수를 말할 때 항상 언급되는 절정고수라고 들었습니다· 백대 고수의 반열에 드는 것만도 분명 대단한 일입니다만 그렇다고 해도 명성에 비하면 조금 과소평가된 면이 있지요·”

“하면 선배께선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오십대 고수를 말할 때 말석에는 이름을 올릴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군요·”

온갖 기관진식이 펼쳐져 있었던 탓에 평소에는 누구도 함부로 접근하지 못했던 은하산장이 오늘은 사천성 전역에서 몰려온 무림인들로 북새통을 이루었다·

올해의 마지막 날 해 질 무렵 은하산장에서 강호의 영웅들을 모시고 금분세수를 하겠다며 대응왕이 수십 일 전부터 천명을 한 탓이었다·

우리가 도착했을 때는 연못을 연한 정원에서 천여 명의 무림인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금분세수의 의식이 시작되기 직전이었다·

동시에 대응왕에게 복수를 하기 위해 찾아온 수많은 고수들이 아미파의 고수들에게 당해 쓰러지고 난 후이기도 했다·

싸움은 쉬지 않고 이어져 지금도 예사롭지 않은 기도를 풍기는 초로인이 아홉 명의 장년인들과 함께 대응왕을 죽이겠다며 나선 상태였다

장창을 든 스물일곱 명의 여승들은 지친 기색도 없이 또다시 변화무쌍한 연수합격진을 펼치며 앞을 막아섰다·

“아미이십칠교라고 부르는 호법들일세· 백도 무림에서는 종종 소림사의 십팔나한승들과 비견되곤 하지·”

“무림인들이 하는 이야기를 들으니 오늘만 무려 일곱 개 문파에서 온 쉰일곱 명의 고수들이 도전했다가 크고 작은 부상을 당한 채 물러났다더라고요·”

“나도 무림인들이 하는 이야기를 조금 들었네· 지난 보름 동안 마두를 징치하겠다며 찾아온 백도무림의 절정고수 열일곱 명도 번번이 복호삼승(伏虎三僧)에게 패해 물러난 모양일세·”

죽림을 쓴 단석조 남궁소소 일견이 차례로 내게 해준 말이었다·

복호삼승은 아미이십칠교의 뒤쪽에서 엄청난 기도를 풍기며 앉아 있는 세 고승들을 일컫는 말이었다·

앞서 단석조에게 들은 바에 따르면 각각 혜공 혜능 혜원이라는 법명으로 불리는 저들 세 명의 사태(師太)는 아미파의 장로들이었다·

무공수준은 세 사람 모두 이미 이십 년 전에 초절정의 경지를 밟았다고 했다·

그런 노고수들이 철벽처럼 버티고 앉았으니 누군들 거사를 도모할 수 있었겠나·

마지막으로 복호삼승의 뒤쪽 단에는 백호 가죽으로 옷을 지어 입은 대응왕 천무악이 태사의에 거만하게 앉아 해가 기울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신비롭게까지 느껴지는 은발 팔순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산맥처럼 뻗은 어깨와 두 팔 흡사 나무 둥치를 보는 듯한 몸통과 다리·

전생과 현생을 통틀어 수많은 신장들을 보았지만 이렇게까지 거대한 사람을 본 적 없었던 나는 완전히 압도당했다·

전날 납치당한 이병룡을 찾으러 갔다가 만났던 연소교의 부하 야차곤은 대응왕에 비하면 아이처럼 느껴질 정도였다·

모든 걸 떠나 죽을 날이 얼마 남지 않는 노인에게 도대체 저런 무지막지한 몸뚱어리가 말이 되는 건지 의아할 지경이었다·

대응왕의 뒤에는 대체 어디서 구했는지 모를만큼 아름다운 백여 명의 여자들이 병풍처럼 도열해 있었다·

사천 무림인들이 하는 말에 따르면 저들은 대응왕의 시비이면서 제자였고 첩이었다·

무림인들은 또 저들 대부분이 납치를 당해 끌려왔을 거라고 수군거렸다·

대응왕은 소싯적부터 아름다운 여자를 보면 장난감처럼 반드시 손에 넣어야만 직성이 풀렸는데 소문에 따르면 아이와 남편이 있는 여자를 납치해간 적도 부지기수였다고·

‘저 인간은 진짜배기다!’

세상에는 마두라고 손가락질당하지만 알고 보면 연쇄 살인마나 흉신악살 정도에 불과한 범죄자들이 수두룩했다·

하지만 저 인간은 진짜 마두였다·

세상 사람들이 보편적으로 생각하는 가치들과 동떨어져 오직 자신만의 세상을 사는 미치광이·

무림인들이 갑자기 웅성거리기 시작했다·

지금까지의 양상과 달리 불과 일각 만에 십수 명의 고수들이 아미이십칠교가 펼치는 연수합격진을 뚫으려 했기 때문이었다·

“종일 계속된 싸움에 지쳤군·”

“아미파의 제자들도 사람이니까요·”

“초로인을 주축으로 한 저 열 명의 검법도 예사롭지 않습니다· 사천성 동부에 삼협문(三快門)이라는 검문이 있어 무섭게 세를 일으키는 중이라더니 과연 그럴만도 하군요·”

“삼협문이라면 나도 조금 아는 곳이지· 이미 이백 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문파지만 검법이 그리 대단치는 않다고 들었는데 무슨 일이 있었나?”

“당대 장문인이 젊어서부터 대단한 무재였다고 합니다· 그러다 십수 년 전 무리를 크게 깨우쳐 문파의 비전검법을 한 단계 더 발전시켰고요·”

“오래 묵었다고 더덕이 산삼이 되지는 않는 법· 좋은 바탕의 검맥이 눈 밝은 인재를 만나 절기로 거듭났군·”

유심히 싸움을 지켜보던 점창오검이 자기들끼리 나눈 대화였다·

한 명의 뛰어난 천재가 문파를 얼마나 발전시킬 수 있는지 명문대파들이 왜 그토록 인재에 집착하는 지를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하지만 무림문파의 명성은 저절로 알려지는 것이 아니었다·

반드시 강호인들의 입에 오르내릴 만한 사건에 휘말리거나 일으켜야 한다·

흑도는 흑도의 방식으로 백도는 백도의 방식으로·

나는 어쩐지 삼협문이 대응왕의 금분세수를 이용하려 한다는 느낌이 들었다·

한데 그러면 또 어떤가·

그렇게라도 협의를 실천하려는 의지가 오히려 존경스러울 뿐이었다·

그러던 어느 순간이었다·

퍼펑!

돌연 혜원사태가 연수합격진 속으로 뛰어들어서는 가장 멀리까지 치고 나온 초로인을 상대로 좌장을 폭사했다·

그야말로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었다·

무얼 어찌해 볼 틈도 없이 가슴에 일장을 격중당한 초로의 검사는 대여섯 장을 날아간 끝에 피를 토하며 쓰러졌다·

그가 검진의 머리였던 모양이다·

초로인이 나가떨어지자 맹렬하게 전진하던 삼협문의 검사들은 삽시간에 구심점을 잃고 흐트러지기 시작했다·

그러다 끝내 대여섯 장 밖으로 완전히 후퇴하고 말았다·

깊지는 않지만 창상을 입고 피를 흘리는 이들이 부지기수였다·

구경을 하고 있던 군중 속에서 탄식과 함성이 동시에 쏟아져 나왔다·

탄식은 삼협문 고수들이 안타깝게 진 것에 대한 아쉬움이었고 함성은 혜원사태가 선보인 놀라운 신법과 장법에 대한 찬사였다·

“사태 대체 왜 저런 인간을 보호하려는 것이외까!”

입술을 훔친 초로인이 노성을 터뜨렸다·

복호삼승 중 가장 늙어서 누가 보더라도 첫째인 혜공사태는 조용히 합장하며 이렇게 말했다·

“대협께서는 빈승의 얼굴을 보아서라도 이제 그만 물러나 주시지요·”

“승부에서 패하고도 어깃장을 부릴만큼 소생의 얼굴이 두껍지는 않소이다· 다만 사천성 제일의 명문정파인 아미파에서 어찌하여 저런 흉악한 마두의 금분세수를 비호하려는 지를 알고 싶은 것일 뿐!”

그의 의문은 너무나 타당한 것이어서 일천여 명의 무림인들 전부가 잠시 숨을 죽인 채 혜공사태를 바라보았다·

하지만 혜공사태는 눈을 감은 채 염주알을 굴리며 나직이 불호만 읊조릴 뿐이었다·

그러자 일부 무림인들이 노골적인 야유와 조롱을 서슴지 않았다·

주로 아미파가 뿌리 내린 복호사의 법력이 끝났다느니 아미파에 마(魔)가 깃들었다느니 하는 말들이었다·

평생 불도를 걸어온 아미파의 고승들에게는 뼈가 시릴 정도로 아픈 말일 것이다·

그렇다고 대응왕에게서 받은 보은패에 대해 말할 수도 없었다·

남궁소소가 말했다·

“아미파가 확실히 보은패를 받은 모양이군요·”

해남파 제자들의 표정이 급격하게 어두워졌다·

당연한 말이지만 저 보은패는 해남파의 것이었다·

만약 아미파가 대응왕의 금분세수를 끝까지 지켜 줘 버리면 보은패 하나의 효력이 날아가는 셈이었다·

양홍경이 참지 못하고 내게 말했다·

“어서 나서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리 간단한 문제가 아닙니다·”

“아미파의 저런 행동은 결국 백칠십 년 전 자신들의 사조께서 보은패를 주었던 해남파에게 은혜를 갚으려는 것입니다· 한데 지금 이 자리에는 보은패의 원래 주인인 해남 장문인이 계시고요·”

사람들의 시선이 잠시 엽초풍에게로 향했다가 다시 나와 양홍경에게로 돌아왔다·

양홍경의 말이 이어졌다·

“저들 앞에 나타나 대응왕이 준 보은패는 우리가 도둑맞은 것이며 따라서 보은패의 효력 역시 무효하다고 선언하는 게 당주님의 계획이 아니었습니까?”

“그러려면 해남파가 보은패의 원래 주인이라는 걸 입증해야 합니다· 그걸 입증하려면 역설적이게도 아미파가 과거 자신들이 해남파에 준 물건이었다고 증언해야 하고요· 하지만 아미파는 증언을 해주지 않을 겁니다·”

그걸 증언하려면 백칠십 년 전 아미파의 최고수가 해남파에서 온 무공광에게 패했으며 자신들을 격파한 파훼법 한 초식을 얻어 오늘에 이르렀다는 걸 천여 명의 무림인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밝혀야 한다·

아미파가 과연 그걸 할까?

그러고도 대응왕이 두 가지 모두를 인정해야 한다는 문제가 남아있다·

해남파와 아미파가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서로 말을 맞추었다고 우길 수도 있으니까·

대응왕의 입을 닥치게 하려면 신뢰할만한 제 삼의 증인을 세우면 된다·

이를테면 백칠십 년 전 같은 이유로 함께 보은패를 주었던 점창파의 제자들이라든가·

하지만 이건 점창파의 입장에서도 쉽게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었다·

점창오검이 독단적으로 결정할 수 있는 일은 더더욱 아니었고·

문득 단석조가 내게 물었다·

“그렇다고 구경만 하려고 천 리 길을 달려온 것은 아니겠지?”

“물론입니다·”

“무얼 기다리는 건가?”

점창오검의 수장답게 그는 내 의도를 단숨에 간파했다·

“짐작하시다시피 대응왕은 유성표를 죽인 흉수가 아닙니다· 그가 어떤 경로로 보은패를 손에 넣었는지는 모르겠으나 배후가 있다면 고작 아미파를 망신 주는 일에 보은패를 쓰지는 않았을 겁니다·”

“하면?”

“제 짐작이 맞다면 보은패가 불러올 진짜 사건이 아직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점창오검 모두가 공감한다는 듯 동시에 고개를 끄덕였다·

산전수전 다 겪은 장년의 고수들인 만큼 그들도 아까부터 무언가 이상하다고 느꼈던 것이다·

그때 강호인들이 또 웅성거리기 시작했다·

재빨리 시선을 돌려보니 대응왕이 자리에서 일어나 좌중을 굽어보고 있었다·

안 그래도 신장인 그가 태양까지 등지고 서자 거대한 그림자가 일천 무림인들의 머리 위로 드리워 졌다·

이윽고 대응왕의 우렁우렁한 음성이 은하산장에 울려 퍼졌다·

“강호의 제현들께 아뢰외다· 소생이 강호를 종횡한 지 어언 육십 년 이제 지난 날의 은원을 모두 정리하고 초야로 돌아가 조용히 칩거하며 남은 삶을 살고자 하외다·”

금분세수로 그 많은 은원을 정리하겠다는 발상이 놀라울 따름이었다·

이후로도 들으면 들을수록 욕만 나오는 소회가 한참이나 이어졌다·

“다만 일성도 없이 은퇴를 하는 것은 강호의 도리가 아닌 듯하여 곡차를 넉넉히 준비한 다음 이렇게 여러분을 모셨소이다· 부디 소생의 금분세수를 끝까지 지켜보시고 증인이 되어 주시길·”

평생 악행을 일삼은 노마두가 아미파의 비호 아래 무사히 은퇴를 하려 하자 곳곳에서 폭언과 고성이 쏟아져 나왔다·

하지만 그건 일천 무림인들로 보면 일부에 불과할 뿐 대부분은 그저 고수들의 싸움을 구경하러 온 구경꾼에 지나지 않았다·

그사이 젊은 시비들이 무언가를 가지고 단으로 올라왔다·

하나는 물이 가득 담긴 황금 대야였고 하나는 아무것도 없는 비단보였다·

그리고 마지막 하나는 꽃과 새가 정교하게 수 놓인 수건이었다·

대응왕은 먼저 양손에 끼고 있던 한 쌍의 강조(鋼爪)를 풀어 시비가 받쳐 든 비단보 위에 올려놓았다·

평생을 함께한 독문병기를 내려놓음으로써 은퇴를 상징하려는 것이다·

“아무래도 제가 너무 멀리까지 간 것 같습니다· 다들 싸울 준비를 하십시오·”

그러면서 나는 소맷자락 끝에 꽂아둔 비격쌍뇌창을 서둘러 뽑아 손가락에 쥐었다·

이미 아미파의 수중으로 떨어진 보은패를 되찾는 건 어려워도 효력을 중지시키는 건 간단하다·

대응왕으로 하여금 금분세수를 하지 못하도록 해버리면 되니까·

그런 다음 아미파의 여승들을 따로 불러 점창오검과 해남파의 제자들을 동석시킨 가운데 전후 사정을 밝히고 합의점을 모색해야 한다·

결과가 어떻게 나올 지는 나도 알 수 없다·

일단은 부딪혀 볼밖에·

이윽고 대응왕이 황금 대야에 손을 씻으려 하고 군중을 헤치고 나간 내가 대응왕의 마혈을 향해 비격쌍뇌창을 출수하려는 순간이었다·

쒜애애액!

어디선가 귀청을 찢는 파공성이 울렸다·

동시에 복호삼승의 세 고승이 금분세수가 펼쳐지려는 단 위로 벼락처럼 솟구쳤다·

바닥을 밟을 사이도 없이 쭉 뻗는 일검에서 새파란 불똥이 땅땅 튀었다·

그녀들의 발아래로 떨어진 다섯 대의 철전이 화강암으로 만든 단을 한 뼘이나 뚫고 들어가 박혔다·

필시 누군가 철전에 내기를 담아 쏜 모양인데 실로 무시무시한 공력과 궁술이었다·

한데 그게 끝이 아니었다·

따앙!

찰진 금속성과 함께 또 다른 철전 한 대가 황금 대야를 관통한 후 맞은편에 있는 아름드리 교목에 꽂혀 꼬리를 패르르 떨었다·

황금 대야의 뚫린 두 구멍으로는 물이 줄줄 흘러내려 바닥을 적셨다·

놀란 시비들은 엉덩방아를 찧으며 주저앉았고 대경실색한 대응왕은 불에 데인 사람처럼 세 걸음을 튕기듯 물러난 상태였다·

앞서 쏜 다섯 대는 복호삼승의 검을 묶어 놓기 위한 제물이었을 뿐 미지의 고수가 진짜로 노린 게 이거였다·

일천 군중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화살이 날아온 방향으로 시선을 던졌다·

그곳에 커다란 철궁을 든 백발백염의 노도사가 삼십여 명의 다른 도사들을 거느린 채 오연한 모습으로 걸어오고 있었다·

단석조가 목구멍을 쥐어짰다·

“청성의 장문인께서 여길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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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incarnated Escort Warrior

Reincarnated Escort Warrior

Score 8
Status: Ongoing Released: 2022
My dream is to become an escort warrior that rides on a cool horse and transports goods. But I’ve got a limp leg and I’m unable to learn decent martial arts. I’ve lived as a porter working odd jobs for the entirety of my life. Until I died because of the mountain bandits that I met during an escort mission. But… ‘I became the fourth young master, Lee Jungryong?!’ When I died and woke up, I was reborn as the Heavenly Dragon Escort Agency’s infamous good-for-nothing youngest son. The weakling, Lee Jungryong, will become the best escort warrior in this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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