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incarnated Escort Warrior Chapter 1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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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5화·  < 미곡운송 전쟁(6) >

아름다운 정원을 가운데 두고 개방형의 삼층 객실이 사방을 둘러싼 금성루는 본래 황족의 별장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지금은 무한에서 가장 큰 기루이자 여곽이었다·

예기들의 노랫소리와 연주가 곳곳에서 울려 퍼지는 가운데 술을 마시던 사람들이 일제히 동작을 멈추었다·

그리곤 하나같이 당혹스러운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뒤늦게 분위기를 감지한 듯 예기들이 노래와 연주를 뚝 그쳤다·

이종산을 필두로 한 이갑룡 을룡 나 그리고 방금옥은 어디로 가야 할지 몰라 정원 한가운데 가만히 서 있었다·

그때 북쪽 전각 일 층의 널따란 객실에서 사람들이 우르르 일어났다·

그중 한 명이 활짝 열린 문을 지나 회랑까지 걸어 나오며 이종산을 맞았다·

“어서 오십시오· 국주·”

당당한 풍채에 호수를 품은 것처럼 깊은 눈이 인상적인 오십 대 후반의 초로인이었다·

그가 바로 현 북천표국의 국주이자 호북성 제일의 검사로 유명한 조령검객 여문탁이었다·

두 손을 맞잡고 포권지례를 해오는데 흡사 무슨 고목이 허리를 숙이는 것 같은 압박감이 느껴졌다·

이종산 역시 태산과도 같은 존재감으로 포권지례를 하며 말했다·

“제가 조금 늦은 모양이군요·”

저녁 식사에 초대해 놓고 자기들끼리 술판을 벌이고 있는 것을 꼬집는 말이었다·

어딜 보아도 점잖게 식사를 하는 자리는 아니었으니까·

여문탁은 전혀 당황하지 않고 말했다·

“저녁 식사야 지금부터라도 준비하면 될 일 그때까지 저희와 함께 술이나 마시며 기다리시지요·”

여문탁을 따라 들어서자 십수 개의 커다란 대리석 탁자가 경(冂)자 모양으로 배치된 내실이 모습을 드러냈다·

가장 상석인 일(一)자 위치의 탁자에는 북천표국주 여문탁이 세로로 길게 뻗은 양쪽의 탁자에는 대형 미곡상단의 단주들과 강북의 여러 표국주들이 마주 보며 앉아 있었다·

상단주들은 어림잡아도 이십여 명은 되겠고 표국주들은 여문탁까지 모두 열 명이었다·

표국주들의 구성원은 바뀌지 않지만 상단주들은 매일 다른 사람들로 채워졌을 것이다·

하나의 표국에서 적게는 두세 곳 많게는 십여 곳의 상단과 계약을 하기 때문이다·

물론 북천표국이나 천룡표국은 그 이상의 상단들과 거래를 하지만·

이종산은 표국주들이 앉은 오른쪽 탁자의 끄트머리에 자리를 잡았다·

비어 있는 자리가 거기 하나였다·

강남북을 통틀어 유일하게 표왕으로까지 불리는 이종산의 명성이나 천룡표국의 위상을 생각하면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이양반들이 뭐하자는 거지?’

이갑룡과 을룡과 나와 방금옥은 이종산으로부터 조금 떨어진 뒤쪽의 또 다른 탁자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다른 상단주들이나 표국들의 뒤쪽에도 독립된 작은 탁자들이 있었고 척 보기에도 연륜깨나 있음 직한 장년인들이 두세 명의 인물들을 대동한 채 앉아 있었다·

상단의 대행수와 표국의 총표두들이었다·

대행수와 총표두는 각자의 주군들을 보좌하기 위해 온 것으로 이는 상단과 표국이 거래를 틀 때 흔히 있는 그림이었다·

그러니까 지금 이 자리는 주연을 빙자한 새로운 거래의 장이었던 것이다·

그걸 증명하기라도 하듯 상단 대행수들의 손에는 주판이 하나씩 들려 있었다·

한편 이종산이 나타나자 불편한 기색을 숨기지 못하는 상단주들이 있었다·

천룡표국의 오랜 거래처였으나 최근 이탈할 조짐을 보인 세 곳의 상단주들과 멀쩡하게 운송계획서까지 보내온 다섯 곳의 상단주들이었다·

재밌는 건 세 곳 외에 추가로 다섯 곳의 상단주들이 수상한 자리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누구 하나 놀라는 사람이 없다는 점이었다·

이종산도 갑룡도 을룡도 각자의 정보망을 통해 저들의 이탈을 어느 정도 파악하고 있었던 것같다·

나는 전생에서 이미 보았기에 당연히 알고 있고·

등잔 밑이 어둡다더니 오히려 무한 분타의 장궤로 있는 방금옥이 놀라서 표정을 굳혔다·

그런가 하면 강북의 다른 표국주들은 고개를 꺾어 자신들과 나란히 앉은 이종산을 힐끔거렸다·

그들의 뒤통수만 보고 있어도 뭐라 말할 수 없는 적개심이 느껴졌다·

불편하고 따갑고 서늘한 공기가 사방을 옥죄는 가운데 서로의 안부를 묻고 강북과 강동의 미곡 시세를 걱정하는 말들이 술 몇 잔과 함께 한동안 오고 갔다·

그러다 상단주 중 누군가가 조심스럽게 말했다·

“천룡표국주께서는 너무 섭섭해 마시기 바랍니다·”

말을 한 사람은 신화상단주 장병림이었다·

사십 줄의 장년인인 그는 가장 먼저 이탈할 조짐을 보인 세 곳의 상단주들 중 한 명이었다·

“아무래도 제가 저녁 식사에만 늦은 게 아닌 것 같군요·”

“일찍 오셨어도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을 겁니다·”

“역시 표비 때문인가요?”

“저희 같은 장사치들은 한 냥의 이문을 더 남길 수 있다면 십리 길을 걷는 것도 마다치 않지요· 하물며 북천표국에서 제시한 미곡 한 섬당 이 할의 비용인하는 저희로선 쉽게 거절할 수 없는 조건입니다·”

“솔직히 천룡표국에서 그동안 폭리를 취한 면도 없지 않지요· 선대 때부터 이어져 온 인연이어서 참았지만 말입니다·”

술잔을 거칠게 내려놓으면서 끼어든 사람은 남양상단주 왕자경이었다·

이어 바로 옆에 앉아 있던 회남상단주 송백남도 한마디 거들었다·

“천룡표국의 표비가 지나치게 높이 책정되는 바람에 강남의 다른 표국들도 덩달아 모두 혜택을 누린면 또한 없지 않지요·”

모두 이탈할 조짐을 보인 아니 이제는 이탈한 것이 확실한 세 곳 상단의 비교적은 젊은 상단주들이었다·

전체 표비에서 이 할의 차이면 상단주들 입장에선 충분히 폭리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운송하는 미곡섬의 양이 워낙 많다 보니 일 할의 차이만으로도 작게는 은전 수백 냥에서 많게는 수천 냥이 왔다 갔다 한다·

애초 서두를 연 장병림은 열기가 식기를 잠시 기다렸다가 최대한 예의를 갖추었지만 확고한 의지가 담긴 음성으로 말했다·

“아쉽지만 선대 때부터 이어져 온 천룡표국과의 인연은 이쯤에서 정리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동안 여러모로 고생이 많으셨습니다·”

“다른 상단주들께서도 마찬가지이신지요?”

이종산이 천룡표국의 오랜 거래처이면서도 이 자리에 참석한 다섯 곳의 다른 상단주들을 쓰윽 훑어보며 물었다·

“죄송하오나 명광상단도 북천표국에 미곡운송을 맡길 생각입니다”

“태화상단도 북천표국에 미곡운송을 맡기겠습니다·”

“천중상단도 북천표국에 미곡운송을 맡기겠습니다·”

“무강상단도 북천표국에 미곡운송을 맡기겠습니다·”

“따지고 보면 강북으로 운송하는 미곡을 강북의 표국에게 맡기는 건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이지요· 서평상단 역시 북천표국과 새로운 거래를 시작하겠습니다·”

다섯 곳의 상단들을 시작으로 남은 상단주들 또한 앞다투어 강북의 표국들과 계약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앞서 여덟 곳의 상단주들이 천룡표국에서 북천표국으로 갈아탔다면 나머지 상단주들은 이 자리에 함께한 강북의 다른 표국들을 언급했다·

각각의 조건과 급에 맞춰 찾아가는 것이다·

‘이거 뭔가 이상한데?’

이종산이 오지 않을 줄 알고 초대했다는 방금옥의 추측은 아무래도 틀린 것 같다·

처음에는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한데 돌아가는 정황을 보면 전혀 그런 것 같지 않았다·

하필 오늘 공교롭게도 이탈할 상인들을 한자리에서 전부 만난 것도 그렇고 세 명의 상단주들을 시작으로 다른 상단주들이 연달아 거래중단을 선언하는 것도 그렇고·

‘잘 짜놓은 도박판에 끼어든 것 같군·’

하지만 이건 시작에 불과했다·

이들을 필두로 오랜 세월 강남의 여러 표국들과 일해온 수많은 상단이 강북의 표국들로 거래처를 옮길 것이다·

여문탁과 다른 표국주들은 흡족한 표정으로 상황을 지켜보았다·

짐작하건대 세 곳을 제외한 다른 상단들은 전부 방금 자신들의 의사를 결정한 것 같았다·

이종산은 모두의 말이 끝나길 기다렸다가 천천히 입을 열었다·

“천룡표국의 국주로서 여러분이 원하는 조건을 맞춰 주지 못해 죄송합니다· 하지만 천룡표국이 마치 선대 때부터 이어져 온 인연을 이용해 폭리를 취했다는 식의 말씀들은 듣기가 거북하군요·”

“아니란 말씀입니까?”

가장 거칠게 그 얘기를 꺼낸 남양상단주 왕자경이 눈을 살짝 치켜뜨며 말했다·

무력으로는 이종산의 한 손가락 거리도 안되지만 북천표국주와 다른 표국주들을 믿고 저러는 것이다·

설사 그게 아니어도 이종산이 상단주들을 상대로 협박하거나 무력을 행사하는 일은 없다·

심지어 단순히 투기만 끌어 올려 겁을 주려고도 하지 않을 것이다·

내가 아는 이종산은 무력을 함부로 쓰는 사람이 아니었다·

특히 무공을 익히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더더욱·

“아시다시피 천룡표국은 수많은 비적떼의 습격에도 불구하고 미곡을 약속한 날짜까지 변질없이 정확하게 운송해온 것으로 정평이 나 있습니다· 일부 잃어버린 미곡에 대해서는 언제나 예상되는 수익의 두 배를 보상해 왔고요· 그걸 알기에 비싼 표비에도 불구하고 의뢰를 맡긴 게 아니었던가요?”

똑같이 표행을 맡겼어도 천룡표국의 표행은 품질이 달랐다·

정확한 날짜에 맞추는 것과 철저한 보상도 보상이지만 미곡을 처음 인수할 때의 상태 그대로 운송하는 곳으로 유명했다·

미곡은 일조량이나 습기 혹은 통풍 정도에 따라 가는 동안 상태가 크게 달라진다·

특히 조금만 습기가 높고 날씨가 따뜻해도 좀이 슬거나 쌀벌레가 창궐한다·

이건 너무 자연스럽고 당연한 현상이어서 보상의 범주에도 들지 않는다·

하지만 천룡표국이 운송하는 미곡엔 그런 일이 거의 없었다·

좀 적게 싣는 한이 있더라도 층층이 받침목을 대거나 계속해서 미곡섬을 뒤집고 위치를 바꿔주면서 운송하기 때문이다·

말이 쉽지 보통 정성과 기술이 아니고서는 절대 못 한다·

그만큼 표사와 쟁자수들이 고생을 하고 이는 당연히 비싼 표비와 무관하지 않다·

부정할 수 없는 사실에 왕자경의 입이 저절로 다물어졌다·

그러자 상대적으로 점잖은 신화상단주 장병림이 슬그머니 화제를 돌렸다·

“이젠 북천표국에서도 대부분 약속한 것들입니다· 미곡의 변질 방지는 여전히 천룡표국의 축적된 경험과 기술을 따라가기 어렵겠지만 운송비용을 기존 대비 이 할이나 절감할 수 있으니 짧은 구간을 운송하는 상단들은 감내할만 하지요·”

“서로의 조건이 맞지 않는 것을 어쩌겠습니까? 여러분의 선택을 존중하고 충분히 공감합니다· 그동안 천룡표국을 믿고 귀한 표물을 맡겨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했습니다· 비록 거래는 이것으로 끝이 나겠지만 혹여 저희의 지식이 필요한 일이 있으면 언제든 가까운 분타를 통해 전서를 보내주십시오· 하면 꼭 답장을 드리겠습니다·”

“이해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덧붙여 표물을 맡긴 표주로서 운송 중에 너무 큰 살생이 일어나지 않도록 조금만 힘써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미곡운송은 예로부터 녹림산채들 외에도 노리는 자들이 많았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는데 가장 결정적인 건 굶주린 양민들이 소수의 무림인들 혹은 무리를 이끌어 본 자들과 결탁해 비적단으로 돌변하는 일이 허다하기 때문이다·

많을 때는 무려 천여 명에 이르기도 한다·

이 정도 규모는 대개 흉년에 고향을 잃고 떠도는 유민들이 가세한 경우다·

이들은 표마차가 지나가는 길목에다 커다란 구덩이를 파놓거나 돌을 산더미처럼 쌓아 놓고 기다린다·

과격한 비적들은 밤에 야영지를 기습해 불을 지르고는 표사들이 우왕좌왕하는 틈을 타 마차째로 끌고 가는 경우도 있다·

어떤 비적들은 가파른 산기슭에 매복해 있다가 바위를 굴려 표마차를 모조리 부수어 오도 가도 못 하게 해놓는다·

그런 다음 무리를 잔뜩 이끌고 와서 표사들이 지쳐 나가떨어질 때까지 열흘이고 한 달이고 공격을 해온다·

해마다 봄과 가을이 되면 이처럼 대륙 전역에서 운송 중인 미곡을 노리는 비적떼로 온 나라가 몸살을 앓는다·

북천표국은 이런 비적떼를 무자비하게 죽여 버리며 전진하는 것으로 악명이 높았다·

표사가 표물을 지키기 위해 비적들을 죽인 것을 두고 뭐라 하겠느냐만 이들이 지나가고 난 뒤 길바닥에 나뒹구는 시체들 속엔 여자는 물론이고 열서너 살가량의 키만 껑충하게 큰 아이들도 많았다·

그게 아니어도 한나절만 지나면 제 남편과 아비와 자식들을 찾으러 와서 울부짖는 사람들로 장사진을 이룬다·

지금은 힘센 자들이 약한 자들의 것을 당연하게 빼앗는 야만의 시대였고 누군가에게는 아무것도 아닌 먹고 사는 문제가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목숨을 걸어야 할 정도로 절박한 시대였다·

기본적으로 사람들은 황금이나 보물과 달리 미곡을 노리는 것에 대한 죄책감이 덜했다·

천룡표국은 비적떼로 변한 양민들이 기습해올 경우 절대 칼을 뽑지 않는다는 전통이 있었다·

대신 미리 준비해둔 몽둥이로 뼈가 부러질 만큼 두들겨 패고 비적 한 명당 네 식구가 사나흘 정도 먹을 만큼의 미곡을 남겨 두고 떠난다·

이를 위해 비적떼의 출몰이 확실시 되는 구간은 미리 여분의 미곡을 사서 함께 운송하기도 한다·

강남의 다른 표국들은 천룡표국처럼 몽둥이찜질로 응수했으나 대신 미곡을 한 톨도 남겨 두는 법이 없었다·

선의가 꼭 선의로 돌아오는 건 아니어서 북천표국을 노리는 비적떼가 한 곳이라면 강남의 다른 표국들을 노리는 비적떼는 두 곳이었고 천룡표국을 노리는 비적떼는 세 곳쯤 된다·

어차피 빼앗다가 도저히 힘이 부족해 맞을 것 같으면 차라리 천룡표국의 표사들에게 맞고 미곡이나 챙기자는 속셈이었다·

그래도 이종산은 한사코 무검 대응을 고집했다·

이는 표국을 떠나 수백 년 전 선배 표사들로부터 내려온 전통이라면서·

한편 ‘운송 중에 너무 큰 살생이 나지 않도록’ 이라는 말이 누군가를 언짢게 한 모양이었다·

볼멘소리가 나온 것은 여태 부국주의 자격으로 여문탁의 옆에 앉아 있던 아들 여사평이었다·

“선배님께선 말씀이 좀 지나치신 것 같습니다·”

저런 후레자식이!

이 순간만큼은 형제들 간의 경쟁이고 뭐고 없었다·

나와 이갑룡과 이을룡은 동시에 눈알을 부라리며 여사평을 죽일 듯이 노려보았다·

여문탁이 정색하고 여사평을 나무랐다·

“이 무슨 무례한 짓이냐!”

“하지만 아버지·”

“어허!”

“죄송합니다·”

“국주께 정중히 사과드리거라·”

여사평이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끄트머리의 말석에 앉아 있는 이종산을 향해 정중하게 포권지례를 하며 말했다·

“북천표국이 모욕을 당했다는 생각에 후배가 잠시 경솔한 행동을 한 것 같습니다· 선배님께서는 부디 너그러이 용서해 주십시오·”

아들의 말에다 여문탁이 한마디 더 얹었다·

“아들이 하나밖에 없는지라 일찌감치 후계자의 지위를 주었더니 이렇게 세상 무서운 줄을 모르지 뭐겠습니까? 철없는 녀석의 호기이니 국주께선 마음에 담아두지 마십시오·”

“천만에요· 가문이 모욕을 당했다고 생각들면 발끈하는 것이 당연하지요·”

“모욕을 주신 게 맞다는 뜻입니까?”

“피차 주고받은 것 같습니다만·”

“저녁 식사를 하러 오신 줄 알았습니다만·”

“이 몸도 그런 줄 알고 왔었지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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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incarnated Escort Warrior

Reincarnated Escort Warrior

Score 8
Status: Ongoing Released: 2022
My dream is to become an escort warrior that rides on a cool horse and transports goods. But I’ve got a limp leg and I’m unable to learn decent martial arts. I’ve lived as a porter working odd jobs for the entirety of my life. Until I died because of the mountain bandits that I met during an escort mission. But… ‘I became the fourth young master, Lee Jungryong?!’ When I died and woke up, I was reborn as the Heavenly Dragon Escort Agency’s infamous good-for-nothing youngest son. The weakling, Lee Jungryong, will become the best escort warrior in this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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