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3화· < 사천구룡방(10) >
사흘 후 여종매는 새 장원이 내려다보이는 뒷산 양지바른 곳에 묻혔다·
도화곡의 제자들은 새롭게 만든 조사전(祖師殿)에 그녀의 위패를 모셨다·
위패가 바라보는 조사전의 앞쪽 벽에는 대별산을 떠나기 직전 안여여가 도화곡의 마지막 풍경을 그린 그림이 걸려 있었다·
사대장로는 조사전 앞에 제자들을 전부 모이게 한 다음 여종매를 대신해 이막하를 장문인에 임명하는 의식를 치러 주었다·
그녀들은 먼저 사조들에게 개파조사의 유지에 따라 성도로 터전을 옮겼음을 고했다·
이어 전대 곡주의 유지에 따라 팔대제자인 이막하가 새로운 곡주가 되었음도 알렸다·
이막하는 향을 피우고 세 번 절하고 술 석 잔을 바침으로써 마침내 도화곡의 여덟 번째 곡주가 되었다·
그때부터 이막하가 의식을 주관했다·
그녀는 나를 불러다 자신이 했던 것처럼 향을 피우고 삼배와 술 석 잔을 바치게 했다·
이어 사조들에게 첫 번째 속가제자가 탄생했음을 고했다·
나는 사문의 어른들을 대하는 예로써 사대장로들과 이막하 그리고 팔대제자들에게 차례로 큰절을 올렸다·
“팔대제자 이정룡 장로님들을 뵙습니다·”
“팔대제자 이정룡 곡주님을 뵙습니다·”
“팔대제자 이정룡 사저들을 뵙습니다·”
그렇게 인사를 하고 나자 이번엔 깨끗한 의복으로 갈아입고 조사전 앞마당에 도열해 있던 이백여 명의 구대제자들이 일제히 나를 향해 큰절을 올리며 합창했다·
“구대제자들이 사숙을 뵙습니다·”
“사질들을 뵈어 반갑습니다·”
이백 명의 구대제자들 중에는 나보다 나이가 많은 사람들도 많았다·
대표적으로 칠검향의 고수들과 향주인 섭부용만 해도 그렇다·
그런데도 나를 깍듯이 사숙으로 모셔야 한다·
내가 하필 칠대제자를 사부로 모셨기 때문이다·
세상에 도화곡주와 사형제라니·
마당을 지나 저 뒤쪽에는 이종산 양진각 남궁세옥 남궁소소 당군룡 당군백 제운학 두소부 서호삼견 호리독사가 나를 무슨 신기한 원숭이 쳐다보듯 구경하고 있었다·
여종매의 장례를 치른 지 닷새쯤 지나자 장원이 어느 정도 자리를 잡기 시작했다·
이제 슬슬 떠날 때가 된 것이다·
본래 한 달 정도의 장거리 표행을 한 다음에는 표사며 쟁자수들 모두 열흘 정도는 푹 쉬게 해준다·
안 그러면 골병이 들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은 국주가 표국을 비운 지 너무나 오래되어 더는 지체할 수가 없었다·
대신 돌아가는 길은 배를 타고 장강을 따라 내려가기로 했다·
물이 흐르는 방향 따라 흘러가기만 하면 되니 배 안에서 충분히 쉴 수 있다·
남궁세옥과 남궁소소도 항주의 다선초당으로 돌아갈 거라고 했다·
해서 비검대와 함께 자연스럽게 동행을 하게 됐다·
당군룡과 제운학은 당분간 성도에 머물면서 분타를 새롭게 재정비할 거라고 했다·
사천구룡방의 힘이 약해졌으니 이때를 놓치지 않고 성도에서의 영향력을 키우려는 것이다·
세를 키우다 보면 도화곡과 경쟁을 하게 될 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것보다 훨씬 많은 일들을 서로 협력할 것이다·
비록 함께 피를 흘리지는 않았지만 이천팔백여 명이 참전하지 못하도록 하는데 지대한 영향력을 끼친 당문과 청성파는 이제 도화곡의 혈맹이나 다름없었다·
성도를 떠나는 날 아침 봄비가 내렸다·
잠깐 비가 그치는 틈을 타서 구대제자들이 장원 곳곳에 땅을 파고 무언가를 심기 시작했다·
그 속에 서호삼견과 호리독사도 있었다·
옆에는 남궁소소가 서서 이래라저래라 열심히 지시를 하고 있었고·
서호삼견은 함부로 다른 사람의 말을 들을 위인들이 아니었다·
특히 여자의 말은 귓등으로도 듣지 않는 노친네들이었다·
돈을 얼마나 준다고 했길래····
그나저나 뭘 저렇게 열심히 심는 걸까?
“복숭아씨를 심는 것입니다·”
말과 함께 나타난 사람은 섭부용과 칠검향의 고수들이었다·
나는 금방 어색해지면서 뭐라고 얘기를 해야 할지 몰라 혀로 입술을 핥았다·
섭부용이 알아서 말해 주었다·
“대별산 도화곡에서 씨를 잔뜩 가져왔거든요· 장원에 다 심고 나면 산비탈에도 심을 겁니다· 십 년쯤 후면 여기도 진짜 도화곡으로 바뀔 거예요·”
“그렇군··· 요·”
“말씀을 편하게 하셔요·”
“그럼 그럴까?”
“남궁 소저에게 다 들었어요· 우리가 성도에 도착하기 전 사흘 동안 얼마나 동분서주하며 뛰어다니셨는지·”
“그게 내 일이니까·”
“모두가 애를 써주셨지만 사숙님의 헌신이 아니었다면 절대 성공하지 못했을 거예요· 이 은혜는 언젠가 꼭 갚겠어요· 저희가 다 갚지 못하면 다음 세대에서라도·”
“진짜 싸움은 이제부터야·”
“잘 알고 있습니다·”
“무림의 선배로서 한마디 조언을 하자면 어린 사제들 앞에서는 절대 힘든 모습을 보이지 마라· 네가 두려워하면 사제들은 의지할 사람이 없어져·”
“명심하겠습니다·”
“그리고 모두 공평하게 대해주고· 사질도 사람인지라 마음이 더 가고 덜 가는 사형제들이 있겠지만 절대로 내색해선 안 돼·”
“그것도 명심하겠습니다·”
이건 내가 전생에서 신입 쟁자수들을 받아서 키우고 가르치면서 깨달은 것들이었다·
선임자에게 듬직함과 공정한 만큼 중요한 덕목은 없었다·
“또 오실 건가요?”
갑자기 저쪽에서 누군가 불쑥 물었다·
소리가 난 곳을 보니 열예닐곱 살의 섭부용 못지않게 예쁘게 생긴 여자아이가 흙이 잔뜩 묻은 손을 하고선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저 녀석을 기억하고 있다·
녹림맹의 본산인 흑두산장을 앞두고 잔뜩 겁 먹은 얼굴로 우리 중 몇 명이나 죽을 것 같냐고 물었던 바로 그 녀석이었다·
“물론이지·”
“언제요?”
“사천으로 오는 길이 있을 때마다 꼭 성도에 들러 곡주님을 찾아 뵐 것이다· 그때까지 예홍이 너도 섭 사저의 말씀 잘 들고 수련을 게을리하지 말거라·”
“제 이름을··· 아세요?”
예홍의 눈동자가 별처럼 반짝반짝 빛났다·
주변에 흩어져 있던 다른 제자들 전부가 깜짝 놀라더니 부러워 죽겠다는 표정으로 예홍을 바라보았다·
그러다 하나둘씩 풀 죽은 모습이 되었다·
나는 아차 싶었다·
내가 예홍의 이름을 기억하는 것은 흑두산장에서 산적놈이 그녀를 희롱했다고 누군가 고자질을 할 때 이름을 언급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다른 제자들은 예홍의 용모가 워낙 출중해서 내가 특별히 이름을 기억한다고 생각하는 것이 분명했다·
좀 전에 섭부용에게 차별하지 말라고 했는데 돌아서기도 전에 내가 먼저 실수를 하게 생겼다·
이런 난감할 때가 있나·
그때 섭부용의 다급한 전음이 들려왔다·
[왼쪽에 머리를 땋은 녀석부터 오른쪽으로 여영 예예 홍아 효봉 기영 수옥····]
나는 머릿속으로는 섭부용의 전음을 듣고 입으로는 한 명 한 명의 이름을 전부 언급하기 시작했다·
저만치에서 서호삼견과 호리독사를 호령하던 남궁소소가 그대로 석상처럼 굳더니 눈이 동그래져서 나를 보았다·
서호삼견과 호리독사도 일을 하다말고 ‘저 인간이 미쳤나?’ 라는 듯한 표정으로 나를 보았고·
“···채령이까지 전부 수련을 게을리하지 말거라·”
“예 사숙님!”
오십여 개의 입에서 동시에 우렁찬 대답이 터져 나왔다·
가까스로 위기를 넘긴 나는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섭부용이 잘하셨다는 듯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사정을 눈치챈 칠검향의 고수들은 터져 나오려는 웃음을 참느라 얼굴이 시뻘게졌다·
잠시 후 복숭아씨를 심고 있던 오십여 명의 제자들은 손에 들고 있던 것들을 전부 던져 버리고 우르르 몰려와 나를 에워쌌다·
한 달 동안 나를 어려워만 하더니 이름 한번 불러줬다고 이렇게 친한 척을 할 줄이야·
몰려온 여자들 속에서 예홍이 환한 얼굴을 하고 말했다·
“만약 사천행 의뢰가 들어오면 무조건 사숙께서 표행을 맡겠다고 약속해 주세요!”
“약속해 주세요!”
“약속해 주세요!”
“약속해 주세요!”
그때 남궁세옥이 밖으로 나왔다가 그 광경을 보았다·
구대제자들의 시선이 한순간 전부 남궁세옥을 향했다·
그러다 다시 내게로 돌아와서는 눈을 동그랗게 뜨고 내 입만 바라보았다·
이제는 나도 조금 무서웠다·
***
해가 중천에 이르자 우리는 민강에서 미곡을 옮기는데 쓰는 조운선 세 척을 어렵지 않게 빌릴 수 있었다·
이제부터는 말을 탈 일도 없고 거추장스럽기만 하기 때문에 이종산이 전부 도화곡에 줘 버렸다·
속가제자의 아비가 본산에 바치는 예물이라나·
어쨌든 그 바람에 손해는 좀 봤을지언정 몸도 마음도 모두 홀가분한 상태로 배에 오를 수 있었다·
그리고 배 위에서 놀라운 사람을 만났다·
“저를 기억하시겠는지요?”
“당신은·”
가릉강에서 만났던 전대 조양방주의 아들 장소보였다·
그는 얼굴에 칼자국이 가득한 수하들을 이끌고 와서 만약 사천구룡방을 칠 생각이라면 함께 가겠다고 했었다·
이종산은 점잖게 꺼지라고 호통을 쳤었고·
“어찌 된 일이오?”
“제가 여러분을 장강까지 모시겠습니다·”
“귀하가 어찌하여?”
“먼 곳에서 오신 선친의 옛 벗을 배웅해 드리는 것이라고 생각해 주십시오·”
요 며칠 조양방에 큰 싸움이 나서 방주가 바뀌었다는 얘길 들었다·
아무래도 그가 새로운 방주가 된 모양이었다·
마침내 배가 출발했다·
도화곡의 제자들은 삼백여 명 전부가 강가로 나와 손을 흔들어 주었다·
그 중엔 상처를 입은 제자들도 적지 않았는데 기어이 목발을 짚거나 붕대를 친친 감고서라도 나와 우리가 떠나는 걸 지켜보았다·
점점 소리가 들리지 않고 이윽고 얼굴마저 알아볼 수 없게 되었을 때 도화곡의 제자들 전부가 우리를 향해 큰절을 올리기 시작했다·
천룡표국의 표사들과 쟁자수 그리고 비검대의 고수들도 모두 그녀들을 향해 마주 포권지례를 올렸다·
남궁소소가 내게 물었다
“항주까지 얼마나 걸릴까요?”
“보름쯤?”
“그렇게 오래 걸려요?”
“그나마 강물을 따라 흘러가기 때문에 그 정도밖에 안 걸리는 거요· 걸어서 가려면 한 달은 족히 걸릴걸·”
“그럼 보름 내내 배 안에 있어야 하나요?”
“한 방에 장강하구까지 가는 배가 없을 테니 갈아타기 위해서라도 가끔 포구에 들러야 할 거요· 그때 밥도 사 먹고 여곽에서 잠도 자고 하면서 느긋하게 갑시다·”
“휴우· 그렇군요·”
남궁소소가 땅이 꺼져라 한숨을 쉬며 강변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앞에는 당군백이 난간에 기대어 서서 역시 고즈넉한 강변의 풍경을 바라보는 중이었다·
배 안에는 당군백 외에도 당문의 무사 십여 명과 의원 일곱 명이 타고 있었다·
사정을 들어보니 당문에서 절강성에도 작은 거점이 될 의원을 열기 위해 현지답사를 가는 거라고 했다·
***
’천하제‘ 객점의 황 노인은 돼지고기 몇 점을 삶아 놓고 죽엽청을 홀짝이고 있었다·
앞에는 열네 살짜리 양강과 하오문 성도 분타의 향주 장인보가 앉아서 열심히 돼지고기를 집어 먹는 중이었다·
“다섯 점은 남겨둬라· 나도 먹어야지·”
그러자 두 사람의 젓가락질이 뚝 그쳤다·
그 모습이 안쓰러워진 황 노인이 다시 말했다·
“그냥 다 먹어라·”
젓가락이 다시 덤벼들었다·
장인보가 먹으면서 말했다·
“어젯밤 냉목풍이 자객의 칼에 맞았습니다· 사천구룡방의 내전이 점점 파국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아마 한동안은 다른 곳을 돌아볼 여력이 없을 듯합니다·”
“도화곡은 좀 어떻더냐?”
“상단주들이 뻔질나게 도화곡의 문턱을 넘고 있습니다· 봄이 되어 물동량이 폭증하는데 믿을만한 무인들을 충분히 거느린 곳은 도화곡이 유일하기 때문이지요· 조양방의 새로운 방주도 하루가 멀다 하고 도화곡을 찾아가 조운선들의 호위를 부탁하는 모양입니다·”
“굶어 죽을 일은 없겠구먼·”
“그리고 한 가지 사건이 있었습니다·”
“무슨 일이더냐?”
“지난 밤 냉목풍이 중원 각처에서 잡아다 놓은 첩 스무 명이 감쪽같이 사라졌습니다· 사천구룡방의 혼란을 틈 타 도망쳤다고 하는데 확인해 보니 고도의 솜씨를 지닌 전문가들이 빼돌린 듯합니다·”
“전문가?”
“들고 나는 솜씨나 방식이 아무래도 살수비기를 익힌 자들 같습니다· 계속 추적을 한 다음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럴 필요 없다· 누가 그랬는지 알고 있으니·”
“누가···”
“알 필요 없다·”
“예· 알겠습니다·”
“사부님?”
양강이 돼지고기를 질겅질겅 씹으며 불쑥 물었다·
“어찌 그러느냐?”
“문파란 무엇입니까?”
“갑자기 그건 왜 묻는 것이더냐?”
“이번 도화곡 일을 보면서 문득 궁금해졌습니다· 도대체 문파가 무엇이길래 삼백 명이나 되는 제자들이 한 명도 도망치는 법 없이 하나로 똘똘 뭉쳐서 한 달이나 걸리는 길을 걸어왔나 싶어서요·”
“너는 하오문이 어려워지면 도망칠 테냐?”
“글쎄요·”
“이 녀석 대답하는 것 좀 보게·”
“저는 솔직히 하오문이 어떻게 되든 별로 상관없어요· 문도들이 누구인지도 잘 모르고요· 하지만 절 거둬 주시고 먹여주신 사부님의 곁은 절대로 떠나지 않을 거예요· 벽에 똥칠을 하셔도요·”
“쯧쯧쯧· 저거 올해는 어떻게든 학당부터 보내야 할 텐데· 눈치만 빠르지 배운 게 없으니 말하는 게 너무 무식해서리·”
“저도 궁금합니다· 문파란 무엇인가요?”
이번엔 장인보가 물었다·
황 노인은 창밖으로 시선을 던지며 말했다·
“글쎄다· 예전엔 안다고 생각했다만 이제는 나도 잘 모르겠다· 어째 늙어갈수록 모르는 것이 더 많아지는지 모르겠구나· 그러고 보니 이것도 모르는군· 껄껄껄·”
그날 밤 황 노인은 홀로 천하제 객점의 지하실에서 누렇게 색이 바랜 책 한 권을 꺼냈다·
건드리면 바스라질 것처럼 오래된 양피지의 겉면에는 ‘무림십대(武林十大) 살문비록(殺門秘錄)’이라고 씌어 있었다·
그는 조심스럽게 책장을 넘기다가 한 곳에서 뚝 멈추었다·
책 장 속에는 각기 다른 필적을 지닌 사람들이 수십 년의 간격을 두고 적어 넣은 내용들이 있었다·
그는 일렁이는 촛불에 기대어 먹을 갈고 붓을 찍었다·
이어 가장 마지막 내용을 천천히 적어 내려가기 시작했다·
八· 천살귀검문(擅殺鬼劍門)
一· 성도의 서쪽 외곽 산비탈에 절간으로 위장· 검법이 잔인하고 경신공이 무림일절이라 잡히거나 흔적을 남기는 법이 없다· (칠대 하오문주 냉무독)
二· 지난 십 년 동안 백골마존 청포검객 칠각승 삼황자 외 스물일곱 명의 절정고수들이 천살귀검문에 암살당한 것으로 추정· (팔대 하오문주 조영득)
三· 살행을 떠났던 여제자 하나가 돌아오지 않음· 사형과 정분이 나 아이를 배자 청부를 거부하고 도주한 것으로 확인· 남제자를 인질로 삼은 상태에서 수십 명의 살수가 그녀를 추적했으나 칠 년이 넘도록 찾지 못함· (구대 하오문주 녹류강)
四· 정체를 알 수 없는 세력에 의해 전원 몰살당함· 천살귀검문은 이제 더는 존재하지 않음· 삼십 년 전 도망친 여제자가 살아 있다면 무맥이 존재할 가능성도· (십대 하오문주 뇌천주)
五· 변동사항 없음·( 십일대 하오문주 능운파)
六· 변동사항 없음·( 십이대 하오문주 단경산)
七· 변동사항 없음·( 십삼대 하오문주 도효광)
八· 변동사항 없음·( 십사대 하오문주 양화채)
九· 변동사항 없음·(십오대 하오문주 서일풍)
十· 남직예의 대별산에서 천살귀검문의 것으로 추정되는 무맥을 발견·(십육대 하오문주 우중산)
十ー· 탈주 제자의 후예들이 본래의 장원으로 귀환· 은둔의 살문이었던 천살귀검문은 이제 완전한 백도무림의 문파가 되었음· (십칠대 하오문주 황가량)
“이제 도화곡이 없는 성도무림은 생각할 수 없겠는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