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incarnated Escort Warrior Chapter 79

You can change the novel's language to your preferred language at any time, by clicking on the language option at the bottom left.

79화·  < 마침내 남궁세가로(1) >

————————-

황산에 도착한 것은 칠량 협곡을 떠난 지 열흘째 되는 날 아침이었다·

여기서 말을 타고 동쪽으로 하루 정도를 더 가면 마침내 천룡표국이 있는 항주가 나타난다·

그러나 나는 곧장 황산을 올랐다·

백발노성의 옛 거처에 들렀다가기 위해서였다·

그가 무림맹 지하뇌옥으로 끌려가기 전 마지막으로 나누었던 대화가 아직도 뇌리에 생생했다·

“지도에 표시된 장소로 가면 금전 외에도 내가 쓰던 물건들이 몇 가지 있을 걸세· 나는 살아서 그곳으로 다시 갈 일이 없을 듯하니 자네가 쓰든지 태워 버리든지 알아서 하시게·”

“쓰던 물건이라고요?”

“가보면 알 걸세·”

오후가 되자 황산 주봉에서도 남쪽으로 한참 떨어진 어느 산마루에 오를 수 있었다·

거대한 바위 봉우리들이 두둥실 떠 있는 듯한 산마루의 풍광은 선경이 따로 없었다·

“이게 정녕 이승의 풍경이란 말이지·”

“이승이고 저승이고 간에 더는 못 가겠습니다· 공자님 혼자 다녀오십시오· 저는 여기서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그러면서 호리독사가 철퍼덕 주저앉았다·

기가 막혀 말이 나오지 않았다·

누가 보면 일행인 줄 알 게 아닌가·

“언제까지 따라올 거요?”

“글쎄요·”

“무슨 대답이 그렇소?”

“딱히 갈 곳도 바쁜 일도 없어서요·”

“귀하는 인생의 목표 같은 것도 없소?”

“없습니다·”

“되고 싶은 건?”

“없습니다·”

“하고 싶은 건?”

“없습니다·”

“도대체 있는 게 뭐요?”

“고로가주(高戶家酒)가 있습죠·”

그러면서 호리병 하나를 척 내밀었다·

“황산 인근 사람들이 쌀을 주재료로 해서 담가 먹는 독주(毒酒)인데 목구멍을 불로 지지는 것처럼 넘어가는 맛이 일품입니다· 어떻게 한잔 하시겠습니까?”

솔직히 어떤 때는 그의 이런 백치미가 편하기도 했다·

욕심이 없으니 경계 할 필요도 없고 겪어보니 도둑놈치곤 인간성도 괜찮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뜻 표사로 고용하지 못 하는 것은 언제 어디서 튀어나올지 모르는 주사와 도벽 때문이었다·

도둑놈 곁에 있다가 함께 육모곤을 맞는다고 무슨 봉변을 당할지 모르는 것이다·

지도에 표시된 곳을 찾았을 때는 눈앞에 거대한 절벽이 나타났다·

애초 길도 없었지만 갑자기 절벽까지 나타나자 어안이 벙벙했다·

“여기가 아닌가?”

“맞을 겁니다·”

“그걸 어떻게 아시오?”

“백발노성은 혼자 살던 사람입니다· 집에 금전이 천 냥씩이나 있는데 출타할 때를 대비해서라도 쉽게 찾을 수 없도록 해놨겠지요·”

“그것도 그렇군·”

“절벽은 좀 타십니까?”

“절벽은 왜?”

“저기 좀 보십시오·”

호리독사가 가리키는 곳을 보니 절벽의 중간쯤에 작은 동굴이 있었다·

항주에 있을 때 조석으로 애장산 절벽을 오르내린 탓에 벽호공이라면 어느 정도 자신이 있었다·

“여기서 기다리시오·”

“함께 가겠습니다·”

“내가 다른 길로 달아날까봐 그러시오?”

“그렇습니다·”

“설마 다른 길이 또 있으려고?”

“당연하죠·”

“그걸 어떻게 아시오?”

“주거지로 사용했다면 수시로 물과 땔감과 식량을 지고 날랐을 겁니다· 한데 여긴 그럴만한 곳이 아니잖습니까·”

“···!”

입구가 좁더라니 동굴 안쪽도 좁디좁았다·

그러나 대여섯 장 정도 더 들어가자 갑자기 옆으로 꺾이면서 입구에선 보이지 않던 통로가 나타났다·

통로를 따라가며 몇 번을 더 굽이지며 걸었더니 빛이 사라지면서 사방이 칠흑처럼 어두워졌다·

품속에서 운철검을 꺼냈다·

운철검의 손잡이에 박힌 부엉이 눈깔만한 야광주로 말미암아 주위가 미세하게 밝아졌다·

여기에 내공을 끌어 올려 안력을 돋우자 보름달이 뜬 밤처럼 편하게 걸을 수 있었다·

그렇게 백여 장 정도를 갔을 때 갑자기 주변이 밝아지며 확 트인 공동이 나타났다·

수백 평은 족히 될 것 같은 공동의 끝에는 수평으로 쩍 벌어진 거대한 틈이 존재했다·

틈 밖에서는 거대한 폭포가 천둥같은 소리를 내며 떨어지고 있었다·

그 기세가 워낙 강맹해서 가까이 다가갔다가는 그대로 빨려 들어갈 것만 같았다·

“황산엔 놀라운 풍경이 많군·”

“꼭 거인이 입을 쩍 벌리고 있는 것 같습니다· 우리는 지금 그 거인의 귓구멍으로 들어와서 입안에 도착해 있고요·”

“비유가 찰지오·”

“저길 보십시오·”

폭포의 안쪽으로 사람 한 명이 겨우 지나갈 것 같은 잔도가 있었다·

잔도는 폭포의 수막이 만들어 내는 무지개 속으로 나 있었는데 무언가 기운이 심상치 않았다·

잔도의 중간에 복숭아 나뭇가지 십여 개가 기묘하게 놓여 있는 걸 본 후에야 이유를 깨달았다·

“기문진이로군·”

“백발노성이 평소 다녔던 길일 겁니다·”

“기문진을 통과하면 너무 위험하니 절벽으로 난 비상구를 알려준 것이고·”

“기문진이라면 지긋지긋합니다·”

동굴 안에는 없는 것이 없었다·

난방을 겸한 화덕부터 시작해 산더미처럼 쌓인 장작 양털 가죽으로 덮어 놓은 침상 개도 삶을 것 같은 가마솥 탁자 각종 질그릇 등 살아가는데 필요한 웬만한 것들은 전부 있었다·

백발노성은 이런 곳에서 세상 사람들과 떨어져 홀로 지내며 어떤 생각들을 했을까?

“빨리 찾아서 나갑시다·”

“전 왼쪽부터 훑겠습니다·”

나와 호리독사는 본격적으로 금전을 찾기 시작했다·

그러나 한 시진이 넘도록 손에 넣은 것은 탁자 옆 질그릇에 들어 있던 은전 스무 냥과 동전 예순일곱 냥이 전부였다·

“좀 쉬었다 찾으시죠·”

“해지기 전에 찾아야 하오·”

“목도 좀 축이고요·”

그러면서 호리독사는 바닥에 철퍼덕 주저앉더니 호리병을 내밀었다·

얼굴이 불콰한 것이 제법 취한 것 같았다·

나는 호리병을 받아 들면서 말했다·

“적당히 드시오· 돌아가는 길에 절벽에서 떨어져 죽지 말고·”

“열 병까지는 끄떡없습니다·”

“보통 술이 아니니 하는 말이오·”

“술이 독해 봐야 술이지요·”

“그나저나 이 영감탱이 사기 친 거 아닌지 모르겠군·”

“그건 아닐 겁니다·”

“어째서?”

“진짜 거처가 있으면 십중팔구 돈도 있을 겁니다· 사기를 칠 생각이라면 처음부터 엉뚱한 곳을 가르쳐 주었을 테니까요·”

“역시 전문분야가 나오니 다르구려·”

“이건 남궁 소저께서 하신 말씀입니다·”

“남궁소소가 어떻게 알고?”

“제가 말씀드렸거든요·”

“뭐라고·”

“백발노성에게 천 냥을 더 받기로 했다고요·”

“···?”

“···!”

“지금 기분이 어떻소?”

“눈앞이 캄캄합니다·”

“곧 영원히 그렇게 될 거요·”

스르릉!

나는 득달같이 칼을 뽑아 들었다·

대경실색한 호리독사가 게걸음을 치고 물러나며 말했다·

“죄 죄송합니다· 무림맹에 있을 때 제게 술을 사주시며 뭐 숨기는 거 없냐고 살살 꼬드기시는 바람에 그만·”

“남궁소소가 뭐라고 했소?”

“제가 사기당하는 거 아닌가 모르겠다고 했더니 진짜 살던 거처를 가르쳐 주었다면 돈도 분명히 있을 거라면서 포기하지 말고 찾아 보라고요·”

“그리고·”

“금전 열 냥은 자기 거라고····”

“죽엇!”

더는 참지 못하고 칼을 내리쳤다·

호리독사는 도저히 술 취한 사람이라곤 볼 수 없을 만큼 빠른 동작으로 몸을 데굴데굴 구르더니 벌떡 일어나 동굴 쪽으로 달아나기 시작했다·

나려타곤에 이은 영사신법(弓身彈影)의 한 수였다·

나는 바닥에 굴러다니는 주먹만한 짱돌을 집어 냅다 던졌다·

뻑!

뒤통수를 정통으로 맞은 호리독사는 침상 위로 쓰러져 미동조차 없었다·

한데 전속력으로 달려가던 힘 때문이었는지 침상이 앞으로 주르륵 밀려나면서 아래에 있던 퀭한 공간이 나타났다·

얼른 호리독사를 치우고 침상을 밀어 보았다·

그러자 비밀의 공간이 나타났다·

관 모양으로 파 놓은 직사각의 공간에는 귀한 백호가죽이 깔려 있었다·

다시 그 위에는 방부용 숯과 함께 말린 산삼 짐승의 쓸개 하수오 등이 서너 개씩 노끈에 묶여 있었고·

하지만 나는 구석에 있는 누런 쇠붙이 더미에 시선을 꽂았다·

세월의 흔적으로 말미암아 광택은 사라졌지만 그건 분명 금전이었다·

얼른 숫자를 세어보니 똑 떨어지는 천 개였다·

“대박 맞았다!”

설마 천 냥이 전부 있을 거라고는 상상도 못 했다·

대충 백 냥 정도 있으면서 어떻게든 살아볼 생각에 사기를 치는 거라고 생각했다·

지금 내 수중엔 서호삼견 남궁소소 호리독사에게 준 객원표사비를 제외하고도 무려 금전 이백 냥에 달하는 거액이 있었다·

여기에 천 냥이 더 생겼으니 이제 갑부라고 해도 손색이 없다·

십칠각을 키워 당(黨)으로 만들었을 때 아무런 수익 없이도 십 년은 족히 버틸 수 있을 것이다·

등에 짊어지고 있던 행낭을 풀어 약재와 금전을 모두 챙겨 넣었다·

백호가죽도 돌돌 말아서 가죽끈으로 아래위를 묶은 다음 등에 가로질러 멨다·

그때까지도 호리독사는 코를 드렁드렁 골며 자빠져 자고 있었다·

얼어 죽든지 말든지 이대로 떠나려는 순간 구석에 놓여 있는 작은 상자를 발견했다·

너무나 작아 하마터면 놓칠뻔한 그 상자에는 어처구니없게도 청동으로 만든 바늘 한 쌍이 꽂혀 있었다·

크기나 생김새는 분명 바늘이었다·

심지어 실을 끼우는 바늘귀도 있었다·

지금은 손가락 한 마디 정도 길이의 붉은 수실이 묶여 있었고·

한데 손가락으로 집어 드는 순간 두 개 모두 대못처럼 묵직했다·

“이게 무슨!”

꽁꽁 숨겨 놓은 것도 그렇고 청동이 아니면서 청동을 닮은 색깔도 그렇고· 아무래도 예사롭지 않은 바늘이었다·

“혹시 암기인가?”

너무 가벼운 바늘과 달리 대못에 육박하는 무게는 암기로 쓰기에 딱 이었다·

시험 삼아 약간의 내공을 담아 바늘 하나를 던져 보았다·

암기술을 틈나는 대로 수련하기는 했으나 수준은 형편없었다·

지금도 장작더미를 향해 출수했는데 엉뚱하게도 옆에 있는 가마솥을 맞추었다·

까앙!

한데 소리가 좀 컸다· 새파랗게 불똥도 튀고· 가까이 가보니 놀랍게도 암기가 가마솥에 살짝 박혀 있었다·

“엇!”

바늘을 뽑아 쥐고 황급히 뒤로 물러났다·

이번엔 처음부터 가마솥을 목표로 했다·

다만 또 가마솥에 맞으라는 법이 없어서 대여섯 걸음만 물러났다·

이윽고 육 성의 내공을 담아 출수했다·

깡!

새파란 불똥이 튀며 이번엔 바늘이 감쪽같이 사라져 버렸다·

대신 불똥이 튄 곳에 송사리 눈깔만한 구멍이 뚫려 있었다·

“설마!”

혹시나 하는 생각으로 솥뚜껑을 열고 안을 살펴보았다·

놀랍게도 바늘은 가마솥 안 바닥에 떨어져 있었다·

무쇠로 만든 가마솥을 두 번이나 뚫었음에도 불구하고 바늘 끝의 예리함은 조금도 상하지 않았다·

그게 너무나 이상하여 솥뚜껑 위에 바늘을 놓고는 운철검으로 힘차게 내리쳐 보았다·

깡!

내공까지 담아서 내려친 일검이었지만 그 가느다란 바늘은 생채기 하나 나지 않았다·

무쇠도 두부처럼 자른다는 운철검은 당연히 무사했고·

“이게 무슨···!”

옆에 앉아서 길게 심호흡을 했다·

정리를 좀 해보자·

가마솥을 뚫은 힘의 원천은 분명 내가 담아낸 내공이었다·

하지만 내공이 아무리 강력했어도 그 힘이 바늘 끝이라는 극소의 점으로 모였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결정적으로 바늘의 재질이 비범하지 않았다면 절대 불가능했을 것이다·

이건 바늘이 아니다·

신병이기(神兵異器)다·

크기가 작을 뿐 재질의 보배로움으로만 따지면 십중팔구 운철검을 능가할 것이다·

애초 바늘이 꽂혀 있던 게딱지만한 상자를 다시 한번 살펴보았다·

그러자 언제 만들었을지도 모를 만큼 오래된 상자의 안쪽에 깨알 같은 글씨가 새겨져 있었다·

“비격쌍뇌창(秘擊雙雷權)·”

조용히 날아가는 두 개의 번개 창이라니·

얼핏 듣기엔 너무 과장된 것 같다·

하지만 곰곰이 생각해 보면 더할 나위 없이 적절한 이름이었다·

우선 바늘처럼 작으니 소리가 나지 않고 대못처럼 무거우니 멀리까지 쓸 수 있다·

일반적인 바늘형의 암기인 경우 암기술의 대가가 쏘아도 고작 십여 장 정도이다·

멀어도 이십 장 이상을 날아가지 않는다·

그러나 이 바늘은 묵직한 무게로 말미암아 수련만 충분히 한다면 오십 장도 거뜬히 날릴 수 있을 것 같았다·

어디 그뿐인가?

공력을 담아 쏘면 뼈까지 완전히 관통해 버릴 수도 있다·

만약 누군가 이걸 머리에 맞는다면 흡사 벼락에 맞은 것 같은 고통을 느끼면서 죽어 갈 것이다·

그래서 이름도 비격쌍뇌창이다·

“아쉽지만 내겐 그닥 쓸모가 없군·”

나는 당군백과 달리 암기술이 그리 신통치 않았다·

앞으로도 암기술을 수련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할 생각이 없었다·

암기술보다 우선해서 익혀야 할 신공절학들이 너무 많았다·

가깝게는 천룡표국의 비전절기인 천무진경과 천무십검 외 십여 가지의 무공들이 있다·

북해투왕의 십초박과 귀영무도 더욱 매진해야 하고 백발노성에게 물려받은 망혼소도 수련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얼떨결에 차지해 버린 죽간본의 선천오법술(先天五法術)이라는 염동술도····

“염동술?”

황당무계한 소리 같지만 사실 무림에는 내공을 이용해 멀리 있는 물건을 취하는 격공섭물이나 허공섭물 같은 경지가 이미 존재한다· 한 번도 실제 펼치는 고수를 본 적은 없지만 검술이 궁극의 경지에 이르면 만난다는 이기어검술 또한 같은 개념일 것이다·

다만 선천오법술은 다른 방식으로 그것도 처음부터 염동술을 목표로 한다는 점이 달랐다·

모든 건 결국 하나로 귀결된다는 만류귀종은 이럴 때 쓰는 말인지도 모르겠다·

“될까?”

지난 열흘 동안 나는 조석으로 한 시진씩 선천오법술을 수련했다·

일반적인 내공심법은 혈도를 따라 기를 운행해 하단전에 축기하는 방식이었다·

선천오법술은 정수리의 백회혈을 열고 우주의 기운과 공명하며 상단전을 단련하는 데 집중했다·

만약 생각하는 대로 된다면 나는 강호의 그 어떤 고수도 가보지 못한 암기술의 경지를 밟게 될 것이다·

서둘러 솥뚜껑을 뒤집어 놓은 다음 바늘 아니 비격쌍뇌창을 조심스럽게 올려놓았다·

이어 가부좌를 틀고 앉아 정신을 집중했다·

이어 선천오법술의 첫 번째 구결을 떠올렸다·

[천지간에 만물이 있으니 염(意)을 심고 공(空)으로 불러낸 다음 진기(眞氣)를 나눠 주어라· 하면 살아서 너의 뜻을 따르리라·]

무슨 소린지 잘 모른다·

다만 이 구결을 되뇌면 어느새 습관처럼 백회혈이 열리면서 상단전이 뜨겁게 달아오른다·

일종의 주문인 셈이다·

“갈!”

짧게 외치는 순간 솥뚜껑 위에 놓여 있던 바늘 두 개가 두둥실 떠올랐다·

“엇!”

당황하는 순간 집중력이 흐트러지면서 바늘이 뚝 떨어졌다·

다시 정신을 집중했다·

이번엔 일갈하지도 않았는데 바늘이 두둥실 떠올랐다·

그리고 어쩔 줄을 몰라 서로 비비고 부대꼈다·

그 모습이 꼭 살아 있는 한 쌍의 괴생명체 같았다·

나는 더욱 집중하며 눈빛으로 두 마리 바늘을 제압했다·

그러자 거미줄에 걸린 날벌레처럼 꼼짝을 하지 못했다·

그 상태에서 오직 눈빛만으로 대여섯 장 밖 석벽을 향해 바늘을 힘껏 던졌다·

생각으로 던졌다는 표현이 더 정확했다·

투둑!

하는 소리와 함께 바늘은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정확히 내 시선이 향했던 석벽에 꽂혔다·

바늘 끝에는 대가리와 꼬리를 꿰뚫린 커다란 지네 한 마리가 죽겠다고 몸부림을 치고 있었다·

“미친!”

If you have any questions, request of novel and/or found missing chapters, please do not hesitate to contact us.
If you like our website, please consider making a donation:
Buy Me a Coffee at ko-fi.com
Reincarnated Escort Warrior

Reincarnated Escort Warrior

Score 8
Status: Ongoing Released: 2022
My dream is to become an escort warrior that rides on a cool horse and transports goods. But I’ve got a limp leg and I’m unable to learn decent martial arts. I’ve lived as a porter working odd jobs for the entirety of my life. Until I died because of the mountain bandits that I met during an escort mission. But… ‘I became the fourth young master, Lee Jungryong?!’ When I died and woke up, I was reborn as the Heavenly Dragon Escort Agency’s infamous good-for-nothing youngest son. The weakling, Lee Jungryong, will become the best escort warrior in this life!

Comment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

Options

not work with dark mode
Res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