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okie Talent Agent Knows It All Chapter 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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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730화

730. 나비 1

TNT 엔터의 대표이사실.

MBS 2시 뉴스에서는 아나운서가 오늘 속보를 방송하고 있다.

-오늘 오전 9시경. 압구정 A 병원 응급실에서 강남경찰서 J모 계장이 권력을 남용해 사람을 납치하려 했습니다.

그러나 때마침 서울 중앙지검 서재일 검사가 익명의 제보를 받아 A모 형사를 검거하였다고 합니다.

띡.

유강석은 얼굴을 붉히며 TV를 꺼버렸다.

“장 계장 저 등신 XX! 무슨 일을 이따위로 하는 거야?”

어쩐지 아까부터 통화가 안 되더라니 이제야 이유를 알 것 같다.

그 순간 대표이사실에 있던 진성그룹의 전 부회장 진명규가 다리를 꼬며 말한다.

“설마 장 계장이 우리 측 이름을 불거나 하진 않겠지?”

진명규의 서슬 퍼런 눈빛에 유강석이 침을 꼴딱 삼킨다.

“저 절대로 안 불 겁니다. 그 정도 머리가 없는 인간은 아니니까요. 변호사를 붙여주고 뒷돈이나 좀 찔러주면 됩니다.”

“꼬리 안 밟히게 조심해서 처리해.”

“예.”

순간 소파에 기댄 진명희도 뾰족한 목소리로 말한다.

“입 열면 가만히 안 둔다고도 제대로 경고하세요. 알았어요?”

유강석이 연신 두 남매에게 고개를 숙였다.

진명규가 진명희를 말린 뒤 유강석에게 묻는다.

“그러면 다음 계획은 뭐야?”

“장 계장이 잡혀 들어갔으니까 셋업은 힘들게 됐습니다.”

“그거야 나도 아는 거고!”

“일단 투자해 주신 자금으로 대형 배우들 영입을 해서 회사 규모를 빠르게 키울 예정입니다. 방송국이랑 콘텐츠 관계사들에게 굴렁쇠가 아닌 저희 TNT와 손을 잡자고 할 거고요.”

“방송국 놈들이 그걸 받아들이겠어? 정윤호나 굴렁쇠의 위상은 날이 갈수록 높아져 가는데?”

“돈으로 안 되는 게 뭐 있겠습니까? PD들 돈 진짜 좋아합니다.”

유강석은 자신이 밑바닥에서 TNT 엔터를 이렇게 빨리 키운 건 로비가 통해서라는 걸 어필했다.

“알았어. 그런데 아무리 그렇다고 해도 내세울 만한 배우나 가수가 있어야지. 안 그래?”

유강석이 눈빛을 번쩍인다.

“맞습니다. 그래서 일단 <화란전>에 출연 중인 규리를 띄워보려고 합니다. 외모도 탑 클래스에 연기력도 또래 중 최고라 잘만 키우면 크게 될 겁니다.”

“민규리라면 화란전에서 도화 공주 걔 맞지? 우리 진성의 초콜릿 광고에 나오는 걔?”

“예. 맞습니다. 이틀 후 아시아 브랜드 콘퍼런스가 있습니다. 거기서 라이언 킴 루이비숑 총괄이사를 만날 건데 다음 주에 런칭하는 루이비숑 액세서리 브랜드 메인 모델로 민규리를 추천할 생각입니다.”

“잠깐. 추천한다는 건······ 아직 확정은 아니라는 소리 아냐?”

“라이언이 제 대학 동기라서 상당히 유리한 상황입니다. 그러니까 판매량만 조금 보장해주면 모델을 확정 지을 수 있습니다.”

“요컨대 새롭게 런칭하는 액세서리를 구매해 준다는 보장을 해주면 모델로 확정이 가능하다는 거지?”

“맞습니다.”

진명규가 잠시 생각에 잠겼다.

루이비숑의 신규 액세서리 브랜드 런칭 행사를 벌인다면 체면을 세워줘야 한다.

50억?

그 정도로는 루이비숑을 상대로 부족할 것 같다.

100억?

조금 부담되기는 하지만 그 정도면 괜찮을 것 같았다.

명품 액세서리야 언제든 다시 재판매할 수 있으니 투자로 생각해도 될 것 같았고.

“그럼 일단은 난 100억 정도 선구매하도록 하지. 대신 제품은 루이비숑이 보관하다가 내가 요청할 때 내주는 것으로.”

그때 진명희가 곁에서 거든다.

“나도 한 50억 정도는 구매해 줄 수 있어. 나도 오빠처럼 보관은 루이비숑이 해주는 조건으로.”

두 사람이 구매 약속을 해준 것만 150억 원어치다.

유강석 대표의 얼굴이 화색을 띤다.

150억이면 신규 브랜드 런칭 시 루이비숑이 예상하는 한 해 판매량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거액이기 때문이다.

“150억이라면 확정을 받아올 수 있을 겁니다!”

진명규가 미간을 찌푸린다.

“받아올 수가 있을 거가 아니라 무조건 받아야지! 그리고 그쪽한테 잘 말해둬. 내가 진성 부회장으로 복귀하는 순간 이 정도는 껌값일 거라고. 알겠어?”

“명심하겠습니다. 그리고 밀어주신 은혜에 꼭 보답하겠습니다.”

유강석의 얼굴에 웃음이 깃들고 있었다.

같은 시각.

정윤호가 무엇을 준비하고 있는지도 모른 채로 말이다.

* * *

삼성동 진성호텔에서 ‘아시아 브랜드 콘퍼런스’가 열리는 날이 되었다.

두 발바닥을 다쳐 입원해 있던 장소연은 오늘 아침에서야 퇴원할 수 있었다.

난 그녀를 변장해서 휠체어에 태운 다음 진성호텔 스위트룸 1203호로 향했다.

콘퍼런스가 열리는 호텔 방에서 메이크업할 예정이었기 때문이다.

달칵.

스위트룸 문을 열자 새벽부터 달려온 양소리 대리와 이미리 대리가 모든 준비를 마친 채 우리 둘을 기다리고 있다.

“오셨어요?”

두 사람과 인사를 나누고 나자 이미리 대리가 휠체어에 앉아 있는 장소연에게 묻는다.

“발은 좀 어때?”

장소연이 애써 미소를 짓는다.

“많이 좋아졌어요.”

“다행이네.”

그 순간 양소리 대리가 특수 제작한 실리콘 발 보호대를 보여준다.

실리콘 발 보호대는 장소연의 피부색과 최대한 비슷하게 만든 것인데 부드러운 안감을 대고 만들어서 통증도 줄일 수가 있었다.

“이거 덧신처럼 쉽게 신을 수 있게 되어 있어. 이거 신고 구두 신으면 돼.”

“감사합니다.”

이미리 대리는 장소연의 발 사이즈보다 한 치수 큰 루이비숑 구두를 보여준다.

실리콘 보호대를 착용하면 발 치수가 늘어나기 때문이다.

두 사람 모두가 장소연의 통증을 줄이기 위해 갖은 노력을 다한 상태다.

“그러면 잘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저희만 믿으세요.”

두 사람은 장소연이 앉은 휠체어를 끌고 큰방으로 들어간다.

그리고 난 스위트룸 거실에 홀로 남아 오늘 라이언 킴 총괄이사를 만나서 어필할 항목들을 정리했다.

일단 가장 중요한 건 ‘광고 모델’ 그 자체였다.

어떤 광고 모델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제품의 판매량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유진이 덕분에 L.M.L이 단기간 한국 최고의 명품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만 봐도 그랬고.

그래서 난 장소연을 꾸미는 데 갖은 노력을 다했다.

특히 라이언 총괄이사는 모델이 블랙 계열의 옷을 입는 걸 좋아했기에 제이슨 조를 통해 올 초 루이비숑 모나코 패션쇼의 한정판 드레스와 구두를 어렵게 구해왔다.

이어서 두 번째로 어필할 부분은 바로 신규 브랜드 상품의 선구매였다.

라이언 킴 총괄이사가 아무리 유강석 대표와 동기라곤 하나 그가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제품 판매량이다.

이럴 땐 ‘선구매’로 많은 물량을 잡아주는 쪽이 압도적으로 유리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난 나의 백기사들에게 제품 선구매를 부탁했다.

루이비숑 같은 대형 브랜드의 광고 모델로 장소연이 선정되면 어차피 주식 상장 공모가에 반영되기 때문에 이득이라 설명하고서 말이다.

난 다시 한번 준비사항들을 체크하며 회귀 전에 만났던 리처드 킴 총괄이사와의 기억을 떠올렸다.

30분 뒤.

똑똑.

누군가 스위트룸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린다.

“들어오세요.”

달칵.

문이 열리고 진아람 대표 대행과 최희선 비서가 들어온다.

연하늘색 드레스를 입은 진아람 대표 대행의 모습이 오늘따라 아름다워 보인다.

“준비는 잘 되어가요?”

“아 예. 메이크업 중입니다.”

그때였다.

달칵.

문이 열리더니 메이크업을 마친 장소연이 휠체어가 아닌 두 발로 서서 천천히 걸어 나오고 있었다.

‘뭐야 이거?’

젖은 옷차림으로 너덜너덜한 상태로 회사로 뛰어 들어와 무작정 날 만나겠다던 장소연이 완전히 바뀌어 있었다.

메이크업 전 크기만 하던 두 눈은 세련된 화장으로 인해 고혹적인 눈빛을 뿜어내기 시작한다.

왼쪽 눈 아래 있는 눈물점은 여우상인 장소연의 미모에 조금 더 강렬한 특색을 더해준다.

반면 입술은 연분홍색의 옅은 립스틱으로 소녀 같은 순수한 느낌을 보여주고 있었다.

그리고 허리까지 내려오는 긴 머리카락은 한쪽으로 넘겨 언밸런스하게 스타일링을 해놓았다.

또한 몸에 쫙 달라붙은 올블랙 원피스를 입고 있는데 등이 파여 있다 보니 고급스러우면서도 파격적인 섹시함을 드러내고 있었다.

양소리 대리와 이미리 대리는 자신들이 가진 모든 능력을 발휘해 장소연을 카리스마 있는 여신으로 바꿔 놓았다.

비록 모델이 된 장소연 본인은 변화된 모습에 적응하지 못해서 얼굴을 붉히고 있었지만 말이다.

그때 오늘 스타일을 완성한 이미리 대리가 자랑스레 말한다.

“제가 할 수 있는 건 전부 다 했어요. 이 정도면 파리 패션쇼 메인 모델로도 부족함이 없을걸요?”

역시 이미리 대리와 양소리 대리를 영입한 건 신의 한 수였다.

그리고 오늘의 모델이 된 장소연을 영입한 것도.

난 엄지를 치켜올렸다.

“최곱니다.”

진아람 대표 대행도 놀란 표정을 짓는다.

“와~ 이 정도면······ 오늘 관계자들 오퍼가 엄청 들어올 거 같은데요? 어디서 저런 미녀를 찾으셨어요?”

난 그저 미소를 지을 수밖에는 없었다.

복이 넝쿨째 들어왔다는 걸 설명할 방법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면 준비한 것 좀 부탁드릴 수 있을까요?”

진아람 대표 대행이 고개를 끄덕이더니 뒤를 돌아본다.

최희선 비서가 가방에서 고급스러운 벨벳 소재로 치장된 목제 케이스를 꺼낸다.

달칵.

목제 케이스를 열자 루이비숑 브랜드의 한정판 크리스털 십자가 액세서리 세트가 반짝이며 고운 자태를 드러내고 있었다.

“차 보세요.”

이미리 대리가 장소연의 머리 귀 목에 액세서리를 끼워 준다.

블랙과 실버가 어우러지는 그 순간 미완성의 퍼즐이 완성되듯 완벽한 듯한 느낌이 물씬 묻어 나온다.

“와~ 우리 소연이 대박이다. 진짜 예뻐~”

“그러게~”

모두가 완벽하다고 말하는 순간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목걸이는 빼죠.”

스위트룸에 있는 모두 이해가 안 간다는 표정이다.

이렇게 아름다운데 왜 굳이 흠을 내냐는 눈빛이다.

결국 이미리 대리가 대표로 말한다.

“실장님. 이건 세트라서 하나를 빼면 생각보다 빈틈이 많아 보일 건데요?”

“그래서 그래요.”

“예?”

“비워둬야지 채워주고 싶은 욕심이 생기지 않겠어요?”

라이언 킴 총괄이사는 완벽주의자다.

내가 아는 그라면 세트 한정판의 액세서리에서 아이템 하나가 빠진 걸 그냥 두고만 보고 있을 리가 없다.

“흠~ 알겠어요. 일단 정 실장님 말대로 해볼게요.”

이미리 대리가 아쉬운 표정을 하고선 장소연의 목에 건 목걸이를 빼냈다.

그 순간 뭔가 모자란 듯한 느낌이 들기 시작한다.

꼭 있어야 할 게 없는 것처럼.

하지만 그게 바로 내가 의도한 바대로였다.

결국 이미리 대리가 고개를 끄덕인다.

“정 실장님 말이 맞네요. 없으니까 진짜 뭐라도 걸어주고 싶네요. 아~ 진짜 이 느낌을 뭐라고 하죠?”

“화룡점정.”

“아 맞다. 그래 화룡점정!”

“우리 마지막 한 점은 라이언 킴 총괄이사에게 양보하죠.”

그제야 다들 웃음을 짓는다.

그렇게 모든 것이 준비가 다 되었지만 마지막 문제는 따로 있었다.

그건 바로 장소연의 아픈 발이다.

“소연아 발은 어때?”

난 그녀가 신은 루이비숑 구두를 쳐다봤다.

양소리 대리가 특수제작한 살색 실리콘 발 보호대를 신었지만 얇은 실리콘 보호대인 터라 통증이 있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장소연은 어색한 미소를 짓고 있었다.

“괜찮아요 오빠. 이 정도면 저 견딜 수 있어요.”

오늘 행사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이뤄질 예정이다.

하지만 그녀는 동생들을 데려오겠다는 일념 하나로 이를 꽉 물며 고통을 참고 있다.

가볍게 떨리는 목소리에서 그녀의 아픔이 전해지고 있다.

좋은 매니저라면 이럴 때 연예인의 아픔을 잠깐이라도 잊을 수 있게 해줘야 한다.

그때 번뜩이는 생각이 떠올랐다.

“잠깐만. 소연아.”

“예? 왜요?”

난 곧장 장소연의 동생에게 전화를 걸었다.

장소연의 첫째 동생 장준현이 영상 통화를 받는다.

-실장님? 어? 누나?

장소연은 갑작스레 나타난 동생의 모습에 눈을 깜빡인다.

“주 준현아.”

-와~ 누나. 장난 아니다. 벌써 연예인 된 거야?

고작 이틀간 안 봤다고 동생들이 엄청나게 반기고 있다.

그리고 그건 장소연도 마찬가지였다.

“아 그게······ 메이크업을 받아서 그래.”

그때 좁은 폰으로 장명식이 얼굴을 들이밀더니 신이 나서 외친다.

-우와~ 우리 누나 맞아? 짱 멋있어 누나!

그래 메이크업과 스타일리스트 스페셜리스트들이 만든 작품이니 놀랄 수밖에.

활달한 둘째의 칭찬을 듣자 장소연의 얼굴에도 조금씩 자신감이 어린다.

마지막으로 꼬맹이 장연주가 오빠들 사이로 고개를 쏙 하고 파고든다.

고작 네 살인 장연주는 입을 짝 벌리고 눈을 크게 뜨더니 자신이 아는 모든 단어를 모아 칭찬을 시작한다.

-언니! 언니! 천사 같아! 세상에서 제~~일 예뻐.

장소연의 얼굴에 미소가 조금씩 깃들기 시작한다.

“연주야······.”

-응 언니!

“언니가 빨리 성공해서 우리 연주 데리고 올게?”

연분홍빛 볼을 한 장연주가 환한 미소를 짓더니 머리 위로 하트를 그린다.

-응! 아라써! 언니. 28밤 남았어. 그러니까 꼭 데리러 와! 싸랑해~

그때 장준현이 이제 전화를 끊어야겠다고 말한다.

엄마에게 들키면 안 된다고.

그 순간 장소연은 동생들을 보고 손가락 하트를 그린다.

“나도 사랑해~”

장소연은 그렇게 동생들과 인사를 마쳤다.

달칵.

전화를 끊은 순간 장소연이 잠시 눈을 감고 길게 심호흡한다.

그런데 다시 눈을 뜬 순간 풍기는 분위기가 확연히 바뀌어 버렸다.

고혹적인 장소연의 얼굴에선 이젠 카리스마까지 뿜어져 나오기 시작한 것이다.

“오빠. 이제 가요.”

“알았어. 그리고 오늘 하루 에스코트해줄게. 내 팔에 기대.”

난 그녀에게 팔을 내민 뒤 장소연을 부축했다.

그러고선 다 같이 스위트룸을 나섰다.

* * *

삼성동 진성 호텔 1층 대연회장.

단상 위에 [아시아 브랜드 콘퍼런스]란 플래카드가 걸려 있다.

그리고 그 앞으로 50개 정도 되는 테이블이 3열에 맞춰 늘어서 있다.

1열에는 세계에서 누구나 알아주는 사넬 에르메드 루이비숑 브랜드 등등의 관계자와 각 브랜드의 초청 모델들이 앉아 있는 테이블이 놓여 있다.

사넬에는 주영인이 에르메드에는 소이영이 초청 모델이다.

그리고 루이비숑 테이블에는 다음 주 새롭게 런칭하는 액세서리 브랜드의 광고 모델 유력 후보인 민규리와 함께 TNT에서 작년 황룡영화제 우수상을 받은 배희정이 앉았다.

배희정은 작년 한반도 핵전쟁 이후를 다룬 영화 <마지막 생존지대>로 800만 관객을 불러들인 연기파 여배우로 루이비숑의 백 광고를 전담하는 모델이다.

그리고 2열에는 명품 회사들의 자회사 테이블이 쭉 늘어져 있다.

마지막으로 3열에는 국내 HK 그룹과 LZ 패션 LM 의류의 독자 명품 브랜드 L.M.L이 자리하고 있었다.

현재 해외 브랜드와 비교되는 국내 브랜드들의 위치를 보여주고 있는 배치였지만 내년에는 달라질 걸 확신했다.

유진이가 광고하는 L.M.L은 올해부터 본격적인 아시아 진출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그때였다.

웅성웅성.

대연회장이 술렁이기 시작한다.

올블랙 드레스를 입은 장소연의 모습이 현장에 모인 명품 브랜드 관계자의 눈길을 단숨에 사로잡아 버렸다.

‘자 그럼 이제 시작해 볼까?’

지금부터 난 반드시 장소연을 루이비숑의 모델로 만들 생각이다.

유강석 대표가 무엇을 준비했든 간에 말이다.

그런데 그때였다.

지잉~

진동이 울리더니 에브리데이가 알람을 띄운다.

[알림 : 2021년 3월 13일 ‘장소연’의 새로운 일정이 등록되었습니다.]

그런데 새로운 일정에는 어처구니없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이건 또 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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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okie Talent Agent Knows It All

Rookie Talent Agent Knows It All

Score 8
Status: Ongoing Type: Author: , Released: 2020 Native Language: Korean
Jung Yoon-Ho, the Vice President of Top Entertainment, is betrayed by those closest to him, including his wife and the company’s president. When he dies of terminal stomach cancer, he receives a miraculous second chance at life through regression. This brings him to his early days as a talent agent at Hoop Entertainment where his career first began, and where he encountered people he truly cared about. With a planner of future events and knowledge of what’s to come, Jung Yoon-Ho starts anew as a rookie talent agent. Determined to lift up those who were kind to him before, he navigates the challenging entertainment industry to turn adversity into opportunity in this journey of redemption and transformation. Blurb: Jung Yoon-Ho, the Midas Touch of the Entertainment Industry, regresses to a first-year talent agent. The life of the unrivaled ‘Rookie Talent Agent’ starts n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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