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okie Talent Agent Knows It All Chapter 696

You can change the novel's language to your preferred language at any time, by clicking on the language option at the bottom left.

제 696화

696. 은기야 3

사육신 공원 입구.

검은 차량 4대에서 내린 놈들은 11대나 되는 차량이 사방을 둘러싸자 당황하기 시작한다.

“혀 형님! 당장 달아나야 합니다!”

“넌 날개라도 달렸냐? 어디로 도망쳐?”

“빌어먹을······ 몰이사냥 당한 게 우리였어?”

차에서 홀로 내린 난 여전히 야구 배트와 사시미칼을 쥐고 있는 놈들에게 말했다.

“조용히 배트랑 칼 내려놓으시죠? 사육신 어르신들 곁에 묻히고 싶지 않으면?”

그 순간 우두머리로 보이는 40대 중반의 인상 험한 남자가 한 손에 사시미칼을 든 채 외친다.

“지X하네! 우리가 그렇게 쉽게 만만해 보여? 오늘 같이 죽자!”

그때였다.

절반 정도 되는 승용차들의 문이 열리더니 리버스 엔터 동생들이 차에서 일제히 내린다.

이수찬을 비롯해 동생들은 두툼한 항공 점퍼와 푹신한 바지 워커 구두를 신고선 다들 가죽 장갑을 끼고 있다.

저마다 긴 야구 배트를 들고 있는데 손잡이에 테이핑이 되어 있어 미끄러지지 않게 해 놓았다.

그리고 또 다른 한 편에선 최은태 회장의 경호원들이 내리기 시작한다.

그들은 방패와 함께 방검복을 챙겨 입고 가스총과 3단봉을 비롯해 좀 더 전문적인 장비로 무장하고 있었다.

우리 쪽 인원수는 대략 40명 정도.

그리고 상대는 12명이다.

압도적인 장비 차이에 사람 수 차이도 세 배 이상 난다.

난 동생들에게 섣불리 움직이지 말라고 한 뒤 습격자들에게 말했다.

“배후가 누구인지 말하세요. 그러면 동생들을 설득해서 몸은 상하지 않게 해드리겠습니다.”

강은기는 보육원을 나오게 되는 순간 갈 곳이 없어지는 동생들을 거둬 지금까지 챙겨왔다.

그런 강은기를 죽이려고 했기 때문에 이수찬을 비롯한 동생들의 눈에는 살기가 잔뜩 어려 있었다.

하지만 내가 먼저 나선 터라 다들 움직임을 멈추고 있었다.

그때 우두머리 곁에 있는 40대 초반의 짧은 머리 남자가 코웃음을 치며 말한다.

“강은기가 우릴 살려준다고? 내 살다 살다 별 미친 소릴 다 듣겠네. 은기 그놈이 얼마나 독한 놈인데!”

난 40대 초반의 짧은 머리 남자에게 물었다.

“덤비면 이길 수는 있고요?”

“그 그건 붙어 봐야 알지.”

“뒤에 데리고 온 친구들이 다리 떠는 거나 보고서 말씀하시죠?”

두 사람의 뒤에 있는 젊은 사내들은 이미 기가 죽어 싸울 의지를 잃어버린 상태였다.

그때 우두머리가 옆의 남자를 말리며 내게 말한다.

“진짜······ 배후만 말하면 봐준다 이건가?”

말이 통하는 사람이 하나는 있군.

“예. 뒷배가 누군지 증언만 해 주시면 몸 다치는 일은 없게 해드리죠. 그리고 살해 청부를 받았지만 차마 그러지 못하고 자수한 걸로 처리해드리겠습니다. 어떻습니까?”

우두머리가 고민에 잠기는 눈치다.

도저히 이길 수 없는 상황에서 활로가 열리고 있어서였다.

그때 최영호 은행장과 강은기가 차에서 내려 내 뒤에 선다.

강은기가 날 보며 말한다.

“협상하냐?”

“넌 왜 나와? 저 사람들 모두 다 너 노리고 왔는데.”

강은기가 피식 웃는다.

“친구한테만 맡겨 놓기 쪽팔려서. 그리고 나 저 사람들 누군지 알고 있어.”

“알고······ 있다고?”

“어. 최강한이 직속으로 키우던 전대 선배들이야. 40대 중반이 안태균 이사 그 옆이 소민구 부장. 두 사람 모두 내가 내부 쿠데타 일으킬 때는 수원에 내려가 있어서 개입을 못 했고.”

강한파는 경기도에서 시작한 최강한 회장이 만들고 키운 조직인데 이들은 수원 남문을 관리하던 전대 전투조라고 한다.

“이런 일을 하기에 딱이네. 조폭 시절 원한에 대한 보복이라고 둘러대기도 좋고.”

“그래. 저 사람들 칼에 맞아 죽었으면 말 둘러대기 좋았겠지. 평소에 원한이 있는 사이인데 출소 시기를 노리고 있다가 죽였다고 말이야.”

강은기는 그렇게 말한 뒤 칼을 들고 있는 안태균 이사를 향해 말한다.

“안 이사님. 저 이제 손 씻었습니다. 출소도 하고 새사람이 되었는데 이러지 맙시다.”

안태균 이사는 강은기를 보자 발끈해서 외친다.

“XX. 넌 손 씻었는지 몰라도. 우린······ 아냐. 너······ 너 때문에 우리가 얼마나 힘들었는지 아냐?”

강은기가 작게 한숨을 내쉰다.

“그때 두 분의 은퇴 자금을 준비해 드리지 못한 것 사과드립니다. 아시다시피 강한 형님이 갑작스레 절 치려 해서 정신없었던 거 잘 알고 계시잖습니까?”

안태균 이사가 대꾸하지 못한다.

“지금부터라도 잘 챙겨드릴 테니 다 같이 손 씻으시죠. 이제 나이도 드셨잖습니까? 언제까지 힘 있는 인간들의 도구로 사실 겁니까?”

강은기의 말에 안태균 이사의 얼굴이 일그러진다.

“제길! 누군 이렇게 살고 싶대?”

“그러니까 저한테 뒷배만 말씀해 주십쇼. 큰집 생활이 끝나는 대로 좋은 자리를 드리겠습니다. 그러니까 안 이사님. 그리고 쌍칼 형님. 이쯤 하시죠. 서로 피 보지 말고요. 예?”

안태균 이사 곁에 있는 소민구 부장은 사시미칼을 하나만 들고 있다.

대체 왜 쌍칼이라고 부르는지 모르겠다.

그때 안태균 이사가 한숨을 내쉬며 물러난다.

“빌어먹을······. 좋다. 내가 졌다. 대신 약속한 건 지켜라.”

“형님. 저 은깁니다. 한 입으로 두말 안 하는 놈이라는 거 잘 아시잖습니까?”

그 순간 안태균 이사는 들고 있던 칼을 아래로 내리더니 뒷배를 실토하기 시작했다.

“최만식.”

드디어!

이름이 나왔다.

이건 살인 청부를 한 것이나 다름없기에 최만식은 한국에 오는 즉시 감옥행이 확정된 거나 진배없다.

하지만 아직 한 단계가 남았다.

“증언해주실 수 있습니까?”

“그래. 대신에 영치금이나 빵빵하게 넣어줘. 그리고 나랑 소 부장이랑 다 책임질 테니까 다른 애들은 모른 척 넘어가 줘.”

“예. 윤호 말대로 자수한 걸로 처리해드리겠습니다. 그리고 나오시면 제가 잘 모시겠습니다.”

“젠장. 쪽팔려 죽겠네. 아무튼 앞으로 잘 좀 부탁한다······.”

안태균 이사는 그 말을 끝으로 들고 있던 칼을 바닥에 던졌다.

쨍그랑.

안태균 이사는 이어서 뒤를 보며 외친다.

“뭣들 해 새X들아! 칼이랑 배트 버려!”

“예.”

쨍그랑.

탱탱탱.

칼과 야구 배트가 바닥에 떨어지며 소음을 낸다.

그 순간 현장에 모인 우리 측 인사들도 가볍게 한숨을 내쉰다.

아무리 대비를 잘했다고 해도 전쟁이 붙는다면 다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때 강은기가 몸을 돌려 날 쳐다본다.

“윤호야. 다 끝난 거 같은데······ 혹시 서재일 검사랑 연락할 수 있냐?”

그 전에 확인할 게 있었다.

“잠깐만?”

난 액정의 상단부만 보이는 폰을 확인했다.

그런데······.

[에브리데이 V12.2]

[날짜 : 2021년 3월 1일]

[오늘의 운세 : 큰 위기가 ■■■■■■■■■■■■■■■■■■■■■■■■■■■■■■■■]

‘운세가 안 사라져?’

큰 위기가 가셨다면 운세가 삭제되고 업데이트되어야 한다.

그런데 운세가 지워지지 않는다는 게 의미하는 건 단 하나였다.

‘아직 위험하다!’

난 그 즉시 고개를 돌렸다.

그런데 그때였다.

조금 전 쌍칼이라고 부른 소민구 부장이 품에서 뭔가를 꺼낸다.

‘칼이다!’

난 곧장 폰을 쥐지 않은 왼 주먹을 꽉 쥐고선 칼을 뽑으려는 소민구 부장의 턱을 향해 날려버렸다.

퍼억!

소민구 부장이 칼을 반쯤 꺼낸 상태로 공중을 부웅 날아 뒤편에 있던 동생들의 품에 털썩 안긴다.

‘이래서 쌍칼이었군.’

그 순간 조금 전까지 같이 있던 안태균 이사가 의식을 잃은 소민구 부장에게 쌍욕을 내뱉기 시작했다.

“저 미친놈! 죽으려면 혼자 죽을 것이지! 왜 나까지 죽이려고 해!”

방금 막 협상을 끝내고 문제를 일으킨 터라 놀란 안태균 이사는 뒤쪽으로 가더니 쓰러진 소민구 부장을 구둣발로 짓밟기 시작한다.

퍽퍽퍽.

“죽으려면! 혼자 죽지! 왜! 이 새X야! 왜!!”

소민구 부장은 정신을 잃은 채 안태균 이사의 구둣발에 밟힐 때마다 몸을 들썩이고 있었다.

“차 참으십쇼. 형님!”

“놔 인마! 이 XX 때문에 전부 다 뒈질 뻔했다고!!”

안태균 이사는 자신은 무고하다는 걸 증명하기 위해 더 힘차게 발길질했지만 주변에서 말려 겨우 멈출 수가 있었다.

그제야 폰에 지잉 하고 진동이 울린다.

[오늘의 운세가 업데이트되었습니다.]

드디어 에브리데이가 업데이트되었다.

[에브리데이 V12.2]

[날짜 : 2021년 3월 1일]

[오늘의 운세 : 구사일생 ■■■■■■■■■■■■■■■■■■■■■■■■■■■■■■■■]

구사일생.

그렇다면 이제야 모든 것이 진짜 끝났단 소리였다.

난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강은기의 질문에 답했다.

“이제 끝난 거 같은데?”

강은기를 비롯한 모두는 그저 입을 쩍 벌리고 있을 뿐이었다.

오늘 하루 내가 미리 나선 탓에 강은기의 죽음을 두 번이나 막은 까닭이었다.

아무래도 박수무당 정 스타란 별명은 평생 갈 것 같은 분위기다.

* * *

서재일 검사에게 오늘 일어난 일들을 전했더니 곧장 수사관들을 이끌고 현장으로 찾아오겠다는 답변을 받았다.

우린 서재일 검사를 기다리며 뒷정리를 시작했다.

결국 이수찬과 동생들 몇 명만 남고 나머지는 다 현장에서 벗어나기 시작했다.

최영호 은행장도 명동에 먼저 가 있겠다 하고 사라졌고.

얼마 지나지 않아 도착한 서재일 검사는 안태균 이사와 소민구 부장을 체포했다.

서재일 검사는 머리를 부스스하게 한 채로 내게 말한다.

“정 실장님은 매니저를 할 게 아니라 수사 기관에 있으셔야 할 분이신데요?”

“전 매니저가 천직이라고 생각합니다.”

서재일 검사가 피식 웃는다.

“뭐 며칠 전에 방송 탄 거 보면 그것대로 또 틀린 말은 아니네요. 어쨌건 배후가 최만식이라는 증언도 확보했으니 곧장 체포에 들어가겠습니다.”

순간 난 혹시나 하고 물었다.

“저기 검사님. 혹시 최만식 대표가 일본에 있는 건 아십니까?”

“예. 알고 있습니다. 오늘 일도 있었으니까 일본에 요청해서 신병 인도를 받을 생각입니다.”

“그러면 최만식 대표를 최대한 천천히 데리고 오면 안 될까요?”

“곧바로 데리고 오는 게 아니고요?”

“실은······ 이런 부탁을 드리는 게 무리인 줄 알지만 최만식 대표는 한국에 오는 게 늦을수록 좋습니다. 저희가 회사를 상장하고 있거든요.”

서재일 검사는 단번에 내 말을 이해하고선 흐뭇하게 웃는다.

“흠~ 당분간 신병 인도를 미룬다고 해도 절 욕할 사람은 없을 겁니다.”

서재일 검사가 돕겠다고 나선 덕분에 굴렁쇠 엔터의 주식 상장 문제는 우리 쪽으로 상당히 유리하게 변했다.

“그럼 나중에 또 연락드리죠.”

“예.”

서재일 검사는 그렇게 안태균 이사와 소민구 부장을 데리고 사라지고 있었다.

그리고 우린 그 이후 다 같이 리버스 엔터로 이동했다.

* * *

리버스 엔터의 대표이사실에는 엄마와 이연실이 안절부절못한 채 우리 일행을 기다리고 있었다.

강은기의 출소가 10시인 줄 알았던 두 사람은 모든 일이 끝난 후에야 사정을 들었기 때문이다.

두 사람을 본 강은기는 그저 빙그레 웃으며 쌍둥이를 임신한 이연실을 먼저 꼭 껴안았다.

“나······ 왔어.”

강은기가 별일이 아니라는 듯 말했다.

이연실은 한 손으로 부푼 아랫배를 잡은 채 다른 한 손으로는 강은기의 가슴을 톡톡 친다.

“잘······ 왔어······.”

이연실은 몸 성히 온 남편을 맞이하며 눈물을 폭포처럼 쏟아내고 있었다.

그리고 엄마 역시도 눈물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대표이사실이 울음바다가 된 순간 이호재가 눈치를 보다 새 폰 하나를 가지고 들어온다.

“형님. 이거 쓰시면 됩니다.”

“어 생큐.”

강은기가 돌아오면 쓸지 몰라서 사 둔 갤럭티카 노트 20이 회사에 있었단다.

난 폰을 받자마자 기존 폰에서 새 폰으로 데이터를 옮기기 시작했다.

[앱 데이터를 복사 중입니다······.]

잠시 후.

[모든 파일과 설정이 복사되었습니다.]

[앱 데이터 복사가 끝났습니다.]

[백업 파일(2021년 3월 1일 AM 05:50)을 다운받으시겠습니까?]

곧장 예스를 누른 순간 메시지가 주르륵 떠오른다.

[에브리데이 V12.2]

[백업 파일 복구 중······.]

[두 번째 다이어리 폴더에 자동 저장됩니다.]

······.

[저장 완료.]

에브리데이가 새롭게 저장된 순간 메시지가 떠오른다.

[알림 : 에브리데이 V12.2는 하나의 폰에서만 작동합니다.]

[알림 : 에브리데이 V12.2를 사용하려면 유심을 넣어서 네트워크를 활성화시키십시오.]

난 시키는 대로 유심도 옮겨 넣은 뒤 액정을 확인했다.

[알림 : 에브리데이 V12.2의 사용자 ‘정윤호’를 인식했습니다.]

지난번에 한번 해본 일이지만 그래도 직접 메시지를 확인하자 안도의 한숨이 나온다.

난 그 순간 아까부터 ■로 표시된 부분을 보기 위해 오늘의 운세를 재차 확인했다.

‘대체 뭐였길래······.’

[에브리데이 V12.2]

[날짜 : 2021년 3월 1일]

[오늘의 운세 : 구사일생. 본인과 지인의 액운이 모두 사라지고 큰 복이 찾아온다.

(삭제된 운세 : 큰 위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방심은 금물. 후회하고 싶지 않다면 긴장을 놓지 마라.)]

역시나 검게 변한 부분에 남은 일정은 조심하라는 내용들이었다.

오늘 하루 올바른 판단을 내린 나 자신에게 칭찬해 주고 싶을 정도다.

그런데 그때.

지이잉~

갑자기 다시 한번 폰이 울린다.

뭐지?

[알림 : 사용자의 중요 운명이 변경되었습니다. 인생의 변곡점이 발생하였습니다. 에브리데이가 업데이트됩니다.]

[알림 : 에브리데이를 업데이트하시겠습니까? YES/NO?]

강은기를 구한 것이 운명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하긴 생각해 보면 그 말이 맞다.

강은기를 잃었다면 엄마나 이연실이나 그리고 이 리버스 엔터가 책임지고 있는 수많은 사람까지 영향을 받았을 테니까.

심지어 최만식 대표를 구속시킬 결정적인 증인 또한 손에 넣어 그의 운명도 바꾸게 되었고.

난 기분 좋은 정보를 확인한 뒤 업데이트 버튼을 눌렀다.

‘YES!’.

잠시 후.

[업데이트가 완료되었습니다.]

난 에브리데이의 버전부터 확인했다.

그런데 메이저 변화가 일어나서인지 버전이 13이 되어 버렸다.

난 어떤 것이 변경되었는지 확인하기 위해 에브리데이의 설명을 확인했다.

[에브리데이 V13]

[설명]

-인생의 변곡점이 발생하였습니다.

-변곡점의 영향으로 다이어리 전체 일정의 70%가 변경되었습니다.

-이제까지 변화시킨 일정들이 미래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패치 내용]

1. ‘정윤호가 관리하는 모든 연예인’들의 새로운 일정들이 추가로 업데이트됩니다.

패치 내용은 간단했지만 의미는 남달랐다.

이제까지 에브리데이는 유진이를 비롯해 전생의 정사모 멤버들에 대한 일정만을 알려 줬었다.

그런데 이젠 내가 관리하는 다른 연예인들의 새로운 일정도 뜬다.

가끔 하루나 미소에 대한 일정이 없어 위기를 느끼곤 했는데 이젠 그런 걱정도 덜 수 있게 되었다.

‘아자!’

기쁨의 포효라도 내지르고 싶은데 엄마와 이연실 강은기 이수찬 이호재가 옆에서 보고 있어 속으로만 외쳤다.

그런데 그때 이연실과 엄마와 감동의 재회를 나눈 강은기가 날 쳐다본다.

“윤호야. 고맙다.”

“고맙긴.”

강은기는 물끄러미 날 바라보다 고개를 끄덕인다.

“그러면 이제 명동에 가자. 너랑 한 약속을 지켜야지.”

강은기는 마치 밀린 숙제를 해치우겠다는 표정을 지은 채로 말한다.

그래.

오늘 만나서 묵은 감정을 일거에 푸는 건 어렵겠지.

그래도 일단 만나게 하는 것이 우선이다.

천릿길도 한 걸음부터니까.

그런데 그때였다.

지잉~

폰에서 진동이 울린다.

[알림 : ‘오늘의 운세’가 업데이트되었습니다.]

[알림 : ‘정미소’에 관한 새로운 일정이 등록되었습니다.]

[알림 : ‘하루’에 관한 새로운 일정이 등록되었습니다.]

······.

오늘의 운세뿐 아니라 새롭게 등록된 일정들이 일제히 등록되고 있었다.

그런데 그 모든 일정은 단 하나를 가리키고 있었다.

[에브리데이 V13]

[날짜 : 2021년 3월 1일]

[오늘의 운세 : 새로운 가족을 맞이하게 된다.]

······.

현재 이연실은 임신 35주 차라서 출산 예정일보다는 아직 몇 주가 이르다.

하지만 에브리데이의 일정을 무시할 순 없었다.

그래서 난 최은태 회장을 만나러 가자는 강은기의 어깨를 덥석 붙잡았다.

“은기야 잠깐만. 오늘은 아닌 것 같다.”

“아니라니?”

그때였다.

“아아아······.”

이연실이 배를 부여잡고선 신음을 내기 시작하고 있었다.

If you have any questions, request of novel and/or found missing chapters, please do not hesitate to contact us.
If you like our website, please consider making a donation:
Buy Me a Coffee at ko-fi.com
Rookie Talent Agent Knows It All

Rookie Talent Agent Knows It All

Score 8
Status: Ongoing Type: Author: , Released: 2020 Native Language: Korean
Jung Yoon-Ho, the Vice President of Top Entertainment, is betrayed by those closest to him, including his wife and the company’s president. When he dies of terminal stomach cancer, he receives a miraculous second chance at life through regression. This brings him to his early days as a talent agent at Hoop Entertainment where his career first began, and where he encountered people he truly cared about. With a planner of future events and knowledge of what’s to come, Jung Yoon-Ho starts anew as a rookie talent agent. Determined to lift up those who were kind to him before, he navigates the challenging entertainment industry to turn adversity into opportunity in this journey of redemption and transformation. Blurb: Jung Yoon-Ho, the Midas Touch of the Entertainment Industry, regresses to a first-year talent agent. The life of the unrivaled ‘Rookie Talent Agent’ starts now.

Comment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

Options

not work with dark mode
Res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