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vel Debut or Die Chapter 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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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못 하면 죽는 병 걸림 615화

달칵·

——————==

[테스타 사녹 무슨 일이야?]

갑자기 중단됐다던데 무슨 일임?

——————==

-???

-뭔 소리야

-진짜네 실시간 후기 뚝 끊겼어···

-사고남?

스크롤 아래로 긴 해명 댓글이 하나 달려 있다·

-별일 아님 이미 무대 3회 이상 했는데 막판에 팬섭용으로 한 번 더 하려다가 음향 문제로 중단한 듯 티넷이 티넷 한 거

└아앗··

└아ㅋㅋㅋㅇㅋㅇㅋㅇㅋ

└그 새끼들은 얘들 불러놓고도 지랄이야 어휴

40분 후·

——————==

[아까 테스타 사녹 음향 문제로 중단 아니라던데 진짜일까?]

한 멤이 갑자기 혼자 노래 안 부르고 센터에서 가만히 서 있어서 중단됐고 결국 재시작 못 해서 팬들한테 통보식으로 끝났다는데 사실이야? 진짜면 팬들이 너무 안 됐다

——————==

-엥?

-이거 진짜임???

-ㅎ··· 알음알음 이야기 다 돌더라 찐인 듯

└ㄹㅇ? 헐;;;

-왜곡 웃기네 그저 욕하고 싶다는 심보 투명

-너 궁금해서 묻는 거 아니잖아 루머 퍼트리고 싶다고 소리를 질러라 진짜ㅋㅋㅋ

└글쓴인데 악의적인 몰이 그만해줘·· 진짜면 팬 기만이니까 방청 간 팬들 심정도 걱정되고 해서 물어보는 거임

└니가 이딴 걸 안 올리는 게 팬들 마음이 더 편할 듯

└왜 이렇게 예민하냐 이거 진짜였나보네ㅋㅋ

페이지를 최신으로 넘길수록 게시판을 스멀스멀 비슷한 글들이 뒤덮는다·

[ㅌㅅㅌ 불화설 있었어?]

[지금 테스타 말 나오는 거 이 멤버 맞음?]

[혹시 싸운 거 아닐까?]

[보통 일 아닌 것 같다 쎄함]

걱정 흥미 관심 초조함 저열한 기쁨 기대·

그리고·

——————==

[테스타 다음 주 음방 다 내려감]

따로 공지 없이 그냥 일단 다 취소된 것 같음··· (링크)

——————==

-헐

-대체 무슨 일이야 이게

-병원 목격담 없나

-이쯤 되니 진짜 걱정되네

-왜 공지를 안 해?

최신 글이 실시간으로 쏟아지는 페이지· 그곳에서 벗어나 화면은 새로운 사이트로 전환된다·

적나라한 욕설과 은어가 난무하는 물 밑·

상단 인기글·

——————==

[쁘틱한테 X발릴 것 같았나봄ㅋㅋ]

저희가 후배지만 먼저 퇴물됐습니다 선언 죽어도 못 하겠으니까 회피ㅋㅋ 아 1군 수문장 출신답다!

——————==

-서바이벌 출신 특 X도 없는 서사 만들어서 빠들 한 처먹이려고 함

-왜 그러세욧 우리 류리다 아파서 그런 거라구욧!ㅠㅠ

└개똑같이 따라하넼ㅋㅋㅋㅋ

-그래도 리더가 총대 멨네 근데 국대 출신이 이러니 확 식음

-진짜 수치 오졌다 양궁 금메달 땄던 놈이ㅋㅋ 몇 년 1군으로 잘 나가니까 완전 물들었고ㅉㅉ

“····”

-이제 정신적 고통으로 인한 활동 어려움 호소만 기다리면 되나?ㅋㅋㅋ

그럴지도·

* * *

몇 시간 전·

갑작스럽게 중단된 사전녹화·

“형!”

무대 밑으로 내려온 류청우는 스탭이 내민 물은 마시지도 않고 말했다·

“미안하다· 다시 할게·”

“잠깐만요·”

굳어서 말도 못 하던 놈이 무슨 소리냐·

나는 단번에 끼어들었다· 류청우의 얼굴은 그저 표정 없이 굳어 있었다·

“····”

여기까지 온 이상 묻지 않을 수 없다·

“형 몸 아픈 거 맞죠·”

뒤에서 숨 들이켜는 소리가 났다· 그러나 정작 말을 들은 당사자는 반응이 없다·

“팔····”

아니 나는 입을 다물고 주변을 힐끗 훑었다· 호기심을 가지고 쳐다보는 눈들·

방송국 관계자들·

보는 눈이 너무 많았다·

“Stop· 우리 녹화 다 했어요· 팬들은 다른 좋은 모습 보여주면 돼요·”

“마 맞아요·”

“근육이 놀란 것 같은데 일단 오늘은 마무리하죠· 저기! 감독님!”

곧 무대 위로 올라간 방송국 직원이 ‘점검할 것이 있어서’ 오늘 사전녹화는 여기서 마친다고 공지를 올리는 소리가 들렸다·

그리고 우리는 팬들의 웅성거림이 들리기 전에 류청우와 함께 조용히 대기실로 이동했다·

탁·

문이 닫히자마자 우리측 스탭이 안절부절못하며 병원에 가야 하는 것 아닌지 회사에 연락하는 모습이 보였다·

동시에 큰세진도 류청우의 등으로 팔을 뻗었다·

“형 우선 병원에····”

류청우가 거칠게 그 팔을 잡아 내렸다·

“···!”

하지만 그 이상의 저항은 없었다·

“미안·”

녀석은 식은땀을 닦아내지도 않고 고요히 일어나서 스탭과 함께 이동했다·

병원으로·

“····”

“우리도 따라가자·”

“으응····”

우리는 안 좋은 예감 속에서 녀석을 뒤따라 이동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상이 없대요·”

“뭐?”

“청우 형· 몸 멀쩡하다고요·”

예상 밖의 결과를 받아들게 된다·

‘···멀쩡하다고·’

류청우의 몸은 정상이던 것이다·

왼팔로 특정할 것도 없었다· 깨끗하게 건강하고 다만 퍼포먼스에 특화된 KPOP 아이돌 고질병답게 관절 관리를 잘하는 게 좋겠다는 평을 받았을 뿐이다·

“···류청우 근육이 상했다든가 그런 것도 없다고?”

“일단 당장 검사에선 없다는데요·”

그러나 류청우는 그 결과지에 안도하지도 않았다·

“스케줄 복귀하자·”

녀석은 진료실에서 나오자마자 마치 병원에 온 게 없었던 일처럼 그렇게 말했을 뿐이다·

정해진 일이라는 듯이·

“····”

“형 그럼 아까 무대에서 왜 갑자기 멈춘 건데요·”

“모르겠어·”

“그럼 또 안 그럴 거란 보장도 없잖아요·”

“안 그래야지·”

류청우가 반복해서 대답했다·

“···안 그래야지·”

마치 자신에게 되뇌듯이·

“····”

큰세진까지도 입을 다물었다·

당혹과 당황으로 점철된 분위기에서 아무도 화를 내지 못했다·

왜냐하면 류청우가 이럴 것이라고는 누구도 상상해 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 * *

혹시 모르니 류청우가 정밀 검진을 계속 받도록 병원에 맡기고 남은 멤버끼리 돌아온 숙소·

침묵 속에서 차유진이 입을 열었다·

“그냥 청우 형 어리광 그만하고 정신 차리라고 혼내요· 말하라고요· 그게 맞아요·”

“안 돼!”

“그건 아니야···!”

배세진 선아현· 슬럼프 경험해 본 녀석들 위주로 경악하며 반대하자 차유진도 움찔했다·

“너 너 그런 말을 한다고 사람이 정신 차리는 게 아니야! 오히려 트라우마가 될 수도 있어!”

“우리 일하는 중이에요! 그리고 형 Team player예요· 경기에서 이기려면 비판 받아들여야 해요·”

“···그건 우리가 그냥 일하려고 같이 지내는 사람들은 아니잖아·”

배세진이 약간의 서운함을 담아 중얼거리자 차유진이 답답하다는 듯이 소파 밑에 뻗었다·

“형들 Bad 차유진 기억해요! 기억해요!”

그게 다 형들이 누울 자리를 보여줘서 발 뻗은 거라고 왁왁거리는 차유진을 김래빈이 제압했다·

큰세진이 짧게 한숨을 쉬었다·

“유진이가 말한 게 사실 맞는 방법이거든요? 솔직하게 이거 민폐라고 말하는 게 나을지도 모르는데요·”

“야!”

“아니 봐요· 청우 형을 구슬리거나 아닌 척 좋은 말로 타이르려고 하면··· 다 무슨 의도인지 눈치챌 것 같지 않아요? 오히려 역효과 날 수도 있다고요·”

“···그건·”

배세진이 멈칫했다·

아마도 큰세진이 굳이 언급하지 않았으나 데뷔 초 자기들의 관계도 떠올린 모양이었다·

‘너도 내가 대충 좋게 좋게 말했을 때 오히려 더 기분 나빠했잖아·’

적당히 구는 것 말이다·

“····”

침묵이 흐르는 가운데 멤버들은 각자 생각에 잠긴 것 같았다·

‘나라면·’

어떤 생각일까· 어떻게 접근해야 가장 편하게 마음 놓고 상황을 받아들일까····

물론 답은 나올 리 없었다·

‘지금이 휴식기도 아니고·’

딱 활동기 초입 그것도 다 걸고 한 판하는 상황에서 결정적인 빌드업이 들어가야 하는 구간이다·

류청우에게 ‘오로지 네 마음만 신경 쓸게 무슨 일인지 다 털어놔 줘 우리 같이 힐링에 전념하자!’ 같은 소리를 쉽게 할 수도 없다·

애초에 지금 류청우 태도를 보아하니 그런 걸 받아들일 것 같지도 않았고 말이다·

나는 결국 임시 봉합책을 꺼내 들었다·

수습이라도 해야지 X발·

“다른 핑계를 대죠·”

“형 다음 주 음악방송 스케줄을 우선 빼려고 하는데요·”

나는 정밀 검진을 마치고 귀가한 류청우에게 대충 손에 잡히는 음료를 건네며 대수롭지 않은 듯 말했다·

“우리 어차피 다음 주에 다른 컨텐츠도 준비할 겸 VTIC과 같이 나오는 것도 피하려고····”

“같이 음악방송에 나오는 모습 보여주고 싶다며·”

김래빈이 침을 삼키는 작은 소리가 등 바로 뒤에서 울렸다·

류청우의 말투는 무덤덤했으나 평소와 비교하자면 분명 약간 공격적이기까지 한 반응이었다·

‘여기서 휘둘리면 X도 안 된다·’

나는 태연히 대꾸했다·

“다시 생각해 보니까 VTIC이 1위 하는데 뒤에서 우리가 박수 치는 모습이 전파 타는 게 별로 안 좋을 것 같던데요·”

논리적으로·

“일단 2주는 확실히 잘 활동했고 성적도 각인시켰으니 괜히 비교 안 당하는 편이 나을 듯합니다·”

물론 나도 안다·

이렇게 말해봤자 이 새끼도 다 눈치챈다· 아 내가 또 무대에서 굳을까 봐 걱정해서 보류한 거군 하고·

‘그래도 합리적인 이유가 있냐 없냐는 분명 받아들이는데 차이가 있····’

“그냥·”

목소리가 생각을 자르고 들어온다·

“예정대로 하자·”

“····”

그렇게 나온다면· 어쩔 수 없군·

나는 팔짱을 끼며 한숨을 참았다·

“다수결로 처리해 볼까요?”

“····”

물론 음악방송을 쉬는 쪽이 이겼다·

다른 멤버들은 모두 내 의견에 찬성했으니까·

이번에도 류청우는 반발하지 않았다· 그저 말없이 멤버들이 든 손을 보다가 묵묵히 받아들인 후 자리에서 일어나서 방으로 들어갔다·

탁·

큰 소리 없이 문이 닫혔다· 그렇게 시간을 벌었으나····

“느낌 안 좋은데요·”

“으응····”

멤버들은 각자 불안하거나 착잡한 표정으로 거실에 여전히 앉았다·

그리고 큰세진이 조용히 옆구리를 건드리며 물었다·

“문대문대· 아까 청우 형이랑 분위기 이상했던 거 말인데 혹시 이거랑 관련 있던 거야?”

“····”

류청우가 무대에서 얼어붙어서 서 있는 대참사가 벌어졌는데도 스스로 털어놓는 게 없다?

이젠 내 추측이라도 말해야 할 상황이긴 했다·

“··· 있는 것 같긴 한데·”

“···!”

나는 지금까지 있었던 일을 과하지 않을 선에서 털어놓았다·

최근 왼팔을 사용하지 않으려 하고 신체를 격하게 쓰는 것에 소극적인 된 류청우의 태도·

그리고 내가 그 점을 언급하자 입을 다문 류청우의 어젯밤 모습까지·

“····”

오늘 무대에서의 류청우가 움직이지 못하고 굳은 것까지 생각하자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답이 있지만·

“잠깐만 그건 부상 같은데····”

배세진이 중얼거렸다·

“신체검사에선 멀쩡했잖아·”

그렇다· 이미 부정됐다·

“저기·”

그때 손을 든 것은 의외의 인물이었다·

입술을 깨물고 있는 선아현·

“입스 아닐까요·”

“어···?”

입스(YIPS)·

“골프 야구 등의 운동에서 경기를 잘하던 선수가 갑자기 움직임을 조절하지 못하고 어처구니없이 실수하고 마는 증상····”

“····”

“몇 년 동안이나 이 증상에 시달리다가 은퇴하는 경우도··· 있다·”

인터넷에서 찾아낸 정의를 읽는 김래빈의 눈이 떨렸다·

“그러나 청우 형께선 신체적 그러니까 근육 반사 등의 문제도 아니라고 하셨습니다· 그러니····”

“완전히 심리적인 문제란 거지·”

몇 번 검색을 더 거친 배세진이 자기도 모르게 중얼거렸다·

“···전환 장애·”

-심리적인 원인에 의하여 주로 운동이나 감각기능에 이상증세 및 결함이 나타나는 질환·

화들짝 놀란 멤버들이 손을 내저었다·

“너무 급하게 그런 판단을 내리는 건····”

“···! 당연히 아니지!”

배세진도 무의식중에 따라 읽었던 것뿐인지 얼른 페이지를 닫았다·

“아무튼 그럼 다시 병원에 가야 하는 건 맞네요· 상담이나····”

“억지로라도 보내야 해·”

제대로 된 진단을 해야 한다 치료를 받아야 한다며 멤버들이 이야기하다가도 찜찜한 얼굴을 했다·

방에 들어간 당사자를 혼자 두고 남은 멤버들끼리 이런 대화를 하는 것 자체에 대한 불편함·

그리고····

“근데··· 만약에 이게 맞으면·”

배세진의 목소리가 작게 떨렸다·

“의학적 원리로 해명되지 않은 증상이라서 치료가 까다롭다는데·”

“····”

그다음에 올 무거운 질문은 결국 입 밖으로 나오지 않고 조용히 사람들의 마음에 자리 잡았다·

‘그럼 청우 형은 어떻게 되는 거지?’

그리고·

‘대체 왜 이런 일이 생긴 거지?’

원인에 대한 의문·

* * *

“이런 일이 생길 줄은 몰랐어·”

김래빈이 약간 풀 죽은 듯이 중얼거렸다·

여긴 김래빈과 박문대의 방·

이번 사태로 회사와 연락하러 나간 박문대 형 대신 그의 침대를 차지한 차유진이 대자로 누워서 미식축구공을 던졌다 받았다·

일견 태평해 보이지만 사실 스스로 멘탈리티를 똑바로 잡기 위한 행동이기도 했다·

아무리 그라도 당혹스럽고 염려할 상황이긴 했으니 말이다·

예상치 못한 일·

“맞아·”

류청우는 소위 말하는 불안이나 염려 같은 그저 ‘느낌’에 압도당할 위인이 아니었지 않은가·

몸도 마음도 튼튼하여 피해의식도 없으며 그야말로 강인한 인간형·

‘미식축구 했어도 괜찮았을 텐데·’

차유진은 입맛을 다시며 다시 자신의 공을 한 손으로 받았다·

탁·

머릿속에 눈치 빠른 두 형이 나누던 대화가 스친다·

-청우 형이 양궁을 그만두실 때 이유가 왼팔 후유증 때문이었잖아· 그게 떠오를 수도 있지 않을까?

-데뷔 이후로 한참 잠잠하다가 갑자기 지금?

그래· 이상한 타이밍이야·

그리고 여기 다른 가설을 슬그머니 떠올린 그의 동갑내기 친구가 있다·

“차유진· 혹시 우리가 떠올렸던··· 사라진 과거가 청우 형께 안 좋은 영향을 끼쳤을 수도 있다고 생각해?”

오·

“어쩌면·”

그래· 그도 생각했던 일이긴 했다·

차유진이 입 모양으로 알파벳을 읊었다· S-T-I-E-R·

스티어·

“그거 영향 줄 수 있어·”

차유진도 한동안 마음 정리할 시간이 필요했으니 말이다· 하지만 그는 이미 그 단계를 넘어서서 기억을 소화한 상태다·

사실 이젠 거의 쌉싸름하고도 유쾌한 느낌만이 남아 있을 정도였다·

‘문대 형이 내 팬이라니·’

자기가 벌러덩 누운 침대의 원주인을 생각하며 차유진은 짧게나마 놀림 식으로 휘파람을 불고 싶은 충동을 느꼈다·

물론 현실을 자각하고 사라졌지만·

차유진은 침착하고 냉정하게 답을 내놓았다·

“그 그룹은 좋은 성적 가지지 못했지만 우리 마무리 좋았고 오해도 사라졌어·”

“····”

“거기에 청우 형 불안할 거 없어·”

“네 말이 맞아·”

김래빈도 진지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테스타는 지금 순항 중이었으며 VTIC과 한판 붙는다고 해서 갑자기 그때처럼 논란 속에서 망할 리도 없다·

‘뭐 그래도 마지막에 우리 셋만 했던 활동은 나름대로 괜찮았고·’

다사다난했지만 지금 회상해 보면 스티어라는 그룹의 마무리로서 그리 나쁘진 않은····

마무리?

“···!”

차유진이 손을 멈췄다·

그리고 공을 내려놓으며 상반신을 일으켰다·

“차유진?”

“래빈· 너 끝나고 군대 갔지?”

“어?”

스티어를 의미한다는 것을 깨달은 김래빈이 얼떨떨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그리고 작곡을 계속 공부했····”

“나는 미국에 가서 다른 일 했어·”

차유진이 다시 입을 열었다·

“그때 청우 형 뭐 했어?”

달칵·

그 순간 문을 열고 방주인이 등장했다·

통화를 막 마치고 돌아온 박문대는 막내 둘을 보고 지친 기색을 지웠다·

“너희 여기····”

“문대 형·”

박문대가 말을 꺼내기도 전에 차유진은 형을 재빨리 방 안으로 들어오도록 등을 민 후 문을 닫았다·

문이 닫히는 소리와 함께 박문대의 표정에도 이채가 깃들었다·

“고생 많았어요! 정말 잘했어요· 그런데 저 물어볼 거 있어요·”

뭐라는 거냐·

박문대는 떨떠름했으나 차유진의 진지한 얼굴을 보고 다음 말을 경청하기로 했다·

그리고 즉각 탄식한다·

“형 Bad 차유진 팬이었어요· 맞죠?”

“···아니”

“저 알아요· 우리 다 알아요· 그래서 물어볼게요·”

졸지에 스티어 팬 추궁을 한 번 더 받게 된 박문대는 황당해서 입을 다물었으나 다음 차유진의 말에는 표정이 돌아올 수밖에 없었다·

정보성이었으니까·

“저희 그룹 끝나고 청우 형 뭐 했어요?”

“····”

박문대는 천천히 대답했다·

“너희 셋 다 소식이 끊겼었지·”

“····”

김래빈은 군대로 차유진은 미국으로·

“청우도 다른 활동은 없었고· 그래서 그때 근황은··· 모르겠다·”

“···!”

차유진이 소리쳤다·

“그거 이상해요!”

“뭐?”

[분명 그 형은 KPOP 가수를 계속하고 싶어 했다고요!]

그건··· 박문대도 알 수밖에 없는 사실이다·

“문대 형도 봤어요· 무서운 청우 형!”

스티어 류청우의 기억만 남았을 때 그가 얼마나 테스타의 활동을 제대로 수행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굴었었는지를 떠올리면·

“····”

잠깐·

그렇다면··· 말이다·

‘스티어가 끝나도 류청우는 뭐라도 할 수 있지 않았나?’

소소한 솔로 앨범이라도 말이다·

하고자 했다면 중소 기획사와 재계약이라도 했을 것이고 아니라도 뭐라도 암시하는 기사라도 났어야 정상이다·

연예계 활동을 계속할 마음이 있다면 말이다·

그런데 없다는 것은····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그리고 그 이유가 혹시·

“그때 팔 아팠던 거 아니에요?”

“····”

망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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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but or Die

Debut or Die

Debut or Die, I'll Die If I Fail to Debut, If I Fail to Debut, I’ll Get a Killer Disease
Score 9.4
Status: Ongoing Type: Artist: Released: 2021 Native Language: Korean
A student who was preparing the Civil Service examination for 4th year, suddenly he found himself in an unfamiliar body 3 years ago. As well as a status window displaying a threat in front of his eyes! [Outbreak!] [Status Abnormality: ‘Debut or Death’ Occurs!] A diary about the transformation of the main character, who was suddenly challenged to be an idol even though he has never been in the industry before due to sudden threat of death. ※Speciality: He used to take and sell idol’s da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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