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vel Debut or Die Chapter 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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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못 하면 죽는 병 걸림 600화

VTIC의 티저·

단 20초짜리 영상의 파급력은 거의 재난처럼 인터넷을 뒤덮었다·

-미친 브이틱 티저 떴ㅇ

-어????

갑자기 등장한 알림에 허겁지겁 영상을 클릭하면 제일 먼저 들리는 건 익숙한 멜로디다·

바로 채율의 목소리와··· 얼굴·

[Every child should go to bed early-]

클로즈업된 하얀 얼굴에서 흘러나온 나른한 노랫말·

채율이 시선을 돌리자 그건 마치 시야를 가진 듯 화면을 움직여 홀로 텅 빈 고성을 훑고 지나게 만든다·

휘이이-

목소리와 대비되는 서늘한 베이스가 저 아래에서부터 서서히 올라오며 고성의 복도를 유영하듯 움직이던 시야도 점점 빨라진다·

[If you don’t want it just leave it—]

발음을 끄는 목소리가 낮아진다·

[to me]

둥·

거대한 문이 열리고 그 안의 부서진 광활한 홀이 보인다·

낡아 부서진 벽 장식 올이 풀린 태피스트리 색 바랜 깃발· 무릎을 꿇고 있는 석상들·

마치 황폐한 왕성을 떠올리게 만드는 공간·

그리고····

그 모든 낡은 것들을 잡아먹을 듯 압도적인 새카맣고 거대한 아치문이 정중앙에서 화면을 눌렀다·

Dooo-·

단테의 지옥을 양각해둔 어두운 대리석 기둥이 살아 있는 듯 사면에서 휘감고 올라 무겁게 자리 잡고 있었다·

그리고 그 가운데엔 퇴폐적인 옥좌가 있다·

변색된 금이 떨어져 나간 그 위·

체구 좋은 남성이 옥좌를 구둣발로 디딘 채 뒤돌아 서 있다·

신오·

우우우!

고개를 돌리며 눈을 뜨는 남성의 클로즈업샷이 잡히는 순간·

휘익·

빨려 나오듯 화면이 다시 홀 전체로 줌아웃 된다·

그러면 어느새 홀 안은 장엄하고 현대적인 무대조명으로 가득 차 있다·

“···!!”

금관 소리가 울리는 가운데 시야가 홀 안을 가득 채운 검은 군복의 댄서들을 잡는다·

둥·

둥·

그들의 붉은 깃발 촬영용 조명 군복의 정모와 울고 웃는 얼굴 가면까지·

정적인 컷으로 지나가는 그 모든 것이 긴장감을 고조시키는 가운데·

[Look]

카메라가 손을 까닥이는 옥좌 위 남성 신오에게 빨려 들어갔다·

“···!!”

카메라를 똑바로 들여다보는 그 시선에 맞추어 반주까지 더 현대적으로 바뀐다·

그 리듬에 카메라가 옥좌를 한 바퀴 돌자 어느새 신오가 사라지고 다른 VTIC 멤버들이 옥좌 위에 서 있는 모습이 차례대로 송출되었다·

각자 다른 형식의 정장 무대의상을 입고 있다·

신오·

채율·

주단·

그리고··· 청려·

반주가 질주하고 고조되고 극에 다다르는 순간····

[Look at····]

화면을 고요히 응시하는 청려·

그 너머에서 거대한 뱀의 아가리가 튀어나온다·

[The Serpent]

haaaaaaaaaaaaak!

화면이 삼켜졌다·

남은 건 자막뿐·

[VTIC]

[뱀]

“····”

압도적이었다·

-미친

이견은 없었다·

세련되고 자극적인 엄청난 스케일의 티저·

벌써 기대감에 흥분한 사람들이 갈긴 댓글은 실시간으로 수없이 불어나고 있었다·

-이거 뭐야

-언제 찍었ㅈ;

-대체 몸 관리를 어떻게 한 거임 니들 등 뭐뭐냐고

다만 그게 끝이 아니었다·

색다른 자극점이 더 있었다·

바로 노스텔지어·

-헐헐 굿나잇스위티

-단밤 왔다ㅅㅂㅜㅜㅜㅜㅜㅜ

-얘들아 미쳤어??

티저 앞 마치 BGM처럼 읊조리던 멜로디·

그건 바로 VTIC 데뷔곡의 프리 코러스였다·

-이게 무슨 일이야ㅠㅠ

당시에 호감을 가졌던 이들 모두가 기억했다·

10대 청소년이던 주단이 또렷한 보컬로 부르는 그 노랫말을·

-어느새 모두가 잠든 밤

나도 잠이 들어야 하나 (No)

-If you don’t like this

just leave it to me

내게 맡기면 돼

(Oooo- Oo!)

·

굿나잇 스위티·

자정의 밤 침대 밑으로 헛디딘 소년이 난데없이 웬 궁전에 떨어지며 겪는 기묘하고 환상적인 이야기로 MV를 구성했던 VTIC의 데뷔곡·

마지막에 병원에서 눈을 뜨는 장면으로 소년들이 본 것이 사후세계라는 것을 알려주는 작은 반전도 소소하게 리액션 컨텐츠가 됐다·

-Good night

Good night sweety

하지만 잠들지 않아도 괜찮아

-Let’s do whatever you want

같이 가자

단밤이라는 애칭으로 불리던 곡·

스웨터를 입은 프레피룩과 각종 브랜드 파자마에서 모티브를 따와 리폼한 무대의상까지도 화제였다·

어딘가 살짝 미스터리한 맛이 무게감을 잡으면서도 청량과 소년미가 살아 있는 그룹의 힘찬 개막곡·

그래서 는 당시 대형 기획사의 남자 아이돌 데뷔곡에서 노리는 모든 효과를 다 터트렸다·

세계관 소개·

멤버 캐릭터 형성·

팬덤 구축까지·

팀의 색채와 멤버 개개인의 매력을 확실히 어필할 수 있는 양품질의 명곡·

당연하지만 당시 10대부터 20대까지 또래에게 제대로 먹혔다·

-아직도 제대로 커버한 후배돌을 못 봄

-진짜 끝까지 안 촌스러워지는 곡이야··

팬이 아니라도 그 시기 VTIC의 곡을 기억하는 사람이라면 새삼스럽게 감회를 느낄 수밖에 없는 구성·

반년 넘게 이 곡만을 연습해 이를 악물고 나왔던 잘생긴 소년들의 여유롭고 빡센 퍼포먼스를 사람들은 여전히 기억했다·

그런데 심지어 팬 티카라면 어떻겠는가·

-절대 스밍해

-아 나 눈물 날 것 같은데 신오 등짝 보고 잇몸 나왔다 들어가고 있음 지킬 앤 하이드가 따로 없다

-미친 애들 의상 디테일에 단밤 로고 있음 이거 이 훈장? 뱃지? 이거ㅠㅠ (캡처)

사후세계를 탐험하던 그 옛날 소년이 이제 그곳의 주인이 되는 스토리·

야심 찬 재시작의 서막을 알리기에는 더없이 인상적이었다!

-작정했네 진짜ㅋㅋ 악 심장 너무 뛰어서 터질 것 같어!

물론 그 이성을 마비시키는 감격이 지나가는 순간·

팬 대중 가릴 것 없이 관심 있는 모든 사람이 똑같은 생각을 떠올렸다·

잠깐만·

근데 이 타이밍이면····

-이거 테스타랑··· 동발이야 설마?

말문이 막힐 만큼 인상적이며 예술적이었던 선아현의 인트로·

그게 관련 커뮤니티를 뒤덮고 기대치를 치솟게 했던 순간이 바로 직전이었다·

그런데 마치 찬물을 쏟듯 혹은 반대로 맞불을 놓듯이 VTIC이 다짜고짜 자신들의 티저를 때려 박은 것이다·

-설마··· 겹치나?

깨닫는 순간·

온갖 SNS와 커뮤니티가 터져 나갈 듯이 몇 배로 점화되었다·

-대박 브이틱까지ㅋㅋㅋㅋ

-와 난리다

-올 2분기 무슨 일이야;;ㄷㄷㄷ

-근데ㅋㅋㅋㅋ이러면 테스타 한 주 트리플 크라운 먹고 끝 아닌가?

이게 현실이냐· 무슨 일이냐· 대체 어떤 원인 때문에 이 상황이 발생한 건지 추측하고 떠드는 말로 어그로도 묻힐 만큼 온갖 사람이 떠들기 시작했다·

-둘이 같은 계열사 된 거 아니었어? 왜 저래?

└레티가 투자만 하고 관여 안 한다고 했던 듯

└아···

└그리고 같은 소속사여도 대형들 플랜 주옥같이 잡으면 활동기 겹치는 경우 종종 있음ㅋㅋㅋ 그래도 이 둘이 겹칠 줄이야···

-브이틱 테스타 진짜 동발이야? 와 미쳤네 심지어 둘 다 정규잖아

-내부 조율에서 누가 실수했나??

하지만 무슨 추측이 난무하든 그저 구경하는 사람들의 마음은 하나였다·

이거 재밌네!

-제발 미루지 말고 붙어라 진짜 KPOP 1군이 누군지 가려보자고ㅋㅋ

-와 개꿀잼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사람들을 정말로 미치게 할 소식이 정말 떨어졌다·

[VTIC “5월 활동 준비 중··· 실망하시지 않을 것·”]

[테스타 컴백 일정 전격 발표· 5월 가요계 강타하나?]

공식 보도가 떴다·

VTIC과 테스타·

둘 다 기존 일정대로 강행하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미친

-진짜 붙는다!!!

-와 그렇지 못 물러나지

생각해 보니 합리적인 판단 같기도 했다·

18개월의 공백기· 군 제대 이후 강력한 복귀 선언이 필요한 VTIC·

그리고 데뷔 6년 만에 글로벌 대세로 떠오르는 이 시기를 맞아 제대로 터트려야 하는 테스타·

누가 봐도 지금 이 컴백은 둘 다 최적의 타이밍이었다·

그런데 이미 티저들까지 나온 마당에 회피한다?

-질 것 같으니까 쫄려서 도망치는 것 같자나ㅋㅋㅋ

└ㄹㅇ 케이팝 대상남돌 가오가 있지 그렇겐 못하지ㅋㅋ

└그래도 패기 지렸다 와;; 두 그룹 친하지 않나?

이미 겹친 게 뻔한데 슬그머니 도망치는 순간 그쪽이 이미지 망치기 십상이었다·

싸워보지도 않고 지는 것이다·

그럴 순 없지 않겠는가!

-둘 다 칼 갈고 나온 거지?

-자신 있나 보다··· 와 내가 떨리네

대체 누가 이길까??

연예 커뮤니티 그리고 그냥 SNS마다 해당 소식으로 넘쳤다· 테스타의 인트로와 VTIC의 티저를 비교하는 쇼츠도 성행했다·

빅매치 아닌가!

-하 올해 케이팝 미친 꿀잼ㅋㅋㅋㅋㅋ

“····”

그러나 같은 시각 팬들은····

* * *

“저 러뷰어들 반응 봤어요!”

“···음·”

차유진이 자신의 스마트폰을 흔들더니 천천히 읽었다·

“Ohoooho··· 앨범 죽도록 사라? 오르빗은 팬싸를 더 잡아 와 And··· 기강 잡아? 으음 그리고····”

“····”

“그리고?”

해맑은 목소리가 다시 입을 열었다·

“쁘틱? 상도덕 없는 쉽새····”

“그만·”

거기까지·

나는 차유진의 스마트폰 화면에서 인터넷 탐색창을 꺼버렸다·

“Nooo!”

예스다 임마·

‘더 볼 필요도 없지·’

전쟁이라도 난 듯이 온갖 실시간 트랜드와 위튜브 인기 동영상을 점령한 꼴을 봐라·

“지금 위튜브 인기 동영상 절반이 우리 아니면 VTIC 선배님들 관련이던데요·”

“하····”

관심 하나는 제대로 끌어온 거다·

자고로 불구경 싸움 구경이 재밌는 법이다·

덕분에 인파가 잔뜩 붙어서 신난 사람들이 더 많아 보이지만 사실 물 밑으로 들어가면 아마 팬들끼린 지옥 같은 싸움판이 벌어지고 있을 거였다·

‘그래도 긍정적인 점이 있다면··· 조롱이 없는 거다·’

이렇게까지 계속 관심이 재생산되고 더 커지는데 어느 한 그룹에 대한 비웃음이 없다?

한쪽이 안 쳐진다는 거다·

‘누구의 승리라 쉽게 점치지 못하겠다 이거지·’

그리고 이게 가능했던 건····

“Wait! 이것도 있었어요! ‘아현이 인트로 성능 확실하네’?”

“오오!”

“아현 형 이야기예요! Right?”

반박할 수 없군·

그렇다· 선아현의 인트로가 제대로 역할을 해준 게 컸다·

‘VTIC 티저에 안 잡아 먹혔어·’

본래 이런 건 먼저 낸 쪽이 묻히기 더 쉬운데 말이다·

선아현의 그 무시무시하도록 예술적인 비디오는 아주 온갖 계층에게 어필했다· 아이돌이랑 전혀 연관 없는 채널에서도 분석 영상이 올라오더라고·

아직도 굳건히 국내 인기 동영상 자리를 VTIC 티저와 엎치락뒤치락 순위 경쟁하며 지키고 있었다·

나는 피식 웃었다·

‘자기가 솔로라니까 그렇게 경악하더니·’

역시 맡기면 제대로 하는 놈이다·

“진짜! 아현이가 제대로 해줘서 너무 든든하다 지금?”

“그렇습니다· 아현 형의 노래 안무가 시청각을 모두 조화롭게 감동시키는 멋진 영상이었습니다!”

“고 고마워···!”

선아현은 얼굴을 붉히면서도 기운차게 고개를 끄덕였다·

녀석도 제법 이번 결과물이 마음에 들었는지 공개 이후로 혈색이 좋았다·

어느 정도냐면 뮤직비디오에 등장한 토르소를 정성스럽게 관리하더니 본인이 짠 스웨터까지 입히고 연습실에 뒀다·

‘자부심을 느낀다면야 좋은 일이지·’

모든 게 예상대로 순조로웠다·

‘···VTIC 새끼들이 티저 내기 전까진·’

“····”

나는 숨을 골랐다·

반년 전부터 짜온 최상의 상황을 위한 플랜은 이제 종이 쪼가리였다·

‘컨텐츠만 믿고 가야 한다·’

이제 진정한 개싸움 난전이었다·

수 싸움을 할 수 있다면 좀 다르겠지만··· 뭐 이 상황에 서로 연락을 주고받을 일은 없었다·

콜로세움 결투에서 잡담하는 거 봤냐·

‘이대로 가는 거지·’

나는 VTIC 멤버들이 멋대로 초대했던 단톡방이 한 달 이상 멈춘 것을 보고 고개를 끄덕였다·

여기서 내가 먼저 말을 꺼내도 손해였다·

말은 필요 없다·

‘제대로 붙자·’

그렇게 결론을 내렸다·

그러나 그날 밤·

-VTIC 신청려 선배님 : 잘 지내요?

“····”

제정신···인가?

나는 몇 시간 전 도착한 문자를 보고 눈을 비빌 뻔했다·

물론 손은 정상적인 답장을 보냈다만·

-예 잘 지냅니다· 음악방송에서 뵙겠습니다 선배님

응· 이제 긁는 건 안 통한다· 음방에서 누가 1위 하나 보자고·

그러나 곧바로 또 연락이 왔다·

-VTIC 신청려 선배님 : 그전에 조금 더 일찍 보는 건 어때요

“····”

미친··· 놈인가?

-컴백 준비하느라 시간 부족하시지 않은가요· 저희는 하나라도 더 챙겨야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릴 것 같아서요

-서로 화이팅입니다

나는 적당히 ‘응 연습이나 해라’를 사회적 언어로 바꿔 보냈다·

그러나 이 새끼는 포기를 몰랐다·

-VTIC 신청려 선배님 : 화가 많이 났나 보네

“····”

응· 이 짓거리 때문에 빡치려고 한다 새끼야·

‘이 새끼 왜 이러는 거냐·’

-그럴 리가요 파이팅입니다

잠시 텀은 둔 후 또 답장이 왔다·

또!

-VTIC 신청려 선배님 :음 곤란한데

-VTIC 신청려 선배님 : 지금 인터넷 봤어요?

후····

그냥 답장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 새끼는 포기를 몰랐다·

-VTIC 신청려 선배님 : 우리든 후배님 그룹이든 전국민이 컴백 소식을 알 것 같던데

“····”

-VTIC 신청려 선배님 : 이미 후배님도 깨달았을 텐데요

나는 결국 한숨을 참으며 답장했다·

-서로 컴백 시기가 겹쳐서 화제성이 불타올랐으니 좋아해라 이겁니까?

-VTIC 신청려 선배님 : 싫어할 것도 없다는 거죠

-VTIC 신청려 선배님 : 밀리지 않을 자신만 있다면

어쭈·

‘말하는 것 봐라·’

확실히 일반 컴백 때보다 말도 안 되게 크게 관심을 가지는 사람이 불어나긴 했다·

‘이건 거의 대세 예능에서 음원 내는 수준이야·’

그리고 이유도 알았다·

그냥··· 이 판을 지켜보기만 해도 재밌는 거다·

대중적으로 흥행에 대성공한 오디션 서바이벌들이 왜 재밌겠는가·

이기기만 하면 대성공이 확정된 상황·

그래서 어떻게든 이기고 올라가기 위해 모든 것을 다 걸고 진검 승부하는 걸 보니 흥미진진하고 짜릿한 거지·

한 치의 평가로 인생이 갈리는 승부·

심지어 그게 1군 아이돌 둘이면 말할 것도 없다·

하지만 말이다·

‘스케줄상 VTIC이 훨씬 업적작하기 유리한 포지션이면서 무슨·’

내 꼬리 물고 들어와서 잡아먹기 유리한 상황인 놈에게 그런 말 듣고 퍽이나 설득이 되겠다·

게다가·

-예· 그런데 제 기분 좋으라고 연락 주신 건 아닌 것 같은데요

-혹시 무슨 제안하실 거라도 있는 건가요

청려 놈이 ‘다 같이 좋은 일 해준 거야ㅎㅎ’ 같은 개소리만 하려고 연락할 놈은 아니다·

‘목적이 있다·’

그리고 아니나 다를까

-VTIC 신청려 선배님 : 내 연락으로 후배님 기분이 좋다면 좋겠지만

-VTIC 신청려 선배님 : 할 말도 있긴 했죠

응· 그럴 줄 알았다·

-VTIC 신청려 선배님 : 사실 이건 나한테 들어온 제안인데

-VTIC 신청려 선배님 : 후배님도 같이 하면 좋을 것 같아서요

하겠냐?

하지만 나는 이가 드러나도록 웃으며 답장을 보냈다·

-어떤 건가요?

정보는 대환영이지·

하지만 그 순간·

청려는 답장하는 대신··· 누군가를 이 방에 초대했다·

“···?”

그리고 그게 누군가 하면·

-티홀릭 하진태 선배님 : 안녕하세요 문대 씨~~

“···!!”

티홀릭·

남자 아이돌 라인의 대선배이자 회사를 걷어차고 독립한 예능형 그룹·

그리고 그 회사에는 LeTi가 투자했었다·

우리 회사처럼·

-티홀릭 하진태 선배님 : 이야기가 잘 됐나 보네ㅎㅎ 좋은 제안 가져왔습니다!

녀석은 청려와 내게 인사를 한 번 더 한 후 능청스럽게 메시지를 이었다·

-티홀릭 하진태 선배님 : 아니 후배님들이 뜨겁게 승부하는 걸 보니까 우리도 괜히 신나서요ㅋㅋ 내가 장작이라도 좀 나를까 하고 연락하는데요

-티홀릭 하진태 선배님 : 내가 전에 했던 말 기억해요?

하진태가 거침없이 다음 말을 적었다·

-티홀릭 하진태 선배님 : 소속사 단체 예능

“···!!”

-티홀릭 하진태 선배님 : 브이틱 소속사 레티랑 테스타 소속사 오르빗 그리고 우리 티홀릭까지 같은 계열이잖아요·

-티홀릭 하진태 선배님 : 이거 하려면 할 수 있거든

“····”

-티홀릭 하진태 선배님 : 판을 더 키워볼 생각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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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but or Die

Debut or Die

Debut or Die, I'll Die If I Fail to Debut, If I Fail to Debut, I’ll Get a Killer Disease
Score 9.4
Status: Ongoing Type: Artist: Released: 2021 Native Language: Korean
A student who was preparing the Civil Service examination for 4th year, suddenly he found himself in an unfamiliar body 3 years ago. As well as a status window displaying a threat in front of his eyes! [Outbreak!] [Status Abnormality: ‘Debut or Death’ Occurs!] A diary about the transformation of the main character, who was suddenly challenged to be an idol even though he has never been in the industry before due to sudden threat of death. ※Speciality: He used to take and sell idol’s da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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