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gressing with the King’s Power Chapter 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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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 152화

로자리아의 두 번째 권능 공간도약·

몇 가지 우연과 필연이 겹쳐 각성한 권능은 그녀를 더욱 강한 존재로 만들었다·

‘영역이 전개되지 않았다면 보다 완벽하게 숨어들 수 있었겠지만·’

아스모데우스가 시선을 빼앗고 있음에도 감지당한 건 요정의 숲을 완전히 장악한 블러드 필드 때문이다·

화아아·

태현의 몸에서 피어난 잿빛 마력·

재생의 권능이 로자리아의 두 눈을 회복시켰다·

“정신 차려라· 처음부터 전력으로 간다·”

[····]

로자리아가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이그문의 블러드 필드가 일대 마력을 장악하고 있다 해도·

바로 옆에 선 맹약자·

권능과 마력의 동화를 이끌어 내는 것쯤은 대수로울 게 못 된다·

키이이이-·

마정석이 회전하며 두 존재의 시각이 공유되었다·

자주색의 마력이 물결치듯 퍼져 나간다·

“여왕의 세계·”

주문과 같은 읊조림·

직후 두 쌍의 적안이 번뜩였다·

뒤늦게 혈검이 그들을 폭격했으나·

스스스· 스스스스·

공간이 일렁이며 혈검을 그대로 다른 공간으로 날려버리는 모습이 이어졌다·

시계(視界)가 반전하며 백색의 공간으로 이루어진 다중 공간이 나타난다·

이그문이 혈검을 쥔 손을 움직였다·

본래라면 공간이 갈라지고 그 틈으로 자신의 신마력이 흘러들어야 했다·

[····]

블러드 필드가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는다·

제압했던 대공들의 숙주 또한 마찬가지다·

‘제법이군·’

지금까지 겪었던 무수한 퍼스널 스페이스·

그것들과 다르게 공간에 대한 부분이 보다 강화되었다·

찰나에 펼친 것이라곤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완벽히 폐쇄적인 공간·

그가 새로운 무대에 참여한 이들의 면면을 확인했다·

‘김태현과 로자리아·’

[그리고 아스모데우스·]

지금의 상황이 의미하는 바를 추측해 보았다·

로자리아를 통해 공간을 유지하고 김태현과 아스모데우스가 합공하여 자신을 제압하겠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으리라·

[같잖은 계획이군·]

자신은 차원의 틈에서도 생존할 수 있는 존재다·

그런데 고작·

[이따위 공간에 가둔 것만으로 대적할 수 있다고 생각한 것이냐·]

조소가 새어 나오려는 감정을 애써 가다듬었다·

‘방심은 하지 않는다·’

요마의 열쇠인 김태현과 용의 열쇠인 아스모데우스·

그들을 이용하여 천천히 시간을 들여 탑을 장악하려 했다·

[생각이 바뀌었다·]

이렇게 된 이상 강제로 가능성을 취하면 될 일이다·

마지막 한 번의 승리·

그 한 번의 승리가 자신을 성좌의 아바타 따위가 아니라 진정한 성좌로 만들어줄 것이다·

‘영역을 분쇄하는 게 우선이겠군·’

공간의 바깥에서는 엘븐이 신수와 동화되어 무한한 마력을 제공하기 시작했을 확률이 높다·

어떻게 요리할 것인가·

지금은 그것에만 집중하면 될 터였다·

[신수와 동화되었다 해도· 출력에는 한계가 있는 법이지·]

“멍청한 놈· 왕 놀이는 끝이다·”

딱·

태현이 손가락을 튕기자 열린 게이트 속에서 촉수가 나타났다·

쩌어억·

아가리의 형태를 취한 촉수가 이그문의 주위를 포위한다·

[몽식(夢食)· 기대했던 것과 달리 실망스러운 수준이지 않은가·]

태현의 것도 로자리아의 것도 그 수가 많지 않다·

조금 전의 전투로 아공간에 보관해 두었던 촉수 대부분이 소멸한 탓이다·

[맹약자·]

몽식만으로는 이 녀석을 상대할 수 없다·

로자리아가 그런 말을 전하려 입을 열었으나·

“닥쳐라·”

[····]

“지금의 전장에서 네년이 할 수 있는 게 많지 않다는 것쯤은 알고 있다·”

앞으로 나선 태현이 뒤도 돌아보지 않은 채 말을 이었다·

“이 몸이 지정한 좌표에서 기억을 이어받아라·”

과거 심상 세계에 존재할 때처럼 말투가 거칠다·

그 이유가 목숨을 걸었기 때문임을 인지하는 데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지금의 전투에 하계의 운명이 걸려 있다·’

스륵·

로자리아가 새로운 게이트를 열었다·

[알겠다· 그대를 믿어보지·]

게이트를 넘은 그녀가 그대로 모습을 숨겼다·

[새로운 꿍꿍이가 더 있었는가·]

“막지 못한 걸 보니 공간이 제대로 만들어졌나 보군·”

물음에 물음으로 답하며 태현이 마정석을 회전시켰다·

지금의 상태로 할 수 있는 건 하나·

‘대공들의 권능으로 몽식을 강화한다·’

쩌어어어·

얼마 되지 않던 아가리가 하나의 형태로 수렴한다·

[고작 하나· 최후의 발악치곤 아쉬운 수준이야·]

말과 달리 이그문의 적안이 가늘어졌다·

포식 그 자체였던 이가 사용하는 전력이다·

‘아스모데우스의 움직임도 경계해야 한다·’

[잠깐의 파트너여· 잘난 성력을 사용해야 할 거다·]

[쓸데없는 참견이다· 패배자·]

[크큭· 두고 보면 알겠지·]

아가리와 가시가 이그문을 노렸다·

츠즈즈· 츠즛·

핏빛 신마력이 두 존재의 일격을 손쉽게 튕겨냈다·

일방적인 공방이 펼쳐졌다·

까가각· 까각·

아스모데우스가 사용하는 가시가 배리어를 뚫어내지 못하고·

쩌어억· 쩌억·

촉수의 아가리가 몇 번이나 찢어지고 회복되는 모습이 반복되었다·

압도(壓倒)·

일방적인 공방을 펼치는 와중 이그문이 두 열쇠의 한계를 간파했다·

[여기까지다·]

츠즈즛· 츠즛·

솟아오른 두 개의 혈십자가 일대의 존재력을 빨아들였다·

[···!!]

“···!!”

인력이라도 작용한 듯 두 열쇠의 육체가 십자가에 속박된다·

[본귀의 권능을 사용하고도 대가가 없을 거라 생각한 건 아니겠지?]

두 열쇠의 존재력이 십자가에 흘러든다·

쩌저적····

불안정해진 공간 곳곳으로 실금이 일었다·

[선택받아 손쉽게 정점에 올랐던 녀석들이· 지금은 본귀의 발아래에 있구나·]

비명조차 제대로 지르지 못하는 대적자들을 살피며 이그문이 잠깐의 기쁨을 즐겼다·

‘요마’와 ‘용’·

누구의 선택도 받지 못했지만 드디어 자신의 손으로 새로운 가능성을 쟁취한 것이다·

‘미궁· 말하지 않았나· 결국 본귀가 모든 걸 쟁취할 것이라고·’

언젠가부터 들리지 않기 시작한 미궁의 목소리를 떠올리며 만족스러운 웃음을 흘렸다·

전투가 시작되고 처음 보이는 진짜 감정·

차오르는 감정과 별개로 마지막까지 방심은 하지 않는다·

흡수의 권능을 강화하여 흡수의 속도를 높였다·

쩌저적··· 쩌저저적····

붕괴라 해도 좋을 속도로 공간이 무너지는 모습·

이그문이 그 광경을 만족스럽게 지켜보았다·

껍질이 벗겨지듯 몇 개의 공간이 무너졌을까·

[이게 마지막이군·]

유독 단단하던 공간이 조각조각 부서졌다·

본래라면 다시 요정의 숲이 나와야 했다·

나타난 건 적색 하늘과 모래 알갱이로 가득 찬 지면이었다·

‘김태현의 심상 세계?’

무언가 이상함을 감지했다·

십자가에 구속되어 있는 태현과 아스모데우스를 쳐다보았다·

여전히 실체가 있다·

그런데 어째서·

김태현의 심상 세계가 나타나는가?

‘심상 세계에 진입하기 위해선 누군가 한 명은 술자의 역할을 해야 한다· 이곳에 있는 김태현은 본체가 분명···’이그문의 눈썹이 꿈틀거렸다·

아니·

한 명 있다·

‘로자리아·’

그리 생각한 순간 연무(煙霧)처럼 퍼져 있던 있던 마력이 걷혔다·

눈앞에 악마왕의 모습을 취한 김태현이 있었다·

몸을 휘감고 있는 건 진청색 마력·

[길페르인가·]

[설마 그 오만한 녀석이 스스로의 목숨을 저버리면서까지 계획을 성공시킬 줄이야····]

[그 정도로 이번 전투가 쉽지 않았다 판단한 것이겠지·]

길페르의 옆에 나타난 로자리아가 말을 받았다·

스르륵· 스륵·

하나 둘·

주위로 존재를 감추고 있던 대공들의 숙주가 모습을 드러냈다·

[로자리아· 도망치더니 심상 세계에서의 결전을 준비 중이었나?]

쯧쯧·

이그문이 낮게 혀를 찼다·

누구보다 찬란한 가능성을 지녔던 열쇠들은 자신의 수중에 있으며 최고 전력이라 할 만한 티폰은 여전히 분신의 형태를 취하고 있다·

[통합왕의 격을 손에 넣어도 그 멍청함은 어쩔 수 없나 보군·]

진청색의 마력을 강화하며 길페르가 말을 이었다·

[네놈 눈에는 아직도 우리가 불안정해 보이는가·]

숙주 상태에 머물러 있던 대공들이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간다·

루시퍼· 하자드· 오르갈· 요르문간드·

숙주의 껍질을 벗겨내고 본체로 돌아간 대공들이 제각각의 권능을 발산했다·

[그하하하· 본신도····]

이그문이 티폰의 분신을 향해 혈을 날렸다·

쾅!엘을 쥔 엘븐이 직접 몸을 날려 막아내고 루시퍼가 그런 엘븐을 회복시킨다·

티폰의 몸에서 오색 원소가 휘몰아치고 육체와 권능이 매개가 되어 공간을 갈랐다·

차원의 틈·

그곳에서 거인왕이 걸어 나왔다·

원소가 아닌 대원소·

마력이 아닌 신마력·

티폰의 몸에서 일전 상대한 것 이상의 존재력이 휘몰아쳤다·

[그 표정을 보니 본신이 나타난 건 예상 밖인 듯하군·]

[····]

씨익·

거인의 입꼬리가 씰룩였다·

[만족스러운 반응이다·]

티폰이 나타난 것만으로 전력의 균형이 맞추어졌다·

이그문의 눈이 가늘어졌다·

만약 여기에 김태현과 아스모데우스가 전력을 낼 수 있었다면?김태현이 포식을 사용할 수 있고·

자신 혼자서 이들을 상대해야 한다면?

‘성력을··· 사용할 수밖에 없다·’

“성력에 의지하는 녀석 따위에게 질 리가·”

김태현이 자신을 도발하던 말이 떠오른다·

[····]

굳어가던 얼굴이 서서히 일그러졌다·

성력을 사용하면 이들 모두를 손쉽게 처리할 수 있다·

하지만·

그건 자신의 자존심이 용납하지 않는다·

[하····]

자존심 같은 건 이전에 버린 줄 알았는데·

릴리스의 밑으로 들어가고 요마의 밑으로 들어가고· 김태현의 밑으로 들어가며·

생존을 위해서라면 얼마든지 버릴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통합왕의 힘을 지녀 얻게 된 드높은 격이 뒤늦게 고개를 치켜들었다·

[그래 본귀야말로 삼천세계의 진정한 왕이다·]

[흡혈귀가 과분한 꿈을 꾸었구나·]

[마스터를 저 꼴로 만들다니· 불쾌감에 근육이 떨리는군·]

[본좌는 막내가 아니다····]

[드디어 결전인가·]

[모두 집중해야 할 것이다·]

[그래· 녀석이 성력을 사용하기 시작하면 걷잡을 수 없을 테니·]

[X· XX· XXXX·]

[···맹약자·]

저마다의 영역을 전개한 대공들이 신마력을 사용한다·

로자리아와 엘븐이 무슨 수를 썼는지 모르나 그들은 전성기라 할 만한 힘을 사용하고 있다·

이그문이 다시 혈을 불러들였다·

콰아아아!!

마룡화한 하자드가 브레스를 내뱉었다·

콰앙!!!

깨달음을 얻은 오르갈이 그의 앞을 막아섰다·

콰르르르!

어딘가 망가진 요르문간드가 마해로 그의 움직임을 느려지게 한다·

파즈즈즈!!!

티폰의 뇌전이 오르갈과 붙어 있는 자신을 동시에 공격했다·

서걱·

엘븐이 기이한 춤사위를 보이며 옆구리를 베고 지나간다·

스르륵· 스륵·

로자리아가 공간도약으로 대공들의 회피를 도왔다·

콰직!

길페르의 가시가 이그문의 가슴에 박혔다·

[퇴화·]

[어림없다·]

츠즈즈!!

핏빛 신마력이 그녀의 권능을 밀어내었다·

콱!

길페르의 가시를 잡아 흡수의 권능을 흘려 넣었다·

츠즈즈즈즈!!!

권능을 최대치로 발현시켜·

자신을 덮치는 브레스조차 흡수하기 시작한다·

쾅!

오르갈의 주먹이 길페르의 가시를 잡은 손을 타격했다·

충격이 있다·

[오르갈· 벌레 같던 녀석이 깨달음을 얻었나·]

[그건 네놈도 마찬가지지·]

츠즈즛· 츠즛·

푸푸푸푹·

연이어 만들어진 혈검이 오르갈의 강체를 들쑤시며 밀어내었다·

화아아악·

하늘에서 광휘가 쏟아졌다·

빛에 닿은 대공들의 몸이 빠르게 회복된다·

정령왕들이 숨결을 토해내며 시야를 가린다·

‘김태현과 아스모데우스를 회복시킬 셈인가·’

혈을 크게 휘두르자 검기가 루시퍼가 자리한 하늘성을 양단한다·

추락하는 성에서 벗어난 타천사가 이어진 검기에 피를 토하는 모습을 보였다·

[날벌레처럼 파닥거리는군·]

초고속이동한 이그문이 혈을 크게 휘둘렀다·

콰직!!

김태현과 아스모데우스를 이동시키려던 게이트를 소멸시켰다·

[이 녀석들에게 진화의 권능이라도 사용하려 했는가·]

콰득!!

혈이 앞을 가로막던 길페르를 꿰뚫었다·

츠즈즈즈즈·

흡수의 권능이 악마왕을 집어삼켰다·

완전한 승리를 코앞에 두고 있다·

그런데 무엇일까·

‘이 기분은····’

통합왕에 도달해 통찰의 영역에 닿은 감각이 그 어느 때보다 강한 기시감이 감각을 훑고 지나간다·

분명 자신은 길페르의 존재력을 흡수하고 있는데·

[걸려들었군·]

[···!!]

말라 비틀어가던 길페르의 얼굴이 아스모데우스의 것으로 바뀌어 있다·

‘이건····’

무언가 반응할 새도 없이·

[네놈의 등탑은 여기까지다· 이그문·]

콰직·

이그문의 시야가 암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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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gressing with the King’s Power

Regressing with the King’s Power

Score 8
Status: Completed Type: Author: Released: 2020 Native Language: Korean
“I’ll eat all your skills!”, ‘f*ck this awakening bullshit’, ‘To hell with being a loser.’ Kim Taehyun, whose awakening level remainsThe life of an unawakened, where condescendence, disdain, and harassment are the norm. Damned loser… Damned life… Damned awakening…! And at the damned moment of death, I encountered “King,” a strange being. With blindingly bright light, my second life began. But this time, it’s different. Because this time, I’m an Awakened too! I will devour those who stand in my way, and I will never bow my head down to someone ever ag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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