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gressing with the King’s Power Chapter 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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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 149화

마계(魔界)·

수많은 지옥 중 ‘투쟁’의 대악마가 영역을 이룬 곳·

[결국 이렇게 되는군·]

만신창이의 아수라를 내려다보며 아스모데우스가 혀를 찼다·

벨제버브와 디아블로가 통치하던 악마왕의 자리를 두고 다투던 고대 대악마들·

그 최후의 승자는 아수라였다·

악마왕 아수라·

마계를 통일한 대공이 다루게 된 열 개의 팔·

그중 아홉 개가 잘리거나 꺾인 채 재생되지 않고 있다·

그에 비해 아스모데우스는 중상이라고 할 만한 충격 없이 여전히 건재한 모습이었다·

[····]

아스모데우스가 비명조차 지르지 않는 아수라의 몸을 훑었다·

교전을 시작할 때에 비해 9할 이상의 체력이 소진되었다·

마몬· 메피스토· 파이돈·

악마왕이라 자처하던 이들을 쓰러트리고 종의 정점에 오른 이치곤 비참한 최후였다·

[상대가 나빴다 여겨도 좋다·]

건조한 목소리가 이어졌다·

[다른 녀석들을 꺾고 도달한 그 힘은 현 악마족 중 정점이 분명하니·]

대악마가 아닌 악마룡·

회귀하여 바알이 남긴 권능을 되찾지 않았다면 다른 양상이 되었을 것이라고·

[악마왕 상태였다면 힘들었겠구나·]

아스모데우스가 승자만이 보일 수 있는 여유를 보였다·

콰직·

짓밟힌 아수라의 뼈 하나가 부서졌다·

악마왕의 자질을 지닌 고대 대악마 중 하나·

악마라는 종으로만 한정한다면 아스모데우스보다 훨씬 윗줄의 존재다·

상계왕이었던 ‘바알’을 만나지 않았다면·

아니·

‘용’으로서 시간 여행 중이었던 바알과 만나지 않았다면·

[나는 그대를 넘어서지 못했을 것이다·]

아스모데우스가 낮게 중얼거렸다·

고위 악마들이 스스로를 칭하는 본마(本魔)도·

고위 용들이 스스로를 칭하는 본룡(本龍)도·

이제 그에겐 의미 없는 단어다·

바알이 지닌 힘의 진면목은 마기(魔氣)·

아스모데우스는 본래의 뿌리인 악마(惡魔)와 바알의 근원인 용(龍)이 결합된 악마룡(惡魔龍)·

현재의 그는 마룡왕의 힘마저 사용할 수 있다·

콰직!그가 다시 한번 무력화된 아수라의 머리를 짓밟았다·

[허나 지금은 이 정도만으로도 격의 차이가 확실하군·]

번들거리는 적안에 아수라의 존재력이 아지랑이 형태로 감지된다·

체력이 바닥까지 떨어졌음에도 벨제버브나 디아블로의 것보다 높은 모양새·

[가능성의 시간선이라더니··· 말도 안 되는 성장을 보이는군· 이 또한 김태현을 만난 효과인가·]

단언할 수 있다·

현 시간선의 아수라는 어떤 시간선의 아수라보다 강하다·

죽음을 목전에 두고도 꺾이지 않는 권능이 그 사실을 증명하고 있었다·

‘‘투쟁’을 꺾으려면 보다 확실한 힘이 필요하다·‘

그리고 지금의 아수라는 김태현에 의해 그릇이 넓혀진 상태·

[기대되는군· 그대의 투쟁이 어떻게 꺾일지·]

스스스·

아스모데우스에게서 새로운 기운이 넘쳐흘렀다·

신력(神力)·

상계의 절대자에게 허락된 힘·

마력과 섞인 신력이 신마력을 이루었다·

악마룡의 것이었던 비늘과 날개가 광휘의 형태로 변모되었다·

열 개 천계 중에서 누구보다 유일신의 축복을 받은 절대자·

대천사 루시페르와 비슷한 외양을 지닌 모습·

서걱·

광휘를 발하며 쥐어진 신력의 검이 아수라의 나머지 팔 하나를 잘라내었다·

[···!!]

아수라의 꺾이지 않은 적안이 대천사를 노려보았으나·

화아악·

곧바로 새로운 광휘가 아수라의 두 눈을 멀게 했다·

잠시 후 돌아온 시력에 비친 건 무심한 청안을 지닌 상계의 왕·

그 모습 어디에도 악마와 용의 흔적은 없다·

[주군과··· 겨루었던 모습인가····]

아수라가 킬킬거리며 중얼거렸다·

전율이 일 정도의 격차·

[아직 회복이 끝나지 않아 오래 사용할 수 없는 모습이지·]

[큭··· 큭큭··· 본마의 투쟁을 꺾기 위해 무리한 듯한데··· 아쉬운 선택이군···· 본마는 그 이상의 기억을 목도했다····]

[····]

상계왕을 앞에 두고도 투쟁심이 꺾이지 않는 이유·

악마왕에 닿아서도 인간 출신인 김태현을 주군이라 부르는 이유·

[단순한 정신지배가 아니었나·]

아스모데우스는 뒤늦게 김태현이 성좌 시절의 모습을 보여주었음을 인지했다·

신마력(神魔力)을 넘어서는 성력(星力)·

그건 그조차 닿은 적 없는 힘이다·

[····]

성력 없이는 아수라의 투쟁을 꺾지 못함을 알아보았다·

[아쉽게 되었군· 결국 이리될 수밖에 없는 운명이었다니·]

푸욱·

신마력의 검이 아수라의 살갗을 파고들었다·

크드드득·

비집고 들어간 검이 아수라의 마정석에 닿았다·

츠즈즈즈·

마정석에 닿은 검이 악마왕의 존재력을 빨아들이기 시작한다·

이그문에게 전해 받은 권능·

‘흡수‘를 이용한 것이다·’

악마왕의 정수는 그가 지닌 악마족의 근원을 더욱 강화시켜 줄 것이다·

[예상대로군·]

흡수와 함께 느껴지는 고양감에 아스모데우스의 광휘가 이리저리 흔들렸다·

완벽하게 탐하려면 천천히 시간을 들여야 할 것이다·

‘지금쯤이면 이그문은 요정의 숲을 공격하고 있겠어·’

마계와 요정의 숲·

악마와 요정·

한때 하계의 종(種)을 상징하던 존재들이 동시에 공격받고 있는 모양새라니·

[종족전쟁이 아니고서야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지 않은가·]

자신은 이곳에서 유일한 악마왕의 격을 탈취하고 이그문은 두 대공을 이용해 신수를 탈취할 것이다·

인정하기 싫지만 이 모든 게 이그문의 성과다·

‘당분간은 동맹이 이어질 터·’

6층의 중간계만 해도 수많은 가능성을 손에 넣을 수 있다는 걸 확인했다·

일개 대공이었던 이그문이 통합왕의 격·

그것도 분신마저 최소 하계왕 수준으로 만들었다는 게 그 사실을 증명한다·

‘그 녀석도 생각이 많아지겠군·’

6층의 원정대는 퇴로가 차단된 상황·

김태현과 대공들은 선택해야 할 것이다·

시간을 들여 6층에서 가능성을 취하고 돌아올 것인지·

존재력의 소모를 감수하고서라도 무리하여 5층으로 돌아올 것인지·

어느 쪽을 선택하든 그들에겐 악수였다·

전자의 경우엔 이그문과 자신의 상대가 되지 못할 것이고·

후자를 선택한다 해도 그들에게 사냥당하는 최후를 맞이할 것이다·

‘지금은 김태현의 도플갱어가 육체를 차지하고 있다 했나·’

어느 쪽이든·

[지금의 시간선에서 넌 여기까지구나·]

[···!!]

흡수에 저항하기 위해 몸을 뒤척이는 아수라의 얼굴을 짓밟았다·

[존재력을 넘기는 대가로 그대의 죽음 이후에 벌어질 일을 알려주마·]

요정의 숲을 장악한 이그문과·

마계를 장악한 자신·

[우리는 김태현의 존재력을 두고 경쟁하게 될 것이다·

그대의 입장에선 이그문이 어째서 마계를 양보하는지 궁금하겠지·]

콰득·

저도 모르게 힘이 살린 발에 아수라의 적안 하나가 터져 나갔다·

[‘요마’의 열쇠뿐 아니라 ‘용’의 열쇠가 지닌 가능성마저 탐하길 원해서다·]

콰득·

하나 남았던 적안마저 터져 나갔다·

[크큭··· 참으로 욕심 많은 자이지 않은가?]

비릿하게 웃으며 아스모데우스가 상계왕 상태를 해제했다·

광휘가 사라지며 악마룡 특유의 마기가 치솟았다·

존재력을 빨아들이던 광휘의 검은 가시가 대체한 모양새·

[권능의 각성이 이루어지지 않은 탓에 시간이 걸리는군·]

중간계의 기준으로 한 달·

투쟁이 꺾이지 않은 악마왕의 존재력을 완벽하게 탐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다·

[그동안 종의 미래에 대한 이야기나····]

말을 끝맺지 못한 악마룡이 몸을 비틀었다·

콰직·

[···!!]

위화감에 아스모데우스가 몸을 비틀었다·

어깨를 꿰뚫고 나와 있는 가시·

‘독망·’

가시가 담고 있는 기운은 벨제버브의 것이다·

“이런·”

익숙한 목소리를 귀에 담으며 아스모데우스가 고개를 돌렸다·

“그대로 마정석을 꿰뚫을 생각이었는데·”

고개를 돌린 곳에 있어선 안 될 존재가 있었다·

[김태현····]

“오랜만이군· 전 상계왕·”

츠즈즈즈·

태현의 몸에서 핏빛 마력이 치솟았다·

아스모데우스의 몸을 꿰뚫은 가시를 통해 그가 취하고 있던 아수라의 존재력이 흘러든다·

[먹잇감을 가로챌 생각인가·]

“먹잇감이라·”

츠즈즈즈·

츠즈즈·

팽팽히 줄다리기하던 흡수의 권능이 서서히 잦아들었다·

연결된 서로의 권능을 차단한 것이다·

“이 몸의 부하를 마음대로 짓밟다니·

야만적인 건 여전하군·”

서로의 흡수가 상쇄되었음을 확인한 태현이 능글맞은 웃음을 보였다·

[····]

아스모데우스가 가만히 김태현과 눈을 맞췄다·

상계왕과 하계왕·

한때 두 왕에게 선택받았던 열쇠들·

겉모습은 그가 알고 있던 김태현과 크게 다르지 않다·

[역시 알맹이에서 느껴지는 차이는 어쩔 수 없는가·]

번들거리는 적안이 태현의 적안을 관통하듯 쳐다보았다·

[도플갱어· 정확히는 자아를 지닌 포식의 근원이라 불러야겠지·]

“하다 하다 거기까지 소문이 난 건가·”

태현이 대수롭지 않게 반응하며 가시를 회수했다·

치이익·

카아아·

독망의 가시에 이어 포악의 가시를 꺼내 들었다·

육체를 얻어 잠시 감정 상태가 혼란스러웠던 때도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아니었다·

“사춘기 시절은 더 이상 기억나지 않아서 말이야·”

[가짜가 진짜 흉내를 내는가·]

아스모데우스가 비아냥거리며 마주 가시를 들어 올렸다·

도플갱어는 김태현과 분명 하나의 몸을 공유했던 자이지만 그의 숙적이었던 자는 아니다·

“무슨 생각을 하는지 빤히 보이는군· 이 몸은 가짜 같은 게 아니다·”

키이이- 키이이이이-·

체내의 마정석을 회전시키며 적안에 자주색의 마력을 집중시켰다·

“천상천하 유아독존·”

정신지배·

강화·

패기·

폭주·

대원소·

대마력·

재생·

대공들의 권능이 일시에 집중된다·

증폭되기 시작한 존재력이 만족스럽다는 듯 태현의 입가에 옅은 미소가 감돌았다·

“덤벼라 패배자· 오늘 너는 다시 한번 패배하게 될 것이다·”

* * *

콰드드드·

왕의 격을 지닌 두 존재가 격돌하는 것만으로 일대 공간이 뒤흔들린다·

‘직접 맞부딪쳐 보니 알겠군·’

악마룡 상태인 아스모데우스는 일반적인 대공들보다 몇 수는 윗줄이다·

굳이 비교하자면 신마력을 다루는 루시퍼나 티폰 정도 되는 수준·

‘아직 상계왕의 힘을 꺼낸 것도 아닐 텐데··· 지금의 이 몸과 대등한 정도라·’

삼천세계의 왕이라 말하며 호기롭게 도발한 것과 달리 압도하지 못하고 있었다·

기대 이상의 전력에 헛웃음이 나온다·

쾅!아스모데우스의 앞발에 가격당한 태현이 지면에 처박혔다·

그 위로 마기로 이루어진 브레스가 쏟아진다·

태현이 공간도약을 이용해 간발의 차로 회피해 내었다·

[포식이 봉인당했다더니· 사실이었군·]

아스모데우스가 마기를 넘실거리며 평했다·

번들거리는 적안이 먹잇감의 몸을 꿰뚫듯 쳐다보고 있다·

통찰·

자신보다 격이 낮은 이에게 보이는 여유·

[어떻게 6층에서 빠져나왔는지는 모르나 존재력이 다소 소모되었군·]

사용하는 대공들의 권능을 모두 받아내 보았다·

그가 확언하듯 말을 이었다·

[부족하다·

‘포식’ 없이는 나를 이길 수 없다·]

화아악·

아스모데우스가 다시 한번 상계왕의 힘을 꺼내어 들었다·

더 이상의 시간 낭비 없이 단번에 압도할 생각에서다·

[차라리 잘됐군· 여기서 네놈을 처리하면 아수라를 굴복시킬 수 있을지도 모르니·]

굴복시킨 아수라의 존재력은 더욱 탐스러워질 것이다·

콰직!!상계왕 모드로 돌아간 아스모데우스의 검이 태현의 가시를 부러뜨렸다·

“···!!”

콰득!!마력을 압도하는 신마력에 태현의 사지가 갈가리 찢겨 나갔다·

재생의 권능까지 사용되지 않을 정도로 만신창이가 되었다·

꽈악·

아스모데우스의 손이 태현의 머리를 잡아서 들어 올렸다·

[어째서 신마력을 사용하지 않지?]

태현의 존재력을 탐하며 그가 줄곧 마력에만 의존하던 전투 방식을 지적했다·

[5층으로 돌아오기 위해 존재력을 소모한 탓인가? 사실이라면 실망이로군· 최소한 회복이 끝난 다음에····]

“틀렸다 혼종 놈·”

[····]

“이 몸이 존재력을 소모한 건 5층에 도달하기 위해서가 아니다·”

태현이 히죽이며 마계의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자신이 찢고 넘어왔던 공간·

그곳에서 새로운 태현이 나타났다·

[···!!]

아스모데우스가 무언가 행동하기도 전·

스스스스·

주변의 환경이 바뀌었다·

사방이 새하얀 퍼스널 스페이스·

그곳에 열린 하나의 게이트에서·

주르륵·

주륵·

수천 개의 촉수가 모습을 드러냈다·

“포식이 없다면 이길 수 없다고?”

새롭게 모습을 드러낸 태현이 히죽이며 손가락을 튕겼다·

쩌어억·

쩌억·

촉수가 한데 뭉쳐 아가리를 형성했다·

“멍청한 놈· 말하지 않았나·”

쩌어어어억·

상하좌우·

퇴로를 차단한 촉수의 아가리가 먹잇감을 노렸다·

“이 몸이 삼천세계의 진정한 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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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gressing with the King’s Power

Regressing with the King’s Power

Score 8
Status: Completed Type: Author: Released: 2020 Native Language: Korean
“I’ll eat all your skills!”, ‘f*ck this awakening bullshit’, ‘To hell with being a loser.’ Kim Taehyun, whose awakening level remainsThe life of an unawakened, where condescendence, disdain, and harassment are the norm. Damned loser… Damned life… Damned awakening…! And at the damned moment of death, I encountered “King,” a strange being. With blindingly bright light, my second life began. But this time, it’s different. Because this time, I’m an Awakened too! I will devour those who stand in my way, and I will never bow my head down to someone ever ag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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