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gressing with the King’s Power Chapter 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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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 146화

“결국 존재력의 회복은 안 되는 건가····”

태현이 중얼거리며 회전시키던 마정석을 가라앉혔다·

시간선으로부터 돌아온 지 10일이 지났다·

무림에서 몸에 좋다는 것만 먹고 휴식을 취했다·

존재력은 여전히 소모된 상태에 머무르고 있었다·

“결국 이번에도 위험을 감수해야겠군·”

약자가 된다는 것·

그 익숙하지 않은 기분을 끊임없이 경험하고 있다·

육체를 얻고 포식 하나가 봉인되었을 뿐인데·

고작 한 층도 제대로 오르지 못했음에도 많은 걸 느끼는 태현이었다·

‘인간들은 평생 이런 감정 속에 파묻혀 사는 건가·’

익숙해지려 해도 낯선 기분이다·

6층·

중원무림·

정작 잡아야 할 이그문은 조우하지 못하고 시간선의 분화에 대한 단서를 얻어간다·

이젠 6층으로서의 여행을 마무리하고 다시 5층으로 돌아갈 때였다·

이그문의 본체와 전투해 차원의 틈에서 대미지를 회복 중인 티폰·

‘녀석을 끄집어내어 5층으로 향하는 게이트를 열어낼 생각이었지만····’

오르갈을 제외한 녀석들 모두가 정상적인 상태가 아니다·

그런 이유로 그들이 차원의 틈으로 이동하여 주술을 발동시키는 쪽으로 계획이 변경되었다·

그 전에 태현이 먼저 티폰과 만나 말을 맞춰볼 생각·

연무장으로 나서자 하자드와 백세희가 대기하고 있다·

“맹주의 지인과 마교의 교주 사이치곤 썩 친해 보이는군· 누가 보면 사제 관계라도 되는 줄 알겠어·”

“····”

백세희가 침묵하며 시선을 피하는 것으로 긍정했다·

그와 그녀의 관계는 겉으로는 천마와 정무맹주이기에 섞일 수 없다·

‘백세희에게도 새로운 가능성이 열렸다 봐야겠지·’

루시퍼와 김태현·

그리고 하자드를 만난 순간부터 그녀의 가능성은 기하급수적으로 치솟았다·

‘요마’나 ‘포식자’처럼·

언젠가 하계에 진출해 왕의 자리를 두고 다투게 될지도 모를 일이다·

‘포식자라··· 그렇게 말하니 이 몸은 벌써부터 오리지널과 김태현을 분리시키고 있군·’

중간계에 있을수록 감정선이 옅어지는 건 착각이 아니리라·

“오르갈· 시작해라·”

[네· 마스터·]

콰아아아·

오르갈의 몸에서 갈색 마력이 넘실거렸다·

존재력 소모와 오르갈의 수련·

두 가지 이득을 모두 취하기 위해 이번에는 직접 차원의 틈으로 향하는 균열을 만들어 내기로 말을 맞춰 놓았다·

콰드득· 콰득·

오르갈이 근섬유와 겉의 근육을 강화하는 소리가 일대에 울려 퍼졌다·

강화라는 권능의 일차원적인 활용법·

그리고·

[····]

적안이 순간적으로 고요해졌다 싶은 순간·

드드드드드·

존재력이 크게 ‘강화’되었다·

단순히 존재력이 커진 것뿐만이 아니다·

“단단해졌군·”

존재력을 강화시키는 것·

기존의 강화에서 한발 나아간 접근법이다·

‘오르갈은 1200년간 스스로의 존재와 정체성을 탐구하며 권능의 근원을 훑고 왔다·’

그리하여 각성한 상태가 지금의 모습·

순수한 무력은 신마력을 다루는 만전의 요르문간드와 견줄 만한 수준이다·

지금의 상태를 잘 쌓아나가 존재력이 커진다면?

‘대공들의 서열을 다시 짜야 할지도 모르겠군·’

태현이 만족해하는 동안 오르갈이 허공을 주먹으로 내리쳤다·

쩌저적·

허공에 거미줄과 같은 균열이 생긴다·

콰직· 콰지직·

균열이 생긴 곳에 손을 억지로 쑤셔 넣어 벌리는 모양새·

파괴적인 행위라 할 만한 광경을 태현과 하자드·

어느새 육체의 소유권을 돌려받은 루시퍼가 가만히 지켜봤다·

‘하자드와 루시퍼에게도 좋은 자극이 되겠군·’

루시퍼는 몰라도 하자드는 아직 권능의 각성 단계에 이르지 못했다·

“존재력을 강화시킨다라····”

“이런 단순한 방법으로도 권능의 각성을 이끌어 낼 수 있었던가····”

그들은 각성된 권능의 힘을 사용하지 않고도 지금의 오르갈보다 몇 수는 우위다·

만전의 상태였다면 말이다·

[하하하· 형님과 누님도 할 수 있습니다·]

“····”

“····”

유쾌한 격려에 두 대공이 침묵했다·

“이런 녀석도 한 걸 못 하고 있다니 같은 표정이군·”

“굳이 설명할 거 없지 않은가 맹약자·”

“드래곤 로드 정도 되는 녀석의 그런 얼굴을 보는 것도 흔한 일은 아니지· 오르갈 집중해라·”

태현이 혈검으로 닫히려는 차원의 틈을 다시 한번 가르며 덧붙였다·

[앗· 죄송합니다·]

꽈아악· 꽉·

오르갈이 강화된 두 손으로 차원의 틈을 벌리고 그 사이로 몸을 욱여넣었다·

차원의 틈 내부로 들어간 게 아님에도 거대한 압박감을 느끼는 듯한 모습·

키이이이이-·

태현이 마정석을 회전시키며 강화의 권능을 더했다·

“다녀온다·”

대답을 들을 것 없이 차원의 틈으로 몸을 던졌다·

새하얀 백지가 갈가리 찢겨진 것 같은 이제는 익숙해진 소리 없는 공간이 반긴다·

곧바로 오색 마력을 퍼트려 티폰의 위치를 탐색했다·

하자드는 다섯 번의 시간선을 넘는 동안 티폰과 단 한 번 조우했다·

‘대화를 나눈 건 잠깐이지만 그 존재력을 탐지하는 건 어렵지 않을 거라 했었지·’

오히려 시간선을 넘던 그녀에게 다가온 건 티폰이 먼저였다고 시간선을 넘는 것보다 차원의 틈에 있는 존재력을 탐지하는 건 어렵지 않을 것이라 말했었다·

아니나 다를까·

“···!!”

얼마 지나지 않아 티폰의 존재력이 탐지되었다 생각한 순간·

[드디어 왔군·]

익숙한 목소리가 머릿속에 울렸다·

‘티폰? 어디에 있는 거냐?’

[크흐하하하·]

거인왕의 호탕한 웃음소리가 머릿속을 울린다·

[본신이 보이지 않아 당황했는가·]

태현이 수많은 갈래로 분화된 시간선을 두리번거렸다·

‘덩치를 얼마나 줄인 거냐·’

[줄인 게 아니다·]

‘···?’

[본신은 차원과 융합된 상태다·]

차원과 융합되었다·

이해하기 힘든 말이 머릿속을 맴돈다·

‘그게 가능한 일인가?’

시간선을 넘기 위한 차원의 틈·

그곳은 잠깐 머무는 것만으로 존재를 붕괴시킨다·

통합왕 수준·

‘아니·’

포식이 없어 그보다 못 미치는 태현이라 해도 잠깐 시간선을 넘는 것만으로 존재력이 소모된다·

‘차원의 틈은 생물체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는다·’

그럴진대 티폰은 융합되었다 말하고 있다·

그것도 의식이 있는 상태로·

하하하하·

웃음소리가 메아리친다·

[형제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 것 같군·]

‘이 몸의 생각이 읽히는 건가?’

[그렇다· 융합하고도 읽어내지 못한다면 그거야말로 이상한 일일 테지·]

‘장난이 아니었군·’

[차원 전체와 융합했다면 본신으로서도 의식을 유지할 수 없었을 것이다·]

‘그 말은··· 6층과만 융합되었다는 말로 들리는데·’

[형제의 말이 맞다· 이 또한 가능성의 탑으로 묶여 있지 않았다면 불가능한 일이었겠지·]

‘하··· 난데없이 융합 같은 걸 했을 리는 없을 테고· 이그문과 전투한 것 때문이겠군·’

[크흠··· 형제는 본신이 패배했다 생각하고 있군?]

‘아닌가?’

[무승부다·]

‘····’

[설마 녀석이 그 정도로 격을 끌어올렸을 줄은 몰랐다·]

‘패배했다는 말로 들리는데·’

[형제가 맞닥뜨렸다 해도 낙승은 할 수 없었을 테지·]

‘부정할 필요는 없겠군·’

알고 있다·

‘포식’을 사용하지 못하는 지금의 자신이 최강을 논하기엔 부족함을·

최근 들어서는 감정이란 것에 휘둘려 명경지수를 이루지 못하고 있다·

‘루시퍼나 티폰과 겨루어도 승리를 장담하기 어려울 테지·’

추가적으로 6층은 기껏 맹약을 맺은 권능까지 제한되고 있다·

티폰이 밀릴 정도라면 자신이라 하여 뾰족한 수는 없었을 것이다·

[‘새로운’ 형제는 상황 판단이 빠르단 말이지·]

티폰이 새삼 알맹이가 바뀌었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해서· 패배한 건가? 하자드에게선 존재력을 컨트롤하지 못하게 되었다 들었다만· 모습조차 드러내지 못하는 걸 보니 심각한 것 같은데·’

[마정석을 공격당했다· 그 상태로 중간계로 향했다간 무림이 감당하지 못했을 테지·]

티폰의 존재력이 무림에 풀려났다면 그대로 멸망단계가 진행되었을 것이다·

경지의 문제가 아니라 시간선 하나가 사라지는 결과·

‘이 몸 또한 갑작스럽게 차원의 틈으로 끌려갔겠지·’

루시퍼를 만나기도 전에·

하자드가 찾아오기 전에·

요르문간드나 오르갈을 찾으러 떠나기도 전에 상황이 꼬여버렸으리라·

‘현명한 선택에 고마움을 전하지·’

[별로 고마워하지 않는 것 같은데·]

‘수줍어서 모습도 감춘 녀석에게 들을 소리는 아니군· 이그문은 어떻게 됐지? 무승부를 주장하는 근거는 있을 텐데?’

[물론· 그 녀석도 적지 않은 피해를 입었다· 6층의 시간선 어딘가로 도망쳤지·]

마정석에 금이 갔으니 통합왕의 힘을 되찾으려면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그 정도 되는 존재력은 세계 하나의 가능성을 희생시켜도 완전 회복을 확신할 수 없다·]

티폰이 확신하듯 말했다·

‘녀석의 본체에도 타격이 있었다면 상황이 나쁘진 않군· 분신 정도로는 5층을 뒤흔들지 못할····’

[아니· 녀석의 본체는 하나가 아니다· 정확히는 본체 정도의 분신이 하나 더 있다·]

‘···?’

예상치 못한 말에 고개를 들어 올렸다·

보이는 건 여전히 찢겨 있는 백색 공간뿐·

[역시 그건 몰랐나 보군· 본신 또한 이 꼴이 되어서야 깨닫게 되었으니 형제의 역량이 부족해서가 아니다·]

가장 처음 6층에 존재했던 시간선의 천마·

그 녀석이 존재했던 무림의 시간선·

해당 천마는 백세희가 아니었지만 그 못지않은 가능성을 지닌 인물이었다·

[이그문은 그 존재를 숙주로 삼아 세계를 멸망시켰다·]

이후 몇 번의 실험을 통해 시간선을 이동했고 나중에는 분화된 시간선으로 분신을 무작위로 파견하는 데 성공했다·

[본신이 상대한 건 이그문이 맞다· 하지만 신마력을 압도할 만한 성력은 사용하지 않았다·]

‘갈수록 가관이로군·’

새로운 정보를 받아들이며 생각을 정리해 보았다·

‘루시퍼가 숙주로 잡힌 백세희 또한 시간이 지나면 세 번째 그릇이 될 운명이었다·’

통합왕 수준의 이그문이 둘을 넘어 다섯이 되고 열이 된다면?

‘흡혈귀 녀석· 정말로 삼천세계의 지배자가 되었겠어·’

[크하하· 통합왕의 힘을 지닌다는 게 그리 쉬운 일은 아니지·]

다양한 고난을 넘어서기 위해선 그에 걸맞은 적도 필요하다·

중간계에서 그런 적을 기대하는 건 어려운 일이다·

즉·

‘많이 탄생해 봤자 셋·’

성력을 사용하는 본체·

통합왕급 격을 지닌 분신이 둘·

그것만으로도 지금 태현의 전력을 뒤흔들기에는 충분하다·

‘계획이 틀어진 건 불행 중 다행이군· 하나의 그릇은 루시퍼를 봉인하는 데 사용했으니·’

남은 건 둘·

그중 티폰이 상대했던 녀석이 본체로 추정되는데 성력은 사용하지 않았다고 한다·

‘나머지 하나는 티폰과의 전투로 대미지를 입은 상태· 5층으로 돌아가 사냥을 시작한다·’

[상황 판단은 이전 형제보다 나은 듯 보이는군·]

‘칭찬으로 듣지·’

[6층에 머무르며 성격도 많이 변한 듯하고·]

‘피차 마찬가지 아닌가· 시간이 없다· 이그문이 아스모데우스와 손잡을 가능성이 높다·’

[5층으로 넘어가 로자리아와 엘븐이 공격당하는 걸 막아야 한다?]

‘생각을 읽으니 의견 전달은 편하군· 오르갈이 차원의 틈을 유지하고 있다· 이 몸이 중심이 되어 주술을 발동시키겠다·’

정확히는 태현이 대공들의 마정석을 모두 회전시켜 5층에 있는 두 대공에게 신호를 보내는 것이다·

그것만으로 그들의 몸에 각인된 주술이 발동되어 신수에 좌표가 보내진다·

[본래라면 루시퍼의 권능을 이용해 과거로 돌아갈 생각이었군? 나쁘지 않은 계획이야·]

조금 전부터 머릿속에 울리던 티폰의 목소리가 가라앉아 있다·

‘티폰?’

[그대라면 분명 그렇게 할 수 있겠지·]

‘····’

묘한 기시감에 태현이 고개를 들어 올렸다·

차원의 틈·

갈라진 백지와 같았던 공간에·

거대한 입이 구현되어 있었다·

‘어느새?’

[미안하군·]

입이 움직였고·

[본신은 형제가 돌아가게 내버려 둘 수 없다·]

벌어진 입으로 존재력이 빨려들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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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gressing with the King’s Power

Regressing with the King’s Power

Score 8
Status: Completed Type: Author: Released: 2020 Native Language: Korean
“I’ll eat all your skills!”, ‘f*ck this awakening bullshit’, ‘To hell with being a loser.’ Kim Taehyun, whose awakening level remainsThe life of an unawakened, where condescendence, disdain, and harassment are the norm. Damned loser… Damned life… Damned awakening…! And at the damned moment of death, I encountered “King,” a strange being. With blindingly bright light, my second life began. But this time, it’s different. Because this time, I’m an Awakened too! I will devour those who stand in my way, and I will never bow my head down to someone ever ag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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