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gressing with the King’s Power Chapter 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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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 139화

오리지널의 고향 세계·

지구·

그곳에서는 인간들이 각성을 경험하며 몇 가지의 스킬을 얻었다·

저들의 편의에 따라 상태창이라는 시스템을 개발하고 등급을 매기고 라이선스를 발급한다·

플레이어라 불리는 이들이 하계를 여행하는 세계·

‘삼천세계의 포식자’·

‘오리지널이 태어난 곳·’

중간계는 하계와 상계 어디로든 이어져 있으며 통로를 발견하는 건 쉽지 않다·

발견한다 해도 법칙의 제약을 통해 존재력에 제재가 가해진다·

‘수많은 시간이 흐르는 동안 중간계의 존재가 하계왕이 된 건 두 번뿐·’

유일신의 조각을 품었던 요마(妖魔)·

요마의 안배를 이어받은 포식자(捕食者)·

하계왕이 된 존재들은 자연스레 알게 되었다·

중간계에 존재하는 모든 힘이 실은 하계와 상계·

둘 중 하나와 연관되어 있음을·

‘녀석이 존재했던 중간계는 전자였지·’

각성자의 스킬은 하계에 존재하는 권능의 열화판이라 할 만했으며 그 끝에는 하계 대공이 있었다·

김태현은 대공들과 펼친 영역전쟁의 승자·

하계왕이 되었을 때 그는 모든 대공과 계약을 맺어 권능을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그 말인즉·

“마력을 컨트롤하여 하계에 존재하는 웬만한 권능을 흉내 낼 수 있게 되었다는 말이다·”

중간계 출신이었던 김태현이 그럴 진데·

“한 번 몸에 담았던 권능을 이 몸이 다루지 못할 리 없지·”

피를 쏟는 백세희를 보며 태현이 이죽이듯 말했다·

이그문의 분신을 탐하기 전에도 흡수의 권능을 사용하는 건 어렵지 않았다·

그저 포식보다 열등하다 생각했던 흡수를 맹약을 맺지 않아 효율이 좋지 않은 권능을 사용하는 게 내키지 않았을 뿐이다·

‘지금 생각해 보면 분신을 드러낸 것도 이그문 녀석의 계산에 있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군·’

자신의 정체를 알고도 분신을 앞에 드러냈다·

하물며 티폰과 싸웠던 본체라 할 만한 육체도 아닌 필멸자 수준의 존재력·

“일단은 어울려 주도록 하마·”

푸욱·

태현이 또 하나의 혈검을 백세희의 오른팔에 찔러 넣었다·

“···!!”

백세희가 팔을 빼내려 기운을 운용했지만 십자가에 고정된 팔이 허락하지 않았다·

핏빛 마력이 이어진 십자가로 존재력이 빠져나가고 있는 탓이다·

만약 그녀가 천마신공으로 제어하지 않았다면 진즉에 말라비틀어졌으리라·

“화경이니 현경이니·

결국 한계는 명확하군·”

중간계의 기준에서나 대단한 것일 뿐 결국 대공의 경지를 넘어서진 못한다·

‘이런 곳에서 가능성을 찾으라니·

빌어먹게도 친절한 세계관이지 않은가·’

푸우욱·

무림이라는 중간계에 대한 짤막한 감상평·

태현이 서슴없이 새로운 혈검을 꽂아 넣었다·

두 팔과 두 다리·

복부·

그리고 마지막으로·

콰직·

날카롭게 벼려진 혈검을 목에 꽂아 넣었다·

끝없이 저항하던 백세희의 몸이 얕게 떨린다·

이내 그녀의 움직임이 멈추었다·

츠즈즈즈즈·

혈검과 혈십자가 저항을 멈춘 천마의 존재력을 탐한다·

“이대로 숙주를 잃을 생각이냐·”

츠즈즈즈·

흡수되는 존재력을 확인하며 그녀를 가만히 지켜보았다·

스륵·

늘어져 있던 고개가 들린다·

두 눈이 뜨이며 적안이 드러났다·

스스스·

적안 중 하나가 청안으로 변하였고 태현이 기꺼운 미소와 함께 한쪽 손을 들어 올렸다·

“루시퍼·”

“이런 방법으로 본천을 깨울 줄이야·”

조금 전과 확연히 달라진 목소리·

맹약을 맺었기에 알 수 있다·

눈앞의 존재는 함께 게이트를 넘었던 대공이 확실하다·

“역시 거기 있었군·”

츠즈즈·

태현의 손에 새로운 혈검이 쥐어졌다·

“새로운 계약자라니· 중간계에 대한 적응이 빠른걸·”

“난폭한 성정은 여전····”

루시퍼가 말을 끝맺기도 전·

서걱·

가볍게 휘둘러진 혈검이 백세희의 목을 베었다·

* * *

루시퍼의 권능은 ‘재생’·

능력의 일차원적 사용법은 상처를 회복하는 것이나·

‘본질은 시간을 되돌리는 것에 가깝다·’

상계의 주인이었던 자가 하계의 대공으로 격락하였으니 참으로 어울리는 권능이라 할 수 있었다·

그런 자가 깃든 몸이니 목을 베는 것 정도로 숙주가 죽을 리 없다·

아니나 다를까·

화아아악·

잿빛 마력이 넘실거리자 아직 바닥에 닿지 않은 백세희의 머리가 도로 옮겨붙는 모습을 보였다·

“이게 무슨 짓이지·”

묻는 목소리가 싸늘하다·

태현이 대수롭지 않게 어깨를 으쓱였다·

“이그문이 무슨 수작을 부렸을지 모르는 일 아닌가·”

“····”

“그래서 한번 확인해 봤지· 다행히 권능 자체에 문제는 없는 듯하군· 의식도 유지 중인 듯하고·”

“····”

가만히 자신을 쳐다보는 모습에 태현이 싱긋 웃어주었다·

“아무리 그대라 해도··· 참아주는 건 한 번이다· 앞으로는 자제해 줬으면 좋겠군·”

스륵·

청안을 유지하고 있던 눈 하나가 적안으로 돌아온다·

“이 세계에서 권능을 사용하는 데엔 여러모로 제약이 따르니 말이야·”

“참고하지·”

말과 달리 대수롭지 않은 태도·

태현이 가만히 손가락을 튕겼다·

츠즈즈즈즈·

백세희의 몸을 구속하고 있던 십자가와 사슬·

혈검이 마력의 형태로 일렁이다 흩어진다·

완전히 사라진 게 아니라 전개하고 있는 블러드 필드로 빨려 들어간 것이다·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조금 전과 같은 상황을 재현할 수 있다·

그 사실을 모르지 않는 루시퍼의 적안이 태현을 응시했다·

“철두철미하군·”

“여긴 하계가 아니잖아?”

“이그문의 권능은 이곳에서 별다른 제약을 받지 않는다· 본천의 생각이 틀렸나?”

“불확실을 입에 담는 건 좋아하지 않지만·”

태현이 고개를 끄덕였다·

“아무래도 그런 것 같다· 그 쥐새끼 같은 녀석· 재미있는 수작을 부려놓았군·”

제갈세가에서 벗어나기도 전에 ‘정신지배’와 ‘패기’를 봉인당했다·

반면 ‘흡수’는 비슷한 출력을 사용해도 메시지가 떠오르지 않는다·

사전 준비 없이 대공급 마력을 운용할 순 없겠지만 그것만으로도 다른 대공들과 출발선이 달라진다·

“무언가 비밀이 있다·”

실험했던 몇 가지 과정을 입에 담았다·

“자네라면 알고 있을 거 같은데· 아닌가?”

“이야기를 나눌 시간이군·”

두 팔을 늘어뜨린 루시퍼가 반쯤 부서진 나무에 몸을 기댔다·

태현이 절반쯤 깎여나간 바위에 걸터앉았다·

마음먹는다면 언제든 포격을 시작할 수 있도록 마력의 긴장을 유지한 채 고개를 까딱였다·

“이 몸은 지금 벌어지는 일이 모두 이그문의 계략이라고 의심하는 중이다·”

함께한 대공들이 흩어진 것도·

티폰이 이그문의 본체와 접촉한 것과 루시퍼가 이그문의 숙주가 되어도 부족하지 않을 존재와 접촉한 것도·

호봉산채의 머저리들을 만나기 전 이그문의 분신과 조우한 것도·

탑의 6층에 해당하는 무림에 들어선 후부터 계속되는 기시감에 합리적인 의심을 하고 있는 중이었다·

“틀린가?”

“아니 정확하다·”

루시퍼가 긍정했다·

“그대의 생각대로 우린 이그문의 덫에 걸렸다·”

“자네가 숙주를 취한 것도 관련 있는 건가·”

천마 백세희·

이그문이 숙주로 키우고 있었을 것으로 예상되는 중간계인·

단언컨대 무림에서 이 여자 이상의 숙주는 찾기 힘들 것이다·

백세희의 몸에 깃든 루시퍼가 고개를 저었다·

“절반은 틀렸군· 이 여자를 숙주로 삼은 건 본천이 의도한 바가 아니다·”

“···?”

반응을 예상했던 듯 한숨을 내쉰 루시퍼가 말을 이었다·

“봉인당한 것이다·”

“봉인?”

“의지와는 관계없는 일이었지·”

“····”

“···”

서로의 진의를 파악하기 위해 두 쌍의 적안이 허공에서 부딪쳤다·

머릿속으로 수많은 가정이 떠오른다·

육체는 무림제일인 천마·

그 육체를 움직이고 있는 건 루시퍼·

‘루시퍼가 깨어난 건 이 몸이 육체의 한계를 넘어선 충격을 가했기 때문이다·’

그녀가 권능을 이용해 죽지 않으리라 확신했기 때문에 행한 행동·

예상대로 루시퍼는 재생의 권능과 함께 모습을 드러냈다·

‘그런데 봉인이라··· 이 정도 숙주를 넘긴 게 의도한 것이라고?’

“이해하지 못한 듯 보이는군· 그럴 만도 하지·”

“무림에서 가해지는 제약을 피하려면 숙주를 삼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직접 부딪쳐 본 이 몸이 확신하지· 그 육체는 무림에서 구할 수 있는 최고의 육체다·”

천마신공을 대성해 무림인의 끝자락에 닿은 존재력·

별다른 적응 없이도 대공의 권능을 발현할 수 있다·

중간계를 통틀어도 이 정도 육체를 구하는 건 쉽지 않다·

그럼에도·

“이 모든 게 이그문의 계획이었다면?”

“····”

“오랜 시간을 심상 세계에 머물렀던 그대라면 알 텐데·”

눈가를 좁히는 태현을 보며·

“본천은 더 이상 이그문과 대적할 수 없다·”

단순히 계약하여 힘을 나누어주는 게 아닌 마치 도플갱어였던 자신처럼 심상에 머무를 수 있는 상태·

그게 지금의 루시퍼와 백세희의 관계라고·

루시퍼가 덤덤히 설명을 이었다·

“어처구니없군·”

헛웃음을 흘린 태현이 조용히 고개를 저었다·

* * *

천마신교의 영역에 떨어져 무림인들을 만났고·

그들의 수장인 천마를 마주했다·

“제법 흥미로운 육체라 생각하긴 했지만 숙주로 삼을 생각은 없었다·”

지금의 루시퍼는 하계왕과 상계왕·

또는 통합왕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정도로 완성된 존재·

이곳 중간계로의 이동 또한 엘븐과 로자리아의 힘으로 안정적으로 들어섰다·

언제든 존재력을 다루어 중간계에 적응할 수 있었다·

굳이 숙주를 찾을 필요는 없다·

그런 이유로 존재력을 갈무리하면서도 정체를 숨기지 않았다·

첫 만남·

[본천은 너희와 다른 격을 지닌 존재이다·]

머릿속에 울리는 루시퍼의 목소리에 백세희를 제외한 모든 천마신교도가 무릎을 꿇었다·

머리를 지면에 가져다 대어 떨리는 몸을 주체하지 못한 탓에 거친 호흡을 쏟아냈다·

백세희는 달랐다·

그녀는 루시퍼의 존재력에 저항하였다·

천마신공으로 발현된 에너지가 고고한 힘을 밀어내었다·

재미있는 존재를 발견한 절대자에겐 빈틈이 생기는 법이다·

루시퍼가 백세희와의 거리를 좁히고·

“천상천하 유아독존· 본녀가 걷는 길이 곧 패도다·”

백세희가 스스로가 유일한 하늘임을 강조한 순간·

일대의 공기가 달라졌다·

기시감·

태현이 몇 번이나 느끼던 감각·

루시퍼가 그 낯선 감각을 마주하였을 때·

이미 일은 진행되고 있었다·

가장 먼저 일어난 변화는 시간이 멈추었다는 것이다·

멈춘 시간 속에서 백세희가 적안으로 변한 눈을 번들거렸다·

천천히 뻗어지는 손·

콱·

그녀의 손이 인간형으로 폴리모프 한 루시퍼에게 닿은 순간·

츠즈즈즈·

이그문의 권능이 발현되었다·

서걱·

타천사의 기운이 백세희의 손을 잘라냈다·

날개를 펼쳐 거리를 벌렸다·

텅·

어느새 펼쳐진 블러드 필드가 그의 움직임을 제한했다·

[이그문·]

루시퍼가 핏빛 마력을 넘실거리는 천마를 보며 데카메론을 꺼내 들었다·

거대한 존재력을 내뿜는 신기를 구현했음에도 주변에는 아무런 변화도 일어나지 않는다·

[극소시간대·]

백세희가 이죽이듯 하계의 언어를 입에 담았다·

[무림의 표현을 빌리자면 그리 말할 수 있겠지·]

시간의 흐름을 조정하고 있다·

차원을 다루는 능력을 지니고 있지 않다면 불가능한 일이다·

어떻게?

지금의 영역이 펼쳐지기까지 조금의 위화감도 느끼지 못했다·

어째서?

그런 의문을 품은 순간·

모든 게 명확해졌다·

[루시퍼· 넌 항상 자신이 모든 걸 알고 있다는 오만함을 버리지 못했지·]

직후 데카메론이 공간을 갈랐다·

툭·

데카메론의 궤적 끝에 백세희의 손이 있었다·

날붙이를 잡고 있음에도 아무렇지 않은 듯 그녀의 입꼬리가 비틀렸다·

츠즈즈즈즈·

데카메론을 이루던 신마력이 백세희의 손으로 빨려든다·

[신기 데카메론· 신을 봉인하는 매개로 더할 나위 없군·]

[···!!]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었다·

눈을 한 번 깜박이고 뜰 정도의 찰나·

[더 이상 네놈에게 볼일은 없다· 한때의 대적자여·]

머릿속에 울리는 이그문의 목소리와 동시에·

루시퍼는 자신이 백세희의 심상에 고정되었음을 인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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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gressing with the King’s Power

Regressing with the King’s Power

Score 8
Status: Completed Type: Author: Released: 2020 Native Language: Korean
“I’ll eat all your skills!”, ‘f*ck this awakening bullshit’, ‘To hell with being a loser.’ Kim Taehyun, whose awakening level remainsThe life of an unawakened, where condescendence, disdain, and harassment are the norm. Damned loser… Damned life… Damned awakening…! And at the damned moment of death, I encountered “King,” a strange being. With blindingly bright light, my second life began. But this time, it’s different. Because this time, I’m an Awakened too! I will devour those who stand in my way, and I will never bow my head down to someone ever ag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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