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okie Talent Agent Knows It All Chapter 4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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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498화

498. 시작 1

“굴렁쇠는 팀장 자율권을 준다고 들었어요. 그래서 말인데 제가 이끄는 팀은 작품 선정 권한까지 주셨으면 해요.”

작품 선정은 엔터 회사의 업무 중 핵심 중의 핵심이다.

그래서 엔터 회사들은 실장급이 되어야 배우의 작품 선정 권한을 준다.

아무리 연예인이 재능있다고 한들 좋은 작품을 만나지 못하면 절대 뜰 수가 없는데 작품이 성공하는지 알아보는 안목을 가지려면 꽤 경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소규모 회사는 대표가 직접 작품 선정을 하기도 한다.

다만 내 경우에는 팀장인데도 불구하고 특별히 자율권을 갖고 있었다.

그런데 그녀가 나처럼 자율권을 갖고 싶다고 요구하고 있었다.

일반적으로 팀장이 가지는 자율권의 범위를 넘은 그녀의 요구에 회의실 직원들이 술렁이기 시작한다.

‘역시. 연소희 팀장답군.’

다만 난 그녀가 왜 저런 요구를 하는지 안다.

FNK 엔터에서 그녀는 여자라는 이유로 제대로 된 대접을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녀는 늘 시나리오를 읽어서 대본을 분석하고 감독과 작가의 성향도 정리해서 작품을 추천했지만 그녀의 상사인 최택훈 실장이 독단적인 결정으로 작품을 선택해서 배우의 필모를 망가뜨리곤 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녀는 이번만큼은 꼭 제대로 된 팀을 꾸려가 보고 싶다는 욕심이 가득했다.

그리고 그 욕심은 개인의 성공이 아닌 자기 배우를 보호하기 위해서였다.

그녀에게 악의가 없다는 걸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기에 웃으며 대답했다.

“저의 작품 선정 능력은 잘 아실 텐데요?”

연소희 팀장이 고개를 끄덕인다.

“예. 작년 한 해 팀장님이 이뤄내신 실적은 100% 인정하고 존중해요. 하지만 만에 하나란 게 있잖아요. 기분 나쁘실 수 있지만 팀장님만 믿고 있다가 실패하면 어떻게 되겠어요? 그 피해는 내 배우들에게 돌아갈 텐데. 전 그런 일은 미리 방지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때 미래 정 실의 1팀장이 될 박인기가 끼어들었다.

“아니 난 절대 반대. 일반적이라면 나도 연 팀장의 말에 동의했을 거야. 실제로 나도 처음엔 그랬고. 하지만 우리 정 실장은 아예 차원이 달라. 그러니까 지금처럼 작품 선정은 정 팀장이 하는 게 맞아.”

박인기 팀장의 말에 모두가 고개를 끄덕인다.

하지만 연소희 팀장은 물러서지 않았다.

“그렇지만 현재로는 정 팀장님 한 분에게 모든 부하가 걸리잖아요. 만에 하나 팀장님이 아프시거나 하면 어떻게 해요? 그러면 모든 게 멈출걸요? 물론 정 팀장님이 아프길 바라는 건 절대 아니지만요.”

연소희 팀장의 말에도 현실적인 고민이 담겨 있다.

모든 것을 내게 의존하게 되면 나의 부재 시 앞으로 팀 단위가 아니라 실이 멈출 수도 있다는 경고다.

이번만큼은 박인기 팀장 역시 마땅히 대꾸하지 못했다.

그 역시 정 실의 가장 큰 문제라는 걸 알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난 작품 선정은 누구에게도 양보할 수 없다.

미안해요 소희 씨.

나 회귀자야.

답안지를 들고 있는데 양보할 수는 없지 않겠어?

난 빙긋이 웃으며 연소희 팀장을 쳐다봤다.

“우려하는 바는 잘 알겠습니다. 하지만 전 앞으로도 작품 선정을 놓고 싶은 생각이 없습니다.”

연소희 팀장이 조금은 실망하는 표정을 짓는다.

최대한의 자율권을 보장한 터라 나와 같은 권한을 생각했던 모양이다.

하지만 난 그 실망이 끝나기 전 말을 이었다.

“단 작품 선정에 있어서는 팀장님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토록 하겠습니다.”

연소희 팀장이 잠깐 고민하다 묻는다.

“그러면 다시 여쭤볼게요. 제가 반드시 배우에게 추천하고 싶은 작품이 있다면 그것만큼은 들어주신다고 약속하실 수 있나요?”

“예. 작품에 심각한 흠결이 없으면 들어드리겠습니다.”

조건부 허락.

연소희 팀장이 잠깐 고민하다 고개를 끄덕인다.

“알겠습니다. 그러면 앞으로 잘 부탁드릴게요.”

난 그녀의 말에 맞장구를 치고 그냥 넘어갈까 싶었다.

하지만 서로에 관한 신뢰라는 건 경험에서 나온다.

난 연소희 팀장에게 확실한 믿음을 주기 위해 한 가지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그건 바로 미래 예측이었다.

“연 팀장님. ‘시공의 발레리나’란 작품을 압니까?”

팀원들에게 인사를 하려던 그녀가 내 질문에 답한다.

“예. 잘 알아요. 나형준 감독님 작품이고 LT 엔터에서 통으로 투자비를 대서 배급까지 하잖아요. 그리고 체리블라썸의 유은아가 조만간 조연으로 촬영할 작품이잖아요.”

역시나 구체적인 정보가 술술 튀어나온다.

감이 아닌 데이터와 분석으로 전문성을 가지고 있는 매니저다웠다.

“그러면 그 작품은 관객 수가 몇만 명이나 들어올 것 같습니까?”

난 이미 회귀 전 <시공의 발레리나>는 485만 명의 관객 수를 찍는 흥행 작품이라는 걸 알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현업 매니저들은 그 작품을 50만 명 미만으로 보고 있다.

연소희 팀장이 고민하다 대답한다.

“시나리오가 클리세를 따라가긴 하지만 그래도 상당히 잘 뽑혔어요. 출연진들도 이름에 비해서 실력 좋은 배우들이 모였어요. 하지만 장르가 장르다 보니 150만 명 정도가 한계라고 봐요. 만약 LT 엔터가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나설 경우 200만 명 정도까지는 올라가겠지만요.”

연소희 팀장답게 보통의 매니저들과는 다른 대답을 내어놓는다.

역시 실력 하나만큼은 인정할 만하다.

하지만 이번에는 상대가 나빴다.

그 상대가 바로 나.

회귀자 정윤호였으니까.

그때 연소희 팀장이 되묻는다.

“그러면 팀장님은 얼마나 들어올 거 같으세요?”

난 웃음을 머금은 채 오른손을 쫙하고 펼쳤다.

다섯 개의 손가락이 펴지자 그녀가 미간을 찌푸린다.

“50만 명이요? 설마 그렇게 망하리라고는······.”

“아니요. 최소 500만 명이요.”

“예?”

연소희 팀장이 도저히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짓고 있었다.

아주 잠시.

충격이 컸는지 연소희 팀장은 한동안 멍한 표정이었다.

하지만 이내 정신을 차리고 답한다.

“하고 싶은 말이 많지만······ 참을게요. 어차피 결과가 말해줄 테니까요.”

난 씨익 웃으며 대답했다.

“내년 2월 말에 영화가 개봉할 테니까 그때 한번 확인해보죠.”

“예. 팀장님.”

연소희 팀장은 그 이후 정 팀원들에게 시선을 돌린다.

“연소희라고 해요. 첫 만남부터 강하게 나가서 죄송해요. 하지만 정 팀장님을 무시하는 건 아니니 오해는 말아주셨으면 해요. 앞으로 잘 부탁드릴게요.”

은지유 대리가 다정한 목소리로 인사를 받아들인다.

“환영해요. 연 팀장님. 근데요 우리 팀장님이 아마 이길 거예요.”

이영진도 고개를 끄덕인다.

“동감. 어차피 안 될 싸움이라고 봅니다.”

연소희 팀장이 고개를 갸웃한다.

그러자 홍보 담당인 김미혜 대리가 피식 웃는다.

“이건 말로 설명할 수 있는 게 아니에요. 그냥······ 겪어보시면 알 거예요. 어차피 정윤호 팀장님 예언대로 될 거라는 거요.”

내 팀원들은 날 거의 무속인 취급이다.

그때 도란희가 끼어들었다.

“내기에서 지는 쪽이 한우 쏘는 걸로 하죠. 어때요? 콜?”

기회를 놓치지 않는 여자.

그 이름은 바로 도란희였다.

‘잠깐. 언제부터 나와 연소희 팀장이 내기를 한 거지?’

그런데 그때 연소희 팀장이 흔쾌히 대답한다.

“좋아요. 팀장님. 지면 제가 한우를 쏠게요. 사죄의 의미를 팍팍 담아서.”

아 불쌍한 중생이여.

도란희의 셋업에 또 한 명의 순진한(?) 팀장이 걸려드는구나.

난 안타까운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도란희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난다.

“자~ 박수~!! 우리 연 팀장님의 합류를 이 정도로 환영하면 돼요? 다 같이~ 환영의 박수 한번 주시죠.”

도란희는 누가 되었든 한우를 확보했다는 기쁨을 온몸으로 표현하고 있었다.

도란희는 분명 전생에 소고깃집 딸인데도 불구하고 고기를 파느라 정작 자기는 고기를 조금도 먹지 못한 귀신이 달라붙은 것 같다.

마지막으로 백희영 팀장이 인사를 한다.

백희영 팀장은 올해 31살인데 키 160cm 정도의 키에 어깨까지 오는 금색 단발머리를 하고 있다.

그녀는 얼굴형이 동글동글해서 나이보다 대여섯 살은 어려 보이는데 외모와는 달리 상당한 경력자였다.

백희영 팀장은 19살부터 이 업계에서 스타일리스트 메이크업 아티스트로 일하며 매니저의 업무를 겸했기에 경력은 12년이나 된다.

그런데도 그녀는 회귀 전 만년 대리였다.

이유는 학력 때문.

그녀는 학폭을 당해 자퇴를 하고 검정고시로 고졸이었기에 대졸자만 팀장을 맡는 전 회사에서 팀장 승진을 못 했었다.

그러나 내게는 학력은 상관이 없다.

어차피 내게는 학력보다 실력이 더 중요했으니까.

앞으로 은지유에 이어 가수 2팀을 맡게 될 백희영 팀장이 자리에서 일어나 고개를 숙인다.

“백희영입니다. 아직 모르는 게 많으니까 잘 부탁드려요!”

도란희가 어이없다는 표정을 짓는다.

“에이~ 백 팀장님 실력 모르는 업계 사람도 있어요? 우리 같이 잘해봐욥!”

백희영 팀장은 현장에서 도란희를 자주 만나서 이미 언니 동생처럼 친한 사이였다.

“도 대리. 나도 잘 부탁해.”

순간 도란희가 움찔한다.

“백 팀장님······ 그냥 나 이름 불러주면 안 돼요?”

“왜?”

“갑자기 든 생각인데······ 도 대리하니까 도다리 같잖아요. 싫어요. 그 호칭.”

“왜~ 정감 가고 좋은데? 도 대리. 도 대리~.”

“아악······ 일부러 그러는 거죠?”

“어 맞아.”

백희영이 키득거리며 말하자 도란희가 발작을 하듯 투덜투덜거린다.

덕분에 분위기가 많이 밝아진다.

“백 팀장님은 제게 바라는 거나 따로 요구사항 없습니까?”

경력 12년 차라서 나도 조금은 긴장된다.

백희영 팀장은 앳된 얼굴과는 달리 이 업계에서 구르고 구른 베테랑이니까.

하지만 백희영 팀장은 싱글벙글 웃으면서 고개를 젓는다.

“전 불만 없어요. 그리고 롤 모델인 정 팀장님과 함께 일하게 된 거 너무 영광이에요.”

그녀에겐 고졸인 내가 고작 2년 만에 굴렁쇠 엔터의 실장이 되는 걸 보고서 놀랍고도 부러웠다고 한다.

그리고 현재 팀장이 된 것만으로도 세상을 다 가진 듯하단다.

그나마 다행이다 싶었다.

그때 정 실에서 배우 1팀장을 맡아줄 박인기 팀장이 군기 반장처럼 분위기를 잡아준다.

“자. 이제 인사 끝났으면 팀장님 말씀도 한마디 듣죠.”

난 심호흡을 하고 말했다.

“회사 내부의 일은 제가 다 막아드릴 겁니다. 그러니 여러분들은 배우들만 신경 써 주십시오. 앞으로 우리 정 실이 정식 출범하면 여기 계신 분들의 연봉 보너스와 근무 환경만큼은 업계 최고로 대우해 드리겠습니다.”

업계 최고의 대우.

직장인을 흥분하게 하기에는 이 말이면 충분했다.

그 순간 차후 정 실의 멤버들이 다 같이 환호성을 내지르기 시작했다.

“역쉬~ 정윤호 팀장님만 따라가면 된다니까?”

“정 팀장님. 앞으로도 쭉쭉 올라가시면서 저희 좀 데려가 주세요.”

“그래. 정 팀장. 나도 부탁해.”

그때 박인기 팀장이 아차 하고 말한다.

“아니지 이제는 실장님이라고 불러 드려야 하는 거 아냐?”

이영진이 고개를 끄덕인다.

“예. 박 팀장님. 우리끼리라도 정 실장님이라고 부르죠?”

고맙긴 하지만 난 손을 들어 올렸다.

“마음만 받겠습니다. 괜한 구설에 오를 순 없으니까요.”

현재 에이스 엔터와 충돌 예정 중 백세기 팀장도 굴렁쇠 안으로 들어왔다.

고작 며칠만 참으면 되는데 사소한 것이라도 약점을 보일 수는 없었다.

박인기 팀장이 말한다.

“알겠습니다. 대신 높임말은 하도록 하죠.”

박인기 팀장은 직함을 빼고 실장 대우를 하겠다며 태도를 바꾸고 있었다.

그렇게 정 팀은 정 실로 거듭날 준비를 마치고 있었다.

* * *

에이스 엔터의 대표이사실.

임성학 대표와 장성민 부사장 그리고 박찬혁 본부장과 이찬동 실장이 모두 한자리에 모였다.

에이스 엔터를 이끌어 가는 실세들이 굴렁쇠 엔터에서 걸려온 백세기 팀장의 전화를 받고는 즉시 대책 회의를 연 것이다.

“씨X. 정윤호 대체 그 새X는 뭐지? 운이 좋은 거야? 아니면 눈치가 빠른 거야?”

임성학 대표는 백세기가 정윤호 팀으로 들어가서 훼방 놓을 기회를 놓쳤다는 생각에 방방 뛰고 있었다.

사정을 아는 부사장 장성민이 미간을 찌푸리며 입을 열었다.

“대표님. 것보다 곧 국세청 놈들이 회사로 쳐들어올 판입니다. 정윤호 그놈 일은 잠시 접어두시죠.”

에이스 엔터의 안유현이 진성 그룹 진명규 부회장과 이대붕 의원에게 스폰 양다리를 걸친 까닭에 이대붕 의원의 분노를 산 상태였다.

그래서 현재 일주일 안으로 안유현을 눈앞에 데려와 무릎을 꿇리라는 지시를 받은 상황이다.

그러나 여전히 안유현을 찾을 수가 없었기에 장성민 부사장은 국세청의 조사를 미리 대비하자 제안하고 있었다.

임성학 대표가 미간을 찌푸린다.

“넌 명색이 부사장이라는 놈이 왜 이렇게 근시안적이야? 엉?”

“예?”

“결과만 보지 말고 원인을 봐. 결국 일이 이렇게 된 게 다 누구 때문이지?”

“저 정윤호 때문입니까?”

“그래. 이 한심한 인사야! 어차피 그놈이랑 더는 같은 하늘을 이고 못 살아. 그니까 그놈부터 잡아야 해. 그리고 이럴 줄 알고 따로 줄 대놓은 곳이 있잖아!”

임성학 대표의 줄이란 걸프렌즈7을 이끄는 차도희의 아빠 차상태 의원이다.

그가 비록 초선의원이라고 하나 JH 미디어를 등에 업고 있다 보니 어지간한 다선급 의원 이상의 힘과 권위가 있는 인물이다.

JH 미디어는 재벌가와 정치인들의 은밀한 모임을 주관하며 금력과 권력을 키워온 곳이니까.

“차 의원님이 이대붕 의원을 달래보신다고 했어. 그리고 연말이라서 당장 세무조사는 안 나올 거니까 이럴 때 정윤호 그놈부터 조져야지!”

그제야 장성민 부사장이 고개를 숙인다.

“아 알겠습니다.”

그때 맞은편에 앉은 에이스 엔터의 실세 박찬혁 본부장이 묻는다.

“그러면 이달 안에 정윤호 그놈을 짓밟도록 하시죠.”

“그래야지. 시간을 끌어봐야 우리도 손해니까.”

그때 이찬동 실장이 슬그머니 의견 하나를 꺼낸다.

“그러면 가장 쉬운 거부터 시작하시죠.”

“응? 뭐?”

“1월호 우먼즈에 저희 에이스 엔터 배우와 가수들 인터뷰 분량이 꽤 됩니다. 그걸 빌미로 표지 모델을 교체해달라고 해보겠습니다. 그러면 정윤호의 신망이 좀 떨어질 것 아닙니까?”

“되겠어? 장지혜 대표. 로열패밀리야.”

“알고 있습니다. 근데 장 대표. 편집장일 때는 집안 빽을 쓰지 않는 걸로 유명했잖습니까? 계속은 몰라도 잠깐 관계 끊는 것 정도는 할 겁니다. 어차피 저희 애들 인터뷰 빠지면 1월 잡지는 출간하지 못할 테니까요.”

“자신 있어?”

“예. 저만 믿어주십시오.”

“오케이. 그러면 해봐.”

이찬동 실장이 웃으며 자리에서 일어나고 있었다.

* * *

앞으로의 정 실 운영 방침을 정한 뒤 박인기 팀장에게 지시를 내렸다.

“그러면 박 팀장은 새로운 팀장님들께 회사 소개 좀 부탁드릴게요. 전 대표님이랑 이야기를 좀 더 해야 할 것 같아서요.”

“알겠습니다.”

그렇게 자리에서 일어나던 순간 갑자기 전화가 한 통 걸려온다.

[발신자 : 우먼즈 이재희 1팀장]

우먼즈는 장웨이 회장과 결탁했던 편집장을 잘라내고 현재는 장지혜 대표가 편집장을 겸하고 있다.

당시 전 편집장에게 동조했던 팀장들도 함께 잘려나간 터라 이재희 팀장은 새로 승진한 인물이다.

그녀와는 장지혜 대표의 소개를 받아서 꽤 친한 사이였는데 갑자기 이 타이밍에 전화라니.

어차피 유진이를 비롯한 정 팀 배우와 가수들 전체 인터뷰가 3일 뒤에 잡혀 있는데 말이다.

‘무슨 일이지?’

의문이 들었기에 즉시 전화를 받았다.

그런데 다급한 이재희 팀장의 말이 들리고 있었다.

-정 팀장님. 빨리 좀 회사로 와보셔야 할 것 같은데요. 에이스 엔터에서 1월 표지 모델로 자기네 연예인을 안 쓰면 앞으론 자기 배우들은 인터뷰에서 싹 다 빼겠다고 협박하고 있어요.

1월 우먼즈 표지 모델은 유진이를 비롯해 내가 데리고 있는 정 팀 연예인들로 정해진 상태.

에이스 엔터는 외곽에서부터 날 향한 공격을 시작하고 있었다.

그렇다면 난 내가 가진 인맥을 모두 이용해 에이스 엔터와 전쟁에서 반드시 이길 생각이다.

임성학 대표가 더는 이 업계에서 발을 붙이지 못하게 말이다.

전쟁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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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okie Talent Agent Knows It All

Rookie Talent Agent Knows It All

Score 8
Status: Ongoing Type: Author: , Released: 2020 Native Language: Korean
Jung Yoon-Ho, the Vice President of Top Entertainment, is betrayed by those closest to him, including his wife and the company’s president. When he dies of terminal stomach cancer, he receives a miraculous second chance at life through regression. This brings him to his early days as a talent agent at Hoop Entertainment where his career first began, and where he encountered people he truly cared about. With a planner of future events and knowledge of what’s to come, Jung Yoon-Ho starts anew as a rookie talent agent. Determined to lift up those who were kind to him before, he navigates the challenging entertainment industry to turn adversity into opportunity in this journey of redemption and transformation. Blurb: Jung Yoon-Ho, the Midas Touch of the Entertainment Industry, regresses to a first-year talent agent. The life of the unrivaled ‘Rookie Talent Agent’ starts n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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