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okie Talent Agent Knows It All Chapter 4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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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490화

490. 말을 갈아타다 4

“회장님이 보내셨습니다.”

사실상 거의 맨손으로 진성그룹을 일군 재계의 거인 진대운.

그가 날 부르고 있었다.

“진대운 회장님이요?”

“예. 그리고 전 회장님의 경호2실장 박상구라고 합니다.”

자신을 진대운 회장의 경호2실장이라고 밝힌 박상구가 공손하게 인사를 해온다.

하지만 여차하면 무력을 쓰려는 듯 온몸에 힘이 들어가 있다.

그리고 그건 함께 온 여섯 명의 정장 사내들도 마찬가지다.

최대한 내 정체를 들키지 않으려고 하면서 이번 일을 진행했지만 박희준 팀장을 구해야 하는 데다 워낙에 판이 커지다 보니 결국 진성의 진대운 회장도 알아 버렸다.

그래도 진성그룹의 미래에 관해 알고 있는 사실이 있었기에 그의 초청이 두렵지는 않다.

다만 아무리 그렇다고 해도 영문도 모른 채 무턱대고 끌려갈 수는 없다.

“회장님이 왜 절 보자고 하시는 겁니까?”

박상구 경호실장이 곤란한 표정을 짓는다.

“죄송합니다. 전 시키면 시키는 일만 하는 사람입니다. 다른 일은 알지도 못하고 설령 안다고 해도 말씀드릴 수가 없습니다.”

“죄송하지만 이유를 말해주지 않는다면 따라갈 생각이 없습니다.”

난 즉각 거절 의사를 밝힌 뒤 주차장의 기둥에 등을 대었다.

이수찬과 동생들이 내려올 때까지 버티기 위해서.

박상구 경호실장이 미간을 찌푸리더니 짧게 한숨을 내쉰다.

“싸움에 능하시다는 건 알고 왔습니다. 이러고 싶지는 않지만 저는 객기를 부리는 성격이 아니라서······”

말을 끝낸 박상구 경호실장이 턱짓으로 날 가리킨다.

정장 사내 여섯이 내게로 다가온다.

어떤 놈부터 쓰러뜨려야 할지 나도 감이 잘 안 올 정도로 다들 상당한 실력자들이다.

여섯 명은 내 주먹에 대해 들었는지 철저히 턱을 가리며 다가온다.

난 동생들이 오기까지 최대한 버틸 심산으로 조금 더 단단히 주먹을 쥐었다.

그때였다.

지이잉.

지하 주차장과 연결된 자동문이 열린다.

“형님!”

빠른 발걸음으로 이수찬과 동생들 여덟 명이 내 곁에 다가왔다.

“형님! 괜찮으십니까?”

“수찬아. 타이밍 굿이다.”

내 생각보다 훨씬 빨리 동생들이 곁으로 나타나 버렸다.

어떻게 이처럼 빨리 왔나 싶어 슬쩍 곁눈질로 봤더니 다들 양말만 신고 있었다.

내 전화를 받는 즉시 신발도 신지 않고 뛰쳐나온 거다.

‘자식들. 든든하네.’

덕분에 다가오던 박상구 경호실장과 경호팀들이 발걸음을 멈춘다.

내 곁에 선 동생들은 한때는 강한파의 전투조라고 불리던 녀석들이라 한 명도 만만해 보이는 사람이 없었기 때문이다.

일촉즉발의 상황.

이수찬과 난 슬쩍 눈치를 주고받았다.

‘수찬아. 싸움이 벌어지면 대장은 내가 잡는다. 딴 놈들은 너희들이 맡아.’

‘예. 형님. 밑에 놈들은 저희가 막겠습니다.’

척하면 척인 듯 서로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때 갑자기 내 주머니에서 진동이 울린다.

지잉~ 지잉~.

받아보고 싶지만 눈앞의 상대에게서 시선을 뗄 수가 없었기에 그대로 무시했다.

탁.

폰에서 울리던 진동이 끊긴다.

그런데 곧이어 박상구 경호실장의 폰이 울렸다.

그 순간 박상구 경호실장이 뒤로 물러나서 전화를 받는다.

그런데 시시각각 전화를 받는 표정이 변한다.

“예. 예. 예. 알겠습니다.”

전화를 받던 박상구 경호실장은 연신 허리를 굽히더니 결국 곁에 있는 정장 사내들에게 지시를 내린다.

“다들 뒤로 빠져!”

“예.”

정장의 사내들이 일사불란하게 뒤로 물러난다.

그때 박상구 경호실장이 스피커 폰을 켠다.

-정 팀장님?

진성준 전무의 목소리다.

“전무님?”

-그 친구들과 함께 오시면 됩니다.

“대체 이게 무슨 상황입니까?”

-자세한 건 오면 말씀해 드리겠습니다. 합의가 잘 끝났습니다.

합의?

대체 뭔지는 모르겠지만 진성준 전무가 진대운 회장과 뭔가 합의를 한 모양이다.

밝은 목소리인 걸 보니 이번 일이 잘 풀린 것 같고.

난 후계 전쟁에서 진성준 전무를 밀어주기로 했으니 그의 체면을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

“알겠습니다. 같이 가도록 하겠습니다.”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달칵.

전화가 끊기자 박상구 경호실장이 태도를 180도 바꿔 정중히 허리를 굽힌다.

“실례가 많았습니다 정 팀장님. 저희가 모시겠습니다.”

순간 박상구 경호실장의 곁에 있는 정장 사내들도 똑같이 허리를 굽힌다.

그제야 난 자세를 풀고 이수찬에게 말했다.

“수찬아. 난 이 사람들 따라갔다 올게.”

이수찬이 걱정하는 표정을 짓는다.

“괜찮겠습니까?”

“돌아가는 상황을 보니 진 전무가 뭔가 손을 쓴 모양이다. 괜찮을 거야. 진대운 회장이 부회장처럼 얍삽한 사람은 아니거든.”

진대운 회장은 자신이 가진 힘으로 모든 걸 엎었으면 엎었지 얕은수를 쓰는 인간은 아니었다.

“알겠습니다. 대신 연락을 계속해 주십시오.”

“그래. 그리고 검사님한테는 내가 진성그룹에서 나오면 연락한다고 말해 줘.”

그렇게 난 몇 가지 지시를 내린 뒤 박상구 경호실장의 승용차로 향했다.

그때였다.

끼이이익!

지하 주차장 입구에서 차들이 멈춰서는 소리가 들린다.

곧이어 떠들썩한 남자들의 목소리가 가까워졌다.

“아 글쎄 좀 들어가자니까?”

“안 됩니다. 여기는 입주자 차량만 들어갈 수 있습니다.”

“야! 우리가 누군지 알아? 진성그룹 부회장님이 보낸 사람들이야.”

“진성이고 칠성이고 안 되는 건 안 되는 겁니다.”

진명규 부회장이 보낸 사람들인 모양이다.

그 소리를 듣고 박상구 경호실장이 피식 웃는다.

“여기는 입주자 아니면 못 들어오는 걸 모르나 보군.”

그러고 보니 궁금하다.

“그러는 경호실장님은 여기 빌라에 어떻게 들어왔습니까? 보안이 철저한 곳이라던데?”

박상구 경호실장이 승용차 2대의 앞 유리창을 가리킨다.

차 2대에는 HQ 빌라라는 스티커가 붙어 있다.

이곳 빌라 입주민들만 붙일 수 있는 특수 홀로그램 스티커다.

“운이 좋게도 제가 여기 삽니다. 그래서 빌라 출입 리스트에 있는 직원들만 데리고 왔습니다.”

그제야 박상구 경호실장이 어떻게 여기 들어올 수 있었는지 의문이 풀린다.

이수찬이 어이가 없다는 듯 말한다.

“형님. 희준 씨 집을 다른 빌라로 옮기겠습니다.”

“아냐. 일단 진성 회장님부터 만나고 와서 이야기하자.”

“알겠······습니다. 그러면 저흰 그동안 저 입구에 있는 놈들이나 족치고 있겠습니다.”

이후 이수찬이 주먹을 쥐며 동생들을 불러 모았다.

“얘들아. 손님 맞이하러 가자~”

“예! 형님.”

이수찬과 동생들은 주먹을 어루만지며 다들 양말만 신은 채 주차장 입구로 발걸음을 돌렸다.

“그럼 저희도 가실까요?”

“예.”

박상구 경호실장의 차를 타고 주차장 입구를 지나며 쳐다봤다.

진명규 부회장이 보낸 직원들은 사색이 된 채 이수찬과 동생들에게 혼쭐이 나고 있었다.

* * *

진성그룹의 회장실.

짙은 갈색 가죽 소파의 상석에는 진대운 회장이 앉아있다.

올해 72살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정정한 그는 50년 전에 선대로부터 내려오던 조그만 식품 유통 회사를 현재의 재계 25위 진성그룹으로 일궈낸 입지전적인 인물.

그러다 보니 자기 자식들은 나약하고 패기가 없다며 성에 차지 않아 했고 이번 후계 전쟁을 통해 자식들이 강해지기를 바라고 있었다.

그리고 그 전쟁은 내가 회귀하기 전까지도 이어지고 있었다.

이어서 진대운 회장의 양쪽으로 진성준 전무와 진명규 부회장이 앉아있는 게 보인다.

두 사람은 이번 사태 때문인지 전혀 다른 표정을 짓고 있다.

진성준 전무는 가벼운 웃음을.

진명규 부회장은 잔뜩 인상을 찌푸리고 있었다.

그때 나와 함께 들어온 박상구 경호실장이 고개를 숙인다.

“모셔왔습니다. 회장님.”

진대운 회장이 중저음의 목소리로 말한다.

“수고했다.”

박상구 경호실장이 다시 한번 정중히 고개를 숙인 후 회장실을 나선다.

넷만 남은 회장실.

난 진대운 회장에게 인사를 건넸다.

“안녕하십니까? 회장님. 굴렁쇠 엔터 정윤호 팀장입니다.”

진대운 회장이 제대로 인사를 받지 않고 무뚝뚝한 말투로 대꾸한다.

“거기 앉지.”

하긴 실시간 검색어에 첫째 아들의 이름과 진성그룹이 오르락내리락하니 기분이 좋을 리는 없다.

인사를 마친 난 진성준 전무의 곁에 앉았다.

순간 맞은 편에 있는 진명규 부회장이 이를 빠드득 갈며 말한다.

“이 새X······ 감히 날 엿 먹여?”

진명규 부회장도 이번 일 뒤에 내가 끼인 걸 알아차렸다.

이곳에 불려올 때 이미 알려졌을 거로 생각했기에 크게 신경이 쓰이진 않았다.

어차피 진명규 부회장을 상대할 방법은 이게 끝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 순간 진대운 회장이 나지막한 목소리로 진명규 부회장을 질책한다.

“우리 부회장이 급하군. 잠깐 기다려 봐. 내가 먼저 할 말이 있으니까.”

“회장님!”

진대운 회장이 호랑이 눈썹을 꿈틀거리며 경고한다.

“기다리라는 소리. 못 들었나? 부회장?”

“······”

진명규 부회장이 그제야 입을 다물었다.

진대운 회장이 혀를 쯧쯧 찬다.

“그 급한 성격을 고치지 않는다면 네 놈은 절대 큰일을 못 할 게다.”

큰아들을 질책한 진대운 회장이 고개를 돌린다.

“정 팀장. 자네 판을 제법 거하게 벌였더군? 덕분에 지금 우리 진성의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냐.”

‘뭐지?’

분명 진성준 전무는 진대운 회장과 합의가 끝났다며 그냥 오면 된다고 했었다.

그렇다면 이미 이번 일에 관한 결론은 좋은 쪽으로 났다는 소리였다.

더군다나 진대운 회장 역시 말리는 기색이 아니었다.

그때 회귀 전 진대운 회장의 성격에 관한 기억이 떠올랐다.

‘하긴 이 양반. 좀 유별났었지.’

딱 봐도 날 시험해보려는 게 틀림없다.

진대운 회장은 약하거나 비굴한 사람을 유독 싫어했기에 난 조금은 뻔뻔할 정도로 당당하게 굴었다.

“바라신 거 아니었습니까?”

“내가 바란 거다?”

“진성의 후계자들이 싸우는데 판이 작아질 리가 있습니까? 전 당연히 벅적지근하게 싸우라고 한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진성의 이름이 더럽혀져도 된다는 건 아니었네!”

언성을 살짝 높인 그가 날 노려본다.

“어쨌건 자네 이 대가를 어떻게 치를 셈인가?”

진대운 회장은 마치 부하 직원에 대해 질책하듯 묻는다.

하지만 난 더욱 뻔뻔하게 대꾸했다.

“제가 왜 그 대가를 치러야 합니까?”

“뭐?”

“전 진성의 사람이 아닙니다. 질책은 회장님이 거느린 직원들한테나 하시죠.”

진대운 회장이 피식하고 웃음을 터트린다.

“제법 강단이 있는 놈이군.”

진대운 회장의 새하얀 호랑이 눈썹이 아래로 휘어지며 얼굴에 웃음이 깃든다.

예상한 대로 그는 날 시험한 거였다.

“정 팀장이라고 했지?”

“예. 회장님.”

“시험한 걸 사과하지. 우리 진 전무의 칭찬이 워낙 자자해서 한번 떠봤네. 그리고 이번 일로 자네나 자네 회사에 이의를 제기하는 일은 없을 걸세. 더불어 자네가 넘긴 커피 라이센스 역시도 문제없을 거라고 내 직접 보장하지.”

진성준 전무가 합의를 봤다는 게 이건 가 보다.

진성의 부회장이자 첫째 아들의 약점을 공격했는데도 아무 탈이 없을 거라고.

그때 진명규 부회장이 빽하고 소리를 지른다.

“회장님. 그게 무슨 말입니까! 합의라뇨! 이놈 때문에 진성의 이름이 바닥으로 떨어지고 있는데 그냥 놔두신다고요?”

진대운 회장이 고개를 돌린다.

웃고 있던 얼굴에 짙은 분노가 깃들기 시작한다.

“진성의 이름을 진흙탕에 처박은 건 네 놈이지 왜 정 팀장을 탓하는 거냐?”

“아니 제 말은 그게 아니라······”

“그리고 내가 분명 말하지 않았더냐. 강한 놈에게 후계자리를 물려주겠다고. 그러니 서로에게도 약점을 보이지 말라고 분명히 경고했다. 그런데 새파랗게 어린 친구에게 물린 걸 부끄러워하지는 못할망정 이 무슨 추태냐!”

쩌렁쩌렁한 목소리가 회장실을 울린다.

“그 그게······”

“하여간 못난 놈! 명규 넌 당분간 부회장 직함을 내려놓고 근신하고 있거라!”

“아버지!”

진대운 회장은 이어서 인터폰으로 사람을 불렀다.

“박 실장 들어와서 명규 이놈 내 눈앞에서 치워! 그리고 법무 담당 이사 내 방으로 들어오라고 해. 부회장은 도의적 책임을 지고 자진 사퇴 할 거니까 그에 따른 준비를 하라고 말해 둬.”

-예. 회장님.

인터폰을 끊자 진명규 부회장이 그럴 순 없다고 다시 한번 반항한다.

“고작 이딴 일로 부회장인 절 사퇴시키다니요? 이게 말이 됩니까?”

“그러면 지금 이 난리에도 사퇴를 안 하겠다?”

“예! 제 밑에 있는 놈들이 대신 책임질 겁니다. 이미 다 준비시켜 뒀습니다.”

“나이도 먹을 만큼 먹은 놈이 상황 파악하는 꼴 하고는! 언론 검찰이 다 달라붙었는데 네가 그 자리에 앉아있으면 처리가 더 힘든 걸 왜 몰라?”

“아버지! 그건 아버지가 힘을 써 주시면······”

순간 진대운 회장의 입에서 성난 고성이 터져 나왔다.

“진명규. 스스로 물러나지 않으면 이 애비 손으로 널 찍어낼 수밖에 없다! 자진 사퇴가 해임으로 변경되길 원하느냐? 아예 그 자리로 못 돌아오게?”

그제야 진명규 부회장의 입이 닫힌다.

그때였다.

벌컥.

회장실의 문이 열리고 박상구 경호실장이 들어왔다.

진대운 회장이 박상구 경호실장에게 말한다.

“이 자식. 꼴도 보기 싫으니까 당장 데리고 나가!”

“예. 회장님.”

박상구 경호실장과 부하 직원들이 진명규 부회장을 감싼다.

“가시죠. 부회장님.”

진명규 부회장이 이를 빠드득 갈며 일어났다.

나와 진성준 전무를 노려보는 그 눈에 적대감이 가득했다.

“너희 두 놈. 어디 두고 보자.”

쾅!

진명규 부회장은 진대운 회장에게 인사도 하지 않고 그렇게 회장실을 나가버렸다.

* * *

세 명만 남은 회장실.

진대운 회장이 진성준 전무에게 말한다.

“부회장은 자진 사퇴의 형식으로 석 달 정도 자리를 비울 거다. 그리 알아.”

고작 석 달.

이 정도 일치고는 약한 처벌이다.

진성준 전무가 애써 화를 억누른 채 말한다.

“다시······ 복귀를 시키실 거란 말씀이십니까?”

“당연하지. 주인이 자리를 비우면 다른 놈이 욕심을 내게 된다. 그리고 넌 아직 그 자리를 맡을 수는 없으니 어쩔 수 없는 노릇 아니냐.”

진성준 전무에게 아직은 부회장의 자리에 앉을 수 없다고 선언하는 진대운 회장이다.

그러니 자진 사퇴로 석 달 근신을 하다가 자연스레 복귀를 시키겠다고 한다.

“그래도 이번 기회에 널 진성 식품의 대표이사로 승진시켜 줄 테니 이 일은 더 키우지 마라. 어차피 내가 정리할 테니까 애써 봤자 소용도 없을 거고.”

“알겠······습니다.”

이윽고 진대운 회장이 날 쳐다본다.

“정 팀장도 더 이상 이번 일에 나서지는 마. 이만하면 부회장한테 타격을 많이 입혔어.”

그러나 난 그의 말에 대답하지 않았다.

내게는 진대운 회장이 이렇게 나올 때를 대비한 카드 한 장이 남아 있었기 때문이다.

고작 3개월의 정도의 근신?

그 정도면 섭섭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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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okie Talent Agent Knows It All

Rookie Talent Agent Knows It All

Score 8
Status: Ongoing Type: Author: , Released: 2020 Native Language: Korean
Jung Yoon-Ho, the Vice President of Top Entertainment, is betrayed by those closest to him, including his wife and the company’s president. When he dies of terminal stomach cancer, he receives a miraculous second chance at life through regression. This brings him to his early days as a talent agent at Hoop Entertainment where his career first began, and where he encountered people he truly cared about. With a planner of future events and knowledge of what’s to come, Jung Yoon-Ho starts anew as a rookie talent agent. Determined to lift up those who were kind to him before, he navigates the challenging entertainment industry to turn adversity into opportunity in this journey of redemption and transformation. Blurb: Jung Yoon-Ho, the Midas Touch of the Entertainment Industry, regresses to a first-year talent agent. The life of the unrivaled ‘Rookie Talent Agent’ starts n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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