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okie Talent Agent Knows It All Chapter 4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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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482화

482. 먹방 유람단 4

식당 한쪽에 있는 거대한 솥에서 굴국이 끓여지고 있었는데 그 굴국에서 풍기는 짙은 굴의 풍미가 식당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도대체 어떻게 한 건지 비린 향은 하나도 없이 은은한 바다향만이 가득했다.

그리고 보글보글 굴국이 끓는 소리는 얼마나 듣기가 좋은지.

덕분에 여기저기서 연신 꿀꺽 침 삼키는 소리가 들려왔다.

“와~ 진짜 대박이네.”

“굴 향이 진짜 끝내주네.”

다들 연신 군침을 흘려대며 솥단지를 바라보고 있다.

그 순간 한인성이 외친다.

“엄마! 서울 손님들 오셨어요!”

커다란 국자로 솥을 젓던 한인성의 어머니가 고개를 돌린다.

“거의 다 됐으니까 상 앞에 앉으시라고 해.”

한인성이 우리에게 다들 자리에 앉으라고 말하려는 그때.

식당 반대쪽 문에서 60대의 남자가 들어온다.

남자는 양손에 소쿠리를 들고 있는데 소쿠리에 김이 올라오는 보쌈 고기가 담겨 있었다.

“허허. 시간을 딱 맞춰 오셨네. 자자. 다들 앉으세요.”

한인성이 뛰어가서 고기를 받아온다.

“보쌈은 또 언제 하셨어요?”

“멀리서 온 손님들인데 국밥 한 그릇 가지고 되겠냐.”

“예. 고생하셨어요. 아버지.”

반찬 중에서 왜 보쌈김치가 있냐 했더니 고기랑 같이 먹으라고 준비해 준 모양이다.

그때였다.

유현지 PD가 스태프들을 보며 다급히 외친다.

“최 감독님. 빨리 카메라로 좀 세팅하세요.”

“예? 지금요?”

“예! 지금 당장이요.”

유현지 PD가 이어서 한인성의 가족에게 말한다.

“아버님. 어머님. 저희 지금 영상으로 좀 담을게요. 인성 씨. 부탁 좀 드려도 될까요?”

한인성이 고개를 갸웃하다 끄덕인다.

“그러면 저흰 뭘 하면 되죠?”

“저희가 다시 들어올 테니까 조금 전처럼만 부탁드릴게요.”

“조금 전처럼요?”

“예. 인성 씨가 저흴 안내하고 어머님이 저희 반기고 아버님은 다시 한번 소쿠리 들고 들어 와주시면 돼요.”

한인성과 두 부모가 흔쾌히 그러겠다고 말한다.

순간 유현지 PD가 다급히 말한다.

“스태프들 다 나가고 촬영팀만 남아요.”

진수성찬을 앞두고 급히 일에 투입된 스태프들이 울상이 되어버렸다.

“아 PD님. 이걸······ 참고 촬영을 하라고요?”

“나도 지금 군침 돌아서 죽겠으니까 빨리 움직여. 빨리 찍고 빨리 먹자고!”

순간 투덜대던 스태프들이 급하게 움직이기 시작한다.

“정 팀장님. 배우들 좀 준비 부탁드릴게요.”

“예!”

나 역시 급히 식당 밖으로 나간 다음 배우들을 모아 지시를 내렸다.

“태풍이 하루 미소 그리고 연진 씨는 다 작업복으로 갈아 입어주세요.”

이태풍이 침을 꿀떡 삼키며 말한다.

“지금요?”

“어. 지금.”

이태풍 역시도 고소한 굴국의 향기와 묵직한 보쌈 냄새를 맡고 참지 못하겠단 표정을 짓는다.

그때 스태프들이 작업복을 손에 쥐고 날 듯이 뛰어온다.

“태풍 씨. 여기요. 지금 입고 계신 옷 위에 바로 입으시면 돼요.”

“하루야. 이거 입어.”

“연진 씨. 빨리요 빨리!”

그 어떤 때보다 빠른 준비가 이루어진다.

그리고 어디서 구했는지 미소의 아동용 작업복까지 구해와서 내게 건네준다.

“팀장님. 미소는 팀장님이 좀 입혀주세요.”

난 미소의 분홍 작업복을 받아든 다음 쪼그리고 앉았다.

“미소야. 삼촌 어깨 잡아.”

“네······.”

미소가 군침을 흘리며 내 어깨를 붙잡는다.

“오른쪽 다리 넣어.”

“네······.”

미소는 시선을 식당 쪽으로 돌린 채 오른 다리를 작업복에 넣었다.

“미소야. 금방 밥 먹을 수 있으니까 빨리 입자? 이번엔 왼쪽 다리.”

“유노 삼촌. 굴국밥 엄청 맛있을 거 같아요. 헤에~”

난 소매를 들어 미소의 입가에 흐르는 침을 닦았다.

미소의 입가에 침이 꽤 많이 고인 터라 내 소매가 흥건해졌다.

“어. 알아. 그니까 이번엔 왼쪽 다리 좀 넣자?”

미소는 냄새에 홀린 채 작업복에 왼쪽 다리를 넣었다.

나는 작업복을 다 입은 미소를 데리고 식당으로 향했다.

배우 네 사람이 입구 문에 서서 일렬로 들어갈 준비를 마치자 스태프들이 두 손을 꼭 모으며 간절한 눈으로 바라본다.

NG 없이 한 방에 가달라고.

꼬르륵거리는 소리가 여기저기에서 들려왔다.

그때 이태풍이 고개를 돌리고 자신 있게 외쳤다.

“한 방에 끝낼게요!”

하루 역시도 그 심정을 알아차리고 주먹을 불끈 쥔다.

그리고 얌전한 배연진마저도 주먹을 불끈 쥐고 미소의 손을 꼭 잡았다.

그러자 미소도 각오를 다지기 시작했다.

“나 빨리 찍고 굴국밥 두 그릇 먹을 거예요!”

그 순간 입구 안쪽에서 유현지 PD의 지시가 떨어진다.

“씬 25. 촬영 바로 갑니다. 들어오면서 자연스레 이야기하세요. 레디~ 액션!”

빠른 촬영 재개에 네 사람이 웃으며 식당 안으로 들어간다.

잠시 후.

촬영을 마치는 유현지 PD의 큰소리가 들려온다.

“컷! 컷! 컷! 오케이~!”

그 순간 스태프들의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현장에서 어떤 열연이 펼쳐졌을 때보다 훨씬 큰 환호성이었다.

“와~~ 국밥이다!”

* * *

후루룩-후룩.

“하뜨~ 하뜨~”

“호오~”

“크흐~”

“으으으~ 죽이네.”

“뜨끈하네.”

“시원~하다.”

뜨거운 굴국밥을 퍼먹는 소리와 감탄사 소리가 연신 울려 퍼진다.

한인성 사장의 어머님이 만들어준 굴국밥은 30년 동안의 굴국밥을 다룬 내공이 그대로 담겨 있었기 때문이다.

깊은 맛을 내는 굴 국물에는 굴 이외에도 각종 해산물이 듬뿍 들어 있었다.

더군다나 밥보다 더 많은 굴이 소복하게 산을 이루고 있었기에 다들 숟가락을 들어 굴부터 시식하기 시작했다.

나 역시 숟가락에 굴을 가득 담아 입 안에 한가득 넣었다.

한껏 끓여 부드러운 굴을 한 입 베어 물자 바다의 짙은 향이 온 입에 가득 퍼진다.

비린 맛은 일절 느껴지지 않고 바다의 짙은 풍미만이 입안에 가득해지고 있었다.

다음으로는 숟가락으로 뜨거운 국물을 한술 떴다.

후루룩.

얼큰하고도 약간은 칼칼한 국물 맛이 어찌나 좋은지 천국이 따로 없었다.

다음은 한인성 사장의 아버지가 해 온 보쌈 차례.

젓가락으로 새하얀 보쌈 고기를 집은 다음 한입에 털어 넣었다.

돼지고기 잡내를 잘 잡아 질 좋은 햄을 씹는 것 같다.

입으로 씹으면 고기와 지방이 녹진하게 녹아내렸고 고소하고 달콤한 맛이 동시에 느껴졌다.

스태프들도 연신 터져 나오는 감탄을 참지 못했다.

“이 집 맛집이네!”

“굴국밥에 보쌈. 사장님. 프랜차이즈 사업하셔도 되겠어요.”

내 옆에 앉은 미소도 그 말에 동감한다는 듯 양 볼을 볼록하게 부풀리고 고개를 끄덕인다.

나는 미소의 입가에 붙은 밥풀을 떼주면서 물었다.

“맛있어?”

“으응! 최고······예요! 나 한 그릇 더 머그꺼야! 삼촌.”

미소가 숟가락을 들고 입 안에 음식을 머금은 채 연신 기쁜 표정으로 답한다.

미소가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니 이곳으로 오길 진짜 잘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잠시 후.

하나둘 식사를 마친 스태프와 배우들이 의자에 몸을 기댄다.

뜨거운 굴국밥에 보쌈을 잔뜩 먹자 다들 식곤증이 오는지 노곤한 표정을 짓고 있다.

그때 식사를 마친 배연진이 조심스레 말한다.

“저기······ 정 팀장님.”

“예?”

“아깐 정말 고마웠어요.”

감사하는 그녀를 향해 빙긋이 미소를 지었다.

“제 배우가 되었으니 당연한 거 아닙니까?”

순간 배연진이 당황한 표정으로 대답한다.

“그 그런······ 가요?”

배연진의 얼굴이 살짝 붉어진다.

그때였다.

올챙이처럼 배가 볼록 튀어나온 미소가 배연진에게 말한다.

“연진 이모! 우리 유노 삼촌은 뭐든 다 잘해요! 앞으로는 삼촌이 지켜줄 거니까 이모는 아무 걱정 안 해도 돼요!”

미소는 날 믿어도 된다며 쌍 엄지를 치켜세운다.

배연진이 그러겠다고 대답한다.

“알았어 미소야. 우리 미소가 시키는 대로 할게.”

“넵!”

난 활짝 웃는 미소에게 고맙다며 머리를 쓰다듬었다.

“고마워 미소야. 그리고 아까 놀랐었지?”

미소가 배시시 웃는다.

“조금이요.”

“지금은?”

미소가 씨익 웃으며 배를 통통 두드린다.

미소의 배에서 북소리가 난다.

“배가 너무 불러서 하나도 기억 안 나요!”

미소는 만족한 표정으로 방실방실 웃는다.

한인성 사장의 환대와 그의 집에서 먹은 굴국밥은 오늘 있었던 안 좋은 기억을 싹 지워주고 있었다.

아무래도 이 은혜를 어떻게든 갚아야겠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 * *

식사를 마친 모두가 다들 체면도 잊고 트림을 하기 시작한다.

머쓱해진 스태프들이 소화제를 찾으며 덕담을 나눈다.

“어머님 음식 솜씨가 끝장인데요?”

“그러게요. 나도 오랜만에 잘 먹은 거 같아요.”

“우리 촬영 감독님은 두 그릇 드시더라니까요?”

곳곳에서 음식 이야기만 나올 정도로 다들 만족한 표정이다.

그런 스태프들의 모습을 본 한인성 사장의 어머니는 흐뭇하게 웃었다.

“호호. 내일은 더 넉넉히 준비해 드릴게요.”

순간 모두가 기겁하며 두 손을 내젓는다.

“아 아뇨. 충분합니다. 다들 너무 많이 먹어서 벨트를 채우지 못할 지경인걸요.”

그때였다.

유현지 PD가 조심스레 묻는다.

“어머님. 혹시 이거 굴국밥 레시피 좀 알려주실 수 있을까요?”

“레시피가 뭔가요?”

“아 어떻게 만드는지 방법이요. 음식 만드는 방법요. ”

“방법 알려 드리는 거야 쉽죠. 손맛 내는 게 어렵지.”

<먹방 유람단>의 메인 스폰서인 CK 식품은 괜찮은 요리는 상품화할 계획이 있다.

하지만 그냥 레시피를 알려준다면 CK 식품은 상품권 몇 장으로 퉁 칠 가능성이 있었다.

그게 방송계 쪽에서는 일반적으로 행해지는 일이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인심 좋은 한인성 사장의 부모님은 공짜로 그 레시피를 내어놓겠다고 한다.

‘내가 도와드려야겠군.’

맛있는 음식을 보답 받았는데 이대로 입을 싹 닦을 순 없었다.

안 그래도 보답하고 싶었는데 잘 되었다 싶었다.

난 그 즉시 유현지 PD의 말을 끊고서 말했다.

“유 PD님. 잠깐만요.”

“왜요?”

“이 정도 음식이라면 공짜로 레시피를 받는 건 좀 아닌 듯합니다.”

유현지 PD가 대번에 알아들었다.

“저기······ 혹시 이 굴국밥을 상품으로 만들 생각이세요?”

“예. 요즘 가정간편식(HMR) 시장도 잘 나가잖습니까? 여기 어머님도 평생을 갈고 닦은 음식일 텐데 이참에 제대로 상품화를 도와드리고 싶습니다.”

유현지 PD가 곤란한 표정을 짓는다.

“그런데 아무래도 CK 식품은 저희 쪽 계열사라서 제가 말을 하기가······.”

“제가 알아서 할 테니 적당히 눈만 감아 주시면 됩니다.”

잠깐 고민하던 그녀가 조용히 속닥인다.

“으음······ 그럼 전 모르는 일로 해주실래요?”

내가 슬쩍 윙크하며 어깨를 으쓱이자 유현지 PD도 히죽 웃으며 자리를 비켰다.

그렇다면 이제.

우리 인심 좋고 인성 좋은 한인성 사장에게 돈 좀 벌게 해 줘야겠다.

* * *

“굴국밥을 돈으로 만든다고요?”

“예. 굴국밥 만드는 레시피를 알려주시면 연간 수백만 원에서 수억까지도 벌 수 있습니다.”

“아무리 그래도 그런 걸 돈을 받고 파는 건 좀······.”

“사장님. 어머님의 30년 세월을 파시는 겁니다. 제값을 받아야지요.”

이왕이면 보쌈도 상품화하고 싶었지만 가정간편식(HMR)으로는 굴국밥이 더 제격이다.

한인성이 잠깐 고민하다 부모님을 쳐다본다.

연세가 드신 부모님.

수십 년을 함께 일해온 굴 박신장의 박신공 아주머니들.

모두가 화목하고 행복했지만 미래는 어떻게 될지 아무도 알 수가 없다.

당장 시설들이 노후화되다 보니 멈추기라도 하면 손실이 이만저만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고민하던 한인성이 날 쳐다본다.

“그러면 이 일은 팀장님이 알아서 해 주실 수 있겠습니까? 말이 사장이지 양식장만 해서 이런 일은 잘 모릅니다.”

“그러면 간단한 위임장 한 장만 써주십시오.”

“위임장은 왜요?”

“CK 식품 쪽이랑 거래하려면 위임장이 필요합니다. 공식적으로 제가 대리인이어야 하거든요.”

“으음. 알겠습니다.”

난 태블릿을 펼쳐 급하게 마련한 전자 계약서를 가리켰다.

난 거래가 성사되면 굴국 한 솥을 받기로 하고 레시피 거래를 위한 위임장을 받았다.

이후 난 곧장 CK 식품 양은정 홍보이사에게 전화를 걸었다.

전화를 받은 양은정 홍보이사가 말한다.

-정 팀장님. 진짜 노로바이러스였다면서요?

“예. 박 과장님 덕에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우리 사이에 감사는요. 대신에 나중에 서울 오면 술 한잔 사세요.

“물론입니다. 아 그리고 말씀드릴 게 있습니다.”

-뭔데요?

“여기 한인성 사장님의 어머님께서 만든 굴국밥이 끝~~내 줍니다.”

양은정 홍보이사가 단번에 낚였다.

-진짜로 굴국밥이 그렇게 맛있다고요?

“예. 정말 맛있습니다. 이거 상품화하면 엄청나게 팔릴 것 같습니다. 제가 또 우리 양 이사님 생각이 나서 제일 먼저 연락드렸죠.”

-정 팀장님 미각이야 제가 잘 알죠. 알았어요. 식품개발부에 연락해서 바로 사람 내려보낼게요. 그리고 괜찮으면 상품화하자고 대표님께 건의할게요.

양은정 홍보이사는 흔쾌히 내 제의를 수락했다.

“그러면 이분들에게는 얼마가 돌아가죠?”

-그거야 저희가 먹방 유람단의 메인 스폰서고 방송에 나오는 제품은 저희에게 소유권이 있잖아요? 소정의 상품권 정도는 드릴 수 있을 거예요.

역시나 내 생각대로 레시피를 날로 먹을 심산이다.

그렇다면 이제부터 거래 시작이다.

“죄송하지만 그렇게는 안 되겠습니다.”

-예?

“공은 공이고 사는 사죠. 윗분들에게 이야기를 전해 주십시오. 가정간편식(HMR)으로 끝내주는 아이템을 찾았는데 공짜로는 못 사게 생겼다고요.”

-잠깐. 그럼 설마 제값을 내고 레시피를 사라는 거예요?

“예. 저희 쪽에서는 해당 매출 대비 0.3%를 요구합니다.”

양은정 홍보이사가 어이가 없다는 목소리로 말한다.

-아니 그건 아니죠. 우리 ‘먹방 유람단’에서 만드는 메뉴는 모조리 다 저희한테 소유권 있는 거 모르세요?

“여기는 저희가 현장에서 구한 촬영지라서 협찬이고 PPL이고 뭐고 없습니다. 시설 이용료는 물론이고 출연료도 안 줬으니 그럴 의무는 없습니다.”

-잠깐만요 정 팀장님! 갑자기 왜 그쪽을 대리해서 말씀하시는 거죠?

“제가 대리인 맞습니다. 위임장 계약서도 정식으로 작성했습으니까 지금 까톡으로 보내드릴게요.”

까톡을 받자 양은정 홍보이사가 본격적인 협상 모드로 나선다.

-잘 받았어요. 그런데 만약 제가 이 제안을 안 받겠다면요? HMR 시장이 크긴 해도 우리 CK 식품이 그렇게 아쉽진 않아서 말이죠.

시작부터 상당히 세게 나온다.

하지만 난 상대가 무조건 덥석 물 수밖에 없는 미끼를 흔들어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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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okie Talent Agent Knows It All

Rookie Talent Agent Knows It All

Score 8
Status: Ongoing Type: Author: , Released: 2020 Native Language: Korean
Jung Yoon-Ho, the Vice President of Top Entertainment, is betrayed by those closest to him, including his wife and the company’s president. When he dies of terminal stomach cancer, he receives a miraculous second chance at life through regression. This brings him to his early days as a talent agent at Hoop Entertainment where his career first began, and where he encountered people he truly cared about. With a planner of future events and knowledge of what’s to come, Jung Yoon-Ho starts anew as a rookie talent agent. Determined to lift up those who were kind to him before, he navigates the challenging entertainment industry to turn adversity into opportunity in this journey of redemption and transformation. Blurb: Jung Yoon-Ho, the Midas Touch of the Entertainment Industry, regresses to a first-year talent agent. The life of the unrivaled ‘Rookie Talent Agent’ starts n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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