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of a Magic Academy Mage Chapter 1053

You can change the novel's language to your preferred language at any time, by clicking on the language option at the bottom left.

1053화

‘아차!’

가이난도는 바로 제정신이 돌아왔다·

해골 교장과 달리 가이난도는 별장에서(그리고 학기가 시작되면 탑에서도) 쫓겨날 수 있었던 것이다·

“교장 선생님은 왜 이한을 비웃으세요!”

드디어 정신이 나가기라도 한 것이냐?

갑자기 가이난도가 정색하고 자신을 탓하자 해골 교장은 어처구니가 없었다·

뭐 이런 놈이 다 있지?

“이한! 나는 그냥 교장 선생님이 웃으셔서 따라 웃은 거야! 아첨한 거지!”

“네가 조금 더 먼저 웃었는데?”

“아니야! 오해야!”

“됐고 따라와라·”

이한은 가이난도를 데리고 가기로 마음먹었다·

꼭 방금 비웃음에 대한 책임을 묻기 위해서는 아니었다· 혹시라도 볼라디 교수가 수상하게 느낄 때를 대비해서였다·

‘가이난도가 현상금 사냥에 관심 가져서 왔다고 하면 의심하지 않으시겠지·’

다른 사람들은 그냥 가도 의심 안 할 거라고 했지만 이한의 생각은 달랐다·

자신 같은 사람이 갑자기 현상금 사냥에 관심을 가지면 얼마나 어색해 보이겠는가·

“힝·”

졸지에 현상금 사냥 같은 궂은일에 따라가게 된 가이난도의 어깨가 축 늘어졌다· 그걸 본 해골 교장이 고소하다는 듯이 낄낄댔다·

“이한· 교장 선생님도 데리고 가면 안 돼?”

“···가이난도· 가끔 난 네 용기의 근원이 궁금해질 때가 있다·”

이한은 감히 해골 교장을 끌고 가자는 이야기를 하는 친구를 보고 경악했다·

대체 누가 해골 교장을 끌고 갈 수 있단 말인가?

“앗!”

계단을 내려오던 지젤은 웬 둥둥 떠다니는 해골을 발견하자 재빨리 투명화 마법을 시전한 뒤 기둥 뒤로 몸을 숨겼다·

그걸 본 해골 교장이 지젤을 불렀다·

모라디· 마침 잘 됐군· 여기 호위를 부탁하마·

“···예?”

지젤은 의심 가득한 눈빛으로 고개를 내밀었다·

해골 교장이 무슨 꿍꿍이인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워다나즈의 호위라니?

“워다나즈의 호위라니 무슨 소리인지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충분히 자기 몸 하나는 잘 챙길···”

워다나즈 말고· 여기 황자 놈·

해골 교장은 심드렁하게 말했다·

만약 이한이 혼자 나갔다면 별 걱정을 안 했을 테지만 굳이 짐ㄷ··· 아니 가이난도를 데리고 간다면 이야기가 달라졌다·

근접전 약한 흑마법사를 지킬 호위 한 명 정도는 필요했던 것이다·

흰 호랑이 탑 수석이라면 호위로 넘칠 만큼 충분하리라·

“아하·”

지젤은 바로 납득했다·

‘근데 호위가 필요할 정도면 굳이 왜 황자 놈을 데리고 가려는 거지?’

가이난도가 왜 끌려가는지 모르는 지젤 입장에서는 고개를 갸웃거릴 수밖에 없었다·

무슨 일 있으면 종이 새 보내고 급하면 반지 써라· 호출 반지 안 잃어버렸지?

“예· 아마 배낭 어딘가에 있을 겁니다·”

···최소한 위치 정도는 기억해 놔라·

해골 교장은 이 안전불감증 제자의 대답에 황당해했다·

그런 일들을 겪고서도 저런 느슨한 태도라니·

배짱이 있는 건지 멍청한 건지 헷갈릴 정도였다·

“저번에 다시 받고서 급히 넣어가지고··· 아· 여기 있네요·”

“워다나즈· 워다나즈·”

지젤이 목소리를 낮춰 부르자 이한은 반지 위치를 확인한 뒤 고개를 돌렸다·

“네가 뭘 궁금해 하는지 알아· 모라디· 사실 지금 배그렉 교수님이 수배서를 새로 받으러 가셨는데 조용히 따라가서 확인해야 할 게···”

“아니· 그건 안 궁금하고·”

지젤은 말을 잘랐다·

워다나즈가 황자를 데리고 어딜 가든 별로 궁금하지 않았다·

기껏해봤자 장난감 가게거나 마법사 카드 가게 아니겠는가·

“그럼 뭐가 궁금한데?”

“왜 손목에 수갑을 차고 있지?”

“잠깐· 이제 풀렸군· 알려줘서 고맙다·”

이한은 드디어 풀린 용갑의 모습에 감사를 표했다·

마법이 그 힘을 발했는데 대화하느라 놓치고 있었다·

‘···아니 왜 차고 있었냐니까···!’

지젤은 속으로 외쳤다·

수갑은 풀렸지만 의문은 전혀 풀리지 않았던 것이다·

*         *         *

“현상금 사냥?”

장난감 가게나 마법사 카드 가게가 아닌 현상금 수배서를 받으러 간다는 말에 지젤의 눈빛이 번뜩였다·

“그건 좀 흥미로운데· 워다나즈· 벌써 2학기를 대비해서 의뢰를 찾는 건가?”

“아니· 그런 생각은 안 해봤는데·”

이한은 살짝 당황했다·

애초에 전 학파를 수강하는 만큼 현재 에인로가드 학생 중에서 가장 폭넓은 범위의 의뢰를 받을 수 있는 이한이었다·

그런 이한에게 현상금 사냥은 그렇게까지 매력적인 선택지가 아니었다·

‘가성비가 썩 좋지 않잖아·’

무엇보다 여러 의뢰 중에서 실패하면 한 푼도 건질 수 없다는 게 치명적이었다·

에인로가드의 교수들과 졸업생들을 생각해봤을 때 부여 학파 마법사들이 평균 금화 수입이 높은 데에는 다 이유가 있었던 것이다·

“워다나즈· 잘 생각해봐· 답답한 학교에서 빠져나와 죄 지은 자를 추격하는 거지· 익힌 마법과 검술을 모두 동원해서 치열한 승부를 벌이는 것· 네가 원하는 거 아니야?”

‘아닌데?’

이한은 혹시 지젤이 자신이 없는 사이에 무슨 가짜 이한이라도 만나서 이야기를 나눴나 싶었다·

그러나 지젤은 보기 드물게 집요한 모습으로 설득을 계속했다·

현상금 사냥은 기본적으로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의 의뢰였고 허가도 꽤나 까다로웠다· 만약 학생들만으로는 힘들 것 같으면 허락 자체가 나오지 않는 것이다·

그렇다고 푼돈만 나오는 수배범을 잡으러 가면 역으로 손해였으니···

“워다나즈 네가 참가하면 허가 가능한 목록이 크게 늘어날 거야· 학기 도중에 자유로움을 맛보고 싶지 않아?”

“어차피 교수 따라올 텐데 딱히 자유로울 것 같진···”

이미 클럽 활동 때 학교가 허락하는 외출이 얼마나 성가신지 느꼈던 만큼 이한은 크게 기대하지 않았다·

하지만 모처럼 집요한 모습이 된 지젤은 이번에도 물러서지 않았다·

“워다나즈· 우리 가문의 영지는 겨울이 되면 사냥을 나가·”

“?”

“??”

이한은 물론이고 가이난도도 고개를 갸웃거렸다·

왜 갑자기 저런 이야기가 나온단 말인가?

“그렇군?”

“가끔은 산짐승을 쫓고 가끔은 새사냥을 나가고 어떨 때는 몬스터를 쫓지·”

“아· 저번에 지클린 경께서 사냥에 끌고 나가신 것처럼·”

“조용히 해· 그건 예외니까·”

지젤이 정색했다·

지젤의 언니인 지클린의 사냥은 말이 ‘사냥’이었지 전혀 사냥이 아니었다·

홀몸으로 겨울의 산맥을 돌아다니며 자신보다 강한 몬스터를 찾아 덤비는 게 무슨 사냥이란 말인가· 그건 차라리 시련에 가까웠다·

지클린을 무조건적으로 옹호하는 지젤이었지만 이건 정말 조금 그랬다·

“제대로 된 사냥은 훨씬 더 즐겁고 풍요로운 경험이지· 그리고 그 사냥 중 가장 기사들이 흥분하는 사냥은 바로 현상금이 걸린 범죄자 사냥이다·”

“···”

“···”

이한과 가이난도는 시선을 교환했다·

가이난도는 ‘야만스럽다고 해도 돼?’라고 눈빛으로 물었지만 이한은 고개를 저었다·

지젤의 사정거리 안에서 그런 도발을 하는 건 별로 좋은 일이 아니었다· 특히 가이난도의 호위로 참석했을 때에는 더더욱·

“그 그렇군···”

이한은 북부 기사 가문들의 풍습에 대해 지적하는 대신 제국 지역 문화의 상대성을 존중하며 자제했다· 그리고 지젤의 다음 말을 기다렸다·

그러나 다음 말은 나오지 않았다·

“끝이야?”

“끝인데· ···관심이 생기지 않아?”

지젤은 살짝 당황해하며 물었다·

방금 현상금 사냥에 대해 매우 가슴 설레는 이야기를 했는데 왜 이렇게 반응이 담담하단 말인가?

가이난도는 다시 시선을 보냈다· 입을 열게 해달라는 신호였다·

이한은 재빨리 손을 내저으며 친구한테 닥치라고 전했다·

“정말 흥미롭군· 관심이 생기는데?”

“그렇지? 워다나즈 너라면 그럴 줄 알았어· 어렸을 때 언니와 같이 사냥했던 게 지금도 생각나·”

“저번에 끌고 나가신 것 같은?”

“그건 예외라니까· 그거 말고 정상적인 사냥· 이 자식아·”

지젤이 날카롭게 대답했다·

그 반응에 이한은 지클린의 사냥은 그만 언급해야겠다고 생각했다· 확실히 생각해보니 그 때도 별로 사냥처럼 느껴지진 않았다·

‘그게 모라디 가문 기준으로도 이상한 게 맞았군· 난 가문의 풍습이 이상하다고 생각했었는데·’

워다나즈 가문에 이상한 풍습이 있는 것처럼 모라디 가문도 그런 풍습이 있나 싶었었는데···

“여하튼 흥미롭다 이거지?”

“당연하지· 아주 흥미로워· 기사들이 좋아하는 그 뭐냐··· 그래 격구만큼 흥미롭군·”

평소였다면 바로 눈치챘을 만큼 어색한 거짓말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지젤은 알아차리지 못했다·

원래 사람은 자신이 좋아하는 주제에 대해 이야기할 때는 지능이 약간 내려가는 법·

이한은 아무 말 없이 묵묵히 고개를 끄덕였다· 원래는 똑똑했던 친구를 위한 배려였다·

“만약 다섯 명 정도 파티라면 도시에서 열 명 정도라면 들이나 숲에서···”

“이 이한· 언제까지 들어야 해?”

“만약의 경우 네 목숨 지켜줄 거니까 최대한 웃는 얼굴로 들어· 가이난도·”

가이난도는 별로 알고 싶지 않은 현상금 사냥에 대한 이야기를 울상으로 들었다·

북부 마을에 숨은 놈은 어떻고 강에 숨은 놈은 어떻고 숲에 숨은 놈은 어떻고···

이야기를 듣던 가이난도는 갑자기 걱정이 되어서 다시 속삭였다·

“이한· 그냥 교수님이 현상금 수배서 받는 거 확인만 하러 가는 거지? 현상금 사냥하러 가는 게 아니라?”

“당연하지· 가이난도· 교수님만 보는 거라니까·”

이한은 친구를 달랬다·

볼라디 교수를 왜 감시해야 하는지 이유는 말해줄 수 없었지만 그래도 여기까지 같이 온 이상 달래줄 필요가 있었다·

그리고 딱히 거짓말도 아니었다· 볼라디 교수가 현상금 수배서를 받고 돌아오는 동안 지켜보기만 하면 되는···

*         *         *

“지금 잡으러 가신단 말입니까?!”

황궁에서 나오는 볼라디 교수와 딱 마주친 이한은 기겁해서 외쳤다·

별장 저택으로 돌아가시냐고 물었는데 아니라고 대답이 돌아온 것이다·

“그래·”

“어째서?!”

“?”

볼라디 교수는 제자의 질문에 살짝 의아함을 드러냈다·

평소 똑똑한 질문만 하던 제자라고는 믿기 힘들 만큼 멍청한 질문이었다· 옆에 있던 지젤도 동감한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멍청한 질문이군· 옆에 황자가 있어서 옮았나?’

“잡을 수 있으니까?”

“과 과연· 교수님· 그··· 같이 따라가서 구경해도 됩니까? 실은 여기 가이난도와 제가···”

이한은 오면서 준비했던 ‘왜 나는 현상금 사냥에 관심을 가지게 됐고 수상하지 않은 사람인가?’를 연설하려고 했다·

그러나 볼라디 교수는 다 듣지도 않고 허락했다·

“그러도록·”

“감사합니다···”

“허나 이상하군·”

“!”

볼라디 교수의 말에 이한은 속으로 깜짝 놀랐다·

혹시 이한이 여기 왜 왔는지 교수가 알아차린 것일까?

‘무시무시하군· 이게 전투 마법사의 직감인가!’

“무··· 뭐가 말입니까?”

제자의 질문에 볼라디 교수는 여전히 무심한 태도로 가이난도를 가리켰다·

“황자가 관심을 보일 줄은 몰랐는데·”

“···”

이한이나 지젤은 별로 놀랍지 않았지만 가이난도가 현상금 사냥에 관심을 보인 건 꽤 놀라웠던 것이다·

“···가이난도도 흑마법 학파의 마법사로서 한층 더 성장하고 싶은 모양입니다· 그렇지?”

“흑··· 흑흑· 네···”

“더 긍정적으로·”

“현상금 사냥에 참가하게 되어서 너무 기쁩니다· 흑·”

가이난도의 대답에 지젤이 이한의 허리를 쿡 찔렀다·

“워다나즈·”

“?”

“원래 널 제외하면 나머지는 다 흰 호랑이 탑으로 구성할 생각이었는데 황자는 예외로 해줄게· 데리고 와도 괜찮아·”

“···그 그래· 정말 고맙다·”

이한은 가이난도를 곁눈질하며 대답했다· 이걸 가이난도가 듣지 못해서 정말 다행이었다·

If you have any questions, request of novel and/or found missing chapters, please do not hesitate to contact us.
If you like our website, please consider making a donation:
Buy Me a Coffee at ko-fi.com
Life of a Magic Academy Mage

Life of a Magic Academy Mage

Becoming a magic school mage(official), Guide de survie à l'école de magie, How to Live as a Magic School Wizard, Surviving as a Mage in a Magic Academy, Magic Academy Survival Guide, Surviving as a Mage in a Magic Academy
Score 8.2
Status: Ongoing Type: Author: , Artist: Released: 2021 Native Language: Korean
Graduate student Yi-han finds himself reborn in another world as the youngest child of a mage family. “I’m never attending school, ever again!” “What do you wish to achieve in life?” “I wish to play around and live comfortab-.” “You must be aware of your talent. Now go attend Einrogard!” “Patriarch!” My future will be secured once I graduate. For my future!

Comment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

Options

not work with dark mode
Res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