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okie Talent Agent Knows It All Chapter 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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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354화

354. 차은솔 2

현재 차은솔의 부모님은 차은솔이 다니는 학교 앞에 <은솔 분식>을 운영하고 있었다.

그러나 근처에 프랜차이즈 떡볶이점들이 생긴 이후 장사가 잘 안돼 집안 형편이 넉넉하지 않았다.

즉 현재로는 대학에 합격해도 등록금과 입학금 때문에 대학을 다닐지 말지도 결정이 안 된 상황이라는 거다.

대학에 입학해서도 매년 휴학을 할까 고민할 정도이기도 했었고.

난 차은솔의 그런 사정을 알았기에 통 큰 제안을 꺼냈다.

“그리고 그 조건에 얹어서~ 대학 등록금과 입학금도 지원해 줄게. 어때? 그래도 싫어?”

차은솔이 눈을 큼지막하게 뜬다.

“예~?”

“아 맞다. 회사에 남는 숙소 있으니까 거기에서 학교 다녀도 돼. 4년 내내.”

“지 진짜요?”

“그래. 그리고 설령 네가 대학에서 떨어져도 난 너 쓸 거야.”

당연히 수시 1차에 합격할 테지만 만일(?)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차은솔이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짓는다.

“저 절 뭘 믿고 그렇게 좋은 제안을 해주세요?”

“네 사진이 느낌이 참 좋아서 그래.”

차은솔이 당장이라도 수락을 하고 싶은 표정을 짓는다.

그래 이 조건에 거절하는 건 말도 안 되는 거지.

하지만 안절부절못하던 차은솔이 결국엔 고개를 푹 하고 숙였다.

“죄송해요······ 당장은 힘들겠어요.”

응?

이 조건이 싫다고?

“나 나중에 다시 연락드릴게요.”

차은솔은 어쩔 도리가 없다는 표정으로 친구들에게 돌아가 버렸다.

“으 은솔아?”

잠깐 어이가 없어 머리가 멍했다.

하지만 그 순간.

차은솔이 거절한 이유가 머릿속을 스쳤다.

‘그래. 아빠가 엄하다고 했었지?’

회귀 전에는 대학생일 때 만났기에 아무런 문제가 아니었다.

그러나 지금의 차은솔은 고등학교 3학년.

그렇다면 진로에 있어서는 부모의 영향력이 절대적일 시기였다.

하지만 여기서 포기할 생각 따윈 없었다.

적어도 차은솔은 다 넘어온 듯했으니까 말이다.

‘덕업일체 증명서를 한 장 뽑아가야겠군.’

난 차은솔을 스카우트하기 위해 곧장 강지영 본부장에게 까톡을 보냈다.

[정윤호 팀장 : 본부장님. 홍보팀에 사람 하나 늘리고 싶어서 그러는데 샘플 사진입니다. (팬미팅 사진 1) (팬미팅 사진 2) (팬미팅 사진 3).]

까톡을 보내자마자 전화가 걸려왔다.

-누가 찍은 거예요?

“마음에 드세요?”

-당연하죠. 포토그래퍼 구미오 씨 이후로 사진에서 이런 생동감은 처음이에요.

‘구미오’는 우먼즈 표지를 찍을 때나 부르는 업계 정상의 포토그래퍼였다.

피사체의 풍부한 표정을 밀리세컨드로 잡아내고 컴퓨터보다 정확한 색감을 뽑아낸다고 알려진 전문가였고.

그런데 현재 차은솔의 실력이 그 구미오와 비견되고 있었다.

“실은 이걸 찍은 사람이 여고 3학년입니다. 그래서······.”

차은솔의 영입 조건을 말한 순간 강지영 본부장이 냉큼 대답한다.

-당장 잡으세요!

결과를 내밀고 설득을 했더니 생각보다 쉽게 허락이 떨어졌다.

차은솔 공략 2차전 시작이다.

* * *

차은솔의 스카우트에 관한 전권을 넘겨받은 난 그제야 안심하고 다음 팬 미팅 스케줄을 이어갔다.

운영진 3인방은 현장을 실시간으로 중계했기에 SNS에서는 뜨거운 반응이 일어나고 있었다.

덕분에 실검 1위는 ‘유앤미 팬클럽 실황!’이었다.

그렇게 팬 미팅은 성공적인 분위기 속에서 끝을 향해 달려가기 시작했다.

오후 10시.

팬클럽 오프라인 미팅의 대미인 <신의 이름으로> 24화의 시청 시간이 찾아왔다.

팬클럽 회원들이 관람회를 위해 자세를 바로잡는 순간 난 소극장의 불을 내렸다.

한 시간 동안 긴박하게 펼쳐진 마지막 화는 ‘청명’이 사이코패스 살인마에게 복수하는 것으로 끝이 났다.

그와 동시에 캄캄했던 소극장에 불이 켜졌다.

“정유진 최고다!”

“정! 유! 진! 정! 미! 소!”

“유앤미!”

유진이와 미소는 팬들의 환호 소리에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하염없이 고개를 숙였다.

“감사합니다~!!”

그때였다.

김성운 PD의 전화가 걸려온다.

“다들 잠시만요! 시청률 전화입니다.”

그 순간 쥐 죽은 듯 소극장이 조용해졌다.

난 떨리는 심장을 억누른 채 전화를 받았다.

-마지막 화 시청률이 나왔습니다!!

“몇 프로입니까?”

잠깐 시간을 끌던 김성운 PD가 스피커가 떠나가라 소리쳤다.

-39.5%입니다!

말도 안 되는 수치가 나온 순간 팬들은 굴렁쇠 엔터가 떠나가라 소리를 내질렀다.

“대~~박!!”

팬클럽 회원들은 환호성 지르며 기쁨을 나누기 시작했다.

* * *

집으로 돌아갈 시간이 되었다.

매니저들의 안내 하에 미성년자 회원들을 제외하고 모두를 소극장에서 먼저 내보내기 시작했다.

“자~ 이쪽으로 나가시면 됩니다.”

현재 소극장에 남은 미성년자들의 수는 15명.

대부분 서울 쪽에서 온 미성년자들은 매니저들이 직접 집에 데려다줄 예정이었다.

그러다 보니 일반 팬들이 나갈 때까지 소극장에서 대기해야 했다.

청주에 사는 차은솔과 김유연 그리고 이상은은 정상봉이 데려다줄 예정이었지만 난 차은솔을 설득하기 위해 무대 옆으로 따로 불렀다.

“죄송해요······ 팀장님. 좋은 제안을 해주셨는데 힘들 거 같아요.”

내가 직접 아빠를 설득해 주겠다고 말하려 했다.

그런데 내가 말하기 전 차은솔의 폰이 울린다.

“어? 엄마예요.”

“응? 조금 전에 어머니한테는 직접 데려다주겠다고 연락드렸었는데?”

차은솔도 이해가 안 간다는 표정으로 전화를 받았다.

그런데 그녀의 표정이 점점 어둡게 변하기 시작한다.

“아 아뇨. 아빠······ 그게 아니라요.”

아빠가 엄마 전화로 건 모양이었다.

‘아빠한테는 말 안 하고 엄마 허락만 맡고 왔나 보군.’

흔히 보는 패턴이다.

“지 지금 갈게요. 죄송해요. 아니에요. 안 오셔도 돼요. 회사에서 차로 태워준다고 했어요. 네.”

전화를 끊은 차은솔이 잔뜩 겁을 먹은 표정을 짓는다.

조금 전 내 제안은 까마득히 잊은 채로 말이다.

내일 중국 출장이 잡혀 있지만 지금 당장 청주로 내려가서 아빠를 설득해야 했다.

여기서 차은솔이 겁을 먹고 덕질을 관두면 미래가 바뀔 수도 있을 테니 말이다.

난 정상봉에게 유진이와 미소를 집으로 데려다주라 말하고 차은솔과 친구들을 데리고 청주로 향했다.

차은솔이 정 팀의 배우와 가수들을 상대로 덕질만 해도 정 팀의 연예인들이 탑스타가 되는 게 두 배는 빨라지게 될 터.

그 기회를 이대로 놓칠 수는 없었다.

* * *

새벽 1시 20분.

김유연과 이상은을 먼저 내려주고 마지막으로 차은솔과 함께 집으로 향했다.

저 멀리 깜빡 <은솔 분식>의 간판이 보인다.

차은솔의 집은 2층 벽돌집인데 1층을 분식점으로 사용하고 있었다.

분식점에서는 늦은 밤까지 빛이 새어 나오고 있었는데 그 앞에는 팔짱을 낀 남자 한 명이 서 있었다.

차은솔의 아빠 차종택이다.

아빠를 본 순간 차은솔이 목을 웅크린다.

“저······ 어떻게 해요?”

“걱정하지 마. 내가 있잖아.”

차은솔을 진정시킨 난 천천히 분식점 앞에 차를 세웠다.

차에서 내리자 차종택이 무거운 표정으로 다가왔다.

쌍욕을 먹을 각오를 다졌지만 의외로 차종택은 공손히 고개를 숙였다.

“철없는 딸 아이가 폐를 끼쳤군요. 늦은 시간에 집까지 데려다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화가 났을 텐데도 차종택은 최대한 예의를 갖춰 말한다.

“아닙니다. 어머님뿐만 아니라 아버님께도 미리 연락을 드리고 확인해야 했는데 저희 실수입니다.”

“아닙니다. 딸이 늦은 시간까지 돌아다니는데도 장사한다고 신경을 못 쓴 제 실수지요.”

차종택이 자기 잘못이라고 하자 차은솔이 무거운 분위기를 이기지 못하고 말을 꺼냈다.

“아 아빠. 사실 오늘······.”

“은솔이는 나중에 이야기하자.”

차종택의 단호한 태도에 차은솔이 시무룩하게 고개를 숙였다.

“아버님. 은솔이를 혼내시기 전에 저와 잠시만 이야기를 해주실 수 있습니까?”

차종택이 고개를 젓는다.

“밤이 늦었습니다. 딸 아이는 내일 학교에 가야 하니까 이만 돌아가 보시는 게 좋겠습니다.”

고등학교 3학년 입시생이 자신을 속이고 서울로 간 탓에 차종택은 머리끝까지 화가 나 있었다.

하지만 난 내 소중한 팀원이 될 차은솔을 이렇게 버릴 수는 없었다.

모름지기 팀장이라면 부하 직원의 어려움을 외면해서는 안 되니까.

“제 이야기를 들어주시기 전엔 못 올라갑니다.”

차종택이 날 빤히 쳐다본다.

“이러신다고 제가 달라질 건 없습니다.”

“제 이야기를 들으시면 생각이 바뀌실 겁니다.”

차종택이 짧게 한숨을 쉰다.

“3분 드리죠.”

3분이면 충분하다.

난 그와 동시에 폰을 내밀었다.

차은솔을 영입하기 위해 준비한 비장의 카드였다.

“이 기사를 한 번만 봐주십시오.”

차종택이 내 폰으로 기사를 읽기 시작한다.

“굴렁쇠 엔터 소극장에서 진행된 유앤미 팬클럽 미팅. ‘신의 이름으로’ 마지막 화 감상. 이게 뭐 어쨌다는 겁니까?”

“그 기사 맨 밑에 적힌 작성자명을 확인해 보시죠.”

“지금 뭐 하자는 겁니까?”

“3분 주신다고 했으니 속는 셈 치고 봐주십시오.”

차종택이 한숨을 쉬고 기사를 읽는다.

“작성자 최소혜 기자. 사진 제공자······ 차은솔?”

딸의 이름을 확인한 차종택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그 사진은 오늘 은솔이가 직접 찍은 사진입니다. 내일 중간일보 연예면 1면에 실릴 사진이고요.”

중간일보는 온라인 이외에도 종이로만 매일 10만 부를 찍어내는 대형 신문사다.

그 연예면에 차은솔의 사진이 실린다는 이야기에 차종택의 표정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이 사진을 정말 은솔이가 찍은 겁니까? 동명이인이 아니고요?”

차은솔을 향해 눈짓을 보내자 아빠 뒤에 있던 차은솔이 냉큼 자기 디카를 내민다.

“아빠. 그 사진 내가 찍은 거 맞아! 이거 봐봐.”

차은솔이 디카를 내밀자 차종택이 당혹스러운 표정을 짓는다.

“이 카메라는 또 언제 산 거야?”

“용돈······ 모아서 산 거야.”

차종택의 눈이 흔들린다.

“용돈? 올해는 아빠가 용돈도 많이 못 줬는데 언제 모아서 샀어?”

“얼마 안 됐어. 그리고 친구한테 중고로 산 거라서 엄청 싸게 샀어. 진짜야!”

용돈을 아껴서 그것도 중고로 샀다는 말에 차종택은 말문이 막힌 듯했다.

미안하고 안타까운 표정이 한꺼번에 묻어 나온다.

경제적인 어려움 때문에 사랑하는 딸에게 작은 디카 하나 새 걸로 못 사주나 하는 자괴감마저도.

차은솔에게 들은 대로 엄하긴 해도 딸을 끔찍이 사랑하는 아빠란 걸 알 수 있었다.

덕질을 말리는 것도 좋은 대학에 가서 성공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그런 거였고.

하지만 차은솔의 성공은 대학이 아닌 다른 곳에 있었다.

난 차종택이 흔들리는 틈을 노려 다시 한번 대화를 이어갔다.

“아버님. 아까 중간일보 기자에게 사진을 줬더니 당장 은솔이를 소개 좀 해달라고 하더군요. 하지만 제가 절대로 안 된다고 했습니다. 제가 스카우트할 거라고요!”

차종택이 놀란 표정을 짓는다.

“우리 은솔이를······ 스카우트한다고요?”

“예. 대학 합격 이후에 홍보팀 인턴으로 등록하고서 시급과 인센티브를 지급할 생각입니다. 아 참! 그리고 졸업과 동시에 정직원을 보장하는 계약서를 쓸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그때였다.

드르륵하는 소리와 함께 가게 문이 열렸다.

이제껏 안에서 기다리던 차은솔의 엄마 이주선이 뛰어나와 딸의 편을 들었다.

“여보. 은솔이 좀 봐줘요! 얘가 요즘 너무 힘들어해서 머리를 식히라고 잠깐 다녀오라고 한 거예요!”

아내가 나서서 차종택의 팔을 붙잡았다.

차종택의 얼굴이 빨갛게 달아오른다.

“호 혼내는 거 아니니까 당신은 잠깐 들어가 있어.”

“그런데 왜 안 들어오고 있어요! 은솔이는 내가 가라고 허락했다니까요?”

차종택이 무안한 표정으로 대꾸한다.

“소 손님 보는데 이 사람이······ 지금 은솔이 혼내는 거 아냐. 여기 팀장님이 우리 은솔이를 직원으로 쓰고 싶다고 하셔서 이야기하는 거야.”

남편의 팔을 잡고 흔들던 이주선은 얼떨떨한 표정으로 날 쳐다본다.

“우리 애를 직원으로 쓴다고요?”

“예. 어머님.”

“대학도 안 간 애를요?”

“실력에 대학이 무슨 상관입니까?”

순간 차종택이 뭔가를 결심한 듯 말한다.

“그러면 지금 말씀하신 것. 서류로 작성해 줄 수 있겠습니까?”

마지막 확인을 하려는 그의 말에 웃으며 대답했다.

“잠시만 폰 좀 주시겠습니까?”

차종택이 자기가 내 폰을 들고 있다는 걸 깨닫고는 폰을 돌려준다.

“여기 있습니다.”

폰을 돌려받은 난 미리 작성해 놓은 전자 계약서를 내밀었다.

“이걸 보십시오.”

입학 시점 이후로 잡힌 계약서에는 입학금과 등록금을 지원하고 시급 1만 5천 원과 야근과 특근에 대해 각각 50%와 100%의 추가 비용 지급 내용이 담겨 있었다.

“대학 등록금까지도 해주신다고요? 고작 사진 한 장인데······.”

난 차종택과 시선을 똑바로 마주하고 당당히 대답했다.

차은솔의 사진이 가진 힘을 이 세상 어떤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아버님께는 은솔이의 사진이 어떻게 보일지 몰라도 따님의 사진 한 장에 수십억이 오르락내리락할 수도 있습니다. 저희 업계에서는 꼭 스카우트하고 싶은 재능입니다!”

덕질을 인정받는 순간 웅크려 있던 차은솔의 어깨가 조금씩 펴지기 시작했다.

마치 덕질의 날개를 펴듯 말이다.

차종택이 확인차 묻는다.

“그 그러면 내 딸이 대학에 불합격하면 이 제안은 없던 게 됩니까?”

“그럴 리가요~”

난 웃으며 미리 준비한 두 번째 전자 계약서를 보여줬다.

이번엔 입학 시점이 정해지지 않은 계약서였다.

“죄송하지만······ 대학에 불합격한다면 저희로서는 더 좋습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함과 동시에 아예 정직원으로 영입할 생각이니까요. 제 팀으로 말입니다!”

차종택과 그의 아내 이주선이 서로를 쳐다본다.

꿈같은 일이 벌어진 터라 두 사람은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이다.

차종택은 잠깐 고민하다 차은솔에게 시선을 옮겼다.

그리고는 생각지도 못한 말을 꺼내기 시작했다.

“우리 딸······ 이런 재능이 있는지도 모르고 늘 쓸데없는 짓 하지 말라고 해서 미안해?”

차종택이 사과를 하며 딸의 머리를 어루만진다.

그 순간. 차은솔이 눈물을 주르륵 흘리며 아빠에게 안겼다.

“아 아냐. 아빠. 내가 더 미안해.”

차종택이 품에 안긴 딸의 등을 토닥인다.

고생했다고.

미안하다고.

그리고 사랑한다고.

그렇게 두 사람은 한참이나 눈물을 주르륵 쏟아내었다.

잠시 후.

딸의 덕업일체를 받아들인 차종택이 무안한 표정으로 내게 말한다.

“저기······ 팀장님. 라면 먹고 가실래요?”

업계 최고의 ‘홈마’ 차은솔을 영입하는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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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okie Talent Agent Knows It All

Rookie Talent Agent Knows It All

Score 8
Status: Ongoing Type: Author: , Released: 2020 Native Language: Korean
Jung Yoon-Ho, the Vice President of Top Entertainment, is betrayed by those closest to him, including his wife and the company’s president. When he dies of terminal stomach cancer, he receives a miraculous second chance at life through regression. This brings him to his early days as a talent agent at Hoop Entertainment where his career first began, and where he encountered people he truly cared about. With a planner of future events and knowledge of what’s to come, Jung Yoon-Ho starts anew as a rookie talent agent. Determined to lift up those who were kind to him before, he navigates the challenging entertainment industry to turn adversity into opportunity in this journey of redemption and transformation. Blurb: Jung Yoon-Ho, the Midas Touch of the Entertainment Industry, regresses to a first-year talent agent. The life of the unrivaled ‘Rookie Talent Agent’ starts n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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