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okie Talent Agent Knows It All Chapter 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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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2화

312. 음악방송 무대 1

‘하나가 다음 주에 출연을 못 한다고?’

다음 주 음방 출연을 위해 모든 걸 준비해 놓았기에 급히 도란희에게 까톡을 보내 사정을 물었다.

[정 팀장 : 그게 무슨 소리야? 왜 음방에 출연을 못 해?]

[도란희 : KNET 쪽에서 방송국 CP들에게 로비한 거 같아요. CK 그룹도 얽힌 거 같고요.]

회의 도중이었지만 난 강감찬 대표에게 급한 일이 생겼음을 알렸다.

“대표님. 방송국에 가봐야 할 것 같습니다.”

“방송국에는 왜?”

“페이스 미팅에서 약간의 문제가 생긴 모양입니다.”

도란희가 말한 내용을 전달하자 강감찬 대표가 고개를 끄덕거린다.

“그래. 어서 가봐.”

“예. 대표님.”

난 그대로 회의실을 나서 은지유 대리를 데리고 KBC로 향했다.

* * *

페이스 미팅이란 음악방송의 출연순서를 정하기 위해 일주일 전 PD와 직접 만나는 것을 의미한다.

이 미팅은 꽤 여러 단계를 거쳐 이뤄지는데 우선 PD실 앞에 [페이스 미팅 신청서]라는 큰 종이가 붙는 게 시작이다.

종이가 붙는 시각은 보통 페이스 미팅 전날 밤 12시.

그러면 매니저들이 새벽같이 나온 다음 종이의 위에서부터 따닥따닥 소속사와 가수 이름을 적어둔다.

그 후 아침에 출근한 PD가 그 종이를 떼서 확인하고 다시 미팅 순서와 시간을 알려주고.

하루에 70팀에서 80팀 정도가 신청하기에 앞선 순번을 차지하는 게 중요했다.

종종 앞선 순번에서 다음 주 촬영 스케줄이 결정되어 미팅조차 못 하고 돌아가는 경우가 드물지 않게 발생하기 때문이었다.

우리 굴렁쇠의 경우 도란희가 새벽 3시부터 KBC와 SBC MBS 방송국을 돌아다녔기에 현재 각각 18번 32번 68번의 순번을 받은 상태였다.

그런데 미팅을 시작하기도 전.

도란희는 아는 AD를 통해 강하나가 다음 주에 출연을 못 할 수도 있다는 정보를 들은 상황이다.

30분 정도 만에 KBC 방송국에 도착한 우리는 곧장 페이스 미팅을 하는 7층으로 향했다.

7층에 도착하자 다른 엔터 회사의 매니저들이 한데 모여 웅성거리고 있었다.

“이브원 얘들은 결승전이 끝나자마자 바로 데뷔야? 부럽다! 부러워!”

“굴렁쇠 강하나는 또 어떻고? 우린 1년 반 만에 컴백하는데 이러다 완전히 묻히면 어쩌지? 미치겠네 진짜.”

“근데 말이야······ 이번에 강하나 못 나온다던데?”

“왜?”

“이브원 1등 만들려고 KNET이랑 CK 그룹에서 손을 썼다더라.”

“하긴 다음 주 출연진 중에서 강하나가 제일 겁나긴 하지. 걔는 자기 너튜브 구독자만 백만이잖아.”

“그래. 그래서 경쟁자를 쳐내려고 KNET에서 방송국 CP들한테 엄청 힘쓰나 보던데? 모회사인 CK 그룹에서도 광고로 압박하고 있고.”

“똥 밟았네 강하나.”

“근데 강하나 안 나오면 우리 키위걸스에게 자리 하나는 나려나~?”

“택도 없는 소리 하지 마. 공백이 나면 그 자리는 우리 탱크보이 몫이야!”

도란희에게 들었던 사정이 매니저들의 입방아에 오르고 있다.

이래서 방송국 쪽의 일은 비밀이 없다.

매니저 한 명이 정보를 알게 된 순간 다른 매니저가 아는 건 일순간이었으니까.

하지만 내가 나타나자 삽시간에 매니저들이 입을 다물었다.

난 타는 속내를 감추고서 인사를 나눈 뒤 도란희가 기다리고 있는 휴게실로 향했다.

휴게실 안으로 들어가자 밤새 한숨도 못 잔 도란희가 눈을 빨갛게 물들이고 소파에 기대 있었다.

“란희야.”

“어? 팀장님!”

도란희가 벌떡 일어나 내게로 달려온다.

새빨간 눈을 뜨고 말이다.

열이 받아서 머리를 헝클어뜨렸는지 마치 정신 나간 좀비 한 마리가 날 물려고 오는 것 같다.

슬쩍 뒤로 물러섰더니 도란희가 내 앞에서 딱 멈춘다.

“왜 피해요?”

물릴까 봐.

눈이 새빨간 사람이 미친 듯이 덤벼들면 누구라도 피하려 할걸?

하지만 난 시치미를 뚝 떼고 현재 상황을 물었다.

“그나저나 하나 출연 연기에 관해서 추가로 들은 내용은 없어?”

“저도 KNET이랑 CK 그룹이 힘쓴다는 것까지만 들었어요.”

순간 KNET 대표인 손양섭에게 전화를 걸어볼까 하는 생각이 언뜻 들었다.

하지만 이내 머리를 털었다.

이 정도 일로는 방송국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따질 수 없었으니까.

만약 전화하고 싶다면 최소한 거래할 건수를 손에 쥔 이후여야 했다.

“그러면 좀 쉬고 있어. 난 은 대리님이랑 같이 페이스 미팅 들어가서 상황부터 확인해 볼게.”

도란희를 달랜 난 은지유 대리와 함께 친한 매니저들 몇 명과 대화를 나누며 정보를 끌어모았다.

하지만 KBC가 이브원의 데뷔 무대를 꾸미기 위해 큰돈을 퍼붓는다는 소식 이외에는 소득이 없었다.

잠시 후.

“정 팀장. 들어오래!”

페이스 미팅을 끝낸 TNT 엔터의 양종우 매니저가 PD실의 문을 가리켰다.

702호 문을 열고 들어가자 차태희 PD는 앞선 매니저들이 가져다 놓은 CD와 홍보 책자를 한편으로 밀어둔 채 한숨을 쉬고 있었다.

그런데 그녀의 옆에는 KBC 음방을 총괄하는 김영국 CP가 동석한 상태였다.

페이스 미팅에 CP까지 나오는 경우는 드문데 기분이 쌔 하다.

차태희 PD가 의자를 가리킨다.

“정 팀장님. 앉으세요.”

“예.”

두 사람에게 인사를 마친 나는 평소 하던 대로 강하나의 프로필 소개와 이번 곡 컨셉 그리고 CD를 건넸다.

그 순간 김영국 CP가 생각했던 대로의 반응을 보인다.

“정 팀장. 강하나라는 친구 무대는 한 2주에서 3주만 연기하는 게 어때? 이번 주에 나올 팀들이 너무 많아서 그쪽이 양보를 좀 해줘야겠어.”

불행 중 다행이라면 아예 취소가 아니라 연기라는 것이다.

하지만 내 입장에선 크게 차이가 없다.

모든 준비는 다음 주 음방 무대에 맞춰 있었는데 2주 뒤로 밀리면 모든 게 어그러지니까.

난 어처구니가 없어 김영국 CP에게 따졌다.

“CP님! 갑자기 데뷔를 연기하라뇨? 차 PD님께서 데뷔 무대를 멋지게 꾸며준다고 약속까지 하셨잖습니까!”

김영국 CP가 거만한 표정을 짓고 의자에 몸을 기댔다.

“계약서에 도장 찍은 것도 아닌데 약속은 무슨. 그리고 하나 걔는 너튜브로 돈도 제법 번다던데 돈도 안 되는 공중파에 나와서 뭐 하게?”

김영국 CP는 노골적인 적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KNET에 로비를 한 것 이외에도 방송국 음방에서 먼저 데뷔하지 않은 게 불만인 모양이다.

“뭔가 오해가 있는 것 같습니다. 하나가 글로벌 프로듀스47에서 떨어져서 불안해하길래 너튜브로 테스트를 해 봤을 뿐입니다.”

진실과 거짓을 섞어가며 열심히 변명했지만 돌아오는 건 여전히 차가운 반응이다.

“그런 것 치고는 너무 제대로 오픈한 거 아냐? 정유진이 스타그램에 광고도 해주고 매일 매일 방송 준비도 하고!”

“최선을 다했을 뿐입니다.”

“야. 우리 좀 솔직해지자. 어제 방송 보니까 보이는 라디오처럼 스튜디오도 제대로 꾸며 놨더구만? 앞으로도 그냥 거기서 쭉 하면 되겠던데?”

김영국 CP는 너튜브라는 플랫폼을 이용했다는 것에 관해 거부감을 드러내고 있었다.

너튜브 채널들이 성장할수록 방송국의 힘이 예전만은 못해지니까.

김영국 CP가 언성을 높이자 차태희 PD가 인상을 찌푸린다.

그 순간 김영국 CP가 알겠다며 헛기침을 내뱉었다.

“어쨌건 간에 여기 차 PD가 정 팀장에게 신세 진 일이 있어서 도저히 거절을 못 한다고 하더라고 그래서 내가 직접 내려온 거니까 그리 알고 2주 뒤에 봐.”

방송국의 갑질은 늘 존재했지만 최근 이런 일을 당한 적은 없다 보니 울컥하고 화가 치밀어 올랐다.

한판 붙어볼까 싶었지만 억지로 화를 억눌렀다.

지금 여기서 터트렸다간 아예 출연 취소를 받을 수도 있을 테니까.

“뭐 해? 안 나가고? 다음 회사들이 미팅 기다리잖아.”

일방적인 통보.

이게 방송사 음악방송 CP가 가지는 힘이다.

회귀 전 탑 엔터테인먼트 시절이라면 수많은 가수를 거느리고 있었기에 방송사와 줄다리기를 해볼 수도 있었다.

하지만 현재는 사정이 다르다.

골든로드는 흔적도 없이 사라졌고 체리블라썸은 휴식기를 가지는 중이니 도저히 거래할 여지가 없었다.

일단은 물러나는 수밖에.

“아. 그리고 나가면서 에이스 엔터의 이찬동 실장 좀 들어 오라 그래.”

그런데 목소리가 큰 탓일까 문이 벌컥 열리며 이찬동 실장이 들어왔다.

“아이고! CP님! 오랜만입니다!”

이찬동 실장이 생글생글 웃으며 들어오자 김영국 CP가 씨익 웃는다.

“이게 도대체 얼마 만이야? 얼굴 좀 자주 보고 살자.”

“내일부터는 매일매일 CP님을 찾아뵙겠습니다. 그리고 오늘 저녁 식사나 하시죠. 좋은 식당 하나 알아뒀습니다.”

“하하하. 거 사람하고는.”

두 사람이 친근하게 대화를 시작한 순간 난 은지유 대리와 함께 고개를 꾸벅 숙인 뒤 밖으로 나왔다.

계속 미안한 표정을 짓던 차태희 PD가 손을 들어 전화기를 드는 시늉을 한다.

나중에 이야기하자는 뜻이겠지.

이런 상황에서는 그녀라고 별수 없다.

CP가 이렇게까지 노골적으로 나오는 이상 PD인 그녀가 특별히 할 수 있는 건 없었으니까.

* * *

페이스 미팅을 끝낸 난 SBC로 가기 위해 주차장으로 내려왔다.

그 순간 어딘가와 전화를 끝마친 도란희가 씩씩거리며 말한다.

“팀장님. 다시 확인해 봤는데 SBC랑 MBS도 같은 상황인데······ 이제 어떻게 하죠?”

“어떻게 하긴 그래도 일단 페이스 미팅은 해야지.”

분하고 억울하지만 일단은 다른 방송국의 페이스 미팅부터 가야 한다.

미팅에 참석하지 않으면 그 핑계로 우릴 더 쉽게 쳐낼 테니까.

SBC의 페이스 미팅에도 참석했지만 역시나 같은 이야기가 나왔다.

SBC의 음방 <인기 뮤직>의 백장호 PD는 그나마 사과를 하며 부탁조로 말한 게 차이라면 차이였을 뿐이었다.

결과는 역시 2주 연기.

마치 방송국끼리 서로 입이라도 맞춘 듯 다 같이 2주 연기를 말하고 있다.

순간 새벽부터 한숨도 못 잔 도란희가 폭발해 버렸다.

“팀장님! 그냥 제가 인터넷에다가 오늘 일 다 까발리고 장렬히 산화할게요!”

숨을 쉭쉭 몰아쉬는 도란희의 눈에는 언뜻 광기가 비치고 있었다.

“혼자 죽으려고? 방송국은 눈도 끔뻑 안 할 텐데.”

“그러면요? 이대로 있어요?”

난 고개를 저었다.

“아니. 중간에서 CP들이 날뛰면 그 윗선을 만나서 찍어 눌러야지.”

그 순간 도란희가 문을 열고 내리려고 한다.

“어딜 가?”

“지금 국장님 뵈러 가는 거 아니에요? 아니면 대표님인가?”

“아니. 여기 윗선 말고. MBS 국장부터 만날 거야.”

어차피 MBS 페이스 미팅도 참석해야 할뿐더러 MBS 국장에겐 써먹기 좋은 카드가 있었다.

* * *

MBS로 가는 동안 여러 곳에 전화를 돌려 조금 더 정확한 상황을 파악했다.

현재 지상파 삼사의 CP들은 담합을 하고 있었다.

이브원을 밀고 강하나의 방송 출연을 2주만 연기하자고.

표면적인 이유는 광고주인 CK 그룹과 KNET의 로비 때문이라지만 그보다는 강하나가 너튜브로 먼저 데뷔를 한 게 못마땅했기 때문이었다.

너튜브에 출연하며 방송국을 무시했다는 얼토당토않은 이유로 강하나의 출연 시기를 놓고 방송국 갑질을 하다니!

사정을 안 난 CP들에게 똑같이 갚아줄 마음을 먹은 상태였다.

우선 시작은 MBS부터.

가장 약점이 많은 MBS부터 처리한다면 나머지 SBC와 KBC는 자동으로 해결할 수 있었다.

담합이 깨진 방송국들은 곧바로 무한 경쟁에 돌입하니까.

난 MBS의 주차장에 도착하자마자 다이어리부터 확인했다.

[에브리데이 V10.1]

[날짜 : 2020년 10월 10일]

-PM 07:00 MBS 방상오 CP KNET으로 이직. (메모 : 성격 예민함. 선물은 신중하게 선택.)

현재 MBS <쇼! 음악센터>의 방상오 CP는 음악 전문 채널 KNET으로 이적을 준비 중이었다.

그리고 또 하나.

이 무렵 MBS의 예능국장 장병훈 역시 TVM으로 이적을 준비하는 중이었다.

그렇기에 난 이 두 사람을 우선 타깃으로 삼았다.

단 만에 하나를 위해 강지영 본부장에게도 전화로 대략적인 상황을 전했다.

-무조건 성사만 시키세요! 뒤는 제게 맡기고.

강지영 본부장의 대답을 들은 난 든든한 심정으로 차에서 내렸다.

윗선을 만나기 전 마지막으로 MBS의 페이스 미팅을 위해 12층으로 향했다.

그런데 이번엔 아예 페이스 미팅이 끝났다는 통보가 전해져왔다.

다음 주 라인업이 다 채워졌다면서 말이다.

실망한 매니저들이 엘리베이터로 나오며 투덜거린다.

“우린 뭐 이브원 들러리냐? 이러다 우리 철민이 형 오래간만의 복귀 무대를 망칠 것 같은데.”

“아 진짜 대형 기획사 빽 없으면 어디 서러워서 살겠나.”

“야. 너흰 무대라도 잡았지. 난 뭐냐? 얼굴도 못 보고 우리 찌니한테 뭐라고 말하지?”

페이스 미팅에 왔던 매니저들은 저마다 앓는 소리를 하며 사라져버렸다.

페이스 미팅도 실패로 돌아간 순간 난 심호흡을 가다듬었다.

이젠 나 역시 막가는 수밖에 없으니까.

‘어디 한번 해보지 뭐.’

난 재차 심호흡한 뒤 곧장 MBS의 예능국장 장병훈에게 전화를 걸었다.

전화기 너머에선 사정을 모르는 장병훈이 밝은 목소리로 전화를 받는다.

-아이고~ 정 팀장이 어쩐 일로 전화를 다 줬어? 혹시 유진이가 예능에 출연해보고 싶대?

곧 TVM으로 이직하는 몸이지만 장병훈 국장은 자신이 할 일은 하루라도 대충하는 성격이 아니다.

그 탓에 유진이에게 MBS 예능 출연을 권유하고 있었다.

“그것 때문이 아니라 잠시 면담 좀 할 수 있을까요?”

-무슨 일이길래 그렇게 목소리를 깔아?

“별 건 아닙니다만······ 국장님 이직 선물을 드릴까 해서요.”

이직을 언급한 순간 장병훈 국장의 목소리가 다급해졌다.

-정 팀장 지금 어디야?

“12층입니다.”

-그 그래? 당장 내 방으로 올라와!

아직 그의 이직은 극비 사항.

외부 인사인 내 입에서 이직이라는 이야기가 나왔으니 당황할 수밖에.

난 알겠다고 대답하고 전화를 끊었다.

그리고 난 함께 있던 은지유 대리와 도란희에게 말했다.

“MBS부터 무너뜨려 봅시다.”

방송국 갑질이라고?

매니저 갑질이 뭔지도 보여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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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okie Talent Agent Knows It All

Rookie Talent Agent Knows It All

Score 8
Status: Ongoing Type: Author: , Released: 2020 Native Language: Korean
Jung Yoon-Ho, the Vice President of Top Entertainment, is betrayed by those closest to him, including his wife and the company’s president. When he dies of terminal stomach cancer, he receives a miraculous second chance at life through regression. This brings him to his early days as a talent agent at Hoop Entertainment where his career first began, and where he encountered people he truly cared about. With a planner of future events and knowledge of what’s to come, Jung Yoon-Ho starts anew as a rookie talent agent. Determined to lift up those who were kind to him before, he navigates the challenging entertainment industry to turn adversity into opportunity in this journey of redemption and transformation. Blurb: Jung Yoon-Ho, the Midas Touch of the Entertainment Industry, regresses to a first-year talent agent. The life of the unrivaled ‘Rookie Talent Agent’ starts n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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