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okie Talent Agent Knows It All Chapter 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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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308화

308. 가족

[의뢰인 A와 의뢰인 K는 친자 관계가 성립한다.]

의뢰인 K는 강은기.

최은태 회장의 아들은 바로 강은기였다.

그 순간 왠지 허탈함과 안도감이 동시에 밀려왔다.

허탈감은 내게 아버지가 없다는 사실에서 오는 것이었고 안도감은 온갖 더러운 일을 한 사채꾼이 내 아버지가 아니란 사실에서 온 거였다.

“은기가 내 아들이었네. 내 아들이었어······.”

연신 혼잣말을 하던 최은태 회장이 손을 파르르 떤다.

그리고 그는 내게 보여준 친자 확인서를 다시금 품에 끌어안았다.

마치 자신의 아들을 대하듯 말이다.

해결할 일이 산더미로 늘어났지만 우선은 그에게 축하를 보냈다.

“축하드립니다. 회장님.”

연이어 강감찬 대표와 최영호 은행장이 축하를 보낸다.

“어르신 축하드립니다.”

“축하드립니다. 회장님.”

최은태 회장이 고개를 끄덕인다.

“고맙네. 고마워들······.”

최은태 회장이 눈물을 닦으며 묻는다.

“정 팀장. 혹······ 실망하진 않았는가?”

“아니요.”

“그런가······.”

그런데 그 순간 아주 짧게나마 최은태 회장의 얼굴에 아쉬움이 흘러 지나갔다.

“알겠네. 그럼 잠시만 기다려 보게.”

심호흡 몇 번으로 평소의 본인 모습을 되찾은 그는 최영호 은행장에게 지시를 내리기 시작했다.

“얼마를 써도 좋다! 한국의 변호사란 변호사는 모조리 다 동원하는 일이 있더라도 무조건 은기를 빼내라. 내 아들이 감옥에서 칼 맞는 꼴을 또 볼 수는 없다!”

“예! 어르신.”

“그리고 만식이 주위에 있는 놈들에게 감시를 붙이고 칼로 찌른 놈은 사돈에 팔촌까지 샅샅이 조사하도록. 산 채로 뼈를 추릴 테니까!”

“예. 어르신.”

힘과 돈을 모두 가진 자의 지시가 연거푸 이어졌다.

법의 범주를 넘나드는 지시가 내려지고 있었지만 최영호 은행장도 눈 하나 끔뻑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대로 보고만 있을 순 없었다.

“잠시만 기다려 주십시오.”

최은태 회장이 의아한 표정으로 날 쳐다본다.

“왜 그러는가?”

“은기는 이런 걸 원치 않을 겁니다. 아니 정확히는 극도로 거부감을 보일 겁니다.”

“왜? 지 아비가 보자는데 왜 거부감을 보여?”

난 심호흡을 하곤 강은기가 남긴 메시지를 전했다.

자신은 이날까지 살면서 부모 신세를 진 적이 없고 오히려 죽을 뻔까지 했으니 앞으로도 보지 말자고.

내게 머리카락을 준 건 아버지를 찾기 위해서가 아니라 미련을 끊어내기 위해서라고.

만약 눈앞에 나타난다면 절대 가만있지 않겠다고도 말이다.

조금은 순화된 표현을 썼지만 최은태 회장의 얼굴은 일그러져 있었다.

“그 아이가······ 그런 말을 했다고?”

“예.”

“내 재산이 다 자기 게 될 건데도 안 만난다고?”

“은기도 충분히 돈 많습니다.”

강한파의 검은 자금을 모조리 흡수했기에 재벌 정도가 아니면 은기 앞에서 돈 자랑은 못 할 정도였다.

돈에는 눈도 끔뻑하지 않는다는 말에 최은태 회장이 잠시 고민에 빠졌다.

그러다 생각이 났다는 듯 날 쳐다본다.

“그러면 자네가 다리를 좀 놓아주게! 자넨 내 아들의 둘도 없는 친구가 아닌가?”

하지만 내 답은 나와 있었다.

“은기가 회장님을 아버지로 인정하기 전에는······ 그럴 수 없습니다.”

순간 최은태 회장이 노려본다.

“자네 지금 뭐라고 했나?”

이글거리는 눈빛이 마치 날 잡아먹을 듯하다.

그러자 강감찬 대표가 내 앞을 가로막았다.

“회장님. 그만하시죠.”

“강 대표! 자네까지 왜 이래? 자네는 내 마음을 알지 않는가?”

“압박한다고 들을 친구가 아닙니다.”

최은태 회장이 발끈하며 답한다.

“내 말을 듣지 않으면 회사에서 내보내!”

강감찬 대표가 이 방에 들어온 후 처음으로 큰 소리를 낸다.

“말도 안 되는 소리 마십시오! 이 친구의 바짓가랑이를 붙잡고 붙들어야 할 판에 내쫓다니요!”

“뭐?”

“이 친구를 내보내면 굴렁쇠 엔터의 유명한 연예인들은 모조리 이 친구를 따라 나갈 겁니다. 그렇게 되면 저로서는 최만식을 등에 업은 서예종 라인을 막아낼 수가 없습니다!”

“자네도 못 한다······고?”

강감찬 대표가 무겁게 고개를 끄덕였다.

“전 이미 관리자로 물러나 현업에서 손을 뗀 지가 오래입니다. 그러니 지금 만약 윤호가 회사를 나간다면 서예종 라인들을 도저히 막을 수가 없습니다.”

“그 정도였나?”

“예. 그리고 그 경우에 최만식 대표가 굴렁쇠의 연예인들을 이용해 정치인들에게 로비하는 걸 어떻게 막을 생각이십니까? 최만식에게 날개를 달아주실 생각이십니까?”

“그 그렇다고 내 아들을 만나지 말라고?”

“감정에 치우쳐 대사를 그르치지 말라는 말입니다!”

최은태 회장이 몸을 부르르 떤다.

“그러니 기다리십시오. 강은기 아니 최은기 그 친구가 회장님을 용서할 때까지! 물론 그러기 위해선 회장님이 먼저 용서를 비셔야 할 겁니다.”

용서?

그러고 보니 강감찬 대표의 말이 맞았다.

최은태 회장이 강은기에게 용서를 비는 게 우선이어야 했다.

그 순간 이제껏 말없이 서 있던 최영호 은행장이 대화를 꺼낸다.

“어르신. 아드님을 찾고 싶으신 겁니까? 자존심을 지키고 싶으신 겁니까?”

최은태 회장이 최영호를 노려본다.

“영호 너까지 왜 이러느냐!”

“어르신을 생각하기에 드리는 말씀입니다. 꼬인 실타래를 푸는 건 당사자만이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어르신.”

최은태 회장이 어처구니가 없는지 헛웃음을 짓는다.

“허허허······ 결자해지라······.”

뜻하는 대로 안 되는 게 없던 최은태 회장도 함부로 할 수 없는 난제가 생겨버렸다.

최은태 회장은 그렇게 한참을 웃다 뚝 하고 그쳤다.

“그래. 그게 필요하다면 해야겠지.”

그 순간 최은태 회장이 내게 천천히 고개를 숙이기 시작했다.

생각지도 못한 행동에 방 안의 모두가 그대로 얼어붙어 버렸다.

“이보게. 정 팀장. 자네까지 휘말리게 해서 미안하네. 용서하게. 그리고 부탁이니······ 내 아들과 나 사이에 다리를 놔 주게. 이 늙은이 평생의 원일세······.”

재벌들도 우습게 본다는 명동 최고의 전주가 일개 매니저인 내게 힘겹게 고개를 숙이며 부탁하고 있었다.

갑작스러운 행동에 잠시 주저하자 곁에 있던 강감찬 대표가 침묵을 깨며 말했다.

“윤호야. 적어도 한 번 정도는 기회를 드리는 게 어떠냐?”

강감찬 대표의 말대로 내가 결정할 문제는 아니었다.

잠깐 고민하던 난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은기를 면회할 수 있게 되면 일단 말은 전해보겠습니다.”

최은태 회장이 굽혔던 고개를 들어 올린다.

화색이 든 얼굴을 하고서.

“그 그래 주겠나?”

“하지만 조건이 있습니다.”

“조건?”

“지금 회장님이 나서게 되면 최만식 대표는 더욱 적극적으로 은기를 노릴 겁니다.”

최은태 회장의 입에서 깊은 한숨이 흘러나왔다.

아들을 죽을 위기에 처하도록 한 원흉이 자기 자신이니 할 말이 없는 모양이다.

“그렇다면 보고만 있으라고?”

“예. 이왕이면 아예 아들을 못 찾았다는 역정보를 흘려 주십시오.”

“허허실실의 작전을 쓰라 이 말인가?”

“예. 상대는 은기가 회장님의 아들이란 걸 거의 확신한다지만 100%는 아닌 것 같았습니다. 혼란을 준다면 어쩌면 약간의 시간을 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최은태 회장은 겨우 찾은 아들을 눈앞에 두고도 못 만난다는 이 상황이 어이가 없는지 연신 헛웃음을 짓는다.

하지만 이내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 자네 말대로 하겠네. 그리고 만식이를 잡고 난 이후 은기 앞에서 용서를 빌겠네.”

“어려운 결단을 내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대신에 내게 약속한 이상 은기에게 내가 녀석의 아비란 것만큼은 꼭 전해주게!”

“알겠습니다. 그리고 노파심에서 말하는데 천사 보육원에 기부한다거나 할 생각은 꿈에도 생각하지 마십시오. 그쪽은 은기네 식구들이 이미 지키고 있습니다.”

머뭇거리던 최은태 회장이 마지못해 고개를 끄덕인다.

“그리하지.”

“대신 은기가 어떤 상황인지는 종종 알려드리겠습니다.”

“고맙네.”

최은태 회장이 순간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묻는다.

“그런데 내 아들을 진짜로 보호하지 않아도 괜찮겠나?”

“중앙지검 서 검사에게 특별 보호를 요청한답니다.”

“그래. 그 친구라면 괜찮지.”

서재일 검사를 아는지 그제야 최은태 회장이 안도한다.

그런데 그때였다.

최은태 회장이 보상을 언급한다.

“아 그리고 말일세······ 만약 내가 아들이랑 화해할 수 있게 도와준다면 차후 만식이 놈이 가진 지분의 절반을 대가 없이 자네에게 넘기겠네. 어떤가?”

최만식 대표가 현재 직간접적으로 보유한 굴렁쇠 엔터의 지분은 30%.

그중 절반인 15%를 준다고 한다.

하지만 난 단번에 고개를 저었다.

친구를 팔아 지분을 가지고 싶은 마음은 없었으니까.

“은기 일에 보상을 받을 순 없습니다.”

현재 난 두 차례의 주식인수로 예뜨랑의 주식만 매입 당시의 기준으로 3억 치를 보유하고 있다.

앞으로 수십 배나 오를 예뜨랑의 주식과 연말 인센티브를 하면 내년 즈음엔 내 개인 재산만 50억이 넘을 터.

그 돈을 다시 불리면 굴렁쇠 엔터가 상장할 때 상당한 지분을 확보할 수가 있었다.

그리고 최만식이 사라진다면 더는 지분의 많고 적음이 문제가 되지도 않았다.

어차피 지금의 김동수는 나 혼자서도 너끈히 상대할 수 있으니까 말이다.

“이것도 안 된다! 저것도 안 된다! 그렇다면 내 아들을 구한 보상만이라도 받게!”

잠깐 고민하던 난 그 정도는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그제야 최은태 회장이 밝아진 표정으로 보상을 말하기 시작했다.

“커흠. 일단 최만식이 저축은행의 대표 이사는 아니니 아직까진 공식적으로는 내가 대주주일세. 그러니 자네가 실장이 될 수 있도록 확실히 밀어주겠네!”

“그건 마음에 드는군요.”

“대신 다른 주주들이 납득할 수 있게 조건은 걸겠네.”

“조건이요?”

“그래. 어디 보자······ 매출 100억 달성 정도면 어떤가? 할 수 있겠나?”

조만간 이태풍의 영화가 개봉하고 강하나가 음방에 데뷔한다.

거기다 <화란전>을 통한 추가 수입도 있을 거고.

“예. 그 정도는 충분히 가능할 것 같습니다.”

최은태 회장이 그제야 웃음을 짓는다.

“그럼 앞으로 잘 부탁하지. 정 실장!”

최은태 회장은 마치 이미 내가 실장이 된 것처럼 말하고 있었다.

* * *

최만식이 운영하는 상상 캐피탈.

이곳은 미래상상 저축은행의 자회사로서 부실 채권을 관리하는 최만식 대표의 개인 회사였다.

대표 의자에 기대 전화를 받은 최만식이 미간을 찌푸렸다.

“실패했다고······?”

최만식은 이해가 가지 않았다.

수많은 경우를 생각하고 준비한 계책인데 모든 게 흐트러졌으니까.

심지어 대흥 저축은행 쪽 식구들은 움직이지도 않았는데 말이다.

그때였다.

“실패했나 봐요?”

대표실에 와 있던 약혼녀 박상아가 고개를 갸웃한다.

이번에 경찰들을 움직일 수 있었던 건 박상아가 도와준 일이었기에. 그녀도 진행을 궁금해했다.

“경찰들에게 잠깐 자리를 비우라고 했지?”

“그랬죠.”

“그런데 경찰이 자리를 꽤 오래 비웠는지 그 틈에 놈의 동생들이 들이닥쳤다는군.”

박상아가 새초롬한 표정을 짓는다.

“어머? 그거 지금 나 탓하는 거예요?”

“그런 건 아니고······.”

박상아가 최만식에게 다가갔다.

“실패를 남에게 돌리지 말아요. 애당초 실력 있는 사람을 보냈으면 됐잖아요.”

“······.”

“그리고 이렇게 된 거 잠깐 쉬어가요. 어차피 이제 아빠 당 대표 선거니까 당분간은 소란 일으키지 말고 얌전히 있어야 해요. 알죠?”

최만식이 한숨을 길게 내쉬었다.

박상아가 이렇게까지 말한 이상 더는 움직일 수 없기 때문이다.

“알았어.”

박상아가 싱긋 눈웃음을 짓는다.

“우리 만식 씨 기분이 별로인가 보네. 내가 쏠 테니까 나가서 한잔해요.”

최만식이 고개를 끄덕이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아 그리고 주 팀장도 당분간 몸 사리고 있어.”

주호성이 침을 꼴딱 삼키고 고개를 끄덕였다.

그 순간 박상아가 주호성을 향해 말했다.

“근데 강은기가 최 회장의 아들이 아니면 책임진다고 하지 않았어요? 이 난리에도 대흥 쪽 사람들이 안 움직이는 거 보면 최 회장 아들이 딴사람인 거 아녜요?”

지나가듯 말한 박상아의 말에 주호성의 등줄기에는 식은땀이 흘러내렸다.

하지만 최만식이 고개를 저었다.

“아직 강은기가 아들이라는 내 생각은 변함이 없어. 대흥이 아직 소식을 못 들을 수도 있잖아.”

“하긴~ 알았어요. 하긴 나중에 DNA 검사해보면 확실히 알겠죠. 그나저나 어서 나가요. 나 배고파.”

“그래. 밥이나 먹으러 가자.”

주호성은 두 사람의 대화에 정신이 아득해지는 걸 느꼈다.

발 디디지 말아야 하는 곳에 발을 디뎠다는 생각에 주호성의 안색은 하얗게 탈색되고 있었다.

* * *

최은태 회장의 고택에서 나와 곧바로 이수찬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러자 최소 2주 후에나 강은기와 면회가 가능하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그리고 강은기는 서재일 검사의 특별 보호를 받게 되었다고 한다.

난 면회를 할 수 있게 되면 연락해달라고 한 뒤 강감찬 대표의 차에 올랐다.

집으로 가는 동안 강감찬 대표가 앞으로 당분간 모든 걸 잊고 실장을 다는 것만 신경 쓰라고 충고했다.

다행히 그는 어떻게 박상곤 의원의 사진을 구하는지는 묻지 않았다.

다만 걱정이 되는지 한참이나 조심하라는 잔소리를 들어야만 했었다.

집 근처에 도착한 나는 차에서 내린 다음 고개를 숙였다.

“대표님. 오늘 정말······ 감사드립니다!”

“감사는 무슨. 언제든 도움이 필요하면 전화해라.”

강감찬 대표는 창문 밖으로 손을 흔들며 떠나갔다.

난 다시 한번 고개를 숙인 뒤 천호동 집으로 향했다.

밤 10시가 거의 다 된 터라 주택가는 가로등이 밝히고 있었다.

어둑한 조명을 지나며 온갖 상념이 스쳐 지나갔다.

‘내 아버지가 아니었어······’

최은태 회장은 내 아버지가 아니었다.

그 탓인지 가슴이 텅 빈 듯한 상실감마저 느껴진 탓이었다.

금 간 보도블록의 개수를 세며 걷다 보니 어느새 집이었다.

오늘도 집을 지키는 경호원들에게 인사를 한 뒤 문을 열었다.

아무도 없을 줄 알았는데······.

마당에 있는 평상에는 사람들이 도란도란 둘러앉아 내 귀가를 기다리고 있었다.

“오빠! 대체 무슨 일인데요?”

“삼촌! 괜찮아요?”

“형. 괜찮으세요?”

“정 팀장. 괜찮아?”

유진이 미소 그리고 하루와 정인지 주인아줌마까지.

모두가 걱정스러운 눈으로 내게 묻는다.

그 순간 나도 모르게 미소가 입에 걸렸다.

“오늘 좀 일이 많아서 그랬어.”

그러자 다들 안도하며 저마다 한마디씩 하기 시작한다.

“아~ 뭐야! 무슨 일 있는 줄 알고 걱정했잖아요!”

유진이가 잔소리를 퍼붓겠다며 툴툴거린다.

“삼촌~ 내 까톡도 안 받고! 흥!”

미소가 토라진 척 볼을 부풀린다.

그런데 힐끗 내 눈치를 보는 걸 보니 밥 먹기도 전에 풀릴 기세다.

“형! 걱정했잖아요.”

하루는 짐짓 잔소리를 내뱉으며 안도의 한숨을 내쉰다.

“별일 없으면 됐어. 자 자. 정 팀장 들어가자. 된장찌개랑 밥해놨어.”

그리고 주인아줌마는 다행이라 가슴을 쓸어내리며 집 안을 가리킨다.

‘그래. 이 사람들이 내 가족이지.’

가족.

한 지붕 아래에 살고 함께 밥 먹는 사람들.

나를 아껴주는 이들을 본 순간 가슴이 텅 빈 듯한 느낌이 빠르게 사라지고 있었다.

난 활짝 웃으며 집으로 돌아왔단 인사를 큰 소리로 외쳤다.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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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okie Talent Agent Knows It All

Rookie Talent Agent Knows It All

Score 8
Status: Ongoing Type: Author: , Released: 2020 Native Language: Korean
Jung Yoon-Ho, the Vice President of Top Entertainment, is betrayed by those closest to him, including his wife and the company’s president. When he dies of terminal stomach cancer, he receives a miraculous second chance at life through regression. This brings him to his early days as a talent agent at Hoop Entertainment where his career first began, and where he encountered people he truly cared about. With a planner of future events and knowledge of what’s to come, Jung Yoon-Ho starts anew as a rookie talent agent. Determined to lift up those who were kind to him before, he navigates the challenging entertainment industry to turn adversity into opportunity in this journey of redemption and transformation. Blurb: Jung Yoon-Ho, the Midas Touch of the Entertainment Industry, regresses to a first-year talent agent. The life of the unrivaled ‘Rookie Talent Agent’ starts n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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