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Became A Flashing Genius At The Magic Academy Chapter 1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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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8

41· 비현실(2)

그날 이후로 더 이상 이월고등학교 에 양아치 ‘오빠들’이 찾아오는 일은 없어졌다· 당연한 말이지만 오빠들의 입김에 힘입어 일찐 노릇을 하던 소 녀들은 자연스레 도태되었다·

그간 일찐들의 행태에도 그저 숨죽 여 지내야만 했던 학생들은 풀레임의

이야기에 환호를 했다·

“···엥? 나?”

“응! 너 완전 대박이야· 네 남자친구 가 오빠들 전부 쓰러뜨렸다면서?”

“아 아니···· 남자친구는 아닌데?”

“그래? 아무튼 그걸 봤다는 목격자 가 한두 명이 아니야!”

“맞아 맞아· 오빠들이 다시는 일월고 등학교에 접근조차 하지 않겠다고 항 복선언까지 했다는데?”

등교하자마자 한초연과 친구들이 아 주 난리법석이다·

하지만 친구들의 말에 의문점은 한

두 개가 아니었다·

당시의 그 비좁은 골목길에서 대체 누가 있었길래 목격자가 아주 많다는 지도 모르겠고 소문이 이렇게 빨리 퍼진 이유도 알 수 없으며 심지어 고 작 고딩 한 명한테 당했다고 양아치 들이 겁을 지레 먹고 물러나고서 항 복 선언을 했다고?

‘이 이 무슨 말도 안 되는 전개

”네 남친 누구야? 졸라 멋있게 생겼 다던데·”

“듣자 하니 우리 학교라던데? 선글 라스를 끼고 있어서 정체를 아무도

모른대!”

“자신의 정체를 들키고 싶지 않은 걸까?”

“미 미친년들····”

선글라스고 뭐고 애당초 명찰을 드 러내놓고 다녔는데 정체를 숨기긴 뭘 숨긴단 말인가· 들으면 들을수록 정신 이 혼미해진다·

“남친 아니라니까••····”

“그래도 널 구해주려고 그 한복판에 뛰어들었다는 건 네가 좋다는 거 아 니겠어?”

“몰라····”

하지만 음·

그래도 뭐····

이렇게 듣고 있으니 나쁜 기분은 아 니었다· 어쨌든 나를 위해 그 소년이 활약해 준 건 사실이었고 학교의 모 든 아이들이 나를 찬양하고 있으니까·

묘한 행복감에 들뜬 기분이 되어 풀 레임은 저도 모르게 히죽 미소를 지 었다·

세상의 주인공이라도 된 것 같았다·

* * *

그날 이후로 일주일이 흘렀다·

호기심 가득한 소녀답게 풀레임은 교내를 수소문하여 ‘백유설’을 찾았으 나 그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다·

하다못해 1학년과 2학년까지 싹 뒤 져보았고 출석부까지 뒤져보았으나 비슷한 이름조차 없었다·

그럼 그때 걔는 뭐지?’

그래도 나를 구해준 은인이었으니 고맙다는 말을 해주고는 싶었는데 흘 연히 사라져서 그러지도 못한다·

“전교 1등 풀레임! 축하한다· 이번 모의고사는 전국 1등을 했더군·”

자신을 부르는 목소리에 풀레임은 사념에서 깨어났다·

단상 위에 서는 것은 언제나 부담되 는 일이었지만 전교 1등을 밥 먹듯이 하다 보니 이제는 슬슬 익숙하다·

“감사합니다·”

상장을 건네받자 강당 전체에 박수 갈채가 울려 퍼진다·

단상에서 내려오자 한초연이 어깨를 툭툭 쳤다·

“야아 대박이다· 어떻게 이런 꼴통 학교에서 전국 1등이 나올 수가 있 지?”

“나야 뭐 원래 똑똑하니까· 너도 그 인터넷 소설 좀 그만 읽고 공부 좀 해· 너도 머리는 참 좋은데···

“무 무슨 소릴! 그리고 인터넷 소설 이 아니라 로맨스 판타지라고·”

“그게 그거지·”

정말 로맨스 판타지?

그런 걸 왜 읽는지 모르겠다·

현실에 집중해도 모자랄 판에·

“아냐! 그래도 최근에 읽던 그 공녀 님을 사랑····”

“소설 얘기는 됐고 점심으로 떡볶이 나 먹으러 갈래? 내가 사 줄게·”

”오오 좋아! 갈래!”

그래도 대한민국 중류층에 속하는 자신과는 달리 한초연은 가난한 편이 라 떡볶이 하나 사 먹을 때도 항상 전전긍긍하던 기억이 있다·

그런 생각이 들 때마다 자주 밥을 사주고는 싶지만 그건 또 상대방의 자존심을 건드리는 행위였기에 최대 한 자제하고는 있었다·

‘그래도 오늘은 명분이 있으니까·’

떡볶이?

기대해도 좋을 것이다·

아주 기가 막히는 특별 코스를 준비

할 예정이니까·

* * *

저녁이 되었다·

오늘은 기분도 좋겠다 한초연을 포 함하여 친구들과 함께 코인 노래방을 가기로 했다·

-쉬즈〜고오오온—~〜!! 〜!!

“으아악! 내 귀!!”

-다가올 시간도〜!! 계절의 바람도오 옦~!! 널!! 데~려〜!!

“으아아아!”

소음테러인지 노래인지 구분도 안 가는 고음을 실컷 방사하는 친구들 사이에서도 풀레임의 노래는 독보적 인 실력을 자랑하였다·

-두 번 다시 넌 나를 찾지마아아~!

“오오···

-잔인한〜 여자라〜! 나를 욕하지는 마아아〜!

노래방 필수곡 소찬휘의 Tears·

풀레임은 고음을 쭉쭉 뻗어내며 모 든 파트에서 완벽 그 자체를 보여주 었다· 누구와도 비교될 수 없는 압도

적인 실력·

오늘도 그렇게 시원하게 내지른 소 녀들은 노래방을 나서며 아쉬운 듯 입맛을 다셨다·

“아〜 오늘도 시원하게 질렀다·”

“어 정말 시원하게 지르더라····”

“풀레임 너는 아이돌하는 거 어때? 얼굴도 예쁘고 딱이잖아·”

“말이 되는 소리를· 가수도 아무나 하냐·”

“아냐· 진짜 할 거 같은데?”

“헛소리하지 마· 괜히 이상한 바람 불어 넣었다가 인생 망치는 거야·”

풀레임은 굉장히 현실적으로 생각하 고 판단한다·

가수? 요즘 시대에 예쁘고 춤 잘 추 고 끼 넘치고 노래 잘하는 10대 청소 년들이 어디 한둘이던가·

그런 아이들도 폭삭 망하는 게 바로 아이돌 판이다· 그쪽은 거들떠보지도 않을 것이다·

코인 노래방에서의 열창이 끝난 뒤 풀레임은 친구들과 함께 거리를 돌아 다니며 화장품 쇼핑을 하거나 분식을 사 먹는 등 시간을 보냈다·

이렇게 노는 것도 아주 가끔이니까 놀 수 있을 때 실컷 놀아둬야 한다는

생각이었다·

그러다 거리에서 10〜20대의 구경꾼 들이 몰려 있는 것을 발견하자 친구 들은 그곳으로 관심사를 돌렸다·

“어 저기 버스킹하는 거 같은데?”

“그러게· 사람들 엄청 몰려 있다·”

그러다 거리에서 1〇〜20대의 구경꾼 들이 몰려 있는 장소를 발견한 친구 들은 그곳으로 향했다·

-자〜 다음 참가자분 자기소개 한 번 부탁드립니다·

“네··· 저는 구월동에서 온 회사원 한유미라고 해요·”

-그렇군요· 노래는 어떤 거 부르시 는지요?

이제 보니 평범한 버스킹이 아니었다·

“야야· 저 사람 그 사람이잖아? 길거 리 캐스팅 노래방으로 유명한 오백만 너튜버 김백광!”

“진짜네? 미친 나 실제로 처음 봐·”

“개 잘생겼다··· 와·”

아무래도 버스킹을 진행하는 남자가 상당한 유명인인 듯 모두가 반응하였 지만 풀레임만 눈을 동그랗게 뜨고서 떨떠름한 반응이었다·

“유명한 사람이야?”

“너 몰라? 얘 좀 봐· 어디 산속에서 살다 왔냐?”

“아니 모를 수도 있지 뭘···

-아무렇지 않게 안녕 말할 수 있기 이일〜

친구들과 풀레임이 떠드는 사이 참 가자가 노래를 부르기 시작하였다·

상당한 미인인 데다가 버스킹을 구 경하는 관객들이 알아서 반응하는 것 을 보아하니 꽤 실력자인 듯싶었으나 영 눈에 차지 않았다·

노래가 끝나자 너튜버 김백광은 최 대한 호응을 이끌어내며 진행했다·

-자 그럼 어디 다음 참가자분 없으 십니까?

실시간 시청자가 거의 5만에서 많게 는 10만에 달하는 오백만 너튜버의 방송에 얼굴을 내비칠 수 있다는 기 회 때문에 김백광의 방송에는 항상 가수 지망생들이 우르르 따라다닌다 고 했다·

하지만 결국 가수 지망생이 아무리 많든 적든 간에 결국 방송 진행자가 지목한 사람이 나올 수밖에 없는 구 조였다·

아마도 다음의 참가자 역시 미리 정 해져 있을 것이다· 지금 보여주는 저

진행 역시 대본으로 정해진 쇼나 다 름없다·

그 사실을 잘 알면서도 여고생들은 괜스레 크게 소리를 쳐본다·

“여기요 여기 완전 가수 있어요!”

“이쪽이요 이쪽!”

“뭐? 야! 미쳤어?”

갑작스레 친구들이 자신을 지목하자 풀레임은 버럭 화를 냈다· 이런다고 너튜버가 이쪽을 돌아보지는 않겠지 만 창피해 죽겠다·

그런데 너튜버 김백광이 의외의 반 응을 보였다·

여고생들이 소리치자 리액션을 위해 시선을 두었던 그가 풀레임을 보고서 는 잠시 멍하니 서 있더니 환한 표정 으로 이곳을 향해 다가오는 게 아니 겠는가·

-자 여기 친구들의 열렬한 환호 속 에서 다음 참가자가 결정되었군요! 어 때요 한곡 하시겠어요?

그러면서 카메라에 보이지 않도록 슬쩍 메시지를 띄워주었다·

[부담되시면 거절하세요!]

과연 무조건 참가할 필요는 없다는 건가· 하지만 김백광이 이렇게까지 반 응을 보이며 다가오는 것도 그리 흔 한 일이 아니었기에 거절하기도 뭐하 고 옆에서 자꾸 친구들이 부추기는 바람에 하는 수 없이 풀레임은 딱 한 곡만 뽑아보기로 했다·

– 자 다음 참가자분은 친구들의 열 렬한 환호 속에서 등장한 삼월고등학 교의 여고생 풀레임! 네? 흐卜하하 저 희 시청자분들이 아이돌 연습생인 줄 알았다는데 혹시 맞으신가요?

“아뇨·”

-아~ 아니라는군요! 혹시 데뷔하실

생각 없으신가요?

“집 가서 공부해야 돼요·”

-그렇답니다〜!

김백광이 바라보는 카메라 방향에는 커대란 태블릿 스크린이 하나 있었는 데 그곳에는 채팅창이 무려 다섯 개 나 쭉쭉 올라오고 있었다·

[ロロ: 공부?]

[人人: 실화냐=1긔=1긔 ヨ]

[〇 〇 : =1 거거긔긔긔긔긔긔]

[匸匸: 방송나와서 공부한다는 애는 처음보네]

[h h : 己。긔 ヨ]

[-1->: 와 근데 スし귀엽네]

각 플랫폼 별 시청자들의 채팅창이 었다·

풀레임이 중앙으로 나와서 마이크를 쥔 이후로 채팅창이 폭주하기 시작했 는데 그녀는 그 이유를 어렴풋이 알 것 같았다·

,에휴···:

-바로 들어가 볼까요? 혹시 어떤 곡 을 선곡하시겠습니까?

“음··· 활의 Say Yes로 할게요·

3Key 업으로·”

-오! 대담한 선곡! 기대되는군요!

안 그래도 고음으로 유명한 노래를 3키나 높여서 부른다고 하니 뜨거운 반응이 터져 나올 수밖에 없었다·

너튜버 김백광이 컴퓨터와 오디오를 조작하자 음악이 흘러나왔다· 숨을 가 다듬은 풀레임은 노래를 부르려다 말 고 무언가 위화감을 느꼈다·

‘···어?’

저 멀리 관중 사이에

백유설이 있었다·

오토바이를 어깨에 짊어진 채·

일주일 전 마지막으로 봤던 그 모습 그대로·

‘어라 잠깐···

급히 다가가서 말을 걸고는 싶었으 나 음악이 흘러나오는 바람에 하는 수 없이 노래를 부르기 시작하였다·

-오오 세이 예스~ 力

그녀의 노래는 감성적이었으며 폭발 적이었다· 고음은 고음대로 쭉쭉 뻗어 나갔고 저음은 저음대로 귓가를 간지 럽히는 맛이 있었다·

“오··· 이건····”

너튜버 김백광은 제대로 반응하지

못한 채 멍하니 서 있었으며 관중들 은 물론 채팅창조차 얼어붙은 듯 정 지하였다·

-이젠 나의 손을 잡아〜! 쎄이 예에 에스

그리고 마침내 고음의 최고점을 통 과한 그 직후 정확히 10초 정도가 흘렀을 무렵 채팅창에 에러가 발생할 정도로 폭발적인 반응이 터져나왔다·

[匸匸: 목소리 뭐야···]

[ロロ: 손 안잡으면 죽여버릴듯]

[LL: 누가 손 안잡아줬냐]

[〇〇: 야그 ヨ 빨리 가서 잡아줘라]

초당 수십 수십 개의 반응·

도네이션으로 서버가 튕기기 직전이 었으며 시청자 숫자 또한 폭발적으로 상승하는 것으로 풀레임이라는 존재 가 순간적으로 얼마나 큰 인기를 끌 게 되었는지는 직감할 수 있었다·

‘이건 된다!’

김백광은 직감했다·

이 정도 이슈감이면 지금쯤 온갖 커 유니티에서 풀레임에 대한 이야기가 퍼지고 있을 터·

보통 참가자는 단 하나의 곡만을 부 른 뒤 내려오는 게 정석이었으나 여 기서 끝내는 건 도리가 아니라는 판 단이 내려졌다·

풀레임이 곡을 완곡한 뒤 얌전하게 마이크를 양손에 꼭 쥐고서 이쪽을 가만히 쳐다보고 있자 김백광은 서둘 러 진행을 시작했다·

-내 정신 좀 봐· 제가 멍때렸나요? 혹시 얼마나 멍때렸나요? 알려주실 분? 네? 30년? 야 너 구라치지 마· 그건 아니지·

그는 가볍게 시청자들과 소통을 하

며 풀레임에게 다가갔다·

-어우 장난 아니시네요· 진짜 가수 지망생 아니세요?

“아뇨·”

-이거 진짜 아까운데요· 제가 누구 를 평가하고 그럴 입장은 아니지만 당장 데뷔해도 손색이 없을 거 같아 요· 진심으로요·

“감사합니다·”

풀레임도 채팅창을 은근히 힐끗거리 고 있었기에 반응이 뜨겁다는 사실은 진작 알고 있다· 조금 부담스럽기도 하고 과분하기도 해서 빨리 내려가고 싶었는데 갑작스레 사람들과 채팅창

이 앵콜을 외쳐댔다·

-어이쿠 이거 시청자분들이 한 곡 더를 외치는데요· 야야 진정들 하세 요· 부담되게시리· 절대 억지로 부르 시지 않으셔도 좋습니다· 고삼이라고 들었는데 스트레스받으시면 큰일이 죠 큰일·

“아····”

그녀도 눈치가 있다· 여기서 싱겁게 돌아가면 괜히 분위기가 묘해진다는 것을·

“···한 곡 더 하죠 뭐·”

노래 부르는 것을 원체 좋아하기도 하고 이런 뜨거운 반응이 내심 싫지

만은 않았던 풀레임은 결국 분위기에 휩쓸리고 말았다·

그러다 문득 그녀는 저도 모르게 백 유설을 향해 고개를 돌렸다·

어느덧 가장 앞선까지 나와 있는 그 는 선글라스를 벗은 채 어쩐지 심각 한 표정으로 자신을 바라보고 있었다·

일전의 그 장난스럽고 익살꾸러기 같던 인상과는 정반대였다·

그는 천천히 입술을 떼더니 풀레임 을 향해 무어라 말했다·

‘하지 마·’

그 입모양은 틀림없는 부정·

“뭐···r

-왜 그러신가요?

“아 아니에요·”

-선곡은 뭘로 하시겠어요?

“···김상민의 You· 틀어주세요·”

김백광을 바라보던 풀레임은 다시금 백유설을 바라보았다· 그는 눈을 감고 서 고개를 저었다·

그러지 말라며·

그러나 여기까지 와서 그만둘 수는 없었다· 시청자 수는 어느덧 10만 명 을 바라보는데 여기서 멈췄다가는 정 말 창피를 당할 수도 있다·

정체불명의 소년 백유설이 어떤 반 응을 보이던 음악이 깔리며 풀레임의 노래가 시작되었다·

-어떻게 난 해야 해

이번에도 역시 비슷한 반응이었다· 사람들은 풀레임의 노래에 집중하기 위해 침묵하였고 모든 소음이 죽어버 린 세계에서 그녀는 흘로 음악을 연 주하였다·

이 세상의 중심이 된 것만 같았다·

모두가 자신만을 바라보는 세계에서 노래를 부른다는 것은 그런 기분이었 다·

가수들이 왜 무대 위에 서기 위해

그토록 노력하는지를 이제야 이해할 것만 같았다·

이 짜릿한 쾌감을 느끼기 위해·

모두가 나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온 정신을 집중하는 이 순간만을 위하여·

-긴 밤을 지내다~ 널! 아침이 되 면~ 6

그녀의 노래는 또다시 클라이막스를 향해 서서히 올라갔다· 등산을 하는 것과 별반 다를 게 없다· 높은 곳을 바라보는 마음은 누구나 똑같았으니 까

그때·

클라이막스에 도달하기 직전 풀레임

은 본능적으로 백유설을 찾았다·

육감적으로 그래야만 할 것 같아서 였다·

백유설은 꽤 심각한 표정으로 자신 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러더니 오른 손을 들었다·

그곳에는 평범한 싸구려 천 원짜리 샤프펜 하나가 쥐어져 있었다·

‘어?’

저걸로 뭘 어쩌려는 셈이지?

그런 생각이 든 순간 그는 그것을 역수로 쥐더니 냅다 투척했다·

···투쿵!

오디오를 꿰뚫어버리는 샤프펜·

팍!

음악이 멎었다·

일순 당황한 관중들의 표정이 선명 하게 풀레임의 눈에 각인되었다· 김백 광은 기겁한 표정으로 노트북을 향해 달려갔다·

그래봐야 소용없다· 음악이 멈춘 이 유를 그녀는 잘 알았다·

‘저게 말이 돼?’

고작 플라스틱 샤프펜으로 컴퓨터와

오디오를 관통하는 게 현실적으로 가 능하던가?

그 말도 안 되는 현실 속에서도 풀 레임은 더 이상 멈출 수 없었다· 그녀 는 마이크 쥔 손을 놓지 않고서 무반 주로 노래를 이어갔다·

-유〜! 비가 오는 거리에〜月 혼자 버려진 채로〜』

곧바로 터져나오는 클라이막스·

컴퓨터를 정비하려던 김백광도 손을 멈추고서 풀레임을 바라보았다·

-서 있는 널 생각해〜月 봤〜니〜!

음향사고 따위는 전혀 개의치 않는 다는 듯 풀레임은 아예 거기에서 음

을 2키나 더 올려버렸다·

-혼자 있는 밤이며어언〜 네가 잠이 드는 자리에에〜月

그렇게 노래는 끝을 향해 질주하다 가 마침내 종착지에 도달하였다·

“하아 하아····”

뺨에 젖은 땀을 훔치며 풀레임이 마 이크를 내려놓자 잠시간의 침묵 끝에 박수갈채가 터져나왔다·

하지만 그 모든 환호성이 그녀에게 는 무의미한 소음으로 변질되어 스쳐 지나갔다·

곧바로 백유설을 찾아서 시선을 돌 리자 그는 고개를 절레절레 젓더니

뒤돌아 어딘가로 걸어갔다·

“야 잠깐···!”

-대박이군요 정말로! 이상 오월고등 학교 풀레임 양의 노래였습니다! 모두 뜨거운 박수로 환호해 주세요!

“아···

마치 환영처럼 백유설의 몸이 흐릿 해지더니 허공에서 사라져버렸다·

그 끝에 남은 것은 사람들의 열렬한 환호성뿐·

휘파람까지 불어대며 손을 흔드는 사람들을 보고 있자니 풀레임 또한 심각한 표정을 풀 수밖에 없었다·

“하··· 하하·”

백유설? 이름밖에 모르는 그 소년이 뭐가 중요하단 말인가·

내가 이렇게 행복한데·

내가 이렇게 살아 있는데·

이 순간을 즐겨야하ス 1 않겠는가?

그녀는 애써 백유설을 잊고서 사람 들과 카메라를 향해 손을 흔들었다·

아마도 오늘의 일은 평생 잊지 못하 리라·

···그런데·

‘뭐가 이렇게 자꾸 불안하지?’

그녀는 카메라 앞에서 내려와 친구 들의 환호를 받으면서 명찰을 어루만 졌다·

너무 행복하다·

너무 행복해서·

뭔가••··· 좋지 않은 예감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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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Became A Flashing Genius At The Magic Academy

I Became A Flashing Genius At The Magic Academy

FGMA, Magic Academy's Genius Blinker, Quick Teleporting Genius from Magic School
Score 8.4
Status: Completed Type: Released: 2021 Native Language: Korean
A character with extreme difficulty and the worst performance, Baek Yu-Seol was considered tr*sh in the game because he couldn’t use magic in a fantasy world where everyone else could. However… [Due to the wrong ending, 90% of Aether World has been destroyed.] [Please reach the ‘True Ending.’] Suddenly, those words echoed in my mind before I was transmigrated to the Aether World. [You can use the skill ‘Flash’.] “Why did I possess this character?” Flash was the only magic skill I was given. Surviving in Stella Academy where many genius mages ran rampant, I became the notorious Flash M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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