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Became A Flashing Genius At The Magic Academy Chapter 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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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가면무도회(4)

백유설 팀의 돌파속도는 상당히 빠 른 편이었다· 지금껏 단 한 번도 무 언가에 막힌 적이 없었고 대부분의 수수께끼는 금세 해결되었다·

해석조차 할 수 없는 게이트임에도 불구하고 기이할 정도로 빠른 돌파 속도·

그런데 과연 다른 팀도 그럴까?

홍비연은 굳은 표정으로 백유설을 뒤쫓았다·

“저쪽이야· 저 석상에 기대고 서 있으면 돼· 이번 스테이지는 무게를 감지하는 것 같거든· 저 석상의 춤 은 2명이 추는 왈츠잖아· 혼자 있으 니까 무게가 맞지 않는 거야·”

“아하! 그건 내가 할게!”

백유설의 말에 다른 학생들이 고분 고분 말을 따라서 저 멀찍이 떨어진 석상에 다가가 자리를 잡았다·

계속 이래왔다·

백유설이 말하면 모두가 납득한다· 그건 흥비연 자신 역시 마찬가지였 다· 지금도 그렇지 않은가· 그의 말 에는 틀린 점이 없었고 무어라 생 각하기도 전에 그의 말에 동조하고 있었으니까·

아무리 생각해도 그 점이 이해가 가지 않았다·

그는 이렇게 유별나게 튀는 것을 좋아하는 성격이 아니었다·

애초에 눈에 띄고 싶었다면 평상 시에도 그럴 기회가 얼마든지 있었 으며 성적을 받고 싶었다면 항상 만 점을 받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

그럼에도 백유설은 대부분의 과목 에서 낙제 직전의 성적을 유지하고 있었다· 시험을 죄다 찍어버리지를 않나 과제도 제때 해오는 게 하나 도 없었고 수업 태도도 엉망이었으 니까

하지만 그와 직접 대면해 본 사람 이라면 금방 알 수 있을 것이다·

그의 머릿속에 들어있는 지식은 1 학년 학생 수준이 아니란 것을·

입을 여는 순간 전문용어를 쏟아내 곤 하였으며 명문 스텔라의 학생조 차 이해하지 못하는 문제를 단번에 풀어내는가 하면 남들이 생각하지

못하는 전략을 쉽게도 짜낸다·

어떻게 그런 걸까·

천재들이 모인 스텔라에서도 대체 어떻게 하면 저런 독보적인 경험과 지식을 갖추고 있을 수 있는 걸까·

···혼자서 고민하는 건 그녀의 성격이 아니다·

“야 너는 네 자리 알지? 나는 저 쪽으로 가 본다·”

백유설이 자신의 자리로 향하려고 하자 그녀는 서둘러 그를 붙잡아 세 웠다·

“잠깐 평민·”

“응?,,

“궁금한 게 하나 있어·”

홍비연의 붉은색 눈동자가 마치 호 수처럼 잔잔히 가라앉아 있었다·

“너 그런 지식과 경험은 어디에서 나온 거지?”

그러자 백유설이 눈에 띄게 당황하 여 표정을 움찔 떨었다·

‘아 씨 너무 서둘렀나·’

눈에 띌 거라고는 생각했지만 이 렇게 직설적으로 이야기를 들을 줄 은 몰랐다· 그는 짐짓 시선을 피하 며 말했다·

“어 그냥 좀··· 옛날부터 이런 경 험이··· 많았거든·”

틀린 말은 아니다· 실제로 그는 경 험을 토대로 이렇게 행동하고 있었 으니까·

“···그런가·”

홍비연은 조금 다르게 받아들였다·

그의 외모는 평균적인 17세의 동 급생들보다 어려 보이지만 행동거 지부터 말투와 지식까지 결코 17세 의 소년처럼 행동하지 않았다·

그렇다고 나이를 숨기고서 스텔라 에 입학하는 건 불가능하다·

외모를 바꾸는 마법은 특수 종족을 제외하면 절대로 사용할 수 없다· 높은 경지를 달성하여 젊어지는 경 지인 반로환동(返老還童)이 존재한 다고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10대 의 외모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9클래 스의 마법사가 아니면 안 된다·

···십이신월 은세십일월의 ‘시간 회귀’ 전설이 문득 떠올랐으나 서둘 러 생각을 떨쳐냈다· 그건 너무 말 이 안 되는 허무맹랑한 상상이었기 때문이다·

그는 남들과 같은 열일곱 살이지

만··· 어떠한 사정 때문어】 나이에 비해 많은 경험을 쌓았다는 말이 되 겠다·

그래·

그러고 보니 백유설이 학교에 입 학하기 직전 그의 고향이 흑마인에 게 무너졌다고 하지 않았던가?

들어본 적도 없는 변방의 마을· 그 러나 언제나 흑마인과의 격전이 벌 어지고 있는 최전선·

그런 거였나···’

어째서 백유설의 기초 지식이 남들 보다 부족했는지· 그러나 전략과 전 투에는 그 누구보다도 능수능락했는

지·

이제야 이해가 갔다·

기초 교육을 받을 기회조차 없이 항상 생사를 오가는 전장에서 흑마 인들과 싸워왔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그런 백유설이지만 여태까지 최하 위의 성적을 유지하며 눈에 띄는 행 동은 결코 하지 않았다·

‘왜 지금은 저렇게 열심히 하는 거지?’

분명히 이유가 있다·

그가 제대로 움직일 때는 항상 이

유가 있었으니까·

무언가를 골똘히 생각하던 그녀는 문득 아까 풀레임과 제키의 말다툼 을 떠올렸다·

이번 실습의 페르소나 게이트가 어 쩌면 ‘진짜’일지도 모른다는 그 이 야기·

‘설마··· 그 말이 사실이었다면?’

만약 그렇다면 여태까지의 의문이 모두 해소된다·

위험하다고 판명된 페르소나 게이 트를 직접 공략하기 위해 평상시처 럼 얌전히 지내기를 포기하고 숨김 없이 자신의 지략(智略)을 드러낸다

는 추리는 충분히 앞의 가설을 뒷받 침해 주었으니까·

“말해줘· 혹시··· 지금 우리가 도 전하고 있는 이 페르소나 게이트 정말로 ‘진짜’인 거야?”

그 말에 백유설의 표정이 살짝 경 직되더니 피식 웃었다·

“눈치가 빨라졌네 홍비연·”

원래의 홍비연 아돌레비트였다면 마지막의 마지막 순간까지 눈치채지 못하고 보스전이 되어서야 간신히 진짜라는 사실을 인정한다·

그 과정에서 에이젤을 사사건건 방 해하는 바람에 공략 난이도가 얼마

나 기하급수적으로 상승했던가·

그런데 아직 보스룸에 도달하기도 전에 눈치채다니·

미래가 바뀌어도 상당히 바뀌었다· 그럼에도 썩 나쁜 기분은 아니었다· 홍비연이 한층 더 ‘악녀’의 길에서 멀어지고 있었으니까· 그래서 백유 설은 그저 웃을 수 있었다·

“맞아· 이곳은 진짜야· 상처 입을 수도 있고 죽을 수도 있고 클리어 하지 못하면 외부에 ‘이면 세계 동 기화 현상’이 발생하겠지·”

“그런···

“애초에 1학년의 실습 목표는 ‘페

르소나 게이트를 어떻게 해석하여 공략하는가’인데 난데없이 해석할 수 없는 게이트를 만들어서 대처하 라고 할 리가 없잖아? 2학년이라면 또 모를까·”

제키의 주장은 학교의 교육과정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헛소리에 불과 했다· 백유설은 그렇게 말하고 있었 다·

‘그래··· 그랬던 거야· 그래서 여 태 잘 숨기고 살아오다가 이 사태 를 해결하기 위해 제대로 움직이기 시작한 거였어·’

백유설에게는 뭔가 비밀이 있다· 자신의 과거를 완전한 백ス](白紙)상

태로 만들면서까지 숨기고자 하는 무언가가 존재한다·

그래서 그는 자신의 지력을 숨기 고 최악의 성적을 받아내면서 존재 감을 꽁꽁 감춰왔다·

그러나 이번에는 상황이 달랐다·

‘진짜 위기 상황·’

아직 경험이 부족한 학생들이 공략 하기에 이곳은 지나치게 난이도가 높았다· 3클래스의 홍비연조차 해석 하기가 난해할 정도였으니 말이다·

아마 평범하게 진행했다면··· 꽤 많은 학생이 다치거나 죽었겠지·

그 사상자에 어쩌면 흥비연 자신

이 포함될 수도 있었을 것이다·

그래서 그랬다·

백유설이 제대로 움직일 때는 이 렇듯 항상 이유가 있었다·

”그럼 빠르게 가자고·”

마침 확인해 볼 것도 있으니 말이

* * *

한편 다른 3개의 팀은 그다지 상 황이 좋지 못했다·

풀레임은 영 거추장스러운 검은색 의 프릴 드레스를 거칠게 풀어헤쳤 다· 무릎 위쪽이 살짝 찢어졌지만 어쩔 수 없었다·

“후우 드레스가 싸움에 방해되네·”

”···미안·”

구석에 앉아 있던 소녀 한 명이 주저앉은 자세로 사과를 했다· 풀레 임은 힘없이 웃으며 고개를 저었다·

“괜찮아· 잘 해결됐잖아?”

공략 도중 뭔가가 잘못되고 말았 다·

풀레임은 이 게이트의 공략법을 어 느 정도 알고 있었고 키워드가 ‘춤’ 이라는 점을 충분히 인지한 채 계속 해서 오더를 내렸다· 공략법을 알아 내는 것 자체는 그다지 어렵지 않았 으니까·

그런데 팀원 중 한 명이 자신의 점수를 따내야 한다며 풀레임의 공 략법을 따르지 않은 게 화근이었다·

공략에 실패하자 난데없이 움직이 기 시작하는 기사 동상들· 처음에는 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한 학생들이 었지만 그것들의 날카로운 창칼에 닿는 순간 아비규환이 발생하였다·

진짜 고통·

진짜 상처·

“뭐 뭐야 이게··· 뭐냐고····”

전투가 끝났음에도 눈물을 글썽이 며 남학생 한 명이 울먹거렸다·

실습이라고 생각했다·

이 난해한 상황조차 교수님의 의도 라고 생각했다·

이 페르소나 게이트는 가짜여야만 했다·

“그런데 왜··· 왜 이렇게 아픈 거야 젠장····”

풀레임은 학생들의 상처를 치료해

주면서도 착잡한 심정을 감추지 못 했다·

결국 이렇게 될 줄 알았다· 미리 ‘진짜’라는 사실을 인지해 주기 위 해 얼마나 노력했던가· 제키라는 단 한 명의 소녀 때문에 그 노력이 전 부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진실처럼만 들렸던 제키의 말이 사 실은 거짓이었고 말도 안 되는 억 측이라고 생각했던 풀레임의 말이 사실이었다·

그것을 학생들은 몸소 겪고 나서 야 깨달을 수 있던 것이다·

지금이라도 알아서 다행이라

고 생각하자·’

지금부터 조심하면 된다· 난이도는 학생들의 평균보다 심하게 높은 편 이지만 에이젤이 있는 한 문제없이 클리어할 수 있을 테니까·

“자자 진정하자고· 이거 생각보다 존나 쉽다니까? 내가 공략을 진행하 면서 어느 정도 해석을 해봤거든· 대충 견적이 나왔다 이거지·”

“···뭐? 정말이야?”

“그렇다니까 이년이 속고만 살았 나· 빨랑 안 일어나? 다음 스테이지 로 가야지·”

풀레임은 학생들을 일으켜 세운

뒤 허공에 스태프를 흔들었다· 그러 자 페르소나 게이트의 본질을 관통 하는 수식어들이 차례대로 나열되면 서 어떠한 메시지가 허공에 출력되 었다·

그것은 페르소나 게이트를 완벽히 ‘현상 분석’했을 때만 나타나는 ‘가 이드 라인 메시 ス]’였다·

[축하합니다! ’춤추는 체스의 방,를 클리어하셨군요』

[이번 스테이지 덕분에 많은 힌트 를 얻었습니다· ’아이하렌 공작부인’ 의 댄스 취향을 알 수 있었거든요·]

[이제 가면무도회가 열리는 무도회 장까지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곧바 로 다음 스테이지로 향해주세요! 그 곳에서 동료들과 합류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모든 동료들이 성공적으로 난관을 돌파했다면 무도회장을 가로막는 결 계의 마력원이 끊어져서 ‘춤추는 시 계탑으로 향할 수 있습니다!]

“뭐 뭐야···

“풀레임 너 정말로 여기를 해석한 거야?”

“말도 안 돼···· 아직 배우지 않

은 난해한 공식으로 가득했는데 대 체 어떻게····”

그야 오늘의 상황을 미리 대비해 서 계속해서 예습해왔으니까· 로판 빙의자라서 미래를 알았다고는 대 답할 수 없었기에 풀레임은 화두를 돌렸다·

“이제 알겠지? 충분히 할 수 있다 는 거·”

아마 지금쯤 에이젤도 해석에 성공 했을 것이다· 그녀는 자신처럼 예습 하지 않았음에도 그 천재적인 두뇌 로 스스로 공식을 깨우치고 발상을 바꿔서 해석할 것이다·

그리고 홍비연은··· 아직 해석하 지 못했겠지· 그녀의 능력이 에이젤 보다 뒤떨어져서 그런 게 아니다· 애초에 불가능할 거라고 생각하고서 시도조차 하지 않았을 것이다·

홍비연의 선천적인 문제점이었다·

“スト 이동하자·”

풀레임의 말에 3명의 학생이 굳은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어찌 되 었든 그녀가 이곳을 분석하는 데에 성공했으니 클리어 확률이 높아진 건 사실이었다·

쿠궁!

육중한 철문이 열리면서 마력의 결

계가 깨지더니 거대한 홀이 나타났 다·

풀레임이 알기로 이 스테이지에는 아무것도 없다· 도전자들이 휴식할 수 있는 공간이며 다른 도전자들과 합류하는 공간이기도 했다·

“어? 라이키! 풀레임! 너희도 왔구 나!”

마침 반대편에서 에이젤의 팀이 통 과했는지 문이 열리며 이쪽을 향해 들어오고 있었다· 예상대로 에이젤 을 선두로 빠르게 공략해 낸 것이

그런데 이미 와서 기다리고 있는

세 명의 소년 소녀들이 있었다· 가 장 먼저 출발했던 제키의 팀이었다·

···생각보다 훨씬 빠르잖아?’

풀레임은 서둘러 그들에게 다가갔 다·

¹¹모두 무사한 거 맞지? 한 명은 어디에 있어?”

“그게··· 제키가 갑자기 사라졌어·”

“뭐? 제키가?”

“응· 우리가 여기까지 올 수 있던 건 순전히 제키의 덕분이었는데 갑 자기 마지막에 문을 통과하더니 사 라져 버렸어· 한참을 찾았는데도 없 어서 그냥 들어왔어····”

한참을 찾았다·

그 말은 자신과 에이젤보다도 훨 씬 빠르게 공략을 진행했다는 말이 되겠다·

*···그게 말이 돼?’

그래도 이 페르소나 게이트를 위해 상당히 오래 준비했던 풀레임이었 다· 해석도 힘들고 공략법을 찾아내 는 것도 힘들었지만 엄청난 속도인 것은 틀림없다·

미래를 아는 자신과 세계관 내에서 손가락에 꼽는 해석 능력을 가진 에 이젤보다도 빠르게 공략을 진행하다 니····

그런데 놀랄 만한 사실은 거기서 끝이 아니었다·

“근데 우리도 처음이 아니야·”

“뭐?,,

“저길 봐·”

동급생의 말에 풀레임은 구석으로 시선을 돌렸고 눈을 동그랗게 뜰 수밖에 없었다·

백유설과 홍비연은 그런 제키보다 도 더욱 빠르게 공략했는지 한참 전부터 이곳에 도착해 있던 것이다·

“···뭐야 아저씨· 언제 온 거야?”

“아까·”

“진짜 더럽게 빠르네····”

풀레임의 말에 다른 학생들도 모두 동조한 듯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도 뭐 백유설이 이러는 건 이해할 수 있다· 그는 다른 평범한 생도들과 비교할 수 없는 지식을 가지고 있을 테니까

¹¹그럼 혹시 제키 못 봤어?”

16명 중 15명이 모였는데 한 명 이 난데없이 실종되었다· 백유설은 한숨을 내쉬며 고개를 저었다·

“못 봤어·”

사실 백유설이 이렇게 서두른 이 유는 제키의 행방을 알아내기 위해

서이기도 했다·

원작 게임에서도 [제키 흑마화 루 트]를 타게 되면 에이젤과 풀레임 그리고 플레이어보다도 빠르게 공략 에 성공한 제키가 어디론가 사라진 다는 전개가 반드시 등장했다·

그런데 만약 제키와 도중에 합류 하여 그녀의 정체를 미리 밝혀낼 수 있다면? 어쩌면 여주인공들이 위험 을 감수하지 않고도 손쉽게 에피소 드를 클리어할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심정에 서둘러보았으나 결국 소용이 없었다·

뒤늦게 도착한 제키의 팀에서 제키

는 이미 사라져 버린 뒤였으니까·

‘어쩔 수 없지·’

이렇게 된 거 원작대로 여주인공 들이 무사히 스테이지를 클리어할 수 있도록··· 그가 할 수 있는 최 대한의 도움을 주는 수밖에·

* * *

이제 남은 건 보스 스테이지 하나 뿐이었으나 학생들은 흘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기로 했다·

백유설의 조는 전투를 단 한 번도

치르지 않았지만 다른 조는 몇 번 함정을 건드리거나 기믹 공략에 실패 하여 전투를 해야만 했기 때문이다·

“공주님 역시 대단해요· 가장 먼저 도착하시다니·”

“도저히 저희와 같은 1학년이라고 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니까요?”

홍비연의 곁에는 그녀의 파벌에 들 고 싶은 학생들이 모여서 아부를 떨 어댔다· 일명 ‘추종자’라고 불리는 이들이었는데 파벌에 들지 않았으면 서도 흥비연의 뒤꽁무니를 쫓아다니 는 학생들이었다·

“···내가 뭘 했다고 대단해?”

“네 네에?”

그녀는 주머니를 주섬주섬 뒤적거 려서 홍삼 캔디를 꺼내 입에 쏙 집 어넣은 뒤 가만히 천장을 바라보며 말했다·

“공략부터 안정적인 길잡이까지 백유설 혼자 아주 원맨쇼를 했거든· 나는 아무것도 한 게 없어·”

“아 겨 겸손하기까지 하시네요·”

“맞아· 역시 공주님····”

“아니? 나는 겸손하지 않아· 실제 로 아무것도 한 게 없으니까·”

그러자 추종자들이 사색이 되어서

벌벌 떨었다·

“그 죄 죄송해요! 하지만 저희는 정말로 공주님이 대단하다고 느껴 서····”

“맞아· 나는 대단한 게 사실이야·”

“···에?”

이랬다저랬다· 방금까지는 대단하 지 않다면서 이번에는 또 갑자기 자 신의 머리를 우아하게 어깨 뒤로 쓸 어넘기며 자신만만하게 말했다·

“아부 떨지 말고 솔직히 말해봐·

1학년 학생 증에서 그 어딜 가도 나처럼 대단한 마법사는 거의 없잖 니?”

“그 그렇죠! 마유성과 에이젤도 공주님에 비하면 보잘것없는 화력이 잖아요·”

“맞아맞아 아마 2 3학년 선배들 과도 겨룰 수 있을걸요?”

“으 ,

그녀는 깍지를 끼고서 무릎을 끌어 안은 채 어딘가 먼 곳을 바라보았 다·

“···’학생 중’에서는 대단한 수준 이야· 그러니까 평범한 학생이 아닌 사람과 비교할 필요는 없단 거지·”

“그렇죠!”

“아하 공주님 혹시 베테랑 마법 전사와 스스로를 비교하신 건가요?”

“지금은 베테랑 마법사들이 대단해 보일지 몰라도 언젠가 경험이 쌓이 면 공주님이 금방 따라잡을 수 있을 거예요!”

“나도 그렇게 생각해·”

그래서 홍비연은 침착할 수 있었 다· 고작 열일곱의 나이에도 자신보 다 월등히 뛰어난 수준의 재능을 보 여주는 학생을 보면서도 아무렇지 않을 수 있었다·

백유설· 그는 평범한 열일곱의 1학 년 생도가 아니다·

홍비연은 그렇게 확정 지었다·

‘분명히··· 뭔가 목적이 있어서 학교에 온 거야·’

아돌레비트 왕국의 정보력으로도 캐낼 수 없는 백지의 과거를 가진 소년·

어째서인지 마법을 사용하지 않고 서 기사도의 길을 걷는 세계 유일 무이의 아주 독특한 마법사·

“너희들·”

“네?”

“말씀하세요 공주님·”

“너희들이 보기엔 백유설이 어떤

거 같아?”

그녀의 말에 파벌원을 비롯하여 추 종자 소녀들이 저 멀찍이 떨어져 앉 아 풀레임과 심각한 표정으로 무언 가 이야기를 나누는 백유설을 바라 보았다·

“뭐랄까··· 조금 어려 보여요·”

頂아· 엄청 동안인 거 같지 않 아?”

“그런 거 말고·”

“아하 능력을 말씀하시는 거죠? 확실히 대단하긴 한 거 같아요· 네 크로맨서를 사냥한 것도 그렇고 일 전에 괴수 모의전 때도 그렇고·”

“싸우는 것도 잘 싸우는데 머리를 엄청 잘쓰는 것 같죠?”

“맞아 나도 그렇게 생각해·”

머리를 잘 쓴다·

맞는 말이다·

네크로맨서의 습격 때 대장급 스 켈레톤 하나를 죽이지 않고 포획한 뒤 본체의 위치를 찾아낸 것·

괴수 모의전 때 별다른 힘을 들이 지 않고 다섯 마리의 증형 몬스터를 서로 싸움 붙이게 한 것·

이번 페르소나 게이트에서 남다른 관찰력과 발상으로 빠르게 공략법을

찾아낸 것·

그의 전략은 대부분 ‘경험’에서 비 롯된 것들이었다·

경험·

귀족들이 안전한 저택 안방에서 편 안히 마법 수식과 이론을 공부할 때 그는 실제 전장에서 조막만 한 칼 하나를 들고 싸워왔을 것이다·

그래서 그는 입학식 때 최저의 낙 제점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비상한 머리와 남다른 발상으로 이렇게 빠 르게 치고 올라올 수 있었겠지·

그리고··· 그의 이러한 진가는 아 직 자신 말고는 아무도 눈치채지 못

했을 것이다·

“흐응 그렇단 말이지····”

“왜 그러시나요 공주님?”

“아무것도·”

그녀는 시치미를 뚝 떼고서 일어났 다· 슬슬 다음 스테이지로 넘어가야 할 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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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Became A Flashing Genius At The Magic Academy

I Became A Flashing Genius At The Magic Academy

FGMA, Magic Academy's Genius Blinker, Quick Teleporting Genius from Magic School
Score 8.4
Status: Completed Type: Released: 2021 Native Language: Korean
A character with extreme difficulty and the worst performance, Baek Yu-Seol was considered tr*sh in the game because he couldn’t use magic in a fantasy world where everyone else could. However… [Due to the wrong ending, 90% of Aether World has been destroyed.] [Please reach the ‘True Ending.’] Suddenly, those words echoed in my mind before I was transmigrated to the Aether World. [You can use the skill ‘Flash’.] “Why did I possess this character?” Flash was the only magic skill I was given. Surviving in Stella Academy where many genius mages ran rampant, I became the notorious Flash M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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