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Became A Flashing Genius At The Magic Academy Chapter 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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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괴수 모의전(4)

“···방금 뭐라고 했나?”

이한월이 볼펜으로 자신의 귀를 후 비적대며 중얼거리スト 백유설이 재 차 말했다·

“다섯 마리요· 지금 목록 불러드릴 게요·”

“드디어 미친 건가? 아니 원래 미친 놈인 건 알고 있었다만 그래도 이건

“제가 언제 미쳤다는 겁니까·”

“가슴에 발을 얹고 생각해 보지 그 러나·”

“발이요?”

백유설이 발을 가슴에 어떻게 얹을 지 고민하는 무렵 에이젤이 먼저 다섯 마리의 목록을 불렀다·

“하이머 라둔 모래갈기 흑우 복서 맨티스 플래쉬 피쉬스 케이든을 소 환해 주세요·”

그녀의 말에는 뭔가 무게감이 있었 기에 이한월은 곧바로 고개를 끄덕 이고서 스텔라 돔 설정 관리실에 지 시를 하였다·

곧이어 다섯 마리의 중형 몬스터가 모두 소환되자 좌석에 앉아서 수행 평가를 참관하던 괴수학자들이 놀란 눈을 떴다·

“저 조합은··· 으음?”

괴수의 숨겨진 특징과 특성을 모두 파악하고 있는 그들이었기에 머릿속 에서 벌써 저 조합이 그려지고 있던 것이다·

그러나 그런 조합을 머릿속으로 그

리는 것은 정말 전문적인 지식이 많 거나 이한월처럼 실전 경험이 많은 몇몇 마법 전사가 아닌 이상 불가능 한 것이었기에 이 자리에 있는 대부 분이 아리송할 뿐이었다·

심지어 마법학 교수들조차 이해하 지 못하는 와중이니 평범한 학생들 이 뭔가를 캐치해 낼 수 있을 리는 없는 노릇·

“야 마유성· 너는 좀 알겠냐?”

“글쎄···

그건 홍비연과 마유성 또한 마찬가 지였고 뒤에서 가만히 지켜보고 있던 풀레임조차 저 난해한 조합에서 무언

가 힌트를 찾아낼 수는 없었다·

소환 완료· 준비는 됐나?”

,,예,,

에이젤과 백유설은 특이하게도 단 상의 가장 중앙에 자리를 잡았다· 그리고 다섯 마리의 중형 몬스터가 자신들을 포위한 형태였다·

그녀는 잔뜩 긴장한 채로 두근거리 는 가슴을 천천히 진정시키려 노력 했으나 잘되지 않았다· 아무래도 실 전에서 제대로 이 ‘방법’을 써먹는 건 처음인지라 어쩔 수 없었다·

“야 할 수 있지?”

“···당연하죠·”

“나를 전적으로 믿으면 돼·”

“그 말 하도 들어서 이제는 지겹거 든요?”

“미안· 내 고향에서 이게 유행어였 거든·”

“왠지 거기서도 철 지난 유행어였 을 거 같은데요· 당신 말하는 거 완 전 아저씨 스타일이에요·”

“···어떻게 알았냐·”

“흥 뻔하죠·”

고개를 홱 돌리고서 지팡이를 어루 만지던 에이젤은 문득 자신이 긴장 을 풀고 있단 사실을 인지했다·

백유설이 쓸데없는 소리를 하는 바 람에 마음이 놓인 것이다·

,후우···

완전히 긴장을 놓은 채 스스로를 가다듬기 시작하는 에이젤을 보며 백유설은 중형 몬스터 다섯 마리의 배치를 둘러보았다·

고작 2명으로 중형 몬스터 다섯 마리를 한꺼번에 공략하는 법·

간단하다·

아이테르 월드를 플레이하며 두 마리 이상의 중형 몬스터를 공략하 기 위해 플레이어들은 정말 수많은 도전을 해왔다·

공략할 수 있는 몬스터가 수백 가 지나 되다 보니 정말 여러 가지 조 합을 만들 수 있었는데 그러던 와 중 특정 몬스터가 다른 몬스터의 특 징에 반응한다는 사실을 어떤 플레 이어가 알아내고야 말았다·

거기까지 알았으면? 남은 방법은 간단하다·

그 특징을 조금 더 세세하게 파고 들어 ‘몬스터가 서로를 적대하는 상황’을 만들기만 하면 되었다·

이른바 차도지계 (借刀之計)라고 하 던가·

자신의 힘은 들이지 않고 남의 칼

을 빌려 적을 죽이는 계책·

“···마지막으로 하나 묻지· 이런 몬스터의 배치는 누가 정했나?”

“제가 했습니다·”

“그래· 너는 나이트라서 이런 극한 의 상황에서도 점수를 딸 수는 있겠 지· 하지만 비숍은 그렇지 못한다· 이건 비숍에게 너무 가혹한 전략이 아닌가 싶군·”

이한월의 날카로운 질문에 백유설 은 당당히 말했다·

“아뇨· 이건 오로지 비숍만을 위하 여 짠 전략입니다·”

그 말에 사람들이 수군거렸지만

이한월은 백유설의 말을 아주 조금 이지만 믿어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시작하도록·”

그의 호령이 떨어짐과 동시에 이 성을 되찾은 몬스터들이 중앙의 백 유설과 에이젤에게 시선을 돌렸다·

거리는 그다지 멀지 않다· 잠깐의 틈을 내어주는 순간 즉시 도달할 수 있을 정도의 거리·

몬스터들이 이성을 되찾고서 먹잇감 을 찾기 위해 두리번거리는 그때·

에이젤의 몸에서 변화가 감지되었다·

지팡이를 손에서 떼어내고 몸을 아 주 조금이지만 허공으로 띄워버린 게

아니겠는가?

이윽고 마나의 공명음이 웅웅 퍼 져 나오자 교수들이 경악하여 자리 에서 벌떡 일어났다·

“잠깐! 저건··· 초현상공명’이잖아!”

“말도 안 돼· 초현상공명은 6클래스 이상의 마법사들이 완전히 무의식의 세계로 접어들 때나 나타나는 현상 인데···

에이젤은 가슴을 허공에 내민 채 양팔을 늘어뜨리고서 눈을 감았다· 지팡이는 여전히 그녀의 앞에서 빙 그르르 돌아가며 마나를 끌어모으고 있었다·

새파랗고 차디찬 얼음의 마나·

“하지만··· 초현상공명은 자신의 안전이 완전히 보장되었을 때가 아 니면 할 수 없다·”

“아무리 환영이라도 몬스터가 건 드는 순간 마나 역류 현상이 발생해 서 그대로 마나 불구자가 될 수도 있을 텐데···!”

“이봐 교관! 당장 수행평가를 중 지시켜! 저건 너무 위험해!”

교수들이 난리법석을 피워댔지만 이한월은 듣지 않았다· 만약 정말로 에이젤이 위험에 처하면 자신이 난입 할 생각도 있었지만 애초에 딱히 위

험할 것 같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시작했나·’

백유설은 짧게 감탄했다· 역시 괴 물이라고 봐도 좋을 정도로 어마어 마한 집중력이었다· 고작 3클래스에 초현상공명을 할 수 있을 정도의 천 재는 백유설이 알기로 에이젤을 제 외하고서는 없다·

‘그럼 나도 해볼까·’

그녀가 자신의 할 일을 시작했으 니 백유설도 움직일 차례였다·

[점멸]

그는 움직이기 시작하는 중형 몬스 터 중 하이머 라둔에게 순식간에

이동하여 복부를 테리폰 소드로 찔 러 넣었다·

크워어어···!

‘하이머 라둔’ 고통을 느끼면 이마 에 붉은색 빛을 발광한다·

번쩍! 마치 두꺼비를 닮은 하이머 라둔이 이마에 붉은빛을 띠자 에이 젤에게 다가가려던 또 다른 몬스터 가 반응하였다·

‘모래갈기 흑우’ 붉은빛을 보면 분 노를 느끼고서 모래를 휘날리며 대상 에게 달려든다·

크르르 크워-!!

거대한 근육질 소의 형태를 가진

모래갈기 흑우가 하이머 라둔에게 돌진·

‘이크·’

하필이면 흑우가 돌진하는 방향에 에이젤이 있던 탓에 백유설은 다시 한번 점멸을 사용하여 흑우의 측면 으로 이동하였다·

그다음 있는 힘껏 몸통 박치기를 하자 돌진 방향이 뒤틀려서 에이젤 을 아슬아슬하게 비껴갔다·

“무 무슨···

마법사들은 아예 입을 쩌억 벌렸다· 백유설의 기행 때문은 아니었다·

에이젤의 집중력이 도저히 설명이

되지 않을 정도였기 때문이다·

분명히 흑우의 괴성과 저 무식한 발소리를 들었을 것이며 자신에게 돌진해 오느라 발생했을 풍압을 선 명히 느꼈을 텐데도 집중을 멈추지 않는다니·

“믿을 수 없는··· 집중력이로군·”

”아니· 어쩌면 나이트가 자신을 완 벽하게 지켜줄 거라고 신뢰하고 있기 때문일 수도 있지·”

쿠웅!!

두 마리의 중형 몬스터가 충돌하자 흑우의 몸에서 어마어마한 양의 모래 가 분사되어 사방에 홑날렸다·

‘플래쉬 피쉬스’ 모래가 피부에 닿 으면 피부가 마를까 두려워 어마어마 한 양의 물을 생성해 쏟아낸다·

생명의 위협을 감지한 플래쉬 피쉬 스가 제자리에 멈춰 서서 물을 쏟아 낸다· 단상은 결계가 쳐 있기에 물은 점점 쌓이기 시작하였다·

‘케이든’ 습기를 감지하면 7옥타브 이상의 괴성을 지른다·

끼요오오오-!!!

‘복서 맨티스’ 청각에 예민하여 7 옥타브 이상의 소리를 감지하면 화 를 참지 못하고 대상을 후려친다·

뻐어억!

차례차례 다섯 마리의 중형 몬스 터가 서로 얽히기 시작했다· 참관하 던 마법사들은 그제야 저 조합에 대 해 깨달을 수 있었다·

애초에 에이젤 팀은 몬스터들의 특 징과 속성을 철저하게 파악하여 이 러한 현상을 노린 것이었다·

“맙소사· 몬스터의 특징을 죄다 파 악하고 있는 건가?”

“괴수학을 전공한 나도 저런 생각 을 해본 적은 없는데····”

“너무 무모하고 무식한 짓이야·”

“하지만···

쿵 쿠구궁!!

몬스터들은 중앙의 에이젤에게 전 혀 신경조차 쓰지 않고서 서로 치 고받고 싸우느라 정신이 없었다·

모래가 휘날리고 바닥에는 점점 더 물이 고여갔으며 붉은빛은 더욱 발광하였다·

그 가운데에서 백유설은 완벽하게 ‘나이트’으] 역할을 수행했다·

나이트 포지션·

말 그대로 비숍이 마법을 캐스팅 할 때까지 완벽하게 호위하고 적을

막아 세우는 역할·

눈먼 몬스터가 에이젤을 향해 돌진 해 오면 백유설이 순간이동으로 다가 가 발목에 검을 휘둘러 넘어뜨린다·

다시 일어선 몬스터는 백유설에게 분노할 새도 없이 다른 몬스터의 공 격을 받아서 정신을 차리지 못한다·

또 다른 몬스터가 돌격해 오면 백 유설이 몸을 들이받아서 저지하고 그사이 반대쪽에서 다가와도 점멸을 통해 순식간에 이동해서 막는 게 가 능했다·

“미 미친· 존나 현란하네·”

종횡무진·

테리폰 소드의 광선 때문일까 그 가 점멸을 사용한 자리에는 한 줄기 섬광의 궤적이 자리하였다·

하나 둘 그것이 허공에 천천히 새겨지는 섬광들이 사람들의 눈을 서서히 현혹시켰다·

동에 번쩍 서에 번쩍·

단순히 보기에만 현란한 게 아니었 다· 그는 완벽히 효율적인 움직임으 로 비숍의 모든 사각을 혼자서 커버 하고 있었다·

그 모습은··· 그야말로 가장 이상 적인 형태의 ‘기사’였다·

호위하는 대상을 빈틈없이 완벽히

지켜내는 기사·

싸움은 점점 더 격렬해져갔고 몬 스터들이 서서히 지치고 상처 입었 을 무렵·

번쩍!

마침내 에이젤이 푸른 안광을 빛내 며 눈을 뜨고서 스태프를 움켜쥐었 다·

직후 바닥에 고여 있던 얕은 호수 가 얼어붙더니 하늘 높이 거대한 꽃 이 자라났다·

꽃잎에서 푸른색의 청량한 빛을 발 산하는 한 송이의 얼음꽃·

“크리스탈 플라워·”

그 눈부시게 반짝이는 창백한 푸른 꽃은 영혼마저 내어줄 수 있을 정 도로 아름다웠다·

“예쁘다···

“와아···

섬세하게 조각된 미술작품이라고 한들 과연 저것보다 아름다울 수 있 을까·

더 이상 교수들은 ‘학생의 마법’을 평가하지 않았다· 그저 ‘한 명의 마 법사,의 마법을 감상할 뿐이었다·

그녀의 마법은 도저히 학생이라기 에는 너무나도 수준이 높았으니까· 그 어떤 마법사도 저런 아름다운 마

법을 펼쳐 보일 수는 없을 테니까·

크워어····

크르르···!

거의 발목 높이까지 차올랐던 호수 가 완전히 얼어버린 탓에 중형 몬스 터들은 움직이지도 못한 채 몸을 비 틀거리고 있었다· 상처가 심하고 또 심하게 지친 탓이었다·

하지만 이대로 시간이 지나면 결국 얼음을 깨부수고 원인을 제공한 에 이젤에게 달려들 터·

그러기도 전에·

“부서져라·”

그 찬란하고 아름다웠던 한 송이의 꽃이 산산조각 깨어지며 날카로운 흉기로 변해 사방으로 떨어져 내렸 다·

푹 푸욱! 콰드득!

크아아아아!!

크어어어!

크륵! 크르륵!

마치 거대한 창을 연상케 하는 아 이스 스피어 수십 수백 자루가 중 형 몬스터의 전신을 강타하였다·

피부가 찢어짐과 동시에 얼어붙어 서 괴사하였고 움직이려는 순간 상

처가 벌어져서 비명조차 지르지 못 한다·

하지만 아직 제대로 마무리가 되지 않는 상황·

푸쉬쉬쉬···!

그때 케이든의 몸에서 증기가 새 어 나왔다· 그것의 숨겨진 특징 중 하나 과한 습기와 추위를 느끼면 어마어마한 열을 뿜어낸다·

덕분에 얼어붙었던 호수가 서서히 녹아내리기 시작하였다·

“아····”

“결국 마무리는 짓지 못하겠군·”

“전략은 잘 짰고 전투도 아름다웠 는데 저런 숨겨진 특성까지는 고려 하지 못한 거지·”

“아쉽게 됐어· 하지만 학생 수준으 로 저 정도면 충분히 고득점을 받을 만 해·”

공략은 아슬아슬하게 실패·

그렇게 판단을 내리려는 순간·

에이젤이 반대 손을 허공에 뻗었다·

그때까지 사람들은 눈치채지 못하 고 있었다·

크리스탈 플라워의 꽃잎이 되어주 고 있던 푸른색의 빛무리가··· 아

직도 사라지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모두가 저것을 얼음꽃의 일부라고 생각했다· 얼음과 동시에 피어나 잎 이 되어주었으니까·

하지만 그건 착각이었다·

그녀의 특기는 얼음과 번개를 동시 에 다루는 마법·

파직 파지직!

허공에서 튀는 스파크를 보며 마법 사들은 경악하여 입을 벌렸다·

얼음은 절연체에게 가깝기 때문에 전기가 효과적으로 통하지 않는다· 그래서 사람들은 에이젤이 자신의 또 다른 특기 중 하나인 전기를 포

기하고서 크리스탈 플라워 마법을 캐스팅한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아니었다·

얼음의 축복을 받으며 세상에 태어 난 그녀였지만 그만큼 번개를 사랑 했기에 번개를 놓을 수 없었다·

하여 백유설이 내린 특단의 대책·

‘얼음으로 조져 버린 다음에 다시 녹이면 되잖아?’

케이든의 열기 때문에 빙판의 위로 차오르는 물기· 그리고 물은 전기가 아주 잘 통하는 전도체이다·

“어···

“서 설마···r

그제야 뒤늦게 무언가를 깨달은 사 람들이 무어라 탄식을 내뱉으려는 순간·

“내리쳐라·”

한 줄기의 푸른색 섬광이 지상으 로 내리꽂혔다·

···파직!

청각이 소실된다·

온 세상을 푸른 섬광으로 물들며 꽃이 피어났다·

이번에는 결정의 꽃도 얼음의 꽃

도 아니다·

그건··· 푸른색의 꽃이었다·

이 세상 무엇보다도 밝고 찬란하게 빛나는 푸른 섬광의 꽃·

마법이 만들어낸 순수한 아름다움 은 과연 예술이 아니라고 할 수 있 을까

그저 인간의 심상을 울릴 수만 있 다면 그 또한 미적 작품을 창조했 다고 감히 말할 수 있지 않을까·

그녀의 마법은 예술에 가까웠다· 다분히 파괴적이고 적을 섬멸하기 위한 예술· 저 공격이 나에게 적중 하지 않는 이상은 누구라도 넋을

내어줄 수 있을 정도로 아름다운 작 품이었다·

,하아···

에이젤린은 멍하니 자신이 만든 광 경을 바라보았다·

‘이게 내 마법···

믿기지 않았다·

그 대단하다는 홍비연조차 이런 마법은 펼쳐 보이지는 못했다·

오로지 자신이었기에 가능했던 마법·

‘당신 그 계획이란 게 대체 뭔가 요? 완벽한 계획인 건 맞죠?’

‘당연하지· 한 1% 정도?’

‘•••뭐라구요?’

처음 백유설에게 그런 얘기를 들었 을 때 얼마나 황당했던가·

‘나머지 99%는 네가 채워야 흐H· 네가 해주지 않으면 나도 말짱 꽝이 야·’

‘네···?’

믿을 수 없다·

나 따위에게 중형 몬스터 다섯 마 리를 해치운다는 그 원대한 계획을 온전히 맡긴다니·

‘너는 할 수 있어·’

,그건····

‘아니 해야만 흐!1· 내 점수가 너한 테 달려있거든·’

진짜로 미친 줄로만 알았다·

억지로 내 자신감을 북돋아 주기 위해 이런 일을 벌였다면 철저한 실패다·

그가 어떤 계획을 세웠든 간에 나 따위를 믿고 의지한다면 실패할 수 밖에 없을 테니까·

하지만 백유설은 그녀 스스로보다 도 그녀를 더욱 믿는 듯 자신만만 하게 웃으며 말했다·

‘나는 너를 믿어·’

‘그건

‘그러니 너를 믿는 나를 한 번만 믿 어봐· 너는 정말로 할 수 있으니까·’

그때 그는 처음으로 진지했다·

비록 웃고는 있었지만··· 그 표정 과 말투에서 나오는 진중한 분위기 는 감히 농담이나 장난이라고 치부 할 수가 없었다·

마치 가슴에 무거운 업을 짊어지 는 듯한 감각· 하지만··· 나쁘지만 은 않은 느낌·

‘할 수 있겠지?’

에이젤은 마지못해 고개를 끄덕였

고·

그래·

어쩌다 보니 그를 신뢰하게 되었 다· 그 바보 같은 말에 설득된 걸까· 모르겠다·

그 진중한 호소에 넘어가지 않을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심장이 없을 것이다·

그러니··· 실습 도중에 이런 위험 천만한 짓을 저질러버릴 수 있었겠 지·

백유설을 믿고서·

“아····”

그런데·

“예쁘네···

이렇게까지 완벽하게 해낼 줄은 스스로도 몰랐다·

아직도 세상을 덮은 채 명멸하는 푸른빛의 꽃을 바라보며 에이젤은 천천히 눈을 감았다·

그저 아주 실낱같이 작은 희망 하 나만으로 살아왔던 그녀였다·

그 작은 희망마저도 서서히 꺼져가 려고 할 무렵·

백유설이 그녀에게 깨우쳐줬다·

,내가··· 이런 걸 할 수 있었구나·,

여태까지는 아무것도 없는 망망대 해를 떠다니는 느낌이었다·

혼자서 있는 힘껏 아무리 망망대해 를 질주해도 어느 순간 ‘내가 가고 있는 길이 맞는 걸까?’ 하는 의문이 들어 주춤할 때가 있었다·

이제는 아니다·

저 멀리 자신보다 앞서간 백유설이 망망대해 한복판에 불빛을 남겨놓았 다· 그것은 밤하늘의 별처럼 보이기도 했고 등대처럼 보이기도 했다·

불빛은 그녀에게 말해주고 있었다·

어디까지 가야만 하는지·

얼마나 더 노력하면 되는지·

그러니 저 불빛을 쫓아가자·

그럼 더 이상은 헤매지 않아도 될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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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Became A Flashing Genius At The Magic Academy

I Became A Flashing Genius At The Magic Academy

FGMA, Magic Academy's Genius Blinker, Quick Teleporting Genius from Magic School
Score 8.4
Status: Completed Type: Released: 2021 Native Language: Korean
A character with extreme difficulty and the worst performance, Baek Yu-Seol was considered tr*sh in the game because he couldn’t use magic in a fantasy world where everyone else could. However… [Due to the wrong ending, 90% of Aether World has been destroyed.] [Please reach the ‘True Ending.’] Suddenly, those words echoed in my mind before I was transmigrated to the Aether World. [You can use the skill ‘Flash’.] “Why did I possess this character?” Flash was the only magic skill I was given. Surviving in Stella Academy where many genius mages ran rampant, I became the notorious Flash M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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