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okie Talent Agent Knows It All Chapter 2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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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74화

274. 왕룽 팀장 5

강감찬 대표는 상하이 뉴미디어 그룹의 전권을 가진 왕룽 팀장의 카운터 파트너로 날 지목해 버렸다.

강감찬 대표는 장쉬안이 실수한 틈을 타 이기철 이사와 김동수를 밀어내고 나에게 공을 세울 기회를 주고 있었다.

능글맞게 윙크를 한 강감찬 대표와 일행이 룸을 나서자 이찬동 실장은 다급히 주영인의 이름을 부르며 그 뒤를 쫓았다.

룸에는 이제 왕룽과 나 그리고 장쉬안 이사만이 남았다.

“장쉬안 이사.”

“예 예!”

왕룽이 부르자 장쉬안 이사가 마치 이등병이라도 된 것처럼 황급히 자리에서 일어났다.

“대체 어떻게 된 건지 설명이나 해 봐요! 제대로 말해주면 최악의 상황은 막아 줄 테니까.”

왕룽이 카리스마 있는 말투로 몰아세우자 장쉬안 이사가 쩔쩔매며 입을 열었다.

“시 실은······.”

장쉬안은 요즘 유명하다는 여배우와 술 한잔해 보고 싶었을 뿐이라며 이 자리를 주선한 게 김동수라는 사실을 증언했다.

“굴렁쇠의 김동수 실장이 이 자리를 셋업 했다고?”

왕룽의 싸늘한 표정에 장쉬안 이사가 연신 고개를 끄덕거린다.

“예. 김동수 실장이 3번 방으로 주영인이 올 거라며 한잔하면서 기다리라고 했습니다.”

김동수가 이찬동 실장과 통화해 이런 일을 벌였고 자기는 아무것도 모르고 그저 접대를 받으러 온 것뿐이라 한다.

왕룽이 몇 가지 질문을 더 던졌지만 더 이상의 정보는 나오지 않았다.

“그럼. 당장 공항으로 뛰어가서 제일 빠른 비행기 타고 복귀나 하세요. 상하이 공항에 도착하면 대표님이 보낸 차가 기다릴 거니까.”

“그 그러면 용서해 주신다는······.”

왕룽이 다시 한번 미간을 찌푸리자 장쉬안은 재빠르게 룸 밖으로 달려나갔다.

한바탕 소란이 지나간 룸 테이블 위에는 제대로 따지도 않은 고급 술병들이 놓여 있다.

왕룽은 한숨을 깊게 내쉬며 술병 하나를 손에 쥐었다.

“휴우. 저딴 게 이사라고······.”

혼잣말을 내뱉은 그는 독한 술을 병째로 들고 벌컥벌컥 들이켰다.

혹여 몸이 상할까 싶어 그의 손을 붙잡았다.

내게 손을 잡힌 왕룽이 술병을 테이블에 놓더니 날 쳐다본다.

“면목 없다. 잘난 척은 다 해놓고 체면이 말이 아니네.”

나는 피식 웃으며 대답했다.

“그러는 우리는? 이 자리를 셋업 한 게 우리 김 실장이라잖아. 서로 피장파장이니 더는 탓하지 말자.”

왕룽이 겸연쩍게 웃으며 소파에 앉아 계약 이야기를 꺼내기 시작했다.

“한한령 때문에 바로 중국 진출은 못 할 거야. 그건 알고 있지?”

“알아.”

“대신 조만간 중국 쪽 스트리밍 사이트인 요우쿠(Youku)에는 영화든 드라마든 1년에 3개까지는 넣을 수 있을 거야. 아 그리고 미국과 유럽 쪽 진출할 때 도와줄 수도 있고.”

중국뿐 아니라 미국과 유럽 쪽에 제대로 된 파트너가 없는 굴렁쇠로서는 상당히 좋은 조건이다.

“그러면 수익 비율은 어느 정도로 생각해?”

“넌 어떻게 하는 게 좋을 거 같은데?”

잠깐 고민하던 난 내 생각을 말했다.

“페어하게 가자. 오래 가려면 언제나 그게 좋더라.”

왕룽이 고개를 끄덕거렸다.

“그러면 5:5로 해?”

“나야 좋지만 넌 괜찮겠냐? 회사 규모가 우리보다 10배나 큰데 너희 회사에서는 군말 안 나오겠어?”

“페어하게 하자며? 회사 규모가 어쨌든 간에 이게 제일 페어 한 거지. 안 그래?”

어마어마한 규모의 계약을 너무도 쉽게 맺어 버렸다.

강감찬 대표가 7대 3을 불렀기에 6대 4만 해도 성공적인 계약을 맺었다고 자평했을 거다.

중국이나 해외 쪽 매출이 우리의 최소 3배에서 많게는 10배쯤 더 나기 때문이다.

그래서 보통 중국 쪽과의 계약은 상대가 훨씬 더 많이 가져가는 게 당연했다.

그런데도 왕룽은 대수롭지 않게 5대 5의 계약을 받아들였다.

“고맙다. 대신 비용 정산은 하고 난 뒤에 5대 5로 해.”

“그래. 그렇게 해.”

구두 계약을 끝낸 왕룽은 실망 가득한 표정으로 한숨을 푹푹 내쉬고 있다.

“표정이 왜 그래? 한 수 물러 줘?”

“아니. 그거 말고.”

“그러면?”

왕룽이 슬픈 눈을 하고 날 쳐다본다.

“장쉬안이 이런 실례를 했으니 영인 씨랑 일하기는 다 글러 먹었잖아.”

어처구니가 없는 이야기에 나도 모르게 웃음이 터져 나왔다.

“아니 조금 전에 보여준 패기는 어디 갔어?”

“패기는 무슨 패기. 눈 돌아가서 소리친 거밖에 더 있냐? 그나저나 릴리에게는 뭐라고 말하지? 걔 주영인 씨를 만날 거라며 진짜 꿈에 부풀어 있을 텐데······.”

난 머리카락을 감싸고 축 처진 왕룽을 달랬다.

“일단 전화부터 해보자.”

“전화는 해서 뭐하게. 다 끝났어.”

난 왕룽을 그대로 놓아둔 채 주영인에게 전화를 걸었다.

“영인 씨. 집에 도착했습니까?”

-예. 막 내렸어요.

“오늘 일. 미안하게 됐습니다.”

주영인이 말을 더듬거리며 아까 일을 사과한다.

-아니에요. 오빠랑 왕룽 팀장님 덕분에 곤경을 면했잖아요. 그리고 아까 전화로 소리 질러서······ 미안해요.

“그러면 잠깐 스피커폰으로 바꾸겠습니다. 왕룽 팀장이 꼭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답니다.”

놀란 왕룽을 보며 통역을 해줄테니 직접 대화로 상황을 풀라고 말했다.

스피커폰을 켜자 왕룽이 다짜고짜 사과한다.

“죄송합니다. 영인 씨! 저희 회사가 큰 무례를 범했습니다.”

왕룽은 주영인을 보고 사과하듯 테이블 위 전화기를 보고 허리를 굽혔다.

-아 아니에요. 별일 없었으니 됐어요. 그리고 제가 오해해서 일이 이렇게 된 거잖아요. 제가 더 죄송하죠.

“아닙니다.”

서로 사과만 하며 말이 빙빙 돌았다.

결국 통역을 중단하고 내가 교통정리에 나섰다.

“영인 씨. 28일 비즈니스 미팅. 변함없다고 봐도 되겠습니까?”

-네.

“그러면 이찬동 실장님도 함께 나옵니까?”

-아뇨. 더는 이찬동 실장님 볼 일 없어요. 오면서 대표님에게 담당 바꿔 달라 부탁드렸으니까 아마 내일부터는 안영희 실장님이 맡아주실 거예요.

안영희 실장은 이찬동 실장과 버금가는 능력이 있는 여자 매니저다.

주영인이 조금은 상기된 목소리로 말한다.

-그리고 그날은 제가 맛있는 거 쏠게요. 여자친구도 꼭 같이 오세요.

왕룽의 표정이 급속도로 밝아졌다.

“예. 그날 릴리도 데리고 가겠습니다!”

왕룽이 웃으며 전화를 받는 사이 신경이 쓰이던 일정이 드디어 사라지고 있었다.

[에브리데이 V10.1]

[날짜 : 2020년 9월 5일]

-PM 07:00 <일정 삭제>

(삭제된 일정 : 왕룽 팀장의 약혼녀 ‘릴리’ 장례식.)

* * *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호텔에서 해장국을 먹은 난 왕룽과 함께 회사로 향했다.

회사 입구에는 상하이 뉴미디어에서 보낸 변호사가 먼저 와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변호사와 인사한 뒤 회사 로비로 들어가자 주변에서 숙덕거리는 소리가 들려오고 있었다.

“정 팀장이 벌써 담판을 지었다면서?”

“그래. 이 이사랑 김 실장이 술 퍼먹고 쓰러진 사이에.”

“조건이 5대 5란다. 미친 거지. 천하의 상하이 뉴미디어 그룹을 상대로.”

“5대 5라고? 어떻게 그게 가능해? 막말로 그쪽은 대기업이고 우린 중소기업인데.”

“그러니까 대박이라는 거지.”

“하여간 신기하단 말이야. 대체 저 인간이 뭐길래 손대는 일마다 성공을 거두는 건지······.”

듣고 싶지 않아도 들려오는 감탄 소리가 귓가를 간질거렸다.

이렇게 빨리 이야기가 퍼진 걸 보니 아무래도 누군가가 내 활약을 홍보라도 한 듯했다.

현장을 본 당사자가 아니면 모를 꽤 구체적인 이야기들이 들려오고 있었으니까.

난 이야기들을 못 들은 척하며 왕룽과 그의 변호사를 엘리베이터로 안내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는 도중 왕룽이 묻는다.

“이제 이기철 이사와 김동수 실장을 볼 일은 없을까?”

어젯밤.

장쉬안 이사가 도망치듯 사라져 버리고 이기철 이사와 김동수 측은 그야말로 발칵 뒤집혔다.

공을 들이고 있던 협상 대상이 말도 없이 귀국해 버렸으니까.

다급해진 두 사람이 왕룽에게 전화를 걸었기에 내가 대신 받아 어떤 사정이 있었는지를 빠짐없이 전했다.

그리고 오늘 아침

두 사람은 강감찬 대표에게 불려가 시말서를 쓰고 감봉까지 당할 거라는 소식을 들었다.

특히나 김동수의 경우는 다른 회사 배우와 미팅 자리를 주선했다는 이유로 엄청난 질책을 받았다고 한다.

“모르지. 듣기로는 아침 일찍 대표이사실로 찾아가서 무릎을 꿇었다던데?”

왕룽이 씨익 웃으며 말한다.

“그 꼴을 보지 못한 게 아쉽네. 장쉬안 같은 놈과 어울리는 걸 보고 있자니 얄미웠거든.”

“그래. 나도 진짜 아쉽다.”

그사이 도착한 엘리베이터에서 내려 대표이사실로 향했다.

대표이사실에는 강감찬 대표와 강지영 본부장 그리고 곽무혁 법무팀장이 우릴 기다리고 있었다.

“이제 왔군.”

강감찬 대표의 앞에 서자 왕룽이 공손히 고개를 숙인다.

“간밤에 저희 임원이 무례를 끼쳤습니다. 다시 한번 사과드립니다.”

“사과는 무슨. 그나저나 주 대표랑은 통화가 끝났는데 많이 양보해 주셨더군. 5대 5라니······.”

“양보랄 게 있나요. 양사가 진정한 파트너십을 가지려면 페어한 게 가장 좋은 일 아니겠습니까?”

“페어하다. 좋은 말인데 그게 쉬운 건 아니지.”

왕룽이 씨익 웃으며 내 쪽을 쳐다본다.

“대신 조건이 있습니다.”

“무슨 조건?”

갑작스럽게 꺼낸 왕룽의 이야기에 난 다급히 그를 쳐다봤다.

“어제는 아무 조건도 없다고 말했잖아?”

“나쁜 건 아니니 걱정하지 마.”

왕룽이 고개를 다시 돌려 강감찬 대표를 쳐다본다.

“제가 조만간 상하이 뉴미디어 그룹의 해외사업부 본부장으로 승진하게 될 것 같습니다.”

“젊은 나이에 본부장이라니. 축하하네.”

덕담이 오간 뒤 왕룽 팀장이 조건을 꺼내 들었다.

“제 조건은 저희 상하이 뉴미디어 회사의 해외파트너로 정윤호 팀장을 내정해달라는 겁니다. 이건 절대 양보할 수 없는 조건입니다.”

상대는 본부장인데 카운트파트를 일개 팀장 그것도 막내 팀장인 나로 하라고?

카운트파트는 보통 같은 직급으로 맞추거나 그러지 못할 경우는 최소 엇비슷한 직급으로 맞춘다.

사실 엄밀히 따지자면 상대가 본부장이면 이쪽은 이사나 대표가 나서야 할 급이다.

양 사의 규모 차이도 고려해야 하니까.

어떻게 이걸 거절할지 고민하는 사이 나보다 강감찬 대표가 먼저 나서버렸다.

“수익률도 좋게 맞춰줬는데 그런 간단한 조건이라면 받아들여야지.”

강감찬 대표의 대답에 놀라 나도 모르게 외쳤다.

“대표님! 뒷말이 안 나오게 하려면 최소한 모양새는 갖춰야 합니다!”

“네가 어디가 어때서?”

“아니 그러니까 그런 뜻이 아니라······.”

상급자를 제외하고 막내 팀장인 내가 왕룽의 카운트파트가 되면 틀림없이 특혜라는 구설수가 돌 게 분명했다.

하지만 강감찬 대표는 별문제 없지 않냐며 대수롭지 않은 태도다.

“네가 뭘 걱정하는지는 알지만 상대방이 제시한 유일한 조건을 거절할 수야 있나?”

왕룽도 그게 뭐 어떠냐며 씨익 웃는다.

하지만 계약 조건도 우리 굴렁쇠에 유리하게 맞췄는데 내게 실적까지 몰아주려는 건 아무리 생각해도 무리수다.

“왕룽. 중국으로 돌아간 후에 네 승진을 시기하는 사람들이 이번 계약에서의 허점을 물고 늘어지면 어떻게 하려고?”

난 왕룽과의 관계를 오래 이어가고 싶었다.

그가 차후 상하이 뉴미디어 그룹을 이끌며 중국 연예계의 거물로 성장하는 건 둘째 치더라도 이만한 친구가 별로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내 충고를 듣고도 왕룽은 물러서지 않았다.

“내가 친구 하나는 잘 골랐어.”

“그게 무슨······.”

“이 와중에도 내 걱정을 해 주잖냐.”

왕룽이 히죽 웃으며 말을 이었다.

“너무 걱정하지 마. 너도 우리 아버지가 누군지 알잖아. 회사로 돌아가서 망나니처럼 굴어도 말릴 사람 없으니까 걱정하지 마.”

최근 들어 뭘 못 줘서 안달이 난 사람들이 내 주위로 몰려드는 느낌이다.

언젠가 사람 복은 타고난다는 말을 들었는데 아무래도 틀린 말이었나 보다.

회귀 전에는 돈을 좇으며 살다 결국에는 쓴맛을 봤는데 사람을 쫓은 이번 생은 확연히 달라지고 있었다.

여하튼 왕룽의 뜻이 확고했기에 결국 알겠다고 할 수밖에 없었다.

그 순간 강감찬 대표가 뜬금없는 이야기를 꺼낸다.

“뭐 그 조건은 그렇다 치더라도 우리도 조건이 하나 있는데.”

“무슨 조건 말씀입니까?”

“자네가 해외 담당 업무에서 물러나면 정 팀장은 자동으로 담당 업무에서 물린다는 것. 무슨 말인지 알겠나?”

강감찬 대표는 노골적으로 내 실적을 올려달라는 부탁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왕룽은 기분 나빠하기는커녕 흔쾌히 받아들였다.

“안 그래도 처음부터 그럴 생각이었습니다.”

두 사람은 내 의도와 상관없이 조건을 맞췄고 변호사들이 몇 가지 조항을 추가한 뒤 강감찬 대표와 왕룽의 악수로 계약이 마무리되었다.

* * *

인천공항에서 왕룽을 배웅하며 다시 한번 28일의 약속을 상기시켰다.

그로부터 이틀 뒤.

유진이의 촬영 때문에 <신의 이름으로>의 현장으로 향했다.

촬영장 근처에서 진유정 여사로의 분장을 마친 유진이는 도도하게 차에서 내려 대기 의자로 향했다.

그 순간 차수연 실장이 빠르게 달려왔다.

“여사님! 제 제안 생각해보셨어요?”

진유정 여사가 미간을 찌푸린다.

“얘가 왜 이렇게 질겨? 설마 또 그 부탁이야?”

“홍보 프로그램에 딱 한 번! 딱 한 번만 나가주세요! 네? 다른 배우들은 전부 예능 출연을 약속해주셨단 말이에요.”

“곧 신당으로 돌아갈 늙은이가 예능은 무슨! 일 없어!”

어제 방영한 <신의 이름으로> 7화의 시청률은 20.9%.

6화에 19.5%로 아쉽게 20% 달성하지 못했지만 7화에 이르러 결국엔 20%를 넘었다.

하지만 <돈의 축제> 7화가 15.3%의 시청률로 버티고 있기에 상승속도가 약간은 둔해질 기미가 보였다.

그 탓에 MBS는 배우들을 예능에 출연시키며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었고 유진이 또한 출연 약속을 마쳤다.

차수연 실장은 진유정 여사에게도 다른 배우들과 함께 예능에 출연해 달라는 부탁을 틈만 나면 해 오고 있었다.

진유정 여사의 퉁명스러운 말에도 차수연 제작실장은 포기하지 않고 눈만 마주치면 설득을 해왔다.

결국 곤란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내가 나서서 차수연 실장을 달랬다.

“실장님. 제가 한번 부탁드려 볼 테니까 오늘은 여기까지만 하시죠.”

“알았어요. 잘 좀 부탁드려요.”

신신당부한 차수연 실장이 떠나가고 촬영을 위해 움직이려 할 때였다.

갑작스레 손에서 에브리데이의 알람이 울리고 있었다.

[알림 : 2020년 8월 27일. 정유진 씨의 새로운 일정이 추가되었습니다.]

‘이번엔 또 뭐지?’ 하고 8월 27일로 일정을 넘겼다.

그런데 당혹스러운 일정이 새롭게 떠올라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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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okie Talent Agent Knows It All

Rookie Talent Agent Knows It All

Score 8
Status: Ongoing Type: Author: , Released: 2020 Native Language: Korean
Jung Yoon-Ho, the Vice President of Top Entertainment, is betrayed by those closest to him, including his wife and the company’s president. When he dies of terminal stomach cancer, he receives a miraculous second chance at life through regression. This brings him to his early days as a talent agent at Hoop Entertainment where his career first began, and where he encountered people he truly cared about. With a planner of future events and knowledge of what’s to come, Jung Yoon-Ho starts anew as a rookie talent agent. Determined to lift up those who were kind to him before, he navigates the challenging entertainment industry to turn adversity into opportunity in this journey of redemption and transformation. Blurb: Jung Yoon-Ho, the Midas Touch of the Entertainment Industry, regresses to a first-year talent agent. The life of the unrivaled ‘Rookie Talent Agent’ starts n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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