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47화
이정표(34)
탑주가 레녹을 끌고 찾아온 전쟁마탑의 최심부 벽력비고·
전쟁마탑 자체가 아르스노바의 전략기동전함을 개조해 만든 물건이라는 것과
최심부 동력실의 환경 자체가 세계의 경계선을 모방해 흉내내는 기능을 지녔다는 설명까지·
“토르번의 계보에서 정의하는 선뢰지체의 개념은 간단하다·”
푸른 뇌광이 번뜩이는 광활한 공간에서 레녹을 마주한 토르번이 입을 열었다·
탑주의 설명을 들으면서 미리 준비해 온 영약을 하나씩 복용하는 레녹의 모습·
“심기일체(心氣一體)· 기체상인(氣體相印)· 심상과 의념은 곧 하나고 의념과 육체는 상통하니 심상과 육체 역시 서로 통할 수 있는 것·”
파지지직!!
탑주가 손을 들어 올리자 그 손끝부터 뇌화(雷化)되어 무너지며 팔 전체가 번개로 화했다·
“벼락의 인과와 성질을 자신의 몸에 새기어 체내 모든 신진대사와 기능을 가히 번개와 같게 한다·”
번개로 화한 자신의 팔을 가리키며 탑주가 말했다·
“육신에 뿌리내린 중추신경 주요장기 신진대사와 호르몬 분비를 담당하는 모든 신체 기관을 뇌전으로 치환· 인간을 인간으로 존재케 하는 근원을 벼락으로 바꾸어 일통(一通)하는 것····”
팟!!
순식간에 육체를 복구시킨 탑주가 레녹을 향해 돌아서며 말했다·
“이것을 바로 선뢰지체(仙雷之體)라 이른다· 우리의 시간을 말 그대로 심상의 영역에 머무르게 만드는 힘이지·”
“심장을 꿰뚫리고도 멀쩡히 전투를 이어 나갈 수 있던 것이 그 능력 때문이었군·”
레녹과 싸울 당시 탑주는 레녹이 터뜨린 편뢰를 심장에 직격하고도 멀쩡하게 움직였다·
그것 자체가 체내 장기의 기능을 이미 뇌전으로 치환해 대체하고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던 것·
“다만 본노 역시 선뢰지체를 완벽하게 다루고 있는 것은 아니다· 어디까지나 본노의 성취가 이와 상성이 좋았던 것에 가깝지·”
“무슨 뜻이지?”
“본노가 선뢰지체를 얻을 수 있던 것은 본노의 심상이 말 그대로 뇌화(雷化)의 극에 달하였기에 가능한 일·”
탑주가 턱을 쓰다듬으며 답했다·
“자성영역을 펼칠 때마다 육체를 한계에 가깝게 뇌화시키고 돌아오는 과정에서 체내장기를 하나씩 빼먹으면서 깨닫게 된 요령일지니·”
“뭐?”
“육체를 뇌화시킬 때는 감각에 의존하지만 다시 실체화시킬 때는 기억하는 육체의 형상으로 직접 되돌려야 하더구나·”
레녹의 황당한 듯한 대꾸에 탑주가 껄껄 웃었다·
“하도 그 짓거리를 많이 하다 보니 육체를 되돌릴 때 위장이나 간장을 하나씩 빼먹곤 했는데 의외로 살 만한 게 아니더냐·”
“····”
“그 과정에서 체내 장기와 신체기능 자체를 뇌화시킨 채로 유지하는 감각을 깨닫게 된 게지·”
“그래 이해했다·”
레녹이 차가운 시선으로 그를 응시했다·
“그딴 기억력으로 내 몸의 체질을 직접 개선해 주겠다 말했다는 뜻이었군·”
“···어라 혹시 본노가 괜한 설명을 덧붙인게냐?”
멋쩍은 표정으로 뺨을 긁적인 토르번이 이내 씩 웃으면서 시선을 돌렸다·
“어쨌든 여기까지 이해했다면 어째서 본노가 네게 선뢰지체의 개변을 권유했는지 알겠지·”
탑주가 레녹을 가리키며 말했다·
“네가 극뢰라는 이상을 받아들일 수 없다면 네 육신에서부터 그릇을 다시 조정하면 될 일· 선뢰지체는 그를 위한 초석인 셈이다·”
“스스로 직접 벼락이 되어야 마주할 수 있는 광경이라는 건가·”
레녹이 무표정한 얼굴로 그를 바라보았다·
“그건 당신이 이미 그러한 일을 수차례 시도해 보았기 때문에 내린 대답이겠지·”
“····”
외해의 종말을 상대로 자신의 마법을 부딪치고 싶어 하는 토르번의 의지·
결말을 정해두고 과정을 끼워 맞추는 필연성이 있기에 레녹 역시 그러한 경지에 이른 탑주의 답을 존중하지 않았던가·
하지만 탑주가 레녹에게 던지는 조언은 그가 자신의 존재 자체를 벼락으로 바꾸려 시도했기에만 나올 수 있는 것·
말 그대로 인간의 형상조차 포기하고 벼락이 되려는 집념이 아니라면 체험할 수 없는 기적임을 레녹은 깨달았던 것이다·
“자기 자신을 도구로 삼아 도달한 결말에 무슨 의미가 있는 거지?”
“이 녀석아· 그런 이야기를 하려면 약주 한잔 정도는 갖다 놓고 시작해야 하지 않겠느냐·”
탑주가 껄껄 웃으면서 수염을 쓰다듬었다·
“이야기를 마무리하자꾸나· 우선 뇌해술식을 사용해 육신을 풀어헤친 뒤 세계의 경계선과 유사한 이곳에서 심상과 육체의 경계를 흐리게 만들 것이다·”
“····”
“그 직후 네 육신을 선뢰지체에 가깝게 재구성하고 그릇을 개변한 뒤 시술 과정을 역순으로 되돌린다· 시술이 정상적으로 끝난다면 너는 전신의 뇌화를 자유롭게 이루어 이전과는 비교조차 되지 않는 물리면역을 지니게 될 터·”
파지지직!!
토르번의 몸을 타고 흐르는 전류가 새파랗게 발광하면서 공동을 눈부시게 밝혔다·
“우선 기본적으로 손을 대야 할 말초신경계와 생체전기 변환 지점을 일러주겠다·”
격렬한 뇌전을 흩뿌리며 다가온 토르번이 레녹을 향해 손을 들어 올리며 말했다·
“근전도와 심전도의 조작에 익숙해지고 나면 뇌전도와 생체자기에도 손을 대어 호르몬 조절까지 통제할 수 있겠지·”
파지지지직!!
토르번이 양손을 활짝 펼치자 방대한 전류가 양팔을 타고 날개처럼 활짝 펼쳐졌다·
새파란 뇌광을 거대한 헤일로처럼 등 뒤에 휘감은 토르번이 말했다·
진중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인 탑주가 말했다·
“준비가 되었다면 열쇠를 꺼내거라· 지금부터 할 일을 생각하면 그 초월체에게도 미리 양해를 구해야 할 터이니·”
“그렇군·”
뇌제의 열쇠를 손에 넣은 시점에서 그 능력과 성능을 어느 정도는 확인을 해두어야 하는바·
당장 이 자리가 아니더라도 조만간 시도해 보아야 할 일이었다·
그렇게 생각한 레녹이 허공에 손을 뻗어서 공간의 균열을 일으킨 직후·
빠직!!!
[천뢰건(穿雷鍵)]
다시금 허공에서 거대한 벼락의 열쇠를 꺼내 움켜쥐었다·
날카롭게 번뜩이는 열쇠를 바라본 레녹이 탑주를 보고 마력을 끌어올렸다·
파직 파직···!!!
마력과 의념의 동조·
레녹의 손에 쥐어진 천뢰건이 빠르게 공명하면서 격렬하게 뇌광을 터뜨리고·
이윽고 열쇠의 크기가 폭발적으로 증폭되면서 공동 한복판에 거칠게 내리꽂혔다·
콰아아아앙!!!
장장 수십 미터 크기에 달하는 거대한 황금의 열쇠·
멀리서 보기에는 뇌창으로 보이는 장대한 형상을 보며 탑주가 수염을 쓰다듬고·
뇌창의 형태로 화한 벼락의 끝에서 웅혼한 전성이 울려 퍼졌다·
[거창한 설득을 해대면서 거둔 것 치고는 생각보다 빨리 나를 부르는구나·]
우우우웅!!!
[아니면 벌써부터 내 힘을 빌려야 할 만큼 다급한 일이 생기기라도 한 거냐·]
“이런 자리가 아니라면 성능을 견주어볼 기회가 많지는 않을 테니까·”
레녹이 그렇게 말하며 어깨 너머 탑주를 향해 고개를 까닥였다·
“아는 얼굴이겠지?”
[····]
그제서야 아켄드리아스 엘 토르번의 존재를 눈치챈 듯 뇌제가 순간 말을 멈췄다·
탑주를 내려다보며 웅혼한 진동을 터뜨리던 그녀가 무심한 음색으로 물었다·
[아켄드리아스 엘 토르번· 이자에게 뇌신전의 자격을 넘겨주고도 멀쩡하게 살아 있었구나·]
“관짝에 들어가기에는 아직 해보지 못한 일들이 너무 많아서 말이다 뇌제·”
탑주가 껄껄 웃었다·
“뇌신전에 깨달음을 새긴 동문으로서 회포를 풀고 싶으나 시간이 없군· 일단 사질의 일에 협조해 주지 않겠느냐?”
[사질? 저 마법사는 그런 허울 좋은 명칭에 얽매일 인간이 아니다·]
뇌제가 의문을 품은 목소리로 반문했다·
[무슨 시답잖은 짓거리를 하려고 나를 불렀는지 모르겠군·]
“지금 이 자리에서 선뢰의 깨달음을 가르칠 생각이니 네 술식이 필요하다·”
저릿한 뇌창의 광채를 올려다보며 탑주가 어깨를 으쓱였다·
“뇌해술식을 사용해 사질의 육신을 풀어헤치고 선뢰의 깨달음으로 그릇을 개변할 것이니· 의식에 필요한 준비물은 구비했으니 남은 건 시술을 진행하는 것뿐이지·”
[····]
탑주의 성의 없는 설명을 대번에 이해한 듯 뇌제의 의식이 레녹을 돌아보는 것이 느껴졌다·
[네놈· 선뢰지체의 힘을 전승받는 대신 직접 깨우칠 생각이더냐·]
뇌제가 묘한 음색으로 물었다·
[그를 위해서 내 술식을 기조로 삼아 네 육신을 직접 풀어헤치겠다?]
“당신의 가능성이 내 심상에 자리한 이상 뇌해술식이 내게 해를 끼치는 일은 없을 테니까·”
레녹의 육체는 뇌화할 수 없고 그러한 변화에도 일체 반응하지 않는다·
그렇기에 탑주가 권유한 대로 뇌화를 통해 선뢰지체로 체질을 바꾸는 일은 불가능했던 것·
하지만 만화경에 새롭게 자리한 뇌제의 뇌해술식이라면 이야기는 다르다·
만화경에 담은 가능성이기에 레녹의 육체에 영향을 미치면서도 레녹 자신에게 귀속되는 힘이기에 해를 끼칠 가능성도 없다·
“이만큼 상황과 조건이 갖춰진 상황에서는 한번 시도해 볼 만한 일이라는 건 틀림없지· 탑주의 말에도 일리가 있다·”
[하 시도해 볼 만한 일이라····]
“····”
레녹이 뇌제를 설득하기 위해 펼쳐보였던 자성영역의 정경과 대답의 일부·
뇌제 역시 지금 이 시도가 그 연장선상이라는 사실을 어렵지 않게 이해한 듯했다·
탑주의 설명을 듣고 고민하던 뇌창이 날카롭게 번뜩이면서 빛을 발한 그 순간·
파앗!!!
눈앞에 벼락으로 이루어진 눈부신 제단이 솟구쳤다·
[좋다· 이 순간조차 네놈이 일전에 말했던 시행착오의 일환이라면 힘을 빌려주도록 하지·]
뇌제가 여유로운 목소리로 전성을 울렸다·
[어디 무엇을 하려는지 내게 직접 보여봐라·]
“···좋아·”
굳은 표정으로 왼팔 소매를 걷어붙인 레녹이 제단의 앞으로 다가선다·
정토신해진언의 염주를 왼쪽 팔뚝에 차고 결계를 중첩해 걸어서 팔을 격리한다·
탑주가 자리를 비키고 성역의 중심이 된 뇌제의 열쇠가 화려한 뇌광을 흩뿌리는 가운데·
레녹이 팔을 걷어붙인 왼팔을 천천히 제단 위에 비스듬히 올려놓은 그 순간·
파아아아앗!!!!
수십 미터 크기의 열쇠가 지상에 꽂힌 채 회전하면서 공간 자체를 강제로 ‘열어젖혔다·’
구세계의 승천자가 뇌신전의 성역에 올려보낸 실패한 대답·
뇌해술식이라는 절기를 초월시켜 도달한 압도적인 사념의 발로·
그 이루 말할 수 없는 폭력적인 위압감과 광채에 탑주조차 시선을 가린 찰나·
뇌제가 선언했다·
[술식 전개]
쩌어어엉!!!
수십미터 크기의 황금열쇠가 꽂힌 지상을 중심으로 탑의 의식공동 전체가 통째로 개변한다·
사방에서 몰아치는 벼락이 하늘과 지상을 휩쓸고 회전하면서 공간 자체를 강제로 ‘열어젖혔다·’
중심에 꽂힌 거대한 황금의 벼락을 기둥 삼아서 하늘을 떠받치고 장엄한 누각의 형상을 그린 순간·
사방에 펼쳐진 뇌전이 일제히 레녹의 왼팔을 향해 엄청난 속도로 내리꽂혔다·
콰르르르릉!!!
그 방대한 뇌력의 파도에 탑주조차 순간 감탄을 금치 못했다·
“엄청난 양이군· 한낱 매개체의 형태로 어떻게 이만한 출력을···!!!!”
뇌전을 동력으로 삼아 만물을 풀어헤치는 뇌해술식(雷解術式)·
첫 번째 세계의 뇌제가 승천에 달할 만큼 쌓아 올린 초월적인 벼락의 가능성·
만화경을 통해서 거둔 분기점의 힘이 다시 한 바퀴를 돌아 레녹에게 고스란히 쏟아져 내린다·
파지지지지직!!!
“큭···!!”
뇌해의 벼락이 팔 위를 내달릴 때마다 감각이 소멸하는 듯한 공허함이 느껴진다·
단순한 통증이 아니라 신체의 일부가 흩어져 사라져 버리는 듯한 섬뜩한 위화감·
하지만 레녹은 벼락에 휩싸인 왼팔을 지켜보는 대신 시선을 치켜들고 정신을 집중했다·
이미 탑주에게 선뢰지체를 깨닫기 위한 생체전기 조작에 대한 요령에 대해서는 전해 들은 상황·
레녹이 해야 할 일은 뇌해술식을 통해 풀어헤친 팔의 생체전기를 직접 조작해 육신을 재구성하는 일이다·
육체와 심상의 경계선이 흐릿해지는 세계의 경계선·
그 극도로 희귀하고 이질적인 환경을 모방해 낸 이 공간이라면 레녹의 페널티를 무시하고 시도해 볼 만한 도전·
그렇게 생각한 레녹이 빠르게 의념을 끌어올리면서 벼락에 휩싸인 팔에 정신을 집중한 순간·
왼팔에서 섬뜩한 번갯불이 튀어 오르는 것과 동시에 공동 전체가 황금빛의 뇌광에 휩싸였다·
콰아아아앙!!!
“서 성공한 건가?!”
[····]
굳은 표정으로 경과를 지켜보던 탑주와 거대한 열쇠로 화한 뇌제가 동시에 반응했다·
흩날리는 광채의 폭풍 속에서 제단에 팔을 올려두었던 레녹이 천천히 돌아섰다·
파직 파직···!!
소매를 걷어붙인 왼팔은 여전히 형태를 유지한 채 멀쩡히 어깨에 붙어 있다·
하지만 피부 위로 흐르는 혈관은 눈이 부실 만큼 새파란 빛을 발하고 있었다·
탑주가 그제서야 정신을 차리고 물었다·
“어떻게 된 게냐?”
“절반의 성공이군·”
레녹이 쓴웃음을 지으며 대답했다·
“아니 절반의 실패라고 해야할까?”
“···무슨 뜻이지?”
“생체전기를 의념으로 가공해 조작하는 것까지는 성공했다· 하지만····”
혈관이 새파랗게 빛나는 팔을 내려다보는 레녹의 눈빛이 무겁게 가라앉았다·
“육체를 재구성하는 과정에서 의도하지 않은 힘이 섞였군· 이대로는 상정한 목적과는 다른 방식으로밖에 사용할 수 없을 거다·”
“다른 방식이라면 무엇을 말하는 게지?”
레녹은 그런 탑주의 말에 대답하는 대신 왼손을 옆으로 펼쳤다·
별다른 수인이나 영창조차 없는 손짓에 탑주가 고개를 갸웃거린 순간·
“무엇이지? 왜 마법을 사용하지 않고-”
후욱!!
레녹의 손이 어느새 탑주의 명치를 가볍게 누르고 있었다·
탑주가 물끄러미 레녹의 손을 바라보다 이상을 깨닫고 순간 표정을 찌푸렸다·
“···잠깐·”
빠직 빠직···!!!!
왼팔의 혈관이 새파랗게 번뜩인 찰나 레녹의 손이 어두운 자줏빛의 광채로 뒤덮이고·
탑주의 체내에서 흐르는 마력 자체가 일제히 뒤틀리면서 거세게 흔들리기 시작했다·
의념을 품고 영창이 끝난 마법이 원형을 유지하지 못하고 붕괴 되는 듯한 기괴한 위화감·
탑주의 전신에서 피어오르는 뇌전이 일제히 형태를 잃고 무너져 내렸다·
콰드드드득!!!
“마력이···!!”
“팔에 마력을 주입하는 순간 자동적으로 탈각(脫殼)이 일어나 마력이 강제로 흩어지고 있다·”
마력 자체가 강제로 해체되었음을 깨닫고 경악한 탑주의 뒤에서 자색으로 변한 왼팔을 들어 올린 레녹이 말했다·
“마력 자체에는 성질이 없으니 그대로 마모되어 소멸하기만 하지· 이건-”
[술식이나 이능의 힘이라기보다는 완전히 반대되는 디스펠에 가까운 공능이로군·]
레녹의 설명을 듣고 있던 뇌제가 어처구니가 없다는 듯 말했다·
[처음부터 제정신이 아니라는 건 알았지만··· 네놈 설마 자신의 팔을 금기병장으로 개조해 버린 거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