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Reincarnated Assassin is a Genius Swordsman Chapter 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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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56화

별관 호수 앞에서 열린 작은 파티·

실비아가 김이 모락모락 올라오는 냄비를 들고 가장 안쪽에 있는 테이블로 다가갔다·

“먼저 속부터 데우세요·”

그녀는 싱긋 웃으며 글렌과 렉타르에게 따끈한 스튜를 담아주었다·

“라온이 스튜를 좋아해서 이것만큼 누구보다 자신 있어요·”

실비아는 스튜만큼은 본관의 음식에도 밀리지 않을 거라며 두 손을 펼쳤다·

“그래· 스튜는 꽤 괜찮더구나····”

글렌은 스튜 그릇을 받으면서도 시아에게서 시선을 떼지 못했다·

“련으로 돌아갔을 때도 별관의 계속 스튜는 생각났지·”

렉타르도 웃으며 스튜를 받았다· 그는 고맙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며 실비아의 손을 잡아주었다·

“고맙다· 새아가·”

“새, 새아가요?”

실비아가 깜짝 놀란 듯이 눈을 동그랗게 떴다·

“제가 새아가 소리를 듣기에는 좀····”

“저리 어린아이가 있으니 새아가지·”

렉타르는 파스타 접시에 코를 묻고 있는 시아를 보며 가늘게 웃었다·

“에이, 아무리 그래도 새아가는 아니죠! 아버지· 잘 모르시겠지만, 실비아의 나이도 이미··· 커헉!”

에드가가 너무 띄워주는 건 좋지 않다고 중얼거리다가 실비아에게 이마를 얻어맞고 뒤로 넘어갔다·

“으휴!”

실비아가 에드가의 이마를 친 손을 탁탁 털어내며 미간을 찌푸렸다·

“가뜩이나 말이 많은데, 쓸데없는 말이 전부야!”

그녀는 입 좀 조심하라며 넘어진 에드가를 가볍게 걷어찼다·

“아, 아버지· 이게 말이 되는 상황····”

“너는 맞아도 싸다·”

렉타르는 쓰러진 아들에게 관심도 없다는 듯 혀를 쯧쯧 찼다·

“후우·”

글렌 역시 한심하다는 듯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아빠! 재밌어!”

시아는 넘어져서 빌빌거리는 에드가가 재밌다는 듯 헤헤 웃으며 박수를 쳤고, 시녀들도 입가에 머금고 있던 웃음을 터트렸다·

“그, 그래? 더 해줄까?”

에드가는 시아가 웃는 것만으로 행복하다는 듯 홀로 넘어져서 바닥을 굴렀다·

“음, 맛나!”

하지만 이미 시아는 에드가에게 관심이 떨어진 듯 헬렌이 담아준 크림 파스타에 집중했다·

“으음, 벌써 저러면 나중에 큰일 나는데····”

에드가는 앞으로 시아의 시선을 어떻게 끌어야 할지 고민이 되는 듯 관자놀이를 주물렀다·

“정말··· 보기 좋네요·”

도리안이 웃음이 차올라 있는 시아의 테이블을 보며 물기가 스며든 음성을 흘렸다·

“그래· 영혼석을 찾으러 나간 보람이 있네····”

버렌은 뿌듯함과 그리움을 동시에 느끼는 듯 깊게 고개를 끄덕였다·

“라온도 좋아 보여·”

루난은 옅은 미소를 흘리고 있는 라온을 바라보며 지휘하는 것처럼 손가락을 휘저었다·

“····”

마르타는 먼 그리움을 담은 눈빛으로 시아와 그녀를 챙겨주는 실비아를 바라보았다·

“새우 껍질은 이 할애비가 벗겨주마·”

“이 소고기가 부드럽던데 먹어볼 테냐?”

“더 먹고 싶은 거 없니?”

렉타르, 글렌, 실비아는 시아가 먹는 것만으로도 배가 부른지 그녀의 앞에 음식을 밀어주었다·

“고마워요!”

시아는 글렌, 렉타르, 실비아에게 고개를 꾸벅인 후 본인 앞에 온 음식을 다시 라온에게 건네주었다·

“라온! 먹어! 다 맛있대!”

그녀는 상큼한 웃음과 함께 본인이 받은 것 이상으로 동생을 챙겨주었다·

고오오오오!

글렌과 렉타르 실비아가 다시 한번 매서운 눈빛을 쏘아냈다·

“라온? 너 시아를 어떻게 꼬신 거니?”

“그래! 왜 너만 그렇게 좋아하는 건데!”

실비아와 에드가가 이해가 안 된다는 듯 눈썹을 내렸다·

“아, 아마 누나와 함께 있는 친구 때문일 거예요·”

라온이 진정하라고 말하며 두 손을 저었다·

“친구?”

“그게 무슨 말이냐?”

글렌과 렉타르가 자세히 설명해보라며 턱을 내렸다·

“영혼석을 구할 때····”

영혼석 안에 있는 라베라가 시아와 함께 있게 되었다는 이야기를 말해주었다·

“그랬군····”

“나쁘지 않은 일이다· 둘 다 아픔이 있으니, 서로를 위로해줄 수 있겠어·”

글렌과 렉타르는 시아와 라베라가 좋은 친구가 될 수 있을 것 같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서 너를 그렇게 빨리 받아들인 거구나·”

실비아도 이제 이해가 된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아들· 그렇게 안 봤는데, 치사하네!”

에드가는 선수를 쳤다고 말하며 장난스럽게 눈을 흘겼다·

다행히 네 사람이 피워내던 서늘한 기파도 천천히 가라앉았다·

“그럼 앞으로 더 잘해줘야겠구나·”

“손녀가 둘 생겼다고 생각하는 것도 나쁘지 않겠구려·”

글렌과 렉타르는 시아에게 더 많은 관심을 주어야겠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

라온은 시아에게 꼭 달라붙은 네 사람을 보며 옅게 웃었다·

‘보기 좋네·’

이 별관을 채우는 사람은 언제나 자신과 실비아 그리고 시녀들뿐이었다·

하지만 지금 별관에는 절대 찾아오지 않으리라 생각했던 두 할아버지와 아버지 그리고 누나까지 자리를 채웠다·

어머니와 시녀들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했지만, 아니었다· 별관은 많은 사람이 들어올수록 더 행복해지는 공간이었다·

라온은 잔잔함을 넘어선 환한 미소로 별관에서 피어나는 더 큰 행복을 즐겼다·

-아니이이이이! 그만 웃고 손을 좀 움직이라고!

라스는 음식이 다 식고 있다며 동그란 팔을 마구 휘저었다·

‘응· 안 먹어· 이따가 나딘빵만 먹을 거야·’

라온은 생각이 없다며 시아가 건네준 스튜만 삼켰다·

-이, 이건 고문이니라!

라스는 뷔페식으로 깔려있는 음식들을 훑으며 턱을 부르르 떨었다·

-끄흡! 본왕이 잘못했느니라! 제발 먹어다오!

녀석은 비웃어서 미안하다고 사과하며 음식을 먹어달라고 외쳤다·

-이 파티도 네놈이 열어주겠다고 했던 것이잖느냐····

라스는 약속을 지키라며 꼬리를 아래로 내렸다· 불쌍한 척까지 하다니, 이 녀석도 많이 발전했다·

‘음····’

라온이 아래에서 살랑거리는 라스의 꼬리를 보며 포크를 쥐었다·

‘딱 한 번만 봐준다·’

-그럼 일단은 저 피자부터 먹어보거라! 새우가 너무 잘 익었느니라!

라스는 어서 피자를 잡으라며 숨을 헐떡였다·

‘보채지 마·’

라온이 달라붙는 라스를 밀어내고서 녀석이 말한 새우 피자를 입에 넣었다·

-끄으으으! 빵은 바삭하면서 짭쪼름하고, 새우는 통통하니 아주 끝내주는구나!

라스는 생각했던 맛 그대로라며 헤죽거렸다· 물론 여전히 맛 표현은 단순하고 심심했다·

‘하여튼·’

라온이 작게 웃으며 라스가 원하는 음식을 모두 먹고, 후식으로 나온 아이스크림도 흡입해주었다·

-커흑!

라스가 통통해진 배를 두드리며 작게 트림을 뱉었다·

‘이제 만족하냐?’

-본왕은 만족을 모르느니라·

녀석은 조금 부족하다는 듯 턱을 저었다·

“대주님이 이렇게 과식하시는 건 처음 보네요· 하긴 별관 음식이 맛있기는 하니까·”

도리안은 자신 못지않게 음식을 입에 퍼부었음에도 계속해서 포크와 나이트를 움직여서 고기를 썰었다·

“고급스러운 느낌은 아니지만, 한 번씩 생각나는 맛이지·”

버렌은 어느 정도는 동의한다고 말하며 입가심으로 차를 홀짝였다·

“응· 따뜻해····”

루난은 따뜻하다고 말하면서 처음부터 끝까지 구슬 아이스크림만을 먹었다· 여전히 이해가 안 가는 녀석이었다·

“뭐, 맛있긴 하지····”

마르타가 어딘가 씁쓸한 눈빛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는 작게 한숨을 내쉬며 뼈에 붙은 갈비를 시원하게 뜯었다·

“난 이만····”

“마르타!”

마르타가 돌아가야겠다고 말하며 식탁에서 일어날 때 실비아가 그녀를 불렀다·

“이쪽으로 오렴!”

실비아는 어서 오라면서 마르타에게 손을 흔들었다·

“예? 저, 저는 왜····”

“시아랑 좀 놀아줘!”

그녀는 시아와 마르타가 친하게 지내기를 바라는 듯 싱긋 웃었다·

“언니? 언니야?”

시아는 마르타의 성숙하면서도 단아한 외모에 반한 듯 눈을 반짝이며 바로 언니라고 불렀다·

“아, 아니· 언니는 아니고····”

마르타는 언니라고 하기에도, 동생이라고 하기에도 애매한 듯 멍하니 눈을 끔벅였다·

“나도····”

루난이 아이스크림을 가득 담은 접시를 든 채 실비아의 옆자리에 앉았다·

“동생이야!”

시아는 청순함과 귀여움이 동시에 느껴지는 루난을 바로 동생이라 부르며 헤헤 웃었다·

“동생 아냐· 아니, 맞나?”

루난도 허공을 올려보며 멍하니 눈을 떴다·

“지금은 맞춰주렴·”

실비아는 부탁한다는 듯 시아와 실비아에게 두 손을 모았다·

네 여성은 아주 사소한 이야기를 꺼내며 작은 웃음꽃을 피워냈다·

‘이제는····’

라온은 구김 없이 파티를 즐기는 광풍대를 보며 담담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가도 될 것 같군·’

천천히 눈을 감았다가 뜬 후 렉타르와 함께 호수를 바라보는 글렌에게 다가갔다·

“가주님·”

“크흠····”

글렌은 헛기침만 할 뿐 답을 해주지 않고, 계속 호수에만 시선을 고정했다·

“가주님?”

라온이 다시 글렌을 불렀지만, 그는 여전히 돌아보지 않았다·

“녀석아· 여기가 공적이 자리가 아니지 않느냐·”

렉타르는 여전히 눈치가 없다며 가볍게 혀를 찼다·

“아, 할아버지····”

라온이 뒷목을 매만지며 글렌에게 할아버지라 불렀다·

“크흠····”

글렌은 이제야 귀가 열린 듯 천천히 뒤를 돌았다·

“그래· 무슨 일이냐·”

“하하····”

라온이 헛웃음을 흘리며 고개를 저었다·

‘그래도 화를 내지는 않으셔서 다행이네·’

글렌이 시아 때문에 삐졌나 걱정했는데, 그건 아니라서 안도의 한숨이 나왔다·

“이번 주 안에 세이피아로 출발하려고 합니다·”

라온은 리메르의 검을 세이피아에 돌려주고 싶다고 말하며 가슴에 손을 얹었다·

“이게 마지막이 될 수도 있으니, 광풍대와 함께 다녀오고 싶습니다·”

허락해달라고 말하며 고개를 숙였다·

“····”

글렌이 라온의 뒤편에 있는 광풍대에게 시선을 돌렸다·

“이제는 저 아이들도 받아들인 것 같구나·”

그는 리메르를 잘 보내준 광풍대가 기특하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그 녀석의 검이라도 돌려보내는 게 옳은 일이겠지·”

글렌은 조심해서 다녀오라고 말하며 손을 내렸다·

“감사합니다·”

라온은 고맙다고 말하며 고개를 숙였다·

“잘 바래다주고 오거라·”

렉타르도 글렌에게 사정을 들었는지 가라앉은 눈빛으로 라온의 어깨를 두드려주었다·

“알겠····”

“라온·”

라온이 고개를 끄덕일 때 시아가 옆으로 다가왔다·

“더 먹어! 쑥쑥 커야지!”

그녀는 시아와 에드가가 해주었던 말을 자신에게 그대로 전해주며 구슬 아이스크림을 내밀었다·

“아 해!”

“어····”

라온이 눈동자를 굴리자, 글렌, 렉타르, 실비아, 에드가가 또 한 번 사나운 눈빛을 드러냈다·

“저, 저것만큼은 내가 제일 먼저 하고 싶었는데····”

“크허험!”

“라온?”

“아들· 새치기는 아니지!”

네 어른은 시아가 처음으로 먹여주는 사람이 본인이기를 바란 듯 손끝을 떨었다·

“빨리!”

시아는 네 사람의 눈빛을 신경도 쓰지 않고, 어서 먹어달라고 발을 동동 굴렀다·

쿵! 쿵! 쿵!

그녀의 힘이 워낙에 강했기에 호수에 강렬한 파동이 일어나고, 땅이 울렸다·

“으음····”

라온은 어쩔 수 없이 시아의 눈빛을 배신하지 못하고 아이스크림을 먹었다·

“라온····”

글렌, 렉타르, 실비아, 에드가는 자신을 원수로 보는 듯 더 서늘한 눈빛을 드러낸 채 입술을 씹었다·

-케헤헤헤헤헤!

라스가 터질듯한 배를 흔들며 폭소를 터트렸다·

-이제 네놈이 귀여움을 담당할 때가 지났구나!

녀석은 이제 구박만 먹을 거라며 낄낄거렸다·

‘귀여움을 담당한 적이 없거든!’

-이러니까 네놈한테 눈치가 없다고 하는 것이야!

* * *

“어휴····”

라온은 음식과 아이스크림을 포장한 보따리를 들고 아직 시끌벅적한 별관을 떠났다·

‘피곤하네·’

가족들과 함께 있으면 분명 행복하지만, 또 기가 빨리는 것도 사실이었다·

이 이상 저 파티장에 머물면 액체가 되어 녹아내릴 것 같아서 급하게 파티장을 벗어났다·

-그런데 왜 음식을 포장해서 나온 것이냐?

라스는 라온의 손에 들려 있는 음식 보따리를 보며 고개를 갸웃거렸다·

-호, 혹시 내일 아침에 본왕에게 줄 선물인가? 그런 것이라면 본왕이 큰 마음으로 받아들이····

‘너 줄 거 아니야·’

라온은 주접떨지 말라고 말하고서 라스를 쳐냈다·

‘이모랑 멀린한테 줄 거야·’

아리스와 멀린은 현재 페드릭의 저택에서 휴식 중이다·

두 사람이 일어나 있을지는 모르지만, 나중에라도 먹을 수 있으니, 병실에 놔둘 생각이었다·

-음····

라스가 입을 다문 채 고개를 저었다·

-네놈 가끔은 눈치가 빠르다니까·

‘눈치가 빠른 게 아니라, 당연한 일일 뿐이야·’

이 파티를 열면서 아직 아리스와 멀린이 제대로 깨어나지 않았는데, 괜찮을까 하는 죄책감이 들었다·

하지만 계속 미루다가는 갑자기 큰 전쟁이 열려서 취소될 수도 있기에 최대한 빠르게 열었을 뿐이다·

‘아쉽네·’

리메르와 아리스, 멀린도 저 파티에 함께 했다면 지금보다 훨씬 즐거웠을 것 같아서 자연스럽게 한숨이 흘러나왔다·

‘아니, 지금은 생각하지 말자·’

라온이 답답한 숨을 털어내고서 페드릭의 저택으로 향했다·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려는데, 먼저 안에서 나오는 사람이 있었다·

“라온·”

데니어 지그하르트· 그가 고아한 달빛을 그려낸 듯한 미소를 그렸다·

“파티 중이라고 하던데, 여기는 어쩐 일이지?”

데니어가 아직 파티가 진행 중인 별관을 보며 옅게 웃었다·

“음식을 좀 가져왔습니다· 그러는 현주전주께서는 왜 여기에 오신 겁니까?”

라온이 데니어를 보며 눈매를 좁혔다·

“누님을 뵈러 왔어·”

데니어는 아리스를 보려고 왔다며 고개를 까딱였다·

“네가 누님이 깨어났다고 전해줬잖아· 혹시나 해서 와봤는데, 깨어나 계셔서 다행히 대화를 나눌 수 있었지·”

그는 운이 좋았다고 말하며 웃었다·

“···그런가요·”

라온이 데니어를 보며 혀끝을 깨물었다·

“이모는 어떻던가요?”

아리스에 관해 물으며 데니어의 시선을 훑었다·

“나쁘지 않아 보이더군· 지금은 무리지만 곧 일어나실 것 같아·”

데니어는 은은한 미소와 함께 손을 들어 올렸다·

“네가 잘 챙겨주거라· 그럼·”

그는 할 말을 다 했다는 듯 손을 흔들고서 계단을 내려왔다·

“아, 시아에게도 안부를 전해줘· 삼촌이 나중에 보러 간다고·”

데니어는 시아에게 인사를 전해주라는 말을 끝으로 본관 쪽으로 사라졌다·

“····”

라온이 데니어의 등을 보며 눈매를 좁혔다·

‘여전히 생각을 모르겠어·’

데니어가 여러모로 의심스럽지만 실제로 무언가를 한 적은 없었다·

의심하고 싶어도 의심할 부분이 보이지 않아서 속이 답답했다·

‘네가 보기에는 어때?’

-본왕이 처음부터 말했듯이 저런 놈이 제일 문제이니라, 아군인지 적인지 답이 안 보이잖느냐·

라스는 그냥 후려 패고 싶다며 눈매를 좁혔다·

‘아무래도····’

견제할 대상이 필요할 것 같은데·

자신은 이번 주에 세이피아로 출발할 것이기에 데니어가 함부로 움직일 수 없게 혹은 그가 무슨 일을 하는지 알아볼 수 있는 사람이 필요했다·

‘지위도 밀리지 않으면서도, 단순한··· 아!’

라온의 머릿속에 한 사람이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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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Reincarnated Assassin is a Genius Swordsman

The Reincarnated Assassin is a Genius Swordsman

RAGS
Score 8
Status: Ongoing Type: Author: Released: 2021 Native Language: Korean
Raon’s entire life had been lived as a dog on a leash. Through a twist of fate, he obtained a new life. Wrath remained in the wreckage of his destroyed leash. Finally capable of standing on his own feet, he decided to live life by his own will. He would slay anyone standing in his way… Even if they were a g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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