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okie Talent Agent Knows It All Chapter 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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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739화

739. 훼방 1

[에브리데이 V13]

[날짜 : 2021년 3월 14일]

-PM 08:00 [NEW. 김세리]

<프로젝트 I.O.A> 중국과 일본팀 입국 금지로 첫 방송은 다음 주로 연기.

(긴급회의 : 중국 예선 통과자 ‘왕리나’ 법무부 입국 금지 대상 목록에 등록.) -PM 08:30 [NEW. 유은아]

<프로젝트 I.O.A> 방송 취소로 인한 방송 3사 인터뷰 준비.

(긴급회의 : 일본 예선 통과자 ‘미나모토 아오이’ 법무부 입국 금지 대상 목록에 등록.

왕리나와 미나모토 아오이만 빼고 나머지 사람들에게는 입국 허가가 떨어짐.

회사 법무팀과 외부 법무팀을 꾸려 SBC와 공동 대응할 것.)

에브리데이에 적힌 내용은 너무도 어이가 없었다.

‘왕리나’와 ‘미나모토 아오이’가 법무부 입국 금지 대상인지 뒤늦게 확인한 까닭에 전세기 2대 모두가 오후 8시까지 입국 금지가 유지된다는 것이다.

오늘 <프로젝트 I.O.A> 첫 방송이 나가는 시간은 밤 10시.

8시가 되어서 입국 허가가 난다면 오늘 첫 방송은 취소될 수밖에 없다.

하지만 문제는 비단 그뿐이 아니었다.

난 <프로젝트 I.O.A>에 참여하게 되는 중국 예선 통과자 33인과 일본 예선 통과자 33인에 대해서 이미 신원 체크를 끝내 놓았었다.

다들 한국어를 할 줄 알고 한국 여행도 자주 오는 아이들이다 보니 한국으로 입국했을 때 사고나 범죄에 휘말린 적이 있나 싶어서.

그리고 어제 법무부에게 66인 모두 문제가 없다는 확인을 받았다.

그런데 하필이면 일요일인 오늘에 입국 금지라니!

그 순간 난 누군가 우리 <프로젝트 I.O.A>를 망치기 위해 손을 썼다는 걸 확신할 수 있었다.

누군가의 지시가 없었다면 공무원이 화이트데이 일요일에 입국 금지 목록을 갱신한다는 건 말이 안 되는 소리였기 때문이다.

게다가 하필이면 입국 금지 대상이 ‘왕리나’와 ‘미나모토 아오이’다.

두 사람은 데뷔 조에 뽑힐 가능성이 가장 유력한 아이들.

즉 두 사람을 골라서 신고한 건 100% 노렸다고밖에는 볼 수 없다.

하지만 누가 이런 짓을 지시했는지 알아내기엔 시간이 빠듯했다.

그래서 난 입국 금지부터 풀기로 마음먹었다.

현재 시각 오후 1시 20분.

중국과 일본에서 출발하는 전세기가 도착하는 3시 30분까지는 이제 겨우 2시간 10분밖에 남지 않았다.

-정 실장님. 듣고 있습니까?

생각에 잠겨 있다 보니 지영식 PD와 통화 중인 걸 깜빡했다.

“예. 듣고 있습니다. 전세기가 입국 금지되었다고요?”

-하여간 정 실장님이라도 뭔가 이유라도 들었는지 싶어서 연락드렸습니다. 개별 입국 금지도 아니고 전세기를 입국 금지하는 건 말도 안 되잖습니까?

“예. 말이 안 되죠. 그런데 저도 아직 들은 건 없습니다. 하지만 최대한 빨리 알아보고 전화해 드리겠습니다.”

입국 금지 목록에 오른 두 사람을 언급할까 생각도 했지만 이내 생각을 고쳐먹었다.

단서도 부족한 상태에서 어설프게 알려줬다가는 해결도 못 하면서 내게 방해만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예. 그럼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전화를 끊은 난 식사를 멈추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유진이가 밥을 먹던 숟가락도 놓고 날 빤히 쳐다본다.

“오빠. 무슨 일이에요?”

“오늘 들어오기로 한 <프로젝트 I.O.A> 전세기에 조금 문제가 생겼다네.”

“그럼 어떻게 해요?”

“이제부터 해결해야지. 잠깐 전화 좀 하고 올게?”

“아 예.”

난 체리블라썸에게도 너무 걱정하지 말라고 한 뒤 곧장 예식장 밖으로 나섰다.

* * *

예식장 밖 복도.

단서가 아직 부족했다.

추가로 얻을 정보가 없나 싶은 난 ‘왕리나’와 ‘미나모토 아오이’의 정보 파일부터 확인했다.

[중국 예선 통과자 11번 : 왕리나]

-출신 : 베이징

-나이 : 19세.

-한국어 : 최상급

-기타 특이사항 : 한국에서 국제학교 초등부 6년 보냈음. 한국 여행 경험 많음.

[일본 예선 통과자 33번 : 미나모토 아오이]

-출신 : 후쿠오카

-나이 : 19세

-한국어 : 최상급

-기타 특이사항 : 아빠가 일본인 엄마는 한국인. 한국말은 어릴 때부터 사용. 외가댁인 부산에 자주 놀러 옴. 표준어뿐 아니라 부산 사투리도 사용 가능. 한국 여행 경험 많음.

외국인들이 입국 금지를 당하는 건 크게 두 가지 경우로 생각할 수 있다.

첫 번째는 불법 체류자로 있었던 과거.

두 번째는 한국에서 전과가 있는 경우가 바로 그것이다.

하지만 두 사람의 나이는 고작 19살.

불법 체류는 말도 안 되니 ‘한국 여행’ 당시 뭔가 범죄에 연루되었을 가능성이 있다.

대체 어떤 범죄를 저질렀을까 고민하던 그때 머리를 번쩍이는 생각이 떠올랐다.

‘왜 이 생각을 못 했지?’

두 사람이 범죄를 저질렀다면 확인할 수 있는 사람이 딱 한 명 있었다.

난 곧장 서재일 검사에게 전화를 걸었다.

몇 번의 통화 연결음 끝에 서재일 검사가 전화를 받는다.

-예 정 실장님. 오늘은 또 무엇을 도와 드릴까요?

“자꾸 도움을 청해 죄송합니다.”

-하하. 농담입니다. 상부상조하는 건데요 뭘.

“실은 오늘 한국에 입국하는 외국인 연습생 2명이 입국 금지를 당한 것 같아서 연락드렸습니다. 두 사람 모두 19살인데 <프로젝트 I.O.A>에 참석하려고 한국으로 오는 중이고요.”

-19살이 입국······ 금지요?

“예.”

-이상하네? 그런 경우는 극히 드문데요?

“그래서 말인데 혹시 어떤 죄를 지어서 입국 금지되었는지 알아볼 수 없을까요?”

-범죄 기록 확인을 임의로 할 수는 없는데······ 저기 혹시 법무팀장님한테 말씀드려서 저에게 정식으로 문의 좀 넣어 달라고 하실 수 있습니까?

지난번 선발 인원에 대한 범죄 사실 검토 요청을 했듯 같은 서류를 보내달란다.

단 이번에는 법무부가 아닌 자기 자신에게.

“바로 보내 드리겠습니다.”

난 즉각 통화를 마치고 강감찬 대표에게 전화를 걸었다.

전화를 받은 강감찬 대표의 목소리에 잔뜩 날이 서 있다.

-윤호야. 혹시 이야기 들었냐?

“예.”

-하~ 이게 무슨 일인지 모르겠다.

그 순간 난 내가 알고 있는 단서를 말했다.

“비행기를 탄 아이 중에 입국 금지 대상이 있어서 전세기 전체에 입국 금지가 떨어진 거 같습니다.”

-그게 말이 돼? 설령 그렇다고 해도 해당 인력만 입국 금지를 해야지!

“저도 이상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일단 입국 금지된 이유부터 알아야 하니까 <프로젝트 I.O.A> 범죄 기록 확인 요청서를 서재일 검사님한테 팩스로 넣어 주십시오.”

-그래 알았다. 곽 팀장이 옆에 있으니까 바로 넣으라고 하마.

“예.”

전화를 끊고 잠시 후.

서재일 검사에게 전화가 걸려 온다.

-요청 확인하고 파일 확인해 봤는데······ 두 사람 범죄에 연루된 게 맞네요.

서재일 검사에게 전화한 게 정답이다.

하지만 이해가 가지 않았다.

“19살인데 대체 무슨 범죄를 저질렀답니까?”

-절도라네요.

“절도······요?”

-예. 두 사람 모두 인천공항 근처에 있는 게스트하우스 주인에게 피소를 당했습니다. 게스트하우스 주인은 받을 돈 5만 원 10만 원을 못 받았다네요.

“예? 걔들 돈이 없는 애들도 아닌데 무슨 소리입니까?”

-다름 아닌 최고급 게스트하우스 목욕 비품을 훔쳐 갔다고 하네요. 호텔 어메니티 같은 거 있잖습니까?

“아니 그걸 못 받았다고 고소를 했다고요? 입국 금지까지 하고요?”

-예. 금액이 적어도 경찰에 정식 신고 접수가 된 거니까요. 그나저나 이런다고 입국 금지는 잘 안 떨어지는데······ 그것도 오늘 입국 금지를 내렸네요.

역시나 노리고서 한 게 맞았다.

“혹시 인천공항 게스트하우스의 정확한 이름이 뭔지 알려주실 수 있습니까?”

-인천공항 K-POP 게스트하우스라고 합니다.

순간 머리를 스치는 기억이 있었다.

“K-POP 게스트하우스요? 혹시 이명택이라는 사람이 신고한 겁니까?”

-혹시 아는 사람입니까?

“알다마다요.”

회귀 전 탑 엔터테인먼트 시절.

우리 회사 아이돌을 만나러 온 해외 팬들도 놈한테 많이 당했었다.

그래서 당시 체포까지 되었던 놈이다.

‘그 자식이 두 사람을 신고했다고?’

K-POP 게스트하우스의 사장 이명택은 해외에서 관광차 한국을 찾은 K-POP 팬들을 대상으로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한다.

게스트하우스의 위치는 인천공항 1터미널에서 4분 거리 2터미널에서 15분 거리라는 너무도 좋은 위치에 있었기에 많은 관광객들이 이용하는 곳이다.

하지만 그 좋은 위치를 악용해 사장 이명택은 처음엔 사람 좋은 얼굴로 웃다가 퇴실할 때 즈음 터무니없는 명목으로 돈을 뜯어내곤 했다.

가령 부서진 커피포트를 넣어두고 10만 원을 더 뜯어낸다든지 변기 손잡이가 부서졌다고 따진다든지 해서 말이다.

그리고 체크인 때는 근처 특급 호텔에서나 쓰는 고급 비누와 샴푸를 가져다 놓고 무료라며 거짓말을 하곤 했다.

그리고 체크아웃 때는 언제 무료였냐면서 말을 바꿔서 돈을 뜯기도 하고.

인천공항에 있는 게스트하우스는 대부분 출국 직전에 들르는 경우가 많은 데다가 외국인 여자 관광객을 대상으로만 사기를 치다 보니 피해자들은 어쩔 수 없이 돈을 내고 가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한국에서 살았던 왕리나나 엄마가 한국인인 아오이는 지지 않고 항의했을 거다.

그래서 이명택은 돈을 뜯어내지 못했을 거고.

그런데 오늘 신고한 걸 보면 누군가의 지시에 따라 신고한 것이었다.

그렇다면 일단 이놈부터 잡아야 했다.

“이명택 그 인간. 상습적으로 한국을 방문한 해외 K-POP 팬들의 주머니를 터는 사기꾼입니다.”

난 이명택을 안다며 그의 사기 방법을 낱낱이 알려줬다.

-거참. 양아치 한 놈이 한국 망신 다 시키네요. 우리나라 연예인이 좋다고 멀리서 오는 해외 팬들한테 무슨 그런 짓을 하는 건지.

“혹시 방법이 없을까요?”

-일단 제가 확인 한번 해보겠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좀 걸릴 거 같습니다.

이미 경찰 쪽에서 맡은 사건이라서 검사인 그가 그냥은 수사권을 뺏어 오긴 힘들다고 한다.

“그러면 혹시 또 다른 증거를 확보한다면 사건을 맡으실 수 있으십니까?”

-예. 뭐 새로운 피해자가 생긴다면 가능합니다만.

“그러면 제가 이따가 다시 한번 제보를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어떻게 하시려고요?

“수사관 몇 분을 좀 보내 주십시오. 나머진 제가 다 알아서 하겠습니다.”

서재일 검사는 내가 미끼를 놓겠다는 걸 눈치챘다.

-알겠습니다. 제보만 해주십시오. 그러면 제가 그놈을 붙잡아서 입국 금지 문제까지 한 방에 해결해 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난 전화를 끊은 뒤 곧장 미끼가 되어 줄 사람에게 전화를 걸었다.

* * *

급한 사정이 생겼기에 예식장에서 하루의 가족들과 제대로 인사를 하지 못하고 나올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난 백희영 팀장과 함께 체리블라썸을 태운 채 인천 공항으로 향했다.

인천대교에 막 진입한 순간 운전하던 백희영 팀장이 묻는다.

“공항 근처 게스트하우스에 내려달라고 하셨죠?”

“예. 거기서 링링이랑 주시시를 만나기로 했거든요.”

<프로젝트 I.O.A>로 데뷔를 앞둔 링링과 링링의 경호원 주시시는 이번 작전의 미끼를 자청했다.

그래서 현재 인천 공항으로 가다가 인천 K-POP 게스트하우스에 들러 체크인을 마친 상태였다.

백희영 팀장이 걱정스레 묻는다.

“두 사람. 괜찮을까요?”

난 자신만만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이명택이 100kg의 거구라지만 주시시 앞에서는 애나 다름없다.

주시시는 특수부대 출신에다 나와도 거의 호각일 정도의 전투력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전혀~ 걱정하실 필요가 없습니다.”

백희영 팀장이 안도의 한숨을 내쉰다.

“그러면 저흰 먼저 실장님 내려드리고 가서 촬영 준비하고 있을게요.”

“예. 지영식 PD님한테는 너무 걱정하지 말고 촬영 준비하라고 하세요.”

현재 인천공항에 있는 지영식 PD나 SBC 방송국 법무팀은 여전히 단서가 없어 곤란해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현재 상황을 말해 줄 순 없었다.

이명택을 잡고 나면 그 배후도 캐야 했기 때문이다.

그때였다.

갑자기 폰으로 전화가 한 통 걸려 온다.

[발신자 : 왕룽]

전세기를 타고 오는 왕룽의 전화다.

“어 왕룽.”

-주시시한테 이제 막 이야기 들었어. 우리 전세기가 두 대 다 입국 금지라며?

“어.”

순간 왕룽이 싸늘한 목소리로 말한다.

-이번엔 또 누구 짓인데?

한국에 나의 적이 많다는 걸 알고 있는 왕룽이다.

“아직은 나도 몰라. 하지만 일단 풀 수는 있을 거 같다.”

-윤호야. 그냥 내가 베이징에다가 연락해서 국제 분쟁 한번 만들어 볼까?

이럴 줄 알고 왕룽에게 최대한 연락을 늦게 한 거다.

권력자 아버지를 둔 왕룽은 가끔 내가 상상한 이상의 행동을 하기 때문이다.

난 황급히 답했다.

“아 아냐. 시작부터 그러면 프로그램도 날아가니까 이번 일은 나한테 맡겨. 네가 탄 비행기가 한국 도착할 때면 다 끝나 있을 테니까 걱정하지도 말고.”

-알겠다. 널 믿고 일단 참을게.

스피커 너머로 빠드득 이 가는 소리가 들린다.

난 꼭 오늘 일을 벌인 사람이 누군지 찾으면 왕룽의 앞에다가 데려다줘야겠다.

자근자근 씹어 먹을 수 있도록.

“아 그리고 일본 쪽 전세기에도 전해 줘. 안심하고 오라고.”

-알았어. 기장한테 연락해 둘게. 일단 늦어지더라도 공항에 착륙해서 대기하면 되니까 너무 서두르지는 말고.

“오케이.”

달칵.

왕룽과의 통화를 끝낸 순간 7층 높이 소형 빌딩이 눈에 들어왔다.

K-POP 게스트하우스라고 간판을 달고 있지만 비즈니스 호텔 수준의 시설을 갖춘 곳이다.

방도 근처보다 크고 시설도 깨끗하다 보니 여자 관광객들이 안심하고 왔다가 사기를 당한다고 한다.

“실장님. 다 왔어요.”

“예.”

백희영 팀장이 K-POP 게스트하우스의 앞에 차를 대어 준다.

조수석에서 내리자 드르륵 소리와 함께 뒷좌석의 문이 열린다.

뒷자리에 앉은 세리가 날 보며 각을 잡고 경례한다.

“유노 오빠! 수고하십셔!”

“그래. 쉬어~”

우연희는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인사한다.

“오빠. 다치지 마세요.”

“어.”

은아는 눈치를 보며 주먹을 꼭 쥔다.

“오빠. 파이팅!”

“파이팅!”

마지막으로 양은비는 문을 닫으며 말한다.

“우리 윤호 오빠 걱정할 시간에 촬영 걱정이나 하자. 오빠 저희 먼저 가서 기다릴게요~”

은비야.

조금은 걱정해 주면 안 돼?

양은비가 고개를 젓는다.

‘응. 안 돼요.’라는 거 같다.

그러나 냉정해 보이는 것과는 달리 진짜 위험하면 넷 중에서 가장 날 챙길 양은비라는 걸 잘 안다.

그렇기에 난 웃으며 손을 흔들었다.

양은비가 씩 하고 웃으며 문을 닫았다.

-출발~

양은비의 호통에 체리블라썸을 태운 승합차가 떠나간다.

부웅~

난 곧장 주시시에게 전화를 걸었다.

“게스트하우스 앞에 도착했으니까 두 사람도 슬슬 내려와. 목욕용품을 가지고 나오면 시비를 걸어올 테니까 작전대로 하고.”

-예. 링링이랑 같이 내려갈게요.

“아 그리고 참고로 거기 로비 CCTV가 없으니까 대비 잘하고.”

-네. 걱정하지 마세요.

주시시는 내가 상황을 들을 수 있게 통화 상태로 해놓은 채 방을 나선다.

잠시 후.

로비에 도착했는지 링링과 주시시가 이명택과 싸우는 소리가 들린다.

-아니 씨X! 누가 그걸 무료라고 했어?

-처음에 무료라고 하셨잖아요?

-그래요. 이 비누랑 샴푸도 선물이라고 하셨잖아요?

-와~ 이것들 생사람 잡네? 됐고 니들 둘 다 절도죄로 고소할 거니까 그렇게 알아! 경찰 불러야겠네.

예상한 대로의 반응이다.

난 그제야 전화를 끊고 서재일 검사에게 전화를 걸었다.

“검사님. 수사관들을 보내 주십시오. 증거 잡았습니다!”

-알겠습니다. 근처에 대기하고 있으라 했으니 2분 안에 도착할 겁니다.

“그러면 전 먼저 게스트하우스 로비에 가 있겠습니다.”

전화를 끊은 난 게스트하우스 로비로 빠르게 발걸음을 옮겼다.

링링과 주시시가 아니라 이명택이 걱정되어서였다.

‘이명택. 주시시한테 덤비지 마. 그럼 넌 죽어.’

지금부터 난 이명택을 붙잡아서 왜 그랬는지를 차근차근 알아볼 생각이었다.

짤랑.

게스트하우스의 문을 연 순간 벨이 울린다.

그런데 그때였다.

부우웅~

내 눈앞에 100kg 거구의 이명택이 하늘을 날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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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okie Talent Agent Knows It All

Rookie Talent Agent Knows It All

Score 8
Status: Ongoing Type: Author: , Released: 2020 Native Language: Korean
Jung Yoon-Ho, the Vice President of Top Entertainment, is betrayed by those closest to him, including his wife and the company’s president. When he dies of terminal stomach cancer, he receives a miraculous second chance at life through regression. This brings him to his early days as a talent agent at Hoop Entertainment where his career first began, and where he encountered people he truly cared about. With a planner of future events and knowledge of what’s to come, Jung Yoon-Ho starts anew as a rookie talent agent. Determined to lift up those who were kind to him before, he navigates the challenging entertainment industry to turn adversity into opportunity in this journey of redemption and transformation. Blurb: Jung Yoon-Ho, the Midas Touch of the Entertainment Industry, regresses to a first-year talent agent. The life of the unrivaled ‘Rookie Talent Agent’ starts n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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