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Legend of the Northern Blade Chapter 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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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6화 : 6장 옛 인연이 이어지나, 마냥 반갑지만은 않다 (1)

만추산과 현현소의 죽음은 곧 세상에 알려졌다·

각각 밀야와 운중천을 대표하는 무인들이었다· 그들의 죽음이 양쪽 진영에 가져온 충격은 그야말로 엄청난 것이었다·

밀야는 잠시 휴전하는 조건으로 만추산의 시신을 요구했다· 운중천에서는 그들의 요구를 받아들였다· 현현소의 죽음은 휘하 무인들의 동요를 가져왔고 그들에게도 수습할 시간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그렇게 전쟁은 뜻하지 않게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

전쟁이 소강상태에 접어들면서 가장 큰 타격을 받은 이는 바로 서문화였다· 밀야의 야주를 암살하기 위해 애써 꾸민 계획이 물거품으로 돌아갔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마령제 현현소의 죽음은 뼈아픈 손실이었다· 현현소는 아홉 하늘의 일인이었으며 무엇보다 그가 가장 믿을 수 있는 친우였다· 그의 죽음은 냉철한 서문화에게도 큰 충격을 던져 주었다·

“자네가 죽다니····”

현현소의 시신을 바라보는 서문화의 눈동자가 흔들리고 있었다· 현현소의 시신은 그야말로 엉망으로 망가져 있었다· 만추산과의 대결이 얼마나 험악했을지 머릿속에 절로 그려졌다·

죽어서도 현현소는 눈을 감지 못하고 있었다· 부릅뜬 두 눈에는 아직도 자신의 죽음을 믿을 수 없다는 빛이 역력했다·

서문화는 한참이나 현현소의 시신을 바라보았다· 처음엔 머리가 혼란스러웠지만 천하에서 가장 똑똑한 이답게 금방 냉정을 되찾았다·

그때 밀실의 문이 열리며 누군가 들어왔다· 서문혜령이었다·

“할아버지·”

“왔느냐?”

서문화가 담담히 대답했다· 너무나 차가운 그의 목소리에 서문혜령은 전신에 소름이 다 끼치는 것을 느꼈다·

밀실 안에는 현현소 공야경 그리고 예전에 죽은 기환대 무인들의 시신이 평상 위에 일렬로 놓여 있었다· 서문화는 한가운데 의자에 앉아 그들의 시신을 뚫어져라 바라보고 있었다·

“할아버지 이제 그만 나가시지요· 이러다가 건강이 상할까 두렵습니다·”

“겨우 며칠 밤새운 것으로 사람은 죽지 않는다·”

“하지만····”

“수천은?”

“부상당한 무인들을 수습하고 있어요·”

“수천이 고생하는구나·”

“아니에요·”

말은 그렇게 했지만 지금 이 순간 누구보다 고생하는 이는 바로 담수천이었다·

전력을 다해 밀야와 부딪쳤다· 당연히 그 어떤 때보다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다· 수많은 이들이 죽고 그보다 몇 배나 많은 인원이 중경상을 입었다·

단 한 번의 전투로 양측의 사상자가 무려 이천 명이나 나왔다· 양측이 부딪친 곳은 그야말로 시산혈해를 이뤘다·

담수천이 선두에 서고 서문혜령이 지휘한 전투였다· 그런데도 완벽하게 압도를 하지 못한 것은 바로 가경의 때문이었다·

가경의의 병법은 실로 신묘했다· 그는 마치 서문혜령의 의도를 꿰뚫어 보기라도 하듯이 미리 맥을 끊었다· 그 때문에 서문혜령의 기도는 번번이 무위로 돌아갔다·

만일 담수천이 선두에서 돌파구를 찾지 않았다면 위험해진 것은 오히려 운중천이었을 것이다· 담수천은 그 어떤 무인보다 앞에 서서 용맹을 과시했다· 밀야의 고수들 수십 명이 그의 손에 목숨을 잃었다·

만일 제때 흑익신창 우문천이 나서지 않았다면 더욱 엄청난 수의 무인이 목숨을 잃었을 것이다·

우문천과 담수천은 그야말로 치열하게 싸웠다· 담수천은 창천무제라는 별호가 아깝지 않을 만큼 엄청난 무력을 자랑했다· 하지만 우문천 또한 불세출의 무인이었다·

사대마장의 일인으로 오랫동안 공포의 대명사로 군림해 온 우문천은 담수천을 상대로 대등한 싸움을 했다· 결국 그 누구도 서로를 완벽하게 제압하지 못했다·

담수천은 우문천의 무력에 경탄을 금치 못했고 우문천은 새파랗게 어린 후배 무인의 경지에 박수를 보낼 수밖에 없었다·

그들은 끝까지 승부를 내고 싶었다· 하지만 그럴 수가 없었다· 그들은 양측의 가장 중요한 전력· 서문혜령과 가경의는 그들이 상처를 입는 것을 바라지 않았다·

결국 두 사람은 서로의 무력을 확인하는 데 만족하고 물러나야 했다· 그나마 소득이 있었다면 가경의라는 걸출한 책사가 밀야에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았다는 것이다·

잠시 동안 평화가 찾아왔지만 담수천은 한시도 쉴 수 없었다· 이제 이곳 부현은 그의 영역이었다· 그에겐 이 상황을 수습할 의무가 있었다·

현현소마저 목숨을 잃은 지금 담수천이야말로 이곳의 정신적인 지주이자 중심이었다· 그 때문에 서문혜령은 담수천에게 현장의 수습을 맡기고 이곳에 올 수 있었다·

“정말 묘하지 않느냐? 마친 누군가 나의 속내를 꿰뚫기라도 한 듯이 주위의 사람들이 죽어나가고 있었다·”

서문화의 목소리는 착 가라앉아 있었다· 그런 그의 눈에서는 은은한 살기가 흘러나오고 있었다· 서문혜령은 이제껏 조부 서문화가 이렇게 감정을 여과 없이 드러내는 모습은 처음 보았다·

“야주를 암살하는 작전은 혈육인 너에게마저 비밀로 하고 계획했다· 그렇게 공을 들였는데 수포로 돌아갔다·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만추산이 나타나 현현소와 동귀어진을 했고 야주가 타고 있을 거로 예상되었던 마차는 텅텅 비었다·”

“할아버지?”

“정보가 누출된 것이 분명하다·”

서문화의 음성의 확신에 차 있었다· 서문혜령은 반박할 수 없었다· 그녀 역시 이상한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누굴까요?”

“아직은 나도 모른다· 하나 한 가지만은 확실하지· 무척 교활한 놈이라는 것· 그리고 생각보다 우리의 중심부에 깊숙이 접근해 있다·”

서문화의 눈이 섬뜩하게 빛났다·

“하지만 누군지 확신할 수는 없잖아요·”

“곧 알게 될 것이다·”

“어떻게요?”

“이들의 시신이 모든 것을 말해줄 것이다·”

서문화가 현현소 등의 시신을 가리켰다·

그의 눈빛은 확신에 차 있었다·

부현 지부 곳곳에서는 신음성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각 전각마다 부상자가 넘쳐 났다· 의원들이 전각을 돌아다니며 부상자들을 치료하고 있었지만 수가 너무 많아 역부족이었다·

전투에 합류했던 구대문파의 분위기는 너무 침통해 초상집을 연상시켰다· 삼 년 동안 수많은 전투가 벌어졌지만 이번만큼 한꺼번에 많은 제자들을 잃은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제자를 잃은 장로들은 애써 슬픔을 감추려 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슬픔과 상실감은 전염이 되었고 부현 지부의 분위기는 늪에 빠진 것처럼 깊이 가라앉았다·

야주의 암살 작전에 동원되었던 기재들도 마찬가지였다· 모두가 심적인 타격을 입었지만 특히 연소소와 설공이 입은 심적 타격은 다른 이에 비할 바가 아니었다·

두 사람은 자신의 거처에 처박혀서 밖에 나오지 않았다· 그 덕에 그들이 머무는 거처는 무덤처럼 적막하기 그지없었다·

진무원은 홀로 거처를 나와 밖을 거닐었다· 마음이 편하지가 않았다· 걸음이 멈추는 곳마다 신음을 하고 있는 무인들이 보였기 때문이다·

팔다리가 잘린 이들도 있었고 어떤 이들은 내장이 보일 만큼 깊은 상처를 입고 생사의 경계를 헤매고 있었다· 바닥에는 피 묻은 헝겊이 나뒹굴고 있었고 의원들의 옷은 선홍색으로 물들어 있었다·

진무원은 하염없이 걸음을 옮겼다· 그렇게 걷다 보니 탕마군이 머무는 거처에까지 도달했다·

“으으! 너무 아파·”

“의원님 제발 살려주세요·”

아직 어린아이들이 의원들을 붙잡고 애원하고 있었다· 하지만 고통으로 신음을 내뱉는 아이들에 비해 의원의 수가 너무 적었다· 겨우 서너 명의 의원이 수백 명의 부상자를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휴! 조금만 참거라·”

의원들도 고통을 덜어주는 좋은 약재를 쓰고 싶었다· 하지만 대부분의 약재들은 운중천의 무인들이나 구대문파의 무인들을 치료하기 위해 소모되었다· 탕마군의 아이들에게까지 좋은 약재가 내려올 수가 없었다·

그나마 싸구려 약재도 구할 수가 없어 침술을 펼치는 것이 다였다· 그나마도 인원이 부족해서 많은 아이들이 방치되어 있었다·

“엄마! 흐흑!”

“죽고 싶지 않아·”

아이들의 울음이 의원들을 견딜 수 없게 만들었다·

“이 빌어먹을 놈의 세상· 아이들까지 전쟁에 동원하다니·”

“천벌을 받을 걸세 천벌을····”

의원들이 고개를 내저었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진무원이 아이들에게 다가갔다·

어깨에서부터 복부까지 깊은 자상을 입은 소년이 겨우 생명 줄을 붙잡고 신음을 흘리고 있었다· 이제 겨우 십오륙 세로 보이는 소년이었다·

진무원의 눈빛이 깊이 침잠됐다·

아는 얼굴이었다· 예전에 아소와 함께했던 소년이었다· 탕마군 십삼 대에 속해 있는····

“엄마 보고··· 싶어·”

소년은 빈사 상태에서도 어미를 찾았다· 그 모습이 진무원의 가슴을 미어지게 만들었다·

진무원은 소년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 마혈을 짚었다· 하지만 소년은 여전히 고통스러운지 신음만 흘렸다· 진무원이 소년의 맥문을 잡고 내공을 주입했다· 하지만 소용이 없었다· 겨우 내공을 주입하는 것으로 회복시키기엔 소년의 상처가 너무 컸다·

“애야!”

진무원의 목소리에 소년이 겨우 눈을 떴다· 소년이 진무원을 알아봤다·

“아··· 저씨·”

“그래!”

“너무 아파요·”

“조금만 더 참거라· 아프지 않게 해줄 테니까·”

“아저씨 아소는요?”

그 와중에도 소년은 아소의 안부를 물었다·

“아소는 잘 있다·”

“헤헤! 잘··· 됐다· 그래도 아소라도 살았으니····”

“너도 괜찮아질 게다·”

“엄마가 보고 싶어요·”

소년의 뺨을 따라 눈물이 흘러내렸다· 진무원의 눈가에도 눈물이 맺혔다·

소년의 얼굴에 혈색이 돌아오고 있었다· 가슴이 먹먹해졌다· 왜 이러는지 이유를 알기 때문이다·

회광반조(回光返照)

촛불이 꺼지기 직전 마지막으로 빛나는 현상· 죽음의 전조였다·

진무원은 애써 웃으려 했다· 하지만 얼굴 근육이 마음대로 움직이지 않았다·

소년이 손을 뻗어 진무원의 뺨에 흘러내리는 눈물을 닦았다·

“아저씨 고마워요· 누군가 나를 위해서 울어준 것은 아저씨가 처음이에요·”

“너는····”

“졸려요·”

소년이 눈을 감았다· 그리고 깊은 잠에 빠져들었다·

진무원이 고개를 떨궜다· 그의 어깨에 잔경련이 일어났다·

“미··· 안하다·”

그 말밖에 할 수가 없었다·

진무원은 한동안 소년 앞에서 떠나지 못했다· 그는 한참이나 그 자리에 서서 소년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부디 좋은 곳으로 가거라· 그곳에서는 두 번 다시 이런 고통 느끼지 말고 행복하게 살거라·”

진무원은 소년의 얼굴을 쓰다듬은 후 자리에서 일어났다·

자신이 모든 이를 지켜줄 수 없단 사실을 알고 있다· 하지만 이렇게 얼굴이라도 아는 사람이 죽는 것을 지켜보는 것은 견디기가 힘이 들었다·

허탈함과 분노가 그의 가슴속에 차오르는 그때 등 뒤에서 인기척이 느껴졌다· 고개를 돌리자 익숙한 얼굴이 보였다·

사자의 기세를 가진 남자 담수천이었다·

그는 무표정한 얼굴로 소년의 시신을 바라보았다· 하루에도 수십 명의 사람이 상처의 악화로 죽어나가고 있었다· 워낙 많은 이들이 죽어나가는 모습을 보다 보니 이젠 감정이 마모되었는지 어떤 감흥도 느껴지지 않았다·

더군다나 소년은 이름 없는 탕마군 소속· 얼굴 한번 제대로 보지 못한 사이였다· 별다른 감흥이 느껴지지 않았다·

그가 이곳에 찾아온 것은 바로 진무원 때문이었다·

“단 소협·”

“무슨 일입니까?”

진무원은 애써 격앙된 심정을 감췄다· 슬프다고 흥분해서는 안 됐다· 냉정하지만 그것이 현실이었다·

“무사히 돌아와서 다행입니다·”

“운이 좋았습니다·”

“현현소 대협도 목숨을 잃었는데 단순히 운이 좋아 생환했다는 것은 말이 안 되지요·”

“현현소 대협의 희생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었을 겁니다·”

“그런가요?”

담수천이 진무원의 얼굴을 뚫어져라 바라보았다· 마치 사람의 속내를 꿰뚫어 보는 듯한 심유한 눈빛에도 진무원은 표정 하나 변하지 않았다·

“단 소협은 정이 많은 분 같군요· 한 가지 조언을 드리자면 자잘한 정 따위는 떼어놓는 것이 좋을 겁니다·”

“왜입니까?”

“그렇지 않고서는 살아남을 수 없으니까요·”

“····”

“정은 무인의 정신을 약하게 합니다· 자잘한 인연에 얽매이다 보면 운신의 폭 또한 좁아지지요· 그러니 정이란 놈은 야망을 가진 무인에겐 독이 든 사과나 마찬가집니다· 저 높은 곳을 바라본다면 단 소협 또한 자잘한 정 따위는 무시하십시오·”

진무원은 말없이 담수천을 바라보았다·

한 치의 흔들림도 없는 단호한 눈빛과 굳게 다문 입술· 그리고 온몸으로 발산하는 패기· 자신에 대한 신념으로 똘똘 뭉친 자만이 보여줄 수 있는 모습이었다·

철이 들고 자신의 앞날을 결정했을 때부터 한 치의 흔들림도 없이 걸어온 사내가 바로 담수천이었다· 그만큼 그는 자신에 대한 믿음이 확고했다·

그런 담수천의 모습에 진무원은 묘한 거부감이 드는 것을 느꼈다·

“무정(無情)이 군림하는 자의 기본이라 생각하는 모양이군요?”

“그게 사실이니까요·”

“인간에 대한 기본적인 애정이 없는 자가 군림좌에 오른들 세상이 긍정적으로 변하겠습니까?”

“하지만 정을 끊지 않고선 군림좌에 오를 수 없는 것이 현실이지요· 그렇지 않습니까?”

“쉽게 동의하기 힘들군요·”

“그럴 줄 알았습니다· 단 소협과 나에겐 결코 좁히기 힘든 간극이 존재합니다· 그건 알고 있을 겁니다·”

진무원은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의 차이 그리고 인간을 바라보는 애정의 차이가 그들의 대화 속에 나타나고 있었다·

담수천은 군림하길 바랐고 진무원은 난세를 끝내길 원했다· 지향하는 바가 다르니 그들의 대화 또한 겉돌 수밖에 없었다·

“단 소협을 보고 있자면 자꾸 어떤 사람이 떠오릅니다· 그 역시 나와 좁혀지지 않는 평행선을 달렸던 사람이지요·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그를 존경했습니다· 그의 신념 굴하지 않는 정신력을· 모두가 그가 죽었다고 말합니다· 그렇게 알려졌구요· 그런데 단 소협을 보고 있자니 그들의 말이 모두 거짓인 것처럼 느껴지는군요·”

“왜··· 입니까?”

“글쎄요! 그냥 제 느낌이 그렇습니다· 어쩌면 단 소협을 통해 그의 모습을 보고 있는 건지도 모르지요·”

담수천의 눈빛은 강렬했다· 하지만 그를 바라보는 진무원의 눈빛엔 그 어떤 흔들림도 없었다·

“당신이 저에게서 누굴 보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저도 한마디 하지요· 담소협이 어떤 길을 택하든 상관없습니다· 하지만 당신이 잘못된 길을 걷고 있을 때 그 반대편에는 내가 있을 겁니다·”

“내가 잘못된 길을 걷는 일은 절대 없을 겁니다·”

“지켜보겠습니다·”

“얼마든지·”

두 사람의 눈빛이 허공에서 마주쳤다· 닮은 듯하지만 확연히 다른 눈빛은 서로의 속내를 꿰뚫어 보기라도 하듯 강렬하게 빛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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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Legend of the Northern Blade

The Legend of the Northern Blade

北剑江湖, 북검전기
Score 8.2
Status: Ongoing Type: Author: , Artist: Released: 2014 Native Language: Korean
For decades, the brave warriors of the Northern Army fought to keep the world safe from the evil Silent Night. But when the fourth-generation leader, Jin Kwan-Ho is accused of colluding with the enemy, he is forced to disband the sect and commit su*cide to protect his son, Jin Mu-Won. With no family and allies left, Mu-Won leads a dreary life under close surveillance… until a surprise attack from the Silent Night gives him a chance to escape to the mountains. There, the young warrior trains to master the fighting techniques of his predecessors, before the mysterious disappearance of a loved one brings him back to the mainland. Follow Jin Mu-Won as he embarks on a journey to avenge his father’s death and take down the villains who threaten to plunge the world into darkn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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