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Legend of the Northern Blade Chapter 2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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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5화 : 5장 혼마와 북검, 그 약연의 끝 (3)

공아천은 숨을 죽였다·

그의 앞에는 진무원이 앉아 있었다· 상대는 무위를 짐작할 수 없는 미지의 고수였다· 그토록 무섭던 혼마도 눈앞의 남자에게 목숨을 잃고 말았다· 그로서는 감히 감당할 자신이 없는 상대였다·

공아천이 물었다·

“당신은 누굽니까? 원하는 것이 무엇입니까?”

만일 그가 자신의 적이라면 최악의 재앙이 될 것이다· 하지만 공아천은 그렇지 않을 거라고 자신했다· 적이 될 남자였다면 애당초 태무강의 손에서 자신을 구해줄 리 없었으니까·

공아천은 진무원의 정체를 알지 못했지만 진무원은 그의 정체를 알아보았다·

‘검도각의 부각주 공아천· 각주인 표소류와 달리 대쪽 같은 성품을 가진 남자· 특히 후배 무인들이 그를 많이 따른다고 했지·’

무림인명록에 적혀 있던 내용이었다· 하진월은 거기에 주목해야 할 인물이라는 주석을 더했다·

‘이래서 주목할 만한 인물이라고 했던가?’

새삼 하진월의 혜안에 감탄할 수밖에 없었다·

생각을 정리한 진무원이 입을 열었다·

“연판장을 갖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순간 공아천이 움찔했다· 진무원이 그런 공아천을 보며 말했다·

“저는 당신의 적이 아닙니다·”

“그걸 어떻게 믿습니까?”

“적이었다면 이미 당신은 이 세상 사람이 아니었을 겁니다· 검도각의 공아천 부각주님·”

“헉! 그걸 어떻게?”

공아천의 안색이 흙빛으로 변했다·

그가 검도각의 부각주라는 사실은 절대 알려져서는 안 되는 비밀이었다· 만일 이 사실을 운중천이 알게 되면 그는 물론이고 연관된 모든 사람이 목숨을 잃을 것이다·

“다시 한 번 묻겠습니다· 연판장을 갖고 계십니까?”

“으음!”

공아천이 침음성을 흘리며 진무원을 바라보았다· 그는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몰라 망설였다· 하지만 진무원의 깊고 유현한 눈을 보자 이내 마음을 굳혔다·

‘그래! 이 남자를 믿어보자· 그래도 그는 나의 목숨을 구해준 사람이 아니던가·’

어차피 부인을 하더라도 진무원이 무력을 이용해 압박하면 연판장을 빼앗길 수밖에 없었다·

“그··· 렇습니다·”

“연판장에는 몇 명이나 서명하였습니까?”

“이백 명 정도입니다·”

진무원의 눈이 빛났다·

운중천 전체 인원에 비하면 그야말로 소수에 불과하지만 진무원의 예상보다는 훨씬 더 많은 인원이었다·

거대한 둑을 무너뜨리는 데는 조그만 구멍이면 충분했다· 연판장에 있는 인원이라면 운중천이라는 거대 세력이 조그만 구멍을 낼 수 있는 충분한 전력이었다·

“연판장은 왜 작성한 겁니까?”

“부조리하다고 생각하니까요·”

처음이 어려워서 그랬지 결심을 굳힌 공아천은 망설임이 없었다· 그는 자신의 생각을 거침없이 털어놨다·

“운중천은 초심을 잃었습니다· 운중천은 밀야를 막겠다는 명분하에 만들어졌습니다· 하지만 지금 운중천의 모습을 보십시오· 어떻습니까? 오직 권력을 추구하는 괴물이 되었습니다· 그들은 오랜 세월 중원을 대신해 밀야를 막아왔던 북천문을 멸문시켰습니다·”

공아천의 눈에 핏발이 섰다·

이제껏 가슴속에 억눌러 두었던 외침이 터져 나왔다·

“북천문의 마지막 후인인 북검이 억울하게 목숨을 잃었습니다· 밀야와의 전쟁에 수많은 젊은 무인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전쟁은 끝날 줄을 모르고 앞으로도 많은 생명이 목숨을 잃을 겁니다· 언제까지 이런 상황을 지켜봐야 합니까? 우리는 운중천의 변화를 원합니다· 우리의 힘은 비록 미약하지만 운중천의 변화를 위해서 최선을 다할 겁니다·”

할 말을 모두 끝낸 공아천이 차라리 후련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누구에게도 쉽게 하지 못했던 이야기였다· 연판장을 작성한 이들끼리도 크게 이야기하지 못했던 사항이었다·

“알겠습니다· 부각주님의 이야기 잘 들었습니다·”

“이젠 당신 차롑니다· 당신은 누굽니까? 우리의 적입니까? 아니면 같은 편입니까?”

“적은 아닙니다·”

“그럼?”

“같은 편이 될 가능성이 있는 사이 정도라고 정리하죠·”

“음!”

“조만간 사람이 갈 겁니다· 그와 이야기를 잘해 보시길 바랍니다·”

“내가 어떻게 당신을 믿습니까?”

공아천이 진무원을 노려보았다· 그만큼 절박했다·

“지금은 믿지 않아도 상관없습니다· 나중에는 반드시 믿게 될 테니까요·”

“어떻게 말입니까?”

“조만간 저희 쪽 사람이 찾아갈 겁니다· 그와 이야기를 해보면 알게 될 겁니다·”

이제까지 알아낸 사실을 하진월에게 알려주면 그가 알아서 처리할 것이다·

진무원은 아직 공아천에게 자신의 정체를 드러낼 생각이 없었다·

그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공아천은 복잡한 감정이 담긴 시선으로 진무원을 바라보았다· 상대의 정체를 알아내지 못한 것이 못내 불안했다· 하지만 지금 그에겐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그나마 한 가지 위안이 되는 점이라면 진무원이 연판장을 요구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다시 만날 때까지 무운을 빌겠습니다·”

진무원이 포권을 취하고 밖으로 나갔다·

공아천의 눈동자가 흔들렸다· 왠지 모르게 진무원의 뒷모습과 분위기가 낯이 익었기 때문이다·

‘본 적이 있던가?’

기억을 곰곰이 더듬어 보았지만 쉽게 생각이 나지 않았다·

☆ ☆ ☆

운중천은 부현 남쪽 숭무로에 본진을 꾸렸다· 커다란 전각 십여 채에는 운중천을 비롯한 구대문파의 정예가 머물고 있었고 조악한 나무 막사는 탕마군의 숙소로 활용되고 있었다·

탕마군의 숙소는 매우 열악했다· 지붕에서는 물이 새기 일쑤였고 쩍 벌어진 벽 틈으로는 매서운 바람이 들이닥쳤다· 그 때문에 숙소 안에서도 편히 쉬는 것은 꿈도 꾸지 못할 정도였다·

많은 소년이 숙소 앞 공터에 앉아 있었다· 그들은 모두 탕마군에 소속되어 있었다·

조그만 일에도 웃고 떠들 나이였지만 탕마군에 속한 아이들 중 웃고 있는 이는 한 명도 없었다· 연이은 격전은 그들에게서 수많은 동료를 앗아갔다·

어제까지 같이 자고 웃던 친구가 다음 날 아침이면 보이지 않는 일이 비일비재했다· 정을 준 친구를 잃는 상실감은 그들의 감정을 점차 메마르게 했고 종국에는 누구에게도 정을 주지 않게 되었다·

바로 곁에 또래의 소년이 있었지만 누구 한 명 쉽게 말을 걸지 않았다· 그러다 보니 탕마군이 머무는 숙소 근처에는 항상 적막한 기운이 감돌았다·

하지만 예외도 있었다· 탕마군 십삼 대가 그랬다· 그들은 맨 마지막에 합류한 탕마군이었다· 부현의 본진에 합류했을 때 그들은 겨우 수십 명에 불과했다· 통상 이백여 명이 일개 대라는 것을 감안했을 때 그들의 수는 비정상적일 만큼 적었다·

수는 적었지만 누구도 십삼 대를 무시하지 않았다· 십삼 대가 어떤 험로를 뚫고 왔는지 잘 알기 때문이다· 그들은 강호에서 무시무시한 위명을 날리는 군마대의 추적을 뿌리치고 이곳까지 들어왔다· 그 과정에서 많은 동료를 잃었지만 오히려 그들끼리의 유대감은 강해졌다·

그들은 이곳에 배속된 이후에도 절대 흩어지지 않았다· 하나로 똘똘 뭉쳤고 그 덕인지 몰라도 연이은 격전에서도 가장 많은 수가 살아남았다·

십삼 대의 소년 한 명이 숙소 뒤쪽 연무장에서 연신 목검을 휘두르고 있었다· 뜨거운 뙤약볕에 소년의 전신은 땀으로 흠뻑 젖어 있었다·

소년의 이름은 아소 죽기 직전 진무원을 만나 겨우 목숨을 건진 바로 그 소년이었다· 기적적으로 살아남은 아소는 한시도 시간을 허투루 소비하지 않았다·

그는 시간이 날 때마다 무공을 수련했다· 대부분의 탕마군이 전장에 투입된 후 더 이상 무공을 수련하지 않는 것과는 반대였다·

아소의 근처에는 세 명의 소년이 함께 무공을 수련하고 있었다· 그들은 모두 아소와 함께 진무원의 마차에 탔던 소년들이었다·

그들은 평상시에도 똘똘 뭉쳐 돌아다녔고 전장에 투입될 때도 절대 떨어지는 법이 없었다·

“휴우!”

아소가 휘두르던 검을 멈추고 숨을 골랐다·

예전보다 체력이 월등히 좋아졌다· 내공 또한 눈에 띄게 늘었다· 아소는 그 이유가 진무원이 자신에게 복용시켰던 약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구천마질을 제어하기 위해 복용시켰던 광혈단은 그의 몸 안에 적지 않은 내력을 만들었다· 그 덕에 아소는 예전에는 엄두도 내지 못했던 검식도 펼칠 수 있게 되었다·

아소의 시선이 북쪽으로 향했다· 며칠 전에도 밀야의 무인들이 기습해 많은 이가 죽었다고 했다· 다행히도 탕마군은 그 전투에 투입되지 않았다· 아니 투입될 여유가 없었다· 그만큼 그들의 기습은 눈 깜짝할 사이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운이 좋아 전투에 투입되지 않았지만 그런 행운이 언제까지 지켜줄지 의문이었다· 조금이라도 강해져야 살아남을 확률이 높았다·

그때 한 대의 마차가 운중천의 본진으로 들어오는 모습이 보였다· 화려한 문양이 새겨진 사두마차는 모두의 시선을 한 몸에 받으며 들어왔다·

사두마차가 들어오자 고위급 인사가 허둥지둥 달려 나왔다· 아소는 그 광경을 별 감흥 없이 바라보았다· 이곳에 있는 얼마 안 되는 기간 동안 그는 이런 광경을 수도 없이 보았다·

어차피 자신과는 상관없는 세계에 있는 높은 인물들이었다· 그들에게 관심을 가질 이유가 없었다· 아니 여유가 없었다·

아소는 그들에게 관심을 끈 후 다시 무공을 수련하려고 했다· 하지만 그럴 수가 없었다·

“여기에 아소가 누구냐?”

본진에서 나온 무인이었다·

아소가 긴장한 표정으로 손을 번쩍 들었다·

“접니다·”

“나를 따라오도록·”

“예?”

“너를 찾는 분이 계시다· 잔말하지 말고 따라오도록 하라·”

“알겠습니다·”

아소는 긴장된 표정으로 무인의 뒤를 따랐다·

‘무슨 일이지? 내가 무슨 잘못을 했나?’

아무리 생각해 봐도 일개 탕마군에 불과한 자신을 윗선에서 찾을 이유가 없었다· 그래서 더 긴장이 되었다·

무인이 안내한 곳은 바로 홍천학을 비롯해 수뇌부들이 사용하는 커다란 전각이었다·

아소의 몸이 절로 굳었다· 일개 탕마군이 감히 들어올 수 없는 곳이었다· 전각을 지키는 무인들도 그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강력한 무인들이었다·

그들의 서릿발 같은 기세와 차가운 눈빛에 아소는 자꾸만 몸이 오그라드는 것을 느꼈다· 그가 입술을 지그시 깨물었다·

무인을 따라 들어간 방 안에는 홍천학과 묘령의 여인이 마주보고 앉아 있었다· 이제 이십 대 중후반으로 보이는 여인은 아소가 생전 처음 보는 미인이었다·

세상의 모든 지혜를 모아놓은 듯 유려하게 반짝이는 눈빛이 인상적인 여인은 바로 서문혜령이었다· 그녀의 등 뒤에는 채화영이 서 있었다·

아소를 데려온 무인이 말했다·

“이 아이가 말씀하신 아소입니다·”

“나가 보게·”

홍천학이 손을 내저었다· 그러자 무인이 크게 대답한 후 밖으로 나갔다· 혼자 남게 된 아소가 급히 인사를 했다·

“타 탕마군 십삼 대의 아소입니다· 부름을 받고 왔습니다·”

“흠!”

홍천학이 무심한 표정으로 아소의 전신을 훑어보았다·

마치 알몸으로 설원 한복판에 서 있는 듯한 오싹한 느낌에 아소가 고개를 움츠렸다·

홍천학이 서문혜령에게 말했다·

“서문 소저가 말한 그 아이라네· 최근에 합류한 십삼 대에 소속되어 있지·”

“무례한 부탁을 들어줘서 고맙습니다 홍 장로님·”

“서문 소저의 부탁이라면 언제든 들어줘야지·”

서문혜령이 빙그레 미소를 지었다· 그녀의 시선이 아소를 향했다·

“십삼 대에 속해 있다고 했나요?”

“그렇습니다·”

“그렇게 겁먹을 필요 없어요· 내가 부른 것은 물어볼 것이 있어서예요· 그쪽은 솔직히 대답만 해주면 돼요·”

“알겠습니다·”

“섬서성에서 군마대의 추적을 받았지요?”

“그렇습니다·”

“당시의 상황을 자세히 말해주겠어요·”

“네? 그건 이미 말씀드렸습니다만·”

“난 그쪽의 말을 듣고 싶어요·”

서문혜령의 눈이 반짝였다·

이미 섬서성 상남 지부에 들렸다 온 서문혜령이었다· 그곳에서 철기문의 무인들을 만나 자세한 사정을 들었다·

종리무환이 이끄는 철기문의 무인들이 낭인들과 탕마군을 구하는 데 혁혁한 공로를 세웠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 하지만 군마대가 추적을 멈춘 것에 대한 의문을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었다·

군마대의 추적을 뿌리친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지만 왠지 모를 찝찝함이 그녀를 괴롭혔다· 그것이 그녀가 이곳에 온 이유였다·

“단천운이라는 무인과 동행했죠?”

“예? 그렇습니다만·”

이번 사건을 조사하면서 불쑥 튀어나온 이름 단천운· 왠지 꺼림칙한 마음에 종리무환에게 물었지만 그는 애매하게만 대답해 주었다· 그래서 직접 조사해 보기로 마음먹었다·

그녀가 다시 한 번 물었다·

“그는 어떤 사람이었나요?”

“그게····”

서문혜령의 의도를 몰라 아소가 말을 더듬거렸다· 그러자 홍학천이 인상을 찌푸렸다·

“어서 말하지 않고 뭐하느냐?”

“아 알겠습니다·”

아소는 급히 자신이 본 것에 대해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는 진무원에 대한 이야기를 조금씩 축소했다· 잘은 몰랐지만 서문혜령의 진무원을 향한 관심이 왠지 꺼림칙하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아소가 모든 이야기를 끝내고 밖으로 나간 후에도 서문혜령의 표정은 변하지 않았다· 아니 오히려 더욱 무거워졌다·

아소의 말은 그녀가 이때까지 조사한 내용과 하나도 다르지 않았다· 이제까지의 내용을 종합해 보면 단천운은 전혀 경계할 자가 아니었다· 오히려 도움이 되면 됐지·

그래도 꺼림칙한 마음을 금할 수가 없었다·

“이상한 게 한두 가지가 아니야·”

그녀는 얼마 전의 기억을 떠올렸다·

청성파와 당문이 혈겁을 입었다는 소식을 듣고 급히 서문세가의 정보망을 총동원했다· 그렇게 해서 돌아온 소식은 의외의 것이었다·

청성파와 당문이 피해를 입긴 했지만 여전히 건재하고 사천성에 침입했던 밀야의 전력은 모조리 전멸했다는 것이다·

운중천과 서문세가에서는 두 문파의 재건을 도와주겠다는 조건으로 전력을 파견하겠다고 제의했다· 하지만 그들의 예상과 다르게 두 문파는 제의를 거절하고 오히려 사천성으로 통하는 관도를 더욱 철저하게 잠갔다·

그 이후 사천성 안에 잠입했던 간자들에게서 연락이 모두 끊겼다· 운중천과 서문세가가 더 이상 어떻게 할 수 없는 상황에 직면한 것이다·

그 이후 서문혜령은 서문세가의 간자들을 더 사천성 안으로 들여보내려 했지만 누구 한 명 연락해 오는 사람은 없었다·

‘도대체 사천성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 거지?’

서문세가에서도 사태가 심상치 않게 돌아가는 것을 감지하고 대책을 마련하고 있었다· 하지만 시간이 걸리는 일이었다· 그때까지는 서문혜령이 할 수 있는 일이 없었다·

그 때문에 서문혜령은 한동안 잊고 있던 단천운이라는 인물에 대해 조사를 하기 시작했다· 알 수 없는 불안감을 지우려는 그녀만의 노력이기도 했다·

‘수천이 곧 온다· 그때까지 조그만 변수 하나까지 모조리 파악해야 해·’

그녀가 입술을 꼭 깨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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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Legend of the Northern Blade

The Legend of the Northern Blade

北剑江湖, 북검전기
Score 8.2
Status: Ongoing Type: Author: , Artist: Released: 2014 Native Language: Korean
For decades, the brave warriors of the Northern Army fought to keep the world safe from the evil Silent Night. But when the fourth-generation leader, Jin Kwan-Ho is accused of colluding with the enemy, he is forced to disband the sect and commit su*cide to protect his son, Jin Mu-Won. With no family and allies left, Mu-Won leads a dreary life under close surveillance… until a surprise attack from the Silent Night gives him a chance to escape to the mountains. There, the young warrior trains to master the fighting techniques of his predecessors, before the mysterious disappearance of a loved one brings him back to the mainland. Follow Jin Mu-Won as he embarks on a journey to avenge his father’s death and take down the villains who threaten to plunge the world into darkn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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